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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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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밧데리아저씨' 자택 압수수색…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증권 일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소장과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작가·선 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금감원 특사경은 박 전 이사의 노트북과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작가는 금양 기업설명(IR) 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당시 콩고 리튬 현지 자원 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선 소장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금양 주식 8만3837주를 매수, 7억5576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박 전 이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 소장을 알게 된 시점도 지난해 7월로 중요한 정보를 주기에는 친분이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2023.12.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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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주식이야 코인이야”…널뛰는 주가에 에코프로 주주 ‘노심초사’

증권 일반

올해 초부터 미친 듯이 오르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며 명실상부 국민주 반열에 올랐던 이차전지 종목의 대표주자인 에코프로가 며칠 새 급등락을 반복하며,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하락세가 이제 시작됐나’ 등의 주주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전일대비 11만9000원(12.08%)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만 보면 주가는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난 26일부터 전일까지 이틀 사이에만 23.82%가 떨어지면서다.에코프로는 지난 18일 16년 만에 탄생한 코스닥시장 ‘황제주’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 27일에는 98만5000원으로 주저앉으며 7거래일 만에 왕좌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전날 고점, 즉 역사적 신고가 대비 이날 종가는 약 36% 급락한 셈이다. 이차전지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토론방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더 갈 수 있다. 이번엔 다르다” 등의 아직 기대감을 내비치는 반응과 “100만원 넘으면 코인으로 봐야한다.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죽지 못해 사는 기분” 등 한탄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차익실현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두고 '배신자가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아직 비싸다라는 생각에서 쉽게 손이 나가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신용 매수도 있고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겠다는 우려 때문에 매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차전지 투자 붐을 일으킨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조심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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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쌓이는 금양…코스피200 편입 이후 주가 ‘뚝’

증권 일반

#금양에 공매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져서다. 편입 이후 금양 공매도 비중이 20%로 늘어나면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 공매도 비중은 지난 9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21.89%로 늘어났다. 지난 8일 공매도 비중은 1.06%에 그쳤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324만원에서 3751만원으로 하루 새 크게 뛰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 5월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면서 공매도 대상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한정했다. 지난 6월 9일 기준 코스피200에 금양, #코스모화학이 편입됐고 #동원산업, #화승엔터프라이즈가 편출됐다. 코스닥150엔 #레인보우로보틱스, #포스코엠텍, #미래나노텍 등 8개가 편입되고 #유진기업, #바이넥스 등 8개 종목이 편출됐다. 통상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 등이 기대돼 호재로 판단하지만 2021년 5월 이후로는 공매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양 주가가 최근 크게 뛴 만큼 편입 전부터 시장에선 공매도를 우려해 왔다. 금양은 2차전지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189% 이상 급등했다. 연초 2만3450원에 거래되던 금양은 지난 5월 11일 6만7800원까지 올랐다. 일명 ‘밧데리 아저씨’인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크게 얻었다. 실제 편입된 지난 9일 금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6%(2200원) 하락한 5만48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9일 하락 전환했다. 금양 대차잔고 주수도 늘었다. 대차잔고는 외국인·기관 등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모든 물량이 100% 공매도로 이어지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공매도 대기 물량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중 대차잔고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종목은 공매도 수급으로 인한 하락 가능성이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금양 대차잔고 주수는 453만7781주였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0만주에 불과했던 금양 대차잔고 주수는 179만6454주(5월 22일), 416만5887주(5월 30일), 448만2828주(6월 8일) 등 꾸준히 증가했다. 시장에선 금양의 주가 상승이 금양 기업 자체의 가치보다는 2차전지 광풍과 함께 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양은 올해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는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순익이 적자”였다면서 “에프앤가이드에서 금양의 올해와 내년 예상치를 평가하지 않았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익 흐름도 악화되고 있어 공매도가 가능해진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CFD(차액결제거래)를 활용해 금양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에 편입된 금양을 사들이는 외국인 수급은 CFD로 생각되는 면이 많아 보인다”면서 “외국인 수급은 CFD를 활용해 펀더멘탈(기초 체력)보다는 투기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고 해당 수급이 최근에도 출회되는 등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6.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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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저씨’ 떠난 금양, 코스피200 편입

증권 일반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 코스피(KOSPI)200 구성 종목에 #금양과 #코스모화학이 신규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피200, 코스닥150 및 KRX3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코스피200은 2종목, 코스닥150은 8종목이 교체되고 KRX300은 27종목이 편입, 28종목이 편출된다. 다음달 9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코스피200에서는 #동원산업과 #화상엔터프라이즈가 제외되고 금양과 코스모화학이 편입된다. 금양은 2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을 한다.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 전 기업설명(IR)담당 홍보이사가 재직한 곳으로 그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은 최근 자사주 처분 계획을 지연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코스닥150에서는 8개 종목이 교체된다. 새롭게 포함되는 종목은 #어반리튬,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미래나노텍, #포스코엠텍, #레인보우로보틱스, #윤성에프앤씨, #한국정보통신 등이다.제외되는 종목은 #에이스테크, #휴온스, #바이넥스, #유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엔씨,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유진기업, #크리스에프앤씨 등이다.KRX300에서는 #금양·#HD현대중공업·더블유피씨 등 27개 종목이 편입되고 #SK가스·#롯데렌탈·#현대그린푸드·#종근당·#대신증권 등 28개 종목이 제외됐다. 특히 지난달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편입된 종목은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삼천리 등이다.

2023.05.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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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 아저씨 떠났다”…거래소, 금양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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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금양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 열풍을 몰고 온 일명 ‘밧데리 아저씨’인 박순혁 홍보 이사가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상장공시심사위원회를 열고 금양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의결했다. 벌점은 8.5점이 부과됐으며 제재금 8500만원도 함께 내려졌다.앞서 박 이사는 지난 4월 11일 유튜브에서 금양의 1700억원어치 자사주 매각 계획을 언급했다. 장내 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등 매각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후 금양은 4월 24일 자사주 매각 사실을 공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회사의 정식 공시 이전에 박 이사가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박 이사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최근 유튜브 등에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등을 추천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았다. 그는 현재 금양에 사표를 낸 상태다. 한편 금양은 최근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올해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연초 2만3450원에 거래되던 금양은 전날 6만1500원까지 올 들어 162% 이상 올랐다. 다만 금양 주가는 이날 박 이사의 사표 소식 등에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9.11%(5600원) 하락한 5만5900원에 장 마감했다.

2023.05.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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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10원? 질 높이려면 ‘유료화’ 해야

증권 일반

‘팔아라’ 의견을 내기 힘든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달리 다양한 의견을 내는 독립리서치 회사들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통 증권사엔 없는 종목 보고서를 내는가 하면 독점 유통 구조를 직접 지적하기도 한다. 독립리서치 회사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내고 있지만,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았다. 다만 애널리스트 자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보고서 유료화와 좋은 콘텐츠 생산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를 통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독립리서치 회사는 밸류파인더, 아이브이리서치, 퀀트케이, 한국IR협의회, 한국금융분석원, CTT리서치, FS리처시 등 총 8곳이다. 이외에도 리서치알음 등 다양한 독립리서치 회사가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나온 증권사 보고서 6696개(9일 기준) 중 매수 의견은 5583개다. 반면 중립 의견은 372개, 매도 의견은 3개, 비중 축소 의견은 2개에 불과했다. 발간된 보고서 가운데 매수 리포트 비율은 83.37%에 달했지만 매도 의견은 0.04%에 그쳤다. 증권사에서 ‘매수’ 일색인 보고서를 내는 상황이다 보니 아쉬움을 느낀 독립리서치 회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독립리서치는 자유로운 의견을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쉽게 낼 수 없는 ‘하락 보고서’를 내거나 증권사에서 다루지 않는 스몰캡(중소형주) 종목 등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이해 관계 등으로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체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IB(투자은행), 채권, IPO(기업공개) 등 주요 수익을 담당하는 부서에 비해 ‘무수익’ 부서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이에 애널리스트의 위상을 되찾고 양질의 보고서를 위해 현 상황을 지적하는 독립리서치 회사도 등장했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3일 ‘길바닥에 떨어진 10원짜리보다 못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양질의 보고서 생산을 위해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유료화하고 에프앤가이드의 독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리서치센터가 고비용 무수익 부서라는 오명이 생겨난 본질적 이유는 무료로 발간되는 보고서 때문”이라면서 “보고서 열람에 1만원이 책정되더라도 많은 투자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양질의 보고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보고서가 유료화되면 매도 보고서는 물론 중소형주 발굴이 늘어나면서 누가 능력 있는 애널리스트인지도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리서치센터도 저평가 종목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리서치 자료가 나오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점’과 ‘매도 신호’라는 인식이 강한데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다 오른 종목을 고점에서 리포팅할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야 한다”면서 “밧데리 아저씨 등 개인들이 열광하는 주식 시장의 리더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프앤가이드의 독점 구조를 지적했다. 에프앤가이드는 2018년 와이즈에프앤을 흡수 합병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보고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수익 배분 비율을 올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국내 한 중형 증권사가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지난 3년 간 수취한 수익이 800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클릭 당 수익은 평균 10원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독립리서치 제도화? 수익성 확보와 좋은 기업 발굴이 우선투자자들의 시선도 중요하다. 다양한 보고서가 나오기 위해선 애널리스트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항의에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가 삭제되기도 했다. 삭제됐지만 보고서를 낸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오히려 주목받았다. 지난 2021년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매도 보고서를 발행했다. BNK투자증권은 당시 카카오뱅크 목표 주가를 공모가(3만9000원)보다 낮은 2만4000원에 제시했다. 상장 기대감이 크던 터라 낮은 주가에 대한 항의가 컸지만 주가가 1년 뒤 급락하자 재평가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나 바이오 등 관심이 높은 종목들은 리포트를 내기만 해도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소신껏 보고서를 작성해도 심리적 고충이 뒤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올해 투자자들의 불신 등을 막기 위해 독립리서치 제도화를 주된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시기나 구체적인 방안은 요원한 상태다.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분류된 독립리서치를 제도권에 편입하려면 시행령을 고쳐야 하는 등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독립리서치 회사도 적당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엔 동의하지만 당장은 수익성 확보와 시장 성장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한 독립리서치 관계자는 “신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추후엔 제약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대부분의 독립리서치사들의 고민은 장기적인 수익성과 좋은 콘텐츠 생산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환 FS리서치 대표는 “이미 시장엔 제도권이 아니어도 가치 투자 연구, 종목 분석 등 보고서를 제공하는 독립리서치가 굉장히 많다”면서 “자유로운 의견을 내고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2023.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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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리얼즈’ 들어가면 주목...IPO로 번지는 2차전지 돌풍

증권 일반

2차전지 열풍이 IPO(기업공개)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머티리얼즈(Materials)’가 들어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S머트리얼즈 등이 IPO 도전장을 내면서다. 지주사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이들이 꾸준한 실적 성장세로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2차전지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이달 KB증권과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그룹 2차전지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일찍이 IPO 도전장을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8월~9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 기업 이름에 모두 들어간 ‘머티리얼즈(Materials)’는 소재를 뜻한다. 머티리얼즈가 들어가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재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업인 경우가 많다. 2차전지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최근 코스닥 시장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명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를 중심으로 시작된 2차전지 열기가 IPO 시장까지 번지는 모양새다.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 확장 사업을 밀고 있기도 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52.78%를 보유한 에코프로다. 두 기업 모두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배터리 소재 특성상 꾸준히 공장을 짓는 등 설비 투자가 필요해서다. LS머트리얼즈 최대 주주인 LS전선(지분 50%)은 영국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027년까지 20만7000톤(t) 규모 글로벌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연간 전구체 생산량은 5만t 규모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헝가리에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한 사업장 착공식을 했다. 상장을 통해 일찍이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Exit)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을 3조원대로, LS머트리얼즈 몸값을 4000억~5000억원대로 보고 있다.이미 에코프로 등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높은 수익률이 점쳐지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에코프로가 발행산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LS머트리얼즈의 주요 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도 보유 지분 매각을 일부 추진하고 있다. 고평가 우려에도 2차전지 전망 ‘맑음’ 2차전지 과열로 인한 고평가 우려도 있다. 상장 전 동종 기업 주가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만큼 기업 주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차전지주는 최근 크게 올랐다가 일부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증권가에서 이례적으로 에코프로 ‘매도’ 리포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법 리스크도 관건이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전현직 임원들은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IPO 과정에서 기업의 신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가 상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2차전지 성장성은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와 에코프로 등 지주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 통상 알짜 기업을 떼어내 상장하면 지주사 주가 하락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그럼에도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는 성장성이 분명해 타격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LS는 종가 기준 연초 6만7300원에서 이날 9만2000원대까지 36.70% 뛰었다.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442.72% 급등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 여부와 시기가 불투명하지만 그 사이 전기 산업 확장은 LS의 지주사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LS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손자회사인 LS머티리얼즈 코스닥 상장 모멘텀 외에도 구조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 부각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2023.04.26 07:30

3분 소요
24년간 기술이전…2조5천억원 효과

산업 일반

이정민 박사가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된 것은 품목당 10억원에서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기술 이전한 제품들의 매출액이 어림잡아 2조5천억원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4년간 쓴 연구비가 1백50억원 남짓 하니 꽤 남는 장사를 한 것 아닙니까?" ‘불도저’ 별명을 갖고 있는 이정민(55)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의 첫인상은 맘좋은 아저씨였다.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연구소 기술의 산업체 이전 ‘야전 사령관’으로 꼽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세탁제인 ‘옥시크린’을 비롯, 흡착제로 쓰이는 활성탄소, 친환경 세제 소재인 지오라이트 등의 기술을 기업체에 제공,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공업의 특성상, 실험실 연구결과는 파일럿 실험을 거쳐 생산공정 설계와 시운전까지 기업체 기술자들과 현장에서 뛰며 기술의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술이전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아이템의 기술이전에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3∼4년, 길면 7∼8년까지 걸린다. 단순한 연구개발 결과물을 기업에 넘기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기업의 현장식구들과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힘든 작업이다. 이박사가 대덕연구단지 화학연구원으로 옮겨온 것은 지난 79년 8월. ‘연봉 두배’라는 당근도 있었지만 ‘연구결과를 현장에 직접 적용해 보겠다’는 의지가 그를 전남대 화공학과 교수 자리보다 연구원을 택하도록 했다. ‘실험실 화학’ 전공의 해외유치 과학자들이 책임을 맡고 있던 당시에 화공학을 전공한 이박사는 ‘별종’ 취급을 받았다. 이박사는 시험생산시설동에 발령받는 것으로 연구소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책상 하나만 덜렁 있더라고요. 월급이야 꼬박 나왔지만 연구비는 보따리 장사를 해서 충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전국 기업들을 뒤지며 연구개발자금을 따내기 위해 세일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공부산하 연구기관으로 갓 출발한 화학연구원이 제대로 된 연구 지원을 한다는 것을 기대한 것은 애당초 무리였지만, 이박사는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고, 새로운 분야인 만큼 뛰는 만큼 얻을 것이 많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팔았던 발품 덕택에 LG·한화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라이온케미컬 등 중소 화학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치고 이박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그의 돈 되는 첫 연구용역 계약은 81년 늦봄 온양 온천 탕 속에서 이뤄졌다. “신문을 보니 삼천리에서 갈탄을 수입해 조개탄으로 만들어 학교 연로로 공급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당시에 톤당 5만원가량에 팔렸는데 조개탄 대신 ‘흡착제’를 만들면 2백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지요.” 우여곡절 끝에 당시 이장균 회장 앞에서 ‘흡착제를 만들자’는 연구프로젝트 제안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천안 본사로 올라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약속 장소는 온양의 한 온천탕. 당시 화학연구원장이었던 채영복 원장과 이박사, 회사 관계자가 탕 안에 함께 들어갔다. 첫 제안인 만큼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이박사. 우리 남자끼리 홀딱 벗고 얘기합시다. 정말 돈 되는 연구요?” “됩니다.” 삼천리는 이박사 연구에 투자한 덕택에 연료용으로 수입한 갈탄으로 활성탄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고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한번 물꼬가 터지자 연구 의뢰가 줄을 이었다. 24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하며 기업에 기술이전을 해 상품이 나온 사례는 총 21건. 지금도 기술을 이전한 제품들은 한 품목당 작게는 10억에서 7백억원까지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박사는 자신이 낳은 작품중 가장 보람있는 것으로 친환경세제를 만드는 데 필수품으로 꼽히는 지오라이트(zeolite)소재를 국산화하고 일본으로 역수출한 건을 꼽는다.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하이타이 등 분말세제는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꼽힌 ‘인산염’을 썼는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 등에서 소재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제품이지만 일본 소재를 팔아주는 꼴이었던 셈이다. ‘소재를 만들지 못하면 모든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했던 이박사는 애경산업·LG화학(당시 럭키화학)·동양화학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만드는 연구를 하자’며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이박사를 믿고 선뜻 문을 열어준 연구소는 없었다. 다행히 화약사업의 성장 한계성을 깨닫고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한영자 삼양화학 회장을 만나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한회장 앞에서 연구제안을 했는데, 저녁에 곧바로 ‘지오라이트를 만들어 봅시다’는 전화가 왔다. 82년부터 이박사는 삼양화학팀과 합류해 파이럿공정 실험·생산공장 설계·시운전까지 함께 땀을 흘렸다.초기 1년 반 동안은 제품이 안정화되지 못해 공장 앞마당에 재고만 잔뜩 쌓였다. 혼자서 끙끙 속앓이를 했지만 한회장에게 ‘그래도 계속 시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첫 제품이 생산되는 날 현장을 방문한 한회장과 흰 가루를 덮어쓰며 축제를 벌였다. 지오라이트는 지금은 매년 3백억원 규모가 일본 가오(花王)에 수출되고 있다. IMF로 삼양화학 그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3천만 달러어치를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고, 지금은 전북 익산에 담배필터 소재를 만드는 공장까지 세웠다. 현장을 직접 뛰며 일을 벌이는데다 이박사는 특유의 컬컬함 때문에 ‘연구원’이라기보다는 ‘현장 엔지니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화학연구원 내에서도 연구실 선후배는 말할 것도 없고 수위 아저씨까지 화학연구원 사람치고 이박사와 소주 한잔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 “진주 빛깔을 내는 안료, LNG 저장 시설 흡착제, 밧데리 소재…. 연구비의 10배 이상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박사는 2년 9개월간 선임연구부장을 맡아 연구원 살림을 챙기다 올해 연구실로 다시 돌아왔다. 그런 그에게 2003년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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