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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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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웨딩드레스 입고 진영과 키스…

정책이슈

트와이스 다현이 키스신과 웨딩드레스 장면 비하인드를 전했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출연한 다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다현은 “키스신도 처음이었다. 연기는 모든 게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렸다”며 “진영 선배는 저보다 앞서 걸어온 연기자이자 가수 선배님이라 되게 편하게 해주셨다.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해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많이 믿었다”고 말했다.이어 ‘버블’(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트와이스 멤버들이 팬들과 나눈 대화 일화를 공개했다. 다현은 “팬들이 다른 멤버 개인 버블에 ‘다현이 키스신 있는데 괜찮아?’라고 보낸 것에 그 멤버가 답장으로 ‘나도 심란하다’, ‘그때(키스신)”는 눈감아’라고 보냈더라. 아무래도 언니들은 저를 어릴 적부터 보다 보니 ‘애기’ ‘어린 동생’으로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다”고 웃었다.웨딩드레스도 작품을 통해 처음 입어봤다. 다현은 “실제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극중) 삼촌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데 연기지만 나의 친한 친구들이 옆에 있는 게 기분이 묘했다”며 “제가 나중에 결혼하는 게 상상이 안가서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연기를 통해서 느껴봐서 신기했다. 드레스 입은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진짜 많이 찍었다. 친구를 연기한 배우들도 사진 많이 찍어줬다. SNS에 올리고 싶어서 정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다. 동명의 대만영화(2012)를 원작으로 한다.일간스포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7 16:46

2분 소요

여행

'김밥천국'이라는 이름을 활용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2024 김천김밥축제'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10만 여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김천시 인구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은 김천김밥축제의 핵심 컨셉은 "김밥은 소풍", 슬로건은 "김밥천국 김천으로 소풍가자"였다. 다소 협소한 길과 부족한 주차장으로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축제장은 단풍을 연상케하는 부스와 이색적인 포토존, 장관을 이룬 가을 꽃들로 가득해 관람객들은 금방 축제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김천김밥쿡킹대회, 김천시 관광 홍보대사인 이혜정 씨의 김천김밥 레시피 시연, 김밥 인플루언서 정다현 작가의 김밥 큐레이팅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제1회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오삼이 김밥'은 오는 11월부터 전국 CU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번 축제는 친환경 축제로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주 메뉴인 김밥 그릇은 뻥튀기로 만들어 김밥을 먹고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쓰레기를 줄였으며, 분식은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또한, 플라스틱 대신 골판지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포토존 등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적극 활용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김밥축제에 보내주신 큰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축제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0.28 18:55

1분 소요
SOOP, 신입 스트리머 지원책으로 최초 방송 스트리머 57% 급증

IT 일반

SOOP의 콘텐츠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SOOP이 진행해온 신규 스트리머 지원책에 더해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 ‘Welcome Twitch!’의 영향으로 신규 스트리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규 스트리머들은 버추얼,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30일 SOO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2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SOOP에서 방송을 진행한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가 6000명을 돌파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신규 스트리머들은 플랫폼에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SOOP에서 활동하는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대비 9% 증가했다. 그중, 트위치에서 넘어온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올해 2월 2800명에서 3월 4700명으로 68% 늘어났다.SOOP은 지난 2016년부터 신입 스트리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플랫폼에 안착할 때까지 마련된 여러 지원책을 통해 다양한 스타 스트리머들이 탄생하고 있다.‘뉴비존’은 누적 방송시간 1000시간 미만의 스트리머들 중 재능 있는 신인 스트리머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스트리머들에게 홍보 지원, 문의사항 해결, 콘텐츠 피드백 등을 지원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7기 ‘금화’, 18기 ‘욱하는형’, 15기 ‘김인호’, 50기 ‘주보리’ 등 현재 인기 스트리머들이 뉴비존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2022 BJ 대상’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오세블리’ 또한 뉴비존 44기 출신이다.뉴비존 179기 스트리머 ‘잉다현’은 “뉴비존에서 스타 스트리머들과 콘텐츠를 함께 진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었다”며 “뉴비존은 신입 스트리머에게 방송하는 길을 잡아주는 좋은 지원정책”이라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3489명의 스트리머를 지원한 뉴비존은 현재 194기를 운영 중이다.방송 장비를 지원하는 ‘리워드포인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SOOP은 방송시간 500시간 미만인 스트리머에게 ‘누적 참여자 수’, ‘애청자’, ‘업로드VOD’ 등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스트리머는 포인트를 모니터, 조명, 크로마키 등 방송에 필요한 장비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신규 스트리머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급 포인트가 총 1억9959만 9100포인트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지급율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외에도 SOOP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테크 스트리머’를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테크 스트리머’는 방송 기술 지식이 있는 스트리머들이 신입 스트리머의 원활한 방송을 위한 세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트리머들은 기술 지원 게시판이나 실시간 방송을 통해 원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매달 100명 이상의 스트리머들이 ‘테크 스트리머’의 지원을 통해 방송 관련 세팅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고 있다.신입 스트리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SOOP은 스트리머들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오리지널∙시그니처 등 공식 콘텐츠를 제작해 아이디어에 기획력을 불어넣고 현실화하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SOOP은 지난 2016년부터 스트리머들의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콘텐츠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콘텐츠지원센터’는 누적 방송시간 10시간 이상 스트리머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되며, 장비 대여부터 재료비, 여행경비, VOD편집 등 비용뿐 아니라 기술 지원과 함께 홍보도 지원하고 있다.이를 통해 지금까지 5000여 건이 넘는 콘텐츠가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2022년 스트리머 추르미가 ‘콘텐츠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진행한 ‘스타 대학가요제 시즌2’의 경우 최고 동시 시청자 수 8만 명을 기록하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SOOP이 진행하는 다양한 공식 콘텐츠에도 신입 스트리머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20년 시작된 ‘뉴비골방’은 신입 스트리머들이 기존 SOOP에서 활동하는 선배 스트리머들과 함께 진행하는 토크쇼다. 게임, 개인기, 장기자랑 등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수많은 스트리머가 거쳐갔고, 현재 71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외 신입 스트리머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뉴비커머스데이’, 취미 및 생활을 공유하는 ‘원데이클라스’ 등 다양한 공식 콘텐츠도 진행되고 있다.신규 스트리머들은 버추얼, 스포츠, 취미 등에서 활약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8년 만에 SOOP으로 복귀한 ‘우왁굳’과 버추얼 아이돌그룹 ‘이세계아이돌’을 필두로 한 버추얼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SOOP은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음악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커머스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1분기 SOOP에서 진행된 버추얼 콘텐츠는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특히 뉴비존 스트리머 중 버추얼 스트리머 비중이 지난 분기 12%에서 1분기 38%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아마추어 스포츠 콘텐츠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야구, 축구, 배구 등 아마추어 스포츠 방송은 전분기 대비 93%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이유는 SOOP이 선보인 유소년 스포츠 콘텐츠가 늘어남과 동시에, 스코어보드 기능과 카메라파이 라이브 앱과의 제휴를 통한 고화질 캠코더 방송 기능이 도입되면서 스포츠 중계가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는 스트리머가 생겨났고, 특히 유소년 스포츠를 중계하는 학부모 스트리머가 증가하는 등 스포츠 스트리머 풀이 확장되고 있다.SOOP은 앞으로도 창작자 지원을 통해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스트리머가 보다 즐겁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펼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최초 방송 스트리머’와 ‘최초 시청 유저’들이 유입돼 또 다른 콘텐츠를 낳는 선순환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가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30 09:43

4분 소요
“니치 향수 ‘조·바·딥’ 정돈 사야죠”...소장 욕구 자극하는 ‘비싼 향기’ [민지의 쇼핑백]

유통

“아껴서 뿌리는 향수예요. 매일 뿌리진 못해도 화장대에 놓인 조말론 향수만 봐도 그냥 만족스러워요” MZ세대 사이에서 향수계 명품으로 불리는 ‘니치 향수’가 특별한 쇼핑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니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Nicchia)에서 유래된 말로 ‘틈새’를 의미한다. 니치 향수는 조향사가 틈새 고객, 즉 소수의 제한된 소비자를 위해 만든 프리미엄 향수다. 가격은 일반 향수보다 3~5배 정도 비싸, 한 병당 20만~30만원을 호가한다. 가격은 비교적 비싸지만 니치 향수에 대한 MZ세대 관심은 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니치향수’로 검색되는 게시물만 해도 10만5000장이 넘을 정도다. 구매량도 늘었다. 딥티크, 바이레도 등 니치 향수를 수입하고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향수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가 껑충 띄었다. 이중 전체 매출 비중의 80%는 MZ세대가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올해 향수 매출 증가율 역시 44.7%를 기록했다. 특히 이중 니치 향수 브랜드의 매출은 61.5%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확대하는 MZ세대 구매는 ‘니치 향수를 뿌리는 사람은 센스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이어진다. 특히 인기 아이돌 가수가 자신이 사용하는 향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니치 향수를 꼽으면서 10대 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BTS 멤버 지민은 조말론의 오렌지블라썸 제품을, 또 다른 멤버 진은 딥티크의 필로시코스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수 마마무의 솔라 역시 자신의 일상생활을 담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딥티크의 제라늄 오도라타 제품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가수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자신의 첫 입문 향수로 프라다의 캔디를 사용했다는 것을 공개하면서 10대 사이에서 아이돌이 쓰는 값비싼 향수에 대한 동경 심리가 생겨난 것이다. 용돈을 모아 딥티크 향수를 산 10대 김다현 씨는 “군 입대한 석진 오빠(BTS 멤버 진)와 같은 향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책상 한켠에 BTS 앨범들과 석진 오빠 사진을 두고 그 가운데에 딥티크 향수를 뒀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제니, 뉴진스 민지 등 향수 모델로 니치 향수는 향수 중에서는 비싼 제품이지만, 수백만원이 드는 명품 가방과 옷보다는 저렴하다는 점에서도 MZ세대가 접근하기 쉽다.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이 수십만원대에 그쳐서 만족감을 가지고 소비하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제품인 셈이다. 지금까지 스몰 럭셔리 대표 상품으로 4~5만원대의 명품 브랜드 립스틱이 꼽혔지만, 이제는 20만~30만원대의 니치 향수로 트렌드가 변화한 셈이다. 특히 니치 향수는 우드, 무화과 향 등 개성 있는 향을 풍기기 때문에 남들에게 니치 향수를 뿌렸음을 은근히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어 더욱 인기다. 명품 립스틱은 입술에 바르면, 겉으로 명품 립스틱을 사용했다는 티가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향수 소비에 지갑을 과감하게 여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향수 브랜드 모델도 과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중년 여성 중심에서 이제는 세련되고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돌 가수로 바뀌었다. 젊은 소비자층이 여성스럽고 우아한 향수 이미지보다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향수 이미지를 선호하면서다. 실제 지난해 국내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는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발탁해 제니의 향수 컬렉션 캠페인을 전개해 관련 제품 품절대란을 일으켰고, 샤넬 뷰티는 뉴진스 민지를 공식 앰버서더로 채택하고 최근 민지가 샤넬 향수를 뿌리며 장난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뷰티업계 관계자는 “예전 향수 광고를 생각하면 몸매가 드러나는 실크 드레스를 입은 성숙한 여성 배우의 모습이 많았다면 이제는 광고부터 달라졌다”며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기용하고 화보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듯 개성 넘치는 영상미를 강조하곤 한다”고 말했다.

2023.03.11 09:00

3분 소요
[소셜∙라이프] '빈곤촌'에서 관광명소로 거듭난 中 시짱 강퉈촌

차이나 포커스

(중국 라싸=신화통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마을이 이제는 빈곤지역에서 벗어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시짱(西藏)자치구 진사(金沙)강을 끼고 있는 창두(昌都)시 장다(江達)현 강퉈(崗托)촌이 그 주인공이다.제18차 당대회(2012년 11월) 이후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빈곤퇴치 전략을 추진했다. 시짱도 이에 따라 지리적 우세를 기반으로 운송 및 관광업을 지역의 주력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갔다.공산주의 유적지, 자연경관, 민족 특색 분위기를 두루 갖추고 있는 강퉈촌은 시짱을 방문한 관광객의 첫 번째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이곳에는 홍색관광(紅色旅遊·공산주의의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 유적지 공원, 관광객 접대센터, 산책로 등이 조성됐고 현지 주민들은 ▷민박 ▷말 대여 ▷댄스공연 ▷관광지 해설 등 서비스를 개발하며 새로운 소득을 창출했다.현지 주민 둬가(多嘎)의 집은 시짱 특색이 가득한 2층짜리 작은 건물이다. 그는 "집을 개조해 침상을 10여 개 늘렸고, 매년 마을에서 주는 관광 배당금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강퉈촌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의 노력 끝에 강퉈촌은 국가 4A급 관광지로도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진사강 대교와 쓰촨(四川)-시짱 도로가 꾸준히 개선됨에 따라 화물차 운송업은 현지 주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마을 내 10여 가구가 화물차 40여 대를 운영하며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개선된 교통 환경은 강퉈촌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짱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퉈촌에는 다양한 프로젝트 팀과 운송 인력이 형성돼 창두시와 장다현으로 나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퉈촌 농목민의 1인당 순소득은 1만3천997위안(약 279만3천380원)에 달했다.

2022.10.08 09:39

2분 소요
[사진] 웅장한 中 시짱 자다토림

차이나 포커스

(중국 아리=신화통신) 지난 3일 시짱(西藏)자치구 자다(札達)현 자다토림(土林) 풍경. 시짱 자다현에 위치한 자다토림, 구거(古格)왕국 유적지 등 지질·인문학적 경관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22.8.4

2022.08.05 16:42

1분 소요
[사진] 中 시짱, 휴식 취하는 관광객

차이나 포커스

(중국 아리=신화통신) 지난 3일 차를 몰고 시짱(西藏)자치구 자다(札達)현을 찾은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짱 자다현에 위치한 자다토림(土林), 구거(古格)왕국 유적지 등 지질·인문학적 경관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022.8.4

2022.08.05 16:41

1분 소요
현대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출시

산업 일반

마블 손잡고 영화 속 영웅 아이언맨의 슈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를 소형 SUV에 적용해 젊은 층 운전자에 어필한다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올해 코믹콘 2018에서 마블사 영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공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 코나 아이언 맨 에디션은 이름이 시사하듯 아이언 맨의 오리지널 슈트와 최신 슈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코나 모델이다.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연례 멀티 장르 대중문화 컨벤션에서 코나 아이언맨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현대차가 뉴욕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업체 마블과 2015년에 체결한 파트너십에 따라 개발됐다.현대차가 마블과 계약을 체결한 데는 브랜드를 재미있고 신나는 이미지로 홍보해 특히 젊은층 운전자 등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목표가 있었다. 코믹콘 개막식에서 현대차 첫 소형 SUV의 마블 캐릭터 버전을 공개한 것은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려는 현대차의 전략 중 하나인 듯하다.현대차는 공개 행사에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아이언맨의 첨단 슈트를 모방해 소형 SUV의 안전성과 힘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며 “이 차량은 또한 현대차 스마트 센스와 다수의 최신 안전 시스템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코나 아이언맨의 외관은 1963년 만화책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Tales of Suspense)’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의 첫 슈트를 따라 무광 메탈릭 그레이(짙은 회색)를 띤다. 한편 전조등·사이드미러·지붕의 윤곽을 나타내는 빨간 선은 영화에 등장한 아이언맨의 최신 슈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 내부도 아이언맨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적색과 회색이 섞여 있으며 시트에 아이언맨 마스크와 로고가 새겨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아이언맨 에디션 전용 그래픽이 적용된다.구입 희망자는 내년 초 세계적으로 발표되는 1회 한정의 주문 기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대차는 아직 공식 판매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가격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게임 뉴스 사이트 IGN 취재에 따르면 오는 12월 제작에 돌입해 내년 1분기 1차분을 출고할 예정이다.마블의 민디 해밀턴 글로벌 파트너십&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이 차의 출시는 우리 다수에게 꿈이 실현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성장하면 기술과 그런 발명이 구현되는 꿈을 갖게 된다. 우리는 실제 아이언맨 슈트를 입을 때처럼 모두가 이 독특한 차량을 운전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희망한다.”-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8.08.07 14:22

2분 소요
‘럭셔리 브랜드’ 시동 걸었다

산업 일반

━ HYUNDAI MOTOR LAUNCHES PREMIUM GLOBAL BRAND The South Korean automaker teases G90 luxury sedan, first car from new Genesis brand.Hyundai Motor has released the first rendering of its new Genesis G90, soon after announcing the launch of its new luxury brand Genesis.The new range-topping G90 luxury sedan, named EQ900 in Korea, is designed under the “Athletic Elegance” theme. Scheduled for a launch in December in Korea, G90 will house safety features and technological innovations to position itself in the luxury market.“Genesis’ new large luxury sedan G90 will deliver a concept of ‘New Luxury’ to our customers. The G90 sits at the pinnacle of the Genesis brand and demonstrates how we apply our human-centred values to give our customer true satisfaction in every aspect of the vehicle ownership experience,” said Woong-Chul Yang, head of Hyundai Motor R&D Centre and Vice-Chairman of Hyundai Motor.Genesis, the standalone new brand of Hyundai which will have six new models in its line-up by 2020, will initially launch its models in the Korean, Chinese, North American and Middle Eastern luxury car markets. The brand will expand its reach to Europe and other parts of Asia once it has established itself in the luxury car market.The new Genesis G90 brand, designed by prestige design division Luc Donckerwolke, gets “the grand radiator grille combined with sophisticated headlamps”.With this, the automaker is seeking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 lifting the profit margins and reversing the slide in earnings.While Korea’s strengthening currency, won, has been hindering its overseas sales, foreign rivals had been nipping at its heels in terms of heightened competition in the home market, Reuters reports.Hyundai reported its seventh consecutive drop in quarterly profit in its recent third quarter results. With the new announcement, Hyundai is also trying to address its shortcoming as a major automaker without a standalone luxury brand.South Korea’s largest automaker said the Genesis brand will start off with two sedans. They will include the namesake car launched two years ago and the upcoming flagship sedan that will be released in December. Four more new models will be added by 2020, and they include a sports coupe and sports utility vehicles, AP reports.The company had kicked off preparations for the premium brand in 2004. Hyundai tested the waters with the release of its Genesis sedan in 2008 but deferred the plans for the “big launch” because global financial crisis was denting the sales of luxury cars.Launching premium cars is also in sync with Chairman Chung Mong-koo’s vision to elevate the brand from its reputation as a maker of cheaper vehicles for upmarket customers. The current calibrated strategy of rebranding the existing Hyundai Genesis sedan as the launch-pad is also unique.In the luxury segment, Hyundai will compete with brands such as Mercedes, BMW and Lexus. Hyundai got a good market response for its existing semi-luxury models, including the Genesis sedans and Equus large luxury 4-door.The South Korean automaker has been mulling a luxury marque since 2008. That time, the cost of such a venture was as prohibitive as US$2.5 billion, Wards auto reports.As of late, the idea has started recurring. Hyundai Motor America CEO Dave Zuchowski, in January 2014, said more luxurious second-generation Genesis sedan “doesn’t change our conversation about a premium brand, but we continue to have the conversation.”Reports also say that Hyundai will pursue the strategy of cost-effective retailing for the new models under the existing Hyundai dealers. It has already sectioned off the Genesis and Equus within Hyundai U.S. showrooms as part of a showroom- within-a-showroom setup. This is to keep the costs under control.In the new scheme of things, Equus will be renamed as part of the new brand and a new cross over utility vehicle(CUV) on the Genesis platform is on the cards. ━ ‘럭셔리 브랜드’시동 걸었다 제네시스 출범한 현대차, 세계 시장에서 벤츠·BMW·렉서스와 경쟁한다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1월 10일 제네시스 G90 첫 모델을 공개했다.최고급형 G90 럭셔리 세단(한국명 EQ900)은 ‘강건한 우아함’의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한국에선 오는 12월 선보인다. 안전 기능과 기술 혁신을 모두 갖춰 고급차 시장에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대형 럭셔리 세단 신모델 G90은 고객에게 ‘뉴 럭셔리’ 콘셉트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점이며 고객에게 진정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 인간 중심적 가치를 어떻게 적용했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현대차의 독립적인 새 브랜드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6개의 신모델로 진용을 갖춘다. 우선 한국·중국·북미·중유럽의 고급차 시장에서 자리 잡은 뒤 유럽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가 디자인한 신형 제네시스 G90 브랜드는 위엄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세련된 헤드램프를 결합했다.현대자동차는 이번 프로젝트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한편 동시에 수익감소의 반전을 꾀한다. 해외시장에선 원화 강세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는 한편 국내 시장에선 외국 경쟁사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아 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현대차는 최근 3분기 실적 보고에서 7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럭셔리 브랜드 발표는 대형 자동차 제조사로서 독립적인 고급 브랜드가 없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다.제네시스 브랜드는 2종의 세단으로 출범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2년 전 출시된 제네시스 모델 외에 12월에 새로 발표되는 주력 세단 모델이 포함된다. 2020년에 스포츠 쿠페와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을 포함해 4종의 신모델을 출시한다(AP 보도).현대차는 2004년 프리미엄 브랜드 준비에 착수했다. 2008년 제네시스 세단을 발표하며 시장 반응을 떠봤지만 ‘본격적인 출범’ 계획은 연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급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크로스오버차량(CUV) 출시계획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고급 시장 고객을 겨냥한 저가 모델 메이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모델의 출범은 정 회장의 비전과 맞아떨어진다. 기존 제네시스 세단을 발판 삼아 리브랜딩하는 세밀하게 조율된 전략도 독특하다.고급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같은 브랜드와 경쟁한다. 제네시스 세단과 에쿠스 4 도어 등 현대의 반(半)고급 모델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고급 모델 출시를 검토해 왔다. 당시 예상 비용이 무려 25억 달러로 추산됐다고 자동차 전문지 워즈 오토가 보도했다.최근 들어 그 아이디어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 자동차 미국법인장은 지난해 1월 고급형 2세대 제네시스 세단의 인기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기존 딜러 체제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신모델의 유통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쇼룸 내 쇼룸 시스템의 일환으로 현대차 미국 전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전시 섹션을 분리해 비용 절감을 꾀했다.이번의 새 프로젝트에선 에쿠스가 새 브랜드의 일부로 통합되고 제네시스 플랫폼의 새 크로스오버차량(CUV)의 출시도 계획 중이다.- KALYAN KUMAR, GREESHMA M IBTIMES 기자 / 번역 차진우

2015.1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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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에 다가오는 ‘금주령’의 그림자

산업 일반

금주법의 역사는 길다. 문헌상 가장 오래된 금주령은 기원전 21세기 경 중국 하나라 우왕이 내렸다. 기원전 1700년 즈음 제정됐다고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에도 주류 매매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저 옛날 어느 한 때의 법은 아니다. 조선 영조는 사치를 막는다는 이유로 금주법을 시행했다. 미국은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초까지 금주법을 도입했으며, 비슷한 시기 러시아도 마찬 가지였다. 오늘날엔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금주법이 거론된다. 대상은 공공장소다. 여기엔 대학교 정도 해당된다.대학 내 음주 금지법은 2012년 9월 처음 거론됐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공공장소 음주 제한’이 포함됐는데, 여기서 대학이 중·고등학교, 청소년수련시설, 병원 등과 함께 공공장소로 지정됐다. 이에 따르면 대학 교정 내에서 주류 판매 및 음주가 모두 금지된다. 대학 내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학교장의 허가 하에 10일 동안만 주류 판매와 음주가 가능하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당시 이 개정안은 부처 간 이견과 대학생 반발 탓에 국회로 넘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2014년 6 월 공공장소 음주 제한이 포함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해 ‘교내 행사가 있을 경우 학교장 허가 하에 10일 이내로 음주가 가능’하다는 예외조항도 신설했다. 이 계획은 세월호 문제로 국회가 마비돼 있어 아직 실현되지 못했지만 발의는 시간문제다.심각한 대학생 음주 문제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기 시절부터 좀 건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자”는 것이 교내 음주 금지의 취지라고 밝혔다. “대학은 학문의 자유를 추구하는 곳”인데 “남들이 학문하는 데 술을 먹고 방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임 국장은 말했다. 즉 큰 틀에서 공공장소 음주 제한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며, 교내 음주 금지는 거기에 건전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가 더해진 셈이다.대학 내 음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한국 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10년 4 월에 발표한 ‘전국 대학생 음주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학생 4016명 중 83%가 일반적인 대학생의 음주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교직원의 경우 음주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95.2%에 달했다. 전체 63개 대학 중 약 50% 정도에 소란, 기물파괴, 교통사고, 폭행 등 음주로 인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생이 일반 성인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술을 마신다는 사실이다. 대학생의 월간음주율이 85.4%로 성인(75.6%)보다 높았다. 음주빈도, 음주량 조사에서도 대학생 쪽이 더 높다고 나타났다. 1회 음주에 1~4잔 마신다고 응답한 구간에선 성인이, 5~10 잔 마신다고 응답한 구간에선 대학생이 10%p 이상 높았다. 2014년 초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대학생의 취업스트레스와 중독행동의 관계’ 연구보고서는 전국 14개 대학 446명의 63.5%가 ‘음주 위험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천성수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 4명 가운데 3명가량이 폭음자로 분류되며 그중 절반이 상습폭음자”라고 밝히며 “미국 대학생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학내 음주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자 하는 권리, 그리고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선택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캠퍼스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것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대학 캠퍼스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금지 조처는 대학생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특별히 존중해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대학 내 음주로 인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류정한 씨는 2004년부터 약 7년 동안 건국대 자율순찰조직 규찰대에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규찰대장을 맡아 야간 방범을 총괄하기도 했다. 류 씨는 “학교에서 음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교내에서 폭음을 하기보다 학교 근처에서 마시고 교내로 들어와 음주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시기도 주로 축제, 개강 전후, 시험 후 등으로 한정된다. 음주 문제는 주로 학교 내 호수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폭력이나 기물파손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만약의 경우엔 학교가 고용한 사설방범업체가 나선다.” 또 류씨는 “밤에 학교에서 술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극히 일부”라고 말하며 “그 일부를 막자고 음주를 전면 금지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음주 문화 개선이 시급해 일부 전문가들은 대학 내 음주 금지 조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김승수 한국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BACCHUS) 사무국장은 “실제 대학생의 음주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바는 미미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평일에 과도하게 술을 먹는 사례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주로 신입생 환영회,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 중의 음주인데 개정안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예외조항이다.” 실제 법을 시행한다 해도 누가 감시할 것인지, 벌금은 누가 물릴지도 문제라고 김 국장은 지적했다. “학생들의 심각한 음주 문제는 교내보다 교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대학 내 주류 반입이 금지된 신학대학에서조차 교외에서 술을 마시고 교내로 들어가는 일이 많다. 학생들이 가방에 술을 넣고 다닌다고 해서 가방을 검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김 국장은 대학생의 음주문제를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주 문제가 대학만의 문제인 듯 보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고 본다. 축제 기간에 보면 대학생들의 술자리는 기성세대의 술판과 흡사하다. 마치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폭탄주는 기본이고 성적 묘사, 싸움 등 어른들이 술자리에서 벌이는 모든 것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성인들이 그 문화를 유지하는 한 학생들도 이를 유사하게 이어갈 수밖에 없다.” 김 국장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대학생들의 음주 문제가 비단 대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은 다른 곳에서도 나온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특유의 우리나라 음주가무 문화가 대학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해마다 대학 축제를 보면서 ‘왜 이럴까’ 생각한다. 3, 40년 전 우리가 대학 다닐 때와 똑같다.” 정명숙 고구려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가족 구성원의 음주 문제나 부모의 음주 태도 등은 학생들의 음주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며 학생의 음주문제를 교정하려면 가족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려서부터 가족 내 성인을 통해 습득하는 음주 습관이 대학생이 됐을 때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이들의 분석은 성인에서 학생으로 끊임없이 전해지는 기형적 음주문화의 맥을 끊는 것이 대학 내 음주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김 국장은 “만약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주문화가 전통으로 형성돼 있었다면 지금의 음주문화가 이렇게 기형적으로 고착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적으로 많이 마시는 대신 질적으로 잘 마시는 음주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대학 구성원과 학교측이 문제 개선에 합의하고 스스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정해야 한다.”그런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각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절주동아리다. 절주동아리는 대학 내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목표로 절주 캠페인, 주류 판매 현황조사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벌인다. 2005년 일부 대학의 절주캠페인에서 시작해 2007년 전국 15개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절주동아리가 설립되기 시작했고, 현재 전국 60여 개 대학으로 확산됐다.대학보건협회가 이들 동아리에 활동비를 일부 지급하고 사업을 지원하며 조별 과제를 부여하는 등 운영을 돕는다. 대학 내부에서 자정활동을 일으켜 음주문제를 줄이려는 시도다. 성다현 이화여대 절주동아리 HE WA 공동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적정 음주량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절주동아리가 이름 그대로 대학 내 음주를 아예 절연하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양찬모 경희대 절주동아리 ‘경희주도’ 부회장은 세계 맥주 블로그를 직접 운영할 정도로 맥주를 좋아한다. ‘경희주도’에서 활동하는 박윤지 씨는 “스스로 주량을 알고 즐길 수 있는 만큼만 건전하게 마시자는 운동”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2014.10.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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