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신중론”…美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파월 매파적 발언…美국채 금리 오르고 주요 증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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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 발언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등 고금리 종결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
5일 (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4일 밤 CBS 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 문제를 신중히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뉴욕 증시(NYSE) 주요 지표는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값은 하락)한 연 4.1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4.5%에 근접했다. 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2% 내린 4942.81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0% 떨어진 1만5597.68에 장을 마쳤다.
전날 파월의 의장의 신중 기조와 함께 양호한 고용 시장 상황과 서비스업 강세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4개월 만에 치솟으며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임을 보여준 셈이다.
앞서 지난 2일 발표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0개로 전문가 추정치(18만 개)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에 노동시장 과열 우려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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