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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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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조이 얼리 액세스 글로벌 출시

IT 일반

크래프톤이 3월 28일 오전 9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이하 인조이)’를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인조이는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세계의 인플루언서들과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긍정적인 게임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단계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19일 글로벌 쇼케이스는 45만 명 이상이 시청했고, 출시 직전인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인조이 데모 빌드’를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며 캐릭터 스튜디오 및 건축 스튜디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3월 27일(한국 시간) 기준 스팀 글로벌 인기 찜 목록(위시리스트) 1위, 트위치 게임 카테고리 5위에 오르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얼리 액세스 판매가는 44,800원이며, 정식 출시 전까지 DLC와 업데이트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얼리 액세스 버전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스페인),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포르투갈어(브라질), 포르투갈어(포르투갈), 폴란드어 총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언어별 번역율은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언어를 제공하기 위해 언어 확장 및 번역 보완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이다.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인조이는 부모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키워 온 프로젝트이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를 바라보듯 대견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혹시 다치거나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든다.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정식 출시 전까지 전 세계 크리에이터분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한 걸음씩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인조이는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 ▲4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정신 요소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반의 창작 도구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Smart Zoi)’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실사 그래픽 등 현실적인 인생 시뮬레이션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향후에는 정식 출시에 이르기까지 개발 로드맵에 따라 모딩 및 신규 도시 등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2025.03.28 09:40

2분 소요
“너희는 업무용 AI 안 쓰니?”...앞서는 기업의 요건, 활발한 AI 사용

산업 일반

“회사에서 AI(인공지능) 사용은 이제 필수죠. AI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귀찮은 일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순 업무같은 경우는 AI 도움을 받아서 일의 효율을 높여요.” 요즘 소위 ‘잘 나간다’는 기업의 특징이 있다. 바로 AI 기술을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구글과 네이버와 같은 대표적인 IT 기업뿐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삼성을 비롯해 LG, 롯데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들도 자사 직원용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에서 AI를 사용하며 일하는 직원들은 단순 업무를 보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일을 주듯, AI 직원에게 업무적 도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임직원용 AI 자체 개발하는 대기업 가장 활발하게 AI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으로는 LG가 있다. LG는 생성형 AI 기술인 ‘챗엑사원’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부적으로 사용 중이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를 기반으로한 질의응답부터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무적 기능을 제공한다. 챗엑사원은 지난해 말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1만70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챗엑사원은 다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핵심을 요약하는 기능을 활용해, LG의 AI 연구원 인재 찾기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 챗엑사원의 바탕이 되는 엑사원 3.0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 건 이상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데이터 학습 기술력은 국내외 학계에서 매일 쏟아지는 논문 분석을 돕고, 관련 논문을 작성한 인재 발굴에 팁을 주며 LG AI 연구원 채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챗엑사원은 찾아낸 인재에게 보낼 맞춤형 메시지까지 제안하며 LG AI 연구원의 채용팀의 일을 돕는다. 롯데그룹은 AI ‘아이멤버’를 자체 개발해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아이멤버는 문서 번역·요약을 비롯해 코드 생성, 맞춤형 챗봇, 회의록 자동 생성 등 사무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여러 기능 중 회의록 자동생성 기능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그룹 측은 아이멤버 회의록 자동생성 기능 도입 후, 회의록 작성 소요 시간이 80% 이상 줄었음을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는 인재 채용에도 AI를 활용한다. AI 솔루션을 통해 서류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률을 분석하고, 면접 전형에서 직무 적합도 분석 등도 AI를 통해 확인한다. 업무 시간 단축 효과에 직원들 사용↑삼성 역시 2023년부터 코딩 작업을 지원하는 AI ‘코드아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삼성 측은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Bard 등을 활용하면 코딩 작업이 수월하지만, 오픈 소스 라이선스 및 보안 취약점 등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자사만의 코딩용 AI 서비스를 만들었다. 코드아이의 지원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코드를 자동 완성, 생성한다. 이 기능은 통합 개발 환경에서 작성 중인 코드의 설명를 입력한 후 추론 요청 시, 자동으로 그에 맞는 코드를 생성해 주는 형태다. 두 번째는 챗 기능을 제공한다. 단순 답만 찾아주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끼리 대화가 가능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코드 최적화, 분석 요청 등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응답할 수 있다. 이 같은 삼성 자체 AI 기술은 직원들 사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최근 월 사용량이 지난해 초기 서비스 운영시기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업무상 영문 번역일이 많은 직장인 박경진 씨는 “회의한 후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정리하는 작업이 하루종일 걸렸다면 이제는 AI 기술이 회의록을 작성해주고 이를 또 영문으로 번역까지 해주니, 관련 업무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며 “물론 AI가 정리해준 문서를 꼼꼼히 읽고 검수하는 시간은 필요하지만 이전보다 일이 훨씬 편해졌다”고 만족해했다. 방대한 자료 조사가 업무상 필수인 언론사들 역시 내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태세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타임, 포춘, 독일의 데어 슈피겔, 영국의 인디펜던트, 스페인의 프리사 미디어 등 해외 언론사들은 생성형 AI 검색엔진인 ‘퍼플렉시티 AI’와 협력해 기사 작성에 AI 기술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로는 이데일리와 이데일리M이 퍼플렉시티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반 검색 기술 활용을 예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의 AI 활용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기업들은 자체적인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적응 교육 등을 추가로 기획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5.03.07 09:00

4분 소요
갤럭시 AI ‘혁신 경험’ 그대로…삼성전자, S24 FE 공개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재해석한 ‘갤럭시 S24 팬에디션(FE)’를 27일 공개했다. 회사는 갤럭시 AI 경험을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팬에디션’ 제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처음으로 탑재한 모델로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갤럭시 S24 FE’는 10월 3일부터 순차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회사 측은 “갤럭시 S24 FE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한다”며 “업무 효율 향상부터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더욱 편리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갤럭시 S24 FE는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했다.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향상된 ‘ISP’(Image Signal Processing)도 탑재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광학 줌 수준의 2배 줌을 지원하는 5000만 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 ▲3배 광학줌 ▲AI 기술 등을 적용해 먼 거리의 피사체를 촬영해도 고품질의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HDR 기능도 개선됐다. 갤럭시 S24 FE는 촬영뿐 아니라, 갤러리 감상과 소셜미디어(SNS) 경험에서도 ‘Super HDR’ 화질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인스타그램 등 앱 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에도 Super HDR 화질 그대로 인스타그램 피드나 릴스에 사진과 비디오 공유가 가능하다”며 “갤럭시 AI 기반의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를 지원해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편집을 지원한다”고 전했다.‘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도 장점이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기능은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나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줘 개성 있는 결과물을 생성해 준다.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을 통해선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제공한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그림자 및 빛 반사 제거’와 같은 편집 도구를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갤럭시 AI 기반의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Instant Slow-mo) 기능은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제공한다.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AI로 추가하는 게 이 기능의 핵심이다.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은 갤러리의 사진이나 노트 위에 단순한 그림을 그리면 생성형 AI가 이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 준다.이시영 삼성전자 스마트폰개발팀 부사장은 “갤럭시 AI가 사용자들에게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생산성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갤럭시 S24 FE는 프리미엄 갤럭시 AI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향상된 생산성”갤럭시 S24 FE는 '엑시노스 2400e' AP 칩셋과 전작 대비 1.1배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해 더욱 안정적인 성능을 지원한다. 최대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약 170.1mm(6.7형)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와 47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실제와 같은 비주얼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도 지원한다.갤럭시 S24 FE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지원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하거나 텍스트를 번역할 수도 있다. ‘통역’(Interpreter)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용자와 상대방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돼 외국어 강의 등 상황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16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트’(Chat Assist)와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도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와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 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Browsing Assist) 기능도 탑재했다.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개인 정보도 보호한다. ▲녹스 볼트(Knox Vault)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대시보드 ▲보안 위험 자동 차단(Auto Blocker) ▲패스키(Passkey) ▲보안 Wi-Fi ▲퀵 쉐어(Quick Share)의 프라이빗 공유(Private sharing) 등 삼성전자의 광범위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FE'에 재활용 플라스틱·알루미늄·글라스·희토류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제품 일부 내·외부 부품에 사용했다. 제품 패키지 박스에도 100% 재활용 종이가 적용됐다.

2024.09.27 18:35

4분 소요
챗GPT·구글 제미나이 진격 막아낸 네이버의 힘은…

IT 일반

2022년 11월 미국 기업 오픈AI(Open AI)가 챗GPT(Chat GPT)를 내놨다. 2022년 12월 구글은 사내에 ‘코드레드’(Code Red·심각한 위기 상황)를 발령했다. 2023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2월 MS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가 접목됐다. 2023년 8월 네이버는 초대규모 인공지능(Hyperscale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3년 11월 구글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검색을 한국어로 확장했다. 2024년 7월 오픈AI가 ‘서치GPT’(SearchGPT)란 자체 검색엔진을 시제품으로 공개했다. 2024년 9월 구글은 아직까진 오픈AI에 밀리지 않았고, 네이버는 일단 구글의 한국 진격을 막아냈다.“네이버 아성 여전”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국내 인터넷·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앱) 업종 사용자 수 점유율(중복 사용 반영)은 네이버(85.4%)·크롬(73.9%)·구글(67.1%)·다음(14.8%) 순으로 나타났다.챗GPT가 등장하자 검색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려한 문장을 써내는 AI가 특히 검색 서비스 영역에서 파급력을 나타내리란 건 ‘자명한 사실’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검색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리라는 전망을 다양한 분석 기관에서 내놓기도 했다.챗GPT 등장 후 약 1년 9개월이 지났다. 오픈AI는 그간 다양한 기술을 챗GPT에 추가로 접목하며 기능을 끌어 올렸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검색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만한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그럼에도 국내 IT업계에선 “생성형 AI 등장과 동시에 무너질 것 같았던 네이버의 아성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챗GPT 등장과 구글의 AI 검색 기능 강화에도 네이버의 사용량 변화가 크지 않아서다. 여기에 더해 구글과 ‘직접 경쟁’에 있는 번역·지도 등의 영역에서도 비교적 시장 방어에 성공하는 성과를 써냈다.업계에선 네이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기업 운영 방침 덕분에 여전히 ‘한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란 지위를 잃지 않았다고 본다. 실제로 네이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총 13조447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썼다. 챗GPT 등장과 구글의 대응챗GPT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끌어모으더니,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로 불리는 플랫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다. MAU 1억명 돌파까지 ▲구글번역 78개월 ▲우버 70개월 ▲스포티파이 61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틱톡 9개월이 필요했다. 챗GPT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주마다 2억명(WAU)이 접속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시장에서 ‘검색 시대의 종말’이란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유다.‘검색 공룡’ 구글은 지난 2016년 일찍이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긴 ‘알파고’를 만들어 낼 정도로 AI 분야에서 줄곧 선두 기업으로 불려 왔다. 그런 구글이 코드레드를 선언하고 회사를 떠난 초기 구성원들까지 모아 대책을 논의했다. 챗GPT 등장을 심각한 위기로 인식했다는 방증이다.구글은 위기 선언 후 곧장 챗봇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놨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멀티모달(Multimodal·AI가 사람처럼 다양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기술) 기능을 강화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검색은 물론 업무·번역 등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하고 브랜드를 ‘제미나이’로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업계에선 이를 두고 “오픈AI가 당장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처럼 보였으나, 저력은 여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초기엔 다소 시장 눈높이에 맞지 않은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제미나이부턴 ‘구글다운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구글의 韓 공략과 네이버의 대응한국은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이 힘을 쓰지 못하는 드문 국가다. ‘국가적 특색’으로 진출이 제한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구글은 국가 단위 시장 경쟁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해왔다. 한국에선 얘기가 다르다. 네이버가 구글과 직접 경쟁에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내수용’이란 비판을 받긴 하지만 외산 기업의 시장 종속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간 PC·인터넷 대중화와 스마트폰 확산이란 기술적 변화에 대응해 국내 시장을 지켜온 것”이라고 했다.IT업계에선 챗GPT 등장으로 촉발된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이런 한국 시장 구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구글은 특히 바드 출시 당시 영어 다음 서비스 언어로 한국어를 지목하기도 했다. 챗GPT에 대응해 마련한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제공하기 시작하자, 네이버의 ‘한국 최대 플랫폼’ 지위가 흔들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견해도 자주 등장했다. 구글에 이어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투자한 MS도 챗GPT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네이버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다. AI 관련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에 결집해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꾀했다. 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인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한국 특성에 맞춰 개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초기 챗GPT에 접목된 GPT-3.5 모델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후로도 성능을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춰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블로그 등에서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생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등을 순차 공개했다. 큐:와 통합검색의 결합을 마친 뒤 현재는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런 변화는 구글의 진격을 다시 막아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물론 시장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올해 8월 네이버의 인터넷·브라우저 앱 분야 점유율은 85.4%로 1위다. 다만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집계된 점유율 평균치(86.4%)와 비교해 1%포인트(p) 하락했다. 이 기간 크롬(70.3%→73.9%)은 3.6%p, 구글 앱(64.1%→67.1%)은 3%p 상승했다. 이렇다 할 AI 기능을 선보이지 못한 포털 다음(16.9%→14.8%)은 2.1%p 감소를 보였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장악력이 다소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구글의 한국 공략 본격화 당시 나온 업계의 우려만큼 영향력을 잃은 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실제로 네이버 앱의 올해 8월 MAU는 4361만2213명으로 여전히 ‘한국 최대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네이버가 비교적 적기에 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선제적 R&D 투자가 꼽힌다.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마련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각 세종’ 설립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2023년 11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곳에선 하이퍼클로바X의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선제 투자로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마련하면서 외산 플랫폼의 한국 진출에 대응할 수 있던 구조다.

2024.09.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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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 폴더블 만나 ‘진화’…삼성전자, Z 폴드·플립6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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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2024) 행사를 개최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전격 공개했다.이번 제품은 올해 초 출시해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불린 갤럭시 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AI가 탑재됐다. ‘접고 펼치는’ 폴더블 폼팩터(Form Factor·제품 외형) 스마트폰으로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으로 꼽힌다. 폴드는 화면을 가로로 접는 형태이고, 플립은 세로로 펼칠 수 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6와갤럭시 Z 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했다. 이어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갤럭시 AI를 폴더블 스마트폰에 맞춰 고도화했다. 갤럭시 Z 폴드6 대화면과 갤럭시 Z 플립6의 ‘플렉스모드’(FlexMode)를 통해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겠단 취지다. 회사 측은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창의성·소통 경험을 선사한다”고 자신했다.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디자인 역시 진일보했다.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직선형의 견고한 마무리로 더 날렵해진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6는 커버 스크린에 새로운 비율을 적용해 접었을 때 더 자연스러운 바(Bar) 타입 제품과 같은 사용성을 제공한다.내구성도 강화됐다. 외부 충격을 보다 분산시킬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Hinge)의 구조와 설계가 한 단계 더 진화됐다. 메인 화면의 재질을 강화해 화면 주름도 개선됐다.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 프레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Corning®Gorilla® Glass Victus® 2)가 탑재됐다.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Gen 3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 장착됐다.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가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이다. 이를 통해 AI 프로세싱을 최적화하고 그래픽 성능도 끌어올렸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 갤럭시 Z 폴드6는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Chamber)를, 갤럭시 Z 플립6에는 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다. 더 강력해진 갤럭시 AI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시대를 열었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는 갤럭시 AI를 폴더블과 대화면에 최적화해 공개했다.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앱) 내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에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줄 뿐 아니라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 할 수도 있다. 또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도 추가됐다. PDF 문서 내 텍스트가 문서 형식의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번역된다.‘삼성 키보드’도 편리해졌다.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메일 본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글쓰기’(Composer)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SNS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소셜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이 반영돼 문구가 제안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핵심 기능으로 꼽혔던 ‘자유로운 의사소통’ 역시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 장착된 갤럭시 AI를 통해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Interpreter)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외국어 강의 등을 듣는 경우에는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된다.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앱을 넘어 다양한 메시지 앱과 연동된다. 카카오톡·라인·구글 미트·왓츠앱·텔레그램·위챗·페이스북 메신저·인스타그램 DM·시그널 등 9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카메라 역시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Engine)을 통해 촬영부터 편집·감상까지 모두 진화했다.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새롭게 추가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기능은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준다.화면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으로 감상하게 해주는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InstantSlow-mo) 기능은 슬로우 모션으로 변환된 영상의 저장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친구·가족 등과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구글과의 협업을 통한 AI 기능도 한층 고도화됐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는최신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이 탑재돼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HeyGoogle)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Geminioverlay)가 실행된다. 이를 통해 정보 습득·글쓰기·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제미나이는 구글 앱들과 연동돼 유기적인 생산성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지도와 연결돼 관광 명소를 찾아주고, 최적의 동선을 추천하고, 실시간 항공편과 호텔 예약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식이다.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다 상세 정보가 궁금할 경우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질문을 남기면 바로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갤럭시 Z 폴드에는 S펜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선 AI를 통해 S펜 성능도 끌어올렸다.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갤러리의 사진이나 노트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더하면, 생성형 AI가 단순한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 준다. 갤러리에서 강아지 사진을 열고 강아지 눈 위에 S펜으로 선글라스 모양을 그리면 ‘스케치 변환’ 기능이 실제 같은 선글라스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식이다.갤럭시 Z 폴드6의 커버 스크린은 22.1:9의 신규 비율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신규 비율은 접었을 때 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바(Bar) 타입 제품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24일 세계 시장 순차 출시삼성전자는 7월 24일부터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국내를 포함해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갤럭시 Z 폴드6는 256GB·512GB·1T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222만9700원, 238만 8100원, 270만4900원이다. 1TB 모델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 주요 온라인 채널과 삼성스토어를 포함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256GB·512GB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48만5000원, 164만3400원이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2024.07.10 22:14

6분 소요
SKT, 美 AI 검색엔진 대표주자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

IT 일반

SKT가 전세계 빅테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생성형 AI 검색엔진’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강력한 사업협력도 추진한다. 향후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SK텔레콤이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또한 퍼플렉시티도 SKT가 지난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lobal AI Platform Corporation, 이하 GAP Co.)에 향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GAP Co.는 SKT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 주체로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양사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가 상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도 투자를 한 유니콘 기업이다.퍼플렉시티는 전세계적으로 월 2.3억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생성형 AI검색 업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SKT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시장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퍼플렉시티는 SKT 의 ‘A.(에이닷)’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컨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검색 후 답을 찾기까지의 지연 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람과 소통하듯이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가령 “호날두와 메시의 실력을 비교해서 알려줘”라고 사람에게 질문하듯이 입력하면 AI가 역대 소속 팀별 성적, 수상횟수, 득점 기록 등 답변 제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요약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결과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링크를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덜 수 있다.또한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방지한다.이 외에도 더 상세한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되는 후속 질문 리스트 등이 연관 정보로 함께 보여진다. 아울러 영문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빠르게 번역과 요약을 제공하는 것도 퍼플렉시티의 강점이다.SKT는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검색엔진을 탑재시켜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S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SKT는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Perplexity Pro)’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의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퍼플렉시티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는 “양사는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금번 파트너쉽을 통해 SKT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일상의 최전선에 있는 통신사와의 파트너쉽은 퍼플렉시티 성장 전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며, 글로벌 통신사와의 최초 협력사례로 SKT와의 파트너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13 17:41

3분 소요
SKT, 13개 언어 지원하는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 출시

IT 일반

SK텔레콤은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호텔, 관공서, 관광 명소, 음식점 등을 찾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트랜스 토커’가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총 13개다. SKT는 고객 반응이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지원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외국인 관광객이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관광객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나는 방식이다.‘트랜스 토커’는 투명한 LED 디스플레이, 마이크 앞 소리만 전달해 주위 소음을 최대한 제거하는 ‘지향성 마이크’, PC 등으로 구성된다. AI 기반 동시 통역을 위해 K-AI Alliance 멤버인 AI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음성 인식(STT, Speech to text), 자연어 처리(NPU), 번역 엔진, LLM(거대언어모델) 등의 기능을 적용했다.롯데백화점은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SKT와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 ‘트랜스 토커’를 설치했다. SKT는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동시 통역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기업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SKT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대중교통 이용, 호텔, 관공서, 관광명소, 쇼핑몰, 음식점 외에 일반 기업에서도 ‘트랜스 토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해외 지사를 둔 기업의 경우 업무용 컴퓨터에 솔루션과 마이크만 설치하면, 원격회의솔루션과 연계해 컴퓨터 화면으로 동시 통역을 활용하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SKT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으로 ‘트랜스 토커’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자체 IT 인프라 기반 구축형 모델을 출시하고,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신용식 SKT 엔터프라이즈 AI CO 담당(부사장)은 “다양한 언어 지원과 실시간 통역이 ‘트랜스 토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소규모 사업자들도 낮은 비용에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2 10:04

2분 소요
오픈AI, 사람 음성 만드는 '보이스 엔진' 개발...정식 출시는 "글쎄"

국제 이슈

오픈AI가 15분 분량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사람 음성을 학습해 모방 음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 '보이스 엔진'(Voice Engine)을 개발해 공개했다. 다만 오픈AI 측은 위험성을 고려해 출시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인조(Synthetic) 음성의 도전과 기회 탐색하기"란 제목의 글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보이스 엔진의 사전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2022년 말 보이스 엔진을 처음 개발한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실제 사람의 음성 샘플과 이를 이용해 보이스 엔진으로 생성한 음성은 거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오픈AI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음성 해설 콘텐츠,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응답 생성 기능, 동영상과 팟캐스트 같은 콘텐츠를 여러 언어로 번역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례 등 긍정적인 활용을 기대했다. 언어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애플리케이션이나 장애인을 위한 소통 기기에 지원된 사례도 있다고 오픈AI는 전했다.그러나 회사 측은 "인조 음성 기능의 오용 가능성 때문에 더 광범위한 출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 기술을 미리 보여주기(preview)만 하되 널리 출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 기능을 공개하며 AI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도 "이는 딥페이크(AI로 만든 영상이나 이미지, 음성 조작물)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일으키고 있다"고 기대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2024.03.30 17:32

2분 소요
오픈AI에서 삼성전자로…‘인공지능 혁신’ 주도권 이동

산업 일반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Can machines think?) 영국 수학자 앨런 튜닝은 1950년 10월 1일 국제 학술지 옥스퍼드에 게재한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의 첫 문장을 이렇게 썼다. 그가 제시한 개념은 후대에 ‘인간이 만든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인공지능)으로 정립됐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7일간 이뤄진 대국에서 4번을 지고 단 한 번 이겼다. 바둑에서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우주 전체 원자 수보다 많다. ‘기계의 승리’에 세간이 들썩인 이유다. 2022년 12월 1일 오픈AI의 챗GPT가 어쩌면 인간보다 유려한 문장을 생성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2024년 1월 18일 세계 첫 AI 스마트폰을 공개했다.인류가 ‘생각하는 기계’를 상상한 지 100년도 안 돼 적어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가 나왔다. 이는 현대인의 손을 점령한 스마트폰에 안착했다. 작게는 글로벌 스마트 기기 시장이, 크게는 전 인류의 일상이 변화하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빅테크가 주도했던 AI 혁신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점을 찍어 냈다. ‘이코노미스트’가 2024년 개막한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시대에 주목한 이유다. 인공지능(AI)이 점차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2023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화두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었다면, 2024년 초 가장 뜨거운 주제로 부상한 기술은 단연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다.유려한 문장을 써내는 AI와 대화하며 정보를 요약해 볼 수 있고, 창작에 도움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 원하는 바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그림도 그려준다. 번역 역시 자연스럽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활발하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이런 온라인 AI 서비스가 어느덧 기기로 들어오고 있다. ‘연구 단계’에 그쳤던 AI를 일상으로 끌고 들어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기업으론 오픈AI(Open AI)와 삼성전자가 꼽힌다.미국 기업 오픈AI는 한국시간으로 2022년 12월 1일 챗GPT(Chat 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는 세계 첫 AI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지난 1월 18일 공개하며 ‘온 디바이스 AI’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생성형 AI 서비스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챗봇은 온라인을 전제로 한다. 모바일·PC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분석하고, 다시 기기로 보내는 식이다. 반면 온 디바이스 AI는 정보를 서버로 보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단말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해 저지연 작업에 유리하단 의미다. 또 정보 이동이 없어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기술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서버 연결 없이도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구글과 협업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곧장 정보가 튀어나오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등 다양한 신규 AI 기능을 마련했다. 삼성이 연 새 시대…애플 합류 임박오픈AI는 초대규모 AI(Hyperscale AI) 혹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불리는 기반인프라를 통해 챗GPT를 구현했다. 챗GPT 출시 당시 GPT-3.5 모델을 적용했고, 유료 서비스는 현재 기존 대비 기능이 대폭 고도화된 GPT-4 모델로 구동된다. 챗GPT 등장 후 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 빅테크는 곧장 GPT-4와 같은 신규 모델을 마련했다. 화웨이·바이두·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지난해 1월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협력관계를 구축, 자사 검색 엔진 ‘빙’ 등에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챗GPT가 출시 불과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명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자 이에 대응해 신규 서비스를 내놓은 셈이다.네이버·LG·엔씨소프트·SKT·KT 등 국내 기업들도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신규 모델을 순차 공개, 거세진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참전을 알렸다. 오픈AI는 물론 구글·MS 등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기로 국내 시장 확대를 노리자 ‘한국 특화’ 기능을 마련하며 방어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오픈AI가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생성형 AI 분야는 이같이 국내외 빅테크의 참전으로 시장이 대폭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이 삼성전자가 개막을 알린 ‘온 디바이스 AI’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단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자, 애플 역시 연내 ‘온 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가을 아이폰 16 시리즈를 출시하며 새 운영체제(OS) iOS 18을 공개할 전망이다. 해당 OS에서 구현될 생성형 AI 기능 다수가 기기 자체적으로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주요 제조사도 ‘온 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3년 만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 바 있다. 대동소이한 스마트폰, AI로 변화‘생성형 AI’ 시대를 연 오픈AI와 ‘온 디바이스 AI’ 상용화를 시작한 삼성전자 모두 특별히 새로운 기술을 들고나온 건 아니다. 그간 연구되던 다양한 AI 기술을 최적화해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익명을 요구한 AI 분야 한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로 이세돌 9단을 꺾었던 때가 2016년임을 상기해 보면 생성형·온 디바이스 AI 기술 자체는 특별히 새로운 게 아니다”며 “챗GPT나 갤럭시 S24 시리즈 전에도 학계에선 다양한 종류의 AI 기술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오픈AI가 그런데도 특별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학술적으로 논의되던 기능을 상용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이다”며 “AI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일상을 바꾸며 시대 변화를 이끄는 선두 기업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기술의 발전은 자본 투자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와 오픈AI가 AI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열었고, 여기에 다양한 빅테크가 참전하며 기술 발전의 촉진제가 되고 있단 견해다.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온 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자, 침체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뒤로 꾸준히 성장해 온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420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출하량이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12% 감소한 11억9330만대를 기록했는데, 2023년에는 이보다 시장이 더 위축한 모습을 보였다.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출하량이 14억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활황이던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둔화 기조를 보이는 배경으론 ▲글로벌 경기 위축 ▲교체 주기 장기화 등이 꼽힌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스마트폰을 살만한 수요 창출이 더욱 어려워졌단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역대 최장인 43개월 수준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상황에서 ‘온 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신규 성장 동력이 되리란 기대가 나온다. 카날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후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수치보다 4% 증가한 약 11억7000만대로 제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능이 대동소이해지면서 신제품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 AI만큼 확실한 전략은 없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스마트폰 시장의 신규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능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로 줄곧 유지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난해 애플에 내준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2억3460만대(20.1%)를 출하한 반면 삼성전자는 2억2660만대(19.4%)에 그쳤다.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첫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반등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4700만대에서 2027년 5억2200만대로 10배가량 성장하리라고 봤다. 삼성전자가 2025년까지 이 사장을 절반 정도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판매 기록은 121만대로 나타났다. 그간 출시된 어떤 모델보다 높은 성적이다. 소비자 리뷰 데이터 분석업체 퍼펙트렉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최고점(기본 91%, 플러스 84%, 울트라 88%)을 부여했다. 이 조사에서 갤럭시가 아이폰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15 시리즈의 고객 만족도 만점 비율은 74~77% 수준을 기록했다.

2024.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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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품은’ 갤 S24, 뭐가 달라졌지?…삼성 “출시 전 미리 체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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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제품 공식 출시 전에 체험하는 공간을 국내에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로 구성된다. 회사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세계에 이 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갤럭시 S24 시리즈는 세계 첫 AI 스마트폰을 표방한다. 생성형 AI 검색과 같은 온라인 기반 서비스는 물론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능도 다수 탑재했다. AI 기능을 기기 자체적으로 연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보의 서버 이동이 없어 저지연 작업에 유리하고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서버 연결 없이도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구글과 협업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곧장 정보가 튀어나오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등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이런 기능을 ‘갤럭시 AI’라고 불렀다. 이번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한 AI 성능을 정식 출시 전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 스튜디오’를 언팩 직후 마련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핵심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체험 공간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세계 센트럴시티 ▲삼성강남 ▲삼성스토어 홍대 등 4곳에서 약 한 달간 운영된다. 삼성강남(23일부터 운영)을 제외한 공간에선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갤럭시 AI가 변화시키는 새로운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며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혁신을 체험할 수 있고, 갤럭시 팬큐레이터와 함께 서로 다른 언어로 전화하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갤럭시 AI를 활용해 책·인터넷 기사·음성 파일 등의 내용을 번역·요약하는 등 업무·학업의 생산성 역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렸다.‘서클 투 서치’ 체험 공간에서는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새로워진 검색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갤럭시 S24 체험 폰으로 웹 서핑·유튜브 사용 중 궁금한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도 경험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더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며 “스티키몬스터랩(SML)의 대형 몬스터 피규어가 있는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강력해진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제공하는 선명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착시 테마로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을 통해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는 등 고도화된 편집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AI 포토 부스’(Photo Booth)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활용해 밤하늘 테마의 배경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하고, 결과물을 즉시 출력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번 시리즈의 핵심 AI기능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푸드 ▲도서 ▲패션 ▲펫 ▲게임 ▲여행 등의 주제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체험 행사도 차례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이번 갤럭시 스튜디오는 새로운 AI폰의 시대를 여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양한 AI 기능을 한 차원 더 몰입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모두의 핫플레이스부터 나만의 취향 공간까지 다채롭게 준비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일상생활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AI폰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로 총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에서 시작해 성능에 따라 184만1400원, 212만7400원으로 높아진다.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512GB 모델은 14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2024.0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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