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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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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예요] 딸 결혼에 이재용 불렀던 인도 재벌, 아들 결혼엔 팝스타 리한나

국제 이슈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막내아들의 초호화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전세계 억만장자와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 인사들을 대거 초대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그의 28세 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오는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오랜 연인인 라디카 머천트와 결혼할 예정이다. 머천트는 인도 제약회사 앙코르 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바이렌 머천트의 딸이다.사흘간 진행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등 1200명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또 팝스타 리한나와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 등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인디아 투데이는 리한나가 이 행사 출연료로 900만 달러(약 120억원)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이번 결혼식을 위해 암바니는 힌두교 사원 단지를 새로 건설 중이며, 결혼식 파티에만 2500여개의 음식이 제공될 예정이다.암바니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딸과 아들을 결혼시키면서 초호화 파티를 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12월에 열린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축하연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 등이 참석했고, 축하 공연은 팝스타 비욘세가 맡았다. 암바니 회장은 이 결혼식에만 1억 달러(약 1336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 때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암바니 회장은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분야에서 성공해 많은 돈을 모았고 2016년 릴라이언스 지오를 앞세워 인도 통신 시장에도 진출, 인도 시장을 사실상 평정하면서 아시아 최고 갑부 대열에 올라섰다.인도 뭄바이에 있는 27층짜리 그의 저택 '안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 주택으로 꼽힌다.

2024.03.02 12:06

2분 소요
브루노 마스, 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한국 온다

카드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오는 6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현대카드가 20일 밝혔다.이번 콘서트는 현대카드의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행사로 마련됐다. 현대카드는 “이번 슈퍼콘서트는 2017년 콜드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로 10만명 규모로 열리는 것”이라며 “이는 내한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브루노 마스는 노래, 춤, 작곡, 연주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동시대 최고의 팝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팝은 물론 펑크, 솔, 레게,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과 알앤비(R&B) 듀오 실크 소닉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그는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와 ‘그러네이드’(Grenade) 등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려놨다. 지금까지 총 15회에 달하는 그래미 어워즈를 품에 안았다. 특히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실크 소닉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알앤비송’,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등 4개 부문 상을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했다.브루노 마스의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014년 이래 9년 만으로 두 번째다.이번 슈퍼콘서트는 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 가격은 G1석 25만원, G2석 21만원, G3석 16만5000원, P석 17만6000원, R석 13만2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이다. 현대카드 결제 시에는 20% 할인(공연 회당 1인 4매 한정)을 받을 수 있다.티켓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현대카드 소지자 대상 사전 예매는 오는 27일 오후 12시부터 시작하며, 일반 예매는 다음 날인 28일 오후 12시부터 가능하다.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를 엄선해 공연을 선보이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 스티비 원더 등이 이를 통해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23.04.20 10:58

2분 소요
쌍용건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사전 오픈

부동산 일반

쌍용건설은 2월 초 준공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 레지던스’(Royal Atlantis Resort&Residences) 사전 오픈 행사를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사전 오픈 행사는 VIP만 초청했으며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 레지던스에서 이번 행사에는 2018년 이후 첫 콘서트를 개최하는 비욘세(Beyonce)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1시간 동안 이뤄진 비욘세 공연은 2400만 달러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발주처와 호텔 주관으로 3일간 진행한 사전 오픈 행사에는 호텔 객실 투숙 외 수영장, 수상 스포츠, 최고급 식당 이용 등 다양한 사전 체험 행사가 있었다.행사에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김기명 대표이사가 공식 초청인사로 참석해 호텔 시설을 체험했다.특히 이들은 출장 기간 중 ICD 고위 관계자 등 쌍용건설 주주와 발주처 최고경영자(CEO) 면담도 진행했다.한편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5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 231가구를 시공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호텔에는 109개의 수영장과 아쿠아리움 등 초호화 시설이 들어섰다.이 프로젝트는 2015년 12월 당시 쌍용건설 최대주주(현 2대주주)로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벨기에 베식스(Besix)와 공동으로 12억5400만 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2023.01.26 16:56

1분 소요
빌리 아일리시, 한국 온다…8월15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카드

현대카드는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지난 2020년 1월 ‘퀸(QUEEN)’ 공연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현대카드는 관계자는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빌리 아일리시의 내한을 바라왔다”며 “슈퍼콘서트를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젊은 아티스트인 빌리 아일리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괴물 아티스트’라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는 2019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18세이던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그래미 역사상 최연소 아티스트로서 ‘최우수 신인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주요 4개 부문 포함, 총 5관왕에 올랐다. 이번 슈퍼콘서트는 작년 5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Happier Than Ever’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시작돼 북미·유럽에서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 온 이번 투어는 오는 8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다시 계속된다. 빌리 아일리시 측은 이번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에 기부할 예정이다. 티켓 한 장당 1달러가 기부된다. 리버브는 기부된 금액을 배출된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 가격은 P석 18만7000원, R석 17만6000원, S석 15만4000원, A석 12만1000원, B석 11만원이다.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1인 최대 2매)을 받을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판매된다. 현대카드 소지자 대상 사전 예매는 7월 5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며, 일반 예매는 7월 6일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을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다. 콜드플레이와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비욘세, 스티비 원더, 레이디가가, 에미넴, 퀸, 켄드릭라마 등의 공연도 선보인 바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6.23 09:40

2분 소요
“세상에 존재하는 걸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뿐”

산업 일반

1980~90년대 기괴한 의상으로 유명했던 프랑스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 회고전… 의상 200여 점과 사진·스케치·비디오 작품 선보여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진가인 티에리 뮈글러의 세계에는 환상적인 생명체들이 가득하다. 청록색 깃털과 비늘이 있는 돌연변이 생물체, 아름다운 여인으로 탈바꿈한 스포츠카, 은빛 곤충처럼 생긴 요염한 여인, 섹시한 사이보그, 어깨가 강조된 밝은 네온색 옷을 입은 1980년대의 파워풀한 여성 등등.최근 몇몇 유명인사가 오래 전 뮈글러가 제작한 의상을 공개석상에서 입어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래퍼 카디 B.는 지난 2월 초 그래미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와 축하공연에서 뮈글러가 1995/1996 가을·겨울 쿠튀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을 입었다. 지난 2월 중순에는 킴 카다시안이 할리우드 뷰티 어워즈 시상식에서 뮈글러의 1998 봄·여름 컬렉션 중 붕대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그리고 현재 캐나다의 몬트리올 미술관(MMFA)에서는 뮈글러의 디자인을 주제로 한 최초의 단독 전시회(‘Thierry Mugler Couturissime’, 9월 8일까지)가 열린다. 하지만 이 전시회는 여느 회고전과는 성격이 다르다. 큐레이이터 티에리 막심 로리오는 “뮈글러는 장례식 같은 전시회를 원치 않았다”며 “향수 어린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기보다는 순수하게 자신의 작품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2013년 로리오가 큐레이팅한 장-폴 고티에의 회고전을 본 사람이라면 이 전시회장의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홀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전시실을 주제 별로 꾸민 것이 그때와 흡사하다. “고티에 회고전의 보강판이라고 보면 된다”고 로리오는 말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미셸 르미유 등 많은 전문가가 참여했다. 르미유는 맥베스 전시실(1985년 뮈글러가 무대의상을 담당했던 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스’를 주제로 했다)의 홀로그램을 제작했다. ‘맥베스’ 연극 공연이 끝난 후 무대의상 모두가 한자리에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맥베스’ 무대의상 이외에 뮈글러가 1973~2001년 디자인한 옷 약 200점과 사진·스케치·비디오 작품이 전시된다. 1992년 뮈글러가 감독한 조지 마이클의 ‘Too Funky’ 뮤직 비디오도 볼 수 있다. 또 그가 기 부르댕, 헬무트 뉴튼 등 유명 패션 사진가들과 함께 작업한 사진을 모아놓은 전시실도 있다.뮈글러뿐 아니라 뉴튼과 부르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좀 당혹스러운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세 사람 모두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부르댕과 뉴튼의 사진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고(여성의 신체 일부만 강조한 사진도 꽤 있다) 뮈글러는 노출이 심하면서도 여성의 신체를 억압하는 듯한 의상을 제작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로리오는 “뮈글러의 세계에는 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책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한다는 개념에 흥미를 느꼈다. 그것은 여성을 억압하거나 차별하는 것과는 다르다.”로리오는 또 1994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실린 뮈글러와 유명한 페미니스트 예술사학자 린다 노클린의 대담을 언급했다. 이 대담은 매우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공통점과 유대감이 느껴져 독자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대담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노클린: 당신의 작품에 표현된 여성성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그 여성들은 성적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보인다.뮈글러: 거기서 보여준 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만들어낸 게 아니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더 좋게 포장해서 보여줬을 뿐이다.노클린: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보는 사무실의 어여쁜 여비서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말하자면 여성의 원형이랄까?뮈글러: 그러니까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나?1990년대 뮈글러의 패션쇼는 퇴폐적이고 연극조의 과장이 섞여 있었다. 나오미 캠벨과 크리스티 브링클리, 린다 에반젤리스타 등 당대의 슈퍼모델을 자주 캐스팅했고, 호화스러운 무대에서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요즘은 흔히 보는 모습이지만 25년 전만 해도 매우 참신한 시도였다. 각각의 모델은 착용한 옷에 따라 하나의 캐릭터를 떠올려 평범한 패션쇼라기보다는 행위예술 작품 같았다. 이런 호화로움은 뮈글러의 향수 제작(패션 하우스들이 호화 쿠튀르 쇼를 열기 위한 자금 마련 수단으로 자주 이용한다) 기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1992년 나온 ‘엔젤’은 바닐라·초콜릿·캐러멜 등 달콤하고 맛있는 향이 나는 새로운 향수 장르(‘구르망’)를 탄생시켰다. “매출 면에서 샤넬 넘버 5를 누를 만한 향수였다”고 로리오는 말했다. 뮈글러는 창조성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천재라고 그는 덧붙였다.하지만 2000년대 초 뮈글러는 잘 나가던 자신의 패션 왕국을 떠났다. 2009년 비욘세의 ‘아이 앰…’ 월드 투어에서 무대의상을 맡은 걸 빼고는 단편영화를 감독하는 등 패션과 무관한 일에 몰두했다. 이 시기에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뮈글러의 변신이었다. 그는 예명 티에리 대신 본명인 만프레드로 활동하며 극단적인 보디빌딩과 성형수술로 외모를 탈바꿈시켰다. 그는 새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창조적 진화를 이어갔다.뮈글러의 패션 브랜드는 2010년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리스트 출신인 니콜라 포르미체티의 지휘 아래 반짝 부흥기를 맞았고, 현재 케이시 캐드월라더가 이끄는 소규모 컬렉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의 역삼각형 실루엣이 유행하던 1980년대와 90년대의 명성은 회복하지 못 했다. 역삼각형 스타일을 뮈글러처럼 효과적으로 살린 디자이너도 없다. 마돈나부터 자크 랑 당시 프랑스 문화장관까지 많은 유명인사가 그의 정장을 입었다.이번 전시회는 회고전이 꼭 과거의 향수만 좇는 행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뮈글러는 MMFA의 기록보관소에서 찾아낸 자신의 옛 디자인을 이용해 새롭고 흥미진진한 뭔가를 만들어냈다.- 알렉산더 카발루조 뉴스위크 기자

2019.04.01 15:51

4분 소요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

산업 일반

배우 리나 웨이스가 본 가수 비욘세와 그녀의 음악… “우리 목소리가 크든 작든 조상들이 그랬듯이 당당하게 일어서야 한다” 비욘세를 좋아하든 안 하든 그녀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다. 적어도 최근 베로니카 체임버스가 펴낸 ‘퀸 비: 비욘세 놀스-카터의 파워와 창조성에 대한 찬양’(QUEEN BEY: A Celebration of the Power and Creativity of Beyoncé Knowles-Carter)’(세인트 마틴스 프레스 펴냄)에서는 그렇게 주장한다. 다음은 에미상을 받은 대본 작가이자 프로듀서 겸 배우인 리나 웨이스가 비욘세의 음악이 자신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기술한 글이다. 내가 중학교 때 데스티니 차일드(비욘세가 속했던 걸그룹)가 첫 뮤직 비디오 ‘No, No, No’를 발표했다. 난 친구들(모두 흑인 소녀)과 함께 이 색다른 흑인 소녀(비욘세)를 보며 신기해하던 기억이 난다.그들은 모두 우리와 비슷해 보였지만 비욘세는 처음부터 어딘지 다이애나 로스를 연상시키는 데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 특히 눈길이 갔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목소리 때문만은 아닌 게 분명했다. 난 그들 모두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들이 나처럼, 우리처럼 느껴졌다. 그들 안에서, 그녀 안에서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 세대였다.비욘세는 블랙 퀸이었다. 그녀에게서는 다이애나 로스뿐 아니라 리나 혼의 모습도 보였다. 난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거야’라고 생각했다. 난 비욘세를 보호하고 싶었다. 마치 그녀가 내 단짝친구라도 되는 것처럼.몇 년 후 시카고 하우스 오브 블루스에서 비욘세의 라이브 공연을 처음 봤다. 그녀가 첫 솔로 앨범을 냈을 때 ‘이 음반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난 데스티니 차일드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비욘세가 솔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마음을 졸였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성공과 영향력이 손상되는 걸 원치 않아서다. 물론 그렇게 되진 않았다. 그들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여정을 비욘세와 함께한다. 우린 그녀가 자신감을 얻고 소녀에서 여인이 돼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난 20대에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해 자신감을 키우고 성숙한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때 비욘세의 음악을 많이 들으며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또 흑인 여성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를 열심히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파악하려고 애쓴다. 비욘세를 보면서 스스로를 물로 축성하고 새로운 여성으로 거듭나는 세례식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럴 때에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난 또 그 앞길이 결코 투명하지 않다는 걸 그녀가 안다는 게 고맙다. 그 길은 늘 평탄하지도 곧게 뻗어 있지도 않다. 때로는 후회할 일도 생기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앞으로 나갈 때도 있다. 난 내 인생에서 힘든 일을 헤쳐나가면서 그녀가 그녀의 생에서 그렇게 하는 걸 지켜봤다. 비욘세는 살면서 약간 비틀거리더라도 거기서 뭔가 아름다운 걸 만들어내면 된다는 걸 보여줬다. 또 세상이 우리에게 어떤 시련을 안겨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난 비욘세의 앨범 ‘Beyoncé’(2013)가 히트했을 때 지금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졌다. 난 그녀의 앨범에서 말하는 것들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바랐다. 누군가를 향한 그 대단한 열정과 유대감을 느끼고 싶었다. ‘Lemonade’(2016)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준다. 그녀는 찢어질 듯 아픈 가슴과 배신을 견뎌내고 살아남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매우 인간적이고 용감한 정신이 느껴진다. 이 앨범은 또 세레나 윌리엄스(테니스 선수) 등 그녀가 존경하는 모든 여성을 포함하는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비욘세는 흑인 여성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같은 흑인 여성 중에 본받을 만한 누군가를 찾아내 ‘괜찮아. 나도 그녀처럼 강해질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격려했다.‘Sorry’라는 노래를 처음 들을 때 우리는 와산 샤이어(소말리아계 영국인 시인)의 시에 감동한다. 비욘세는 우리가 몰랐거나 관심을 갖지 않던 사람들을 주목 받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욘세가 샤이어의 시를 노래 속에 집어넣자 갑자기 이 갈색 피부의 여성 시인과 그녀의 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비욘세는 ‘Lemonade’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그녀 자신뿐 아니라 유색인종 여성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만들었다.‘Lemonade’는 그래미 최우수 앨범상을 받진 못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앨범을 사랑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만약 ‘마스터 오브 넌’(넷플릭스 드라마)의 추수감사절 에피소드로 에미상을 받지 못 했다고 해도 그 드라마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흑인 여성은 늘 모든 것의 근간이 돼 왔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가만히 앉아 방관하지 않는다. 비욘세는 우리의 근본이 같으며 우리 모두가 한배를 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녀는 늘 “난 어머니이자 아내이며 운동가이고 딸이며 친구”라고 말한다. 우리가 비록 서로 다르더라도 이 생에서 우리 모두는 친구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 목소리가 크든 작든 조상들이 그랬듯이 당당하게 일어서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누구든, 어디서 왔든, 돈이 많든 적든, 그런 건 문제되지 않는다.비욘세는 그녀가 나고 자란 휴스턴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랑한다. 난 시카고 출신인데 두 도시 모두 나름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얕볼 수도 있는 이들 도시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안다. 휴스턴을 비욘세와 결부시킬 때 사람들은 그 도시를 특별한 곳으로 여기게 된다.동성애자들에게 비욘세는 ‘터널 끝의 빛’과 같은 존재다. 비욘세는 동성애자가 아니지만 셰어나 마돈나처럼 동성애자 옹호론자이자 그 사회의 상징이다. 그녀는 남과 다르다는 것, 또 그 사실을 두려움 없이 밝힌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계 곳곳의 동성애자, 이성애자, 트랜스젠더, 흑인, 백인들과 교감한다. 그 모든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휘트니 휴스턴과 마이클 잭슨의 후예다. 휴스턴과 잭슨은 흑인 청중과 끊임없이 교감한 자랑스러운 흑인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매우 순수하고 특별한 뭔가가 있었기에 그들의 음악은 흑인 사회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청중에게 스며들었다. 또한 비욘세의 음악에는 그녀만의 특별함이 녹아 있다.나 자신의 삶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로서 난 더 넓은 독자층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특별함이라는 걸 잘 안다. 더 특별할수록 더 흉금을 터놓게 되고 더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다. 그들은 마치 당신을 잘 아는 것처럼 느끼며 응원한다. 그럴 때 예술가로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비욘세는 그런 도약을 여러 차례 이뤄냈다.난 휴스턴과 잭슨, 프린스를 보며 자랐다. 우린 이제 그들을 잃었지만 비욘세가 그들의 재능과 영향력을 이어받았다. 난 휴스턴이 남편 바비 브라운과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 쇼에서 비욘세에 관해 이야기하던 것을 기억한다. 어떻게 보면 휴스턴은 비욘세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도 좋다는) 승인 도장을 찍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부턴 비욘세에게 달렸다”고 그녀는 말했다. 난 비욘세를 볼 때마다 그 말이 생각난다. 휴스턴이“(이제 내 할 일은 다 했으니) 지금부터는 네가 알아서 잘 해보라”고 비욘세를 격려해준 게 아닐까?- 리나 웨이스※

2019.03.25 09:53

5분 소요
“여권 사진도 작품이 되는 남자”

산업 일반

팝의 전설 프린스의 전속 사진가 신저 출간 … 천재 뮤지션의 사업 수완과 돌출 행동 등 소개 별 노력 없이도 사진이 잘 나오기로는 프린스 만한 팝 스타가 또 있을까? 프린스는 심지어 여권 사진도 기막히게 멋졌다. 이런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은 지난해 4월 21일 프린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개인 영화촬영기사 겸 전속 사진가였던 아프신 샤히디가 아닐까?이란 태생으로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자란 샤히디는 1993년 프린스의 자택 겸 스튜디오인 ‘페이즐리 파크’(미네소타 주 챈허슨 소재)에서 프린스의 뮤직 비디오 작업을 하면서 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프린스 주변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빤히 쳐다보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샤히디는 웃으면서 돌이켰다. “하지만 난 프린스를 보자 경외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10년 동안 프린스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카메라에 담아 온 샤히디의 작품들이 그의 신저 ‘프린스: 프라이빗 뷰(Prince: A Private View)’에 실렸다(비욘세가 이 책의 서문을 썼다). 샤히디가 프린스의 전속 사진가가 된 후에는 어떤 누구도 그를 촬영할 수 없었다. “프린스는 2004년 앨범 ‘Musicology’ 발표 기념 순회공연 때 3만5000석의 대형 경기장 콘서트에서도 내 카메라 외엔 단 한 대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샤히디는 말했다. “그 자리에 다른 촬영기사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의 공연을 카메라에 잘 담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했다.”프린스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했다. 샤히디는 언젠가 프린스가 페이즐리 파크의 스튜디오로 자신을 불러서 여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 깜짝 놀랐다. 여권 사진은 보통 킨코스 같은 데서 간단히 해결하지 않는가? “프린스는 무도회라도 가는 사람처럼 멋지게 차리고 나타났다”고샤히디는 말했다. “여권 사진 찍기엔 좀 지나친 차림으로 보였다. 난 우선 ‘아주 멋지다!’고 칭찬한 뒤 ‘그런데 여권 사진은 최대한 단순하게, 얼굴이 잘 드러나도록 찍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같으면 좀 더 평범한 옷차림을 하겠다.’ 그랬더니 프린스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나를 빤히 쳐다봤다” 샤히디는 결국 프린스를 설득했다. “그는 약간 멋쩍어하는 듯하더니 자리를 떴다. 난 ‘내가 방금 프린스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말한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우쭐했다. 하지만 잠시 후 프린스가 돌아왔을 때 머리카락을 조금 흐트러뜨린 것 외엔 달라진 게 별로 없었다.”사실 프린스가 자신의 세계에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건 거의 없었다. 약삭빠른 사업가이기도 했던 그는 샤히디에게 거래의 기술을 가르쳐줬다. 처음에 샤히디는 자신이 찍은 프린스의 사진을 AP 등 통신사에 무료 배포했다. “난 프린스에게 봉급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진들로 돈 벌 생각은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어느날 프린스가 내게 ‘왜 그 사진들을 무료로 주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난 프린스의 홍보를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통신사의 사진을 가져가 잡지 같은 데 실으면 좋지 않으냐고 말이다. 그러자 프린스는 ‘그게 아니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프린스의 사진을 구하러 당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샤히디는 프린스의 사진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프린스는 음악 외에도 재주가 많았다. 그중 하나가 포켓볼이다. “공연이 끝나고 시카고의 클럽에 갔을 때였다”고 샤히디는 돌이켰다. “난 대학 시절 내내 포켓볼을 쳐서 실력이 꽤 좋았다.” 샤히디는 프린스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여기고 처음 몇 게임은 져줘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린스는 나를 납작하게 눌러버렸다. 실력이 정말 대단했다. 볼을 넣고 난 뒤 당구대 주변을 뽐내며 걷는 그의 모습은 ‘컬러 오브 머니’에서 톰 크루즈를 보는 듯했다.”샤히디에게 가장 기분 좋은 추억은 어느날 아침 평소보다 일찍 페이즐리 파크에 도착했을 때였다. “옆문의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여느 때처럼 엔지니어가 문을 열어줄 줄 알았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벨을 눌렀더니 문이 열렸다. 두건을 쓰고 실내화를 신은 프린스였다. 방금 잠에서 깬 게 분명했다. 내가 싱긋 웃었더니 그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느냐?’고 물었다. 난 100만 년이 가도 프린스가 문을 열어줄 날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나도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여기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샤히디가 페이즐리 파크를 방문했을 때 몇 번 더 프린스가 문을 열어줬다. “그때마다 그는 ‘여기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샤히디는 돌이켰다.- 잭 숀펠드 뉴스위크 기자

2017.12.11 19:12

3분 소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산업 일반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와 결별한 카밀라 카베요, 자신의 목소리 찾아 솔로 앨범 준비 중 “기대해도 좋아요. 마음에 꼭 들 거예요.” 카밀라 카베요(20)가 장난기 섞인 콧소리로 말했다.대화를 시작한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카베요의 젊은 활기가 빛나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힘들었던 최근의 일을 잊게 해주는 생기발랄함이었다. 바로 10개월 전 카베요는 자신이 속했던 인기 그룹 피프스 하모니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심적 고통을 겪었다. 멤버들과의 공적인 관계만이 아니라 사적인 우정도 깨졌고 팬들도 분열됐다.피프스 하모니는 음악·리얼리티 TV 프로듀서인 사이먼 코웰과 음반 기획자 LA 레디드가 음악 오디션 리얼리티 쇼 ‘엑스 팩터’의 시즌2에서 결성한 걸그룹이다. 당시 15세였던 카베요와 그룹 멤버(알리 브룩, 노르마니 코르데이, 디나 제인 핸서니, 로렌 요레구이)는 각각 따로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코웰과 레디드는 그들이 그룹으로 활동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생각이 적중했다. 5명으로 구성된 피프스 하모니는 앨범 2개와 여러 히트곡을 냈다. 그중 뮤직 비디오 ‘Work From Home’은 유튜브에서 17억 회나 스트리밍됐다.카베요는 피프스 하모니의 실질적인 리드 보컬이었다. 한 매체의 추산에 따르면 카베요는 피프스 하모니의 첫 두 앨범에서 50% 이상의 보컬을 담당했다. 그녀는 그룹 활동과는 별도로 숀 멘데스와 합작하고 머신 건 켈리의 히트곡 ‘Bad Things’를 같이 부르는 등 독자적인 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비욘세나 저스틴 팀벌레이크처럼 카베요도 솔로 스타의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가 피프스 하모니에서 탈퇴하는 과정은 비욘세가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팀벌레이크가 NSYNC에서 독립해 솔로로 데뷔한 것보다 훨씬 문제가 많았다.지난해 12월 19일 피프스 하모니의 나머지 멤버 4명은 카베요가 탈퇴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매니저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카베요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이 솔로 활동을 추진하고 싶은 뜻을 멤버 각각에게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카베요는 피프스 하모니와 같은 음반사 소속으로 남아 있으면서 사이코 뮤직, 에픽 레코즈와 독자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들어 솔로 데뷔 앨범을 준비했다. 지난 2월 카베요는 음악 매체 빌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피프스 하모니를 떠난 이유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카베요의 피프스 하모니 탈퇴를 둘러싼 파열음과 비난으로 입은 상처는 아직도 쓰라린 게 분명하다. 그녀는 그 과정에 관해 말하기를 무척 꺼린다. 그러나 지난 5월 카베요가 발표한 발라드 ‘I Have Questions’는 피프스 하모니로 활동하면서 그녀가 매우 불행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고통을 겪기엔 난 아직 어려... 호텔 방에 갇힐 운명이라고 느끼거든...’ 이 가사는 피프스 하모니로서 순회공연을 하면서 느낀 외로움을 얘기한 듯하다.카베요는 나와 대화하는 동안에도 피프스 하모니 멤버들과의 갈등으로 심적 고통이 컸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그녀는 ‘고통’을 극복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늘 가족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밝은 어조로 말했다.내년에 발표 예정인 카베요의 솔로 데뷔 앨범의 제목은 ‘The Hurting. The Healing. The Loving’이다. 상처와 치유, 사랑을 뜻한다. 카베요는 그 앨범의 맛보기로 지난 5월 리드 싱글곡 ‘Crying in the Club’을 선보였다.그러나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을 흥분시키고 반색하게 만든 곡은 지난여름 그녀가 발표한 ‘Havana’와 ‘OMG’ 두 곡이었다.래퍼 영 서그와 함께 부른 ‘Havana’는 실질적인 리드 싱어로서 카베요의 첫 히트곡이 됐다(빌보드 핫 100에서 44위, 영국 공식 싱글 차트에서 4위에 올랐다). 느긋한 팝과 라틴 음악의 요소가 혼합된 이 곡은 자신이 쿠바 출신이라는 사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그녀는 설명했다.지난 9월 29일 오후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서 공연한 직후 카베요는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과 ‘Havana’가 갖는 개인적인 의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자신이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했다.‘Havana’의 성공을 축하한다. 이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나 자신의 문화와 배경이 깔린 노래다. 나와 가족이 우리 집에서 듣던 음악과 지금 내가 듣는 음악을 혼합한 셈이다. 내가 가진 문화와 전통에 대한 사랑의 편지라고 해도 좋다. 그토록 나의 개인적이고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는 노래를 전 세계 사람들이 따라부른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아주 ‘핫’한 노래다. 뮤직 비디오도 그만큼 멋질까?기대해도 좋다. 영상을 보며 음악을 들으면 몸이 저절로 흔들릴 것이다.지난번 NBC의 ‘투데이’ 쇼에서 공연했을 때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상징하는 푸른 리본을 착용했다. 또 그 전엔 DACA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어렸을 때 쿠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으로서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에 피해를 입을 청소년 이주민(‘드리머’로 불린다)과 연대감을 갖는 듯한데.그렇다. 그들의 고통을 난 너무도 잘 안다. 난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땐 스페인어밖에 몰랐다. ‘드리머’들도 미국에 올 때 당시의 나와 다름없었을 것이다. 부모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자녀들을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 미국이 그들의 고향이다. 그들을 추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고국이라고 하지만 기억에도 없는 곳이다. 나의 배경도 그들과 똑같기 때문에 누군가 ‘여기에서 더 살 수 없어. 너의 고국인 멕시코나 쿠바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그 아이들을 지지하고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솔로 데뷔 앨범 제목이 ‘The Hurting. The Healing. The Loving’인데 지나온 시절의 고통을 담은 듯하다. 지금도 고통스러운가? 아직도 치유 중인가?삶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은 고통에서 사랑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더는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지난 일이다. 살면서 그런 일을 겪다니 참 희한하다. 고통과 불안, 상처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는 기억도 나지 않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된다. 어떻게 보면 감사할 일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고통은 기억나지 않는다. 난 그런 과정을 통해 훨씬 더 강해졌다. 지금은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수로서 내 경력만이 아니라 스무 살짜리 여성으로서도 그렇다.앨범은 언제 나오나? 아직 손질 중인가?내년 초엔 반드시 완성된다. 지금 마무리하는 중이다. 내겐 진짜 중요한 앨범이다. 데뷔 앨범을 낼 기회는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이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애지중지하는 노래들이 있다. 그 곡들을 최고의 노래들과 함께 앨범에 담고 싶다. ‘이 앨범에 괜찮은 노래는 4곡뿐이군’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가장 싫다. 앨범에 실린 모든 노래를 멋지고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꿈의 앨범’이다. 난 그런 앨범을 내고 싶다. 앨범에 실린 곡이 같은 수준이길 원한다. 물론 아주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말이다.15세에 피프스 하모니에 합류해 치열하고 각박한 음악 산업에 내던져졌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왔나?모든 일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실수를 하고 자신에게 크게 실망하지만 그것이 다음 일을 하는데 피와 살이 된다. 난 운이 좋아 훌륭한 팀의 지원을 받는다. 엄마가 늘 나와 함께 있고 언제든 가족을 만날 수 있다. 현실에 밀착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이다.비즈니스 측면에선 내가 믿는 사람이 모든 일에서 나를 도와주고 밀어준다. 잘 알다시피 음악계는 아주 험하다. 또 모두가 나를 도와주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만 생각한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나를 돌봐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로 내 주변을 감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자유롭게 공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내가 최선의 음악을 만들려면 그런 공상이 필수적이다. 음악과 공연은 공상과 꿈의 세계다.올해 초 싱어 겸 프로듀서인 라이언 테더를 만났는데 그는 당신이 그처럼 어린 나이에도 작사작곡 능력이 탁월해 겁이 날 정도라고 평가하더라. 그런 소질은 어디서 나왔나?난 15세 때부터 노래를 지었다. 모든 것은 노래와 말하고자 하는 바에서 비롯된다. 또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15세 때는 지금 내가 부르는 노래를 만들 수 없었다.난 아티스트로서 나의 자질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바로 이것이 나’라고 말할 자신감이 필요했을 뿐이다. 하지만 종종 사람들은 ‘이 게 당신인데 좀 더 나아지려면 저렇게 돼야 해’라고 말한다. 내가 할 말을 확실히 알고 ‘오늘 노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스튜디오에 자주 나가면서 그런 자신감이 서서히 생겨났다. 아이디어 회의에서 사람들은 ‘이런 것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난 ‘그것도 좋지만 난 이런 아이디어와 이런 제목을 생각하고 있고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역제의를 한다.그럴 때 사람들이 ‘와, 진짜 좋은데’라고 말하면 내 아이디어가 괜찮다는 확신이 생긴다. 올해 들어 그런 경우가 잦아졌다. 난 내 아이디어를 확신하고 아티스트로서 자신감을 갖는다.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순 없다고 믿는다.당신의 멘토였던 LA 레이드가 지난 5월 에픽 레코즈 대표직을 사임했다(한 직원의 성희롱 주장이 제기되자 회사를 떠났다). 그의 도움 없이 데뷔 앨범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은가?당연하다. 그는 내게 큰 도움을 줬고 음반사에서 나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 그는 언제나 나를 믿었다. 그는 회사와 음악계를 위해 큰 일을 했다. 그가 반드시 재기할 것이라고 믿는다. 음악을 향한 열정이 아주 강하고 진짜 실력 있는 프로다. 음악계에서 가장 뛰어난 귀를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다. 난 지금도 그의 말을 믿는다. 그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투파옐 아메드 뉴스위크 기자

2017.11.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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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샷

만평

━ 이탈리아 | 베네치아 - 물 위의 가면 축제 11세기에 시작된 베네치아 카니발은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카니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에는 수많은 사람이 베네치아 대운하 주위로 몰려들면서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그들은 현란한 의상과 마스크를 착용한 화려한 차림의 참가자들을 태운 배들을 보면서 탄성을 올렸다. 베네치아의 역사적인 전통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18세기 베네치아 귀족들이 시의회 문제에 관해 투표하는 동안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한 운하의 악취 또는 만일의 경우 도시를 휩쓰는 역병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2주의 카니발 기간 동안 도시는 이탈리아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베네치아의 고대 궁전에서 가면 무도회가 열리고 광장에선 콘서트, 운하에선 곤돌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알렉스 휠러 IBTIMES 기자 ━ 미국 | 로스앤젤레스 - ‘헬로’! 아델 지난 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는 대중음악계의 몇몇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참석했다. 쇼의 시작을 알린 영국 가수 아델의 히트곡 ‘헬로’는 그녀의 수상을 예고하는 서곡이기도 했다. 아델은 올해의 레코드상·노래상·앨범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쌍둥이 분만 예정 소식을 전한 지 12일 만에 처음 대중 앞에 나선 비욘세는 반짝이는 금빛 드레스에 후광(halo) 쓴 분장을 하고 등장해 ‘Love Drought’과 ‘Sandcastles’를 불렀다. 케이티 페리는 공연을 끝내며 미국 헌법 서문의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라는 메시지를 배경에 올려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한 국민이라는 메시지였다. 지난해 타계한 데이비드 보위도 마지막 앨범 ‘Blackstar’로 최우수 록 뮤직 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알렉스 휠러 IBTIMES 기자

2017.02.27 08:17

2분 소요
놓치면 후회하는 세계의 콘서트

산업 일반

브루노 마스부터 더 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올해 꼭 봐야 할 대중음악 공연 9지난해 대중음악계에선 대규모 순회공연이 많았다. 비욘세의 ‘Formation Tour’와 리한나의 ‘Anti World Tour’, 드레이크의 ‘Summer Sixteen Tour’와 카니예 웨스트의 ‘Saint Pablo Tour’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브루노 마스, 더 위켄드,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대규모 순회공연을 열 계획이다. IB타임스가 올해 놓치기 아까운 대규모 콘서트 9가지를 소개한다. ━ 아리아나 그란데 ‘Dangerous Woman Tour’ 히트곡 ‘Side to Side’로 유명한 그란데는 오는 2월 2일 순회공연을 시작해 세계 곳곳에서 50여 회의 콘서트를 연다. 북미 지역에서 37회, 유럽에서 21회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 숀 멘데스 ‘Illuminate World Tour’ ‘Treat You Better’라는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멘데스는 지난해에도 순회공연을 했지만 올해엔 대형 경기장 공연으로만 이뤄진 첫 번째 투어를 한다. 4월 27일 스코틀랜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21회 공연한 후 미국으로 돌아가 7월 6일부터 25회 더 공연한다. ━ 건스 앤 로지스 ‘Not In This Lifetime… Tour’ 지난해 4월부터 순회공연을 시작한 이 전설적인 록 밴드는 12월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새해를 맞아 다시 투어에 나선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몇 차례 콘서트를 연 뒤 북미로 돌아가 7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연한다. ━ 브루노 마스 ‘24K Magic World Tour’ 초대형 공연으로 유명한 브루노 마스는 3월 28일 벨기에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105회의 콘서트를 연다. 북미 지역 공연은 7월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다. ━ 더 위켄드 ‘Starboy: Legend Of The Fall Tour’ 더 위켄드는 올해 4개 대륙에 걸쳐 순회공연을 한다. 2월 17일 스웨덴에서 시작해 8월 4일 호주에서 끝난다. 북미 지역에서는 4월 25일부터 6월 9일까지 공연한다. 현재 티켓 예매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투어에 어떤 뮤지션이 함께할 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 저스틴 비버 ‘Purpose World Tour’ 지난해 ‘Purpose World Tour’를 놓친 팬들을 위해 저스틴 비버는 올해도 이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엔 북미 공연을 더 늘렸다. 7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8회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 그린데이 ‘Revolution Radio Tour’ 펑크의 전설로 불리는 그린데이는 지난해 북미 투어를 했지만 소극장에서만 공연했다. 오는 3월 1일부터 최신 앨범 ‘Revolution Radio’ 홍보차 대형 경기장 공연을 시작한다. ━ 라이오넬 리치와 머라이어 캐리 ‘All The Hits Tour’ 제목이 시사하듯이 이 투어는 히트곡들로 가득하다. 라이오넬 리치와 머라이어 캐리는 3월 1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투어를 시작해 5월 27일 플로리다 주 선라이즈에서 막을 내린다. ━ 레드 핫 칠리 페퍼스 ‘The Getaway World Tour’ 지난 한 해를 거의 다 순회공연으로 보낸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올해도 투어에 나선다. 1월 5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시작한 북미 공연이 7월 1일 막을 내린다.- 니컬러스 모지카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7.01.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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