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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전망"

짐펜트라 발판 내년 매출 5조원 목표
ADC 등 신규 파이프라인 4분기 공개
100% 지분 자회사 형태 CDMO 추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 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와 그룹사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셀트리온]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 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9일 서 회장이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와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그룹사의 성장 전망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선구자에서 혁신자로'(From Pioneer to Innovator)를 주제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가 바이오 기업과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 투자자들이 몰렸다. 행사 기간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서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동일 기전 치료제 중 효과가 가장 좋은 약물) 후보물질도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2029년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진척도가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은 올해 4분기 공개하고, 내년부터 임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 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한다.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도 높인다.

서 회장은 이어진 다니엘 코헨 모건 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 부문 마케팅 디렉터와의 좌담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신규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한 짐펜트라는 출시 6개월 만에 3대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9월 TV, 소셜미디어(SNS) 등 짐펜트라의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이 2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짐펜트라가 시장에 안착하면 내년 매출 5조원도 넘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그룹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높아진 제품 원가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과 마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제품 생산을 위해 제조소를 증설해야 하고,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 결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건이 맞는 기업을 찾는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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