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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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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때 우산 씌워주는 VC 만들 것” [이코노 인터뷰]

CEO

2012년 중국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당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사의 관심을 끌었고, 창업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유명 투자사도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어 회화교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는 이 스타트업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어 교육 수요가 꺾였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이 스타트업을 덮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오프라인 교육 시장은 한마디로 급전직하했다. 그동안 받았던 투자금은 온데간데없어졌고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스타트업이 폐업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절치부심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경제 콘텐츠 유튜버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다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이 스타트업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봤고 투자를 했던 한 투자자는 재기에 나선 이 스타트업에 20억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창업 이후 ‘교육’이라는 포인트를 지키면서 사드나 코로나19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 이슈에 대응하면서 사업을 피봇팅했던 창업가의 집념을 높이 산 것이다. 투자자는 창업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 투자자는 “창업가가 비를 맞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이 투자자는 하나벤처스의 설립부터 성장을 이끈 후 업력 20년이 넘은 UTC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지난해 자리를 옮겨 업계의 주목을 받는 김동환 대표다. 김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동반자의 시선으로 눈여겨보면서 후속 투자를 진행했던 스타트업은 ‘어스얼라이언스’다. 김 대표는 후속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반대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다만, 투자했던 곳이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면 후속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난 성공한 창업자의 공통점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에 두는’ 것이다.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지만, 그는 짧은 기간 내에서의 워라밸이 아닌 장시간 내에서의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 긴 시간을 두고 일과 인생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뭔가 해결해야 할 때는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부속 경영대학원인 시카고 부스 스쿨 오브 비즈니스에서 MBA를 취득한 후 골드만삭스에서 고유계정 운용업무를 하다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에서 심사역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8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하나벤처스 설립 때 대표로 합류하면서 하나벤처스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나벤처스에서 5년 동안 대표로 일하면서 펀드 운용 규모를 8500억원으로 올려놓아 하나벤처스의 현재를 만든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리디·에이피알·타파스미디어·어스얼라이언스·이노스페이스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하나벤처스 역사를 만든 대표였지만, 5년 만에 설립 25년이 지난 UTC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에게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 내가 대표직을 가장 오래 했다”면서 웃었다. “조용히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UTC 인베스트먼트 장점”하나벤처스에서 일궈 놓은 성공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UTC 인베스트먼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투자자문업을 했던 삼승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98년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199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고 펀드 운용 규모는 8200억원 정도다. 그동안 IT·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240여 곳이다. 업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조용하게 꾸준히 투자하는 게 우리회사의 장점이다”면서 웃었다. 그가 UTC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지 1년이 이제 지나갔고, 그동안 구성원들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개의 펀드결성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다른 하나는 콘텐츠와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시장에서 2020년대 초반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투자성적은 좋았지만, 최근에는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바이오 분야가 다시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22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상장도 벽에 막혔고 성과도 좋지 않지만, 3~4년 동안 바이오 분야가 실패를 피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분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김 대표의 투자 철학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미래를 본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하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용했던 UTC 인베스트먼트가 김 대표의 합류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투자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04.14 10:00

4분 소요
클래스101, 창립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영업이익 39억원

스타트업

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이 창업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2024년 클래스101은 영업이익 39억원과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270억원, 273억원이 개선된 결과다.클래스101은 크리에이터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 견인을 위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최적화했다. 지난8월 크리에이터 홈 기능을 시범 운영해 강의 개설부터 클래스메이트(구독자)와의 소통, 굿즈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해 운영 부담은 줄이고 수익 모델을 다각화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약 13만명의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6000여건의 클래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규 크리에이터 유입을 늘리면서 국내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선한부자 오가닉, 부읽남 등 메가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확장해 콘텐츠 퀄리티를 높였다.올해 클래스101은 ▲AI 기반 맞춤형 강의 추천 서비스 도입 ▲기업 대상 구독 서비스 확대 ▲크리에이터 홈 기능 고도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I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 고객 대상의 맞춤형 교육 콘텐츠로 B2B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홈 서비스 중심의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 50% 매출 신장을 목표로 크리에이터에게 다양한 수익화 기회를 마련하고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클래스101은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와 VC 굿워터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SBVA 등으로부터 총 185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5.03.17 18:00

2분 소요
[인사] 미래에셋그룹

증권 일반

<선임>◇ 부문대표▲ PWM 부문 김화중 ▲ WM1 부문 최준혁 ▲ WM2 부문 이성우 ▲ 연금RM1 부문 류경식 ▲ 연금RM2 부문 양희철 ▲ 연금RM3 부문 이종길 ▲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해외법인장▲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민태◇ 부문대표▲ GA영업부문대표 민유식<승진>◇ 부사장▲ IB2부문 주용국 ▲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 채권부문 이재현 ▲ 리스크관리부문 이재용 ▲ 인재혁신부문 이기상 ▲ 미래에셋증권(인도) 유지상◇ 상무▲ Trading 사업추진본부 Jonathan Robert Sweemer ▲ Passive Market Making팀 장천기 ▲ 채권상품운용본부 배원준 ▲ Equity투자금융팀 이건명 ▲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양우석 ▲ Global경영관리본부 계경태 ▲ Global전략팀 문지현 ▲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 투자센터대구WM 여재동 ▲ 투자센터판교WM 오재환 ▲ Sage솔루션2본부 김화중 ▲ Sage솔루션1본부 류희석 ▲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 연금본부 최종진 ▲ 결제본부 김영윤 ▲ 리서치센터 박희찬 ▲ 정보보호본부 사재식 ▲ WM혁신본부 손병호 ▲ 홍보팀 엄호천 ▲ 재무본부 임용석 ▲ 혁신추진단 김민진 ▲ 미래에셋증권(싱가포르) 성준엽 ▲ 미래에셋증권(홍콩) 이지연 ▲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이동원◇ 이사대우▲ Global FICC 운용본부 양주원 ▲ FX운용팀 임상혁 ▲ Global Equity 솔루션팀 이경원 ▲ Global Index Trading팀 양진호▲ IPO2팀 김회붕 ▲ M&A팀 이제은 ▲ 글로벌대체투자금융2팀 송승우 ▲ 멀티솔루션3팀 윤한근 ▲ One-Asia EquitySales팀 김보연 ▲ PI주식운용본부 송흥익 ▲ 투자센터부산WM 김동민 ▲ 일산WM 김혜성 ▲ 센터원영업부 박희경 ▲ 투자센터압구정WM 양지연 ▲ 반포역WM 장의성 ▲ 수지WM 조아라 ▲ 투자센터창원WM 조영신 ▲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용찬 ▲ 연금혁신팀 정효영 ▲ Data솔루션팀 김영진 ▲ UX팀 이승목 ▲ 퇴직연금로보운용팀 양은석 ▲ 상품솔루션팀 강병찬 ▲ WM신성장팀 이인식 ▲ 정보보안팀 박상범 ▲ 금융상품시스템팀 이미나 ▲ 시스템팀 장성섭 ▲ 시장리스크팀 문건화 ▲ 경영관리팀 선종춘 ▲ 감사1팀 공영국 ▲제도개선지원팀 이용주 ▲ 미래에셋증권(베트남) 허홍석◇ 전무▲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 법무실 박종찬 ▲ 홍보실 김범석 ▲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조완연◇ 상무▲ 주식운용2본부 문일권 ▲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 ITO부문 조정오◇ 이사대우▲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김성수 ▲ 인프라투자2본부 주하영 ▲ NPL투자본부 김기홍 ▲ 헤지펀드투자1팀 신광호 ▲ 채권운용2팀 권태오 ▲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김명준 ▲ Strategy본부 정혜인 ▲ 투자풀사업본부 김용갑 ▲ 투자솔루션3본부 정상훈 ▲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김영상 ▲ Global X Australia 황윤주◇ 상무▲ 운용본부 김용수◇ 전무▲ 대표이사 황문규◇ 상무▲ 자산운용본부 배영식 ▲ 디지털본부 이정기 ▲ 변액운용본부 위득환◇ 이사▲ 경영지원본부 황재석 ▲ 법무팀 채희장◇ 전무▲ 경영혁신부문 김수진◇ 상무▲ 감사실 박인찬 ▲ 경영혁신본부 박광주 ▲ 신성장투자 1본부 이충환 ▲ 투자관리실 이재구◇ 이사대우▲ 바이오투자팀 김효정◇ 전무▲ PE본부 홍동희◇ 상무▲ 경영관리본부 박준엽◇ 이사대우▲ 벤처투자본부 오세범◇ 이사대우▲ 인프라금융자문본부 이성기

2024.11.11 21:31

2분 소요
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해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

산업 일반

동화약품이 미용 의료기기 기업 하이로닉의 지분을 취득해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동화약품은 미래에셋벤처투자PE 등과 1600억원을 투입해 하이로닉의 지분 57.8%를 인수한다. 취득 예정 주식은 구주 838만여 주, 신주 558만여 주 등이다. 9월 6일 계약을 체결했고, 실사 이후 잔금은 12월 13일 지급한다. 하이로닉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하이푸), 고주파(RF) 기반의 병원용, 개인용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피부미용 시장은 피부 리프팅, 타이트닝, 지방 감소 등 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이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 다양화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9 10:12

1분 소요
펫 커머스 플랫폼 '바잇미', IPO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선정

산업 일반

펫 커머스 플랫폼 바잇미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바잇미는 펫 커머스 플랫폼과 더불어 강력한 PB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펫 시장 내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바잇미는 자체 브랜드 IP를 활용하여 국내시장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반려동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바잇미의 이러한 성장세는 2017년 시작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2022년에도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해당 연도에는 연 매출 200억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듬해 2023년에는 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국내 펫 커머스가 성장세 둔화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잇미의 흑자 소식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받는다.바잇미는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반려 가구의 니즈를 파악하여 푸드, 패션, 용품, 장난감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히트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바잇미는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 ES인베스터,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유수의 투자자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잇미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 원동력을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반려동물 브랜드가 되는 것이 바잇미의 최종 목표”라고 밝히며, “바잇미는 재무적 안정성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2026년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번 상장은 반려동물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바잇미는 이번 IPO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이 회사의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08.14 10:46

2분 소요
'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1위' 오렌지스퀘어, 코스닥 상장 추진

유통

국내 외국인 관광객 1위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대표 이장백)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시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및 무인 환전 결제 플랫폼 기업이 될 전망이다.오렌지스퀘어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올해 오렌지스퀘어는 매출 200억원 이상을 바라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앞선 2022년 8억원 대비 1225%나 성장한 만큼 올해 역시 가파른 성장을 기대 중이다.특히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 선불카드 와우패스(결제·환전·교통카드 기능 탑재)는 오렌지스퀘어의 핵심 서비스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앱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현재 약 130만명을 향하고 있다. 이들이 와우패스로 결제한 건수를 살펴보면 무려 1600만건(누적)이 넘는다.와우패스 카드를 셀프 발급 및 충전(16개 통화로)할 수 있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도 오렌지스퀘어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전국 주요 호텔과 지하철역, 편의점을 비롯한 관광 상권 및 공항 거점 등에 200여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500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오렌지스퀘어는 홍콩과기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네이버 LINE 등을 거쳐 글로벌 IT 경력을 갖춘 이장백 CEO를 필두로 젊은 IT 플랫폼 혁신 인재들이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경력의 핀테크 업계 베테랑들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게다가 오렌지스퀘어는 전자금융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라이선스는 물론 무인환전업 라이선스와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도 정식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법규 준수를 기본으로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외국인 선불카드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활약 중이다. 와우패스 서비스의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사업성 및 혁신성 등을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도 받았다.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오렌지스퀘어는 꾸준하게 성공적인 투자 유치 결과를 이끌어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IPO 추진을 계기로 외국인 결제 서비스의 본질을 강화하고 외국인 앱 가입자 5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힘쓸 방침”이라며 “와우패스가 압도적인 국내 1위 무인 환전 키오스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동선을 선점하고 있는만큼 시장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7.25 10:07

2분 소요
'코스피 상장' 에이피알, IPO 이후가 기대되는 이유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이 최근 공모가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에이피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뷰티디바이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기업공개(IPO) 이후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IPO 소회를 밝혔다. 신재하 부사장은 “당사의 제품을 알아봐 주신 여러 소비자들 덕분에 회사가 외형적으로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여러 성장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도출되면서 외부 투자자 혹은 기타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셨다”며 “임직원을 포함한 회사 안팎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힘들었다는 토로보다는 감사를 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7일 코스피에 입성한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IPO 대어’였던 만큼 시장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에이피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11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상장으로 에이피알 대표 상장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하나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에 좋은 성적을 추가할 수 있었다. 에이피알은 현재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며 6월 1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25만원) 대비 56.6% 상승했다. 특히 주가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 전 투자했던 기관들의 엑시트(투자금회수)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엑시트 시점은 다르지만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구주를 인수했던 하나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어팔마캐피탈 등도 성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의 2018년 시리즈B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원이었다. 하지만 5년 후인 2023년 3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같은 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신재하 부사장은 “상장 과정에 있어서 당사가 제시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비전과 에쿼티(자본) 스토리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기에 회사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이 부분은 잘 됐다 생각한다”며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모여 상장 전 프리IPO에서 결국 1조원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짧지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이 투자처로서 장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해외발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그렇고, 향후 혁신 사업군으로 여겨지는 뷰티테크, 그중에서도 홈 뷰티 디바이스 산업군에서 눈에 띄게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은 특히나 강점”이라며 “이 모든 이야기들이 IPO 과정에서 잘 녹아들었고, 덕분에 희망밴드 이상의 공모가로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병훈 대표이사, 신 부사장, 정재훈 상무이사 경영진 3인은 지난 5월 9일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며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에이피알이 현재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가 더 기대되는 회사’라는 믿음에서다. 신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가 일어난 직후에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다”며 “에이피알같이 실적이 좋은 회사는 실적 공개만으로도 호재임에도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은 아직 에이피알이 저평가 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에이피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경영진은 자신감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확대↑…“미래가 더 기대”실제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국내외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올 1분기 매출액 1489억원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 19.7% 오른 수준이다. 특히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이는 전년 동기보다 73.5% 증가한 수치다. 현재 에이피알의 주력 해외 시장은 미국을 비롯해, 본토와 홍콩을 합한 중화권, 일본 시장이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는 직진출로, 우크라이나, 몰도바,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몽골, 카타르 등에는 총판 및 대리점 계약 등을 통해 진출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신 부사장은 “직진출 국가와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은 계속해서 늘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외발 매출의 증가가 향후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에이피알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다. 노무라 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이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이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점유율을 획득하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며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에 있어서는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 유통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있었던 디바이스를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홈 뷰티 디바이스를 계속 선보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에이피알 팩토리 가산 제1캠퍼스 설립에 이어 1년 만에 평택 제2캠퍼스를 설립했다. 신 부사장은 “평택 제2캠퍼스의 생산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면 가산 제1캠퍼스와 평택 제2캠퍼스를 합쳐서 최대 800만 대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며 “게다가 생산 시설 역시 ‘스마트 팩토리’ 공법을 사용해, 특정 제품의 생산량을 극대화 할 수도 있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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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에 밀리고 쿠플에 치인 티빙-웨이브…‘합병 논의’ 속사정은?

IT 일반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형성된 후 끊임없이 ‘설’(說·소문)로만 제기된 사안이 구체화할 조짐을 보인다. CJ ENM 자회사 ‘티빙’과 SK스퀘어 계열사 ‘콘텐츠웨이브’(웨이브 운영사·이하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궤도에 올랐다. CJ ENM과 SK스퀘어는 티빙-웨이브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기업별로 손익 계산에 대한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티빙과 웨이브는 시장에서 ‘토종 OTT 강자’로 불려 왔다.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에도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티빙이 52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웨이브는 이 기간 404만명으로 집계됐다. 외산 플랫폼의 진격에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업 규모를 구축했다.문제는 수익성이다. 국내 콘텐츠 제작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이용자 규모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 평가다. 실제로 두 기업은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올리지 못했다. 적자 폭이 줄기는커녕 되레 지속해 늘고 있다.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누적으로는 1177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 역시 ▲2021년 558억원 ▲2022년 1217억원의 연간 적자를 봤다.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797억원이다.시장 상황도 녹록잖다. 국내 OTT 산업은 이미 ‘레드오션’(Red Ocean·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낙관하기 힘든 시장)으로 전환됐다.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벽은 여전히 견고하고,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쿠팡플레이’의 존재도 부담이다. 쿠팡플레이의 MAU는 2022년 12월 395만명에서 2023년 12월 665만명으로 늘었다. 1년 사이 무려 270만명이 순증한 셈이다.쿠팡은 월 4990원 유료 구독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쿠팡플레이는 물론 쿠팡이츠(배달앱)·로켓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강점으로 현재 11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국내 1위 구독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절실한 티빙·웨이브 입장에서 ‘대체재’ 쿠팡플레이의 진격은 현상 유지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양사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합병을 티빙과 웨이브의 거의 유일한 ‘생존 전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넷플릭스를 턱밑으로 좇을 수 있는 토종 OTT 플랫폼을 구축해야만 사업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단 분석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MAU 단순 합산치는 925만명이다. 합병을 이룬다면 두 플랫폼을 함께 사용 중인 가입자 수는 제외되겠지만, MAU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단숨에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등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업계에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플랫폼 MAU를 약 750만~85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용자 규모의 증대뿐 아니라 콘텐츠 수급 채널도 단숨에 확대된다는 점도 합병의 매력점으로 꼽힌다.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충족할 수 있으리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규모의 경제’ 필요하지만…주주 복잡성 ‘걸림돌’넷플릭스는 국내 OTT 운영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넷플릭스 한국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은 7733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1164만명이다. 해외에서 유의미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은 티빙·웨이브가 토종 OTT로서 적자 행보를 끊어내려면, 합병을 이뤄 넷플릭스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속해 제기됐던 이유다.이 같은 시장의 논리대로라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상을 뜯어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두 기업 주주 구성의 복잡성이 대표적이다. 티빙과 웨이브를 차치하더라도 무려 8개 기업이 합병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다.티빙의 1대 주주는 지분 48.85%를 보유한 CJ ENM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지분을 보유 중인 JCGI의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13.54%)를 제외하더라도 ▲KT스튜디오지니(13.54%) ▲SLL(옛 JTBC스튜디오·12.75%) ▲네이버(10.66%)가 합병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웨이브의 경우 40.5%(SK스퀘어아메리카 포함 수치)의 지분을 들고 있는 SK스퀘어가 최대 주주에 올라 있고, 지상파 3사(KBS·MBC·SBS) 각각 19.8%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이들 기업이 단순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합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CJ ENM·SLL·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에, 지상파 3사는 웨이브에 콘텐츠를 주로 공급하며 별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한다면 지분 조정은 물론 각 기업의 역할 분배까지 ‘진통 요소’가 곳곳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OTT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결부돼 있어 단순히 ‘거대 토종 OTT 출범’이란 담론만으로 합병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미온적’ CJ ENM, SK스퀘어 러브콜에 응답한 까닭그간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시장에서 ‘SK스퀘어의 바람’으로 여겨져 왔다. SK스퀘어(당시 SKT)가 2019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KS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 2000억원을 발행할 때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까지 상장이 불발된다면, 투자 원금에 연 복리 3.8%를 더해 돌려줘야 한다. 웨이브는 상장 조건으로 내세운 ‘유료 가입자 500만명, 매출 5000억원’은 물론 BEP도 현재 못 맞추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상환 규모는 웨이브의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부담이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SK스퀘어가 이 같은 웨이브의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티빙 합병’을 주목하고 있단 신호는 2023년 초부터 시장에서 지속해 관측됐다. 그러나 CJ ENM은 티빙-웨이브 합병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해 왔다. ‘경쟁사’ 웨이브가 CB 상환으로 유동성이 악화하고 이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시장에선 그래서 이번 SK스퀘어와 MOU를 체결한 CJ ENM의 입장 전환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CB 상환에 비교적 이목을 집중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웨이브가 지상파 3사와 맺은 계약이 오는 9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며 “지상파 3사를 붙들어 둘 요인이 없다면 웨이브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웨이브를 이탈한 콘텐츠 기업들이 각자의 OTT 플랫폼을 꾸릴 수 있다. 이는 티빙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운 상황일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논의를 시작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물론 시즌 합병·요금 인상 등 ‘티빙 자구책’에도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현 시장 상황도 합병 논의의 물꼬를 튼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양사가 맺은 MOU 내용이 대외에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다. 다만 합병 기업의 1대 주주로 CJ ENM이,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오르는 큰 방향성만 현재 논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 관계자는 “MOU가 이제 막 체결된 상태라 구체적 진행 내용을 대외에 공개하긴 어렵다”며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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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에이피알·토스·야놀자...이번에 상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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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국내 대표 유니콘 업체들의 상장 시동 걸기가 한창이다. 이들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에 초기 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을 포함해 최근 주목을 받았던 유니콘 기업들조차 잇달아 상장이 지연된 가운데, 이번엔 상장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상장을 위해서는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뒤 회계감사, 기업실사, 상장예비심사, 공모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RFP 발송은 이 중에서 상장 논의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다.빨라지는 토스 상장 시계…적자 개선 과제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시작해 은행·증권·보험 등 라이선스를 잇달아 취득하면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 형태를 갖췄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OU)는 1500만명이 넘는다. 회사 측은 IPO를 위한 최소한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이 토스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소식이 알려진 지난 20일 이월드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상승했고, 한국전자인증(+21.33%), 한화투자증권(+6.49%), 하나금융지주(+1.89%)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토스뱅크의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월드 계열사 이랜드가 토스뱅크 지분 10%를 보유 중이다. 한화투자증권(9.10%), 하나은행(8.88%), 한국전자인증(2.09%)도 주요 주주에 해당한다. 다만 회사의 누적손실이 커지고 있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실적 공시 첫해인 2016년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토스뱅크 등을 설립하며 몸집을 키운 이후에는 더욱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 2021년에는 순손실이 2160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지난해에는 370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적정한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가 주요 관건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 보고 있는 토스의 기업 가치는 8조~9조원 수준이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추진 중이던 상장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미국 고금리 여파로 IPO 시장의 유동성이 얼어붙은 가운데,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초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진행했다. 당시 기업 가치가 15조원에서 최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획한 기간 동안 목표했던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상장도 연기하게 됐다. 올 7월 기준 토스의 누적 투자액은 1조60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시리즈 G라운드로 5300억원의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9조1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내년 코스피 상장 1호 노리는 에이피알 호실적 ‘긍정’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은 에이피알이다.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1호를 노리고 있는 에이피알은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주식 수는 37만9000주로 공모구조는 신주 모집 30만9000주(81.53%), 구주 매출 7만주(18.47%)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57억~758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내년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6월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에이피알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공해진 중인 실적 덕분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뷰티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이 에이피알의 수직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1년간 약 60만대를 판매했던 에이지알은 올해는 3분기 만에 7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 결과 해외 매출은 1년 전 대비 52.5% 늘었다. 3분기 해외 매출 규모는 5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에 달했다. 앞서 에이피알은 2020년 11월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가 자진 상장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도 더욱 향상 됐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패션 분야에서 ‘미디어커머스’와 ‘소비자 직접거래’(D2C) 사업모델을 선도하며 총 6개의 브랜드를 전개 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에 달하며 프리 IPO에 참여한 이들의 차익실현(엑시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구주를 인수했던 하나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어팔마 캐피탈 등도 이번 IPO로 5배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국내 숙박 플랫폼에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중인 야놀자는 미국 뉴욕 증시 입성이 거론된다. 야놀자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는 등 글로벌 IPO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 5일(현지 시각) CFO로 뉴욕증권거래소 출신의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선임했다. 20년 이상 NYSE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힘 CFO는 아시아, 북남미 등 글로벌 기업들 수백 곳의 IPO와 자본조달 업무를 지원해 왔다. 이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지난 8일(현지 시각) 야놀자의 신임 CFO로 선임된 이브라함의 사진과 축하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우며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미국 증시 입성 노리는 야놀자 몸값 회복할까 야놀자가 본격적인 미국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관련 주들도 들썩였다. 13일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29.93%) 오른 1만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그래디언트는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하면서 야놀자 관련주로 묶였다. 같은 날 아주IB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도 각각 17.23%, 6.13% 상승 마감했다. 아주IB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에 각각 200억원, 16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화투자증권도 1.11%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 자회사 한화자산운용이 야놀자에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야놀자는 여러 차례 상장설이 나온 바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이후 야놀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 왔다. 야놀자의 계열사인 야놀자 클라우드는 2021년 12월 야놀자 클라우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테이블'의 51% 지분을 9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인터파크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최종 인수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의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인수했다.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야놀자의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220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성장 사업 부문인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클라우드의 부진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몸값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놀자는 비전펀드로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가 8조원 이상에 달했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 2005년 국내 숙박업소 연계 서비스로 출발한 야놀자는 2009년 야놀자 데이트, 2011년 야놀자 프랜차이즈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이후 2015년부터 레저 영역으로 사업을 넓힌데 이어, 2019년에는 국내 여행 관련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2023.12.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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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에 강한 ‘에이피알’ 대어 조짐에 투자사도 ‘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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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투자사들이 벌써부터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적 고공행진으로 약 1조5000억원의 몸값이 기대되며 초기 투자자들이 5배 이상의 차익 실현(엑시트)이 기대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새해 코스피 시장 1호 상장을 노리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시장에서는 에이피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패션 분야에서 ‘미디어커머스’와 ‘소비자 직접거래’(D2C) 사업모델을 선도했다. 회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뷰티 테크’기업으로 변신, 수직 성장도 성공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시장으로 직행한 것도 이러한 성장이 뒷받침 된 결과다. 실제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3977억원 대비 93.5%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392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에에피알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메디큐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향수·리빙 전문 브랜드 ‘포맨트’, 다이어트 및 건강기능 식품 전문 브랜드 ‘글램디 바이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의 브랜드를 전개 하고 있다. 특히 뷰티테크기업으로의 변신이 에이피알의 수직성장을 이끌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1년간 약 60만대를 판매했던 에이지알은 올해는 3분기 만에 7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실적으로 증명한 밸류…IPO 성공시 FI 성과도 ‘두둑’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 결과 해외 매출은 1년 전 대비 52.5% 늘었다. 3분기 해외 매출 규모는 5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에 달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15만 대 이상의 누적 뷰티 디바이스 판매고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6.2%, 영업이익 540.9%의 성장을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호성적과 더불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 등이 컸던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이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를 이뤄내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를 증명해 낸 셈이다. 에이피알의 실적이 더욱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와 정반대 행보로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두는 최근 3분기 실적 공시에서 그야말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파두의 매출액은 2분기(4∼6월) 5900만원, 3분기(7∼9월) 3억2000만원에 그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80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파두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로 1202억원을 제시했다. 장밋빛 전망이 흑빛으로 바뀌자 파두는 사기 상장 논란까지 일며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에 실적으로 무장한 에이피알은 IPO 이후 주가흐름도 기대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놓고 말하는 ‘특례상장사’보다 장기간에 걸쳐 실적을 증명해 온 ‘실적 위주 기업’에게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에이파알의 성공적인 증시입성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초기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흥행 기대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7년 시리즈A 50억원과 2018년 시리즈B 277억원을 투자받았다. 2018년 시리즈B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원이었다.5년이 지나 현재 에이피알은 성장으로 가치를 증명하며 몸값이 훌쩍 커졌다. 올해 3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등극한 바 있다. 현재 IPO를 앞둔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어 성공적인 증시 입성 시 1년도 지나지 않아 2배 이상 높아진 몸값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구주를 인수했던 하나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어팔마 캐피탈 등도 이번 IPO로 5배 이상의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에이피알에 초기 투자한 FI 관계자는 “투자를 더 많이 했으면 더 이익도 많이 나고 할 텐데 아쉽다”며 “에이피알은 실적으로 증명한다. 경영진들이 캐시플로우 중심으로 경영을 하다 보니까 역시나 결과도 좋게 나오고, IPO 기대감도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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