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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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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1등 회사 상폐 결정...동원F&B 갑자기 왜

유통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1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전날(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스테디셀러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S.C.A SA), 캅센(CAPSEN.SA)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빠른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6:00

3분 소요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 자금 조달

유통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3년물 14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된다.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동원산업의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으며 육상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동원산업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10:43

1분 소요
“책임경영 강화”...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자사주 5000주 매입

유통

동원산업은 박문서 지주부문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23일 공시했다.박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7월 25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로써 박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총 7500주로 늘었다.박 대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스마트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공고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제품 가격 담합 사건이 민사 합의를 통해 최종 종결돼 경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동원산업은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원산업 민은홍 사업부문 대표와 김주원 이사회 의장 역시 지난해 각각 보통주 2000주와 3400주를 매수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5월 잔여 자사주인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동원산업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동원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19:46

1분 소요
동원산업, 美 스타키스트 ‘참치 가격 담합’ 소송 종지부

유통

동원산업은 자회사인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의 제품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해 민사 합의로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고 14일 밝혔다.동원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의 참치캔 제조회사 스타키스트는 이른 바 ‘참치 가격 담합 소송’에 연루돼 법적 분쟁을 겪어왔다.스타키스트는 13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피해 보상 소송에 따라 약 2억19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수년 간의 분쟁이 마무리됐다.이번 합의로 인해 올해 스타키스트의 일시적인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산업의 연결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동원산업 측은 단기간에 스타키스트의 재무적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키스트는 연간 매출 약 8억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 약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이다.동원그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스타키스트의 발목을 잡아온 가격 담합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본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북미 시장의 성장을 추진하며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상호 신뢰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타키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약 2년 간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1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형사 판결에 이어 진행된 개별소비자집단 등의 민사소송도 이번 합의를 통해 모두 마무리됐다.

2024.08.14 17:39

2분 소요
잡음 무성한 HMM 인수전…‘승자의 저주’ 피할 수 있을까

증권 일반

HMM(011200) 인수전이 동원과 하림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승자의 저주’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조를 웃도는 몸값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금동원을 해야 하고 다가오는 해운시장 침체기에 따라 당분간은 인수 시너지를 얻기 힘들 거란 예측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MM 본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과 하림·JKL 컨소시엄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고 연내 주식매매계약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입찰 과정에서 동원그룹과 하림은 모두 6조원이 넘는 금액을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도 6조원 초반대를 매각 예정가격으로 정하며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아닌 자금 조달 계획과 경영계획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HMM인수전의 인수후보자로 비교적 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등장하지 않아 시장의 우려를 샀었다. 동원과 하림 모두 보유 현금성 자산만으로는 HMM을 인수할 수 없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금동원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됐던 LX그룹도 인수를 포기하면서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잡아먹는 격’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림과 동원그룹은 자체적으로 3조원 정도의 자금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금액의 경우 차입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발생할 수 박에 없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의 자회사 동원로엑스를 앞세워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 자산 유동화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하림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꾸렸다. 현재 인수 후보들과 대주단이 협의한 선순위 대출 금리는 8%대로, 업계에서는 인수기업이 3조원을 5년 만기로 빌릴 시 매달 대략 200억원대의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HMM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가올 해운업황 침체기에 당분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특수를 누린 해운업체들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해운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10~20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간다는 특징이 있다. 해운업의 다운사이클을 버티려면 재정건전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HMM도 지난 2011~2019년까지 약 10년간 적자 상태를 면치못했으며 결손금도 4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최종 인수기업이 얻는 시너지 효과보다 손해가 클 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HMM 인수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HMM 내부에서도 유찰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자금력이 충분하고 해운산업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이 인수하기를 바란다는 해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입찰 이후에도 유찰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은행의 매각 의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두 기업의 자금조달계획과 향후 사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01 06:30

2분 소요
‘60조 시장’ 잡아라…동원, 차세대 먹거리로 연어 낙점한 까닭 [‘K-연어’ 시대가 온다] ②

산업 일반

동원그룹이 ‘연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며 양식업 참여에 나섰다. 양식업에 대기업 자본의 참여가 허용되면서 수산업 고도화의 길이 열린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 ‘모든 종류의 단백질 공급’을 목표로 식품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수익성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연어 생산량은 377만톤(t)으로 그 중 대서양 연어가 70%(261만t)를 차지한다. 전 세계 연어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정된다. 대서양 연어는 1990년대 말 2000t 수입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가 꾸준히 성장해 2020년 4만2000t에서 지난해 7만6000t으로 수입 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게 될 미래 수산업에서 연어 양식산업은 큰 강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 역시 모든 종류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를 사업 목표로, 연어 양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원은 참치에 이어 연어 등 기존 사업 카테고리에서도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연간 약 6만t 수입되고 있는 대서양 연어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부터 민간 주도형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강원도 양양군 내 11만5702㎡(약 3만4999평)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해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양식장은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스마트 시설로 지어진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육상 연어 양식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룹은 육상 연어 양식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20년 12월 노르웨이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에볼루션’과 합작해 케이스마트양식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기업 듀폰 출신인 곽봉근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 2020년 7월 약 65억원을 투입해 새먼 에볼루션 지분 약 10%를 확보하고 IoT, IC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양식장에 접목하고 있다.동원산업은 연간 2만t의 연어를 생산,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수입 대체효과 2000억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원과 도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은 스마트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완공한 후 2026년부터 육상 연어를 출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량 수입하는 대서양 연어를 국산화하고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전략은 그룹의 차세대 미래 사업과 직결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옛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후 동원그룹의 새로운 지주사가 됐고, 이 과정에서 스마트 항만 하역, 2차 전지 소재 사업, 육상 연어 양식 등을 차세대 미래 사업으로 설정했다. 연어 양식업 참여…정부, 2040 강원형 K-연어 비전 선포정부의 연어 양식 사업 활성화 방안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정부는 2021년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300억원)와 배후부지기반조성사업(100억원)을 추진 중이며 총 사업비 40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의 양식산업발전법, 환경부의 생물다양성법,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법 개정을 통해 연어 스마트양식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아이슬란드의 대서양 연어 수정란 수입, 대기업 연어양식 산업 진출, 스마트양식산업 농공단지 입주가 가능해졌고 이는 동원산업의 연어 육상양식단지 투자로 이어졌다.이를 위해 지난 11월 20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역점으로 추진하는 연어 산업화의 조기 실현과 연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강원형 K-연어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 김진하 양양군수, 잉얄 스카르보이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 총괄책임자, 도내 대학총장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아시아 최대·최고의 연어 산업화 실현과 전 세계 60조원의 연어 시장 진출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서양 연어 완전 양식 기술을 성공시켰다. 또 국내 최초로 대서양 연어 수정란 수입 성공, 동원산업 연어 양식 산업단지 승인, 강원형 K-연어 전문연구시설(테스트베드) 조성, 연어 질병 국가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연어 산업화 전략과 실행목표 달성을 위해 이날 행사에서 ‘K-연어 산업화를 통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이라는 2040 강원형 K-연어 비전을 발표했으며, 연어 스마트양식 생산체계 구축 및 기술력 강화, 연어 융복합 산업 생태 조성, 연어 수출 활성화 및 세계화라는 3개 분야 목표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2030년까지 테스트베드, 양식산업단지, 질병예방 연구센터(국가기관), 수산식품 클러스터, 연어 산업화 기술개발(R&D) 등 1단계 연어 스마트양식 생산체계 구축 및 기술력 강화를 추진해나가고, 2035년까지 연어 전후방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확장 조성해 2단계 완성 후 2040년까지 브랜드 개발 및 글로벌 홍보 강화를 통해 3단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연어시장은 최근 20년간 약 30배 성장했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동해안의 낮은 수온과 초일류 ICT 기술을 활용한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새로운 미래 수산자원으로 집중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5 09:00

4분 소요
동원산업, 3분기 영업이익 1544억원

유통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843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 늘었다.이번 3분기 실적 성장은 식품 사업 계열사인 동원F&B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F&B는 추석 명절 선물 세트 특수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전문 종합식품기업인 동원홈푸드 등 자회사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동원F&B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075억원, 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8.3%, 39.7% 증가했다. 동원산업의 3분기 사업 부문 매출은 어획 호조 등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9% 증가한 2526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 여파로 3분기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4.9% 감소한 96억원에 그쳤다.물류 사업 계열사인 동원로엑스는 효율화 지속으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장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 여파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9.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동원그룹 관계자는 “국제 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3 18:29

1분 소요
동원그룹, 대표이사급 임원 인사...김재옥 사장 F&B 부회장 선임

산업 일반

동원그룹은 2024년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김재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동원F&B 부회장으로 선임한다. 김재옥 부회장은 앞으로 동원F&B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동원그룹은 또 2015년 금천미트 인수 단계부터 축산물 유통 사업 이끌어온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상품본부장(전무)을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 신임 대표는 동원F&B,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비즈니스 전문가로 B2B에 집중된 축육사업을 B2C까지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동원시스템즈 소재 사업 부문 장성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 사업 부문 대표이사가 소재사업부문 대표직을 겸임한다.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육성하고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발령일자는 11월1일이다.

2023.10.31 16:03

1분 소요
“누구 살 사람 없나요?”…싸늘하게 식은 햄버거 인수대전

재테크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는 여러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이 나왔지만 어느새부터 인수 희망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 차이와 식자재 및 인건비 상승 부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M&A 시장에 등장했던 매물들이 인수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했던 동원산업은 인수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버거킹도 1년 여간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을 철회했다. 맘스터치도 매물로 나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진전 없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대다수 매물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데에는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의 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를 보유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조원 대의 매각가를 제시했지만 올해 들어 6000~7000억원으로 몸값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버거킹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당초 버거킹의 몸값으로 1조원 대를 원한다고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올해 초 동원그룹이 단독 입찰에 나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매각가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는 매각가로 5000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이 2000억원 전후의 가격을 제시해 이견이 컸다는 후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가지고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끌지 못한 건 최근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진출 영향도 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FG코리아의 파이브가이즈, BHC그룹의 슈퍼두퍼 등 신사업으로 버거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경쟁사들이 늘어난 가운데 외식산업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시각도 나온다.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4년간 쌓인 적자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성과를 낸 것과는 달리 2019년부터 쌓아온 누적 적자는 1478억원에 달한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로 들어가는 지급수수료와 판매·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넘어서는 고질적인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가 매각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과 구조개선이라는 과제를 앞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M&A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자 각 사들은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늘리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꾸준히 실적이 상승 중인 맘스터치는 피자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맘스피자 매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인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거킹도 지난해 홀로 실적이 악화한 바 있어 사업 재정비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회복을 우선으로 하고 매각가를 낮추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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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앞서는 하림…부동산 매각설 솔솔

산업 일반

HMM 인수 본입찰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하림그룹‧LX그룹‧동원그룹 등 국내 기업 3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림은 HMM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 가운데 자산총액이 가장 커 눈길을 끈다. 다만 몸값이 최소 5조원에 HMM을 품기엔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턱없이 부족해 추가적으로 자산유동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M&A로 성장한 하림…외형면에서 강점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HMM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하림·LX·동원은 가상데이터룸(VDR) 방식을 통해 HMM의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을 공유받는 등 본격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 기간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재계순위가 가장 높은 하림은 외형면에서 타 회사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하림의 공정자산총액은 17조원으로 재계순위 27위다. LX그룹은 자산총액 11조원으로 44위, 동원그룹은9조원으로 54위다. 하림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오랜 파트너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2015년 팬오션을 함께 인수하며 우군이 된 바 있다. 최종적으로 불발됐지만 2021년에 이스타항공 인수에 함께 나선 인연도 있다. 하림은 2000년대 들어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5년 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물류사업을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할 경우 팬오션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팬오션은 철강·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대용량으로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약 85%가 벌크선 부문에서 나왔다. 이에 반해 HMM은 매출의 84%가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에 하림이 HMM을 인수하면 컨테이너선을 확보해 해운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몸값 5조 HMM 사려면 ‘부동산매각’ 불가피?재계 순위 19위인 HMM을 인수하면, 하림그룹이 단숨에 재계 순위 상위권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HMM의 매각가격은 최소 5조원에서 최대 8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하림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인수 후보자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LX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하면 약 2조5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 동원산업은 6000억원 가량이다. 현금 동원력에서 LX그룹보다 뒤처지는 하림이 양재동 물류센터 부지를 매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림산업이 보유한 양재동 부지 등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8500억원으로, 이를 유동화하면 추가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게다가 HM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체 자금에 더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림은 과거 팬오션을 인수할 때도 자금력이 부족했지만 은행으로부터 막대한 인수 대금 상당 부분을 차입한 이력이 있다. 이후 종속 기업을 매각하고 지주사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빚을 갚는 방식을 택했다. 하림은 HMM 인수를 위해 팬오션 때와 마찬가지로 대주단을 확보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꾸린 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형은행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끌어들였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HMM의 M&A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현금마련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돈줄’된 팬오션 처럼…투자 뒷전 우려일각에선 HMM이 ‘제2의 팬오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림은 팬오션 인수 후 팬오션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는 등 ‘돈줄’로 사용해왔다. 또한 팬오션은 적자 계열사 하림USA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을 떠안기도 했다. 하림이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 HMM을 인수해도, 기업을 위한 투자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인수금융 금리는 6~8% 정도다. 부족한 현금 약 3조~4조원을 연 8%대 금리로 조달할 경우 1년에 갚아야 할 이자만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결국 HMM 인수과정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 HMM이 보유한 14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흡수하기 위해 배당금을 높이거나 자산 이전에 열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이자 납부에 급급해 신규 투자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HMM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HMM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산업은행은 자금조달 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절차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국적선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3.09.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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