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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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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럼프 관세 완화 기대에 상승폭…현대차 5%↑

증권 일반

코스피가 25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안 완화 영향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51p(0.10%) 오른 2,634.58이다.지수는 전장보다 20.97p(0.80%) 오른 2,653.04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수 상단은 지속해 제한된 상태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46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628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1억원, 983억원 순매도 중이다.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62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돈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견에서 상호관세의 일부 면제 가능성에 대해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상호관세 불안감이 완화됐다.엔비디아가 3% 넘게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99% 상승했다. 테슬라도 11.93% 급등했다.국내 증시는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향후 4년간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대단한 기업"이라고 화답하면서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다만 이날 개장 직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 지연 등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분위기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상호관세 대응책으로 관련주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다만 "정치 불안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4.69%), 기아(3.14%)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02%), 셀트리온(0.11%), NAVER(0.48%) 등도 상승 중이다.반면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0.71%)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0%), KB금융(-1.2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71%), HD현대중공업(-2.51%) 등은 하락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1.85%), 운송장비(0.74%)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융(-0.53%), 보험(-1.71%) 등은 하락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p(0.17%) 오른 721.45다.지수는 전장보다 5.12p(0.71%) 오른 725.34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69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억원, 2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에코프로비엠(2.31%), 에코프로(1.17%) 등 이차전지주와 HLB(5.77%), 레인보우로보틱스(0.18%) 등이 오르고 있다.알테오젠(-0.40%), 코오롱티슈진(-1.92%), 파마리서치(-2.60%), 에스엠(-1.46%) 등은 하락 중이다.

2025.03.25 09:58

2분 소요
공매도 재개, 변동성 커지는 시장… 어디에 주목할까

증권 일반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해제되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023년 11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 제한 사례로 기록됐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해소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유리한 제도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공매도 재개가 시장과 업종별 흐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금융시장 불안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시적 조치가 시행됐고, 2020년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국내 경제 충격이 맞물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가 막혔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공매도가 특정 업종과 종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있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든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이번 공매도 재개는 과거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허용되며, 특정 업종에 대한 부분적 제한이 없다. 또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신중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기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수급 변화에 따른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 차례의 공매도 재개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1개월 내 변동성이 커졌으나, 3개월 후에는 모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9년과 2011년, 2021년 사례 모두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 압력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기업 실적과 수급 요인에 따라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정보기술(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11년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했고, 이후 3개월 동안 4~5% 상승했다. 이때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바이오 및 일부 성장주였다. 바이오 업종은 1개월 동안 4.2% 하락했으며, 3개월 후에도 2.5% 하락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간 1.8%, 3개월 후에는 5.1% 상승하며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다. 자동차 업종도 1개월 2.5%, 3개월 후 6.4%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평가 성장주 중심 단기 조정 가능성↑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는데,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이 각각 6%, 12% 하락하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 동안 0.5% 상승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자동차 업종 역시 1.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재개 초기 5.5% 하락하며 큰 조정을 받았으나 3개월 후에는 3.0% 하락으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2021년 5월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1.3% 하락한 후, 3개월 뒤에는 4.2% 상승했다.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개별 업종과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고려했을 때 시장 전반이 과매수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고평가된 성장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일부 기술주 등이 공매도 집중 업종으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2023년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에코프로·카카오·펄어비스·CJ ENM 등은 이번 재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도 공매도 압력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반면 공매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업종도 있다. 방산·조선·인프라 관련 업종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정부 정책 수혜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산 업종은 주요국의 국방 예산 증가와 수출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공매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역시 선박 발주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꼽히는 섹터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는 거래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고 유동성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시브 자금뿐만 아니라 액티브 자금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대외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3.18 08:00

4분 소요
코스피, 美 기술주 약세에 이틀째 부진…2620대 후퇴

증권 일반

코스피가 25일 미국 기술주 약세에 이틀째 흔들리면서 장 초반 2,620대로 밀려났다.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5p(0.71%) 내린 2,626.52다.지수는 전장보다 27.63p(1.04%) 내린 2,617.64로 출발해 하락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43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2억원, 1340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은 240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738억원 순매도 중이다.이날 국내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미국 증시 영향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1.03% 하락했고,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도 3% 넘게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수는 2.6% 급락했다.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1%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0%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오르는 데 그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인공지능)주의 급락 여파가 국내 AI주의 주가 불안을 유발할 것"이라며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49%)가 8거래일 만에 20만원 선을 내줬으며 삼성전자(-0.87%), 한미반도체(-1.88%)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아울러 테슬라 약세에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SDI(-2.23%) 등 이차전지주도 하락 중이며 현대차(-1.45%), 기아(-1.05%), KB금융(-0.37%) 등도 약세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87%), 셀트리온(0.17%) 등 바이오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HD현대중공업(1.17%) 등은 오르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2%), 의료정밀(-1.34%), 운송창고(-1.38%) 등이 내리고 있으며 제약(1.30%), 건설(0.81%) 등은 강세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3p(0.75%) 내린 767.50이다.지수는 전장보다 6.48p(0.84%) 내린 766.85로 출발해 낙폭을 일부 축소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5억원, 48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천1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에코프로비엠(-3.55%), 에코프로(-3.50%) 등 이차전지주와 HLB(-2.27%), 리가켐바이오(-1.78%) 등이 하락 중이다.알테오젠은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 중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0.77%), 휴젤(2.92%), 클래시스(1.72%), JYP엔터테인먼트(0.74%) 등은 강세다.

2025.02.25 10:36

2분 소요
코스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2,530대 강세 출발

증권 일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20일 코스피가 장 초반 2,530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95p(0.43%) 오른 2,534.50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10.13p(0.40%) 오른 2,533.6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0억원, 82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899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7원 오른 1,4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지난주 말(17일)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51% 뛰었다.트럼프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에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와 경계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를 시장이 체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부분의 악재와 불확실성 요인이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존재하지만 정책 및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될 업종에 대한 불안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2.57%), POSCO홀딩스(3.65%), 포스코퓨처엠(3.20%) 등 이차전지주가 동반 상승 중이다.대표적인 전력설비 관련주인 HD현대일렉트릭(3.71%), 일진전기(0.80%)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47%), 삼성바이오로직스(0.59%), 메리츠금융지주(1.34%) 등은 강세고, 현대차(-0.24%), 셀트리온(-0.94%), NAVER(-0.96%) 등은 약세다.업종별로 보면 증권(0.71%), 의료·정밀(0.85%), 금속(3.32%) 등은 오르고 있고 운송·창고(-0.72%), 비금속(-0.47%), 통신(-0.32%)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p(0.19%) 오른 726.05다.지수는 전장 대비 2.90p(0.40%) 오른 727.59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이 다소 줄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96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원, 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2025.01.20 10:20

2분 소요
코스피, 美고용 서프라이즈에 장초반 2500대 약세

증권 일반

코스피가 13일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환율 급등에 장 초반 2,500대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2p(0.29%) 내린 2,508.46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 대비 7.63p(0.30%) 내린 2,508.15로 출발한 뒤 주로 2,50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3억원, 762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166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6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47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지난주 말(10일) 뉴욕증시는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예상치 상회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탓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63% 내리는 등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 나스닥종합지수는 1.63% 내렸다.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26만6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웃돈 것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다는 인식을 키우며 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면 달러 및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엔비디아(-3.00%), AMD(-4.76%)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2% 급락했다.이 같은 흐름이 지난주 상승세를 탔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에 이어 미국 실적시즌, 연준 위원 연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 탑다운 이벤트가 끊임없이 이어지기에 지수 방향성을 예상하는 것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는 구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0.90%), SK하이닉스(-0.98%), 현대차(-1.33%), 기아(-0.4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4.78%), HD현대미포(-4.33%), 삼성중공업(-4.16%) 등 조선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3.40%), 셀트리온(0.16%)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KB금융(1.71%), 메리츠금융지주(2.11%), 신한지주(0.20%), 하나금융지주(0.34%) 등 금융주도 오르고 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1.37%), 건설(-1.25%), 금속(-0.93%), 전기전자(-0.90%), 증권(-0.54%), 섬유의류(-0.54%) 등이 내리고, 제약(1.95%), 종이목재(0.67%), 음식료담배(0.43%), 부동산(0.13%)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8p(0.14%) 내린 716.91이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p(0.54%) 내린 713.98으로 시작했으나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억원, 29억원의 매수 우위다.시총 상위 종목 중 휴젤(4.04%), 실리콘투(3.30%), HLB(2.12%), 셀트리온제약(1.93%), 클래시스(1.51%) 등이 오르고 있다.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0.65% 내림세다. 삼천당제약(-0.37%), 파마리서치(-0.40%), 에스티팜(-0.97%) 등 일부 제약주와 이오테크닉스(-1.11%), 테크윙(-2.09%) 등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다.

2025.01.13 10:15

3분 소요
시총 상위株도 ‘뚝뚝’…‘1월효과’ 무색한 韓증시, 단기 저점은?

증권 일반

연초 국내 증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중국 부동산 악화 소식까지 겹치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조정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통계적으로 연초 증시는 강하게 상승한다. 실제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1.21%다. 11월 3.01%, 4월 2.89%, 12월 1.55%, 7월 1.54%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상승 횟수는 23번 중 14번으로 약 60%의 확률로 수익을 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증시는 ‘1월 효과’가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파랗게 질린 韓증시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2435.90)보다 4.14포인트(0.17%) 상승한 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냉탕과 온탕을 오간 지수는 막판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에 나섰지만, 불안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월 들어 보면 약 보름간 코스피 지수는 8% 넘게 급락한 셈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1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8억원, 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85%), #NAVER(-1.14%), #현대차(-0.88%), #삼성바이오로직스(-0.79%)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3.05)보다 7.28포인트(0.87%) 오른 840.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두차레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2억원, 7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HLB(7.32%), #HPSP(5.38%), #에코프로비엠(2.48%), #엘앤에프(0.25%)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5.47%), #셀트리온제약(-3.31%), #에코프로(-1.68%)는 하락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 당분간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를 끌어 올릴만한 여러 호재들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연말 강세장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나 4분기 어닝 쇼크(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기대 요인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중반부터는 주도주 랠리가 강화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대형주+중간재’가 강세였고, ‘소형주+소비재’가 약세였다”며 “중간재 강세 흐름은 올해 초반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중반부터는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중반부터는 주도주 랠리가 강화될 거라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우주항공, 게임 등이 주도 업종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지속됐던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이나 일부 중소형주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월은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주나 가치주 스타일을 비롯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2024.0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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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빼고 다 떠나네”…내년 코스닥 지각변동 온다 [허지은의 주스통]

증권 일반

주식 시장에선 오가는 돈 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뉴스가 생겨납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 증권가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2400여개 상장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지은의 주스통’(주식·스톡·통신)에서 국내 증시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합니다. 내년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습니다. 포스코DX,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시총 상위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 시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하기 때문인데요. 시총 상위권 기업들의 이탈이 늘어나면서 내년 코스닥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편으론 코스닥 시장의 종목 다변화로 새바람이 불어올 거란 긍정적인 전망도 감지됩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포스코DX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전날 승인했습니다. 포스코DX는 이사회 결의, 유관기관 협의 등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후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엘앤에프도 지난 10월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이탈이 예정돼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8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가고, 같은달 28일 셀트리온과 합병한 뒤 내년 1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합병 신주가 상장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거래재개 없이 상장폐지되고, 기존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0.45대 1의 비율로 지급받게 됩니다. 가령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 1월 12일엔 셀트리온 주식 45주를 받는 식이죠. 이로써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기업 중 3~5위 기업이 모두 코스닥을 떠나게 될 전망입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는 에코프로비엠(30조5140억원) 이고 ▲2위 에코프로(16조7488억원)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9598억원) ▲4위 포스코DX(7조7690억원) ▲5위 엘앤에프(6조1150억원) 등입니다. 3사의 이탈로 빠지는 시총 규모만 26조8438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사도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상장예심 승인 기업까지 합치면 올해 총 6개 기업이 코스닥을 떠나는 셈입니다. 코스닥 대어들은 코스피 이전 상장의 주된 이유로 ‘저평가 탈피’를 꼽았습니다. 코스피 상장 조건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매출 10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자기자본 30억원, 매출 100억원)의 10배입니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만큼 코스피 상장사로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겠죠. 수급 측면에서 보면 코스피200 등 패시브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전상장 자체만으로도 호재가 됩니다. 이전상장을 앞두고 거래정지가 되는데, 이 기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급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포스코DX는 이전상장 확정 직전인 전날 하루새 4.76% 상승했고, 이날도 코스닥 지수 하락 속 나홀로 0.99% 상승했습니다. 앞서 코스닥을 떠난 SK오션플랜트도 이전상장 직전 1개월간 14.38% 올랐고, 같은 기간 비에이치(19.83%), NICE평가정보(21.33%)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코스피 이전 상장설을 부인하면서 5%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코스닥 지각변동을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분분합니다. 대어들의 이탈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코스닥 저평가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코스닥 내 종목 다변화로 저평가 기업들이 재조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합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이차전지 관련주가 7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포스코DX·엘앤에프·리노공업·솔브레인·LS머트리얼즈)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향후에는 반도체, 게임, 엔터, 바이오 등 그간 저평가된 기업들이 상위로 올라서면서 종목 구성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가치평가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수급 개선을 통한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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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지옥 오가는 이차전지株에 코스닥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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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이차전지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도 내림과 오름세를 반복하는 등 이차전지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국내 시장의 혼돈도 우려되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포인트(0.40%) 오른 939.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3% 오른 944.71로 개장했으나 장중 상승과 하락전환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이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코스닥 지수는 22.23포인트(2.43%) 오른 935.97에 마감했다.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던 이차전지주가 지난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코스닥 시총 상위 단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하게 상승했다. 포스코DX가 12.10% 뛰었고 에코프로(9.33%), 엘앤에프(7.97%), 에코프로비엠(2.8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27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9.79%, 17.25%나 하락했다. 하지만 28일 각각 12.08%, 8.23% 상승한데 이어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27일 종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져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28일 장중 주가가 다시 100만원을 웃돌면서 황제주에 다시 올라섰다. 포스코DX도 27일 19.86% 떨어졌으나 28일과 31일 이틀 동안 20% 이상 상승하며 하락 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틀간 이차전지주 급락에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도 28일 3.39% 상승하며 913.74에 마감했다. 고공행진하던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에 혼돈을 준 것은 지난 26일이였다. 코스닥은 26일 오후 1시3분 956.40까지 오르며 지난해 4월 5일(953.06)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최대 458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스닥은 오후 들어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26일 에코프로는 오후 1시까지만 해도 최고 19%까지 치솟아 153만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가 순식간에 12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개미들을 패닉상태로 몰아갔다. 포스코그룹주 등 같이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는 26일 전부 같은 패턴을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도 역대 최다 종목(1480개)이 떨어져 4% 넘게 빠졌다. 이차전지주 급등락에 냉·온탕 오간 개미들 이차전지주 급등에 미소 짓던 개미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뒤바뀔 수밖에 없었다. 실제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는 2차전지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2차전지 종목 주가에 따라 코스닥 지수마저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기준, 변동성 완화장치(VI)가 하루 만에 수 백회 발동되는 등 위험 신호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2차전지주의 변동성은 소위 ‘코인 불장’ 시기 때 코인들이 보여주는 변동성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한 주간 2차전지 황제주인 에코프로는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60만4000원으로 고점 대비 저점 변동폭은 -39.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고점 대비 저점 변동폭은 -38.57%다.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거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쏠림’과 유사하다는 경고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8~9만 원대를 오가던 셀트리온은 1년 뒤 36만원을 넘기면서 4배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셀트리온 주가는 과거 고점 대비 60%가량 빠진 상태로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차전지주에 대한 열기는 과거 바이오 쏠림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4∼2017년 당시 증시를 주도한 셀트리온 등 제약업종은 코스닥 거래대금의 30% 정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2차전지 업종은 26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47.6%에 달했다.이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바이오주나 최근 이차전지주에 대한 쏠림현상은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 이른바 종교에 가까운 믿음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자금이 몰린 종목들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져 있다”며 “이들 종목은 기초여건보다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이차전지 관련주는 시장에서 국내 대표 성장주보다 고평가될 정도로 급등해 적정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에 이차전지 투자가 ‘묻지 마 투자’ 행태로 변질되면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차전지는 주가 부담이 크고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아 독주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만 올라가는 기형적인 시장 장세보다 실적 호전이나 경기 저점 통과 쪽에 초점을 맞춘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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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만에 2600 돌파 “훈풍 계속 되나요”

증권 일반

코스피가 1년 만에 2600을 넘어서면서 향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 훈풍이 분 요인으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 등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덕으로 분석된다. 2일 코스피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1년 만에 2600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수는 17.10포인트(0.67%) 오른 2586.27로 출발한 뒤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에도 2601.38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1억원, 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소화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걷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산하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잠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1.83%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 현대차와 기아가 1%씩 오르고, LG화학(4.95%), POSCO홀딩스(4.29%), 포스코퓨처엠(4.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셀트리온(-1.08%) 등은 약세였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0.37%), 음식료품(0.67%)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0.26%), 통신업(-0.08%)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마쳤다. 지수는 2.38포인트(0.28%) 오른 866.16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20%)과 에코프로(0.89%)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23%), 알테오젠(-1.89%) 등은 하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60억원, 7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한동안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한 펀더멘털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하다는 설명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협화음, 예상보다 강하지 못한 중국 경기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및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가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3.06.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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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열풍 넘어섰다…2차전지 '에코프로비엠' 일거래대금 ‘역대급’

증권 일반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열기가 뜨거웠던 '에코프로 형제주'에 역사상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2조6440억원이었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를 끈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2조4764억원)과 10일(2조4361억원)에도 2조원을 넘었다. 에코프로 형제의 인기는 2017년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바이오벤처 신라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10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라젠의 하루 거래대금을 보면 2017년 11월 21일 2조477억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작년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들어 2차전지와 에코프로 형제주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는 투자가 강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역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에서 인기를 끈 테마를 보면 2000년 중후반 중국 관련주, 2011년 전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0년 중후반 화장품, 2020∼2021년 네이버·카카오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장품주의 경우 한때 시장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보다 2∼3배가량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이 수렴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사업목적이 일반용역과 브랜드사용료, 배당금 수익 등으로 이뤄진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해 적정가치가 매겨진다”며 “다만, 목표주가 38만원은 현 주가보다 낮다”고 말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7년 적정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현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 26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26만5000원, 교보증 28만원, BNK투자증권 30만원 등으로 14일 종가 27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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