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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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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의사록 여파에 강보합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워싱턴발 관세 조치가 추가로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고점 부담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자제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됐으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5p(0.16%) 상승한 4만46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7p(0.24%) 오른 6144.15, 나스닥종합지수는 14.99p(0.07%) 뛴 2만56.25에 장을 끝마쳤다.S&P500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시행일을 4월 2일로 잡음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따라 증시는 보합권을 형성하며 고점 부담 속 혼조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이 없었다.오후에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은 매파적 분위기를 보였으나 양적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됐기 때문이다. 양적긴축 속도 조절은 통화 완화적인 재료다.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여러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양적긴축과 관련해선 여러(various) FOMC 위원이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제품 아이폰16e를 발표한 애플과 알파벳은 강보합에 머물렀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약보합이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하락으로 연속 상승세가 20거래일에 중단된 후 이날도 1% 이상 내렸다.MS는 이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Majorana 1)'을 발표했다.MS의 제이슨 잰더 부사장은 "상업적 신뢰성을 논의하기 전에 몇백개의 큐비트 수준에 우선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사람이 아직 몇십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수년 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고위 국방부 관료들에게 향후 5년간 국방 예상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가가 39% 폭락했다.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이 분할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3.4%로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2%) 내린 15.27로 집계됐다.

2025.02.20 08:37

3분 소요
“대출금리 떨어질까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했지만 ‘어쩌나’

은행

#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금리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금리인하요구권도 거절 당했고, 제 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걸까요.” 직장인 A씨가 부동산 정보 온라인 카페에 올린 게시글의 내용의 일부다. A씨는 3년 전 주택 구입을 위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다,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 기준 코픽스 반등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0%로 8월 3.36%보다 0.04%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 이후 8월까지 세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코픽스 변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9월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16일부터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기존 4.71~6.11%에서 16일부터 4.75~6.15%로 0.04%p 올렸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기존 5.31~6.51%에서 5.35~6.55%로 올랐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 ‘피벗’에도 차주들 체감 어려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대출자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코픽스 집계는 9월 기준으로, 지난 11일 단행된 한은의 기준금리 0.25%p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부터 시장금리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달금리가 장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당장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금융당국 수장도 지속해서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위가 최근에는 가장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 효과 의문 지적도기준금리 인하에도 차주 부담이 줄지 않자, 일각에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등 피벗의 효과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 총재는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에 대해선 이 총재는 “시장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낮아졌다가 이번에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올라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 3.25% 유지’ 의견을 냈다. 10월 금리 인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더 희박해졌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당장 11월에는 5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대출과 같은 금융안정 요인을 계속해서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매파적 인하’로 풀이되며,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포인트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2024.10.19 15:01

3분 소요
CBDC 반대하던 트럼프 “대선 후원금 코인으로도 받겠다”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로도 선거 후원금을 받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 투자자 모임에서 “(암호화폐 후원을) 만약 할 수 없다면, 내가 가능하게 해줄 것(If you can’t, I’ll make sure you can)”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암호화폐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암호화폐 사업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적대적 기조로 암호화폐 산업을 미국 밖으로 몰아낸다면 산업을 멈춰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친(親)암호화폐적인 태도를 굳혔는지는 의문이 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전통 금융 시스템과 미국 달러의 주도권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코인러들의 아리송하기만 하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과연 크립토 시장은 웃게 될까, 울게 될까. 오는 11월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주간 이슈①: FTX 고객들, 자금 전액 돌려받는다지난 2022년 11월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들이 그동안 묶였던 자금을 전액 돌려받을 전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FTX는 거래소 이용 고객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자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118%를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을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 같은 회생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회생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줄 예정이다.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FTX는 2022년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보유자산 가치 추산액이 145억∼16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채권자 보상 계획이 법원 승인을 얻어 확정되면 채권자의 98%를 차지하는 5만 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허용 청구액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FTX 계좌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던 대부분 개인 고객이 이에 해당한다. 나머지 채권자도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받게될 전망이다.앞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 후 법정관리인으로 임명된 변호사 존 레이 3세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FTX의 보유자산을 조사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며 보상 계획을 수립해왔다. 2001년 미 최대 회계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엔론의 파산관제인을 맡기도 했던 레이 변호사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며칠 뒤 “내 40년 기업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채권자 보상 비율이 낮을 것이란 최초 예상과 달리 FTX가 고객 돈을 모두 돌려줄 수 있게 된 배경으로는 벤처투자 성공과 FTX 파산 사태 이후 이어진 암호화폐 가격 급등이 꼽힌다. FTX는 앞서 2021년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AI 붐이 일면서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다. FTX는 올해 초 앤트로픽의 보유 지분 중 3분의 2를 약 8억8400만 달러에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또한 파산보호 신청 시점 1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치가 6만 달러대로 오르는 등 FTX가 보유했던 암호화폐 가치가 급격히 회복된 것도 자산 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다만, FTX 고객은 계좌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형태로 잔고를 보유했더라도 암호화폐 가치 급등과 무관하게 파산신청 시점에서 책정된 달러화 현금가치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지게 된다.주간 이슈②: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첫 순유입 기록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가 지난 1월 거래 시작 후 처음으로 1일 기준 순유입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지난 3일 GBTC의 순유입액은 6300만 달러(약 856억원)를 기록했다. GTBC는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하나로, 거래 시작 이후 순유입액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레이스케일 ETF는 다른 ETF와 달리 비트코인 펀드에서 전환됐다. 현물 ETF 거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기존에 있던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이달 1일에만 1억674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지난 1월 이후 174억6180만 달러의 순유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러나 그레이스케일 ETF가 순매도 행진을 마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벡스맨(DivXman)이라는 암호화폐 분석가는 “GBTC가 모든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매도 압력의 주요 원천이었다.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이는 사실상 매도 압력이 크게 줄고 수요는 증가하는 한편, 채굴자들이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ETF가 매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레이스케일 ETF가 174억6180만 달러의 순유출액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자산은 181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그동안 순유입액을 기록했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일 처음 순유출액(3690만 달러)을 나타내는 등 유입 자금이 줄어들고 있다.주간 거래소: 이마트24에서 도시락 사면 빗썸에서 비트코인 준다빗썸이 편의점 이마트24와 손잡고 이달 31일까지 ‘비트코인 도시락’을 3만개 한정 판매한다. 5900원에 출시된 비트코인 도시락에는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오므라이스, 멘츠카츠, 미트볼, 감자튀김 등 메뉴로 구성돼 있다.구매자는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 들어가, 쿠폰 번호를 입력하고 고객 확인 완료 및 SMS(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는 2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 6월 12일까지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시 추가 2만원 분은 소멸된다. 비트코인을 받으려면 이달 31일까지 쿠폰 번호 입력을 완료해야 한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와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주간 코인 시세: 지지부진한 비트코인…톤코인은 급등, 왜?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5월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8352만500원(9일·목요일), 최고 8841만2920원(6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 잠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하락세에 들었다. 10일(금요일) 들어 가격을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주말과 주초만큼 상승하지는 못했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현물 ETF 자금 유출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월 한 달간 1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자 시장에서는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입장으로 돌아선 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10분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2.3% 올랐고, 리플은 0.2% 내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솔라나는 11.9% 상승하며 준수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톤코인의 경우 블록체인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판테라 캐피털의 투자 소식에 29.1%나 급등했다.

2024.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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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가·달러 ‘3대 먹구름’…한은 고민 깊어진다[부채도사]

은행

“대출은 동지도 적도 아니다.” 한 은행원의 말입니다. 가계부채는 1876조원을 넘었고, 가계들의 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할 때입니다. 기사로 풀어내지 못한 부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부채도사’에서 전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장에서 절반으로 꺾였다.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고 달러 강세는 여전하다. ‘중동위기·유가급등·달러강세’라는 3대 악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긴축기조 변화는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유가 5개월 만 90달러 돌파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9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레바논 국경 지대로까지 전쟁이 확산하려는 분위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 가능성까지 나타나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면 미국이 중동 혼란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중동 지역에서 전쟁 분위기가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고공행진 중으로 8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해 21% 크게 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지정학적 불안감에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290원 안팎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강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같은 날 국제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트로이온스(31.1g)에 2370달러를 돌파했다. 1월 이후 10% 넘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지역 불안감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8%로 낮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3.1%로 올라선 뒤 3월에도 3.1%를 기록, 2개월째 3%대를 이어갔다.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 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와 달러가 높아지면서 수입물가를 자극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 높일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美 연준, 금리 3번 인하 어렵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부터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에선 미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마저 꺾인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6월 연준 금리가 5.25∼5.50%에 머물 가능성은 50.1%로 높아졌다. 한 달 전(26.6%)이나 일주일 전(42.1%)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런 이유로 미 연준이 연내 3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금리 동결만 아니라 오히려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지정학적 위험을 감안했을 경우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만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더 어려워졌다. 국내 물가가 목표치로 떨어진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상황인 데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의구심이 커지고 중동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을 현재로선 꺼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딜레마에 처한 한은이 4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고 매파적 태도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도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기 어려울 것을 예상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일 (미 연준의) 7월 인하 기대까지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면 연간 인하 폭 자체가 3회에서 2회로 축소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은의) 인하 소수 의견이 4월에 등장하거나 인하 고려 의견이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1 07:00

3분 소요
파월 “금리 인하 신중론”…美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글로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 발언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등 고금리 종결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 5일 (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4일 밤 CBS 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 문제를 신중히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뉴욕 증시(NYSE) 주요 지표는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값은 하락)한 연 4.1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4.5%에 근접했다. 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2% 내린 4942.81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0% 떨어진 1만5597.68에 장을 마쳤다. 전날 파월의 의장의 신중 기조와 함께 양호한 고용 시장 상황과 서비스업 강세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4개월 만에 치솟으며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임을 보여준 셈이다. 앞서 지난 2일 발표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0개로 전문가 추정치(18만 개)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에 노동시장 과열 우려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 전망이다.

2024.02.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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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미국의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주요국 대비 천천히 오른 만큼, 빨리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이날 새벽에 발표된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올라갔어야 하는데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고 했다. 그만큼 당분간 미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이 총재는 국내 상황과 관련해 "전 세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저희(한은)는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고, 경제 성장 문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했다.한편 이날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 등 여러 분야에서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혁신을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포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럼 둘째 날인 2일 첫 강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맡는다.

2024.02.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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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이 밝은 이유 두 가지

재테크

2024년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 전망은 밝다.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 이유들을 자산 가격 움직임의 원리, 네트워크 효과, 화폐 현상, 그리고 자산운용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보자.자산 가격 상승의 요인은 크게 ▲인플레이션 효과 ▲내재 가치 상승 등 두 가지다. 먼저 인플레이션 효과란 자산 가격을 표기하는 회계 단위 확장에 의한 가격 상승이다. 전 세계 주요 자산의 가치 측정에 사용되는 회계 단위는 미국 달러다. 따라서 미 달러 공급량이 늘면 동일 조건에서 자산 가격은 상승한다. 자산 대비 미 달러의 상대적 가치 하락에 의한 일종의 착시 현상인 셈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곧 미 달러의 공급 증가를 뜻하며, 달러로 표시되는 모든 물가 상승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반면 내재 가치 상승은 회계 단위의 팽창 여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자체적인 가치의 상승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의 경우 현금 흐름이 내재 가치다. 회사나 부동산의 미래 현금 흐름 기대가 높아지면 주식, 채권, 부동산의 내재 가치는 상승한다.그렇다면 현금 흐름이 없는 자산들은 내재 가치가 있을까. 예를 들어 공업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금은 자산으로서의 내재 가치 덕분에 현재 시가총액이 무려 14조 달러(약 1경8312조원)에 달한다. 반면 금보다 공업용으로 몇만 배나 더 많은 양이 사용되는 구리의 시가총액은 금의 8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구리는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시장이 부여한 금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통화자산으로서의 프리미엄이다. 과거 5000년간 금의 주된 쓰임새는 통화 자산(monetary asset)이었다. 통화자산 프리미엄은 네트워크 효과로 결정된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 수 증가에 비례해 가치가 상승한다는 법칙을 따른다. 통화자산이란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갖춘 자산이다. 화폐의 3가지 기능이라고 불리는 ▲가치 저장 ▲교환 매개 ▲회계 단위의 역할을 하나씩 차례대로 습득해 나가는 과정을 화폐 현상이라고 부른다.자산 가격 상승의 원리, 네트워크 효과, 그리고 화폐 현상 이론을 금에 적용하면 금의 추가적인 내재 가치 상승 여지는 제한적이다. 금은 수천 년간 인류 대다수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완료하고 한동안 교환 매개 수단 및 회계 단위로까지 사용되다가 물리적 한계 때문에 과거 100년간 서서히 교환 매개 및 회계 단위의 기능을 상실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그 기능을 미 달러에 완전히 넘겨줬다.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금의 내재 가치 상승 또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본위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한 20세기 초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의 금 가격 상승은 모두 인플레이션 효과에 의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가치상승 여력 많은 비트코인…현물 ETF로 도약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르다. 생긴 지 15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자산이며 이제 겨우 화폐 현상의 첫 번째 단계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저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거의 터치되지 않아 네트워크 효과의 업사이드(상승 여력)도 남아있다. 몇몇 개발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소장품’처럼 거래되며 시작한 것이 리테일(소매) 투자자들 주도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지난 15년간 시총 1조 달러(약 1307조5000억원)의 자산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해 온 비트코인에 2024년, 엄청난 도약의 기회가 왔다.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가 상장한다는 건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 생김을 뜻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 쓰임새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얘기다.현물 ETF 상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상장 직후 비트코인 가격의 ‘떡상’(급등)을 기대해서가 아니다. 제도권 자금 유입이 가능한 영구적인 경로를 확보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천을 확보한 셈이다. 그 효과는 앞으로 수년에 거처 나타날 전망이다.가상자산 시장 기관투자 유입 의심 말라혹자는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제도권 자금이 투자될지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자산운용의 기본적인 원칙과 선관의무에 충실한 자산운용사라면 자산의 변동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 40년간 자산운용업계를 지배한 원칙인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를 뿐이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투자 포트폴리오 대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자산을 편입할수록 리스크는 높이지 않으면서 기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해리 마코비츠는 “자산 다각화만이 유일하게 리스크 없이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diversification is the only free lunch)”이라고 표현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현물 ETF라는 유용한 도구를 통해 공짜 점심이 제공됐는데 이를 취하지 않는 것은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서의 선관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예일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 기금이 5년 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해 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물론 2024년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경기 과열이 재발생해 연준이 다시 매파적(긴축 강화) 기조로 전환하는 경우다. 하지만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긴축 통화정책 종료 및 2024년 하반기에 정책 완화를 암시했다. 이제 위험자산 가격에 유리한 매크로 순풍에 업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이 이뤄졌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달러 대비)와 실질적 가치는 함께 상승할 일만 남았다. 나아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에 이어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현물 ETF 상장도 기대해봄 직하다.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_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금융학을 전공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UBS, 크레디트 스위스, 노무라증권 등을 거치며 아시아 주식 법인 영업을 주도했다. 2018년 9월에 코빗에 합류해 사업개발팀을 거쳐 현재는 리서치센터장에 역임 중이다.

202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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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에 ‘한 줄기 빛’ 나타나…“내년 상반기까지는 버텨라”[부채도사]

은행

“대출은 동지도 적도 아니다.” 한 은행원의 말입니다. 가계부채는 1862조원을 넘었고, 가계들의 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할 때입니다. 기사로 풀어내지 못한 부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부채도사’에서 전합니다. “이번 (정책금리)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인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2월 13일(현지시간) 정책금리 동결 발표를 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답변은 기자가 “정책결정문의 추가 긴축 관련 문구에 ‘그 어떠한(any)’이라는 단어가 추가 됐다”며 “정책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정책기조가 긴축 편향에서 중립으로 바뀐 것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경제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미 연준의 지난 2년의 긴축의 시대가 저물고, 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다. 당분간 현 고금리가 유지되긴 하겠지만, 더 이상의 긴축은 시장에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미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 기대 더 강화될 것”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시점에 왔다는 점은 한국은행도 인정하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14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dovish, 비둘기파적)한 발언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정책기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FOMC 결과로 이러한 시장 기대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내년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4.6%다. 현재 정책금리 연 5.25∼5.50% 수준을 생각하면 약 3차례 금리 인하(-75bp)를 반영하고 있다. 이런 전망대로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은 입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도 기준금리가 3.50%로 장기간 유지되며 부채 부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경제도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에 여유가 생기면서 물가 하락 추세를 보며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도 이런 이유로 내년 8월 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리고 이후 분기마다 0.25%p씩 추가로 낮춰 최종적으로는 기준금리가 2.50%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이미 금리 인하 사이클 나타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한 듯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보통 중앙은행이 매파적 성향을 보이지 않게 되면 기준금리에 민감한 채권 금리는 이를 선반영한 듯 내리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은행채가 떨어지게 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11월 말 하단이 3% 후반대로 내려왔다. 지난 8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76~6.02%를 기록해 상단도 곧 5%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고정형은 은행채 5년물과 연동돼 있다. 최근엔 정기예금에서 연 4%대 금리가 사라진 상황이다. 변동형 주담대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 금리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대출 고객 입장에서는 버틸 구간이 명확하게 보이는 시점이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준금리가 당장 인하하지 않더라도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내년 하반기부터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본격적으로 대출 금리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출 금리가 내린다 해도 기존 대출자들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보통 6개월 단위로 변동되는 만큼 곧바로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그만큼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을 전후로 대출 금리 변동을 보고 6개월의 사이클을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곧바로 기존 대출자의 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기존 대출 금리는 시기상 이보다 좀 더 느리게 떨어지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이자 부담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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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매파 한은…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종합)

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기존에는 긴축에 대해 ‘상당 기간’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 이번엔 더 나아가 ‘충분히 장기간’이란 표현으로 바꿨다. 오랜 기간 긴축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기간 긴축 유지, 금통위원 이견 없었다”30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3.5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서 주목을 받은 이 총재 발언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한다”에 있다. 기존에 ‘상당 기간’이라는 모호한 표현보다 장기간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긴축 기조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당분간’ 그러면 3개월, ‘상당 기간’ 그러면 6개월 이런 방식으로 시장에서 다들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그래서 저희는 그 6개월이라는 못을 박고 싶지가 않아서 ‘상당 기간’이라는 말을 안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수렴하는지 지켜봐야 되겠다는 데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모두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금통위원은 인하 가능성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철회했다. 금융 불확실성이 한 달 전보다 낮아지면서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 금통위원마저 ‘동결 유지 또는 추가 인상’ 입장을 견지하며 한은 금통위는 보다 매파적으로 나타냈다. 한은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 위원은 4명, 동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 위원은 2명이다. 과반 이상이 물가와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3.7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특히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장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조만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BIS 회의를 가거나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확실히 시장이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 총재 입장에서 시장 기대처럼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영끌족에 경고하던 ‘강경함’은 사라져 이 총재는 가계부채 확대 기조에 대해서는 이전에 보여준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금통위 당시 이 총재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는 사람)에 “경고한다”라는 표현으로 대출자들이 자신의 상환 능력을 잘 따져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대출을 내서 집을 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 제가 경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엔 가계부채의 절대 액수 증가에 대해 오히려 감소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수준에서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정책을 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경제) 성장률이 더 낮아지고 오히려 금융 불안을 일으켜서 부채가 더 늘어나고 금융시장도 쉽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계속해서 증가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80∼90% 되던 것이 100%가 넘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금리 인하 기대 “다소 진정됐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p 높였다.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물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2%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와 관련해 (향후) 6개월보다 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얼마나 오래될 지도 모르지만, 한은이 현 상황에서 물가 수준이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빨라야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는 빨라야 2024년 3분기”라며 “한은 총재가 기간을 추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구를 변경(상당 기간→충분히 장기간)했다고 밝혔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대해 강조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일부 낮춰도 충분히 오랫동안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한은 의지가 읽힌다”며 “빠른 금리 인하 기대까지 불거졌던 채권시장은 11월 금통위 이후 다소 진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11.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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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메시지 보낸 이창용 총재 “충분히 장기간 긴축 지속할 것”

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지만, 지난 10월 금통위 때보다 ‘매파적(통화정책 긴축 선호)’인 모습을 보여줬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말한 금통위원은 본인 입장을 철회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긴축 기조가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열여 놔야”이창용 한은 총재는 30일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물가 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대체적으로 ‘매파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금통위 당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발언한 금통위원은 한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해당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그분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말씀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해당 금통위원이 당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한 이유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어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 통화정책 인상 종료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고, 중동 국가들이 전쟁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상황이다. 이에 해당 위원도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인하 가능성 입장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 수준에서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수렴하는지 지켜봐야 되겠다는 데서는 이견이 없었다”며 “3.75%까지 당분간 열어놔야 되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저를 제외한 4명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나머지 금통위원 두 명은 물가뿐 아니라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을 고려해 현 3.50% 수준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이 총재는 “(시장에서) 상당한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은이 몇 개월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며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수렴하는 시기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내년 상반기 전에 금리 인하가 나올 것이라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보다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 절대액 줄면 나라 어떻게 되겠나”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와 관련해 “절대 액수를 가지고 많이 말하고 있지만 저는 지금 수준에서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정책을 하면 과한 문제가 생길 것 같다”라며 “(경제) 성장률도 더 낮아지고 오히려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을 봤을 때 가계부채는 위기를 빼놓고는 한 번도 경제 성장률보다 낮은 적이 없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로 떨어져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있어 문제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절대액이 줄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관련해 이 총재는 “지난해 말에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빨리 떨어져 여러 금융기관에 부담이 되는 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아파트 지수를 매매 시가 지수로 볼 때 정점 대비 약 20% 정도 떨어졌다가 거기서 머물렀고, 지금 조금 올라 약 14% 정도 낮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 수준에서 머물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은 많이 줄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느냐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3.11.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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