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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생태계’ 확산 속도...울산시·광저우시와 맞손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중국의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광역시, 광저우시와 손을 잡고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을 모은다.현대차는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쑨즈양(孙志洋)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중점을 둔 현대차와 한·중 대표 산업도시이자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시, 광저우시의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2020년~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으며,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5 16:56

2분 소요
모두가 떠날 때 남았다...현대차그룹의 다음 행선지 ‘수소’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혼다는 떠났다. 현대자동차는 남았다. 현대차가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영역은 수소차 분야다. 지난 2020년 벤츠는 스포츠실용차(SUV) ‘GLC F-셀’ 생산을 멈췄다. 폴크스바겐도 수소승용차 개발을 철수했고, 혼다 역시 클래리티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먼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벤츠 GLC F-셀은 지난 2017년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당시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였다. 폴크스바겐도 경제성과 효율성의 문제로 수소 승용차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토마스 쉐퍼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소 탱크의 부피로 인해 승용차보다 상용차에 적합하다”며 “향후 10년 동안 폴크스바겐에서 수소차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클래리티도 자취를 감췄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클래리티는 지난 2016년 3월 처음 출시됐다.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약 19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달랐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13년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체제 구축, 2018년 차세대 수소 전기차 넥쏘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내년 5월 넥쏘의 신형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16년 노력의 결실...‘열매’ 맺는 수소차 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 및 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에너지원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저장 및 수송에 강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 자원 고갈 등 글로벌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이래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에 참여해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연료전지 분야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어 2004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지 15년이 흐른 2013년, 현대차는 마침내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투싼ix 수소전기차에 탑재된 연료전지 시스템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워즈오토사의 10대 엔진상, 프랑스 올해의 친환경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8년, 현대차는 투싼 ix 수소전기차에서 진일보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2019 미국 10대 엔진상, 2018 CES 에디터 초이스, 2018 CES 아시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버스 부문에서도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인 현대차는 2023년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버스를 앞세워 정부와 민간 업체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며 수소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를 비롯한 ▲미국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10개 국가에서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 걸음 더 내딛는 현대차...‘수소 밸류체인’ 겨냥이제 현대차는 수소차를 넘어 수소 사회를 꿈꾼다. 수소생태계 구축과 확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수소 밸류 체인’이다. 수소경제는 크게 ▲수소의 생산 ▲수소의 저장과 운송 ▲수소 활용 등 3가지 밸류 체인으로 구성된다.먼저 수소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장·단기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단기적으로는 고비용의 수전해수소 대비 비용 경쟁력이 있는 추출수소의 대량 생산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접목한 수소추출기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일 방침이다.수소의 저장·운송 과정은 비용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저장·운송 방식의 고효율화와 대용량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장거리·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수소·암모니아·액상유기화합물과 같은 액상 물질, 고체 저장 방식에 대한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끝으로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수소드론 ▲수소선박 ▲기차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에너지·철강·화학·신소재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등 ‘수소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수소차 비전을 발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시작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단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로 5조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결단하기도 했다.막연한 포부는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1월에 열린 ‘CES 2024’에서는 수소 에너지로의 대전환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 비전을 발표하며 그룹의 수소밸류 체인 브랜드 ‘HTWO’를 공개했다. 아울러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설루션’도 함께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수소 분야는 당장 마주한 자동차 업계의 먹거리 전기차 그 이상의 영역이다. 전기차 다음의 패러다임은 수소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소차의 비싼 가격과 함께 여전히 열악한 인프라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24.11.11 06:00

4분 소요
쌓여가는 전기차 오해…환경부와 車업계의 동상이몽

자동차

‘전기차 충전량’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입방아에 오른 사안은 ‘전기차 과충전’이다. 이를 바라보는 민·관의 입장차는 명확하다. 업계는 배터리 충전량이 전기차 화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정부는 ‘전기차 과충전 예방 기능’에 집중한다.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민·관의 서로 다른 대응에 혼란만 가중되는 실정이다.29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과충전 예방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된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다수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새롭게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에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다. PLC모뎀을 탑재할 경우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는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과충전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전기차 충전기는 크게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로 나뉜다. 급속 충전기는 높은 전력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통상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약 80%의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완속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느리다. 통상 4~8시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전기차의 종류와 배터리 용량에 따라 충전시간은 상이하다. 주로 주택 및 아파트 등 가정용으로 설치된다.급속충전기의 경우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 있다. 문제는 완속 충전기다. 완속충전기는 최근에서야 PLC 모뎀이 장착된 모델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총 4만기로 추산되는 설치한 지 5년 이상 된 완속충전기 중 절반(2만기)을 내년에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완속충전기 33만569대 순차 교체정부는 오는 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 등 관련사업 육성을 위해서다. 이 같은 목표는 미래 산업 육성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반드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환경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은 올해보다 3.3% 늘어난 14조8262억원으로 편성됐다.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전환 예산은 3조1915억원이다. 올해 3조537억원보다 4.5% 증가했다.무공해차 보급 예산은 내년 2조2631억원이다. 올해 2조3193억원 보다 줄었다. 반면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은 올해 7344억원에서 내년 9284억원으로 26% 증가했다.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수집, 충전율을 제한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현재 2만3000대에서 9만5000대로 대폭 확충한다. 9만5000대 중 완속 충전기 신규설치는 7만1000대, 기존 충전기 교체는 2만대다. 나머지 4000대의 경우 과충전 제어 기능을 가진 급속충전기다. 별도로 배터리 상태 정보가 수집되지 않는 완속 일반 충전기 구축 사업은 종료한다. 문제는 기존 완속 충전기의 비율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전달받은 ‘지자체별 전기차 충전기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는 총 37만3961대가 설치됐다. 이 중 급속 충전기는 4만3392대다. 완속충전기는 33만569대다. 완속충전기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급속충전기의 설치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002대 ▲경기 9830대 ▲부산 1760대 ▲대구 1761대 ▲인천 1722대 ▲광주 979대 ▲대전 1191대 ▲울산 928대 ▲세종 402대 ▲강원 2310대 ▲충북 1942대 ▲충남 2327대 ▲전북 2321대 ▲전남 2275대 ▲경북 3489대 ▲경남 2939대 ▲제주 2214대 등이다.완속충전기의 경우 ▲서울 53만578대 ▲경기 92만494대 ▲부산 2만1108대 ▲대구 1만6780대 ▲인천 1만8369대 ▲광주 9770대 ▲대전 1만221대 ▲울산 5979대 ▲세종 4387대 ▲강원 1만1082대 ▲충북 1만497대 ▲충남 1만3817대 ▲전북 1만699대 ▲전남 1만326대 ▲경북 1만4062대 ▲경남 1만7896대 ▲제주 9504대 등으로 집계됐다.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완속 충전기에 PLC 모뎀이 장착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하다는 전제는 아니다”라며 “좀 더 개선된 충전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필요에 따라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완속충전기 설치 현황이 약 33만대 정도 수준이다 보니, 한번에 교체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노후화 뿐만 아니라 업계와의 특별점검을 통해 교체 필요성이 있는 충전기를 우선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과충전, 직접적 원인 아니라는 주장도배터리 충전량이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충전 예방’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전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과충전에 의한 전기차 화재는 0건임을 강조했다.배터리 충전량이 배터리 화재 원인의 직접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100% 충전해도 추가 충전이 가능한 여유 용량이 존재한다. 이를 안전마진이라 일컫는다. 안전마진이 3%로 설정된 차량의 경우 차량 계기판에 100% 충전됐다고 표시되더라도 실제로는 배터리 충전 가능 용량의 97%까지만 충전된다.즉, 고객에게 보여지는 시스템 상의 100%가 실제로는 100%가 아닌 셈이다. 만에 하나 배터리 충전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한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업계는 전기차 화재 원인의 핵심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 단락(쇼트) 가능성을 지목했다. 전기차 배터리 내부에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나누는 분리막이 존재한다. 해당 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가 접촉하는 쇼트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내부 온도가 치솟을 경우 화재·폭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의 원인은 셀 자체의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격 등에 의한 내부적 단락이 대부분으로 과충전에 따른 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는 0건”이라며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9 17:23

4분 소요
직접 제주 향한 정의선…현대차그룹,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 전기버스’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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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의 요청이 있으면 더 많이 지원해 소방관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했다.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전달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고,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며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분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끝으로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전국 각 지역에 재난현장의 소방관을 위해 회복지원차 8대를 기증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강원ᆞ경북·인천·전북·울산·충남 지역 등에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날 제주에 8호차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구ᆞ충북 지역에도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회복지원차 지원 프로젝트는 헌신적인 투혼과 열정으로 위험에 맞서며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소방원들의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기반의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편의 및 집중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회복을 돕도록 제작됐다. 소방청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내외장 디자인과 설계, 편의사양과 내부공간 구성 등 일선 소방관들의 요구 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청정 지역 제주도에는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차(FCEV) 기반의 회복지원 버스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제주 지역에 수소차량을 지원하게 된 이유로 “제주도에서 수소, 청정에너지 쪽으로 관심이 워낙 많아 적합한 위치라 생각했다”며 “이 버스를 운영하면서 저희가 노하우를 많이 얻어 또 다른 부분에도 지원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소 전기버스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산불 등 대형 화재 진압보다 해난구조, 강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위해 장시간 현장 대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현장 상황실 및 회의실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배치했다.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기 위한 회복지원차를 기부해 오고 있다. 이번 소방관 회복지원차 기증은 여덟 번째다.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 기증한 8대에 더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2대를 추가로 기부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 및 재활장비를 제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복지’에 진심인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12년간 2166여 명의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자동차 사고 예방 및 화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가능하도록 소방공무원들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훈련용 차량도 지원한 바 있다. 추후 수소버스 지원차량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일단 8대가 지원이 돼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써보고 더 필요한 것은 당연히 더 할 계획”이라며 “차를 쓸 일이 없어야 되는 게 가장 좋지만 저희는 소방관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저희가 지킬 수 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3년 협약을 체결하고,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말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책임 메시지 아래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 미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3대 중점 영역을 새롭게 선정한 바 있다.3대 중점 영역은 ▲공익 솔루션 모빌리티와 교통 약자들의 이동 접근성 증진을 지원하는 ‘이동’(Free Move) 영역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안전’(Safe Move) 영역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ᆞ미래세대’(Sustainable Move) 영역으로 구성된다.현대차그룹은 ‘안전’ 영역의 일환으로 소방관, 군인, 사회복지사 등 우리 사회의 안전에 헌신하는 ‘보통의 영웅들’을 위해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06.27 14:18

4분 소요
“전기차·수소차 확대는 선택 아닌 필수” [이코노 인터뷰]

자동차

언제부턴가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감사한 일이 됐다. 중국발 황사와 자동차 매연 등으로 오늘날 대기오염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각종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후대를 위해 환경오염 물질 저감 활동이 필수라고 경고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미래 이동수단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600만대다. 같은 기간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200만대 정도 등록됐다.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에는 그 수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대기환경 개선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곳이 바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다. 1년여간 협회를 이끌어 온 환경전문가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을 만났다.교통 부문 무공해 전환을 꿈꾼다정 회장은 38년간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 온 환경 전문가다. 한국ESG학회 부회장·금강유역환경청 청장·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 부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 요즘 말로 하면 ‘환경에 진심인 편’이다. 2013년 직무에 최선을 다해 나라의 이익·국민의 행복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근정포장도 받아한다. 포장은 훈장 다음으로 높은 상을 의미한다.정 회장은 “자동차 배기가스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이걸 줄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협회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다. 대기환경보존법 제1조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이나 환경에 관한 위해를 예방함과 함께 대기환경을 적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보전해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협회의 목표는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해법은 명확하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힘쓰는 것이다.이에 협회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및 건설기계 무·저공해 사업(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전동화 개조 사업·건설기계 엔진교체)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조기폐차 등이다. 협회 회원사는 총 54개사(예비 회원사 포함)다. 11개사 정도에서 정체됐던 회원사는 정 회장 취임 1년 만에 급격히 늘었다.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44개사(한화솔루션·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GS차지비·LS E-링크·SK시그넷·SK일렉링크 등)가 함께 한다. 저감 사업 분야는 10개사(세라킴·이알인터내셔널일진하이솔루스·후지노테크 등)가 협회 회원사로 활동한다.협회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DPF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부착한다. 이를 통해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80%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DPF가 부착된 노후경유차의 수는 약 80만대다. 정 회장은 “DPF는 쉽게 말해 필터를 배출가스가 나오는 곳에 부착해 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는 차들은 거의 DPF를 달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상용차(트럭)다. 택배기사 등이 주로 쓰는 1톤 트럭은 대부분 경유차다. 경유 트럭은 영업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많으면서도 DPF가 미장착돼 있어 대기오염 악화 요인 중 하나다. 정 회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경유 트럭의 생산을 금지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트럭의 엔진을 제거하고 전기 트럭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범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협회는 전기차 개조 사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사실상 신차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주들이 선호한다”면서 “경유차보다 유지 및 운영비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회원사 지원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협회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제조사 eMOA와 현지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개조 및 충전 분야 회원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협회는 기대한다.또한 차량 개조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것이 정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의 안전 조건이 충족된다. 성능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기술력은 이미 확보가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전기차가 해답협회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충전 인프라 관리다. 100%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환과 전기차 도입이 병행돼야 한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선행 과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협회는 환경부가 설치한 전기차 공공 급속 충전기 8169기(올해 3월 기준)를 운영하고 있다. 효율적 관리를 위해 1장의 회원카드로 협약된 충전 사업자의 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EV이음 로밍’ 서비스도 론칭했다. 현재 104개사가 협약을 맺은 상태다.정 회장은 “충전사업자는 기본 100여개, 등록된 곳은 500개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충전 시스템이 제각각”이라면서 “시스템이 달라 전용 앱과 카드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협회 카드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협회는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등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소차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협회의 생각은 다르다. 수소가 경유차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정 회장은 “미래차하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많다”면서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수소내연기관이 떠오르고 있고 이는 하나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는 탄소가 나오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기존 생태계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충전 시간도 짧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소 폭발 위험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정 회장은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때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현재 수소 충전소는 국회와 세종에도 있다. 지금껏 단 한 차례의 폭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오히려 수소가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수소내연기관차다. 시장에서는 일렉트로 퓨얼을 줄여 E-퓨얼이라 부른다.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만드는 합성연료다. 대기 중 탄소 농도를 높이지 않아 탄소중립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정 회장은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논의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수소내연기관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출시가 예정돼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1~2년 내로 상용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소의 가능성에 집중한 협회는 한발 더 나아가 경유차를 수소 엔진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정 회장은 “인젝터 등 부품을 바꾸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경유차를 수소내연기관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유의미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불편함 없애야 인식 바뀐다협회가 최근 고민하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다. 무공해차 관련 사업을 펼쳐도 실사용자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최근 거론되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찾아오는 일시적 정체기)을 극복하는 것이 협회의 숙제다.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인식 제고와 충전 인프라 편의성 강화다.정 회장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충전기만 차량에 꽂으면 알아서 결제까지 되는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KG이니시스의 카드 유효성 자동 검증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편의성 제고를 위함이다. 정 회장은 “콜센터 운영 과정에서 전기 충전 중 일부 카드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불편해하는 사례를 봤다”면서 “그래서 유효성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7월까지 테스트를 거친 뒤 8월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충전소가 고정형의 개념인데, 이동형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설 연휴에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3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충전 편의 제고와 함께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협회가 지난달 교통 부문 무공해 전환을 목표로 한 신규 슬로건을 발표한 이유다. 무공해와 이를 위한 미션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로 E-Mission’이다.정 회장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철학적 당위성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생활 속에서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4월 27일부터 31일까지를 제로 E-Mission 주간으로 선정하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협회는 무공해차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캠페인(K-EV100)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법인 소유, 임대 차량을 100% 무공해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라며 “올해는 ESG와 연계해 ESG 평가기관에서 이 부분에 대한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의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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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D운송·SK E&S와 손잡았다...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력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가 KD운송그룹, SK E&S와 손잡고 수도권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 버스 1000대를 친환경 수소버스로 대체하고, 정비 및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수소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꾀한다.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27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KD운송그룹 허상준 대표이사, SK E&S 추형욱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 KD운송그룹, SK E&S가 친환경 수소버스 도입,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협약에 따라 3사는 2027년까지 KD운송그룹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 중인 시내·광역·공항버스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버스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수도권 지역 수소버스 정비 지원 강화 및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힘을 모은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253℃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 수소보다 운송 효율이 높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생산과 공급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서울·경기권역 정비망을 통해 안정적인 정비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수소모빌리티 차종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KD운송그룹은 향후 도입되는 수소버스를 노선에 투입해 운행하고,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를 제공한다. SK E&S는 수도권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 6개소 이상을 구축하고, 액화수소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을 책임진다.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은 “수소버스는 일상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로 위의 초미세 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공공적 효익이 매우 큰 궁극의 친환경 모빌리티”라며 “현대차는 다양한 수소차량 개발과 함께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도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수소사회로의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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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 4년에 ‘휘청’…전기차 충전시장 진출 선언

IT 일반

미국 정부의 집중 제재를 받는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화웨이가 9일 전기자 충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제재로 당초 주력 분야인 ICT에서 사업적 위기 지속돼 ‘미래 먹거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정부의 집중 제재를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부터 시작한 제재는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정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를 사용이나 통신장비 수출 등의 제한을 받으면서 심각한 사업적 위기를 겪었다. 확보한 반도체 재고를 모두 소비한 2021년부턴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력 사업인 ICT 인프라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가 ‘애국 소비’에 영향으로 흥행하고, 중국 내 생산된 반도체를 사용해 고성능 5G 스마트폰 재진입을 선언하는 등 반등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사업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화웨이가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선택한 시장은 전기차 충전 분야다.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 그룹 산하 화웨이디지털에너지유한공사의 허우진룽 회장은 지난 7일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대회’에서 초고속 충전기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약 340개 도시에 10만개 ‘전액냉’(全液冷) 충전기를 설치하겠단 구상이다. 허우진룽 회장은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고품질 충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액냉 초고속 충전은 전기차 충전 케이블 내부에 순환 통로를 만들고 냉각 액체를 주입해 순환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방열 효과가 크고, 충전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우진룽 회장은 “화웨이는 올해 5분 충전으로 2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고전압 전기 구동 플랫폼인 ‘드라이브 원’ 양산에 나섰다”며 “충전 시간을 계속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불편한 충전·항속 거리(航續·한 번 실은 연료로 계속 항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에 대한 불안·낮은 가성비 등이 신에너지 자동차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며 “고속 충전기가 도시의 반경 1∼2㎞ 이내마다 들어서고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 설치되면 충전 문제와 항속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화웨이는 미국 제재 후 눈에 띄는 실적 하락을 보였다. 2020년만 하더라도 연간 매출이 160조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14조원으로 곤두박질쳤다. 2022년에는 115조원으로 오르긴 했으나 사업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약 8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워치 판매나 ICT 인프라 사업에서 미국 제재를 일부 극복하고 성과를 올린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화웨이가 진출을 선언한 전기차 시장은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1년 144억95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7%씩 성장해 1281억35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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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둔화?…“미래는 달라지지 않는다”

자동차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130여 년간 이어진 내연기관차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내연기관차 관련 신기술 내용은 한 줄도 나오지 않을 정도다. 이제는 전기차 시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알고리즘이 부각되고 있다. 동시에 배터리 문제나 차량용 반도체 등도 다각도로 거론되고 있다. 내연기관차 기반 산업 생태계가 급격하게 미래형 모빌리티로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래 모빌리티로의 변화, 그 중심에 전기차가 있다.물론 아직 완전한 전기차 시대가 온 것은 아니다.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670만대, 2022년에는 약 970만대였다. 반면 올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1700만~2000만대보다 부족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세가 둔화한 것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연기관차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교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및 보조금 감소 등이 있다. 더불어 아직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보급이나 전기차 화재 등도 사람들의 불안감을 늘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세 개편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배기량 중심에서 차량 가격이나 무게 등에 초점을 맞춰 개선한다는 말도 거론되고 있다. 전기차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1.5배에서 2배가량 가격이 비싸다. 동급 차량 대비 무게도 약 300~500kg 무겁다. 자동차세를 개편하면 가장 불리해지는 차종이 바로 전기차다. 현재 약 13만원 수준의 일률적인 부과 세금이 자동차세 개편 시 50만~100만원으로 상승한다는 불안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전기차의 단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누적되면서 새로운 모델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바로 하이브리드차다. 전기차보다 긴 27년의 역사를 통해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름값이 폭등하는 요즘 연비까지 우수하다. 게다가 친환경적이고 가격 측면에서도 전기차보다 부담이 덜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다만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판단된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부각하고자 하는 글로벌 제작사는 당연히 새롭게 진행되는 전기차의 흐름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기존 기술로 ‘슈퍼 갑‘의 위치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바로 내연기관차 기반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구 온난화 가스에 대한 심각한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체의 약 20%를 책임지고 있는 수송 분야에서의 국제적 환경규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속 전기차와 수소차는 필연적이다. 현재 전기차 시대로 가는 시간이 잠시 주춤하는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가성비가 점점 더 좋아지면서 전기차 시대의 대두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가성비 전기차’, ‘반값 전기차’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화두다. 최근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전기차도 이에 동조해 전기차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글로벌 전기차 제작사의 부침도 심해질 것이다.전기차 가격 하락은 앞서 언급한 각종 전기차 단점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해결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가격을 낯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가격이 낮은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차량이 늘고 있다. 각종 첨단 제작기법 적용으로 가격을 낯추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전기차 게임체인저 기술인 전기차용 고단 변속기 탑재도 앞으로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올해 하반기 아직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많이 남아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는 떨어지고 있다. 우리와 달리 중국이나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단절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성비가 더욱 떨어져 판매가 줄었다고 볼 수 있다.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기차 가격 하락과 점차 늘어나는 충전 인프라 등 장점이 부각되면 전기차 판매는 늘어날 것이다. 이산화탄소 총량제 개념에 빗대어 생각하면 전기차 판매는 무조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내년 전기차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내의 경우 공공용 급속 충전기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올해 대비 100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의 보조금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 요금 또한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다른 선진국 대비 2배 이상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내년도 전기차 시장 전망은 크게 어둡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올해 이상의 실적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체 약 8000만대 자동차 시장 중 약 2500만대 내외의 전기차 판매를 예상한다. 국내 시장도 누적 대수 100만대를 기대한다.앞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가격 하락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환은 시간문제다. 전기차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미래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완성도 높은 다양한 전기차가 내년에는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신차 구입에서 전기차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필자는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이자,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자동차기술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이사,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이사, 한국전기자동차기술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미래를 달리는 전기차 혁명 등의 책을 펴냈다.

2023.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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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선보이는 수소 선순환 생태계는?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이며 수소 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3’에 참가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폐자원 수소 생산 패키지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을 전시한다.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H2 MEET’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이다. 올해는 전 세계 18개국, 303개 수소 관련 기업 및 기관과 글로벌 수소업계 리더, 정책 입안자, 전문가 등 국내외 연사 15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총 1125㎡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 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수소 사업 툴박스’(Toolbox)의 다양한 실증 사례를 선보인다.수소 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FCEV) 판매 등을 아우르며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 사업 모델을 뜻한다.현대차그룹은 이번 ‘H2 MEET 2023’을 통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생애주기 전 영역에 이르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보다 쉽게 소개하고자 자원 순환존(Environment Zone), 수소 생산존(Value Zone), 수소 활용존(Future Zone) 등 3개 테마 존을 마련했다.자원 순환존에서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서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폐기물 수집 차량 및 기술을 선보인다.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 처리하면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기체 혼합물인 ‘바이오가스’가 생성되며, 정제와 개질 과정 등을 거치면 고순도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의 첫 단계인 폐기물 수거를 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청소 특장차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 72kWh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18㎡의 용적에 최대 9.3톤의 적재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다.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 생산 패키지’를 소개한다. 바이오가스는 ▲음식물 폐기물에서 비닐, 모래, 철 등 불순물을 분쇄와 스크리닝을 통해 제거하는 전처리 공정 ▲메탄과 이산화탄소 가스 생성을 위한 혐기성 발효 공정 ▲불순물 가스 제거 및 냉각 시스템을 이용해 메탄 순도를 97% 이상으로 높이는 고질화 공정을 거쳐 수소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현대건설은 2008년 바이오가스 연구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2016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센터’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바이오가스를 공급하는 등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Plastic to Energy) 기술을 소개한다. P2E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파·분쇄,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 공정 ▲폐플라스틱 용융(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 ▲CO2포집 및 수소 정제 공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수소는 수소 연료전지발전, 수소 모빌리티 충전, 합성연료 이퓨얼(e-Fuel)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수소 생산존에서는 수집된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현대로템의 수소 추출기 ‘하이 그린 300 (Hy-Green 300)’의 기술 공정을 소개한다. ‘하이 그린 300’은 천연가스 또는 바이오가스를 섭씨 700~800도의 고온 스팀과 함께 반응시키는 SMR(Steam Methane Reforming) 공정을 통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현재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 충전소(1대), 삼척 수소충전복합스테이션(2대), 대전 낭월 수소충전소(2대), 인천 그린에너지 수소추출시설(2대)에서 운영 중이다. 수소 활용존에서는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H Moving Station)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 등 일상 생활에서의 수소 활용안을 접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소개된다.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은 하나의 완벽한 수소 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25톤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충전 압력은 350바(bar)로 수소 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한다. 하루에 최대 5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충전도 가능하다.현재 현대차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이동형 수소 충전소 운영지에서 ‘H광진 무빙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제주도 도심에 이동형 수소 충전소 1기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수소차 보급 및 신개념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현대차는 메가와트(MW)급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연료전지시스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를 전시했다. ‘파워 유닛 모듈’은 수소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50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 단위 모듈로 결합된 형태의 확장형 발전기 콘셉트 모델이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연결해 100KW, 1MW 등 요구되는 출력양에 맞춰 다양한 활용처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정부와 지자체 및 국내·외 다양한 수소 산업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하며 활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현대차그룹의 체계화된 수소 사업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각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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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강국 한국...일본에 선두 내주나

산업 일반

일본의 토요타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전지차) 선도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두 기업 간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3.9%p에서 올해 8.1%p로 줄었다.11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지차의 총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961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만641대)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3662대 판매하며 점유율 38.1%로 수소전지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넥쏘의 판매 부진이 이어져 전년 동기(6102대) 대비 40% 역성장했다.같은 기간 토요타는 전년 동기(2490대) 대비 15.8% 오른 2884대의 수소전지차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지난 5월 이후 주력 모델인 미라이(Mirai)를 앞세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SNE리서치 측은 주목했다. 이를 발판으로 토요타는 현대차와의 수소전지차 시장 점유율 격차를 8.1%p까지 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3.9%p였다.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수소전지차 판매는 현대차 넥쏘의 판매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5534대) 대비 38.7% 감소한 3390대에 머물렀다. 다만 35.2%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전지차 시장 1위 자리는 유지했다.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1842대) 대비 66.8% 성장한 3073대를 판매, 한국과 함께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토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SNE리서치는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OEM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치열한 가격 할인 전쟁 중인 반면 수소전지차 시장은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오랜 기간 지적된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환경부는 2024년 수소전지차 보급 예산과 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소폭 감액해 설정했다. 이 또한 수소전지차 보급 실적 부진과 국내 수소승용차가 현대차 넥쏘 1종으로 한정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9.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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