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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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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 티빙 꺾고 토종 OTT 1위”...프리미어리그, HBO 독점 계약으로 굳히기?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토종 OTT 1위가 바뀌었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OTT 앱’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기준으로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중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 넷플릭스가 1416만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쿠팡플레이가 760만명, 티빙이 626만명, 웨이브가 272만명, 디즈니플러스가 236만명, 왓챠가 69만명을 차지했다. 종전까지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토종 OTT 1위로는 티빙이 차지했는데, 올해부터 티빙을 꺾고 쿠팡플레이가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사실 쿠팡플레이는 월 구독료를 받는 타 OTT와 달리, 쿠팡 와우멤버십 혜택 중 하나로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타 OTT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포츠 중계 외에는 드라마와 같은 스토리형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시리즈 '안나', 2023년 '소년시대'에 이어 2024년 '가족계획'까지 쿠팡플레이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토리형 콘텐츠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상황은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는 인기 해외 콘텐츠 독점 계약으로 1위 토종 OTT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는 HBO 및 HBO Max와 독점 계약해 지난 3월 21일부터 해당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 독점 제공한다. HBO는 수십 년간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명실상부 세계 최고 드라마의 명가’로 불린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비롯해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체르노빌(Chernobyl)’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HBO 작품들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독점 계약권에 대해서 장국성 쿠팡플레이 콘텐츠 수급 총괄 상무는 "이번 세계 최고 콘텐츠명가, HBO의 작품들을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하게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기존 강자였던 스포츠 콘텐츠도 놓치지 않는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4일 프리미어리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26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할 것을 알렸다. 쿠팡플레이는 EFL 챔피언십(2부 리그), EFL 리그 원(3부 리그),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까지, 잉글랜드 축구의 토털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이용자들은 2025/26 시즌부터 손흥민과 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 그리고 최근 입단이 확정된 윤도영(브라이튼) 등 대한민국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스포츠를 비롯해 해외 콘텐츠 수혈까지, 적극적인 콘텐츠 확장세에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을 보장하기 어려운 자체 제작보다 어느 정도 팬과 흥행을 보장하는 해외 콘텐츠,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하는 쿠팡플레이 전략이 현재 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 계속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29 06:03

3분 소요
“中 숏폼 드라마, 美시청자까지 홀렸다”...해외는 이미 ‘대박’ 난 이 시장

IT 일반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숏폼 드라마가 해외에서는 이미 새로 뜨는 인기 뉴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그 첫 시작은 중국이다. 더우인과 콰이쇼우 같은 숏폼 전문 플랫폼 대중화에 먼저 나선 중국은 숏폼 드라마 시장도 가장 먼저 자리 잡았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2023년 373억9000만위안(약 6조9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68%가 급성장했다. 2025년에는 500억위안을 넘어서고, 2027년에는 1000억위안(약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중국내 숏폼 드라마는 광풍적 인기를 몰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시작한 숏폼 드라마 열풍이 지난해부터는 미국까지 점령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특성을 지닌 국가적 특성 때문에 자유로운 콘텐츠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기업 사이에서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자본이 움직이는 시장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중국발 미국 내 숏폼 드라마 인기가 커졌다. 실제 미국에서 수익 순위가 높은 숏폼 드라마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이 중국계 애플리케이션들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숏폼 드라마 수익 순위 1위는 ‘릴숏’(ReelShort), 2위는 ‘드라마박스’(DramaBox), 3위 ‘굿숏’(GoodShort)이었는데, 이는 모두 중국 회사 제작 앱이다. 4위를 기록한 ‘플렉스TV’(FlexTV) 역시 최근 미국 회사로 인수됐지만 앱을 만든 회사는 중국 회사였다. 현지 제작진, 현지 배우...중국색 감췄다 특히 미국에 진출하는 중국 회사들은 철저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인기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릴숏을 살피면, 중화권 드라마가 아닌 현지 배우가 출연하는 미국 드라마의 짧은 버전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제작진 역시 현지 제작진이다. 드라마 내용도 현지에 맞췄다. 재벌 회장과의 로맨스 등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끈 소재를 다루면서도 늑대인간, 흡혈귀 등 미국 시청자에게 익숙한 요소를 가미하는 등 미국 시청자에 맞춰 내용을 꾸린다. 이미 중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를 단순히 번역하고 더빙해 게재했다면 이처럼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미국 내 중국 회사표 숏폼 드라마 플랫폼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숏폼의 강자 바이트댄스가 자회사 폴리곤을 통해 숏폼 드라마 앱 ‘멜로로’(Melolo)를 선보이며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멜로로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영어 프로듀서 등을 공개 채용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틱톡을 통해 미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틱톡 금지법 시행 여부에 따라 틱톡 서비스 진행이 불투명한 바이트댄스는 숏폼 드라마 전용 앱 멜로로로 다시금 해당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틱톡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틱톡 사용자의 숏폼 드라마 시청 시간은 1년 만에 16배 증가해 4700만 시간에 달했고, 가장 큰 시장으로는 미국이 꼽힌바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도 숏폼 콘텐츠 제작 중국발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판을 흔들자, 미국 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앱 회사들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적극 나서는 곳은 넷플릭스. 사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동영상 콘텐츠 방영 계획을 발표하며, 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기존 30분 내지 한 시간 단위의 에피소드 방식에서 5~15분 분량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15분 길이 영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Follow This’,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3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브라운 앤 프렌즈’ 등을 게재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등록하고 있다.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IP(지식재산)를 갖고 스핀오프 형태로 짧은 영상을 새롭게 만드는 형태다. 대표적으로는 9분 분량의 ‘주토피아+’, 5분 분량의 ‘나는 그루트다’ 등이 있다. ‘나는 그루트다’는 시청자 반응이 좋아 시즌2까지 제작했다. 하지만 업계는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사가 제작하는 숏폼 콘텐츠는 숏폼 드라마와는 다른 콘텐츠라고 선을 긋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서 제작하는 숏폼 콘텐츠는 짧은 길이지만, 고품질 영상으로 집안에서 차분하게 보고 싶은 영상”이라며 “숏폼 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 전개로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고, 이동 중이나 짬나는 쉬는 시간에 빠르게 보고 언제든 끌 수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2025.01.27 08:00

3분 소요
'2000조 구독경제' 시장...2.0시대 온다[스페셜리스트 뷰]

유통

요즘 신문·방송·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가장 많이 보는 경제 관련 단어가 무엇일까. 아마도 ‘위기’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일 것이다. ‘경제위기’ ‘세대 위기’ ‘세계평화의 위기’ ‘정치적리더쉽의 위기’ 등 수없이 많은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다음으로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인공지능’(AI)일 것이다. AI는 열풍을 넘어 뉴노멀이 되고 있다. 너도나도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문가라고 한다. 우리는 AI라는 큰 파도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 파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밀물과 썰물처럼 크게 오고 가는 파도처럼 말이다. 그 파도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람·지진·기조력(달과 태양의 중력이 지구의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파도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더 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AI의 비즈니스모델(BM)과 수익원은 무엇인가. 질문을 바꿔 지금까지 구글이나 메타(페이스북) 등 플랫폼의 가장 큰 수익원은 무엇이었나. 바로 광고였다. 그럼 생성형 AI의 수익원도 광고인가. 2030년대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구독경제뿐이다.구독경제 시장은 생성형 AI 시장의 40배S&P는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28년 363억5810만달러(약 4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구독경제 시장이 연평균 18% 성장하며 2025년에 1조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이 되면 구독경제 시장은 2000조원이 훌쩍 넘는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생성형 AI 시장 규모의 40배 이상이다. AI의 대명사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5%가 구독료다. 지난 10월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37억 달러(5조1171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약 28억 달러(3조8724억원)가 챗GPT 소비자 구독에서 나온다”고 말했다.이미 구독경제는 거의 모든 BM의 상수이자 뉴노멀이 됐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총칭한다. 미국 리서치회사 가트너는 2023년이 지나면 전체 서비스의 75%가 구독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유·신문·잡지의 구독을 지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식품·옷·면도기·생성형 AI·가전제품 그리고 비행기 및 인공위성도 구독서비스 중이다. 사실상 1회성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것이 다 구독화되고 있는 것이다.구독경제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여러 편익을 제공한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편리하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MZ세대의 호감도가 높다. 위기가 일상인 저성장 시대에 태어나 성장해 온 MZ세대는 ‘가성비’에 관심이 많다. 적은 금액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구독경제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기업들이 구독경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독서비스 결제가 대부분 ‘선불’로 이뤄지는 만큼 기업이 위기 상황에 부닥쳤을 때 대응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실제로 구독경제 모델을 구축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선방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S&P500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반면 구독경제 기업들의 매출액은 12%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구독경제 회사들은 오히려 성장한 것이다. 구독경제 모델을 갖춘 기업들은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위기에 대응할 시간이 있고, 매출 감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불황에 대비하거나 불황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다.안정적 고객 확보와 마케팅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기업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1회성으로 판매할 때와 달리 반복적으로 매출이 생긴다. 매번 새로운 소비자를 찾기 위해 마케팅 또는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 판매에서 구독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구독경제는 싸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던 구독경제 1.0에서 스마트폰과 AI의 발전으로 맞춤형 구독서비스가 가능한 구독경제 2.0으로 진화했다. 필자는 구독경제 2.0 시대의 키워드로 ▲하이브리드 구독 ▲구독멤버십 ▲구독플레이션(구독+인플레이션) ▲강제구독 등을 제시해 왔다.기존 구독경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각 따로 구독하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구독하는 번들링(묶음판매) 식의 하이브리드 구독 시대다. 예를 들어 월 50달러짜리 구독서비스를 신청하면 아이폰이 새로 출시될 경우 아이폰을 바꿔주고 그 안에 포함된 음악, TV 등의 기능도 함께 구독하는 것이다. 필자는 자동차 역시 자동차 자체의 구독에서 자율주행, 차 안의 커넥티드 옵션 등 소프트웨어 구독으로 하이브리드화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른 업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곧 벌어질 것이다.서비스 경쟁력만 있다면 소비자들은 구독료를 58% 인상해도 이용한다. 최근 유통업계의 최강자인 ‘쿠팡’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쿠팡의 성장과 성공의 키워드는 새벽배송·OTT·음식배달 등으로 대표되는 ‘와우멤버십’이다. 와우멤버십은 구독멤버십의 교과서와 같은 ‘아마존프라임’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04년 아마존이 시작한 아마존프라임은 현재 세계 유통 구독서비스 및 멤버십 구독경제의 롤모델처럼 여겨진다.사실 우리나라에서 통합멤버십을 지향하는 모든 구독멤버십이 아마존프라임을 모델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 서점에 불과했던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 구독서비스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위를 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됐다. 아마존프라임은 월 12.99달러, 연간 119달러만 내면 이틀 안에 상품을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멤버십 구독서비스다. 무료배달 외에도 스트리밍 음악·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마존의 경우 구독료만으로 얻는 수익이 연간 약 10조원에 달한다. 제이피 모건 발표에 따르면 연간 구독료가 119달러일 때 구독자는 약 784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프라임 구독자는 무료배송·OTT·도서 대여까지 구독료 대비 약 6~7배의 경제적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구독료 대비 몇 배의 혜택을 구독자(소비자)에게 제공하면 아마존에는 어떤 이익이 있는 것일까. 단순히 규모의 경제 또는 플랫폼화를 위한 모객 차원일까. 아마존프라임 가입자는 비회원보다 평균 4.6배 많은 돈을 사용해 아마존의 매출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아마존프라임 가입자의 40%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연간 1000달러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구독자(비회원)는 8%만이 1000달러 이상을 사용한다. 구독자가 고액을 소비할 확률이 약 5배 정도 높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구독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사이트에 많이 내방하고 객단가도 훨씬 높다. 모든 기업들이 구독멤버십을 앞다퉈 도입하는 이유다. 구독서비스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글로벌 구독·결제 전문업체인 방고(Bango)가 최근 동아시아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소비자는 매월 평균 구독서비스 이용 금액으로 30달러(약 4만2000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국내 소비자는 평균적으로 3.4개의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구독서비스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는 저렴하게 하다가 어느 정도 시장을 장악하면 구독료를 올린다. 구독플레이션이 시작되는 것이다. 필자가 22년에 ‘구독플레이션’ 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할 때만 하더라도 언론 및 대중의 관심도는 낮았다. 예를 들어 쿠팡은 지난 5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고, 티빙·유튜브·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역시 멤버십 가격을 20~40%가량 인상했다.쿠팡은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매출·이익·고객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조6900억원(약 78억6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146억원)대비 29% 증가한 1481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이런 성과를 가능케 한 것이 와우멤버십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로켓배송·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와우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이 점점 늘고 있다”고 얘기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심지어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약 318달러)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구독멤버십을 통해 생태계를 선점한 기업에게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구독멤버십의 위력은 대단하다. 구독료를 인상해 구독플레이션이 온다 해도 우리는 구독을 해지할 수 없다. 이뿐만 아니다. 사실상 소비자에게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강제구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자제품 역시 구독의 시대가 성큼 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미래 비전 1탄으로 ‘UP 가전 2.0’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주된 내용은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 구독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공기청정기, 비데, 정수기 등은 여러 기업들이 ‘렌탈’이라는 이름으로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LG전자도 그 중 하나였다.LG전자의 지난해 가전 구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또 LG전자는 구독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21조9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구독 관련 누적 매출은 이미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한 동력 중 하나로 구독 사업을 꼽았다. 삼성전자도 곧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구독경제는 구독자를 락인하는 효과가 있다. LG전자가 구독 시장을 장악하면 삼성전자는 가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구독 시장 진출은 늦은 감이 있다. 구독 관련 상품 구성과 멤버십 혜택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구독서비스 확장에 따른 우려도 있다. 한 업종의 메이저 기업이 구독으로만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제로 구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구독료를 올려도 다른 대체재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독서비스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업이 구독서비스 회사로 진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막을 수도 없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는 있다.구독경제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를 실현하면서도 소비자와 상생 할 수 있는 유일한 BM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독 후 회수된 가전을 자사가 인증해 저렴하게 중고품으로 재판매 할 수도 있다. 신제품이 아닌 중고품 구독 상품으로 출시하면 소액으로 좋은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자원 및 환경보호 그리고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구독경제 활용법이 무수히 많다.구독경제 2.0 시대는 결국 구독플레이션과 강제구독을 수반한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업만 구독경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구독경제 시대에 걸맞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양수겸장의 정책과 입법이 절실한 시기이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미래는 그저 앞으로 지나갈 불행한 과거에 불과하다. 정부와 국회 및 산업계 그리고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연구교수)은_ 대기업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신사업개발·BM(브랜드매니저)혁신·밸류 업(Value Up) 등의 혁신 업무를 수행했다. 저서로는 <구독경제:소유의 종말>이 있다. 경제 전문가로 KBS1 및 TBS 라디오에서 ‘전호겸 교수의 경제인사이트’, ‘역발상 경제’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2024.11.17 10:03

8분 소요
탈팡족 없었다...쿠팡, 요금 인상에도 고객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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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건재했다. 올해 들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요금을 기존보다 50% 넘게 인상하면서 대규모 회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고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27% 증가했다.쿠팡의 이같은 호실적을 이끈 요인 중 하나가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실적 상승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을 웃도는 수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실적 개선은 신규 고객 증가가 한몫했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2170만명)와 비교하면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2분기(42만3400원·309달러)와 비교하면 2% 정도 늘었다.일각에서 우려됐던 탈팡족(기존 회원의 쿠팡 멤버십 탈퇴)은 없었다. 앞서 지난 4월과 8월 쿠팡은 각각 신규, 기존 회원에 대한 와우회원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900원) 올린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쿠팡 회원이 대규모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업계에서는 쿠팡이 와우회원 요금 인상에도 건재한 이유로 비용 이상의 혜택을 꼽는다. 쿠팡의 와우회원 가입 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쿠팡플레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전용할인 ▲쿠팡이츠 등 다양하다.특히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멤버십 혜택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 등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드라마·스포츠 중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 국내 초청 경기 독점 중계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이용자 수는 680여 만명에 달한다. 이는 웨이브(440여 만명), 디즈니플러스(250여 만명)보다 많은 수치다.배달앱 쿠팡이츠도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료배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쿠팡이츠는 올해 배달의민족에 이어 시장 2위 자리까지 올랐다. 소비자들의 쿠팡이츠 내 결제액도 증가세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올해 1~8월 누적 카드 결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3300억원)과 비교해 110%(1조4700억원) 늘어난 것이다.

2024.11.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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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족’ 어디에...가격 올려도 건재한 쿠팡

유통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들어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요금을 기존보다 50% 넘게 인상하면서 대규모 회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타격이 없는 모습이다. 실적 관련 지표가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1~8월 누적 카드 결제액(체크·신용카드 기준)은 22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19조7900억원) 대비 16%(3조17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당 기간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카드 결제 증가액이 가장 높은 기업이 쿠팡이었다.일각에서 제기됐던 대규모 ‘탈팡족’(회원 이탈) 발생 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과 8월 쿠팡은 각각 신규, 기존 회원에 대한 와우회원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요금 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900원) 올린 것이다.특히 1400만명에 달하는 기존 회원들이 8월 가격 조정 후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가격 인상 전에 회원을 탈퇴하겠다”,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이미 탈퇴했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대규모 탈팡족 발생을 염두해 멤버십 혜택 강화에 나섰다. 시장 1위 사업자인 쿠팡의 회원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이런 시장의 우려에도 쿠팡 이용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는 가격 인상이 시작된 4월 3044만명에서 5월 3057만명으로 늘었다. 6월부터 8월까지도 각각 3099만명, 3119만명, 3139만명으로 매월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이용자 수는 3210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건재한 이유로 다양한 혜택을 꼽는다. 쿠팡의 와우회원 가입 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쿠팡플레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전용할인 ▲쿠팡이츠 등이다.특히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멤버십 혜택은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 등과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 국내 초청 경기 독점 중계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이용자 수는 680여 만명에 달한다. 이는 웨이브(440여 만명), 디즈니플러스(250여 만명)보다 많은 수치다.배달앱 쿠팡이츠도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지난해 배달앱 시장 3위 사업자였던 쿠팡이츠는 올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순위뿐 아니라 결제액도 늘고 있다. 쿠팡이츠의 올해 1~8월 누적 카드 결제액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3300억원)과 비교해 110%(1조4700억원) 늘어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기존보다 50% 넘게 가격을 올랐다는 것만 보면 소비자 반발을 얻기 충분하다”면서도 “전체적인 혜택을 놓고 봤을 때 7890원이라는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0.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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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브릿지, 대체불가 패션 아이콘 ‘류승범’과 함께 한다

유통

빈티지캐주얼 브랜드 ‘유니폼브릿지’가 브랜드 모델로 배우 류승범을 전격 발탁했다고 28일 밝혔다.유니폼브릿지는 빈티지부터 아웃도어, 밀리터리 등의 의복 디자인을 현대에 맞춰 트렌디하게 해석한 스타일을 다채롭게 제안한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특유의 실용적인 디테일을 첨가해 개성을 한층 강화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남성 고객은 물론 국내외 마니아들의 핫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지난해 매출 호실적까지 달성, 남성 패션복 시장의 주요 강자로 떠올랐다.유니폼브릿지는 불변의 패션 아이콘이자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류승범을 새로운 브랜드 얼굴로 선정하고 함께 대세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랜 시간동안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자리를 지켜온 류승범만의 빈티지한 패션 감성과 진중하고 독보적인 아우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하는 타임리스 빈티지 브랜드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류승범은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초능력을 가진 킬러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공개를 앞두고 있다.유니폼브릿지는 이번 브랜드 모델 발탁을 계기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규모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내 주요 백화점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 6개 이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퀄리티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 높은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유니폼브릿지 관계자는 “시대를 관통하는 대표 패션 아이콘 류승범만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유니폼브릿지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류승범과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브랜드 히스토리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류승범과 함께 한 2024 F/W 컬렉션 캠페인은 오는 9월 4일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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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OTT…생존 전략은 ‘콘텐츠 다각화’

전문가 칼럼

최근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The-Top) 서비스 업체들이 콘텐츠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OTT들은 야구·올림픽 등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OTT 업계의 콘텐츠 다각화 전략의 핵심을 살펴보고, 그 배경과 전망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첫째, 글로벌 경쟁 심화와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TT 서비스의 급성장과 함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OTT 업체들 또한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 다각화는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각 OTT 서비스는 자사만의 독특한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구독자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오징어 게임’ 등의 한국 드라마와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 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둘째, 이용자 취향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한 가지 장르나 포맷에 국한된 서비스로는 더 이상 시청자들의 요구(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라마와 영화 중심이었던 OTT 서비스는 예능·다큐멘터리·스포츠·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단 취지다. 짧은 길이의 ‘숏폼’ 영상 콘텐츠부터 여러 시즌에 걸친 장편 시리즈까지 다양한 길이의 콘텐츠를 제공, 시청자들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선택지도 넓히고 있다.셋째, 수익 모델의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다. OTT 서비스들은 전통적인 구독 기반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광고 기반의 저가 요금제 도입 ▲스포츠 중계 및 라이브 스트리밍 ▲독점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러한 전략은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공략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는 실시간 시청의 매력을 통해 구독자 유입을 촉진한다. 이는 OTT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넷째, 구독자 이탈 방지와 체류 시간 증대를 위한 전략이다.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은 구독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드라마나 영화 시청을 위해 구독한 이용자가 스포츠 중계나 예능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구독 유지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OTT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의미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기대 효과로 꼽힌다. 가구당 구독 유지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다섯째, 새로운 콘텐츠 형식의 지속적인 실험이다. OTT 서비스들은 전통적인 드라마나 영화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실험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나 숏폼 콘텐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가 좋은 예다. 시청자가 스토리의 전개를 선택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화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디즈니+는 ‘만달로리안’(Mandalorian)과 같은 버추얼 스튜디오와 같은 새로운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이런 새로운 콘텐츠 형식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OTT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여섯째, 크로스 플랫폼 마케팅 전략의 활용이다. OTT 서비스들은 자사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과 연계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노출도를 높이고, 잠재적 구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인기 시리즈의 하이라이트 클립을 유튜브에 공개하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캐릭터 계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짧은 형식의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OTT 서비스의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일곱째, 지역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 전략이다. 글로벌 OTT 서비스들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넷플릭스는 한국 제작자들에게 글로벌향 콘텐츠를 제작하지 말고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라고 주문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을 만한 콘텐츠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국내향 콘텐츠가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과 로컬의 균형을 맞추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컬’(Glocal)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다만 이런 콘텐츠 다각화 전략에는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콘텐츠 투자 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이다.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확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는 OTT 서비스의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서비스의 정체성 흐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너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다 보면 OTT 서비스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나 목표 고객층이 모호해질 수 있다. 셋째, 콘텐츠 품질 관리의 어려움이다. 양적 확대에 치중하다 보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구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김용희 오픈루트 연구위원은_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다. 미디어·ESG 컨설팅과 연구를 수행하는 오픈루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미디어 산업의 사회·경제 효과 연구를 다수 진행했고, 정책 관련 각종 연구반과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2024.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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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기 시작한 ‘넷플릭스 천하’…스포츠로 빈틈 파고든 토종 OTT

IT 일반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사실상 장악한 국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상륙 후 줄곧 성장 가도를 달려온 넷플릭스의 이용량이 최근 눈에 띄게 감소했다. 드라마 ‘카지노’와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디즈니플러스(+)도 감소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다.외산 플랫폼이 주춤할 때 토종 OTT인 티빙·웨이브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쿠팡의 배송 서비스 중심 유료 구독 상품 ‘와우 멤버십’에서 번들(Bundle·묶음) 혜택으로 제공되는 OTT 쿠팡플레이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토종 OTT가 저변 확대란 성과를 올린 데에는 ‘스포츠 콘텐츠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OTT업계 관계자는 “토종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는다는 건 아직 먼 얘기”라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가입자 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국내 OTT 시장이 형성된 후 약 5년간 빠르게 확장하다 현재는 규모 면에서 ‘정체’ 혹은 ‘더딘 성장’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한정된 수요를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로 경쟁 구도가 바뀌었는데, 토종 OTT들이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외산 플랫폼 가입자를 일부 뺏어온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넷플릭스·디즈니+ 이용자 감소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 지표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OTT의 주요 성장 지표로 꼽히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최근 1년 사이 14.37% 감소했다.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의 MAU는 2023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1311만2415명을 기록했으나, 2024년 7월에는 1122만7675명으로 줄었다. 1년 사이 188만4740명이 감소한 셈이다. 넷플릭스 앱의 MAU는 올해 2월까진 통상 1200만명에서 1300만명 수준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1100만명 대를 기록하더니 지속 우하향해 6월에는 1096만389명까지 빠지며 부진했다.월간 총사용 시간으로 보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7월과 8월 넷플릭스 앱의 월간 총사용 시간은 각각 1억1104만1374시간과 1억1392만8533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에는 8808만6740시간으로 줄어들더니, 지난 6월에는 7321만6062시간까지 빠졌다.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줄곧 성장 가도를 달려온 넷플릭스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으론 ‘대형 흥행작의 부재’가 꼽힌다. 그간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2021년),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 ‘더 글로리’(2023년) 등이 흥행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도 ‘선산’, ‘살인자ㅇ난감’, ‘마이 네임’ 등을 다양한 오리지널 K-콘텐츠를 선보였으나 ‘대형 흥행작’으로 불릴 작품은 없었다. 실제로 매주 화제성 순위를 발표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한 차례도 주간 화제성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디즈니+의 경우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시즌2(2023년 2월 공개)에 이어 지난해 8월 내놓은 ‘무빙’까지 연달아 흥행하며 사용 지표가 개선된 바 있다. 2023년 7월 MAU는 214만3673명에 그쳤으나, ‘무빙’ 공개 후인 같은 해 9월에는 433만7769명으로 껑충 뛰었다. 월간 총사용 시간 역시 이 기간 576만6556시간에서 1908만5149시간으로 3배가 넘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무빙’ 이후 수백억원을 투입해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 ‘지배종’과 ‘삼식이 삼촌’ 등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이용자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 디즈니+ 앱의 올해 7월 MAU는 251만6418명, 월간 총사용 시간은 538만9058시간으로 나타났다. ‘카지노’와 ‘무빙’으로 모집한 이용자를 고스란히 반납한 듯한 지표가 나타난 셈이다. ‘가성비’ 높은 스포츠로 토종 OTT 반등해외 OTT가 국내서 부진을 겪을 때 토종 플랫폼은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사용 지표 개선을 이루는 성과를 써냈다. 티빙이 대표적이다. 티빙 운영사인 CJ ENM은 지난 3월 약 13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3년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바 있다. 티빙은 3월 23일 KBO리그가 본격 개막하면서 쿠팡플레이에 내준 ‘토종 OTT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기도 했다.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8월 티빙을 누르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거머쥔 바 있다. 이어 2023년 11월 말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시대’의 흥행과 지난 3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개최 등으로 티빙과의 격차를 벌렸다.티빙은 이런 상황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종목인 ‘야구’를 반전 카드로 내밀었다. 특히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을 달리고 있어 야구 중계로 인한 티빙의 가입자 증가 효과도 두드러진다. KBO리그 누적 관중은 573경기 만에 847만5664명을 기록하며 최다 관중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7년 840만688명이다. 신기록을 썼음에도 147경기가 남아있어 누적 10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온라인 플랫폼 중 유일하게 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티빙은 올해 4월 MAU 706만2870명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쿠팡플레이(702만7635명)를 누르고 토종 OTT 1위를 탈환했다. 이후로도 MAU 수치가 지속 우상향해 지난 7월에는 764만5339명으로 성장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2.04%(185만5192명) 증가한 수치다. 월간 총사용 시간 역시 1년 사이 5012만4926시간에서 6646만1064시간으로 성장했다.티빙이 KBO리그 중계로 외연을 넓혔다면 웨이브는 OTT 중 유일하게 프랑스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며 반등을 이뤘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파리올림픽 기간 웨이브는 ‘올해 접속자 최대치’를 다시 써내기도 했다. 8월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결정전에서 올해 최대 라이브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당시 라이브 동시접속자 수는 6월 최고 수치 대비 8.2배에 달했다. 8월 4일 양궁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평소 대비 웨이브 동시접속자가 7.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티빙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쿠팡플레이 역시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프리미어리그)와 김민재 선수가 소속돼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분데스리가)을 한국에 초청하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했다. 7월 31일에는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를, 8월 3일에는 뮌헨과 토트넘과의 경기를 열고 이를 중계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토종 OTT가 이처럼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는 배경으론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디즈니+는 한 시리즈에 수백억원씩 투입하는데, 적자에 허덕이는 토종 플랫폼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규모 자금을 쓰기 어렵다”며 “반면 스포츠 중계는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보다 비용이 적지만 유입·락인 효과는 뛰어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2024.08.23 10:00

5분 소요
위지윅스튜디오, 상반기 매출 239억원…“하반기 반등 기대”

IT 일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그룹 위지윅스튜디오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39억원, 영업손실 85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별도기준 매출액 48억원,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위지윅 그룹은 비용·인력 운영 효율화 통해 연결, 별도 기준 모두 전기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하반기에는 굵직한 드라마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위지윅은 공개 하루 만에 랭킹 1위를 기록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해 채널A ‘도시어부’, ENA ‘내 귀에 띵곡’ 등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다시금 입증한 바 있다. 킬러들의 쇼핑몰의 경우,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인기 행보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시즌2가 논의 중이다. 하반기 위지윅 그룹은 8월에 방영될 예정인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비롯해 배우 박형식 주연의 ▲SBS '보물섬', 배우 이시영 주연의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배우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SBS ‘사마귀’ 등 드라마 중심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선보여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제작과 배급 등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3분기에는 고아성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를 선보일 계획이며,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인터뷰, 구교환 주연의 SF 감성대작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장르의 K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몰입형 전시 체험공간인 라이트룸에서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인 ▲더문워커스 전시, K-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진출로 높은 인기리에 공연중인 ▲위대한 개츠비 등 다양한 공연, 전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기존 제작부문과 신규 뉴미디어 사업영역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위지윅은 국내 탑티어 CG/VFX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공연 및 전시에 이르기까지 온·오프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K-콘텐츠 작품들을 제작하며 콘텐츠 및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보해 외형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4 17:15

2분 소요
위지윅스튜디오, ‘보물섬’, ‘살롱드홈즈’, ‘사마귀’ 등…드라마 중심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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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그룹 위지윅스튜디오가 SBS 드라마 ‘보물섬’, ‘사마귀’, 채널 편성중인 ‘살롱 드 홈즈’ 등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위지윅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은 8월에 방영될 예정인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배우 박형식 주연의 ▲SBS '보물섬', 배우 이시영 주연의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배우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SBS ‘사마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선보여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가 스튜디오S와 공동 제작하는 SBS 드라마 ‘보물섬’은 오는 2025년 1월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형식,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비자금을 해킹한 남자 서동주(박형식 분)와 해킹 당한 사실을 모르고 남자를 죽여 2조원을 영원히 날려버린 비선 실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네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전건우 作)을 원작으로 한, 집안일에 치이고 타인에게 무시당하며 때로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마저 접어야 하는 주부들이 무관심 속 지나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 속 증거들을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시영 주연의 작품이다. ‘살롱 드 홈즈’는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60억원을 제작·투자한 작품으로 총 10부작으로 제작 진행 중이며 방영은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다.2025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는 위지윅의 자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와 메가몬스터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출연을 확정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위지윅은 올 하반기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 및 배급까지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우선 자회사 싸이더스는 3분기에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영화적순간, ㈜인디스토리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어 배우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영화 ▲'인터뷰'와 배우 구교환 주연의 SF 감성대작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영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위지윅 관계자는 “위지윅은 올해 하반기에는 보물섬, 살롱드홈즈, 사마귀 등 킬러 콘텐츠이자 굵직한 작품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도 위지윅 그룹의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예능 및 영화 제작, 배급 뿐만 아니라 AR·메타버스 등 뉴미디어까지 전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라 밝혔다.한편 위지윅은 기존 사업 부문인 VFX에 콘텐츠 기획·개발, 제작·투자, 유통·배급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수직 계열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탑티어 제작 그룹이다. 지난 1분기에는 공개 하루만에 랭킹 1위를 기록한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을 선보였으며, 재벌집막내아들, 승리호,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한 굵직한 콘텐츠를 제작해내는 한편 미디어 콘텐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메타버스 향 사업다각화 속도를 내고 있다.

2024.08.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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