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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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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올해 매출 '5조' 드라이브

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셀트리온은 25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서정진 회장을 셀트리온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의 지분 7%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해당 안건은 여기에 영향받지 않고 원안대로 승인됐다.국민연금이 당초 서정진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한 이유는 서정진 회장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23년 서정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당시에도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선임을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이날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은 짐펜트라의 영업 성과 및 주가 하락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초 서정진 회장이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을 확대해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핵심 제품인 짐펜트라의 지난해 매출은 366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해 이날 정기 주총 의장으로 나선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미국 시장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시장과 비교해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라며 "짐펜트라를 약제보험관리업체(PBM)에 등재하는 과정에서도 예상보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영업 및 판매 일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또, 서진석 대표는 "짐펜트라의 성과를 내는 일이 지연(딜레이)됐을 뿐, 짐펜트라의 가능성(포텐셜)은 문제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짐펜트라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제약 시장은 통상 안정적이지만, 최근 미국은 정치적 변동이 커지고 유럽은 보험 및 입찰(비딩)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약속한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외 ▲제34기 재무제표 승인 ▲(주주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 모두 승인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최근 성대 수술을 한 이후 회복 중이라 이번 정기 주총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셀트리온,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를 연임하며, 해외 사업을 지휘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정진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통합 작업을 시도했고, 셀트리온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앞장섰다. 현재는 셀트리온그룹의 제품 판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의료진을 직접 만나 짐펜트라를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그룹은 기존 제품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허가 제품도 올해 11개에서 2030년까지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PBM 업체가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이 매출을 키우는 데 힘을 받을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벤테르가를 비롯해 일부 PBM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목록에서 빼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등재했다"라며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활발해지면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원가경쟁력이 개선돼 여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상업화할 제품이 늘어나 묶음판매(번들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5.03.25 12:43

3분 소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 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셀트리온은 9일 서 회장이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와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성장 전망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선구자에서 혁신자로'(From Pioneer to Innovator)를 주제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가 바이오 기업과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 투자자들이 몰렸다. 행사 기간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서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동일 기전 치료제 중 효과가 가장 좋은 약물) 후보물질도 공개한다.셀트리온은 2029년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진척도가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은 올해 4분기 공개하고, 내년부터 임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 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한다.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도 높인다.서 회장은 이어진 다니엘 코헨 모건 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 부문 마케팅 디렉터와의 좌담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신규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한 짐펜트라는 출시 6개월 만에 3대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셀트리온그룹은 올해 9월 TV, 소셜미디어(SNS) 등 짐펜트라의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이 2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짐펜트라가 시장에 안착하면 내년 매출 5조원도 넘볼 것이라고 자신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룹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높아진 제품 원가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과 마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제품 생산을 위해 제조소를 증설해야 하고,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 결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건이 맞는 기업을 찾는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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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1년 새 3.2조원 벌었다…그룹 총수 40명 주식재산 변화는?

CEO

10조원. 한국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최근 1년 사이 불어난 규모다. 주식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꼽혔다.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이들이 현재 보유한 주식 가치(1월 2일 기준)는 2023년 1월 2일과 비교해 약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1월 초 기준 주식평가액은 48조7885억원이는데, 올해 초엔 58조78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20.5%가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2023년 3월 말 54조4611억원 ▲2023년 6월 말 53조9133억원) ▲2023년 9월 말 53조185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조사 대상 총수 중 절반 이상이 주식평가액이 1년 사이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15조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2023년 1월(11조5969억원)과 비교해 28.2% 증가한 14조86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1년 사이 증가액(3조2704억원)이 가장 큰 총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1년 사이 희비가 엇갈린 총수로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과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등이 꼽혔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년 사이 50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60% 이상 감소했다. 이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2일까지만 하더라도 5358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월 2일에는 3조1995억원으로 나타나며 4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식 501만4894주를 보유 중이다.김 전 회장은 작년 1월 초 3543억원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391억원으로 1년 새 주식재산이 60.7% 감소했다. 지난해 1월 2일 3만2650원이던 다우데이타의 보통주 1주당 주식 가치가 올해 1월 2일에는 1만3880원으로 57.5% 하락한 영향이다.최근 1년 새 40개 그룹 총수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5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1385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증가했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작년 9월 말 기준 4만2000원대 수준에서 올해 초에는 7만8000원대로 상승했다.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초 939억원 수준에서 1364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39.4%)과 이순형 세아 회장(37.8%)도 최근 1년 새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이 기간 3532억원에서 4925억원으로, 이 회장의 경우 1401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도 ▲이해진 네이버 GIO 26.7%(1조1002억원→1조3945억원) ▲정몽규 HDC 회장 23.4%(1576억원→1945억원) ▲조현준 효성 21.4%(6943억원→8426억원) 등이 1년 사이 주식 재산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석조 BGF 회장(3845억원→2912억원, 24.3% 하락)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53억원→2823억원, 20.5%) ▲이명희 신세계 회장(4779억원→3804억원, 20.4%) ▲이호진 태광 전 회장(2746억원→2292억원, 16.6%) 등은 주식재산이 1년 사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창수 GS 회장(14.2%) ▲신동빈 롯데 회장(14.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1.7%)도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10% 넘게 감소한 총수 그룹에 속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특히 1년 새 주식재산이 2조4362억원에서 2조1506억원으로 감소했다. 2800억원 이상이 하락하며 이번 4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큰 액수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작년 연초 12명 대비 1명이 늘었다. 1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7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995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44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506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128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3967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3945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3153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02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199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재산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기준으로 평가해 조사가 진행됐다.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869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1619억원) 등이 꼽혔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024년 올해도 초반 3개월보다 2~3분기 주식시장이 어떤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1.03 15:08

4분 소요
합병 완주 자신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금주의 CEO]

CEO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그룹의 운명을 결정할 주요 현안을 두고 정면 돌파를 택한 경영인이 있습니다. 올해 3월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장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죠. 최근에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합병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신약 출시는 물론 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미국과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2030년 매출 12조원 시대를 연다는 포부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해 “연내 차질 없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서 회장은 “거대 자본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이라며 “통합된 셀트리온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안건에 기권표를 던진 국민연금공단이 향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합병은 완료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이 넘어도 셀트리온홀딩스 자금까지 활용해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죠. 셀트리온 지분율 7.43%로 이 회사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달 23일 열린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안건에 기권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죠. 만약 국민연금이 보유한 모든 지분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셀트리온그룹 측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정한 1조원을 넘어선다는 얘기죠. 결국 국민연금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중요한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이 어떠한 난관에도 합병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를 “위기이자 기회의 해”라고 판단합니다.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올라 경영 일선에 복귀했는데요. 당시 서 회장은 “태풍이 불 때는 경험 많은 선장이 나서야 한다”며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주총회 이후부터는 실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수로서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죠. 주총장에서 주가 하락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여러 차례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그룹과 관련된 주요 현안마다 등판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룹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원하는 바를 추진해 온 겁니다.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을 일군 서정진 회장이 이번에도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까요?

2023.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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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손에 달린 셀트리온그룹 합병…지지부진 주가 ‘복병’

증권 일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의 성공 여부는 소액주주의 손에 달려 있다. 현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는 만큼 주가에 관심이 몰린다.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가 청구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 합병이 불가능할 수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35%(500원) 오른 14만5000원에 장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0.46%(300원) 오른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23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문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격보다 낮다는 점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17일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3.85%,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9% 낮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양 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낮아진다면 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양 사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 가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를 초과하면 합병이 어려울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소액주주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66.43%, 56.42%다. 게다가 셀트리온그룹 주가는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8월 합병안을 발표한 이후 기준가를 넘은 적이 단 한 번 빼고 없다. 소액주주들은 합병안 발표 당시부터 기준가가 낮다고 지적해 왔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28일 각각 1000억원(69만6865주), 450억원(69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다. 만약 합병 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소액주주가 많아질 수 있다.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기간인 오는 10월 20일까지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중요하다. 합병 이후에는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합병 이후엔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의 지분 20%를 갖고, 합병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셀트리온홀딩스→합병법인→셀트리온제약’으로 단순화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은 가능하겠지만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 이상의 주가 유지”라면서 “지난 6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 패시브 펀드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병이 가시화됐지만 합병 후 내년 상반기 재고자산 등에 따른 실적 우려로 빠진 주가를 주식매수청구권(15만813원)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기존 1조)는 필요에 따라 확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실적보다는 합병 성사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합병 반대 의사 통지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이다. 합병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최종 합병은 12월 28일로,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2023.10.17 17:22

3분 소요
‘통합 셀트리온’ 출범 초읽기…합병법인 적정 시총은 40조?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통합 셀트리온’의 적정 시가총액이 40조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91.26)보다 86.76포인트(3.35%) 하락한 2504.50으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1조4802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84억원, 9198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21~25일) 코스피 지수는 2470~26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셀트리온그룹주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골자로 한 3사 합병안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과의 사업 강화 작업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을 추가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주주총회는 10월 23일, 합병기일은 12월 28일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합병 간담회에서 “연내 양사 합병이 종료되면,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도 추진할 것”이라며 “3사 합병의 큰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3사 동시 합병이 아닌 순차 합병에 대해선 “주주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원가 경쟁력 기반의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계획 중이다. 기존 제품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올해 예상 매출액 2조3000억원, 내년 예상 매출액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합병 후 지배구조도 단순화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지배하는 구조지만, 합병 이후엔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법인의 지분 21.5%를 갖고, 합병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셀트리온홀딩스→합병법인→셀트리온제약’으로 단순화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선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은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법인의 적정 시총이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셀트리온이 상장된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현대차(39조3660원)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9위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의 적정 시총은 EV/EBITDA 멀티플 방식을 적용한 뒤 양사의 총 순차입금인 1615억원을 제외해 39조9177억원으로 도출했다. 이는 기존 2개사 목표 시총 합 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 성공까지는 소액 주주들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중요하다. 이번 합병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이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7251원으로 결정됐다. 만약 양 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낮아진다면 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소액 주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양 사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 가능규모는 약 1조원인데,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은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주식매수가액 한도는 양사 통합 1조원으로, 이를 초과할 시 합병계약이 해제된다”며 “이를 위해 회사는 브릿지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매수자금 조달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총 전 서면으로 합병 반대의사를 표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청구권 가격 대비 낮고, 주가 하락시 청구권 행사가 가능해 매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급·기술적으로 주가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금액 약 970억원대로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숏커버링 나올 수 있으며 소멸법인으로 신규 공매도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셀트리온 합병법인의 코스피내에 비중 증가로 인하여 패시브 수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8.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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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합병 재추진…승계  빨라질까 [지배구조 돋보기]

증권 일반

셀트리온(068270) 그룹이 합병주관사를 선정하며 합병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2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그룹은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의 합병을 위해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사 전부가 대상인지 여부 등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2021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3사 합병은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다. 다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3사의 회계 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합병 논의가 가능해졌다.이후 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다시 한 번 합병 의지를 드러내며 군불을 지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상장 3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서 회장은 다음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다”며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할 거고, 그러면 합병은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셀트리온 그룹은 2020년 1월 합병 추진을 처음 공식화했다. 같은 해 9월 공개된 로드맵에 따라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 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세웠다. 2021년 말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마무리 됐고, 3사 합병만이 남은 상태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했다.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대부분인 98.1%(올해 1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와 별도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 69.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도 11.2%를 갖고 있다.셀트리온홀딩스 아래로 셀트리온(20%), 셀트리온헬스케어(24%),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100%)를 둔 구조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4%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를 봤을 때 3사 합병은 우선 셀트리온이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는 순서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사 합병이 이뤄지면 그룹 지배구조가 단순해지고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인 서 명예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만큼 승계작업도 더욱 용이해 질 것이란 관측이다. 서 명예회장은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등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지주사와 셀트리온 3사에 대한 보유지분은 없지만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승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너리스크·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승계 및 합병 변수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서 회장의 ‘오너리스크’는 향후 장남과 차남에게 승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 회장은 과거 가정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여성을 만나 사실혼 관계를 맺고 혼외자를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혼외자 2명이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통해 서 회장의 호적에 오른 만큼, 향후 상속 분쟁과 승계에 있어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향후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서 회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를 상속법상 정상속분 비율(배우자 1.5:자녀 1)로 상속할 경우 서 회장의 부인 박경옥씨는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26.75%를 받게 된다. 서진석 의장과 서준석 의장 등 두 아들과 두 혼외자녀는 각각 17.83%씩을 받게 된다. 향후 두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경우 혼외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 서 회장이 두 아들에게만 지분을 상속한다고 해도 두 딸은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유류분은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법정 상속분의 절반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서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혼외자 딸 2명이 셀트리온의 경영 상황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먼 나중의 일이라 할 수 있는 승계나 지분 문제는 어른들의 욕심이나 호기심에서 거론되는 문제로, 지금 고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또 다른 합병 변수도 남아 있다. 합병이 이뤄지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3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3사의 매출이 모두 연결돼 그룹 총 매출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우려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소액주주 비중은 66.43%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8.60%, 셀트리온제약은 45.15%에 이른다. 주식매수청구권을 발동하는 주주가 늘어나게 되면 이를 받아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진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셀트리온그룹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매입해달라고 청구하는 권리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이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합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셀트리온은 5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5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셀트리온은 총 2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750억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자기주식 매입 목적으로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제고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소각 계획은 뒤따르지 않으면서 3사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가 이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데, 다른 주주한테 넘기면 다시 의결권이 살아난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합병을 찬성하는 측에 자사주를 넘기면 든든한 우호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 처분할 수 없어 당장 지분매각은 어렵다.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자사주 담보 대출로 쓰일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최근 진행된 자사주 매입은 모두 1주일 새 이뤄졌다. 합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위해서는 이로부터 1개월 전부터 자사주의 취득·처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언제든 합병 결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4차례에 걸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으며 규모는 2000억원이 투입됐다”며 “남은 현금은 약 3700억원대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현행 증권거래법상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에는 처분할 수 없어, 의결권 부여를 위한 타 기업에 매각은 불가하다”며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 관리의 이유도 있겠으나 인수합병(M&A)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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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열풍 넘어섰다…2차전지 '에코프로비엠' 일거래대금 ‘역대급’

증권 일반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열기가 뜨거웠던 '에코프로 형제주'에 역사상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2조6440억원이었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를 끈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2조4764억원)과 10일(2조4361억원)에도 2조원을 넘었다. 에코프로 형제의 인기는 2017년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바이오벤처 신라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10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라젠의 하루 거래대금을 보면 2017년 11월 21일 2조477억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작년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들어 2차전지와 에코프로 형제주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는 투자가 강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역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에서 인기를 끈 테마를 보면 2000년 중후반 중국 관련주, 2011년 전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0년 중후반 화장품, 2020∼2021년 네이버·카카오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장품주의 경우 한때 시장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보다 2∼3배가량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이 수렴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사업목적이 일반용역과 브랜드사용료, 배당금 수익 등으로 이뤄진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해 적정가치가 매겨진다”며 “다만, 목표주가 38만원은 현 주가보다 낮다”고 말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7년 적정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현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 26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26만5000원, 교보증 28만원, BNK투자증권 30만원 등으로 14일 종가 27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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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철폐 기대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개장시황]

재테크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79포인트(1.08%) 오른 2403.70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개인은 272억원, 기관은 374억원 규모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740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은 상승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900원)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4.94%(3900원) 오른 8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폐가 논의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및 인력 투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메이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반면 2019년 이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추진으로 인해 수혜를 받았던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업종은 일제히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95%(1만7000원) 내린 55만9000원을 기록 중이고 #LG화학(-4.11%), #삼성SDI(-2.98%), #포스코케미칼(-3.15%) 등도 약세다.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0포인트(1.18%) 상승한 791.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1억원, 기관은 275억원 규모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270억원 규모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셀트리온제약 등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인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주도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크게 내리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달성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14.07%(5300원) 오른 1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보유 지분을 14.99%까지 늘린데다 향후 콜옵션 계약을 통해 지분을 50% 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흘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3.03.17 09:35

2분 소요
코스피 하락, 카카오 공개매수 반격에 에스엠 14만원 돌파 [개장시황]

증권 일반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8포인트(0.23%) 내린 2457.04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2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7억원, 기관이 337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46억원 사들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49%)는 하락하고 있다. ICT 대장주 네이버(-1.40%)와 카카오(-3.30%)도 동반 빠지고 있다. 은행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금융지주(1.11%), KB금융(1%)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0.27%), 하나금융지주(-1.15%)는 하락세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1.69%)와 카카오페이(-2.06%)도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홀딩스(3.34%), 포스코케미칼(7.46%) 등 포스코그룹주들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27%) 하락한 814.2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600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69억원, 기관은 203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5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77%)를 제외하면 모두 내리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위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최근 많이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07%), 에코프로(-4.85%) 등 4% 이상 하락하고 있다.게임주도 동반 하락세다. 카카오게임즈(-2.13%), 펄어비스(-0.92%), 위메이드(-3.04%)는 동시에 빠지고 있다. 에스엠은 12.91% 급등하고 있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1만6800원 오른 1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급등하면서 공개매수에 나선 카카오가 제시한 가격(15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날 하이브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가 단 4주만 응하는 등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이날 카카오가 15만원을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2023.03.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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