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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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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영국 ‘올해의 차’ 수상 영예

자동차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3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는 영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EV3가 ‘2025 영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영국 올해의 차는 매년 영국 내 자동차 및 비즈니스, 기술 분야 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31명이 최근 12개월 이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 및 투표를 거쳐 수상 모델을 결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EV3는 지난 2월 1차 심사에서 ‘소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최종 심사에서도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V3가 경쟁한 부문별 최고 차량으로는 ▲현대차 싼타페(대형 크로스오버) ▲현대차 아이오닉 5 N(고성능차) ▲스즈키 스위프트(소형차) ▲스코다 수퍼브(패밀리카) ▲미니 컨트리맨(중형 크로스오버) ▲폴스타 폴스타4(비즈니스) 등이 있다.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영국의 전기차(BEV) 신규 등록 대수는 38만1970대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신차 등록 대수 195만2778대 중 19.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아는 작년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2년 연속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영국 올해의 차’ 공동 회장 존 칼렌(John Challen)은 “기아는 EV6, EV9에 이어 EV3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확장해왔다”며 “EV3는 우수한 사양과 긴 주행거리, 독창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강력한 경쟁 모델을 앞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EV9에 이어 EV3가 영국 올해의 차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기차 선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 EV3는 대중적이면서도 접근성 높은 전기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V3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전기차’ 및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을 포함해 총 8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컴팩트 SUV 부문 수상 및 ▲2025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5.03.07 14:07

2분 소요
LG엔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수상…2년 연속 기술력 자랑

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 진행한 어워즈에서 배터리 2개 부분에서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셀 및 CAS(Cell Array Structure) 솔루션 ▲B-Lifecare(비라이프케어) 등 두 가지 기술로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Mid-Ni) Pure NCM’ 으로 총 9개 부문 중 최고상인 종합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극 레이저 식각’기술로 자동화 솔루션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제조 공정의 혁신성도 평가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원통형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관리 서비스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46시리즈 원통형 셀 및 CAS(Cell Array Structure)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최소 5배 이상 증가했고, 빠른 충전과 높은 공간 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자적인 열 확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안전성을 극대화한 모듈 솔루션으로 꼽힌다. 본 상을 수상한 노세원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개발센터장(전무)는 “46 시리즈와 CAS의 안전성과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B-Lifecare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운행 및 충전 습관 분석을 통해 최적의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21년 출시 이후 1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EV 배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한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상무)는 “배터리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융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5.02.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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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PO 수장' 유승창 본부장,…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처음 발령 받은 뒤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새벽 5~6시 출근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제2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한다"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은 2년 전 부임 당시 실무를 익히기 위해 치열한 적응기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거나 기업의 에쿼티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는 익숙했지만, 기업공개(IPO) 실무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빠르게 업무를 습득해야 했다.그는 IPO 실무 경험이 없었던 만큼 현업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IPO 업무는 실무를 모르면 영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빠르게 업무를 익히기 위해 새벽 출근을 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혀 나갔다"고 말했다.업무 적응과 함께 조직 안정화도 중요한 과제였다. 그가 본부장으로 부임할 당시, KB증권 IPO 조직은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그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며 "특히 내부 소통과 협업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소통을 강화하고 협업 구조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본부 내에서는 매달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주간 단위 부서장 회의를 열어 실무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생일자를 축하하는 등 내부 결속력을 높이는 이벤트도 병행했다. 유 본부장은 "주간 단위 부서장 회의를 통해 본부가 직면한 고민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팀워크가 중요한 조직인 만큼, 내부적으로 소통이 원활해야 IPO 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며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IPO 딜 수행도 한층 원활해졌다"고 말했다.대형 딜과 중소형 딜 균형… IPO 리그테이블 1위이러한 과정 끝에 KB증권 IPO 본부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KB증권은 지난해 IPO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전통의 빅3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특히 KB증권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빅딜에 의존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중대형급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으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유 본부장은 "현대마린솔루션, 발해인프라, 엠앤씨솔루션 등 중대형 IPO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중소형 IPO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구성했다"며 "내부 협업이 원활했고, 팀원 간 이직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직이 안정화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특히 IPO 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애널리스트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온 전문가들로, 주관 기업과 관련해 시장 상황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며 "IPO 딜의 경우 승인 신청 과정에서는 ECM조직의 역할이 크고, 이후 클로징 단계에서는 마켓의 영향이 큰데, 이 때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팅을 통한 세일즈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기업금융(IB) 부서 간 협업 및 연계성도 KB증권 IPO본부의 강점으로 꼽았다. 유 본부장은 "업계 1위인 DCM(채권발행시장)과의 협업이 주효했고, 중소형 딜에서는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 부문과의 협업이 중요했다"며 "KB증권은 IB본부들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시너지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대형 IPO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의 참여가 중요한데, 과거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며 대형 운용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 IPO 주관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그는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의 심사 승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에쿼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IPO 과정에서 기업들이 주관사에 '이런 에쿼티 스토리가 시장에서 먹힐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캐피탈 마켓이 선호하는 에쿼티스토리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테마와 기업의 비전이 맞아떨어져야 하고, 현재의 캐시카우보다는 성장 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현재(as-is)보다 미래(to-be)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사업보다 미래 성장성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에쿼티 스토리도 피어그룹(유사기업) 대비 현재 위치보다는, 향후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2025 IPO 시장,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중간"올해 IPO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중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유통 시장과 발행 시장은 보통 함께 움직이지만, 올해는 정치적 영향으로 인해 변수가 많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별적으로 IPO가 진행되는 '될 놈 될'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올해를 넘어 내년과 내후년까지 AI, 우주항공, 그린테크 등 중장기 성장 테마를 가진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우주항공관련 기업의 상장 성적표는 지난해 다소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유 본부장은 올해 KB증권의 목표에 대해 "2년 연속 IPO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단독 대표 주관만 10개 이상이고, 공동 주관을 포함하면 20건 이상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기자본투자(PI)도 선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최근 3~4년 동안 준비해온 IPO 딜들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기업을 선별해 상장하는 것이 IPO 본부의 핵심 역할"이라며 "KB증권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17 05:06

4분 소요
임재택 한양證 사장, 다올투자증권 구원투수 될까

증권 일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임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반등 모색에 나설 전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87년 신한금융투자(옛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2010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옮겨 경영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엔 대표에 올랐다.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이 메리츠증권에 흡수합병되기까지 CEO를 맡았다.이후 2018년 한양증권 CEO로 부임해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임 사장 취임 당시 2689억원에 그쳤던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임 사장은 대형사 격전지로 꼽히는 IB시장에서 중소형사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 사장이 핵심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며 조직의 체급을 키워왔고, 채권발행시장(DCM)과 부동산 PF 시장에서 한양증권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이동은 한양증권의 KCGI로의 매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성부 펀드’ KCGI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내달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그간 부동산 PF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755억원의 영업적자, 4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21.69%, 298.99% 커졌다. 2023년 113억원 규모 순손실에 이어 2년째 적자다.적자폭을 키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이사 보수한도 축소 ▲자본확충 및 이사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다만 최근 2대주주가 당분간 주주행동에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경영쇄신에 새로운 수장이 집중해야할 동력과 책임감도 커진 셈이다. 김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주주행동을 이어가기 보다는 회사가 경영 쇄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며 주주제안을 보류한다“고 밝혔다.다올투자증권은 채권영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부동산 PF 자산 회수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아울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적 악화가 있었지만 사업 다각화 등에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은 리테일영업 베테랑을 영입하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2025.0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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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산업 일반

삼성중공업이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삼성중공업은 7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R&D센터에서 미국의 글로벌 기술 벤처 기업인 아모지(Amoji)와 전략적 투자 및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육상 및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 왔다.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하는 전력 장치다. 수소엔진과 연료전지를 모두 포함한다. 아모지는 기존 대비 100분의 1 크기로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평가받는다.삼성중공업은 LNG 이후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의 해상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Very Large Ammonia Carrier)’와 세계 최초‘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주요 선급의 설계 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암모니아를 해상에서 육상으로 공급하기 위한 ‘암모니아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도 개발 중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을 선도하고, 관련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조선·해양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실증, 적용까지 협업을 지속하며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세계적인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과의 전략적 협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암모니아 파워팩이 친환경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7 14:13

2분 소요
중소형 운용사 더 치열해진 ETF 경쟁

증권 일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독점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중위권 운용사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약 176조9935억원에 달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38%와 35%로, 두 회사가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 ETF 시장 75% 점유…중소형사 어려움 가중최근 대형사 간의 수수료 경쟁으로 이러한 양강 구도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미국S&P500(H)’ 등 주요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하며 맞섰다. 이는 국내 ETF 업계 평균 운용보수(약 0.03%) 대비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보수 인하 경쟁은 대형사들에게는 마케팅 효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에게는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중소형 운용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운용자금(AUM)이 적은 만큼, 수수료 인하로 인한 매출 타격이 더 컸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483개사 261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돈을 벌지 못하는 자산운용사가 전분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52억원(26.9%) 감소했다.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은 비용 절감과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전략적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소형사, ESG·첨단산업 ETF·리브랜딩으로 돌파구 모색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ESG 투자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11월에는 기존 ETF투자본부를 'ETF투자부문'으로 승격하고, 채권운용부문장이 ETF투자부문장을 겸임하도록 조직 구조를 재편했다. 또 ESG 관련 투자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ESG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ESG 테마 상품군 확장을 통해 관련 투자 수요에 대응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첨단 산업 중심의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7월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군에 투자하는 '신한글로벌혁신테크ETF'를 상장해 약 3개월간 1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12월에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일본 엔화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S&P500 엔화노출(H)' ETF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KB자산운용은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KBSTAR’ 브랜드를 ‘RISE’로 변경하고, 빅테크와 2차 전지 관련 ETF 상품을 통해 지난해 약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KB자산운용은 투자자 교육 세미나와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기관 투자자를 타겟으로 한 전용 상품 개발을 병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기존 'KOSEF' 브랜드를 22년 만에 'KIWOOM'으로 통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중소형주 및 신흥 시장 중심의 상품군을 확대해, 지난해 말까지 약 3500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적합한 ETF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키움ETF 마켓'을 새롭게 도입해 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ETF 브랜드명을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특히 ‘PLUS K방산 ETF’는 국내 방위산업 핵심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며 최근 1년 수익률이 67.8%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한화자산운용은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인프라와 같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에 집중하며, 시장 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TF 시장, 중소형 운용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나ETF는 낮은 비용 구조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본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특정 산업이나 테마를 겨냥한 ETF는 대형사와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독창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어,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서 대형사와 경쟁하는 데에는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 대형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와 대규모 마케팅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 뿐 아니라, 특정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기술 기반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ESG, 첨단 기술, 방위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겨냥한 테마형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 맞춤형 상품 설계와 포트폴리오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2025.02.05 08:00

4분 소요
“폐배터리는 주요 자원”...韓·中·日이 블랙매스를 대하는 태도

자동차

‘블랙매스’(Black mass)를 손에 쥐기 위한 한국·중국·일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 국가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각기 다른 전략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랙매스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중요한 중간재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줄다리기도 팽팽하다.韓, 정부 밀고 기업 당기고먼저 한국이다. 지난해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통합법안)’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사용후 배터리는 전기차 등에서 탈거돼 사용 종료된 배터리를 뜻한다. 사용후 배터리는 재활용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유가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사용후 배터리가 그만큼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통합적·체계적 관리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에는 사용후 배터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가 담겨있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 ▲재생원료 인증제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등이다. 눈여겨볼 제도는 ‘재생원료 인증제’다. 재생원료 인증제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재생원료가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한국형 재생원료 인증제’ 탄생을 알리는 제도인 셈인데,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과 같은 통상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시행된 ‘EU 배터리법’은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지속가능성과 순환성을 강화히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법에 따르면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기업은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 등 핵심광물을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한다. EU는 2031년 폐배터리 재활용 목표로 재활용 비중을 니켈 6%·코발트 16%·리튬 6% 등으로 설정했는데, 2036년에는 그 기준이 니켈 15%·코발트 26%·리튬 12% 등으로 더욱 강화된다. 기업도 움직인다. 대표적인 예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폐수 저감’ 및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특히 SK에코플랜트는 후처리 기술 고도화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리튬 90%, 니켈과 코발트 97% 회수를 달성했다. 회수된 니켈과 코발트의 순도는 실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 수준인 99.5%에 달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뛰어든 日과 선도하는 中일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 선두에는 기업이 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화학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00억엔(약 1857억원)을 투자해 ‘블랙매스’를 활용하는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매달 약 5~6000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머티리얼도 2025년 약 20억엔(약 185억원)을 투입해 블랙매스에서 배터리 재료를 추출하는 시설을 가동한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재활용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극재 제조기업 스미토모 금속광산도 오는 2026년 내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하는 사업을 시작해 자사 생산 양극재 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다.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배터리 재활용 관련 시장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2040년까지 1000억엔(약 929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일본에서는 연간 3000톤 규모의 배터리 폐기물이 발생했는데, 전기차 1대당 축전지는 450kg 정도다. 단순 환산하면 전기차 7000대 분량이다. 오는 2030년에는 약 7배로 늘어난 전기차 15만 대 분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정부도 돕는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해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일본과 EU는 각각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관리하는 전자 플랫폼을 정비해 상호 연동할 방침인데, 이는 교체·폐기되는 ‘사용 후 배터리’의 광물 재활용을 통해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주요 재료인 리튬의 가공·정제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 밖에도 중국은 다른 배터리 재료인 코발트의 가공·정제 부문에서도 76%를 차지한다. 흑연 채굴은 70%에 달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중국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선도국으로 통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1년 뒤인 2016년에는 ‘생산자 책임 확장제도 추진방안‘을 통해 정부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201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동력 배터리 재활용 관리 잠정 방법’을, 2021년에는 ‘14차 5개년 순환경제발전규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정부 주도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정돈하는 등 그만큼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은 더 빠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창안과 BYD(비야디)는 2019년 중국 내 최대 통신 인프라 기업 차이나 타워와의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지리자동차도 같은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밖에도 5000여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 중이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류상훈 에코알앤에스 대표는 “우리나라의 폐배터리 관련 제도와 기술은 여전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와 달리 국내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주로 민간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기차 폐배터리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자원”이라며 “한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7 08:00

4분 소요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BEP’가 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발전 스타트업이다. BEP가 운영 중인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는 전국 약 400개에 달한다.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BEP는 경북 상주시에 1메가와트(MW) 사업준공 및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이제 50메가와트 이상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희성 BEP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끈 건 ‘창작에 대한 갈증’이다. 어려서부터 창작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다. 김 대표는 무언가를 기획하고, 이를 구체화해서 만들고, 작동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즐겨왔다고 설명했다.김희성 BEP 대표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까지 꿈은 만화가였다. 어릴적부터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행위 자체에 높은 관심을 뒀다”며 “대학교에서도 도시공학·도시계획학 등을 공부했는데, 무엇인가 기획해서 만들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온전히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 현상을 즐기는 기질이 있었다”고 말했다.물론 창업은 ‘창작 예술’이 아니다. 모든 창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태양광 사업은 철도를 깔거나, 공항 및 항만 등을 만드는 것과 그 결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약력은 그의 전문성을 방증한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한화큐셀 등을 거쳐온 그는 투자와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중소형 태양광 발전이 만든 ‘성공 DNA’BEP의 뒤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1경1000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사다. 현재 블랙록은 BEP의 1대 주주인데, 총 3810억원의 규모의 금액을 투자할 만큼 BEP에 진심이다. 블랙록이 우리나라 태양광발전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다. 숱한 성공 경험을 만끽한 BEP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김 대표는 “BEP를 설립한 뒤 4년 정도는 중소형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소형 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약 없는 대형 프로젝트를 강행하기보다, 중소형 태양광 프로젝트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임직원들이 성공의 경험을 반복해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어 “블랙록이 우리나라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첫 시작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회사라는 점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라며 “블랙록이 여러 재생에너지 기업 중 BEP의 통합 역량을 인정해 줘서 이번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그가 중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강조한 문장이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중소형 태양광 발전을 늘려나가며 기초 체력을 확보한 BEP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 1기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사업 용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태양광발전 사업, 한반도는 ‘좁고·추울까’이날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오해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표적인 오해 두가지가 바로 ‘토지’와 ‘날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토지는 충분히 넓고, ‘태양광’과 ‘태양열’은 명백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태양광 산업을 하기엔 한반도가 좁다는 오해와 날씨가 적합하지 않다는 오해는 말 그대로 ‘오해’ 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갈 때 태양광 발전소를 보기란 쉽지 않다”며 “여러 연구 기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충북 음성군 정도의 땅 크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한반도에서 음성군이 그렇게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설치 면적을 전국으로 넓힐 경우 그 크기는 점처럼 보일 것”라며 “또 우리나라에 골프장이 약 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생산한다 했을 때 필요한 부지는 전체 500개 골프장 부지 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나라의 기후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태양광 발전을 태양열로 착각해, 날씨가 뜨겁고 건조해야 효율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의 빛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이다. 태양열 에너지는 태양에서 나온 ‘열에너지’를 이용해 가정 및 산업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태양광이 아닌,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주로 가정용 온수 및 난방을 위한 시스템에 활용된다. 원리 및 구조는 ▲태양빛 입사 ▲집열기 ▲열매체순환펌프 ▲팽창탱크 ▲열교환기 ▲온수 순환펌프 ▲태양열 축열조 ▲온수 및 난방 사용가능 순이다.김 대표는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패널은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다. 쉽게 말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발전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빛과 열을 착각하면 안된다, 빛이 많으면 좋은건 사실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태양광 발전이 가장 잘되는 위치가 와이너리”라며 “와이러니는 365일 구름이 적고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와 쿨링을 시켜주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입지다. 정작 사막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2025.01.13 10:00

4분 소요
IPO 시장 새로운 강자 떠오른 KB證…증권사별 격차는 커져

증권 일반

KB증권이 지난해 IPO 주관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하며 ‘IPO 명가’로 불리는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의 3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PO 딜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024년 총 6315억원의 IPO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총 주관 기업 수는 8개사(스팩제외)로, 2위 한국투자증권(6268억원, 16개사)·3위 미래에셋증권(5892억원, 11개사) 비해 적은 대표주관 트랙레코드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IPO 주관 시장에서 강력한 1위 후보로 떠올랐다. 2024년 IPO 시장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주관 당시 대표주관사단 중 가장 많은 인수액(2152억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케이뱅크·엠앤씨솔루션 등 상장을 앞둔 대어급 IPO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까닭이다. 다만 지난 10월 케이뱅크가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로 인해 상장을 연기하면서, KB증권의 연말 1위 수성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IPO 시장 침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KB발해인프라투자·엠앤씨솔루션의 상장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나 KB증권은 시장 상황에 맞춰 공모 규모를 축소하거나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상장을 성사시켰다. 상장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러한 트랙 레코드를 통해 금융지주 라이벌인 NH투자증권(4820억원, 15개사)을 크게 앞섰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KB증권의 1위 등극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구성된 기존 ‘빅3’ IPO 주관사 구도를 흔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B증권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빅딜에 의존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중대형급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으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주목된다.현재 KB증권 IPO 부문은 전통적인 IB 출신이 아닌 애널리스트 출신 유승창 전무가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서치 기반의 분석 능력과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겸비한 유 전무의 리더십이 IPO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탄탄한 RM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딜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반면 중소형사들의 표정은 좋지 못하다. IPO 시장이 대형 증권사들의 격전지가 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스팩포함 매년 4~5건의 주관 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 2건으로 줄었다. 키움증권 역시 같은 시기 IPO 주관 건수가 7건에서 3건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22~2023년 매년 1~2건의 트랙레코드를 올렸던 SK증권은 2024년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IPO 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총 1068억원, 4건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4건의 평균 주관 수수료율이 약 5.5%로, 시장 평균인 200~300bp(1bp=0.01%)를 크게 상회해 수익성 면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을 좌우하는건 결국 빅딜인 만큼, 올해 순위 경쟁 역시 빅딜을 몇 건이나 성사시킬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최근 IPO 시장 경쟁 심화로 대형사들이 규모가 작은 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소형사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5.01.08 08:00

3분 소요
기아 EV3,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수상 쾌거

자동차

기아의 전용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기아 EV3’가 전기차 최대 격전지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기아는 EV3가 ‘2025 핀란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EV3는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차종 중 195점의 가장 높은 점수로 ▲르노 세닉(181점) ▲시트로엥 C3/e-C3(177점) ▲다치아 더스터(174점) ▲스코다 슈퍼브(130점) ▲스즈키 스위프트(88점)를 따돌리고 최고의 차에 등극했다.핀란드 올해의 차는 핀란드 자동차 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핀란드 현지 최대 자동차 행사 중 하나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되어 올해 11회째를 맞았다.올해는 현지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63명의 심사위원단이 후보에 오른 45종의 신차를 평가했다. 주요 평가 기준은 ▲가격 대비 가치(가성비) ▲기술 혁신 ▲성능 ▲공간 및 안정성 등이다.EV3는 유럽 WLTP 기준 605km의 충분한 1회 충전주행거리와 넉넉한 공간성, 다양한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현대차그룹은 올해 EV3의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선정으로 ‘23년 니로 EV, ‘24년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3년 연속 핀란드 최고의 차에 올랐다.이번 선정은 핀란드가 EU 회원국 가운데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연내 신차 판매 순수 전기차 비중이 30%가 넘는 전기차 대중화 국가인 이유로 더욱 의미가 크다.

2025.01.03 10:34

1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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