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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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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경제 공약 경쟁, 그리고 힘 잃은 의료개혁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버스 무료 탑승부터 핵무장까지 다양한 정책을 내고 있는데요, 경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눈길을 끕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2030년까지 ▲3% 잠재 성장률 ▲세계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을 집권 비전으로 내걸었으며, 주가 5000 시대와 상법 개정안 재추진 등도 약속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위기 극복를 위해 기회경제·기후경제·돌봄경제·지역균형·세금-재정 빅딜 등 신속하고 과감한 5대 빅딜로 ‘경제대연정’을 성사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후보는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를 골자로 하는 ‘3·4·7 비전’을 내놓았고, 김문수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1%와 30%로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세금·부담금을 감면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도심 노후 주택 재개발·재건축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주택 세제 개편 ▲징벌적 상속세 대폭 완화를 제안했습니다. 또 모든 후보가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대전환에 맞춰 적게는 50조원, 많게는 200조원 규모의 AI 산업 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AI 기본소득 ▲무료 AI 서비스(한국형 챗GPT) ▲AI 단과대학 설립 등 ‘K-AI 국가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AI 주권 확보와 산업의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 민관 공동투자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AI G3 진입’을 목표로 AI 인프라 확대와 스타트업·벤처 중심의 성장 모델을, 한동훈 후보는 200조원 규모 민관 공동 펀드 조성과 ‘AI 전사’ 1만명 양성 등을 각각 내걸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5년간 AI·양자·초전도체 등 첨단 분야에 최소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을 약속했습니다. 각 후보들이 정쟁보다는 경제정책을 내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가 됩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민들이 심각한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해 있어 후보들이 경제를 중심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이들 공약이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공약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실현 가능한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에게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추진한 의료개혁입니다. 의료인력 부족 해소와 지역 및 필수의료 강화, 고령화 사회 대비 등을 이유로 의대생 2000명 증원을 강행했는데, 의대생과 전공의가 교육·의료 현장을 떠나는 등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양측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싸우는 사이 응급 환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개혁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동력을 잃게 되었는데요, 1년 간 의료 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의대생이 복귀했지만 수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내년 의대 정원 동결에 수험생들이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에 의료계는 의료개혁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치밀한 계획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멋진 공약이 아니라 실행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준비된 공약이 제시돼야 합니다. 그런 공약이 나오기 위해서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유권자가 있어야 합니다.

2025.04.26 06:00

3분 소요
이재명 “코스피 5000p, 반드시 가야 할 길… 상법 개정 다시 추진”

증권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 대선후보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상법 개정과 제도 정상화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을 국민 자산 증식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이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코스피가 2500선에 머물러 있지만, 4000~5000포인트까지는 반드시 도달해야 할 길”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 규칙이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자산시장은 여전히 부동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주식 배당을 기반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어야 국민이 부동산이 아닌 금융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배당도 잘 이뤄지지 않고, 공시를 믿기 어렵고, 주가를 누가 조작해 훔쳐가는 일도 있다”며 “이런 구조에선 장기투자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상법 개정안 무산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번 개정은 실패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추진해야 한다”며 “일부 이기적인 소수의 저항으로 상식적인 법안이 좌절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안에서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실물경제와 자본시장 간 괴리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세계 15위지만, 상장 종목 수는 세계 5위 수준”이라며 “정작 실적이나 가치가 부족한 종목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 수준인 기업은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이론적으로는 적대적 M&A를 통해 10배 넘는 수익이 가능한 구조인데, 이런 종목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는 배당 유인이 낮은 구조적 요인으로 ‘세제 부담’을 지적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오너가 경영자인 구조가 많은데, 배당을 결정하면 오너가 종합과세로 49.5%의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배당 유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세가 분리과세로 조정된다면 배당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이 후보는 “배당소득세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세수 감소와 배당성향 확대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시뮬레이션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감세가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배당이 확대되고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자본시장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태봉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주식시장은 수압이 낮은 데다 파이프에 구멍까지 난 상태”라며 “밸류업, 회계 투명성, 주주환원율 강화 등 ‘누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중국보다도 낮다”며 “투자자 보호가 이뤄져야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외이사 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동일 업종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가 경영에 조언할 수 있는 구조가 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이 TSMC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례처럼, 국내 기업도 실질적인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영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시에 대한 이사회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밸류업 공시를 독려하면서도 그 내용이 틀렸을 때 책임을 묻는 장치는 없다”며 “예측 하나를 내놓더라도 시장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이해식·김태선·강후정 의원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 및 12명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참석해 시장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2025.04.21 18:16

3분 소요
현대차, ‘2026 아반떼’ 출시...가격은 2034만원 시작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6 아반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주요 편의 사양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폭 기본화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현대차는 2026 아반떼 전 트림에 ▲버튼시동 ▲스마트키 ▲원격 시동 기능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전방 도어 포켓 라이팅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실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중간 트림인 ‘모던’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스탑앤고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연동형 주행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에는 17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돼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개편됐다. 현대차는 신규 트림 ‘모던 라이트’를 하이브리드 모델에 새롭게 도입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이 트림은 기본형인 ‘스마트’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 등을 적용했다. 또 ‘모던’ 이상 트림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현대 디지털 키 2 터치 기능이 기본 장착돼 차량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성능 모델 ‘아반떼 N’에도 변화를 줬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10주년을 맞아 ‘N팬(Nthusiast) 패키지’를 새롭게 구성해 도심형과 트랙 주행 환경에 맞는 사양을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통적으로 듀얼 클러치 변속기 패키지, 고급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함되며, 여기에 실내 편의성을 강조한 ‘시티 팩’과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를 적용한 ‘트랙 팩’이 각각 추가된다. 현대차는 개별 선택 대비 약 100만원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이 패키지를 제공해 가성비를 끌어올렸다.모델별 가격은 가솔린 1.6 기준 ▲스마트 2034만원 ▲모던 2355만원 ▲인스퍼레이션 2717만원이며, N라인은 280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 2523만원 ▲모던 라이트 2549만원 ▲모던 2789만원 ▲인스퍼레이션 3115만원 ▲N라인 3184만원으로 책정됐다. 고성능 N(2.0 가솔린 터보)은 3309만원이며, LPi 모델은 ▲스마트 2172만원 ▲모던 2492만원 ▲인스퍼레이션 2842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세제 혜택이 반영된 수치다.신차 출시를 기념한 판촉 행사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이달 29일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유비를 지원하고, 모던 라이트 트림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17인치 알로이 휠과 하이패스를 무상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아반떼 N 구매 고객에게는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와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N 파이낸스 할부’와 월 납입 부담을 줄인 리스·렌트 상품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연식 변경을 통해 젊은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반떼의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며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첨단 지능형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새롭게 추가된 모던 라이트 트림으로 더 많은 고객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15 09:00

3분 소요
미래에셋, ‘2025년 상반기 TIGER로 시작하는 ETF 연금투자 가이드북’ 발간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투자자들을 위한 ‘2025년 상반기 TIGER로 시작하는 ETF 연금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가이드북은 연금 계좌 내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법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TIGER의 연금 투자 아이디어’ 코너에서는 최근 개편된 외국납부세액공제 제도가 연금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외에도 연금 계좌에서 변경된 세제 혜택과 절세 전략을 활용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TIGER ETF가 주목하는 63선(選)’ 코너에서는 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ETF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개한다. ETF별로 QR코드를 추가해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ETF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북이 소개하는 대표 ETF 중 하나는 25일 신규 상장 예정인 ‘TIGER TDF2045 ETF’다. 이는 세계 최초 패시브형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상장일 기준 79%)과 국내 단기채(21%)에 투자한다. 상장 후 2040년까지는 매년 1%포인트(p)씩 S&P500지수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국내 단기채 비중을 늘린다. 은퇴를 5년 앞둔 2041년부터는 주식 비중을 1년에 5%p씩 줄여나가는 구조다. 은퇴 시점인 2045년부터는 더 이상 비중을 조절하지 않는다. 액티브 TDF(연 0.75% 내외) 대비 낮은 보수(연 0.19%)로 장기 투자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해당 ETF를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TIGER TDF2045 ETF는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인 ‘적격 TD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TIGER 미국S&P500 ETF’에 70%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TIGER TDF2045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 내에서 S&P500에 최대 93%까지 투자할 수 있다.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이번 가이드북은 연금 계좌 내 ETF 투자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해,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며 장기적인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2025.03.21 12:04

2분 소요
대신증권, 2025년 간추린 개정세법 라이브 세미나 진행

증권 일반

대신증권이 2025년부터 변경되는 세법에 대해 설명하는 세미나를 연다.대신증권은 상속 증여, 자본시장, 부동산 세제 등 2025년 개정세법에 대해서 대표적인 변경점을 설명하는 ‘2025년 간추린 개정세법’ 라이브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대신증권 WM컨설팅팀 김현준 책임이 진행자로 나선다. 이 세미나는 ▲상속·증여 ▲자본시장 ▲부동산 세제 세 파트로 나누어 현행 세법과 개편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특히 주식 양도 소득세와 이월 과세, 상생임대주택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또한 혼인, 출산 등 세액공제 관련 사항도 다룬다. 최근 개편안이 발표된 상속세 관련 내용도 현행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박환기 대신증권 영업지원센터장은 “재테크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만큼 세금으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탄탄한 절세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로 2025년 재테크 절세전략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19 10:10

1분 소요
국민의힘, '배우자 상속세 전면 폐지' 상속세법 당론 발의

정책이슈

국민의힘은 배우자 상속세를 전면 폐지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17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당 소속 의원 108명이 모두 서명했다.개정안은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만큼 상속세를 전액 공제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현행법은 배우자의 실제 상속 재산이 없거나 5억원 미만일 경우 5억원을, 5억원 이상일 경우 법정 상속분을 한도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을 공제한다. 다만 30억원을 초과하면 30억원까지만 공제가 가능하다.국민의힘은 부부가 동일 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배우자 일방이 사망할 때 상속세를 부과하고, 생존 배우자가 사망할 때 다시 상속세를 매기면 동일 세대에 과세가 2회 이뤄진다고 봤다.여당의 당론 발의를 계기로 여야 간 상속세법 개정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초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대해 "우리도 동의할 테니 이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배우자 상속세가 폐지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유산취득세에도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유산취득세 도입 방안에서 배우자 상속분 중 법정상속분 초과분도 최대 10억원까지 공제하고, 이를 넘어서는 상속액에는 법정상속분에 따른 상속액을 공제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배우자 상속세 한도를 비롯해 국회 논의 과정을 통해 바뀌는 부분들은 그대로 (유산취득세로) 흡수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배우자 상속세를 없애는 상속세법 개정이 완료되면 이를 그대로 준용해 유산취득세 개편안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유산취득세 개편안 자체가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적 공제 확대와 과표 분할로 '상속세 감세' 효과가 큰 제도인 만큼,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유산취득세 개편은) 굉장히 큰 법 개정인 만큼 국회에서 논의가 빠르게 시작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2025.03.17 18:10

2분 소요
경실련, 유산취득세 “경제적 불평등 심화할 것”

산업 일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가 정부의 상속세 관리 체계 변경에 대해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17일 성명을 통해 “기재부의 상속세제 개편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의문이며 무엇보다도 현행 유산세형 상속세의 유산취득세형으로의 전환으로 인해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상속세 과세체계 합리화의 일환으로 현행 유산세형 상속세제를 유산취득세형으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방안에는 배우자 공제를 1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본공제를 직계존비속 5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속세제는 사망자의 전체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다. 재산이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상속자가 물려받는 재산을 기준으로 하면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올해 입법안을 마련하고 국회 의결을 거쳐 2028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최근 정치권에서 재정 상황과 관련한 충분한 논의 없이 오로지 정치적 판단 아래 상속세 감세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년 동안 대규모 부자 감세로 재정파탄을 초래한 정부마저 그 마무리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상속세 개편에 참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또 “정치권과 기재부는 내수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민생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과 조세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5.03.17 18:00

1분 소요
“위스키 한병 더 사가야겠다”...면세 주류 ‘2병 제한’ 폐지

경제일반

정부가 해외 여행객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주류의 병 수 제한을 폐지한다. 다만 가격과 용량 제한은 유지할 방침이다.26일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제 개편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2024년 세법 개정·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과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조치다.이번 시행규칙 개정에는 여행자 휴대 면세 주류의 병 수 제한을 없애는 방안이 포함됐다.기존에는 주류 구매 시 가격 미화 400달러(약 57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최대 2병 및 2ℓ까지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2ℓ 용량과 400달러 기준만 유지된다. 만약 750㎖ 양주 두 병을 사고 이에 더해 500㎖ 주류 한 병을 더 사도 면세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330㎖ 캔맥주 6캔도 가능하고, 1ℓ 양주 두 병도 가능하다.이번 조치는 국내 면세업계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로 해석된다.공포일 이후 수입하는 휴대품ㆍ별송품부터 적용된다. 즉, 내달 중순께부터 병 수 제한 없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2025.02.26 16:00

1분 소요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자주, 한국 감성 담은 온라인몰 리뉴얼

유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현재 자주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해 한국인의 현대 도시생활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추진 중이다. 이에 온라인몰 또한 한국적인 감성의 큐레이션, 삶의 지혜와 해법 등이 담긴 콘텐츠를 제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보고 들으면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자주는 먼저 메인 페이지를 단순화하고 시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해 주목도를 높였다. 고객들이 제품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비주얼을 강화했으며, 감도 높은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상품 디테일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특히 한국인의 삶을 철저히 분석해 개발한 제품 하나하나의 스토리와 제품의 쓰임새를 강조하며 고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여기에 한국적인 감성을 반영한 독특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전통 소재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상품부터 시즌과 장소, 기념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한국 세제 레시피’의 경우 우리 삶의 뿌리가 된 전통 지혜를 세제에 담은 제품들을 스토리와 함께 풀어낸다. 쌀뜨물 성분을 이용한 주방세제, 물때 제거에 효과적인 백식초 성분의 욕실 청소 세제, 국내산 곡물 발효 주정을 담은 주방 청소 세제 등이 있다.메인 메뉴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카테고리 내 메뉴를 기존 12개에서 8개로 재편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신상 패션 컬렉션을 화보로 만나볼 수 있는 ‘룩북’, 고객 행사와 기획전을 담은 ‘이벤트’, 색다른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매거진’ 등의 새로운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자주는 온라인몰 리뉴얼을 기념해 풍성한 고객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3월 3일까지 자주 모바일 앱 전용 15% 더블 쿠폰을 모든 고객에게 발급한다. 또한 이달 27일부터 3월 9일까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자주 온라인몰의 새로운 모습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파자마’를 증정할 예정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자주 온라인몰 이용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UX와 UI를 개편했다”면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자주 방문하고 싶은 온라인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24 17:28

2분 소요
이재명 “아직도 초부자감세 미련 있나”…세제개편 토론 제안

정책이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당을 겨냥해 “초부자 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나”라며 “초부자 감세를 할 여력이 있다면, 근로소득세가 억울하게 늘어난 것부터 정상화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최근 이 대표는 근로소득세 완화와 함께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합쳐 공제금액을 현재 10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리는 방식의 상속세 완화를 추진하자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강조해온 국민의힘을 겨냥해 “소수 초부자를 위한 특권 감세는 안 된다”며 “시가 60억원 이상을 상속받는 초부자들의 상속세를 왜 10%포인트나 깎아주자는 것이냐. 1000억원 자산가의 상속세를 왜 100억원이나 깎아줘야 하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국세청 출신인 민주당 임광현 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미 가업상속 공제를 600억원까지 (한도를) 올려놨다. 세상에 개인 세금을 600억원이나 공제해주는 법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그런데도 상속세 최고세율을 또 깎고, 최대 주주 할증은 아예 폐지하고, 가업상속 공제는 1200억원까지 올리자고 한다”며 “일반인과 하등 관련이 없는 초부자 상속세 감세 3종 세트”라고 지적했다.임 의원은 “반면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배우자 공제와 일괄공제는 28년 동안 5억원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보통 가족, 중산층의 집 한 채를 지키는 상속세가 필요한 때”라며 공제금액을 18억원까지 올리는 민주당 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임 의원은 그러면서 “기재위원도 지내서 세제에 밝으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께 상속세 토론회를 제안한다.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도 임 의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합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5.0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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