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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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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중남미에 수두 백신 3년간 추가 공급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7년까지 중남미 지역에 수두 백신을 공급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2027년까지 중남미 지역에 공급해 줄 것을 사전 통지받았다고 28일 밝혔다.스카이바리셀라는 만 12개월부터 12세까지 소아가 쓰는 수두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스카이바리셀라를 상용화했다. 이후 2022년 PAHO의 수두 백신 입찰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중남미 지역에 스카이바리셀라를 공급했다.PAHO는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 기관 중 하나다. 중남미 국가를 대표해 백신을 확보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인텔렉트에 따르면 세계 수두백신 시장은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1년 57억6000만달러(약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은 "스카이바리셀라가 PAHO를 통해 성공적으로 중남미 시장에 안착한 것은 제품력과 생산 역량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백신 포트폴리오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2.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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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콜록콜록’…독감 환자 수 2016년 이래 최고 수준

의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서두르라고 당부했다.16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등이다.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 독감 입원환자는 1627명으로 전주(1468명) 대비 10.8% 늘어났다.다만 질병청은 이에 대해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과거 연도별 정점 입원환자 수는 ▲2020년 1956명 ▲2021년 17명 ▲2022년 694명 ▲2023년 1101명 ▲2024년 841명이다.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55.0%로 전주(62.9%)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바이러스는 A(H1N1)pdm09와 A(H3N2) 2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기간 소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독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2025년 1주 차를 유행 정점으로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서둘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10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2025.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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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스크 써야하나”...겨울철 독감 의심환자 8년 만에 최대

바이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최근 국내 독감 환자 수가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감기약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다음으로는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0℃ 이상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다. 52주 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51.3명으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에 137.3명, 19∼49세 93.6명 순이었다. 1-6세는 58.4명, 50~64세는 45.7명, 0세 25.0명, 65세 이상은 20.3명이다.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52주 차 기준 50.9%로 지난주 대비 21.9% 증가해 이번 절기 가장 높게 검출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이 34.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겨울철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4월 30일까지다.이에 편의점에서도 감기약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감기약 매출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 역시 26.2% 신장했다.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감기약과 진통제 매출은 각각 96.1%, 65.5% 급증했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 매출도 전주 대비 각각 33.3%, 26.8% 늘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2.%, 53.4% 신장했다.편의점 CU에서도 감기약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23~26일) 대비 27.4% 늘었다.이와 함께 같은 기간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듯한 음료(배, 꿀물, 도라지 등)의 매출도 10.8%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상비약 판매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시간대별로 보면 약국이 문을 닫고 영업을 재개하기 직전인 오후 6시~오전 6시까지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 매출의 57%를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 진통제 등의 재고를 평시대비 2배 이상의 확보하는 등 충분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24시간 불밝히는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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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백신 맞고 자폐증"…美보건장관 지명자 '돌팔이 주장들' 시험대"생유·줄기세포 효험, 항우울제 탓 총질, 물이 성정체성 바꿔"근거없는 처방·음모론 운운…전문가, 공중보건 위협할라 경악 공중보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펼쳐 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그의 문제적 발언들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의 10가지 음모론과 거짓 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간 의료계를 경악시킨 케네디 주니어의 음모론을 소개하고, 진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다.◇ "백신이 자폐증 유발"…전문가, 의도적 허위정보로 간주WP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한 후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왔다. 백신에 방부제로 사용되는 화합물인 티메로살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면서 아동의 백신 접종 횟수에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2015년에는 백신 접종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 그날 밤 103도의 열이 나고, 잠에 들고, 3개월 후에는 뇌가 사라진다"라고 말했다.하지만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는 2004년 보고서에서 자폐증과 백신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결론지었고, 권위있는 의학저널에 발표된 수십건의 논문도 홍역·풍진·볼거리(MMR) 백신이 아동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개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그뿐만 아니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소아과학회 등의 많은 백신 전문가가 케네디 주니어의 주장을 논박했다.하지만 미국 내 백신에 대한 신뢰는 추락한 상태여서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0년간 백신 반대 운동을 해 온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치명적인 백신'이라고 규정했다.그는 2021년 루이지애나주가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 주 하원 청문회에 나와 이런 주장을 펼쳤고, 작년 WP의 관련 질의에도 해당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당시 루이지내아주 보건 책임자 조셉 켄터는 해당 발언이 "의도적인 건강 허위정보 유포"라고 비판했다. ◇ 생유·줄기세포 치료법 홍보…전문가 "위험하고 입증되지 않아"케네디 주니어는 생유(生乳)와 줄기세포 등 논란이 지속 중이거나 효과가 없다고 입증된 치료법도 홍보했다.미국 식품의약청(FDA)과 CDC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리스테리아균과 같은 위험한 세균이 있을 수 있는 생유를 먹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한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인 H5N1에서 감염된 소에서 나온 생유에는 H5N1 바이러스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줄기세포는 미래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입증된 치료법이 많지 않은 상태다.의료계에서는 케네디 주니어가 무허가 줄기세포 치료법을 홍보하는 병원들과 한 패가 돼 FDA의 감독을 무력화하고 임상시험 준비가 되지 않은 치료법을 허용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케네디 주니어는 올해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무부, FDA는 자신이 규제해야 할 산업에 장악당했고, 그들은 모두 보조금과 미국 국민을 대량 중독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정부 직원들이 고의로 국민에게 해를 끼친다는 주장 역시 논란을 낳았다.◇ "물 속 화학물질이 성정체성 변화"…전문가, 캐캐묵은 음모론 일축케네디 주니어는 올해 1월 터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저지른 대규모 총격 사건이 항우울제와 비디오게임으로 촉발됐다는 주장도 펼쳤다.항우울제가 대규모 총격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은 극우 인사들이 주로 펼쳐왔는데, 전문가들은 두 가지를 연결할 신뢰할만한 연구가 없다고 강조한다.케네디 주니어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HIV와 에이즈의 연관성에 대한 발견은 2008년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진 과학적 업적이다.케네디 주니어는 물에 든 화학물질이 어린이의 성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있다고도 거듭해 주장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성적 혼란을 많이 겪는데 이것이 내분비 교란 물질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웨인주립대 교수인 데이비드 고르스키는 "그 주장은 호르몬이 우리 아이들을 게이나 성전환자로 만들 것이라는 두려움에 기댄 것으로, 아주 오래된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 "동물 구충제로 코로나19 퇴치"…FDA '효과 없다' 이미 결론케네디 주니어는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과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했다면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두 약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이미 나왔다.FDA는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바 없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긴급 사용 허가를 냈지만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며 허가를 철회한 바 있다.케네디 주니어는 작년 7월 언론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는 백인과 흑인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장 면역이 강한 사람은 아시케나지 유대인과 중국인"이라며 코로나19가 인종을 표적으로 퍼졌다고 말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들었다.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행동을 통제" 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근거 없는 음모론도 펼쳤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6 13:25

4분 소요
바이오 기업 탐내는 식품社…실적은 고민

바이오

식품 공룡들이 바이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약 개발의 경우 기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을 마무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국내 바이오 시장 규모가 작아 해외 시장을 노려야 해서다. 특히 식품을 비롯한 유통 분야의 제품은 개발 주기가 짧아 투자 기간이 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인해 그룹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약 개발 기업 상당수가 사실상 신약 개발에 자금만 투입할 뿐 기술이전 등을 통해 매출을 내지 못한다는 점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려는 식품 기업들의 고민이다.CJ제일제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도 출범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약 개발은 R&D 기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이지만 시장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1억원에서 2022년 332억원, 2023년 32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규모는 2021년과 2022년, 2023년 각각 44억원, 41억원, 56억원으로 엇비슷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제대로 된 성과는 물론 실적 관리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CJ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초기 제시한 목표도 현재 시점에서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회사는 내년인 2025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10건 이상 확보하고 기술수출도 2건 정도 성사할 것이란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를 위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4D 파마로부터 고형암과 소화기 질환, 뇌 질환, 면역 질환 등에 쓸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여러 건 들여왔다. 문제는 이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손에 꼽는다는 점이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CJRM-101이 미국 임상 1·2상에 진입해 있지만 다른 기업의 임상 속도와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둘러싼 시장 환경 자체도 그동안 좋지 못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페링 파마슈티컬스의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미국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세리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가 미국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아 상업화의 길을 튼 바 있다. 하지만 투자 시장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에 관심을 거두면서 여러 신약 개발 기업이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한 관계자는 “투자 시장은 지난해까지 말 그대로 한파였다”며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쪽은 더 힘들었다”고 했다.항체 약물 중합체 신약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도 기업 인수 전까지 바이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0년 일찍이 바이오 사업을 신사업의 하나로 점찍었지만 이후 수년 동안 별다른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전 국내 여러 진단기업과 협력하거나, 터를 닦아온 중국 시장에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2022년 설립했지만 치과 질환 치료제 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해 세운 법인이었고, 앞서 중국에 설립한 회사도 중국의 산동루캉제약과 합작한 기업이었다.롯데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겨우 적자 상태를 벗어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영업손실은 76억원이었지만, 이듬해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인천 송도에 짓는 공장과 부대시설에 4조원 이상을 쏟을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이 적어 비용 마련이 쉽지 않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세 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쉽지 않은 바이오 사업, 깊어진 고민이런 탓에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기업 상당수는 실제 매출을 내고 있거나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미 매출을 올리던 데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분야의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의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시러큐스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사업 기반이 다져진 기업이나 공장을 인수해 바이오 시장 진출의 허들을 낮춘 모습이다.실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발을 뺀 기업도 많다. 앞서 동원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의 백신 개발 기업이다. 일본뇌염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 백신(DTaP-IPV),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백신 외 전문의약품 판매와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결국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지 않았지만,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우선권을 부여받는 등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2024.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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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와 백신 국내 유통 계약 체결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의 한국 법인과 백신 5종을 국내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 백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영유아 백신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까지 사노피의 주요 백신을 국내 유통하는 업무 전반을 맡는다. 회사가 유통할 백신은 '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TM' 등 소아용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3종과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 프리필드 시린지',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다.테트락심은 DTaP와 소아마비를, 펜탁심은 DTaP와 소아마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으로 인한 침습성 감염증을, 헥사심TM은 펜탁심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과 B형 간염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아다셀 프리필드 시린지, 메낙트라를 합하면, 이들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259억원가량이다.파스칼 로빈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사노피의 백신이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백신으로 고려돼 자랑스럽다"며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국민의 보건의 질을 높이는 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03.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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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사 맞을까…‘국민 독감백신’ 두고 제약사 불붙었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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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년 만에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하며 민간시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감백신 시장은 정부가 독감백신을 사들여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공공시장과 제약사가 전국의 병의원 곳곳에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민간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공시장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해 민간시장에 다른 기업의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돌아온 것 못지않게 다른 국내외 기업이 이번 독감백신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2730만 회 물량이다. 이중 정부가 독감백신 생산·유통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사 예방접종 사업에 투입하는 물량은 1121만 회 규모다. 정부가 사들이지 않은 1609만 회 규모의 물량은 민간시장에서 소화한다. 이른바 동네 병원에서 일반 접종할 수 있는 독감백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독감백신은 통상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맞는다. 한겨울인 연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뜻이다.독감 유행주의보…1000명당 17.3명 독감 의심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추석 이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덩달아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준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6.5명으로 정했는데 지난 9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환자 1000명당 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7.3명에 달한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기준치보다 2배 수준 이상의 독감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1년여 동안 유행주의보가 이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이달부터 독감 환자의 수가 빠르게 치솟으면 환자가 대거 늘어나는 한겨울에는 더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올해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람과 자주 접촉한다면 독감백신을 맞아야 한다. 기숙사를 비롯해 집단시설에 살고 있다면 역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낮춰야 한다”며 “호흡기의 침방울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가지 않고 외출한 뒤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저가 전략부터 TV 광고까지…기업 간 경쟁 ‘눈길’소아나 어르신, 임신부 등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대상자가 아니라면 동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이들 건강한 성인이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기업이 병의원에 바로 공급하는 일반 접종 물량이다. 독감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러 제품이 독감백신 시장에 나올 것인 만큼 올해 국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 유통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GC녹십자는 NIP를 통해 공급하려던 독감백신 중 256만 회 규모를 민간시장으로 보내게 되면서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앞서 NIP를 통해 43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려 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 공공시장에서는 174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만 공급하기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민간시장에서 다른 독감백신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국의 병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감백신은 민간시장에서 1만5000원~2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올해 하반기 독감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의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홍보하기 위해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프랑스의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현지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끝내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이다.소아와 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이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전 세계 지원하기도 했다.다른 외국계 제약사는 국내 기업과 손잡고 유통사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함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공급하고 있다. CSL 시퀴러스 코리아는 일성신약과 협약을 체결해 65세 이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 쿼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3.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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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복귀’ SK바사, 2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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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익숙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감기는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통상 기침과 가래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보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겨울철 손님인 ‘독감’ 이야기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나타난다.인플루엔자 감염증, 이른바 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한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을 때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에 걸렸을 수 있다. 독감 환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도 느껴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앓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하면 입을 통해 침방울이 분비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더 큰 위험이 있는 소아나 노인, 폐·간질환자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다.독감은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통상 독감백신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 제약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정부가 독감백신 물량의 상당수를 사들이기 때문에 이 예방접종 사업의 시기에 맞춰 독감백신을 생산,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빠르게 유행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될 공산이 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SK바사, 유정란 배양 백신으로 선택권 넓혀빨라진 독감 유행 시기만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올해는 독감백신 시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뛰어들어 더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해 이 회사가 그동안 생산했던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국산 백신이었던 터라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을 맞기 어려운 예방접종 대상자가 불편을 겪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물량 일부를 출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 공급하는 독감백신은 예방접종을 500만 회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해 국민의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일정에 맞춰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한 독감백신 공급사 6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정부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해 독감 유행 기간 1121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며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22%가량인 242만 회 규모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각각 200만 회, 175만 회, 174만 회, 170만 회, 16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 만에 이 시장에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복귀하며 다른 백신 생산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P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하기로 하며 ‘백신 명가’로 꼽혀온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공급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전까지 자사 제품인 지씨플루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었지만,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 자리를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를 제외하고도 이번 겨울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보다 도즈당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감백신의 가격은 공공시장에서 도즈당 1만원대, 민간시장에서는 1만5000~2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일반 접종을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통상 10월부터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백신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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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독감 백신 공급 시작…“주요 병의원서 접종 가능”

바이오

사노피 한국법인은 올해 국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맞아 지난 7일 독감 백신인 박씨그리프 테트라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6건의 임상을 진행한 약물이다. 임상은 유럽과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지역에서 수행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약물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소아와 임산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독감 위험군도 임상에 참여했다. 4가 독감 백신 중 생후 6개월부터 35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합병증 효능을 확인하고, 임산부, 18세 이상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 효능, 안전성을 보유한 것은 박씨그리프 테트라뿐이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지난해 이어 수입 백신 중 유일하게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전국의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사노피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도즈 이상의 물량을 제공했다. 박씨그리프 테트라 또한 개발된 지 100년을 넘긴 독감 백신이다. 프랑스의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된다.우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인플루엔자 사업부 총괄은 “올해 독감은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례 없이 오래 유행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이 독감 백신을 잘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을 국내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11 10:05

1분 소요
LG화학, 유니세프와 백신 공급 계약…영유아 8000만명분

바이오

LG화학은 유니세프(UNICEF) 입찰에 참여해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백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 필수백신도 대량 공급한다. 소아마비 백신인 ‘유폴리오’와 5가(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혼합 백신인 ‘유펜타’ 등이다.유폴리오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1억 달러, 유펜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1억 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이다.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세계 8000만명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특히 LG화학은 이번 소아마비 백신 입찰에서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했다. 수주 물량 1위를 기록하며 주요 공급 기업으로 위상을 굳혔다는 설명이다.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해 설비 투자를 늘렸다. 이를 통해 유폴리오를 연간 6000만회(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구축했다.백신사업을 총괄하는 박희술 전무는 “LG화학의 백신 개발과 공급 역량에 대한 UN 기구의 신뢰가 탄탄해 이번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백신, 개량형 혼합백신을 빠르게 개발해 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LG화학은 1996년 B형 간염백신 ‘유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의 세계보건기구(WHO)의 성능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여러 국가에 30년 동안 영유아 필수백신을 공급해왔고, 지난해 백신 사업에서 전년 대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03.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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