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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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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모던라이언 NFT 티켓, 글로벌 WEB3 시장에 선보인다

카드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이 글로벌 WEB3 컨퍼런스인 ‘’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는 글로벌 메인네트워크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의 운영사인 니어 재단(NEAR Foundation)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Mintbase, Aurora 등 매년 1만명에 가까운 WEB3 빌더(개발자, 투자자, 기업)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이달 9일부터 3일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다.먼저,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메인 컨퍼런스에서 NFT 관련 기조 연설에 나선다. ‘The Evolution of NFTs: From Investment to Practical Applications and Beyond’를 주제로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이 함께 진행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장범준 소공연’ 등 NFT 티켓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국내 공연 시장 내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 티켓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와 더불어 니어 재단, 모던라이언과 함께 컨퍼런스 피날레인 클로징 파티를 공동 주최한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NFT 프로젝트 운영자들을 비롯해 테크 및 WEB3 분야의 다양한 기업과 개발사 등이 참여한다.한편, 지난 7월 현대카드와 모던라이언은 니어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는 향후 진행하는 주요 행사의 NFT티켓에 NEAR 프로토콜을 탑재, NFT 티켓 거래의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WEB3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대카드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NFT 및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기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향후 다양한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07 17:15

2분 소요
파워블로거는 왜 뷰티 엔터를 만들었나 [이코노 인터뷰]

유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영상 채널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는 영향력이 돈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적게는 수만명, 많으면 수천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궁금해하고 모사한다.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 우리는 그들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그들의 파급력에 주목하다<이코노미스트>는 8월 14일 서울 강남구 소재 레페리 사무실에서 최인석 의장을 만났다. 레페리는 뷰티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뷰티 엔터테인먼트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을 지원하는 기획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최 의장은 일찍부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대한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지식 칼럼으로 독자들과 소통했던 파워블로거였다. 최 의장은 “칼럼을 쓰면서 블로거 모임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블로거들과 소통하며 인플루언서가 가진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최 의장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우연히 접한 유명 호텔 창업자의 자서전 때문이다. 그는 “이사도어 샤프 포시즌스 호텔 회장의 ‘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경영자’라는 책을 읽고 결심했다”며 “포시즌스 호텔 회장이 당연히 재벌 출신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네 모텔에서 시작한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다. 2013년 최 의장은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1989년생인 그의 당시 나이는 24세에 불과했다.설립 초기 레페리는 뷰티 커머스 서비스 사업자였다. 그가 수많은 제품군 중 뷰티를 선택한 것은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최 의장은 “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뷰티 블로거였다”며 “화장품은 10대 산업으로 분류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군이다. 뷰티 산업은 영원히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레페리는 설립 초기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듬해(2014년)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최 의장은 미국 등에서 활성화된 유튜브 문화가 국내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해 9월 구글코리아와 ‘뷰티 크리에이터 랩’이라는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며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5년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최 의장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올해로 설립 11년째를 맞은 레페리는 400여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기획사가 됐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359억원이다. 유튜브 구독자 136만명 레오제이(LEOJ), 113만명 다또아(Daddoa), 73만명 소윤(Soyoon) 등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창출하는 연간 조회수는 30억 회에 달한다.최 의장은 이 같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레페리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도 체결했다. 최 의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투자 유치, IPO, 인수합병(M&A) 등의 방향성이 열린다”며 “IPO는 엑시트가 아닌 인증 효과라고 생각한다. 레페리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다양한 선택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뷰티 경쟁력 전 세계 알리자최 의장은 인터뷰 내내 K-뷰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 화장품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K-뷰티 시즌2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2010년대 중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키운 K-뷰티는 중국 사드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맞물려 하락세를 걸었다. 이후 202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금 반등하고 있다.최 의장은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순위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4위 정도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현재 3위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1위와의 격차는 아직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그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가져가려면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한국 화장품은 트렌디한 가성비 제품으로 경쟁해 왔지만 이는 어느 정도 한계치가 분명하다”면서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만든 후 해외에서 승승장구한 것처럼 K-뷰티도 이런 히트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예를 들어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은 지난해 연구비로만 1조7000억원을 투입했다”며 “반면 한국 유명 기업들의 연구비는 1000억원대 정도다. 우리도 이제 선진국과 품질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과정에서 레페리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의장은 미래학자들이 미래사회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producer+consumer)가 크리에이터라고 믿고 있다. 최 의장은 “우리는 제품 개발부터 판매, 수출까지 모든 과정에 레페리가 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이미 다양한 기업들의 개발 및 판매 과정에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인을 예로 들었다. 수많은 와인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소믈리에처럼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화장품 업계에서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잘 만든 제품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해외 유통업체들이 회사로 연락해 수많은 한국 화장품 중 어떤 제품을 수입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화장품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배우고 즐기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알리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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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기록 작업 관습에 균열을 내다 [CEO의 방]

CEO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조언 중의 하나는 ‘블루오션을 찾아라’보다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라’일 것이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불편을 해소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득했기 때문이다. 모텔 숙박업계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한 ‘야놀자’, 전단지 위주의 배달 시장에 테크를 더한 ‘배달의민족’, 온라인 전용 은행 ‘카카오뱅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견고한 기존 관습의 벽에 조그마한 균열을 냈기에 그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문화유산의 디지털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캐럿펀트도 좋은 예다. 이건우 창업자가 고고학 전공 출신이기에 이 시장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고, 정보통신(IT)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발굴 혹은 건설 현장에서 매년 수십만 개의 유물이 나오는데, 관련 법에 따라 실측 도면 작업을 해야 한다. 자나 캘리퍼스와 같은 아날로그 도구로 일일이 측정하고 특징을 관찰하여 모양을 그려주는 것이다. 이를 디지털 작업으로 전환하면 4시간이 필요하던 시간을 2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제 논리로 건설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유물을 그나마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캐럿펀트는 포항공과대의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이곳을 선택한 것은 문화유산 발굴 작업이 자주 있는 경주와 가깝고, 창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재택근무를 하는 개발자까지 20여 명 정도 되는 구성원들은 두 개의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조그마한 사무실에 그의 자리가 있다. 동료 임직원과 바로 소통할 수 있게 그 흔한 칸막이조차 없다. 이 대표의 공간은 일하는 곳이자 임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 회의실이다. 그가 사용하는 모니터 화면에 있는 유물의 디지털 도면을 본 후 캐럿펀트의 비즈니스를 실감했다. 문화유산이나 유물 등 발굴과 관련된 실측 도면은 찾아볼 수 없다. 캐럿펀트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유물의 실측 도면 작업을 디지털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미안하지만 캐럿펀트의 비즈니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조그맣게 시작해서 여전히 작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장점이다”며 웃었다. 창업가의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약들에서 그의 고단함이 보인다. “창업가의 방에 가면 왜 이렇게 약이 많은지 모르겠다”는 기자의 말에 “아무래도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인재 채용부터 회계 등 모든 것을 알아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다.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면서 “그나마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포스텍홀딩스와 창업가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어려움을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 일용직까지 하면서 임직원 월급을 마련하던 시기를 잘 견디면서 이제 캐럿펀트는 해외 진출을 노릴 정도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 25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건우 대표는 동국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던 2학년 때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화 사업을 하는 캐럿펀트를 창업했다. 유물의 실측 도면 작업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 ‘Arch3D Liner’ 개발에 성공해 문화재청 산하의 연구소와 유적 발굴 기관 등에 판매하고 있다. 문화재청장 표창·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면서 실측 도면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4.07.29 08:00

3분 소요
5만원권 위조지폐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 18명 검거

정책이슈

5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제조한 일당 18명이 검거됐다.경북 구미경찰서(경무관 박종섭)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5만원권 위조 지폐 6,374매를 제조해 유통한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공범과 여죄 파악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컬러 프린터를 이용해 지폐를 위조하고, SNS에 광고를 올린 후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 중 총책 A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A는 도피 자금이 필요해지자 국내에 있는 공범 B 등에게 범행수법을 알려주고, 이들로 하여금 2억 원 상당의 위조 지폐를 제조해 판매하도록 했다. 현재, 총책 A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송환 중이다. 한편, 미성년자인 C 등은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자, SNS 광고를 통해 위조 지폐를 구매해 모텔 등지에서 사용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 중에는 도박이나 사채로 인한 신용불량자들이 상당수 확인됐다. 또한, 마약을 소지하거나, 위조 지폐를 불법 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입건됐다.박종섭 구미경찰서장은 "추가 공범과 여죄를 면밀히 수사해 화폐위조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화폐위조범들이 주로 재래시장 등을 피해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홀로그램 등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5.22 18:06

1분 소요
‘반짝 마케팅’ 시대는 끝났다…NFT, 기업 성장 마중물인 이유는

가상화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NFT)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8월 이더리움 NFT 거래량이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론 최근 가상자산 강세장에 힘입어 NFT 주간 판매량이 10월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전 영광을 생각하면 NFT 시장의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근래 자주 보이는 기사 제목처럼 ‘NFT는 죽은 것’일까. 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NFT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의 접근 방식은 유효하지 않은 것일까.필자가 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다. 필자는 쟁글에서 웹3 자문팀을 이끌며 전통 기업들의 웹3 도입(어돕션)을 돕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과 대중의 저조한 관심 속에서 국내외 선두 기업들은 웹3 도입을 위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놀라울 정도로 매일 확인하곤 한다.오히려 이 시기를 웹3 역량 개발 및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현재 웹3를 고민하는 기업들은 머지않아 도래할 새로운 강세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빠르게 앞서 나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셈이다.기업의 ‘웹3 시작점’ 된 NFT, ‘유틸리티’가 핵심특히 최근 1년 동안의 자문 프로젝트들을 돌이켜 보면, 웹3를 막 도입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규제에서 자유롭고 고객에게 효용을 제공하기 쉬운 NFT를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소유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거나 특정 서비스 이용 권한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NFT의 활용성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NFT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의 사례로 늘 거론되는 건 단연 나이키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아디다스·구찌·티파니 등의 다른 글로벌 브랜드 대비 월등히 높은 NFT 매출과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나이키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NFT를 통해 ‘유틸리티’(활용성)라는 실제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기업들은 나이키 사례가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FT 초기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PFP(Picture for Profile·프로필 사진) 프로젝트들은 하락장에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듯하다.이와 달리 유틸리티 NFT는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틸리티 NFT는 특정 혜택에 대한 권리를 증명하고 소속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통의 멤버십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NFT를 활용해 기존 방식에서 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고객 참여형 NFT 멤버십인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출시했고, 올해 6월 SK플래닛은 고객이 캐릭터 ‘래키’에 ‘TEM NFT’라는 아이템을 장착해 필요에 따라 혜택을 선택·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이나믹 멤버십 ‘로드 투 리치’를 선보였다. 불법 암표 근절을 위해 티켓 전량을 NFT로 발행한 ‘2023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역시 의미 있는 유틸리티 NFT의 활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NFT로 성장의 한계 돌파하자단편적인 마케팅 효과 또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단순히 NFT를 발행하는 시기는 지났다. 기업들은 고민의 시작점을 단순히 ‘웹3 또는 NFT 사업을 하겠다’로 삼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기업들은 무엇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어떤 한계에 부딪혀서 더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나이키는 지난 2019년 ERC-721과 ERC-1155, 즉 NFT 기술을 활용해 정품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기록하는 ‘크립토킥스’ 특허를 출원했다. 2010년대 중반 리셀(되팔기) 시장과 짝퉁 문제로 충성 고객을 잃거나 브랜드 가치를 보존하지 못해 사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던 나이키가 웹3 기술에서 해결의 열쇠를 찾은 것이다. 2021년 알티팩트(RTFKT) 인수 역시 흩어져 있던 마니아들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결집시키고 충성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했던 노력이다.물론 단기적으로 기업들이 NFT를 도입하는 데 비용 투자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고민의 출발점을 기존 사업 성장의 한계로부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매출과 수익의 증대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존에 잘하던 것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웹3와 NFT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블록체인 기술의 상호운용성, 생태계의 확장과 융합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임소영 리드는_온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에서 웹3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2년 근무했다. 2018년부터는 SK주식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그룹에 합류해 NFT,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양한 그룹사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촉진했다.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2022년부터는 쟁글에서 국내 전통 대기업들의 웹3 도입을 돕기 위한 자문을 담당해왔다.

2023.11.25 09:00

4분 소요
주거용 생숙, 이행강제금 내년 말로 유예…준주택 적용 안돼[부동산쩐람회]

부동산 일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의 이행강제금 처분이 내년 말까지 유예된다. 생숙을 숙박시설로 이용하려는 소유자들이 숙박업 신고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실거주 임차인의 잔여 임대 기간 등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생숙을 준주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했다.국토교통부는 9월 25일 생숙 숙박업 신고 계도기간을 2024년 말까지 부여하고, 이행강제금 처분을 유예했다. 생숙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하면 한시적으로 부여했던 특례는 추가 연장 없이 오는 10월 14일 종료된다.생숙은 호텔이나 모텔과 달리 취사가 가능한 숙박시설이다. 생숙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주택 관련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전매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주택에 비해 규제가 적어 부동산 급등기인 2017년부터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생숙은 약 18만6000실이 있다. 이 중 숙박업 신고를 의무화하기 전에 지어졌지만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은 생숙은 약 4만9000실이다.생숙 수분양자 가운데 일부는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고 주거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생숙이 숙박 시설이기 때문에 주거용 사용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5월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생숙을 숙박업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주거용으로 사용하려면 오피스텔로 용도 전환하도록 했다. 생숙 소유주들은 준공 후 사용 중인 생숙에도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는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는 생숙의 오피스텔 전환을 위해 건축 기준을 일부 완화하고, 이행강제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는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매년 건축물 시가표준액의 10%가 이행강제금으로 부과될 예정이었다. 정부가 2년간 용도 변경 특례를 부여한 가운데 실제 생숙이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된 경우는 2000실 정도에 그쳤다. 2021년 숙박업 신고 의무 전 준공된 약 10만실 가운데 약 2%에 불과했다. 정부는 생숙에 대한 준주택 편입 기대 심리가 높았던 만큼 10월부터 즉시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경우 시장 혼선이 커질 것을 우려해 내년까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숙박업으로 신고되지 않은 4만9000실 가운데 1소유자가 2실 이상 소유한 경우는 61%(3만실) 가량이다. 1소유자가 30실 이상 소유한 경우도 전체의 37%가량이다.국토부는 생숙이 본래의 숙박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도 기간 동안 관련 부처와 함께 시설, 분양 기준, 허가 절차 등 생숙 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하지만 소급 미적용과 용도변경 요건 완화 등을 기대했던 생숙 소유주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닌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 관계자는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각종 규제와 관계부처의 협의 부족, 소극행정으로 99%의 생활숙박시설이 용도변경을 완성하지 못했다”며 “국토부는 행정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소급입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제도 개선 권고와 법적 대응,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3.10.01 12:00

3분 소요
이재명 전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주변인물 5명째 사망

정책이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는 5건으로 늘어났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당초 전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현장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전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다.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해명하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지난해 7월 배씨 지인 A씨 사망 당시 페이스북에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면서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 그래야 이 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당시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다. 그리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대표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며 “지금 국민이 이 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 ‘기본 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0 09:14

3분 소요
“고금리 시대 현금흐름 뛰어난 중소형 숙박시설 투자 주목”

부동산 일반

“정보 비대칭성이 큰 모텔 시장에서 토지가격이 저평가된 매물을 사서 프리미엄 모텔로 탈바꿈하면 운영수익과 함께 매각차익까지 더해져 주거형 부동산의 단순 시세차익보다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중소형 숙박업 관련 종합솔루션 더휴식의 김준하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강남 대치동 더휴식 본사 5층에서 개최한 '성공적인 중소형숙박시설 투자, 운영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미래를 예측하고 중소형 숙박업의 전망과 개발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다른 시장에 비해 중소형 숙박업계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모텔이 위치한 부동산에 대한 가치평가 없이 매입한 다음 운영을 통한 수익만 따지면서 사업성을 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모텔이 가장 많이 생겨난 시기는 1990년대 중후반이다. 일본 대실 문화가 19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모텔 산업도 활황을 맞았다. 1990년대 초반과 현재 대실비용은 2만5000원~3만원 선으로 현재 가격과 거의 비슷하고 숙박비 역시 5만원 안팎으로 거의 오르지 않았다. 과거 모텔은 개인 자산가들이 소유해 장사하던 산업이었다. 대실비와 숙박비를 현금으로 벌어들여 소위 말해 떼돈을 벌면서 역세권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모텔을 경쟁적으로 지어 운영했다. 하지만 IMF가 오면서 시행사들이 도심 주요 상업지역의 땅을 사들여 용적률을 최고로 올려 분양하는 사업지로 모텔을 주목했다. 모텔을 허물고 호텔을 짓거나 쇼핑몰, 오피스텔 등 다양한 초고층 상업시설을 짓는 붐이 일었다. 이로 인해 가파르게 증가하던 모텔 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관업 등록 사업체 수는 2012년 2만5000여개에서 2019년 2만여개로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보인다. 김 대표는 “토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일수록 모텔을 보기 힘들어졌다”며 “땅값이 비싸면 모텔보다 사업성이 더 좋은 상업시설을 짓기 위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저평가된 모텔, 효율적인 개발‧운영 더하면 투자 수익률↑" 인허가 규제 강화도 모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이후로는 건축법, 소방법, 장애인법,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 등 모텔 신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모텔 증가세가 약화했다. 2010년대로 넘어가면 1990년대 중반에 지었던 모텔들은 15년 차를 맞으면서 시설 노후화로 리모델링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거나 팔아야 하는데 매도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결국 2010년 이후로 모텔 수는 순감소 추세로 전환하게 됐다. 김 대표는 “최근 2년 동안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 수유나 강서구 화곡, 발산, 은평구 구파발, 연신내, 불광 등에 몰려 있던 모텔들이 경쟁적으로 팔려 나갔다”며 “꼬마빌딩은 층마다 세입자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임대차보호법 등으로 대출이나 매매할 때 제약이 많지만, 모텔은 임차인이 없어 대출이 잘 나오고 법률 다툼을 벌일 여지가 없기 때문에 당장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올릴 수 있어 비교적 거래가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소형 숙박 시장이 지역별 숙박업소의 정확한 매출액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워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중소형 숙박업소 시장은 주거형 부동산처럼 실거래가격을 공개하고 손바뀜이 잦은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모텔이 깔고 앉은 토지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매우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토지가격이 저렴한 모텔에 주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허가도 까다롭고 사업성도 오피스텔, 상가 등 다른 상업용 부동산보다 떨어지는 모텔 공급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땅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모텔을 신축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아직 토지가격이 저렴한 모텔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좋은 입지에 토지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모텔 투자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밸류에이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숙박업소를 매입하고 트렌드에 맞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시설비와 인건비를 단기에 회수 가능한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중소형 숙박업소 시장은 시설 매입가가 저렴하고 매출이 잘 나오면 금융기관에서 매매가의 100% 이상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금융 시장이 좋지 않아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결정할 때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휴식은 노후도가 높은 중소형 숙박업소를 프리미엄 수익형 부동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숙박업에 필요한 부동산 개발, 시공, 운영, IT 등 다양한 밸류 체인들을 내재화하고 있다. 모회사인 더휴식을 중심으로 시공∙인테리어 자회사 스페이스플래닝, 위탁운영 자회사 에이치에스오퍼레이션, IT 솔루션 자회사 아이크루를 두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0.08 14:00

3분 소요
GS건설 모듈 자회사 엘리먼츠 유럽, 런던 호텔사업 수주

부동산 일반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엘리먼트 유럽(Elements Europe Ltd.)이 영국 런던에 세워질 오피스 호텔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런던 시내 중심인 뱅크 스테이션(Bank Station) 북쪽 1.3㎞ 소재 39 이스트로드(39 East Road)에 23층 오피스 호텔을 짓는 이스트로드(East Road)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3880만 파운드(약 620억원)로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글로벌 부동산 업체인 UBS(UBS Asset Management Real Estate & Private Markets)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유럽 호텔 체인 모텔 원(Motel One)이 30년간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엘리먼츠 유럽은 사업의 주 계약자로서 모듈러 제작설치 및 건축 시공을 맡게 된다. 호텔은 지하 2층과 오피스 5개 층, 상부 호텔 17개 층을 비롯한 지상 23층으로 지어진다. 건축 목적은 런던 도시 현대화 및 사업환경 조성이며 완공 후 인근 지역에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먼츠 유럽은 최근에도 런던에 고급 레지던스를 완공한 바 있으며 그 외 다수 고층 모듈러 실적을 갖추고 있는 영국 내 매출 3위 모듈러 기업이다. 이번 호텔의 상부 객실 유닛 시공에는 직접 디자인한 모듈을 자체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뒤 현장에 운송해 설치하는 공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엘리먼츠 유럽의 기술로 공사 현장에서 환경오염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으며 소음·공해·혼잡 또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모듈러 사업은 건설업계에서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업종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엘리먼츠 유럽뿐 아니라 목조주택 모듈러 회사인 단우드(Danwood)를 바탕으로 세계 모듈시장을 선도하며 그룹 핵심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장(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실천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모듈러 건축 사업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친환경 모듈러 사업의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GS건설은 모듈러를 포함한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ESG 선도기업으로 한층 더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4.26 16:31

2분 소요
561억짜리 ‘숙박대전’, 야놀자·여기어때 통한 모텔 예약 불가능?

IT 일반

정부가 지난 9일부터 소비를 진작하겠다며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국민 누구나 2만~3만원어치 숙박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정작 쓸 업소가 많지 않아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업에 561억원을 들인다. 이 돈으로 이달 9일부터 12월 23일까지 55일간 할인쿠폰 193만장을 발급한다. 신청자는 국내 36개 숙박예약 애플리케이션(이하 숙박앱)을 통해 1인당 1장씩을 받을 수 있다. 양대 숙박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21일까지 약 2주일간 모텔(중·소형 호텔)에 쓰인 쿠폰 수가 3만장이 안 된다. 문체부 산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발급된 29만장 중 모텔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호텔(전국 1050개)과 휴양콘도(237개)에 쓰인 셈이다. 업소 수는 모텔이 3만여 개(추정치)로 가장 많다. 모텔 업주들이 “숙박대전을 체감 못 하겠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모텔이 소외된 건 문체부 결정 때문이다. 모텔 예약 때 야놀자와 여기어때에선 쿠폰을 쓰지 못하도록 막았다. 나머지 34개 숙박앱 중에서도 모텔에서 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원픽’과 ‘꿀스테이’ 2곳뿐이다. 모텔 업주 커뮤니티인 ‘모텔은 아무나 하나’ 관계자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모텔예약 점유율이 워낙 높아 다른 앱에선 거의 호텔만 취급해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픽과 꿀스테이 두 앱의 인지도다. 출시한 지 1년도 안 된 데다 시장 반응도 미지근하다.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원픽의 설치 건수는 50만회 미만, 꿀스테이는 5만회 미만이다. 실제 발급한 쿠폰 수도 많지 않다. 원픽 관계자는 “9일부터 열흘간 약 1500장 발급했다”고 말했다. 마감일까지 문체부가 정한 최소 보장 물량인 1만장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텔 업주들 “숙박대전 대한숙박업중앙회만 이득” 문체부 판단에도 일리가 있다. 특정 숙박앱의 시장 독·과점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맹 업소나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없어지면 숙박앱에서 중개수수료나 광고료 등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판단 뒤엔 정치권과 숙박업계 요구도 있었다. 단적으로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을지로위원회’는 대한숙박업중앙회와 숙박업주들과 함께 ‘플랫폼경제 을(乙)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대형 숙박앱이 업주들에게 과도한 중개수수료(결제액의 9%)와 광고비를 요구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전에도 중앙회는 숙박대전 방식을 두고 문체부와 협의해왔다. 문제는 결과적으로 누가 가장 이득을 보느냐다. 업주들은 중앙회라고 의심한다. 원픽 운영사 원글로벌의 지분 20%를 중앙회가 갖고 있어서다. 지난 3월 결제서비스 개발사 ‘더휴먼플러스’와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중앙회는 회원 업소를 제공하면서 지분을 얻었다. 중개수수료도 결제액의 9%로 다른 앱과 비슷하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6.6%로 낮췄지만, 상시는 아니다. 중앙회에서 “원픽으로 숙박대전을 치러야 한다”며 문체부에 직접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업주 커뮤니티 관계자는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썼다. 그러면서 “이번 숙박대전은 특정 이익집단(대한숙박업중앙회)의 손을 들어준 문체부의 패착”이라고 주장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중앙회의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특정 플랫폼을 숙박대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민원이 쇄도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발이 이어질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중앙회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진우 중앙회 사무총장은 “원픽으로 숙박대전을 치러야 한단 말을 한 적도, 문체부 담당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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