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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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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줄었다"…전년比 11% 감소

부동산 일반

새해 첫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1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6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1월 분양예정 물량은 18개 단지, 총 1만3113가구(일반분양 937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월 1만4773가구)과 비교해 11% 감소했다.권역별로는 수도권 3940가구, 지방 9173가구가 공되며, 수도권은 경기도가 2843가구, 서울 1097가구 예정이다.지방에서는 △전북 2226가구 △경남 1575가구 △대구 1402가구 △울산 1379가구 △부산 1250가구 △세종 698가구 △전남 323가구 △광주 320가구 순이다.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1097가구가 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경기에서는 양주시 은현면 양주영무예다음더퍼스트 644가구,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고양창릉S5 759가구 등이 분양계획으로 잡혔다.그 외 지방과 광역도시에서는 경남 거제시 상동동 거제상동2지구센트레빌 1314가구, 광주 남구 월산동 두산위브트레지움월산 320가구, 부산 북구 덕천동 포레나부산덕천3차 429가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더샵라비온드 2226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한편 지난해 12월 분양실적률은 65%를 기록했다.지난해 11월27일 12월 분양예정단지 총2만8070가구를 이달 2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8115가구(65%)였다. 일반분양은 1만5031가구로 공급실적률 87%였다.12월 전국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3.9대 1을 나타냈다. 12월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아산탕정자이퍼스트시티로, 평균 20.13대 1로 나타났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부동산시장이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등 정치·경제적 불안정이라는 짙은 안개에 가려진 가운데, 건설사들은 2025년 마수걸이 사업장에 고심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분위 기 속 1월 분양예정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이어 "일각에서는 15만가구에 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공공사업장의 물량이 추가되거나 일정을 잡지 못한 건설사들의 미정 사업장이 나올 수 있어 2025년 분양예정 물량은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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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5억 남는다?" 새해 '로또 청약' 살펴보니

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차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전년 대비 7000가구 이상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25곳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613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22만 2173가구)보다 34%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물량이 급감했던 2010년(17만 2670가구)보다도 2만 6000가구 적다.강남3구의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1만2248가구가 공급되면서 서울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899가구로 약 7359개가 감소한다.이렇다 보니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유일하게 분양을 앞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2억 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22억~28억원) 대비 약 5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도 주목받고 있다. 2091가구 규모에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등 명문 학군이 가까워 '기숙사 단지'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학군 수요가 높은 곳이다.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반포더샵OPUS21'은 275가구 규모로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메이플자이와 함께 상권과 교통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5층, 13개동, 1865가구로 조성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있는데 원하는 만큼 분양이 안되다 보니 신축 선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입지나 가격에 따라 양극화될 수 있다.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 등 특정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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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온다” 강남 재건축 ‘대어’ 포진

부동산 일반

6월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서울 동작구 소재 ‘흑석리버파크자이’ 당첨 취소 물량 등 두 개 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용면적 59㎡ 타입 1층 가구와 84㎡ 타입 2층 가구 입주자 모집에는 총 93만여명이 몰렸다. 그중 59㎡ 타입에만 82만9804건이 접수돼 “로또 복권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올해 초 강동구 소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 이후 달궈지기 시작한 청약시장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둔촌주공 초소형 전용면적 39㎡까지 단기간에 계약 마감된 이후 비(非)강남권에서도 양호한 청약 경쟁률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하반기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유명 단지가 본격 일반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청약 열기가 강남으로 옮아가며 강력해질지 주목된다. 문 여는 이문, 기다리는 청담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8800여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중 비교적 일반공급 일정이 빠른 곳은 이달 청약 예정인 이문·휘경뉴타운 소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다. 총 3069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단지 규모만큼 일반공급 가구 수도 많은 편이다. 해당 조합 및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라그란데 일반공급 물량은 920가구에 달한다. 공급 타입 또한 전용면적 52㎡ 소형부터 114㎡ 대형까지 다양하다. 해당 단지는 지난 4월 시장에 나온 ‘휘경 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재개발)가 평균 약 52대 1 경쟁률로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한 데 힘입어 준수한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맞물려 진행되는 청량리역세권 개발의 수혜지다. 대부분 구역이 1군 건설사 브랜드의 대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것 역시 강점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웰컴라운지’를 열고 분양 홍보를 하고 있다. 9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총 4321가구 규모 이문3구역이 1641가구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라 1만 가구 이상 미니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이문뉴타운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규모가 작지만 입지가 좋은 단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역 전면에 위치한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재개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이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갖춘 주상복합을 조성하게 되며 이달 공급할 아파트 물량은 총 110가구 중 90가구에 불과하다. 7월에는 ‘준강남’ 입지 아파트도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에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상도11구역 재개발) 771가구 전체가 후분양으로 나온다. 강동구 천호동에선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천호3구역)와 ‘천호더샵센트럴시티’(천호4재정비촉진구역)도 공급된다. 천호동은 한강과 인접하고 둔촌동, 성내동과 함께 강동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나 주거시설 노후화로 저평가 받았던 곳이다. 이 일대 낡은 주택가가 정비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어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재건축 메카’ 반포에 쏠리는 눈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는 강남 핵심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청담 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이다. 압구정, 삼성동과 인접한 강남구 청담동은 고급 상권 및 주택가가 형성돼 전국적인 부촌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뜸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2014년 재탄생한 ‘청담 래미안 로이뷰’와 ‘청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이 없었고 청담동에는 2012년 입주한 708가구 규모 ‘청담 자이’ 이후 이렇다 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청담동 한강변을 끼고 있는 청담삼익아파트는 총 1261가구 청담 르엘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는 청담동 단지 중 유일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51㎡로 구성되며 이중 176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선 위치에 비해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이미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강남 3구에선 신반포22차, 잠실진주, 도곡삼호, 신반포15차, 방배6구역 등이 나란히 공급을 앞뒀다. 한편 청담 르엘뿐 아니라 잠실 진주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문화재 발견, 토지정화, 공사비 재협상 문제 등으로 청약 일정이 불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조합이 급등하는 금융비용과 공사비 등을 감안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보다 일정이 늦은 반포1단지 3주구와 1·2·4주구 재건축사업의 아파트 공급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년간 ‘신반포’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 분양시장을 이끌었다면, 일명 ‘구반포’를 상징하는 두개 단지가 바톤을 잇게 된다. 반포1단지 3주구와 1·2·4주구는 기존에 사업성이 높은 저층으로만 구성된 데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시공사를 선정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며 완공 시 지금껏 볼 수 없는 고급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2023.07.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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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둔촌주공’ 될라…강남 재건축 공사비, 갈등 심화

부동산 일반

“조합의 한 순간 결정으로 인해 대우건설에 손해배상을 해주고, 공사비는 공사비대로 삼성물산에 증액 해주게 됐다. 소송 때문에 분양이 밀리면서 이자 등 각종 비용이 더 불어나고 있을 것이다.”한 정비업계 관계자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재건축사업(래미안 원펜타스) 진행에 대해 우려하며 한 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재건축 조합은 2019년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대우건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이듬해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변경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자 지위확인 소송을 진행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고 조합의 사업장 인도 단행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소송을 함께 제기해 지난달 대법원이 조합 손을 들어준 2심을 파기환송하면서 사실상 승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조합이 앞으로 이어질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하며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결국 새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지급하는 공사비 증액에 대해 동의하면서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된 셈이다.신반포15차를 기점으로 강남권에선 유사한 갈등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된 것은 9호선·5호선 더블역세권에 송파구와 인접한 입지는 물론, 높은 사업성으로 각광 받던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시공단과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다 반년 간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이 밖에 강남 정비사업 흥행을 주도하던 반포에선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4지구(신반포 메이플자이)도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 고급화로 인한 중대 변경 흔해건설사의 이 같은 공사비 인상 요구는 예정된 일이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시행 이후 건자재, 인건비 등 각종 공사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통계청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건설자재 물가의 누적상승률은 31.1%에 달한다. 이중 철근가격은 무려 65.8% 올랐다. 여기에 단지 고급화와 이로 인한 ‘중대 변경’이 특히 강남 정비사업에서 일상화하면서 공사비 증액 역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며, 조합이 흔히 ‘예가’라고 불라는 공사비 예정가격을 제시하면 각 시공사가 이를 참고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시공사는 상징성이 높고 사업성이 보장된 강남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명에 그에 걸맞은 특화 설계, 고가의 수입 마감재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다. ‘스카이 커뮤니티’ ‘커튼월 룩’ ‘유럽산 섀시 및 대리석 타일 마감’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기 수년 전 건축심의 당시 만들어진 설계는 필연적인 변경과정을 거치며 공사비 인상이 뒤따르게 된다. 시공사와 도급계약서에 “중대한 설계 변경 시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단지 고급화를 위해 설치되는 고급 자잿값 역시 공사비 인상 요인이다. 조합 ‘갑질’ 옛말, 참지 않는 시공사문제는 공사비 증액을 두고 조합 내부 갈등이 표면화하며 사태가 장기화하는 일이 흔하다는 점이다. 방배5구역과 방배6구역주택재건축 조합은 공사비 증액 등 문제로 기존 조합장을 해임하고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시공사를 변경한 바있다. 둔촌주공재건축과 신반포3차·경남재건축사업 역시 전임 조합장이 합의한 공사비에 대해 새 집행부가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조합원 간 갈등과 소송전이 이어진 사례다. 신반포4지구에서도 시공사인 GS건설의 공사비 4700억원 증액 요구에 대해 조합원 간 의견이 엇갈리며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비사업 조합이 전처럼 시공사에 ‘갑질’을 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금리와 자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통상 정비사업 공사를 맡으며 설정하는 수익률은 8~10% 정도인데 조합에 사업비, 이주비 등을 조달해주며 드는 금융비용과 공사비용 등을 감안하면 주택사업에서 기대하는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합 입장에선 시공사 변경이나 공사중단에 따른 비용도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 방배동 신성빌라재건축(방배센트레빌프리제) 조합과 시공사가 원만한 합의에 이르며 올해 1월부터 중단됐던 공사를 2 1일 재개한 배경도 여기 있다.시공사들의 대응 역시 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둔촌주공 사태’ 이후 건설업계에 “더는 조합에 휘둘리며 당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유력 1군 건설사가 사업지 대부분을 수주한 강남의 경우는 더하다. 조합의 ‘시공사 교체 카드’가 더 이상 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착공까지 한 현장에 대신 들어갈 수 있는 시공사는 국내에 없다”면서 “둔촌주공 공사중단 당시에도 그랬지만 조합원들이 ‘최악의 경우 시공사를 바꾸면 된다’는 일부 세력의 주장을 듣기보다는 시공사와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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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급지가 온다...올해 강남 분양 성공할까

부동산 일반

지난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힌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 이어 올해는 진짜 분양시장 상급지인 ‘강남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고금리, 원자잿값 인상, 미분양 등으로 분양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정부 규제지역 해제도 빗겨나간 강남지역 단지들이 분양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오는 4~5월께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를 시작으로 2200여 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치구마을3지구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는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붙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6층, 282가구 규모로 이 중 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말 분양하려다 미뤄진 바 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먼저 분양을 마친 구마을1지구(대치푸르지오써밋, 489가구)와 2지구(대치르엘, 273가구)를 합하면 약 1000가구의 신축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강남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청담동에서는 시공사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청담 르엘’이 5월~6월께 분양한다. 이 단지는 1980년 지어진 청담삼익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대단지다. 세대 70% 이상이 ‘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담동 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건 2014년 준공된 ‘청담래미안로이뷰’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는 도곡삼호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레벤투스’가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지하 3층~지상 18층 4개동, 308가구 규모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또 있다. 올해 하반기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497가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2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원페를라는 방배6구역을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새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신반포15차를 641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대표적인 후분양 단지로 꼽힌다. 지난 2021년 6월 일반 분양 당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원베일리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택지비’는 감정평가 때 공시지가가 반영되는데, 지난해 서울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에 이어 11.5%가량 상승했다.‘가격’이 결국 강남 분양 흥행 여부 좌우 할 듯 특히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연초부터 올라 올해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분양가는 택지비와 택지가산비, 기본형 건축비, 건축가산비를 합쳐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 건축비를 1.1% 인상했다. 정기적 조정 시점인 3월과 9월이 아닌데도 인상을 허용한 것인데, 레미콘값이 15% 이상 오른 것이 이유였다. 이 건축비는 고시된 2월 10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되는데,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4곳이다. 부동산 빙하기에 가뜩이나 주택구매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고분양가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현재 분양 예정인 강남의 단지들은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시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보니, 미리 분양가를 받으면 조합에서도 손해라고 생각을 한다”며 “분양가를 책정할 때 가장 최근에 공시된 땅값을 반영한 뒤 용역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사전 준비는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없는 지역의 조합에서는 적어도 주변시세+α 정도로 맞추는데, 강남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가 있다 보니 분양가를 그보다는 조금 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가격’이 올해 강남 분양 단지들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분양침체기에 강남단지도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원가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고분양가 책정시 흥행참패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인만 부동산 연구소장은 “가격이 낮으면 분양흥행에 성공한다”며 “가격을 로또 아파트처럼 뚝 떨어뜨리면 흥행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평 단가에 따라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고, 완판이 될 수 있어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송파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7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2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26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96가구다. 주변에 장지공원이 위치했고 문정초, 문정중이 가깝다. 위례신도시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도 하반기 분양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잠실진주 재건측으로 공사 도중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으나 지난해 말 문화재 문제가 풀린 상태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267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78가구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2023.02.24 08:15

4분 소요
"다른 세계인가"…서울 서초구 집값만 유일하게 상승

부동산 일반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도 곳곳에서 현실화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강남 서초구만은 굳건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서초구는 서울 25개의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0.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용산구도 보합(0%)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3월 2, 3주차 연속으로 보합을 기록한 후 소폭이지만 14주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22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누계치도 서초구가 압도적 1위를 보이고 잇다. 서초구는 올해 0.59% 상승했는데 용산구 0.39%, 강남구 0.33% 올랐다. 올해 누계치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곳은 서초, 용산, 강남, 동작구로 서울 자치구 중 4곳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0.16%를 기록하며 하락했고, 최근 4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 부동산 찬바람에도 재건축 호재로 따뜻한 서초구 최근 연속된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지만, 서초구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그랑자이 전용면적 84㎡는 이달 6일 2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4월 같은 면적이 25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2개월 만에 3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최근 재건축을 앞두고 이주를 시작한 방배 삼익아파트도 지난 4월과 5월 모두 전용 88㎡가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총 2390세대의 서초구 삼풍아파트 전용 165㎡타입도 지난 5월 2번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기존 신고가인 42억원(2022년 4월)을 넘긴 42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8일 뒤인 5월 18일 42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초구의 나홀로 집값 상승은 재건축 호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구에는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방배동과 삼풍아파트와 같은 재건축 호재가 많다. 특히나 방배동은 이미 재건축을 완료했거나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된 곳이 대부분이다.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 그랑자이와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아트자이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재건축을 진행 중인 곳도 재건축의 7~8부 능선이라 불리는 관리처분인가를 넘은 곳도 5곳이나 된다. 방배삼익아파트는 이미 이주를 진행 중이며 방배 13·14구역도 이주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방배6구역도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진행 중인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방배동에만 1만 가구가 넘는 신축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부동산 거래 절벽에도 우상향하는 서초구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집값과 같은 초고가 주택시장은 특수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고가 주택시장은 특수시장으로 따로 놓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전 청부처럼 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세금을 정의롭게 매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6.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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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강남권에도 한파라는데, 진짜일까? [오대열 리얼 포커스]

부동산 일반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사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 주보다 0.0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첫 하락세다. 서울 강남4구 가운데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02%씩 하락했고 서초구만 이번 주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로써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22개구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남4구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아파트값이 4억 원 넘게 내린 아파트 단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6일 20억827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1727만원 낮은 금액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 124㎡형도 지난해 12월 35억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이보다 4억5000만원 낮은 30억5000만원에 손바뀜 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3월 대통령선서 전까지는 주택시장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선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의 변화 추이에 주목해야 이는 아직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세는 규제의 역할이 큰데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관련 제도의 완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택 가격이 대출 규제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지, 입지가 좋은 주택에 대해선 여전히 수요가 더 많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시장에 ‘과잉 수준’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또한 입주 시점은 한참 후라는 점에서 실질적 시장 안정 물량으로 보기는 어렵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보합 상황 속에서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작년부터 강남4구 중 눈에 띄는 지역인 서초구를 지켜 볼 만하다. 서초구는 몇 년 전부터 반포동·잠원동 등 서초구 지역 주요 아파트들이 압구정동·청담동 등의 강남구 아파트 가격에 근접하고 있는 지역인데다, 다양한 개발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시계열 자료에 수록된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2월 14일 기준 서초구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28.9를 기록하며 2019년 1월 이후 3년만에 평균 30% 가까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비교해봐도 2021년 6월 이전까지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비슷한 양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1년 6월 기준 강남구가 117.1, 서초구가 118.0을 기록하면서 강남구를 추월한 후 꾸준히 더 높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 재건축·개발호재로 강남 신흥 주거타운 기대 이는 강남구 역삼동·개포동 등 저층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 이뤄진 뒤 압구정동·대치동 등 중층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인 반면, 서초구의 경우 반포동·잠원동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사업을 완료해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면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거 흐름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면산을 낀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남부터미널·고속터미널·강남상업지구 등도 가까워 서초·강남의 기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 예술의전당·국립중앙도서관·한전아트센터·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시설과 명품 학군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 아파트 등 잠원지구 재건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밖에 방배동 방배5구역 등 10여곳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강남권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어 꾸준한 상승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 다양한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한 미래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된다. 먼저 강남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경우 현재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따라 양재IC부터 동탄IC까지의 구간에 지하 차도를 추가하는 ‘입체화’ 방안이 확정되었으며, 여기에 대선 후 차기 정부 출범시 지상 구간의 공원화 등 추가 사업 추진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서초역과 내방역 사이에 위치한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사업과 2030 서울 도시 기본계획에 포함된 서초로 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 총 5개 부지 개발도 서초구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사업으로 대형 오피스타운과 첨단 연구기업, 복합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 근무 인원 3만여명이 예상되고 있으며, 서초로 개발을 통해서는 진흥아파트·라이온미싱·롯데칠성·삼성·코오롱 등 5개 구역이 각각 복합 오피스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주목 받는 지역이지만 강남4구답게 부동산 매매에 따른 규제가 많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른바 접근성이 높지 못한 것인데, 이에 최근에는 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도 주목 받고 있다. ━ 반포·방배 등 서울 서초구에 신규 분양 잇따라 단 한 채만 구매하더라도 ‘똘똘한 한 채’가 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으로, 올 상반기에도 청약이 필요 없는 주거단지, 혹은 로또 청약을 통해 큰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청약통장이나 순위가 필요하지 않은 주거상품의 경우 교대사거리 인근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엘루크 서초가 있다. 330실 규모 고급 오피스텔로 사통팔달 교통망과 더불어 고급 주거 상품다운 다양한 커뮤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로 직주근접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청약가점이 높다면 5월에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로또청약’으로 주목 받았던 래미안원베일리와 비슷한 입지인데다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이수역과 내방역 인근에 위치한 방배5구역(2796가구), 방배6구역(3080가구) 사업들도 올 상반기 서초구 신규 분양 물량으로 예측되는 사업지다. 다만 이러한 신규 분양 물량들은 실질적으로 입주 시점은 한참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1~2년간의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서초와 강남 지역의 주요 개발 사업 상황과 인근 지역 시세 변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 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부동산 통계를 분석,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의 리서치 팀장이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언론사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다가 경제만랩 리서치팀에 합류해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

2022.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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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 대표] 방배6구역 수주로 '래미안' 타운 부활

CEO

오세철 대표가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20여년 만에 방배동에 '래미안' 깃발을 다시 꽂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고를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한 뒤에도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강자의 면모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오른 오세철 사장의 주택사업 확대 전략도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과열 경쟁 우려가 나왔던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등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이후 서울 강남의 원조 부촌으로 꼽히는 방배동 재건축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택정비사업에 나설 때 준법 경영을 기반으로 ‘클린 수주’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주택정비사업에 선별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수주한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도 삼성물산만이 단독 입찰해 시공권을 따냈다.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은 곳곳에 재건축 수요가 많은 데다 반포·서초와 인접한 강남권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삼성물산이 래미안 깃발을 꼽은 단지는 이번 방배6구역을 합치면 총 4개 단지로 2332가구에 달한다. 1998년 래미안 방배1차(303가구)를 시작으로 2000년에는 래미안 방배3차(방배래미안타워, 344가구), 래미안 방배아트힐(588가구)을 수주했다. 이후 22년 만에 다시 방배6구역을 수주하면서 방배동 래미안 타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은 공사비 약 3696억원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22층, 아파트 16개동 109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방배6구역 재건축단지 이름으로 '래미안 원페를라(One Perla)'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 하나를 뜻하는 ‘원’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의미하는 ‘페를라’를 합친 이름이다. 생명체가 시간으로 빚어낸 유일한 보석인 진주와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방배6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방배 명품 주거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 방배6구역 수주를 통해 주변 방배5~7구역과 방배13~15구역 정비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도 나온다. 2020년부터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도곡삼호 재건축 등을 수주하면서 강남권 래미안 타운 형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주택사업으로는 흑석2구역 재개발, 도원삼성 리모델링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방배·흑석·반포로 이어지는 래미안 타운을 만들기 위한 포석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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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불광5구역·구서5구역 시공사 선정…수주액 1.5조 돌파

건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5구역 재개발과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5구역 재건축의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GS건설은 올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에 이어 3건의 굵직한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12일 열린 불광5구역 시공사 선정 정기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508명 중 1157명이 참석한 가운데 1062명(91.8%)의 지지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서북지역 도시정비사업의 대어 중 하나인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4층, 32개 동, 2387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6291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를 조합에 제안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연신내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신설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의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는 불광초등학교와 수라초등학교가 있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이날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구서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8층, 6개 동, 805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2659억원이다. 이로써 GS건설은 지난 1월 2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서울과 부산에서 잇달아 도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이 3개 사업지에서 수주한 금액은 1조5174억원으로 이미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 방배 6구역, 시공사로 삼성물산 최종 선정 12일 열린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단독 입찰한 래미안의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방배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3696억원에 달한다. 방배6구역은 서리풀공원과 국립현충원 사이에 위치한 입지로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인근에 있고, 4·7호선인 이수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방배6구역은 2016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후 이미 이주와 철거도 완료된 단지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문제의 갈등이 깊어지자 조합은 DL이앤씨와의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결국 최종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래미안 원 페를라'(One Perla)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단 하나를 뜻하는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친 말이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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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업계 최고 실적 힘입어 올해 정비사업 도약할까

부동산 일반

DL이앤씨가 작년 건설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1년 매출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이 예상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작년 영업이익은 경영 목표치 물론,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건설업계 최대 규모”라며 “영업이익률 또한 12.5%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DL이앤씨는 작년 초 연결기준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매출은 목표 대비 98%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26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 악재를 수익구조와 원가관리 능력으로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 10조5433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연간 목표액(11조5000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신규수주에서 주택부문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DL이앤씨(연결기준) 주택 부문 수주 실적은 지난해 6조8877억원으로 지난 2020년 8조2769억원원에서 17% 감소했다. 이는 주택부문 수주 실적에서 도시정비가 반토막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1년 도시정비 수주액은 1조1915억원으로 2020년 2조7428억원에서 57%나 감소했다. 일반도급도 3조5688억원으로 전년(4조5877)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디벨로퍼는 2조1274억원으로 전년(9464억원) 대비 125% 늘었다. 실제 DL이앤씨는 작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권 해지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작년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8개 구역에서 시공사의 권한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시공사 지위를 잃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상반기 6건, 하반기 2건이다. 상반기에는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 권한이 해지됐다.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 방배6구역과 중구 신당8구역에서 조합과의 시공사 계약이 어그러졌다. 특히 서울 강남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어로 꼽히는 방배6구역의 시공사 지위 해지는 뼈아픈 실책이 됐다. 앞서 DL이앤씨는 방배6구역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내세우며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과 특화 설계에 대한 의견 대립의 문제로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시공권을 상실했다. 신당8구역은 e편한세상 브랜드 대신 아크로의 적용을 요구하는 조합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공권을 잃었다. 이밖에 주안10구역은 조합과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가 해지됐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당초 무리한 조건으로 시공권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단 시공권 해지는 작년 건설업계의 국내 주택사업이 활황이었던 터라 더욱 아쉬운 모습이다. 작년 정비사업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련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시장분위가 고조됐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면서 치열한 수주전도 이어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리모델링 시장까지 판이 커졌다. 실제 작년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에서 그야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1년 시공능력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 실적 합산액은 약 28조원으로 2020년 18조6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에서는 작년 총 8건의 시공권 상실로 DL이앤씨의 도급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작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DL이앤씨는 평가액 6조4992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금 회사가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물론 도시비정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 좀 낮아졌던 거는 연말에 이연된 사업들이 좀 있다”며 “자체적인 전략은 주택 같은 경우 디벨로퍼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 자체 기획, 땅 투자, 시공도 하고 이런 쪽에 더 집중을 하고 확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올해 첫 정비사업을 서울서 따냈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109-1번지 일대에 위치한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주금액은 2444억원 규모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2.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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