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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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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새로, 이제 우리도 효자’...주류업체 메인 넘보는 서브 브랜드의 반란

유통

국내 주류시장에서 서브 브랜드들이 메인 브랜드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오비맥주의 ‘한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낮은 도수 ▲MZ세대 감성 공략 ▲뉴트로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키우는 추세다. 나아가 저(低)칼로리와 무(無)알코올 라인으로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서브 브랜드의 반격, MZ 입맛을 사로잡다지난 2019년 출시된 진로는 1970~1980년대 사용되던 오래된 상표와 병 디자인을 부활시켜 ‘뉴트로’ 열풍을 선도했다. 20도 안팎이던 소주의 도수를 16도대로 낮춰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고, 회사 마스코트였던 두꺼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MZ세대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두꺼비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140여 종의 협업 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실제 진로의 누적 판매량 추이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4월 출시된 진로는 같은 해 7월 1000만병, 11월에는 1억병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2021년 4월 6억5000만병, 2022년 12월 14억병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누적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비슷한 기간 ‘참이슬’이 2018년 9월 300억병에서 작년 7월 400억병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진로가 압도적인 셈이다. 새로는 기존 메인 브랜드인 ‘처음처럼’과 더욱 차별화를 꾀한 신규 브랜드다. 16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당류 무첨가(Zero Sugar)를 앞세워 지난 2022년 출시됐다. 특히 새로는 과당을 빼 산뜻한 맛을 내는 제품 콘셉트가 최근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전통 설화 속 구미호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광고 캠페인 ‘새로구미’로 화제를 모은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그간 톱스타를 내세우던 소주 광고와 달리, 이 캠페인은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현재 새로구미 광고는 온라인 조회수 1100만회를 넘겼으며, 지난해 신제품인 ‘새로 살구’ 광고 또한 1000만 조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출시 당시인 2022년 180억원 수준이던 새로 매출은 2023년 1256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22년 0.9%에서 2023년 7.9%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인 1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처음처럼을 포함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전체의 시장 점유율(2024년 추정치 기준 23%)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맥은 국내 맥주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공세와 경쟁사의 신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새롭게 선보인 라거 브랜드다. 한맥은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 목넘김이 부드럽고 거품 지속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이름 자체에도 ‘한국의 맥주’라는 정체성을 담았다. 실제 한맥의 맛과 관련해서는 “부드럽고 구수한 보리차의 느낌”, “맥주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없어 깔끔하다” 등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출시 직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대적인 판촉이 어려웠고, 초반 인지도 확보에도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제품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하고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초기 강조했던 ‘쌀 맥주’ 이미지보다는 거품과 부드러운 맛이라는 경험적 요소에 집중했다. 또한 광고 모델을 중견배우 이병헌에서 젊은 이미지의 배수지로 교체해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메인 브랜드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취향을 서브 브랜드가 채워주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회사 전체 판매 저변이 넓어지는 긍정적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빼고 줄이고’…무알코올·저칼로리 시장도 ‘후끈’주류업계 서브 브랜드의 한 축으로 무알코올·저칼로리 제품의 약진도 주목된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4년 81억원 규모에서 2024년 704억원 규모로 10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 포멜로’를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의 자몽 계열 열대과일인 포멜로의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를 첨가했다. 국내 최초로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2년 하이트제로0.00를 출시한 이후, 13년 만에 신제품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인 것이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이며 관련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2017년에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2023년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시장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지만, 음료업계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만큼 무알코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오비맥주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병 제품 형태의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과 레몬 과즙이 더해진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출시하며 논알코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병 제품 출시를 통해 유흥 업계에서도 논알코올 음료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카스 라이트’ 또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카스 프레시’ 대비 칼로리를 33% 낮춘 것이 특징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무알코올·저칼로리 주류 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음)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5.04.05 08:00

4분 소요
“소주와 다래의 새콤달달 만남”…롯데칠성, ‘새로 다래’ 내달 출시

유통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4월 ‘새로 다래’를 출시하며,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라인업을 다시 한 번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롯데칠성음료가 새롭게 선보이는 ‘새로 다래’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에 국산 참다래 과즙을 더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이고 다래 특유의 새콤달달함과 연한 연두빛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 ‘새로 살구’와 같은 12도의 일반 증류주다.롯데칠성음료는 작년에 선보인 ‘새로 살구’를 포함한 기존 국내 시장의 다양한 과일맛 주류와의 차별화를 통한 새로움 부여와 ‘새로’ 브랜드가 출시부터 추구해 온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하고자 국내산 과일 ‘참다래’ 과즙을 첨가한 ‘새로 다래’를 ‘새로’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이게 됐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등장하는 ‘다래’는 과거에 우리 민족이 즐겨먹던 과일로, ‘새로 다래’는 기존 주류 제품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전달할 예정이다.또한, ‘새로 다래’는 제품 라벨에 과일나무와 ‘새로구미’를 배치하며 연속성을 이어감과 동시에 ‘새로구미’의 시선 방향, ‘새로 살구’의 연핑크빛과 보색 관계인 연두빛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의 음주 트렌드에 맞춰 작년에 선보인 상큼달콤한 ‘새로 살구’에 이어 새콤달달한 ‘새로 다래’를 선보이게 됐다”며 “‘새로 다래’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4월에 앞서 3월 말부터 압구정로데오에서 운영중인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의 ‘새로 술상 다이닝’을 통해 먼저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22년 9월에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병 돌파, 23년 기준 연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제로 슈거 소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4년 4월에는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2025.03.20 17:40

2분 소요
롯데칠성음료 새로,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판매 4억병 돌파

유통

지난 2022년 9월 국내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국내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12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새로는 국내 첫 출시 이후 22개월 만인 지난 7월 누적 판매 4억병을 돌파했다.새로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달성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1억병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2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58만 병이 팔린 셈이다. 한 병의 높이가 20.5cm인 새로 4억병을 누이면 서울에서 부산(430km)을 95회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두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가 된다.새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배경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증류주 함량을 높여 부드러운 맛의 새로를 구현했다. 여기에 한국적이고 감성적인 패키지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새로의 앰베서더인 ‘새로구미’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광고 콘텐츠 역시 젊은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새로에 살구 과즙을 더해 소주의 쓴맛을 줄이고 상큼함을 더한 ‘새로 살구’도 선보였다. 저도주와 다양한 주종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새로 살구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다.새로와 새로 살구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새로는 출시 직후 수도권 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게릴라성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9월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새로구미의 생일 잔치를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일 평균 방문자 1000여 명이 넘게 방문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가 2주년을 앞두고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2 09:41

2분 소요
“새로, 대프리카를 시원하게”...롯데칠성, 얼음 동굴 팝업 인기

유통

롯데칠성음료는 대구 동성로에서 운영 중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얼음 동굴 팝업 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팝업 스토어는 ‘가장 무더운 대구에 가장 시원한 동굴’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현장 프로그램 중 예약제로 운영되는 ‘새로구미’의 한복 체험 이벤트는 전 타임이 매진 될 정도로 인기라고 롯데칠성음료 측은 전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말 일일 방문객 1000명 달성 등 팝업 스토어를 찾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달 9일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운영 중인 ‘새로 얼음 동굴(새로 -2.57℃)’ 팝업 스토어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방문 시 현장 키오스크 등록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2024.08.13 17:42

1분 소요
출시 1주년...제로 슈거 소주 대표주자 된 ‘새로’

산업 일반

출시 1주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중순 첫 선을 보인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새로를 다음 병 역시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했다.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는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으며 출시 7개월여 만인 지난 4월초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4월초 홈술을 비롯해 캠핑, 피크닉 등 야외활동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 640ml PET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새로는 브랜드 앰배서더 새로구미와 브랜드 체험관을 통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전래동화부터 최근의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느낌의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에서 따온 새로구미를 출시 때부터 브랜드 앰배서더 캐릭터로 선정해 차별되는 이미지를 부여했다.지난해 9월 말에 선보인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를 담은 5분 정도 분량의 콘텐츠는 사람의 간을 탐했던 구미호가 새로와 함께 새로구미로 다시 태어난 이후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룹 에이핑크의 소속의 가수 겸 배우 정은지씨가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로 새로구미를 표현했고, 올 3월부터 5월말까지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 캐릭터를 연기한 이도현을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지난 4월 새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에 브랜드 체험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새로의 탄생 스토리 및 새로, 처음처럼에 대한 브랜드 히스토리 등을 적극 홍보 중이다. 최근에는 문자도의 형식을 빌려 새로의 특장점을 알리는 TV CF와 애니메이션 형태의 동영상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지난 5월 중순 오픈한 브랜드 체험관 예약 사이트는 오픈 직후 약 보름간 7만여명이 사이트에 방문해 6월 말까지 브랜드 체험관 예약을 완료하는 등 강릉 여행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즌제로 예약이 진행되는 브랜드 체험관은 체험 예약 사이트 '강릉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통해 예약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9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여간 성수동에서는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 대표 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10.30 17:34

2분 소요
‘제로 슈거’ 돌풍 이끈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유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새로’(새로)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제로 슈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680만병이 팔렸다. “깔끔한 맛의 소주가 나왔다”는 입소문을 타며 올해 4월께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새로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이 제품이 다른 소주들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맛이 산뜻하고 부드럽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새로는 실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새로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곡선 형태의 제품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데 제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의 병 디자인에는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했다”며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을 제품 형태에 녹였고 다른 제품과 달리 투명한 병을 선택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돋보였다”고 덧붙였다.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제품인 새로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브랜드 앰배서더로 캐릭터 ‘새로구미’를 선정했고, 제품 전면에 이 캐릭터를 배치해 다른 소주 제품과 차별화했다는 분석이다. 새로구미는 국내 문화 콘텐츠에서 매력적인 이미지로 등장하는 ‘구미호’를 ‘새로’와 합친 단어다.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는 게재 한달여 만에 15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새로를 생산하고 있는 강릉공장에 올해 4월 브랜드 체험관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체험관을 중심으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과 ‘새로’ 등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롯데칠성음료의 강릉공장이 새로운 콘텐트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2023.07.03 12:30

2분 소요
“소주 광고에 男모델이?”...한소희, 아이유 사이에 이도현 등장한 까닭 [이코노Y]

유통

“골라봐라, 무엇이 더 소주를 부드럽게 하겠느냐. 설탕이냐, 내 눈빛이냐.” 최근 공개된 롯데칠성음료 소주 ‘새로’의 TV 광고가 이목을 끌고 있다. 소주잔을 들고 예쁜 표정과 밝은 목소리로 한잔할 것을 권하는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일반 소주 광고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새로 소주 광고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에 등장해 인기를 끈 배우 이도현이 등장한다. 한복을 입은 이도현은 저음의 목소리로 새로 소주의 과당을 뺀 특징을 말한다. 물론 앞서서 배우 박서준, 조인성 등의 남성 연예인이 소주 모델로 등장한 사례는 있지만 모두 다른 여성 연예인과 함께 발탁된 경우였다. 새로 소주처럼 남성 연예인을 단독으로 정식 모델로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의 모델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지난 2014년부터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를 올해까지도 모델로 기용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의 또 다른 ‘처음처럼’은 블랙핑크의 제니에서 최근 배우 한소희로 모델을 교체했다. 소주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라는 업계의 불문율은 소주의 주요 소비자가 남성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반면 비교적 도수가 낮은 맥주는 여성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맥주 모델로 남성 연예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 때문에 새로 소주는 남성 소비자가 아닌 여성 소비자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해, 남성 모델을 발탁하게 된 것이다. 실제 새로 소주는 도수가 16도로 비교적 도수가 낮고, 당을 뺀 무가당 소주로 일명 ‘부드러운 소주’로 통하며, 여성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소주 제품의 주요 캐릭터인 구미호를 내세우면서도, 기존 여 구미호를 비롯해 ‘남 구미호’를 버전의 광고도 제작하고 브랜드 앰배서더로 배우 이도현을 발탁한 것이다. 소비자 반응은 좋다. 롯데칠성음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도현 버전의 새로 소주 광고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수 12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 소주 제품 특성으로 인해 여성 소비층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들에게 새로 소주의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 모델을 발탁하게 됐다”며 “또 이도현 배우는 새로 소주의 주요 캐릭터인 ‘새로구미’의 세련된 이미지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모델 경쟁까지 불붙은 국내 소주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약 6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의 모델을 한소희로 교체하며 적극적인 태세에 나선데 이어, 무가당 소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소주인 새로를 내놓고 이도현을 내세워 여심 공략에 나서며 현재 15%가량에 그치는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로 소주의 추격세는 가파른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새로 소주는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000만병을 넘겼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안으로 1억병 판매를 돌파하게 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과한 음주를 지양하고 부담 없이 즐기는 술자리 선호 현상과 건강하게 식음료를 섭취하고자 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도수가 낮고 당이 빠진 소주가 인기를 얻는 것”이라며 “업계 점유율 1위를 위협하진 않지만, 새로 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제로슈거 제품 진로 소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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