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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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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AI 뇌졸중 솔루션 JLK-LVO 혁신의료기기 지정

바이오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AI) 기반 뇌졸중 솔루션 JLK-LVO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했다.JLK-LVO는 CT 혈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혈관폐색(Large Vessel Occlusion·LVO) 의심 여부를 검출하는 AI 소프트웨어다. JLK-LVO는 응급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이엘케이는 JLK-LVO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12개 이상의 전주기 뇌졸중 AI 솔루션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AI 솔루션이 비급여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면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JLK-LVO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AI 기반의 뇌졸중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인정됐다”라며 “국내외 병원들과 임상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솔루션이 보험 급여에 진입하면 매출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는 ▲혁신의료기기 지정(식품의약품안전처) ▲요양급여대상 및 비급여대상 여부 확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의료기술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시장진출 가능성평가(한국보건산업진흥원)를 합동으로 진행해 혁신의료기술고시 이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80일 이내에 의료현장 진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2025.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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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국제치과의료기기전시회 성료

헬스케어

오스템임플란트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와 올해 국제치과의료기기전시회(KDX)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국제치과의료기기전시회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다.이번 행사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참가자는 1만여 명이다. 200여 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해 80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치과계와 협력해 동반 성장해 왔다. 학술행사 지원, 교육, 장학사업, 사회공헌,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과 협력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행사에서도 가장 많은 부스를 운영했다. 주력 제품의 모든 제품군을 공개해 임플란트, 유니트체어, 재료, 의약품, 소프트웨어, 디지털 장비, 인테리어, 치과계 종합 포털 사이트 덴올 등을 소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 역사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부스를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앞으로도 치과 중심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치과계와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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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늘어난 디지털 치료제…수가는 여전히 고민

헬스케어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치료제(DTx)가 속속 승인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1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디지털 치료제는 올해 1월 기준 5개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2023년 2월 승인 문턱을 넘은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솜즈’다. 이후 웰트가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슬립큐’를, 뉴냅스가 뇌졸중 환자의 시야 장애 개선 치료제 ‘비비드브레인’을, 쉐어앤서비스가 호흡 재활 운동 치료제 ‘이지브리드’를, 뉴라이브가 이명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소리클리어’를 각각 허가받았다.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의약품, 주사제 등 기존의 치료 방법처럼 신체에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생화학적인 반응 없이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어, 더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강점도 있다.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를 약물과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디지털융합의약품’도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면서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혈당 조절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디지털 치료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해외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도 디지털융합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이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약물 개발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해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디지털 치료제가 허가됐다. 주로 정신건강, 만성질환, 신경과 질환과 관련한 디지털 치료제가 많고, 점차 다양한 질환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된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는 지난해 10월 기준 37개다. 이외 독일에서는 56개, 영국에서는 20개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가 출시돼 있다. 미국의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게임 기반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엔데버Rx’가 잘 알려져 있다.다만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디지털 치료제를 편리하게 사용할 제도 기반이 마련되지 못해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혁신의료기기나 신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도입된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동의서 작성과 경과보고 기록서 제출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해야 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불편함이 많아서다.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적은 점도 의료현장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의 특성을 반영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의 치료 방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만큼 정부가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표준화와 규제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2025.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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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잘나가네…루닛·뷰노 가파른 외형 성장

바이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뷰노가 지난 한 해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일궜다. 기업 인수와 시장 확대로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루닛과 뷰노는 국내 의료 AI 시장을 이끄는 두 축으로 여겨지는 만큼, 두 기업의 성장세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4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88%인 478억원이다. 루닛이 2023년 해외에서 213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도 흑자 달성은 실패했다. 루닛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루닛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꾸준히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솔루션들이다.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루닛의 솔루션을 도입한 국가와 의료기관의 수는 각각 55개, 4800곳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국내 매출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루닛은 올해 기업을 인수한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루닛의 자회사로 편입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 이야기다. 루닛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의료 시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유방암 검진 플랫폼을 보유한 볼파라를 2500억원대에 인수했다. 루닛은 미국 내 2000개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에 설치된 볼파라의 플랫폼을 통해 루닛이 보유한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볼파라를 인수해 AI 기반 암 검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루닛 스코프 협업을 강화한 결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는 볼파라를 인수한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협업이 성사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뷰노는 지난해 연결기준 2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루닛과 마찬가지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기 매출만 본다면, 지난해 4분기 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뷰노도 흑자 달성은 아직이다. 하지만 뷰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들었다.뷰노도 주력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 특히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뷰노 측은 설명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110여 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4만5000개 병상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AI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신의료기술로 확정된 ‘선도 제품’이기도 하다.뷰노는 올해 자사의 제품을 발판 삼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및 소견 선별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라아지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허가받았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뷰노는 미국 현지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5.02.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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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기기 기업, 설 연휴 중동으로...'아랍헬스' 참석

바이오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올해 설 연휴 중동으로 향한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Arab Health)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뷰노, 웨이센, 뉴로핏 등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이 27일(현지시각)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아랍헬스에 참가한다. 아랍헬스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 50회째다. 이번 행사에는 180여 개 국가의 3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들 기업이 아랍헬스에 참가하는 이유는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은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 14억7200만달러(약 2조114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아랍헬스에 참가해 아랍에미리트 외 중동 지역으로 해외 진출 시장을 확장한다.먼저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딥카스,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딥ECG,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이번 아랍헬스에서 전시한다. 특히 생체신호 주력 제품인 뷰노메드-딥카스 판매에 집중해 신규 매출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뷰노는 뷰노메드-딥카스가 한국과 미국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인정받은 만큼 중동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중동 국가와 인도는 미래 의료 AI의 큰 시장으로 꼽힌다”라며 “아랍헬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웨이센은 올해 아랍헬스에서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 의료진은 웨이메드 엔도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웨이센은 이번 전시에서 중동 시장 협력 기업과 미팅해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아랍에미리트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와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어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웨이센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의료전문기업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해 중동 내 AI 위·대장 내시경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도 설치했다. 뉴로핏은 부스 전시를 통해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 효과,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전시한다.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을 탑재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시판 전 신고(510k)를 추가로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도 공개한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중동 지역 외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5.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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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친기업 정책에 IPO시장 광풍 부나?

국제 경제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인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모펀드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기대감에 보유한 비상장 기업들의 주요 지분을 대거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의료기기 업체 메드라인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제네시스 등은 이미 정부에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최근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기대 요인이다.지난해 상장된 10대 기업 가운데 9개 기업 주가는 상장가 이상으로 올랐다.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을 비롯해 주가가 두배 이상 오른 기업도 5곳이다.모건 스탠리의 에디 몰리 자본시장 글로벌팀장은 "여건이 좋아졌고 준비 활동도 활발해졌다"면서 "경제적 배경이 더 확실해졌으며, (트럼프 취임으로 예상되는) 친기업 정책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등 여러 요인을 봤을 때 시장이 분명히 더 바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3년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공개가 부진했다.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기 때문이다.딜로직에 따르면 특수 목적 인수 기업을 제외한 미국 증시의 상장 규모는 지난해 320억 달러였다. 2023년에 비해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대규모 부양책으로 IPO 광풍이 불어 1500억 달러까지 찍은 2021년까지는 못가더라도 2020년 이전까지의 평균인 380억 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대규모 거래 가뭄으로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IPO가 많아지자 투자자들은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손해를 본 일이 많았다. 사모펀드들은 이런 손해를 복구해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핀테크 기업들이 주요 기업공개 후보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스웨덴의 결제 플랫폼 기업 클라나가 상장을 준비 중이며, 미국 모바일뱅킹 기업 차임도 2년 전 준비하던 상장 계획을 다시 세우는 중이다.차임의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 가치가 150억~200억 달러 정도로 논의된 바 있다.

2025.01.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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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본법' 제정 논의...AI 의료기기 걸림돌 될까

바이오

인공지능(AI) 기본 법안 제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본 법안은 AI 산업을 육성하고, AI 산업을 향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법안이다. 산업 육성, 인력 양성 외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 등이 지켜야 할 윤리, 책임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 확산 속도로 인해 발생할 여러 문제를 AI 기본 법안으로 규제하자는 것이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AI 관련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마련된 AI 규제 법안(EU AI ACT)을 승인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 모두 적용되는 포괄적인 형태의 법안으로, 2021년 초안 발의 이후 3년 만에 완성됐다. 이를 위반하면 세계 매출의 최대 7%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미국에서는 AI 규제 법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정부 기관이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할 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정책 규칙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서명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관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국내에서도 AI 기본 법안 입법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0월 28일 진행된 '국가 AI 연구 거점 개소식'에서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하기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AI 기본 법안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23일 열린 '서울미래콘퍼런스'에서 "AI 기본 법안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희힘 의원은 "AI 산업을 진흥하고, AI 기술로 초래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 AI 기본 법안은 제정돼야 한다"며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기술도 동시에 발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속도로 발전됐다"고 했다.AI 규제 법안 확대...기업 대응 '촉각'AI 의료기기 개발 기업도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는 AI 규제 법안을 주목하고 있다. AI 의료기기가 이런 법안의 대상일 뿐 아니라, 실제 고위험 그룹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EU의 AI 규제 법안이 대표적이다. 이 법안은 AI 기술의 위험도를 네 개 등급으로 구분해 차등 규제한다. AI 의료기기는 '고위험' 기기로 분류됐다.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 등 유럽에 AI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도 법안 승인으로 제품 인증을 다시 받아야 했다. EU는 그동안 의료기기 지침(MDD)에 따라 제품을 허가했는데, AI 규제 법안을 마련하며 이를 의료기기 규정(MDR)으로 강화했다.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을 쏟아 MDR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루닛은 유럽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등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MDR 인증을 받았다. 코어라인소프트도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인 '에이뷰' 제품군에 대해 MDR 인증을 획득했다.문제는 잇따라 마련되는 AI 관련 규제 법안이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국내 AI 의료기기 개발 기업의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해외 시장을 많이 노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AI 규제 법안의 첫 모델인 EU의 법안은 모든 AI 기술에 적용되기 때문에, 의료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재가 가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안준성 미국변호사는 "EU의 AI 규제 법안은 생체 인식 정보를 분석해 얻을 수 있는 인종, 정치, 종교 등 개인 성향 추론 개발을 금지한다"며 "AI 의료기기와 생체 정보 인식은 고위험 그룹으로 분류돼 EU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EU 규제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국내 AI 기본 법안도 규제 위주의 EU 방식이 아닌 시장친화적인 미국 방식으로 선회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이 앞선 국가를 국내 기업이 공략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11.02 12:01

3분 소요

테크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를 보청기로 쓸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애플의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하면서다.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FDA는 전날 애플의 에어팟 프로2에 대한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 이는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이 보청기 소프트웨어는 경도 혹은 중등도 난청이 있는 1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전문 보청기를 쓴 사람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FDA는 보청기 소프트웨어가 소리 증폭 수준과 소음 속 언어 이해도 측정 시험에서도 전문 보청기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번 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는 iOS18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에어팟 프로2를 보청기로 쓸 수 있게 된다. 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무선 이어폰과 연결하고, 주파수·음량 등에 대해 5분 정도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보청기로 전환된 에어팟은 착용자의 청력 수준에 맞춰 음악과 소리를 자동으로 증폭시킨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 보청기는 수백만원대에 달하지만, 에어팟 프로2는 249달러(약 30만원) 수준이라 접근성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미셸 타버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은 "청력 상실은 수백만명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제품 승인을 통해) 접근성, 수용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 보청기 소프트웨어는 고도 난청 환자에게 전문 보청기의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FDA는 고도 난청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보건당국이 이 소프트웨어를 허가해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애플은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을 각국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올해 가을 미국과 독일, 일본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5억명이 난청을 앓고 있어,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2024.09.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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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엑스칼리버, 호주에서 글로벌 상용화 첫걸음

IT 일반

SK텔레콤은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호주 지역에서 공식 런칭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SKT는 지난해 11월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에이티엑스(ATX Medical Solutions)와 ‘엑스칼리버’의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동물병원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용화를 준비해왔다.‘엑스칼리버’가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글로벌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시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SKT는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호주의 대표적인 동물 의약품 분야 협회 AMA(Animal Medicines Austral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호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69%에 달한다. 이는 미국(57%)이나 영국(40%) 등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또한, 반려묘의 수도 한국보다 2.5배를 넘는 530여만 마리로, SKT는 이번 호주 상용화로 ‘엑스칼리버’의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엑스칼리버’는 에이티엑스가 호주 동물병원에 제공 중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연동 방식으로 제공되는 만큼 상용화와 동시에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양사는 ‘엑스칼리버’ 공식 상용화에 맞춰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수의학계의 연간 최대 행사 AVA(Australian Veterinary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참가 수의사들에게 ‘엑스칼리버’를 소개한다.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엑스칼리버’가 첫발을 내디뎠다. SKT는 인도네시아 동물병원 메디벳(MEDIVET Pet Hospital & Clinic)과 최근 ‘엑스칼리버’ 상용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메디벳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동물병원 체인으로, SKT는 메디벳 본점에 ‘엑스칼리버’를 도입함으로써 해외에서의 AI 분야 서비스 구독 매출 확보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SKT는 이번 메디벳 계약이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의 반려동물 시장에 ‘엑스칼리버’를 소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SKT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현지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SKT는 올해 내로 반려동물 시장이 큰 북미와 유럽에도 공식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손인혁 SKT 글로벌 솔루션 AIX 담당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엑스칼리버 상용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은 SKT AI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의서비스 시장의 AIX(AI Transformation)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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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혈당 기업, M&A로 영역 확장…국내 기업 잰걸음

바이오

혈당 측정 기기는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기기다. 혈당을 제대로 확인해야 질환을 관리하며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어서다.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측정 기기 외 여러 의료기기가 더 필요하다. 혈당의 흐름에 맞춰 인슐린을 체내에 투입하는 인슐린 펌프나 혈당 측정 기기로 수집한 혈당 정보를 수시로 받아보는 소프트웨어 등이다. 혈당 측정 기기와 이를 확인하는 소프트웨어, 인슐린을 공급하는 인슐린 펌프까지,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환자의 질환 관리에 여러 도움을 준다. 이에 기업들도 당뇨병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공급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M&A·기업 협력으로 사업 확장다국적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혈당 측정 기기에서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 펌프에서 혈당 측정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사용이 늘면서 혈당 측정 기기로 수집한 혈당 정보를 가공·조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뜨고 있다.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 없이 혈당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손끝을 찔러 피를 내고, 이를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달리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수집한다. 자가혈당측정기보다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할 수 있는 혈당 정보가 더 많아 정보를 잘 가공해 환자에게 공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뜨고 있는 셈이다.또 다국적 제약사는 M&A나 기업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혈당 측정 기기를 잘 사용해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M&A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애보트는 당뇨병 환자의 질환 관리를 돕기 위해 인슐린 관리 서비스 ‘빅풋 유니티’를 개발한 빅풋 바이오메디컬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빅풋 바이오메디컬이 개발한 빅풋 유니티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만든 인슐린 펜용 캡(뚜껑)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이 제품을 연동하면 혈당 수치에 따라 환자가 인슐린을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 측정해 제공한다. 의료진도 환자의 혈당 관리 현황을 전용 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국내 기업은 M&A를 통해 수출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한 아이센스 얘기다. 아이센스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 파이가 작은 만큼 해외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센스는 지난해 미국의 혈당 측정 기기 기업 아가매트릭스도 인수했다. 아가매트릭스를 발판 삼아 해외 주요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 지역은 물론, 중남미 등 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가매트릭스는 미국의 의약품 유통 기업인 씨브이에스 파머시(CVS Pharmacy)와 유럽의 사노피, 얼라이언스 헬스케어 등에 제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앞서 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하기 위해 2700만 달러(약 361억원)를 투자했다.국내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업 협력을 통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인 덱스콤과 손을 잡았고, 국내 기업 연속혈당측정기 공급 기업인 아이센스와도 협력하고 있다. 덱스콤과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다면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파스타’를 통해 다양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혈당은 특히 음식을 섭취할 때 많이 오르내리는데, 파스타는 음식의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열량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진이 환자의 혈당 정보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대학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과도 연동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CGM 시장 확대…후발주자 잰걸음이들 기업이 연속혈당측정기와 관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전 세계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의 규모는 46억1200만 달러(약 6조3614억원)로 집계됐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30년 59억7900만 달러(약 8조2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당뇨병 환자들에게 적극 권고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우선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지난해 개정한 당뇨병 치료 지침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을 투약하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임상 경과를 개선하는 데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기를 개발해 이 시장에 뛰어들려는 기업도 많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애보트와 메드트로닉, 덱스콤 등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국내 기업은 새로운 제품으로 이들 기업의 뒤를 쫓는 모습이다.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데뷔한 체외진단기업 오상헬스케어도 새 사업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점찍었다. 기술 개발은 2017년부터 시작했고, 이르면 내년 말 국내 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 유엑스엔은 혈당 스트립에 사용하는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 백금 촉매를 활용한 연속혈당측정기를 연구하고 있다.

2024.04.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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