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45

상반기 대형 IPO 철회에 KB증권 독주 지속되나

증권 일반

KB증권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공모총액 기준)가 점쳐진다.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상반기 대어급 IPO 기업의 잇단 철회로 주요 증권사들의 IPO 실적 순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KB증권은 공모총액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KB증권의 올해부터 현재까지의 공모총액은 1조265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2778억원) ▲삼성증권(2431억원)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NH투자증권(1297억원) 등의 순이다. KB증권이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은 LG CNS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마친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공모금액이 총 1조199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 IPO(공모금액 12조75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LG CNS를 비롯해 ▲삼양엔씨켐 ▲동국생명과학 ▲아이에스티이 ▲심플랫폼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6곳의 공모 실적을 쌓았다. 업계 2위에 오른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IPO 대어 중 한 곳이었던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 실적이 컸다. 지난 3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서울보증보험의 총 공모금액은 확정공모가 기준 약 181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대진첨단소재 ▲미트박스 ▲모티브링크 ▲데이원컴퍼니 등 7곳의 공모 실적을 쌓았다. 공모 총액 규모 면에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차이가 상당해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DN솔루션즈 등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만큼 KB증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점쳤다. 기대 몸값이 5조원에 달했던 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 시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에 따라 공모금액이 1조1399억원에서 1조57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LG CNS 공모금액(1조1994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DN솔루션즈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해외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대부분의 주문이 밴드 하단에 몰리며 지난달 30일 상장을 철회했다. 대어급 IPO 철회에 주관실적 탈환 ‘삐긋’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로 삼성증권 역시 IPO 주관실적 상승 기회를 아쉽게 놓치게 됐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 UBS증권과 DN솔루션즈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삼성증권은 상반기 또 다른 IPO 대어였던 롯데글로벌로직스 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아쉬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일 추진 중이던 코스피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희망 공모가(1만 1500~1만 3500원)에 따라 공모액이 1718억∼2017억원으로 예상됐다. DN솔루션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국투자증권도 좌불안석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 주관사, DN솔루션즈의 공동 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등 IPO 대어들의 연이은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B증권과 주관 실적 상위권에 올랐었다. 올해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서울보증보험 공동대표주관을 비롯해 ▲피아이이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등 5곳의 상장 주관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름테라퓨틱 ▲에이유브랜즈 ▲이뮨온시아 등 7곳의 상장 주관실적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형 IPO 기업들의 상장 철회로 증권사 주관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고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딜이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주관실적 순위 변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5.22 10:19

3분 소요
'1억→4억'된 드라마 출연료 이어 '예능'도 유전대박, 무전쪽박?

정책이슈

최근 넷플릭스가 흥행 질주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를 넘어 예능 콘텐츠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 한때 ‘예능 낙제점’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넷플릭스는 피지컬: 100, 솔로지옥 및 흑백요리사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예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박 예능’의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제작되던 예능까지 제작비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팬데믹 이후 OT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콘텐츠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플랫폼들이 본격적으로 K-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고,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춘 스타들의 출연료가 수직 상승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A급 배우들의 몸값을 2~3배 이상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작비 절반이 톱배우 몸값’이라는 말도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스타 배우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1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회당 3~4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 제작비를 급격히 증가시키며, 중소 제작사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흐름이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확산되며, 넷플릭스는 일반인 출연 예능 콘텐츠까지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솔로지옥 시리즈다. 넷플릭스는 솔로지옥 5 제작을 확정했으며, 이는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 쇼를 넘어 넷플릭스의 예능 시장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일반인 연애 예능과 비교하면 솔로지옥의 출연료는 파격적이다. 타 방송사의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가 개인당 출연료로 총 100만 원을 지급하는 반면, 솔로지옥은 ‘회당’ 100만 원 수준의 출연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기존의 일반적인 연애 예능을 뛰어넘어 새로운 콘셉트의 일반인 예능까지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인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출연자들의 연애 도전을 다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 일반인 예능의 제작비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현재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는 ‘유전 대박, 무전 쪽박’이라는 불평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가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일부 대형 제작사와 톱스타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받고 있지만, 반대로 중소 제작사나 신인 배우, 예능 출연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넷플릭스가 드라마 배우들의 몸값을 올려놓은 탓에 드라마 제작이 어려워졌고, 그 대안으로 예능 제작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능마저 제작비 상승이 이어지면 콘텐츠 제작 시장은 더욱 양극화될 수밖에 없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결국 OTT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면 중소 제작사는 설 자리를 잃고,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025.02.15 09:45

2분 소요
‘21조’ 몰린 LG CNS, 공모 청약 흥행...IPO 시장 ‘훈풍’ 기대

증권 일반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1조원을 끌어 모았다. 공모주 시장에 찬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남은 공모주들의 IPO 탄력 기대감도 높아졌다. LG CNS는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총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144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공모가 성공하면서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른 대어 후보들의 상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LG CNS는 앞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공모가액(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LG CNS는 오는 24일 납입을 거쳐 내달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LG CNS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최대주주인 ㈜LG와 재무적 투자자(FI)인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도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CNS 지분은 ▲㈜LG 49.95% ▲맥쿼리 3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12% 갖고 있다. LG CNS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회사의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구주 매각이 이뤄지면 크리스탈코리아는 5203억~5997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잔여지분(2073만479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 상장 후 희망공모가액이 유지된다면 크리스탈코리아의 LG CNS 잔여지분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말했다.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PO 설명회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깜작 인수‧합병(M&A)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대표는 “상장 후 공모자금 약 3300억원을 들여 향후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 특히 AI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함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5.01.23 09:35

3분 소요
'굳건한 역세권의 힘'…역과의 거리 따라 청약 성적도 희비

부동산 일반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의 인기가 굳건한 모습이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하발 매수세 확산 등이 맞물려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자 수요자들의 선택이 검증된 ‘똘똘한 한 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분양단지 중 반경 약 500m 이내 거리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61곳으로, 1만733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64만604명이 몰려 평균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非)역세권 아파트 85개 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4만 2,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만 6,155명이 몰리면서 평균 1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3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역세권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진 배경에 대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꼽고 있다. 지난해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스트레스 DSR 등 대출규제와, 10월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안정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연말 비상계엄이 촉발한 탄핵 정국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더해지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관망세가 짙어진 수도권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뚜렷한 몸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소재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0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관망세에 돌입한 9월 동일 면적이 9억 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새 5,5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신분당선 상현역세권 단지인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의 '광교경남아너스빌' 전용 84㎡ 역시 지난해 9월 10억 6,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3개월 만인 12월 6,500만원 오른 11억 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몸값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라며 “새해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분양가 인상 전망 등이 겹쳐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중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역세권 입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인천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시티오씨엘 내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4블록에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52가구 △75㎡ 73가구 △84㎡A 599가구 △84㎡B 280가구 △84㎡C 142가구 △102㎡A 64가구 △102㎡B 94가구 △110㎡ 47가구 △137㎡P 2가구(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시티오씨엘 7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학익역 개통 시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등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상당수 노선과도 연계가 가능한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여기에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차량 이용이 편리한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가까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가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생활여건도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 인천 뮤지엄파크 등 다양한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6단지와 7단지 사이에 조성되는 3개의 광장(웰컴프라자, 센트럴프라자, 그랜드프라자)을 따라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상권 활성화에 따른 입주민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여기에 7단지에서 학익역과 뮤지엄파크 등을 연결하는 문화특화가로(링크오씨엘)의 경우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화산책로로 조성될 예정이다.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있으며, 오는 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5.01.23 09:00

4분 소요
탈 서울 기업들 몰리는 청라 국제도시…新랜드마크 ‘청라파이낸스센터’ 주목

분양

종로, 강남, 영등포 등 서울 주요 업무 권역내 3분기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피스 시장도 인천 청라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업무 환경이 우수한 곳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이달 공개한 '2024 서울 오피스 임차인 개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3대 업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1평(약 3.3㎡)당 약 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강남권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상승세도 두드려졌다. 강남·서초(GBD) 권역이 12.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상승했다. 종로·중구(CBD)는 12만원으로 1.7%, 영등포(YBD)는 10만5천원으로 5.1% 각각 올랐다. 이처럼 오피스 임대료가 오르자 서울을 벗어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11번가는 광명으로 이전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규모가 있는 연구시설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법인들이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탈서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탈 서울 가속화 속에 대체지에 신규 공급중인 오피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청라파이낸스센터다. 청라파이낸스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하는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로 조성되는 트윈타워로, 지난해 7월 준공한 타워Ⅰ(5만1038㎡)에 이어 타워Ⅱ(4만9066㎡)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Ⅰ,Ⅱ 모두 임차 기업을 모집중이다.청라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10만㎡로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의 3배 규모다. 압도적인 규모와 청라국제도시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라는 상징성 면에서 청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입지도 매력적이다. 서울 7호선 연장선(예정) 국제업무단지역(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 가깝다. 제3연륙교(예정)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우수한 설계도 장점이다.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 청라파이낸스센터는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총 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한편,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시설을 갖춰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BS산업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은 물론 해외 출장과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청라의 핵심 입지에, 최초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사옥을 찾는 인천·경기 일대 기업은 물론 탈서울 이전 수요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청라파이낸스센터 홍보갤러리는 타워Ⅰ동 4층에 운영되고 있으며, 22층에는 샘플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

2024.11.15 10:00

2분 소요
정부, 일용직에 '건보료' 부과 검토…"이제 취약계층 아냐"

정책이슈

정부가 일용 근로 소득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그동안 일용직은 취약 계층으로 여겨 그동안 건보료를 거두지 않았지만 이제는 건보 재정에 기여할 만큼 소득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건보 당국은 저출산·고령화로 빨간불이 켜진 건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일용 근로 소득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특정 고용주에게 고용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3개월 미만의 기간에 근로(건설 공사업은 1년 미만)를 제공하면서 일 혹은 시간당 성과로 급여를 받으면 일용직으로로 분류된다. 현행 건보법상 일용 근로 소득은 보험료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있다.지금까지 일용 근로 소득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일용직이 어렵게 일해 번 돈으로 여겨졌지만 최저 임금 상승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건보 당국의 판단이다. 국세청 통계를 보면 1인당 연간 일용 근로 소득은 2021년 865만원에서 지난해 984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일용직 705만6110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69조4595억원에 이른다.일용근로소득은 일당 15만원까지는 비과세여서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일급 15만원 초과분부터 6%의 단일 세율을 적용한 뒤 해당 세금에 55%를 세액공제(세금을 깎아주는 것)해서 세금을 부과한다.국세청은 일용근로소득에 대해 소득세법 제14조 제3항 제2호에 따라 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고 분리과세하고 있다. 그래서 원천징수의무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일용근로자에게 근로소득을 지급할 때 원천 징수해 세금을 내면 일용근로자의 납세의무는 종결된다.외국인 근로자들이 받고 있는 '건보료 부과 면제' 혜택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근로자는 저렴한 몸값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조원가량을 벌었들였을 정도로 한국의 일용 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건보료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용 근로 외국인은 45만8680명이 한국에서 총 9조961억원의 소득을 냈다.

2024.11.04 11:00

2분 소요
장외서 들썩이는 LG CNS, IPO 흥행 성공할까

증권 일반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예상 기업가치가 7조~8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내년 IPO 시장 최대어로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 CNS는 지난 10월 4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 맡는다.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LG CNS는 연내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 예비심사는 통상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 예비 심사에서 승인 결정이 나면 증권신고서 제출·수요예측·일반 청약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번 LG CNS 상장은 LG그룹에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추진하는 계열사 상장이다. LG CNS는 이미 지난 2022년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발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IPO 추진을 연기하며 상장 시점을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LG CNS의 상장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맺었던 상장 추진 약속 기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LG는 LG CNS에 대한 보유 지분 84.95% 가운데 약 35%를 사모펀드인 맥쿼리PE(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당시 LG는 2025년 4월까지 LG CNS의 IPO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당시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의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G CNS의 지분을 매각했다. 다만 외부 사업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LG CNS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59.8%다. 이는 IT서비스 기업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부거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맥쿼리PE가 상장 후 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서면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G CNS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예비심사청구 개요에 따르면 LG CNS의 공모 구조는 신주모집 50%, 구주매출 50%다. 맥쿼리PE는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를 구주매출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구주매출은 공모주 청약 시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주주들의 차익 실현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 IPO 흥행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 되지 않는다. 구주매출 등 우려도…DX 영역 확장세 고무적 하지만 시장에서는 LG CNS의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그룹과 주관사단이 선정한 LG CNS 기업가치는 6~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는 최근 LG CNS가 주당 11만원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8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한 달 새 35% 넘게 상승한 것이다. 추정시가총액이 8조8941억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0년 LG가 LG CNS 지분을 맥쿼리 측에 매각할 당시 LG CNS의 전체 주식가치는 약 2조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몸값이 2~3배 가까이 뛰는 셈이 된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IPO 흥행 기대감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최근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 초에는 AI 분야 기술·사업 전문 조직을 통합한 ‘AI센터’도 출범했다. LG CNS는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목표”라며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역시 고무적이다. LG CNS의 지난해 매출은 5조6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632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특히 DX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496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이 하반기에 몰리는 IT서비스 업계 특성상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낙점한 상황이라 LG CNS의 그룹 내 역할은 중요하다는 평가다. LG CNS는 LG AI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 ‘엑사원’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LG CNS의 상장을 통해 LG그룹의 자산 가치와 구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LG가 49.95%의 지분을 보유 중으로 상반기 기준 LG 매출 및 지분법 손익에서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LG의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외에도 LG는 LG CNS 상장 과정에서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 CNS는 구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계열사다. 구 회장은 2018년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28% 중 8.76%와 LG CNS 지분 1.12%를 물려받았다. 10월 8일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LG CNS 주가 10만3000원을 기준으로 구 회장의 보유 지분 1.12%(97만2600주)의 가치를 계산하면 1000억원을 넘어선다.

2024.10.12 07:00

4분 소요
'코스피 상장' 에이피알, IPO 이후가 기대되는 이유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이 최근 공모가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에이피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뷰티디바이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기업공개(IPO) 이후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IPO 소회를 밝혔다. 신재하 부사장은 “당사의 제품을 알아봐 주신 여러 소비자들 덕분에 회사가 외형적으로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여러 성장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도출되면서 외부 투자자 혹은 기타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셨다”며 “임직원을 포함한 회사 안팎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힘들었다는 토로보다는 감사를 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7일 코스피에 입성한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IPO 대어’였던 만큼 시장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에이피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11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상장으로 에이피알 대표 상장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하나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에 좋은 성적을 추가할 수 있었다. 에이피알은 현재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며 6월 1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25만원) 대비 56.6% 상승했다. 특히 주가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 전 투자했던 기관들의 엑시트(투자금회수)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엑시트 시점은 다르지만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구주를 인수했던 하나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어팔마캐피탈 등도 성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의 2018년 시리즈B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원이었다. 하지만 5년 후인 2023년 3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같은 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신재하 부사장은 “상장 과정에 있어서 당사가 제시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비전과 에쿼티(자본) 스토리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기에 회사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이 부분은 잘 됐다 생각한다”며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모여 상장 전 프리IPO에서 결국 1조원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짧지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이 투자처로서 장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해외발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그렇고, 향후 혁신 사업군으로 여겨지는 뷰티테크, 그중에서도 홈 뷰티 디바이스 산업군에서 눈에 띄게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은 특히나 강점”이라며 “이 모든 이야기들이 IPO 과정에서 잘 녹아들었고, 덕분에 희망밴드 이상의 공모가로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병훈 대표이사, 신 부사장, 정재훈 상무이사 경영진 3인은 지난 5월 9일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며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에이피알이 현재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가 더 기대되는 회사’라는 믿음에서다. 신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가 일어난 직후에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다”며 “에이피알같이 실적이 좋은 회사는 실적 공개만으로도 호재임에도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은 아직 에이피알이 저평가 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에이피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경영진은 자신감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확대↑…“미래가 더 기대”실제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국내외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올 1분기 매출액 1489억원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 19.7% 오른 수준이다. 특히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이는 전년 동기보다 73.5% 증가한 수치다. 현재 에이피알의 주력 해외 시장은 미국을 비롯해, 본토와 홍콩을 합한 중화권, 일본 시장이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는 직진출로, 우크라이나, 몰도바,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몽골, 카타르 등에는 총판 및 대리점 계약 등을 통해 진출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신 부사장은 “직진출 국가와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은 계속해서 늘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외발 매출의 증가가 향후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에이피알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다. 노무라 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이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이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획득하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며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에 있어서는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 유통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있었던 디바이스를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홈 뷰티 디바이스를 계속 선보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에이피알 팩토리 가산 제1캠퍼스 설립에 이어 1년 만에 평택 제2캠퍼스를 설립했다. 신 부사장은 “평택 제2캠퍼스의 생산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면 가산 제1캠퍼스와 평택 제2캠퍼스를 합쳐서 최대 800만 대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며 “게다가 생산 시설 역시 ‘스마트 팩토리’ 공법을 사용해, 특정 제품의 생산량을 극대화 할 수도 있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03 08:00

4분 소요
'쿠팡 이어 네이버웹툰까지'…국내 기업 미국 증시행, 배경은

증권 일반

최근 몇 년 새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미국 증시행이 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증시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투자 유치 등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개장 초반엔 14%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전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주당 18~21달러)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반영됐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우리 비전을 가장 먼저 사주고, 앞장서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국내가 아닌 미국 나스닥 상장을 택한 이유를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웹툰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확장성이 높다. 그렇다보니 글로벌 투자 유치, 이를 통한 인지도 상승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한 면이 작용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기업들의 미국 증시행이 잇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는 빠르면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473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고 기업가치는 최대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도 지주사 나스닥 상장을 예고했다. 서 회장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이 뉴욕 증시행을 준비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주요 IPO 기업들이 해외 증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 때문으로 꼽힌다. 점점 국내 외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는 제대로 된 ‘몸값’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업 입장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국내 시장보단 대규모 해외 자본 조달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미국 증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증시 입성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완전한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 상승 동력을 이뤄낼 수 있다. 일례로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입성한 쿠팡은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며 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승과 코스피, 코스닥 상승 분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며, 시장 사이즈 자체가 다르다”며 “아무래도 기업가치 평가를 높게 받을 수 있고, 그만큼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주가적인 부분도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추세에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등 국내 증시 활성화 노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미국 증시 행렬은 기업들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이다 보니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국내 IPO 시장에선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01 18:16

3분 소요
손흥민·류현진·오타니 경기, 공짜로 보는 시대는 끝났다[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공중파나 IPTV(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nternet Protocol Television) 방송에서 공짜로 스포츠 중계를 보는 것이 일상이었던 5060세대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이제 대형 스포츠 스타의 경기를 공짜로 즐기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고 승수를 쌓고 귀국한 류현진의 투구도, 월드컵 국가대표로 뛰는 손흥민의 플레이도, 세계 최고의 몸값을 가진 전설적인 야구선수 오타니의 MLB 서울투어 경기도,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Over The Top)를 구독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의 ‘와우서비스’ 멤버가 돼야 국가대표 축구를 보고, 토종 OTT ‘티빙’을 가입해야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OTT가 드라마와 연예‧오락프로를 넘어 실시간 스트리밍인 스포츠 콘텐츠시장에서도 IPTV와 케이블, 공중파를 제치고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가 된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스포츠 투자해 대박 친 쿠팡‘티빙’이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의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후 처음으로 중계를 시작하면서 여러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타순으로 타자가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등번호로 선수를 소개하는 실수로 야구 중계에 ‘22번타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주자가 3루에서 세이프(SAFE) 되자 ‘3루 SAVE!’라는 황당한 자막이 올라 오는 등의 사례가 잇따랐다.이같은 어설픈 장면이 속출했지만 티빙의 과감한 투자(2024~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는 분명 효과를 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모바일 인덱스’ 기준, 시범경기 중계 첫날인 3월 9일 티빙 애플리케이션(앱) 일일 이용자 수(DAU)는 전날 대비 13.2% 오른 184만6914명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267만1150명)에 이어 국내 OTT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 스포츠 중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종목이 프로야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티빙은 시즌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OTT의 스포츠 콘텐츠 투자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쿠팡이다. 쿠팡플레이는 출범 초기부터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덴마크 리그 등을 중계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제58회 슈퍼볼’(Super Bowl LVIII)까지 생중계하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MLB월드투어서울’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해 OTT 2위 티빙을 제쳤다. 이런 노력을 통해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토종 OTT 중 최초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 800만명을 돌파 했다.(와이즈앱 자료) 이는 국내 1위 넷플릭스의 1237만명에 이은 2위의 기록이며 티빙, 웨이브, 디즈니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 더 확산될 세 가지 이유OTT의 스포츠 중계는 세계적인 추세다. 넷플릭스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월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RAW 독점 중계권을 2025년부터 10년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애플TV플러스가 203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축구 독점중계권을, 아마존 프라임은 미국의 미식축구리그 NFL(Thursday Night Football)의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OTT들이 이처럼 스포츠 콘텐츠 중계권 확보에 나선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는 회당 10억원, 많게는 30억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에 한 시리즈의 총 제작비만 100억~500억원에 이르는 시대가 됐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총제작비는 1000억원 이상이라고 한다. 다만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리밍을 진행해 제작비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토종 OTT 입장에서 이런 투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스포츠 이벤트는 확고한 팬덤이 있어 시즌 내내 안정적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고 경기에 따라서는 더 큰 흥행을 기대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OTT의 ‘광고 요금제’ 도입과 관련이 있다. OTT 가입자 이탈(계약해지)의 가장 큰 이유는 꾸준히 상승하는 구독료다. OTT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들고나온 카드가 광고 요금제다. 넷플릭스는 이미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티빙이 지난달부터 도입한 광고 요금제는 광고를 보면 기본요금보다 저렴한 구독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제도다. 티빙의 월 5500원 요금제는 시청 콘텐츠에 광고가 나오고 우측 상단에 ‘광고정보 더보기’ 단추를 누르면 광고주 페이지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노출 광고가 구매로 연결되는, 광고주 입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야구는 매회 공수가 바뀔 때마다, 축구는 하프타임 때마다 광고 노출 시간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OTT ‘광고 요금제’ 도입 관점에서 보면 사실 거의 모든 스포츠는 광고 노출에 최적화된 콘텐츠인 셈이다. 세 번째는 구독자들을 플랫폼 생태계 안에 머물도록 하는 ‘록인’(ROCK-IN) 효과다. 쿠팡은 월 4900원인 와우서비스에 가입하면 쿠팡 플레이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소비자는 OTT보다 저렴하면서 와우서비스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쿠팡 서비스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다른 OTT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의 독점중계권은 대체로 3~10년간의 장기 계약이다. OTT 입장에서는 이 기간 동안 스포츠 팬덤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는 영상 콘텐츠 시청 방식을 스트리밍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영상 OTT 플랫폼이 있고 콘텐츠는 이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과거에는 드라마의 성패가 OTT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요인이었지만, 회수를 담보하지 못하는 고비용 투자리스크는 스포츠 콘텐츠 확보라는 새로운 차원의 경쟁을 만들고 있다. 스포츠는 팬덤이라는 고정시장이 존재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2024.04.06 10: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