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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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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3분기 영업손실 44억원…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

유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이 39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컬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55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3억원 개선된 44억원이었고,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의 성장, 컬세권 확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우선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멤버스의 록인 효과가 컸다. 3분기 월 거래액 중 멤버스 비중은 전체의 49%였다.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월 평균 8배 컸고, 평균 객단가는 2배 더 높았다.뷰티컬리는 두 자릿 수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제주도 하루배송 시작과 호남권(여수, 순천, 광양, 광주) 샛별배송 전환 등 컬세권 확장도 매출 성장에 기반이 됐다.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실적 제고에 원동력이 됐다. 전사적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올 3분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4%p 줄었다.이 같은 성과를 통해 컬리의 올 3분기 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7,892억 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컬리는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에 별도기준 2조2709억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2조3532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주총이 10월에 열린 만큼 변동된 이익잉여금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등의 효과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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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온라인 최초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선보인다

유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온라인 최초로 마켓컬리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안국에서 시작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영국 런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베이글로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후 도산공원, 제주, 잠실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베이글 열풍을 이끌어 왔다.컬리는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선보이는 만큼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수개월 간 연구 개발에 힘썼다.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냉동 상태로 상품을 제작, 해동 후에도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컬리만의 샛별배송과 풀콜드체인이 더해져 수도권과 지방, 제주도 고객 모두 동일한 품질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마켓컬리에서 만날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세트는 총 2종이다.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과 쪽파 베이글 등 매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 상품만을 엄선해 베이글 4개입과 6개입으로 구성했다. 쫀득한 베이글과 페어링하기 좋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시그니처 크림치즈도 함께 담았다. 컬리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온라인 단독 입점을 기념해 대표 캐릭터인 ‘포그리’를 활용한 오픈런 게임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가장 먼저 온라인 매장에 입장한 고객 30명을 선정해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인스타그램에 게임 참여 인증샷을 업로드 한 모든 분들께 적립금 1,000원을 지급한다. 그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0명은 추가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컬리 상품마케팅 MD본부 서귀생 본부장은 “컬리에는 베이글만 50여개가 있을 정도로 베이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특별한 베이커리 경험을 드리고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다”며 “오픈런을 해야 먹을 수 있었던 런베뮤의 베이글을 앞으로는 매장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 집에서도 편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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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15일 택배 멈춘다...쿠팡·SSG닷컴·컬리 등은 배송

유통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전국 택배업체가 배송을 쉰다. 택배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택배 쉬는 날'이 시행되면서다.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쿠팡과 SSG닷컴, 컬리 등과 GS25, CU 편의점의 반값 택배는 평소대로 사용할 수 있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 로젠택배는 이달 14일(수요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광복절인 15일까지 이틀간 배송하지 않는다. 택배 배송은 16일부터 재개된다.이에 따라 택배사는 13일과 14일에 배달 지연으로 부패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 택배 접수를 제한한다. 13일부터 17일까지 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공지했다.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고용부)는 2020년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처음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정례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실제 주요 택배사는 이후 매년 약속을 지켰다.다만 택배사가 아닌 자체 배송망을 활용하는 SSG닷컴의 쓱배송, 컬리의 샛별배송은 평소대로 이뤄진다. GS25와 CU 편의점처럼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반값 택배와 알뜰 택배도 업무를 지속한다.쿠팡의 물류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택배 쉬는 날'에 참여하지 않는다. 쿠팡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대리점이 '백업 기사'를 둬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배송 기사가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2024.08.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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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립 9년 만에 첫 분기 흑자...“IPO 재추진”

유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컬리가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4년 1분기(이하 별도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 2570만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컬리의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사업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1분기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23년 1분기 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기조는 올해도 지속됐고, 그 결과 분기 EBITDA흑자까지 이어졌다.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큰 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컬리는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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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페이, ‘컬리 파트너’ 대상 선정산 개시

카드

선정산 플랫폼 데일리페이가 컬리 선정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패션, 종합몰에 이어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산 마켓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데일리페이가 선정산 마켓을 확대하는 데는 최근 유통업계가 급변하면서 국내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약화된 영향이 크다. 매출이 줄어든 데다 현금이 돌지 않아 소극적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에게 정산일보다 판매대금을 빠르게 지급, 윤활유를 공급한다는 취지다.국내 최초 신선식품 샛별배송을 시작한 컬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컬리가 주력으로 하는 스몰브랜드의 경우, 유통업계의 변화에 민감하다. 이에 데일리페이는 현금 유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컬리 파트너(소상공인)를 지원한다. 물류센터에 입고가 확정된 금액의 최대 90%까지 한도를 부여하며, 서비스 신청 당일 선정산대금을 빠르게 지급한다. 데일리페이 선정산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일 0.03%로,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인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컬리에 입점한 스몰브랜드의 경우, 대형 유통 플랫폼과 경쟁할 만한 체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며 “현금이 묶이는 파트너들에게 선정산 서비스로 현재의 유통 상황을 헤쳐 나갈 실탄을 공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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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국내 최초 ‘경주·포항’ 샛별배송 시작…영남권 확장

유통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영남권 샛별배송 권역을 경주시와 포항시까지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경주와 포항 지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컬리가 국내 최초다.그동안 경주와 포항 지역 고객들은 익일 배송되는 하루배송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샛별배송 권역 확대로 앞으로는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컬리의 강점인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으로 배송되는 극신석식품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샛별배송 서비스 오픈일은 29일이다.샛별배송과 함께 ‘퍼플박스’ 서비스도 도입된다. 친환경 재사용 포장재로 상온 28℃ 기준 냉장 제품은 10℃ 상태를 12시간 유지할 수 있는 퍼플박스는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18℃의 상태로 보관된다.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지만 무게는 135g에 불과하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로 휴대와 보관 및 이동도 용이하다.경주와 포항이 샛별배송 지역에 추가되면서 컬리가 구축 중인 전국 컬세권(컬리+역세권) 확장은 탄력을 받게 됐다. 경주와 포항은 경북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영남권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는 이후 충청권과 대구, 부산,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으로 배송 지역을 확장해 왔다.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경주와 포항에 진출한 곳이 컬리가 처음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포항은 제철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형 도시인 만큼 맞벌이 부부가 많아 신규 새벽배송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지역이다.경주와 포항은 컬리의 주요 고객에 속하는 2040세대의 비중이 전체 인구 중 각각 32%와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주(25%), 문경(27%), 영천(28%) 등 인근 지역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경상권 내 대도시인 대구와 부산의 2040비중이 각각 39%와 3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와 포항의 주요 고객 비중은 도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전체 인구 수 측면에서도 경주와 포항은 74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새벽배송 등과 같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경주와 포항의 샛별배송은 컬리가 지난해 상반기 동남권 물류를 커버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에 구축한 ‘창원 물류센터’에서 담당한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 물류센터로 총 8개 층에 상온과 냉장, 냉동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 지역에 경주와 포항까지 포함되면서 컬세권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며 “향후에도 샛별배송 확장을 위해 시장성이 있는 지역의 발굴과 검토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2.28 09:01

2분 소요
답보 상태 컬리·무신사 상장은 언제쯤

산업 일반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컬리, 무신사 등 이커머스 업계 대어들의 상장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이커머스 계열사들과 달리 컬리나 무신사는 스타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들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우선 신선식품 배송플랫폼 컬리는 ‘이커머스 샛별’이라 불리며 한 때 몸값 4조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입성에 성공하며 컬리도 나스닥행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현재는 국내 IPO도 묘연한 상태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익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며 밸류(기업가치) 역시 흔들리고 있어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컬리는 2015년 ‘샛별배송’(새벽배송)을 선보였다. 컬리는 이에 더해 차별화된 컨텐츠, 매력적인 보라색 패키징 등으로 2030 여심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비대면 문화가 확대되면서 컬리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은 더욱 빛을 발했다. 컬리는 2016년 매출 173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에는 연매출이 1조5614억원으로 급성장 했고, 2022년에는 연매출 2조37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문제는 창사 이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손실이 2016년 88억원에서 2018년 336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21년 2177억원, 2022년 2334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컬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사업으로 화장품 영역인 뷰티컬리를 런칭했다. 또 물류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며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 효과도 노렸다. 판매관리비를 줄이며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에 컬리는 2023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 감소한 1조1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778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하지만 연내 흑자 전환이 힘들어 보이면서 IPO를 위한 탄탄한 체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컬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컬리는 지난해 5월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아스펙스캐피털로부터 총 2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컬리가 흑자전환하지 못할 경우, 전환우선주 전환비율은 1대 1에서 1대 1.8462343로 조정하는 조건이 달렸다. 업계에서는 전환비율을 조정할 경우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컬리는 기업가치 2조9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지만 현재의 몸값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수익성 개선 과제…밸류 높여 상장시기 노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2024년에는 IPO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IPO시장 한파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으면서 무신사는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2023년 11월 공개 석상에서 “2025년까지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IPO를 하는 이유는 자금을 조달하고 기존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함인데 이미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기존 주주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무신사는 적격 IPO 기준에 대해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 3조2000억원, 공모자금 규모 1100억원 이상일 경우로 합의했다. 적격 IPO 요건을 구체적인 수치로 정하며 신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무신사는 최근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자산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3조원 중반 가량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는데, 그 이상으로 몸값을 높였을 때 상장시기를 다시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게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 좀 더 몸집을 키워 나중에 상장을 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무신사는 2019년 미국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1900억원대 투자를 받았을 당시, 5년 내 상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무신사는 IPO를 서두르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 뷰티 등으로 기존 남성 고객에서 여성 고객으로 타깃층도 확대했다. 또한 무신사는 자산유동화, 회사채 발행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성수동에 있는 무신사 캠퍼스 E1을 세일즈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임대) 방식으로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본사로 활용 중인 무신사 캠퍼스 N1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같은 곳에 매각했다. 이러한 행보는 무신사가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첫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16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2억원,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무신사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성장했다.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후퇴했다.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585억원 대비 95%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5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들어왔을 때 밸류랑 그런 것들이 IPO 시점에서 원하는 밸류와 맞아야 하지 않겠냐”며 “지금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다 컬리나 무신사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수익성 개선 증명 등을 아직 완전히 이룬 것은 아니다.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IPO 시기나 성공 여부는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31 15:30

4분 소요
흑자 전환하고 IPO 갈까…마켓컬리, 수익성 개선 ‘사활’

유통

마켓컬리(컬리)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약 8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컬리는 빠르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비용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상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07억원) 대비 429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이다. 매출은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219억원 줄였다. 2분기 매출은 5079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작년보다 251억원 줄여 비용을 절감했다. ‘수익성 개선’ 선회…IPO 염두최근 컬리는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적자 규모가 늘더라도 ‘외형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해 최우선 순위는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컬리는 IPO를 추진할 당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이 함께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약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옥 외부에 운영하던 별도 사무실도 사실상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영효율화 일환으로 컬리는 최근 ‘헤이조이스’ 운영사 플래너리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컬리는 지난해 1월 플래너리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 1년 8개월 만에 이를 완전히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컬리 측은 “합병 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컬리는 충성고객 확보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리는 최근 유료멤버십 ‘컬리 멤버스’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론칭해 회원 수를 끌어모으고 있다.컬리가 이처럼 최근 고객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것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투자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되면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국 올해 1월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당시 컬리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하기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컬리의 연내 흑자 전환은 올해 초 유치한 투자 조건을 맞추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 5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털로부터 각각 1000억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올해도 적자가 발생하면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털의 전환우선주 전환비율을 1대1이 아닌 1대 1.84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주식 수는 181만4113주로 발행금액은 6만6148원이다. 전환비율은 전환주 1주당 보통주 1주지만, 올해 말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손실일 경우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1대1.84로 조정된다.다만 전환비율을 높게 하면, 컬리 기업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한때 컬리는 기업가치 4조원대로 거론됐으나 현재 8000억원대로 크게 위축됐다. 결국 컬리가 올해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800억원 가까이 벌어들여야 한다. 컬리는 영업적자 기조 탈출을 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적자를 최대한 줄여 흑자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년쯤 다시 한번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려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고물가 및 소비심리 악화가 겹치면서 비용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출 구조를 개선하면서 매출은 지켜내고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여냈다”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해나가며 뷰티컬리를 중심으로 매출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고,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해 물류 성장성 확대 및 전반적인 고객 볼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과 관련해선 “재개는 하겠지만 장과 투자심리 회복이 돼야 상장에 들어갈 것 같다”며 “급하게 상장에 나서진 않을 것이고,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2023.09.17 08:00

3분 소요
실탄 확보나선 무신사·컬리…대어급 IPO 재개할까

스타트업

패션 플랫폼 무신사,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컬리 등이 최근 실탄 확보에 나서며 이커머스업계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다시금 등판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고금리 여파 등으로 국내외 벤처업계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온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규투자안을 결의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회사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털로 각각 100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앵커PE의 경우 2021년 12월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 수준으로 보고, 2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지분 7.56%를 보유하고 있다. 아스펙스캐피털은 지난해 말 기준 7.7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이번 투자유치에서 컬리는 기업가치 2조9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2021년 투자유치 당시 보다는 몸값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 1월 컬리가 상장 보류를 공식화하기 전, 업계에서는 컬리의 몸값을 약 1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흑자 전환과 관련한 중요한 옵션계약도 맺어서다. 컬리는 올해 말까지 연결 재무제표상 흑자를 내지 못한다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을 기존 1대 1에서 1.85대 1로 상향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면 현재 받은 기업가치에서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2014년 설립된 컬리는 2016년 매출 173억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기간 비대면 문화 확대로 2021년에는 연매출이 1조561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창사 이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영업손실은 2016년 88억원에서 2018년 336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21년엔 2177억원, 지난해엔 2334억원으로 늘었다.이번 투자를 통해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이 희석된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컬리의 최대주주는 미국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11.82%)이다. 이어 힐하우스캐피털(10.91%), DST글로벌(9.33%), 아스펙스캐피털(7.78%), 앵커PE(7.56%) 등이 주요 지분을 갖고 있다.창업자인 김 대표의 지분은 6.25%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19년 말 10.7%였으나,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속하면서 2020년 말 6.67%로 줄었다. 2021년 말에는 5.75%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6.25%로 다시 늘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김 대표의 지분이 약 0.3%포인트(p) 희석되면 5% 대로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지난해 IPO 추진 과정에서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경영권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실제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컬리는 이번 투자금을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물류 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있는 컬리는 지난달 경남 창원시에 ‘동남권물류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이달 중 경기도 평택에 ‘평택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 범위가 크게 확대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노릴 전망이다. 컬리·무신사 IPO 내년 예상…“수익성 개선 과제 풀어야”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컬리의 몸값이 어느 정도 회복될 내년쯤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연기 발표에서도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기한 내 상장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무신사 역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00억원가량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받는다. 무신사는 KKR 외에도 산업은행과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무신사는 이번 투자에서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 후속 투자 당시 2조5000억원으로 책정됐었다. 기업가치 상승은 무신사의 급격한 외형 성장이 기반이 됐다. 무신사는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온라인 셀렉트샵 ‘29CM’을 3000억원에 인수하며 고객층을 확대했다.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무신사에게 큰 과제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585억원 대비 95%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5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무신사의 IPO 시점은 내년으로 점쳐진다. 2019년 미국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1900억원대 투자를 받았을 당시, 5년 내 IPO 요건이 걸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본격화하기 전까지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IPO 시점을 보겠다는 정도고,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오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는 무신사는 무신사스탠다드, 이구갤러리 등의 공간을 서울 외에 부산·대구 등 지방으로 확대한다. 무신사로지스틱스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해 패션 특화 풀필먼트 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 등 벤처업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 혁신실장은 “지금 펀드조성은 굉장히 많이 돼서 투자자들도 투자를 하기는 해야 한다”며 “기업가치(밸류) 같은 조건이 괜찮으면 투자도 이어지고 IPO도 요새는 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렵다고 하지만 좋은 기업들에 조금씩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많이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21 10:50

4분 소요
발행호수_1668호(20230109)[64] 예견된 IPO 중단?…컬리 ‘상장철회’ 막전막후 [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월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히던 컬리(마켓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증시 한파에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예상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4조원에 달했던 컬리 기업가치는 장외 시장에서 1조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투자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철회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어 “연내 IPO에 재도전할지, 아니면 내년에 다시 상장을 추진할 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컬리는 2021년 10월 NH·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입성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컬리는 같은해 8월 예심을 통과했다. 예심 통과 유효 기간과 해외 투자자 유치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려면 오는 2월 22일까진 상장을 마무리해야했다. 그러나 컬리는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컬리, 적자 행진에 기업가치도 ‘뚝’사실 컬리의 상장을 둘러싼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작년 초엔 국내 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나스닥 상장설이 돌더니, 상장예심 통과 2개월 만인 같은해 10월엔 상장 철회설이 돌았다. 당시 컬리는 보도 해명 자료까지 내며 “한국거래소와 주관사, 투자자 등과 상장 철회에 대한 어떠한 의사소통도 한 적이 없다”면서 상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3개월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투자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 철회가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컬리 몸값이 곤두박질치면서다. 컬리는 2021년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PE에서 2500억원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엔 1조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장외시장 컬리 몸값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컬리는 6일 오후 3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25.56%(6900원) 급락한 2만100원에 거래됐다. 1년 전 11만6000원에 거래되던 컬리 주가는 5분의 1 토막이 났다. 시가총액은 7727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컬리의 실적이었다. 컬리는 신선식품 배송업체로 출발했지만 식료품에 더해 가전·전자기기 등 취급 품목을 늘려왔다. 작년엔 ‘뷰티컬리’를 신규 론칭하며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 모든 제품의 ‘샛별배송’을 위한 물류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컬리 매출은 2020년 9531억원에서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1163억원에서 2177억원으로 악화됐다. 그간 컬리는 ‘공헌이익’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적자설을 일축해왔다. ‘공헌이익 기준으론 3년 흑자를 내고 있다’는 식이다. 공헌이익은 판매가격에서 판매량에 비례해 발생하는 변동비를 뺀 값이다. 1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2021년, 컬리는 상품 원가를 차감하고 4002억원이 넘는 매출총이익을 냈다. 그러나 판매비·관리비가 6141억원 규모로 발생하면서 결국 2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컬리의 주장대로 공헌이익 기준으론 흑자를 냈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론 여전히 적자 행진이다. 이제 컬리는 상장 재추진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부터 다시 통과해야 한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상장 예심 통과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 1차 상장예심 통과 자체도 쉽지 않았다. 통상 상장예심 통과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개월이다. 그런데 컬리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5.75%로 낮다는 점이 지적되며 심사에만 5개월이 소요되고 말았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한 컬리는 지분 50% 이상을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들이 쥐고 있다.

2023.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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