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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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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의사록 여파에 강보합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워싱턴발 관세 조치가 추가로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고점 부담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자제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됐으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5p(0.16%) 상승한 4만46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7p(0.24%) 오른 6144.15, 나스닥종합지수는 14.99p(0.07%) 뛴 2만56.25에 장을 끝마쳤다.S&P500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시행일을 4월 2일로 잡음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따라 증시는 보합권을 형성하며 고점 부담 속 혼조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이 없었다.오후에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은 매파적 분위기를 보였으나 양적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됐기 때문이다. 양적긴축 속도 조절은 통화 완화적인 재료다.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여러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양적긴축과 관련해선 여러(various) FOMC 위원이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제품 아이폰16e를 발표한 애플과 알파벳은 강보합에 머물렀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약보합이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하락으로 연속 상승세가 20거래일에 중단된 후 이날도 1% 이상 내렸다.MS는 이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Majorana 1)'을 발표했다.MS의 제이슨 잰더 부사장은 "상업적 신뢰성을 논의하기 전에 몇백개의 큐비트 수준에 우선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사람이 아직 몇십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수년 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고위 국방부 관료들에게 향후 5년간 국방 예상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가가 39% 폭락했다.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이 분할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3.4%로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2%) 내린 15.27로 집계됐다.

2025.02.20 08:37

3분 소요
올해는 코인 ‘붓다빔’ 없네…부처님 가시니 떨어졌다[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매년 기다리는, 아니 우려하는 날이 있다.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다. 지난 수년간 이날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하락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명 ‘붓다빔’(부처의 하락 빔)이라는 밈까지 탄생했다. 또 올해 부처님 오신 날(5월 27일)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됐다.하지만 다행히도(?) 올해는 붓다빔이 오지 않았다. 도리어 대체공휴일(5월 29일)까지 코인 시장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을 기대하고 숏 투자에 기대를 건 일부 투자자들은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하락은 그 이후 일어나 다시 비트코인 가격은 부처님 오신 날 수준으로 돌아왔다. 내년 부처님 오신 날의 코인 시장은 어떻게 될까. 지켜볼 만하겠지만 근거 없는 신념에 투자하는 건 금물이다.주간 코인 시세: 꾸준히 내려간 BTC…기준금리 인상 공포?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6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491만44422원(6월 2일·금요일), 최고 3750만2557원(5월 29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져 3700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나라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발언했다.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는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6월 2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6만8455원, 에이다는 485원, 도지코인은 94원에 거래됐다. 다만 리플의 경우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으로 한 주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시각 기준 리플은 일주일 전보다 11.36% 올랐다.주간 이슈①: 檢, ‘김남국 코인’ 관련 수사 본격화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대량 보유해 논란이 된 암호화폐 위믹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5월 24일과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85만5000여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를 의심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하고 다른 가상화폐 거래 흔적도 드러나면서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확대됐다.검찰은 지난 5월 15일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이 오간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5월 22일에는 김 의원이 활용했다는 코인 예치·교환 서비스 클레이스왑을 운영한 오지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검찰은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대량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지난 5월 31일 업비트·빗썸·코인원을 압수수색해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여당 조사단도 집중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지난 5월 31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상대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활용 자금세탁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 주소가 몇 개 나왔다.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서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 주소”라며 “지갑 주소에 대한 포렌식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이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반면 김남국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 측은 두나무(업비트)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주간 이슈②: 리플, IPO 준비 중…“주가 20배 오를 수도”리플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일 엘리노어 테렛 폭스 비즈니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월 리플이 비공개 로드쇼를 개최했고, 이 행사에는 거의 모든 유명 기관 투자사들이 참석했다”며 “로드쇼는 기업과 인수자가 잠재 투자자를 만나 IPO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 이벤트”라고 전했다.테렛 기자는 “리플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간 내 상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IPO를 준비하는 데만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월스트리트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리플의 만남은 (IPO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월스트리트 출신 마켓 애널리스트 린다 존스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리플이 IPO를 추진한다면, 리플의 주가는 6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존스는 “리플의 주식을 프리 IPO 단계에서 구매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 링투(Linqto)에서 리플의 주가는 약 35달러에, 기업가치는 57억 달러로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리플의 과거 실적과 상당한 XRP 보유량을 감안할 때 이 리플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리플의 시장 가치는 지금의 20배 상당인 1070억 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주간 이슈③: EU, 가상자산 규제법 ‘미카’ 공식 서명유럽연합(EU) 의원들이 가상자산 규제법인 미카(MiCA)에 공식 서명했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의장과 피터 쿨그렌 스웨덴 농촌부 장관이 EU 대표로 미카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카는 유럽에서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자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단독 법안으로 지난 4월 EU의 최종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이날 가상자산 제공업체가 자금 이체 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별도의 자금세탁방지법도 함께 통과됐다.미카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 등 유관 기업이 EU 27개 회원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적절한 준비금 보유를 주문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미카는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2023.06.03 07:01

5분 소요
테이퍼링·그린플레이션·금리인상… “내년 금융시장 악재 첩첩”

은행

※ ‘신한PWM’는 신한은행 PB(Private banking) 사업의 ‘간판’이기도 하지만,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하이브리드형 PB 개념을 처음 도입한 자산관리 선도 서비스이기도 하다. 실제 신한PWM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금융사는 전무했다. 이후 경쟁사들도 복합금융점포를 앞다퉈 선보였지만 ‘원조’로서 신한PWM이 갖는 선도적 지위와 위상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이에 더해 신한PWM은 복합금융 리딩은행으로서 서비스 차별화 및 고도화에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는 신한PWM을 ‘이달의 PB센터’로 선정하고 최영남 신한PWM분당센터 팀장에게 불확실성이 팽배해지는 금융시장에서의 대응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신한PWM분당센터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고령 고객 비중이 높고, 광역을 담당하는 센터답게 경기 남부 소재 기업 CEO 고객 비중이 높습니다. 고객들의 관심사가 다양해 증여·상속 등의 기본 이슈부터 외환·부동산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 그리고 리스크 관리를 통한 포트폴리오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아 PB들도 꾸준한 학습과 자기 관리가 필수인 센터입니다.” 최영남 팀장의 언급처럼 신한PWM분당센터는 서울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커버하는 광역 센터로서 탁월한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인근 지역의 경우 은퇴 이후의 고령층 고객이 많아 증여·상속 등의 절세 이슈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게 최 팀장의 설명이다. 최근 자산가들의 투자 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와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공조와 그 과정에서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 그리고 백신 접종에 따른 빠른 출구 전략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짧은 기간에 발생하다 보니 크고 작은 변동성 요인이 반복되고 있다”며 “안타깝지만 내년에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이슈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다. ━ “험난한 2022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위험관리” 실제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지속된 저금리 기조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고액 자산가들 역시 정기예금과 채권 등의 안전자산보다는 주식과 공모주 등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최 팀장은 “분당센터 역시 기존 정기예금 등 안전 자산만 고집했던 고객들도 주식과 채권, 공모주 등의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저금리 기조에 적극 대응해 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 팀장은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조만간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미국과 국내 증시가 동조 흐름을 이어가며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올 연말을 기점으로 유동성 장세가 ‘점진적 정상화’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 전후로 상당수 고객들이 투자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전과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리츠나 원자재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 팀장은 ‘불확실성의 안개’가 당분간 걷히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불안의 주된 배경으로는 △공급발(發) 인플레이션 △저금리 기반의 물가상승 압력 △미 연준의 조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연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꼽았다. 그는 다만 “다행히 기업 실적은 이전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 시즌 돌입 시 시장 불안감을 일부 잠재우며 증시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이긴 하지만 연말 및 연초까지는 주식시장의 투자 수익률이 고객 전체 자산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2022년이다. 최 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험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내외 경기의 중장기 확장세와 함께 공급 부족 우려는 대규모 정부 지출과 기업투자, 생산 라인의 정비 및 확충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고민은 공급불균형과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이 기업 이익을 훼손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선진국과의 시차가 커지는 이머징 국가의 백신 접종률 역시 잠재 리스크로 꼽았다. 이에 그는 “상당기간 둔화되는 시장 흐름과 이에 따른 실망감이 커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 배분을 통한 위험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장세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로존 위기 등의 과거 사례를 참고하는 게 자산관리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감안한 주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선진시장 주식 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인 ‘대체 자산’ 그리고 ‘현금성 자산 보유’를 추천했다. 그는 “경기 둔화 및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는 신흥국 대비 선진국 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럴 경우 퀄리티(Quality) 주식이나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갖고 비용 전가를 통해 기업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망한 대체 자산으로는 물가와 성장에 민감한 영향을 받은 리츠와 물가채, 인플레이션 수혜를 볼 수 있는 원자재, 에너지, 금융 부분의 자산을 전체 자산의 일부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했다. ━ “현금성 자산은 필수…손쉬운 절세 방법은 IRP·ISA” 시장 불안기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는 예금, 단기채,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일정 비중 가져가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경제는 경기둔화 및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신재생에너지 전환,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기에 있다”며 “변화에 따른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의 구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말연시에 가까워오면서 절세에 대한 고객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팀장은 “고객 상담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절세 문의”라며 “보유 자산을 줄이거나 절세형 상품 가입을 통해 소득을 줄여야 하지만, 실제 개인에게 적용하기 어렵거나 상황별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손쉬운 절세 방법으로는 금융상품 가입과 이자소득수취 주기 변경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을 통해 세액공제를 미리 준비하길 권해드린다”며 “여유가 있는 경우 공제한도인 700만원이 아닌 납입한도인 1800만원을 불입해 추후 연금소득세 납부를 통한 절세와 장기적인 소득원을 만들어 점차 고갈되는 국민연금의 파트너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한 이자소득 절세도 권유했다. 그는 “주의해야할 부분은 IRP와 ISA는 가입뿐 아니라 내부의 상품운용이 중요한 만큼 가입 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여유가 된다면 보험의 비과세 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저축보험의 경우 수차례 세법 계정을 통해 거치 1억원, 월납 150만원(5년납 10년 만기)으로 비과세가 가능하다는 것. 아울러 이자지급 주기가 만기지급식에서 월지급식 상품으로 변경할 경우 상품 만기시 발생하는 이자소득으로 인한 종합과세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여러 사람에게 나눠 증여해 상속세를 줄이거나 절세를 위해 사전 증여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부동산의 경우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세무 상담을 통한 사전 확인 및 계획 수립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 최영남 신한PWM분당센터 팀장 “PB로서 가장 큰 강점은 고객과의 공감 능력” 최영남 신한PWM분당센터 팀장은 지난 200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영업점 프리미어 창구, 주니어PB, PB팀장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만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PB(프라이빗뱅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몸소 겪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서의 적극적 위기 대응으로 많은 고객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다양한 금융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장기간 고액 자산가들과 소통해 오면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팀장은 “항상 미래 상황에 대비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간접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오고 있다”며 “고객과의 공감 능력이 PB로서의 가장 큰 강점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PWM분당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신한PWM분당센터는 서울과 지방의 접근성이 좋은 분당 정자동에 소재하고 있어 수도권 전역과 일부 지방을 커버하는 경기 남부의 중점 자산관리 센터다. 현재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대형 PWM 센터답게 센터장을 포함한 8인의 은행 PB팀장과 4인의 금융투자 PB팀장이 함께 협업을 하며 다양한 고객 니즈와 자산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핵심 강점으로는 8개의 전용 PB 상담실을 보유해 편안한 상담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1곳은 비대면, 디지털 트렌드에 맞게 화상 상담과 업무가 가능한 디지로그(Digital & Analog) 브랜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금융업무 외 고객과 신한은행 연계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시황과 주요 트렌드 강의 등 PWM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벤트실을 운용해 고객과 직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자신만의 자산관리 철학과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고객의 돈이 내 돈이라면 어떻게 투자할까’에 대해 반복해서 고민하고 있다. 고객과 상담할 때도 항상 피드백을 통해 고객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존중해 상담과 상품 선정,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축적돼온 고객 신뢰가 장기간 고자산 고객의 자산관리 업무에 임해올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역시 고객과의 신뢰 유지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고객 자산에 대한 선제적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1.21 08:00

7분 소요
연준 테이퍼링 선언에 정부, 국채 긴급 매입 돌입

정책이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을 선언했다. 정부는 테이퍼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긴급 바이백(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선 11월과 12월에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 등 총 150억 달러(약 17조7000억원)씩 매입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의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0.0~0.25%)으로 낮추고 매월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200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제는 이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6월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다만 11월, 12월에 각각 150억 달러씩 줄인 뒤 경기 상황을 보고 테이퍼링 속도를 확대 또는 축소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연준은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다”면서 “금리 인상을 위해선 별도의 더욱 엄격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 등 경제지표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20개월 동안 유지된 제로 금리는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달러 돈줄 조이기에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채시장과 관련해 5~10년 중기물을 중심으로 오는 5일 중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미국 연준을 비롯해 정상화 단계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헝다그룹 및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중첩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와 미국 연준 등 각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라고도 내다봤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의 테이퍼링 전개 상황과 주요 통화당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면 신속히 시장 안정에 나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테이퍼링 개시에 선제적 대응으로 최근 변동성이 컸던 중기물(5~10년)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3일 만기분산용 바이백 2조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총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만큼 수급 여건 완화,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한은과의 적극적 정책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부채 상환 부담도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그간 빠르게 증가해 온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저소득층·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과 부채관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11.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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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피 2850까지 밀릴 수도…약세장 진입 여부에 ‘촉각’

증권 일반

국내 증권사들이 연말 코스피 지수 전망을 줄줄이 하향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과 긴축 우려로 최근 29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현재 박스권(3000선)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4분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기존 3050~3370에서 2850~3350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제시했던 3000~3300에서 2900~32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예상한 3000~3550에서 2900~3200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내린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사,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악재가 많아서다. 특히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 공급망 병목 현상까지 더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9월 대비 5.4% 올라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0.7% 뛰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기업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비용 증가와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통화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긴축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내 테이퍼링 실시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중 갈등 재개 조짐, 중국의 헝다 그룹 유동성 위기와 전력난 등 대외 위험 요인도 증권시장 내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유동성 장세’가 막을 내리고, 연말까지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이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금리를 인상하면 돈 푸는 속도가 떨어져 증시 상승 속도와 여력은 많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공급망 병목 현상이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증시는 불안해지고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 구간에 들어가면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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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 대외 악재에 외국인 자금 2조원 ‘썰물’

증권 일반

지난달 말부터 현재(10월 8일)까지 2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를 빠져나갔다. 그 여파로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5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방어하며 증시 하단을 떠받쳐 온 ‘동학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1% 넘게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8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844억원어치(유가증권시장 1조9758억원·코스닥시장 187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5.66%, 7.90%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그룹주에서 두드러졌다. 8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 98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7409억원)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해당 기간 7.98% 급락했다. 시총은 37조127억원 증발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3033억원·-7.92%), 삼성SDI(1050억원·-6.67%) 등도 대거 내다 팔았다. 이 기간 2개사 시총은 각각 4조6905억원, 3조3695억원 줄었다. 그 여파로 삼성그룹주 전체 시총은 53조7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원인으론 중국 헝다그룹 사태,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가 꼽힌다. 위험 기피 현상이 신흥국 증시 이탈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며 “유동성 회수에 대한 걱정은 보통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 중 가장 위험한 자산에서 돈을 먼저 빼게 만들고, 그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 투매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증시 하단을 떠받치던 ‘동학 개미’들도 최근 하락장에서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1%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 지난 7일 개인은 93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초 외국인이 매도 행진을 이어갈 때 하루 2조∼3조원까지 순매수하며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던 것과 대비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와 함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를 확대했고, 거기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에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인투자자 수급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로 갈수록 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10.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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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코인도란] 2억원에 팔린 '토끼 그림'…NFT에도 세금을 매길까

전문가 칼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한화 2억원 정도 븐브(BNB)에 올렸는데 팔렸습니다.” 7일 오후 6시 9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Nft갤러리’에 올라온 글이다.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기반의 탈중앙화거래소(DEX) 팬케이크스왑이 토끼 이미지의 NFT(대체불가능토큰)를 1만개 발행했고 판매 몇 초만에 물량은 동이났다.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린 이는 운 좋게 NFT 매수에 성공했고, 더 운이 좋게도 매수한 NFT는 희귀성 정도가 0.01%에 해당했다. 그는 곧장 NFT 마켓플레이스에 자신이 받은 NFT를 400BNB(당시 시가 기준 1BNB=약 445달러), 약 17만9000달러에 내놨다. 그리고 팔렸다. 약 2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꼴이다(※진위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는 하다). 여느 토끼 이미지의 그림 파일과 다를 바 없는 것이 2억원에 거래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인증서 형태로. 왜일까.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말한 ‘구별짓기’이자, 또 다른 철학자 장보드리야르가 말한 ‘기호의 소비’를 위해서다. 현대 소비활동의 궁극적 의미는 타자와의 차별화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NFT는 차별화의 ‘끝판왕’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과세 인프라 구축”, 진짜? 더디기는 하지만, 코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서서히 올라가기는 하나보다. 국정감사장에서 비트코인이 아닌, NFT라는 말이 등장했다. NFT가 이름 그 자체로 보면 ‘토큰’이지만,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7일 “국제적으로 NFT에 대한 (개념) 정의와 규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고 국내에서도 이런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NFT가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해야 하는지 등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NFT가 가상자산이라면 당장 내년부터 세금 이슈가 생긴다. NFT를 거래해도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라는 게 현재 정부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6일 국정감사장에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어 “NFT는 아직까지 가상자산 범주에 포함되는지 여부 자체가 논란”이라고 덧붙였다. 뭔가 이상하다. 홍 부총리는 코인 과세가 내년부터 시행될 거라고 말했다. 유예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논란이라니….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까. 홍 부총리는 “과세 인프라가 구축이 안 돼 있는데 정부가 어떻게 과세를 할 수 있겠느냐”며 “준비를 해왔고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해 실명계좌 거래로 과세 파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부의 코인 시장 이해도를 보여주는 답이다. 코인은 개인 간(P2P)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소를 통한 거래야 특금법으로 정부 관리를 받는 거래소만 남겨둠으로써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P2P 거래는 어떻게 할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과세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게다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해외 거래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규제에서 벗어난 DEX를 통한 거래에는 어떻게 세금을 물릴 수 있을까. 홍 부총리가 말한 ‘준비’라는 것이 업비트ㆍ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한 거래에만 한정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란 단어도 등장했다. 정 원장은 국감장에서 “디파이를 새로운 금전소비대차(금융업)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파이를 금전소비대차로 본다면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자체를 화폐로 인정하는 다른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화폐 인정 여부를 떠나 디파이를 단순히 코인을 맡기고 다른 코인(주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대차업무로만 한정할 수 있을까. 디파이는 수신과 여신 업무를 하는 은행인 동시에, 코인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인 동시에, 기대 수익이 높은 곳에 코인을 굴려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이기도 하다. 금융수장들 입에서 NFT나 디파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건 환영할 만하지만, 그 이해도는 한참 아쉽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업비트 고객확인인증(KYC)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접속 폭주에 따른 약간의 딜레이만 견디고 난 뒤 인증 화면으로 넘어가면 순식간에 끝난다. 인증 절차를 마치지 않으면 13일 0시 이후에는 업비트에서 그 어떤 거래도 할 수 없다. 반드시 그 이전에 인증을 마무리해야 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SEC “미국은 중국과 다르다” “우리(미국)의 접근 방식은 매우 다르다.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의 초점은 가상자산 업체들이 투자자 및 소비자 보호 규칙과 자금세탁방지 규정 및 세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각) 하원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코인 시장에 대한 입장은 금지가 아니라 규제다. 이미 2조달러 규모로 커버린 코인 시장과 산업을 이제와 어떻게 금지할 수 있겠나.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디지털 자산이 랜섬웨어 같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을 막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NSC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부처 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행정명령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보ㆍ경제혁신ㆍ금융규제 등과 관련해 암호화폐 분야 연구, 자문을 연방기관들이 담당케 하는 것이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코인 시장을 탄압하는 게 아닌가 싶었던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금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이어 코인 시장이 환영할 만한 행보를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달 말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주려는 듯 SEC는 최근 테슬라ㆍ페이팔 등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로 구성된 ETF를 승인했다. 명칭은 ‘볼트 비트코인 레볼루션 ETF(BTCR)’다. 펀드 자신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및 해외 기업, ETF 등에 투자한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최대 25%를 투자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이번 ETF의 승인을 시장에서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해석한다. 어쨌든 금지는 하지 않는다는 미 규제당국의 원칙에 기관들은 한숨 놓는 분위기다. 코인 시장에 우호적인 보고서가 쏟아진다. “비트코인은 사기”라거나 “바보들의 금”이라고 연일 폄하하는 회장(제이미 다이먼)의 의중과는 반대로 JP모건은 6일(현지시각) 고객에게 보낸 비트코인을 언급한 리서치 노트를 보냈다. 노트에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이 기관투자자를 암호화폐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초까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고, 최근 몇주 간 이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티은행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서 나아가 디파이 등 암호화폐 금융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사 글로벌외환총괄은 8일(현지시각) ‘토큰(Token)2049’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주목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빠르게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테슬라가 아니다”고 콕 집어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더 많은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제 준수와 서비스 안정성을 꼽았다.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드러냈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도 돌아섰다. 소로스의 개인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 회사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이제 주류가 됐다”고 인정했다. 앞서 8월에도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투자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위클리 코인=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시바이누(SHIB) 밈 코인의 원조 도지코인은 장난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탄탄한 커뮤니티에 ‘우주 최강’ 셀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에 힘 입어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아류 코인도 탄생했다. 이들 코인이 규모가 좀 되다 보니, 주식으로 치자면 업종 분류에 해당하는 성격의 코인 카테고리가 생겼다. 바로, ‘밈코인’이다. 6월 도지코인이 급등했을 때 코인판은 그야말로 개판이 되기도 했다. 시장이 진정되면서 원조는 살아남았지만, 아류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그나마 아류 가운데선 첫째가 최고다. 지난해 료시(Royshi)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만든, 도지코인을 하드포크한 시바이누(SHIB) 코인이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살아남아 지금은 시총 20위권 코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코인의 홈페이지에는 “활기찬 생태계로 진정한 탈중앙화 밈 토큰”이라는 설명글이 게시돼있다. 대놓고 밈 코인임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 5월 말 0.000002달러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코인 시장이 광기에 휩싸이면서 거의 열흘 새 20배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특별한 호재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올랐던 터라 내려오는 속도도 가팔랐다. 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졌다. 그렇게 물렸다고 생각하던 중 폭등이 다시 찾아왔다. 첫 번째 트리거는 코인베이스가 당겼다. 지난달 15일 코인베이스 프로에 시바이누가 상장됐다. 장난처럼 만든 코인을 베껴 또 장난감을 만드냐는 지적에도 코인베이스 프로 상장‘빨’로 지난달 17일, 가격이 장중 한때 30% 넘게 뛰었다. 이후 횡보하다 최근 다시 급등했다. 7일까지 일주일 새 4배 이상 올랐다. 두 번째 트리거는 머스크가 당겼다. ‘도지 아빠’를 자처하는 그는 3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바견 사진과 함께 ‘플로키 프렁크퍼피(Floki Frunkpuppy)’ 라는 짧은 문구를 올렸다. 블룸버그는 이 트윗이 지난 6월 “내 시바견은 '플로키'라고 이름 지을 것”이라는 글과, 지난달 ’플로키가 도착했다(Floki has arrived)’는 글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급등은 급락을 낳는다. 8일 시바이누 코인 가격은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르는 데 이유가 마땅히 없었던 것처럼 내리는 데도 마땅한 이유는 없다. 급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급하게 많이 내리는 거다. 이쯤에서 하락을 멈출지, 아니면 대세 상승 이전 가격으로 돌아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경험상 이런 종류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덕목은 무심함이다. 코인 가격이 오를 때 사는 게 아니라 장기간 횡보할 때 사서 묻어두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언젠가 폭등하는 날이 올 수 있다. 다만, 그런 날이 올지 안 올지, 오더라도 혜택이 나에게 돌아올 지는 미지수다. 혹여나 투자해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어도 전체 자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만 투자할 것을 권한다. 자칫하단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드디어 나올까, 비트코인ETF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자산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행(?)이라면 코인 시장만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도 시장 불안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다. 불안의 이유는 2가지 법안(부채한도 유예 법안·인프라 투자 법안)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협상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경고한 미국 정부의 디폴트 데드라인이 18일이지만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타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9월 소비자물가가 중요하다. 13일 발표된다. 7~8월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는 코인 시장 내부 변수가 훨씬 중요하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과가 줄줄이 나온다. 18일 프로셰어, 19일 인베스코, 25일 반에크, 11월 11일에는 갤럭시디지털이 신청한 ETF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이날까지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날이 발표일은 아니다. 마감 전인 이번 주에 발표할 수도 있다. SEC는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최대 240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이번에도 연기가 예상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승인에 대해 얼마 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10.10 13:23

8분 소요
[개장시황]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주 반등

증권 일반

7일 코스피지수는 9시 1분 기준 전날보다 28.56p(0.98%) 상승한 2936.8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억원, 231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2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8% 상승하며 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3.10%)를 비롯해 기아(2.14%), 카카오뱅크(2.07%)도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2.74%)과 LG화학(2.56%)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9포인트(1.12%) 오른 932.65로 장 초반 상승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40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10개 종목이 모두 오르고 있다.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엘앤에프(3.84%)와 에코프로비엠(1.19%) 등 2차전지 소재주는 상승 중이다. 위메이드는(4.13%는)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티저 사이트를 최초 공개했다는 소식에 오르고 있다. 이날 장 초반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1%), 나스닥지수(0.47%)는 일제히 상승했다.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유예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부채 한도 연장안 합의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연중 저점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불확실성 완화 등 대외 호재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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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맥 못추는 미국 증시, 10월 반등 가능성은

증권 일반

미국 증시가 9월 한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이슈에 10월에도 미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미국 증시는 나스닥(-5.31%),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4.7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4.28%)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3월 나스닥이 -10.1%, S&P500지수가 -12.5%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도 지난해 10월(-4.3%)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9월 미국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에 따른 경기부진 등을 지목했다. 특히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 증시 약세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 인플레 우려가 장기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 등 긴축 조치를 조기에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상승에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을 시작하자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해운·항만·운송 분야는 구인난에 물류 대란이 벌어졌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월 한 달간 9.52%(6.98달러)나 올랐다. 미국 수입품의 25% 이상이 들어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에는 60척이 넘는 화물선이 몇 주에 걸쳐 입항을 대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나이키 제품은 아시아 공장에서 북미로 들어오는 데 이전의 2배인 80일이 걸리고, 코스트코는 휴지와 생수의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공급망 병목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0월 미국 증시는 인플레 이슈 등이 해결되지 않아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증시 약세를 유발했던 요인 중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며 “이들 이슈들은 10월에도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는 내년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업계는 조언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공급차질 우려에서 자유롭고 내년도 성장에 확신을 더할 수 있는 테마 선별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일어나면 낙폭이 과했던 리오프닝, 반도체, 기계, 신재생에너지 업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0.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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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엔 희망이 보인다

산업 일반

세계가 다시 번영으로 향하는 분수령이 될 듯 2013년을 기억하는가? 미국 다우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폭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코러스를 무색케 했다(물론 4월에는 컴퓨터 고장으로 시카고옵션거래소가 한나절 동안 폐쇄됐다. 하지만 그밖에는 비관론자들의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10월의 2주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양분된 의회가 오랫동안 잇따라 자행해온 자해 행각의 일환이었다. 재정절벽(fiscal cliff, 급격한 재정지출 삭감으로 인한 경기위축), 부채한도, 예산 자동삭감등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였다.해킹 당한 AP 통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악관을 겨냥한 폭탄테러 공격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했다는 허위보도가 전해졌다. 그 뉴스에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됐다.트위터 자체는 잘 나갔다. 기업공개(IPO)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스냅챗(소셜메시징 서비스), 스파티파이(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드롭박스(웹파일 공유서비스), 핀터레스트(소셜 사진공유서비스) 등 다른 성공한 기술분야 총아들의 비슷한 출범을 위한 터를 닦아 놓았다.2013년에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 통화가 대중의 의식 속에 자리잡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장기적으로 전망이 있을지 모른다”고 공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찔한 매수와 매도의 물결을 타고 급등락을 반복했다.대다수 미국인은 중동 석유자원에 의존하는 운명에 익숙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13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석유·가스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그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 그렇다면 2014년의 전망은 어떨까? 월스트리트의 수정구슬 안을 살짝 들여다보자.1 가득 채워주세요에너지 가격이 이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시추기술의 발전 덕분에 미국이 산유대국으로 올라섰다. 아마도 일반 개인소비자에게는 이것이 2013년 최고의 뉴스일 성싶다. 그리고 2014년에도 희소식과 번영확대를 계속 가져올 전망이다. 경제에 군불을 지핀다고 알려진 다른 거의 모든 묘방(silver bullet)과는 달리 이 같은 요인은 실제로 효과가 있다.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국 보통사람들과 전세계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다시 두둑해지게 됐다.그들의 수중에 돈이 생기자 다른 경제분야에도 온기가 돌았다. 유가 하락에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와 같은 뻔한 혜택만 있는 건 아니다. 경제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듯하다. “뜻하지 않은 미국의 석유생산 증가와 기술발전이 오늘날 우리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꿔 놓았으며 그런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가 2014년 전망에서 분석했다.2 단칼에 끊는다!미국이 통화공급을 통한 경기부양책 중독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마약을 끊기가 어려운 것처럼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명백하고 엄연한 진실은 금융위기 이후 5년 이상 지났지만 미국 경제가 다른 많은 국가와 함께 변함없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불황회피(recession avoidance)”에 젖어 있다는 점이다.양적완화로 알려진 계속적인 통화 팽창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조치가 없으면 경제가 느리고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다. 재닛 옐런 FRB 의장 내정자는 통화공급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너무 크게 또는 너무 빨리 “축소”하면 증시에 일던 거품이 꺼지면서 나머지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기 쉽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것, 차가 크게 덜컹거릴 가능성이 있다.3 즐거운 나의 집!집값이 미국에선 떨어지고 영국에서 오르게 된다. FRB의 통화공급 축소로 주택구매자들의 차입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그에 따라 2013년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주택시장의 판매와 가격 추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주택시장은 정반대의 추세를 나타낸다. 팽창하는 수도가 만성적인 고급주택 공급난에 시달린다. 2013년에는 주택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된다. 2013년 주택구입의 깜짝 급증 이후 전국 각지에서 주택판매 증가가 점쳐진다.4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득세한다개인소비 지출이 증가했다. 성탄절 특수가 2013년 경제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2013년 성탄 연휴 매출이 3.5%의 준수한 증가를 기록했다고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사가 발표했다. 그러나 더 크고 모호한 성격의 지출 및 경제 성장세는 세계 최상위 소득자들이 만들어내는 ‘자산효과’에서 비롯된다. 최상위 소득자들은 FRB의 경기부양 조치에 편승해 가격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런 유의 성장은 더 광범위한 인구집단의 소득증가보다 지속성이 떨어진다.주가나 집값이 하락하면 금방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급여와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형태로 더 내구성 있는 성장이 이뤄지기를 경제전문가들은 기대한다. 그래야 블루칼라와 중산층 기반이 탄탄해져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떠받치게 된다.5 다시 일터로! 뚜렷하지는 않지만 마침내 일자리가 늘어나려는 참이다. 두 패로 갈려 재정절벽으로부터 금융개혁에 이르기까지 온갖 문제를 두고 터무니 없는 다툼을 벌이던 의회가 마침내 타협을 보는 듯하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2014년을 일자리 르네상스의 해로 본다. 의회에서 예산협상이 타결되고 정쟁이 그쳤다. 그동안 심각하고 파멸적 성격을 띤 금융의 불확실성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했다.이제 기업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 태세를 갖춘다. 그에 따라 새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2013년을 마무리 짓는 경제 데이터가 희망적이다. 경제통계로 볼 때 기업들이 이미 고용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미 시작됐을 지도 모른다.6 장벽 허물기무역협정이 세계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많은 나라가 국내 성장을 촉진할 독창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그들이 선호하는 무역협정은 국경을 초월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가로막는 장벽·비용·걸림돌을 낮추게 된다. 현재 추진 중인 협약으로는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있다.TPP는 미국·일본·한국 등 10여 개국을 아우르는 기구로 확대될 듯하다. “국내의 까다로운 과제들에 부닥치게 되면서 정책입안자들은 국제무대를 통한 성장창출을 모색한다”고 모건스탠리의 2014년 전망은 분석한다. “협력이 확대되면서 무역이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글로벌 경제가 더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게 된다.”월스트리트의 수정구슬을 통해 본 미래 경제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다. 금융위기의 깊은 상처와 시련은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2014년은 세계를 다시 번영으로 이끄는 거보를 내딛는 해로 자리잡을 듯하다.

2014.01.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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