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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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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셰프, 간편식 협업에 진심"...1Q 50만개 판매한 비결은 [이코노 인터뷰]

유통

“지식재산권(IP)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IP가 소속 연예인이라면 인기를 끌 만한 연예인을 발굴하고 육성, 관리하는 게 저희 일이죠.”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프레시지 본사에서 만난 이현복 프레시지 IP사업총괄본부장은 IP 사업을 ‘매니지먼트’에 비유했다. 이 본부장은 ‘끊임없는 관리’가 IP 사업의 핵심이라고 본다. 잠재력 있는 신인을 찾아내거나 인기 있는 스타를 영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속 연예인이 세심하게 관리받는다고 느끼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이 본부장에 따르면 프레시지와 IP 계약을 맺은 협업 당사자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지속적인 사후 관리다. “온라인에 IP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올라왔을 때 IP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것과 프레시지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해 대응 결과를 먼저 전달하는 건 다릅니다. 좋은 IP와의 협업뿐 아니라 철저한 품질 관리, 세심하고 투명한 소통 세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 IP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봐요.” 엔데믹 이후 밀키트 시장 주춤…‘푸드 IP’로 반등 노린다IP 사업은 최근 프레시지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프레시지의 IP 사업 매출은 약 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가량 늘었다.‘요리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한다’는 철학을 앞세운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6년 시작한 프레시지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밀키트 수요가 폭증하며 고공 성장했다.지난 2016년 1억원에 그쳤던 프레시지의 매출은 2022년 21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143배 불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22년 엔데믹 이후 성장이 둔화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000억원을 넘어선 뒤 엔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이 정체하며 3년째 3000억원대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이 본부장은 “전체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밀키트 수요가 줄어든 건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예기치 못한 유통 채널 리스크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프레시지는 IP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보고 스타 셰프, 지역 맛집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푸드 IP’를 활용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한 프레시지는 ▲해운대암소갈비집 ▲워커힐 호텔 ▲최현석, 여경래, 박은영 셰프 등과 협업해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최현석, 협업에 진심”…‘흑백요리사’ 인기에 해외 진출스타 셰프 최현석과의 협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7월부터 최 셰프와 전략적 IP 유통 계약을 맺은 뒤 ▲쵸이닷 ▲중앙감속기 등 최 셰프의 레스토랑 IP를 차례로 확보했다.최 셰프가 출연한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인 작년 11월 한 달 동안 ‘쵸이닷’ IP로 만든 제품 판매량은 17만개를 기록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레시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최 셰프와의 협업 제품인 ‘한돈한우 함박스테이크’(50만개)로 집계됐다. ‘신신고깃간 한돈한우 직화스테이크’가 46만개로 뒤를 이었다. 3, 4위도 해운대암소갈비집,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 IP 협업 제품이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최 셰프는 새벽에도 카카오톡 메신저로 신메뉴에 대한 의견을 보내고, 제품 샘플을 직접 하나하나 맛본 뒤 평가할 정도로 협업에 진심이다.이 본부장은 “스타 셰프 중 최 셰프와의 협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최 셰프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그 덕에 다른 유명 셰프와의 협업도 순조롭게 성사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 본부장은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요청이 와 현재 최 셰프의 상품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프레시지 IP인 횡성축협과 최 셰프의 협업 제품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했다.현재 쵸이닷 제품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오는 9월쯤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동남아 시장에 프레시지의 IP 제품을 선보일 기반을 닦는 일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해외 맛집 IP 관심”…원가 개선 노력 중기존 IP 외에 새로운 IP도 발굴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가장 관심을 두는 건 여행 관련 IP”라면서 “국내에서는 서울 ‘광장시장’, 속초 ‘중앙시장’, 제주 ‘올레시장’ 등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시장과 협업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이 본부장은 “해외는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등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의 맛집 위주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박은영 셰프와 함께 홍콩의 대중음식점인 ‘차찬텡’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해 IP사업팀의 목표는 기존 IP를 잘 관리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해외 맛집 IP와 협업해 신제품을 내놓는 일”이라면서 “중저가 밀키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프레시지의 강점인 유명 맛집 IP 활용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해 밀키트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밀키트 사업 초기에 비해 원가율이 많이 개선됐다”라며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프레임’(FRAME)을 활용한 전략적 구매를 통해 식재료의 구매 단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프레임은 28억개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분석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전 과정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프레시지는 수익성이 저조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수요가 높은 제품 공급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제품군 재구성, 원재료 구매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율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원가 관리를 위해 냉동 밀키트의 비율도 늘리고 있다. 육류, 채소, 과일 등 원재료 가격이 쌀 때 다량 구매 후 비축해 두기 위해서는 냉동 제품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이 본부장은 “고가의 냉동 설비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최근 냉동 간편식을 쟁여놓고 먹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현재 흐름과도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밀키트 소비자 대부분이 이미 검증된 유명 IP 제품을 주로 택한다”라며 “이제 밀키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IP 상품을 육성해 메가 히트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간편식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간편식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면서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꾸준히 질 높은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 생존과 성장의 ‘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6.23 06:01

5분 소요
1%대 물가 전망 안심 금물…무서운 ‘생활물가’

은행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생활물가가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원재료 수입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 가격 오름세의 확산을 완화하고, 할당관세 도입 등으로 농산물 등 수입원재료 가격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팬데믹 이후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 19.1%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가공식품과 일부 서비스가격이 인상된 점은 연중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낮은 수요압력 등이 이를 상쇄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모두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올해 들어 1~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가 2%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흐름이다. 다만 문제는 소비자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공식품물가 상승률은 4%를 웃돌고, 외식물가 역시 오름세다. 한은의 ‘최근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1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필수재 중심의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9.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5.9%)보다 3.2%포인트(p) 높았다. 이는 팬데믹 기간 중 공급망 차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상여건 악화 등 대내외 공급충격이 중첩되면서 생활물가 내 비중이 큰 식료품·에너지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다.특히 지난해 하반기중 농산물가격·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큰 폭 축소됐던 생활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올해 들어 재확대됐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가공식품가격 인상에 기인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3개 가격이 인상됐다.이 영향으로 생활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공식품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15%p에서 올해 1~5월 중 0.34%p로 확대됐다. 최근 가공식품 등 필수 소비재 가격 인상은 지난해 이후 누적된 수입 원자재가격, 환율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韓 물가수준, OECD 주요국보다 높아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을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의식주 등 필수재의 물가수준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2023년 기준 의류(161), 식료품(156), 주거비(123)의 물가 수준은 OECD평균(100)을 크게 상회한다.특히 식료품 가격 중에서는 농축수산물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가격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과일·채소·육류가격은 OECD 평균의 1.5배 이상이며, 빵이나 유지류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도 높은 편이다. 생산성과 개방도가 낮은 데다, 유통비용이 높은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수재의 높은 가격 수준은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팬데믹 이후 장기간 이어진 고인플레이션이 실질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가계 부담이 증가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생활물가 등 필수재 중심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지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소득계층간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더해 같은 품목내에서도 저가상품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 현상은 현실에서 체감되는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한층 더 심화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저소득층은 저가 상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이미 높기 때문에 저가 상품 가격 상승시 소비대체가 어려워 특히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한은은 생활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상황은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간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무엇보다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간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되는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할당관세 등을 통해 농산물 등 수입원재료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총재 역시 코로나19 이후 고인플레이션 시기를 거치며 높아진 물가수준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물가안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여온 데다, 최근 가공식품 등 필수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취약계층의 체감물가가 높다”며 “가공식품·외식물가는 생산비용 상승이 가격에 장기간 전가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06.22 08:01

4분 소요
지갑 닫힌 대한민국...내수 비중 OECD 국가 중 28위 그쳐

산업 일반

한국의 내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소비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둔화되며, 내수 부진이 단기적 경기 침체를 넘어 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국내 내수시장의 중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내수 소비 추세 및 국제 비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소비 연평균 성장률은 1988~1996년 9.1%로 최정점을 찍은 이후, 4번의 충격을 기점으로 계단 형태로 뚝뚝 떨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엔 4.5%(1997~2002년)로 반토막이 났고, 2003년 카드대란 이후엔 3.1%,(2003~2007년),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2.4%(2008~2019년), 2020년 코로나19 이후에는 1.2%로 하향했다.GDP 대비 내수 소비 비중도 감소 추세다. 내수 비중은 2002년 56.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21년 코로나 기간 중 47.1%까지 떨어졌다.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승용차와 전자제품 확산, 소비 활성화 등으로 소비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여 2002년에는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그 결과 한국 내수 비중은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8위에 그치고 있다. 경제 규모가 1조 달러를 넘는 12개 국가 중에서는 11위를 기록해 네덜란드 다음으로 낮다. 우리나라보다 내수 소비 비중이 낮은 국가는 이스라엘, 체코, 스웨덴, 룩셈부르크 등 인구 1000만 명 이하의 내수시장뿐이다.보고서는 내수 소비가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고령화'와 '가계 자산의 부동산 집중 현상'을 꼽았다.인구피라미드가 역삼각형으로 변화한 가운데 고령층의 소비성향이 감소해 전체 내수시장이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7%에서 2024년 20%까지 빠르게 증가한 반면, 이들의 평균 소비성향은 81.3%에서 64.6%로 하락해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 임대보증금까지 포함한다면 77.3%로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부담도 늘고 있다. 가계 신용은 2002년 말 465조 원에서 지난해 말 1927조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증대된 점도 소비 심리를 옥죄고 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그동안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단기 처방이 반복돼 왔지만 소비 둔화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 만큼, 이제는 미래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2025.04.23 18:10

2분 소요
트럼프 관세 폭탄에 구찌‧루이비통 글로벌 명품시장도 ‘안사요’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명품 산업에도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올해 명품 산업이 5%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뒤집어 매출이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FT는 관세 여파로 핸드백과 고급 시계에 대한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미국 주도의 명품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 났다고 이날 보도했다.FT는 양대 명품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며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짚었다.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까지 끌어올렸다.번스타인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1분기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찌뿐 아니라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명품 패션 그룹 케어링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성장 전망치를 충족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번스타인의 분석가 루카 솔카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겨냥해 “변덕스러운 정책 발표로 인해 금융 시장과 경제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상황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 바클레이즈는 명품업계 선두 주자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의 매출이 1분기에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구찌도 1분기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에르메스는 1분기 매출이 8%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일각에선 명품업계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올해 글로벌 증시는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보복소비 열기로 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명품 시장은 최근 중산층 소비 위축과 중국 경기 둔화로 침체 양상을 보여 왔다. 이에 더해 트럼프 발 무역전쟁까지 덮치자 올해 명품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샤넬 패션 담당 사장인 브루노 파블로프스키는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면 우리 매장들의 사업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금융 그룹 HSBC의 전무이사인 에르완 람부르는 “명품 산업의 위기는 부의 파괴,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 소비 심리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리는 말 그대로 올해 터지는 샴페인 병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5.04.14 18:41

2분 소요
뉴욕증시, 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하락…나스닥 1.7%↓

글로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지난 2거래일 간의 반등 흐름을 멈추고 다시 하락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2p(-0.62%) 내린 41,581.3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46p(-1.07%) 내린 5,61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4.54p(-1.71%) 내린 17,504.12에 각각 마감했다.지난주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돌입했던 S&P 500 지수는 지난 14일과 17일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날까지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연준이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에 돌입해 19일 오후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월가 안팎에서 제기된 경기침체 우려에 연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를 대기하며 추가 매수세 지속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대체로 내놓는 가운데 19일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테슬라는 중국 BYD(비야디)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 발표로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전망이 커지면서 이날 5.3%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5'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3.4% 하락했다. 팔란티어(-3.96%), 브로드컴(-2.99%) 등 다른 AI·반도체 분야 주도주들도 낙폭이 컸다.로열캐러비언(-7.3%) 등 크루즈 선사들은 비용 상승 및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실적 하락 경계감으로 급락했다.

2025.03.19 08:28

2분 소요
한은 “올해 경제 성장률 0.17%p 오를 것…기준금리 인하 효과”

은행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17%포인트(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심리 개선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는 과거 인하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유의하면서 성장 부진을 막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이슈분석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 점검 및 시사점’을 통해 난 세 차례 금리인하가 시차를 두고 성장,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한은은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75bp(1bp=0.01%p)인하했다. 한은은 거시계량모형 분석을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의 기준금리 75bp 인하는 올해와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0.17%p, 0.26%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1.5%·1.8%)은 앞선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올해 2월을 포함한 2~3차례 인하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기준금리 인하는 시장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를 낮춰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단기금리도 상당폭 조정됐다. 소비심리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주체의 심리를 개선해 실물경기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은은 비상계엄 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된 상황인 만큼, 금리 인하가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심리 개선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작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 국면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국면에서는 금리인하의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영향이 완화 국면보다 축소되는 효과가 있어서다.다만 한은은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 완화와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등이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 확대 등 추가적인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은은 금리인하가 환율과 물가 흐름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환율은 지난해 말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 정책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도 안정적 물가 흐름을 저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되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 안정 상황에 유의해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지난해 8월 이후 물가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많이 증가하면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고 우려했다.

2025.03.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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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트럼프 관세전쟁 격화에 3대 지수 하락

국제 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 부과를 발효하고 이들 3개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0.25p(-1.55%) 내린 42,520.99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57p(-1.22%) 내린 5,77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3p(-0.35%) 내린 18,285.16에 각각 마감했다.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예고 여파로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보복 대응 발표 및 예고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이번 주 들어 이틀 새 각각 3% 하락했다.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근접했다.테슬라(-4.43%), 메타(-2.23%) 등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의 낙폭이 컸으나, 엔비디아 주가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오전 낙폭을 만회하고 1.69% 반등 마감했다.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관세 및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시장 전망 악화로 13.3% 급락 마감했다.GM(-4.56%), 포드(-2.88%) 등 캐나다·멕시코 관세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미 자동차 제조사도 이날 낙폭이 컸다.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했다.멕시코와 캐나다에는 세율 25%가 부과됐고, 중국에는 지난달 부과한 10%에 더해 10%가 추가로 부과됐다.3개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하거나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관세를 두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하며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측이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추가로 즉각 부과하겠다고 다시 맞받으며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키웠다.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와 정부효율부(DOGE)의 공무원 감축이 경제에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충격을 줄 것"이라며 "다만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2025.03.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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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속 상승 마감…나스닥 1%↑

국제 경제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넷째 주 첫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져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도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69p(0.16%) 상승한 42,906.9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2p(0.73%) 오른 5,974.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2.29p(0.98%) 높은 19,764.88을 각각 기록했다.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산타 랠리'에 본격 시동이 걸려 올해가 상승세로 마감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장 초반, 예상 밖 수준으로 급락한 소비심리 지표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보다 8.1p나 급락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112.9)도 크게 밑돌았다.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이 대선 직후 개선세를 보이다 급속히 둔화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한 바 있다.장세 변화를 이끈 수훈갑은 빅테크를 위시한 기술주였다.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31%↓)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폭인 3.69% 뛰었다.지난 주 '조정 영역'으로 굴러떨어졌던 엔비디아 주가는 139.67달러까지 회복됐다.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이날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한 데 이어 최고 종가(255.23달러) 기록까지 새로 썼다.테슬라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38% 반등했다.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브로드컴 주가는 5.52%, 그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4.52%, 대만반도체제조회사 TSMC 5.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각각 오르는 등 반도체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칩 라이선스'를 놓고 벌인 긴 법정싸움에서 사실상 승소한 후 주가가 3.50% 상승했다.반면 ARM 주가는 4% 미끄러졌다.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2.72% 급등했다.미국의 유명 사무기기 제조사 제록스는 중국계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진 후 주가가 12.63% 급상승했다.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도로 승인한 소식에 주가가 3.71% 올랐다.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부터 계속 뒷걸음치면서'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8.78% 뒷걸음질했다.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은 암호화폐 발행사 테더와 7억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81.22% 폭등했다.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42%)·에너지(0.61%)·금융(0.29%)·헬스케어(1.04%)·부동산(0.49%)·테크놀로지(1.26%)·통신서비스(1.35%)·유틸리티(0.39%) 8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57%)·산업재(0.04%)·소재(0.12%) 3개 업종은 하락했다.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수석 기술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의 근간은 변함없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가 찾아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20분 전인 뉴욕 오후 3시40분 기준,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p(8.61%) 낮은 16.78을 나타냈다.

2024.12.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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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말 소비 증가분에 소득공제율 추가 상향 검토

정책이슈

내수 침체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달 중으로 연말연시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한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상당히 과감한 형태의 소비 진작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이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내수 소비에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되, 돈을 막 뿌려대는 그런 방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는 적극적인 소비 진작 대책을 주문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충남 공주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도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사회이고,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며 "소비심리를 진작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임기 후반기 국정 목표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한 데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살리겠다는 정책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이와 관련, 대통령실과 정부는 소비 증가분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우선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연말 일정 기간 카드 사용액 중 1년 전보다 증가한 금액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식이다.앞서 정부는 하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공제율을 더욱 파격적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12.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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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분기 영업익 1371억...전년 대비 2.6%↓

유통

오리온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49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2.6% 감소했다.오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2조2425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인해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올해 4분기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및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올해 4분기는 수요가 집중되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공급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간식점 및 벌크 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베트남 법인은 쌀과자,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이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및 광고비 절감 등 비용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4분기는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젤리 및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 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되고, 딜러 및 거래처가 확대되며 고신장했다.4분기는 고성장 채널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 오리온은 현재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트베리 신공장 및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을 검토 중이다.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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