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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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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저씨'의 금양까지…상장사 57곳, 상폐 위기

증권 일반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57개사가 '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한때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며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했던 금양, 테마주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락했던 삼부토건 등도 포함됐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24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4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범양건영, KC코트렐, KC그린홀딩스, 금양, 삼부토건 등 7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 시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국보, 웰바이오텍, 한창, 이아이디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이들 기업은 오는 14일 개선기간이 종료된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이아이디와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아이에이치큐, KH필룩스, 세원이엔씨는 앞서 열린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돼 별도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거래소는 범양건영, 스테에스엠리츠 및 이엔플러스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3개사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은 다이나믹디자인 등 4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기존 관리종목 중 에이리츠, 태영건설, 인바이오젠은 지정을 해제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43개사가 감사인 의견 미달 사유 발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MIT, 지더블유바이텍, 한국유니온제약 등 19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일로부터 15영업일 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 다음 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다.위니아에이드, 제넨바이오, 선샤인푸드 등 20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로 올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한울BnC, KH미래물산, KH건설, 장원테크 등 3년 이상 감사의견이 미달된 4개사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돼 별도의 상장폐지 절차가 없다.거래소는 28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고, 6개사는 지정을 해제했다.

2025.04.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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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예수부채 8조원 돌파…증권사급 자산 몰렸다

가상화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고객 예수부채가 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주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상자산 시장 회복과 함께 고객 자산이 업비트로 집중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두나무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예수부채는 8조5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3조8280억원) 대비 4조2251억원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은 110.4%에 달한다.예수부채는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거래소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원화를 예치받아 관리하는 항목으로 분류된다. 기업 고유 자금이 아닌 고객 자산이 플랫폼에 집결돼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예수부채 증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 반등과 거래량 확대, 이용자 기반 확충 등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중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 달러를 돌파했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거래소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해졌다.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중심으로 한 시장 집중도가 유지되면서 고객 자산 또한 두나무에 쏠렸다는 해석이다.두나무의 예수부채는 시장 환경에 따라 뚜렷한 등락을 보였다. 2021년 말 5조8120억원에서 2022년 2조8684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2023년에는 3조8280억원, 2024년 말에는 8조531억원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에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와의 격차도 뚜렷하게 벌어졌다. 빗썸의 2024년 말 고객예치금은 약 2조2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치 항목의 회계 기준과 구성 자산은 두나무와 차이가 있지만, 단순 수치 기준으로는 약 5조7900억원의 격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 차이가 플랫폼 경쟁력뿐 아니라 시장 내 자산 집중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두나무의 예수부채 규모는 일부 증권사들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예수부채는 약 8조7000억원, KB증권은 7조7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의 예수부채를 단순 수치로 비교하면 이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통 금융사와 비교해도 고객 자산 규모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평가다.한편 예치 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자산 관리에 대한 책임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고객 자산의 보관과 보호를 위한 기술적·운영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의 경우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분리 보관하고 있으며,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다중서명 등의 보안 체계 등을 운영 중이다.예수부채가 증권사급 규모로 확대되면서 단순한 내부 관리 수준을 넘어 거래소에도 제도적 리스크 관리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객 자산에 대한 회계 기준 정비, 상장 대상 토큰 심사 절차의 외부 공개, 전담 준법감시 조직 운영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기존 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의 수탁 관리 체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된다.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예수부채가 단기간에 크게 증가한 것은 가격 상승 효과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구조는 거래소의 자금 관리와 운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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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6월부터 파생상품 야간거래 1시간 연장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가 6월부터 야간 파생상품 거래시장을 자체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시간이 종전보다 한 시간 늘어나고, 거래 가능한 상품도 10개로 확대된다.KRX는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과 관련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을 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3일 이같이 밝혔다.KRX는 현재 야간시간대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독일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야간거래를 운영 중이다. 다만 거래소가 운영하는 정규거래와 다른 계좌를 사용하고, Eurex 회원사를 통해 참여하는 등 거래 불편이 일부 존재했다. KRX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참가자의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6월 초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야간거래 모의시장 운영을 진행 중이다.KRX는 정규거래와 동일한 거래제도를 적용해 운영하는 ‘자체 야간거래 운영체계’로 전환한다.아울러 Eurex 연계거래 대비 대상 상품을 추가하고 ▲코스피200선물·옵션 ▲미국달러선물 ▲국채선물 등 총 10개의 KRX 대표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기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였던 파생상품 야간거래 시간이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 이로써 총 12시간 파생상품 야간거래가 가능해진다.KRX는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야간시간 동안 해외시장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헤지(Hedge)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규거래와 동일한 거래절차와 방법을 적용해 야간시간 파생상품 거래 시 불편 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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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이화공영, 기업회생 신청…‘상장폐지 예고’ 무슨일

증권 일반

시공능력 134위이자 약 70년의 업력을 가진 중견 건설사 이화공영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건설업계에선 올해 들어 7곳 째 법정관리 신청이다.이화공영은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 재산 보전처분 등을 신청했다고 2일 공시했다.또 2024년도 재무제표와 관련해 ‘계속 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 의견이 거절됐다고 알렸다. 이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코스닥 시장본부는 이화공영의 공시 직후 관련 안내를 내고, 오는 2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이화공영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종합건설기업이다.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으로 134위인 중견 건설사다.올해 2월 229억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 연성대학교 신축공사를 수주했으며, 인천 삼양사 인천2공장 냉동생지 증설공사, 경기 의정부 시지메드텍 D동 증축공사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사옥 신축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이화공영의 경영 실적은 최근 계속 악화해 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14억원으로 전년(11억원 손실) 대비 3663.6%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화공영의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34.82%포인트(p) 늘어난 163.4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채무상환 등을 이유로 약 7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 신청하게 됐다. 한편 건설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사비 급등, 고금리 기조,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 악화 속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시공능력평가 200위 내의 중견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건설업계 줄도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이화공영 외에도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의 신동아건설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 6곳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2025.04.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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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홈플러스 통제권 유지…지분가치 회수 노력”

유통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최근 기관투자자(LP)들에 보낸 서한에서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가치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언론에 약간의 잡음(Some noise)을 일으켰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를 다소 평가절하한 내용을 서한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매년 1분기 말 전 세계 LP들에게 지난 1년간 투자 성과 등을 설명하는 연례 서한을 보내는데, 올해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달 말께 배포됐다.연례 서한에 담긴 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LP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지만, 여기엔 채무 삭감 등 채권자들의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김 회장은 "여러 주주들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회생 과정에서 에쿼티(지분)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홈플러스 우선주보다 보통주에 투자한 LP들의 불이익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자이며, MBK는 캐나다연금(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과 함께 보통주에 투자했다.김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경위에 대해선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운전자본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MBK와 홈플러스가 밝혀온 입장과 동일하다.또한 그는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언론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며 "홈플러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재 출연 등 '사회적 책임'(societ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김 회장의 인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달라는 요구에도 불응했고, MBK와 홈플러스의 '채권 사기 발행 의혹'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고려아연 딜에 대해선 "자주 간과되는 것은 고려아연 거래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거버넌스 개혁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거버넌스 중심 거래 활동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일부 재벌가의 부실한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역사적으로 'K-디스카운트(할인)'를 받으며 거래돼 왔다"며 고려아연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그러면서 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의 '백기사'로서 고려아연 지배권을 공동 인수하고,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4.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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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상폐 기로

증권 일반

비덴트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향후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상 상장 유지의 갈림길에 들어선 셈이다.한국거래소는 1일 "비덴트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법 위반, 대규모 횡령 사건 등으로 제기된 비덴트의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부실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비덴트는 지난 2023년 1월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약 5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사회 책임, 특수관계인 거래 문제, 회계 처리 위반 등 다양한 의혹이 이어지며 상장적격성 여부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대상이 되어왔다.이번 결정에 따라 거래소는 비덴트에 심사 일정 및 절차를 통보하고, 심의 절차를 본격화한다. 비덴트는 통보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인 오는 22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계획서를 제출한 경우에는 그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보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려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기업심사위는 경영개선계획 이행 가능성,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 보완 수준, 지배구조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 하나의 의견이 결정되며, 상장폐지 의견이 나올 경우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상장폐지 여부가 확정된다.비덴트는 횡령 사건 이후 사외이사 교체, 정관 정비, 사업목적 축소, 특수관계인 거래 차단 등 다양한 개선 조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임정근 대표를 선임하며 대외 신뢰 회복에 나섰고, 외부 감사 기능 강화, 회계 재검증 등도 병행하고 있다.비덴트는 202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이번에도 단순한 개선 의지보다는 회계 투명성 확보와 같은 실행 결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결정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 지분의 향후 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비덴트가 해당 지분을 유지할지,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측도 나온다. 특히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비덴트의 상장 유지 여부는 IPO 일정과 구조 설계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현재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해당 지분이 빗썸 지배구조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는 점에서, 비덴트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비덴트 주권은 2023년 3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약 24개월째 거래정지 상태다. 향후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매매재개 또는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04.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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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가결산과 달랐던 ‘실적 성적표’…공모투자자 신뢰 흔들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실적 회복 가능성을 내세운 로킷헬스케어가 실제 감사 결과에서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판단에 참고될 수 있었던 가결산 수치와 확정 실적 간의 괴리가 확인되면서, 기업이 제시한 실적 전망과 정보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31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이 76억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2월 7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상 가결산 수치인 41억6000만원보다 약 35억원(8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48억8800만원에서 55억7200만원으로 늘었다.손익 차이는 가결산과 감사보고서 간 회계 처리 범위와 적용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결산 수치는 기업 내부 기준에 따라 작성된 추정치로, 일부 손익 항목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파생금융부채 평가손실,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외화환산손실 등은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된 항목이지만, 가결산 단계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다음 날 올라온 정정 증권신고서(2차)에는, 가결산 수치와 감사보고서 간 괴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투자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수치에 변화가 있었음에도 별도의 해명 없이 정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보공시의 신뢰성과 성실성 측면에서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2025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자금 수지 계획을 담았다. 실적 개선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결산 결과 손실폭이 더 커졌고, 4분기 실적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계획 전망에 대한 신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공모 투자자 입장에서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가결산 수치는 단순한 추정치를 넘어, 향후 실적 흐름을 가늠하고 기업의 자금 상황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한다. 특히 로킷헬스케어처럼 상장 이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의 경우, 실적 회복을 통한 재무구조 정상화 시나리오는 공모 참여 여부를 판단하는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이러한 상황에서 가결산 수치와 실제 실적 간에 적지 않은 괴리가 발생한 것은, 단지 회계상의 차이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지점이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단기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회사의 계획이 회계상 보수적 추정에 근거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가 많고, 실적이 그보다 더 악화된 결과로 마무리됐다는 점은 계획 자체의 타당성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로킷헬스케어가 정상 일정대로 상장절차를 진행했다면 이 같은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문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실제 감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상장 심사와 정보공시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도 커질 수밖에 없다.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IPO를 앞둔 기업은 투자자에게 처음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보수적인 회계처리가 필요하다”며 “가결산은 감사 전 단계로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후 감사 결과 수치가 크게 달라졌다면 의도 여부를 떠나 상장사로서 회계역량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 과정에서 로킷헬스케어에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후 다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난 가결산 수치와의 괴리도 향후 심사 과정에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제출된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반영해 정정 신고서가 다시 들어온 상황으로, 아직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며 “실적 전망과 실제 수치 간의 차이 등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당기순손실의 확대는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충당금 설정률 조정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는 실질적 손익과는 차이가 있는 평가 항목으로, 보통주 전환이 완료되면 회계 수치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3.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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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IPO 중간수수료…반응 없는 업계

증권 일반

IPO(기업공개)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가 상장 절차가 중단되더라도 일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중간수수료 제도가 도입됐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관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무리한 상장 추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중간수수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금융투자협회가 주관계약서 표준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원회가 관련 인수업무 규정을 개정하면서 같은 해 8월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중간수수료는 상장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주관사가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제도다. 기존에는 IPO가 실패하거나 중도 철회될 경우 주관사가 수수료를 받지 못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러한 관행이 주관사의 과도한 상장 추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계약 해지 시 해당 시점까지 수행한 업무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그러나 증권업계 반응은 냉담하다. 한 대형 증권사 IPO 실무자는 “계약서상 조항으로는 명시돼 있지만 실제 계약 체결 시 중간수수료가 중요하게 고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관사 입장에서도 해당 조항을 낮게 책정한다고 해서 딜 수주에 유리해지는 것도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IPO 주관 계약은 수 년에 걸친 관계를 기반으로 맺는 것이기 때문에, 상장이 좌절된다고 해서 주관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잘 없다”고 덧붙였다.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간수수료가 ▲상장예심 신청 전 ▲예심 통과 후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단계로 구분된다. 해당 단계를 통과한 뒤 계약이 해지되면 정액으로 중간수수료가 부과되는 구조다. 그러나 실제 IPO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예심 신청 전 수년간 계약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상장이 무산되더라도 주관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더불어 계약서에 명시되는 수수료 액수도 크지 않다. 최근 체결된 주관계약 사례를 보면, 중간수수료는 통상 5000만원 내외로 설정됐다.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실무진 4~5명이 1년 이상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또한 통상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전체 주관 수수료 규모와 비교하면, 중간수수료는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업계에서는 보다 강력한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간수수료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만큼, 수수료율 책정 방식과 계약서 작성 기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발행사에 대한 주관사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제도 도입 취지를 실현하려면, 보다 큰 규모의 중간수수료가 강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와는 다른 접근이 눈에 띈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는 성공 수수료 외에도 주관사가 일정 수준의 비용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 관행을 통해 실비를 보전받는다. 미국의 경우 계약 초기 단계에서 착수금(engagement fee)이나 실비 보전 약정(reimbursement agreement)을 포함해 상장 추진 중단 시에도 일부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콩과 영국은 스폰서 제도를 활용해 IPO 추진 중에도 주관사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홍콩에서는 스폰서 수수료가 별도로 존재해 IPO가 철회되더라도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영국도 프리미엄 상장의 경우 상장 적격성 심사를 위한 스폰서 역할을 증권사가 맡으며, 이 과정에서 고정 자문료를 지급받는다. 이와 같이 해외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계약 구조 내에서 주관사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다만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도입을 그간 무상으로 이뤄졌던 주관사 업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업계에 정착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계약 해지 시 업무 대가를 요구하는 문화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규정을 통해 관행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업무 대가를 요구한다는 인식 자체가 희박했지만, 이번 제도 개선은 그런 문화를 바꾸기 위한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직접 시장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중간수수료 도입을 계기로 업계 내 관행이 점차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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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크립토닷컴과 손잡고 ‘트럼프표’ 가상자산 ETF 출시

가상화폐

트럼프 미디어가 싱가포르 기반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한다.25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미국 중심의 투자 상품과 디지털 자산 ETF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올해 중 출시될 예정으로,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크립토닷컴은 ETF의 기반이 되는 가상자산과 기술을 제공하고, 지난해 인수한 뉴햄프셔 기반 포리스 캐피탈(Foris Capital)을 통해 이를 운영할 방침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해당 ETF에 크립토닷컴과 연계된 가상자산인 크로노스(Cronos)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협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조 속에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 등 주요 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중단하거나 철회했다. 크립토닷컴 역시 지난해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소송을 예고받았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소송을 취하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의 최대 주주로, 약 24억달러(3조1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관리하는 신탁에 포함돼 있다.크립토닷컴은 새 정부와 협력해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CEO는 최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가상자산 산업 관련 정책 및 인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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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장주의 추락…금양,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

증권 일반

이차전지 산업 진출로 주목받던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부산지역 경제계도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외부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이유로 “계속 기업으로서 그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금양은 지난해 429억원의 영업손실과 13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회사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6341억9000만원 많다.거래소는 이에 따라 상장 폐지 실질심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양은 오는 4월 11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실질심사 기간에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이의 신청이 없으면 본격적인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올해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전격 철회하는 바람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금양은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씨의 추천으로 한때 이차전지 대장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악재가 이어지며 한때 주당 20만원에 육박하던 금양의 주가는 지난 21일 9900원으로 폭락했다. 9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6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부산지역 선도기업으로 꼽히던 금양이 휘청하자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금양 회생 여부가 부산시의 정책 신뢰도와 직결된다고 보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은행을 비롯한 BNK금융지주 계열사도 금양의 상폐 위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025.03.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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