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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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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예금 금리 2%대로 ‘뚝’…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

은행

은행이 취급하는 예금 금리가 2월 들어 2%대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으나, 예대금리차는 6개월째 격차를 키우고 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46%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가계대출 금리는 4.52%로 전월보다 0.13%p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9%로 0.07%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0%로 0.08%p 하락했다.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3%로 0.04%p 하락했다. 전달 0.02%p 소폭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변동형 금리가 4.25%로 0.09%p 하락했고, 고정형 금리가 4.22%로 0.04%p 하락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보금자리론 금리가 2월 들어 0.3%p 인하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4.43%로 0.07%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41%, 중소기업 금리는 4.45%로 각각 0.07%p, 0.08%p 씩 하락했다.예금 금리는 2월 들어 2%대까지 떨어졌다.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97%로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97%로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1%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는 2.97%로 CD 등을 중심으로 0.07%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p 확대된 1.49%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째 격차를 키우고 있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는 뜻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8%p에서 2.24%p로 0.04%p 축소됐다.김민수 팀장은 “신규와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방향이 다르다”며 “전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보기 위해선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보는 것이 맞는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신규기준 예대금리차는 0.03%p 올랐는데, 지난해 10월까지 가산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작년 말까지 영향을 줬고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3.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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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기에도…1월 주담대 금리는 ‘소폭 상승’

은행

기준금리 하락 기조 가운데 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또한 1월 들어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금리 실태 점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효과는 2월 통계부터 가시화 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53%로 전월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가계대출 금리는 4.65%로 전월보다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6%로 0.18%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8%로 0.57%p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 인하는 일부 은행들의 고신용 차주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27%로 0.02%p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변동형 금리가 4.34%로 0.02%p 올랐고, 고정형 금리가 4.26%로 0.03%p 올랐다. 이에 대해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은 변동형의 가산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는 2월부터 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50%로 0.1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48%, 중소기업 금리는 4.53%로 각각 0.12%p 씩 하락했다.김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기업 대출의 지표금리인 단기 시장 금리가 하락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07%로 전월대비 0.14%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08%로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4%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는 3.04%로 CD 등을 중심으로 0.13%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p 확대된 1.46%로,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확대됐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가팔랐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대출금리 인하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 또한 금융권에 가계부채 규모와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함과 동시에,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충실히 쫓아 가야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지난 27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 공급, 가계의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환대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등 자금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며 “특히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충실히 쫓아 금리인하기에 국민들이 실질적인 이자절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대출금리 인하는 2월 통계 집계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로 가산금리가 인상되다 보니 예대금리차이는 확대 추세”라며 “1월 중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시작했고, 그 영향이 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국에서 금리 결정 실태 점검하기에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 25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신규대출은 금리가 오른 측면은 있다”며 “이는 며칠 전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말한 대로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신규대출 가산금리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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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0.14%p 내려간다…코픽스 4개월 연속 하락

은행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내렸다.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12월(연 3.22%)보다 0.14%포인트 낮은 3.08%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47%에서 3.42%로 0.05%포인트 떨어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98%에서 2.92%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고 0.6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에 모두 적용하기로 했다.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고 0.20%p, 비대면 신규 전세대출은 최고 0.50%p, 비대면 대환 전세대출은 최고 0.30%p 각각 내렸다. KB국민은행도 일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p 낮췄다. 지난 14일부터 비대면·아파트 전용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주기형·혼합형 금리)의 우대금리를 0.1%p 확대했다. 우대금리가 커지면 실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2025.02.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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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가계대출 42조↑…연말 3달 연속 1조 증가 그쳐

부동산 일반

지난 한 해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42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가 바뀌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부담이 가벼워진 은행들은 그간의 대출 억제 조치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4조399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692조494억원)보다 41조9901억원, 11월 말(733조3387억원)보다는 1조608억원 늘었다.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수준인 9조6259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당시 집값 상승 기대에 주택 매매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9월에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되고 은행권의 금리 인상과 취급 제한 등 가계대출 총량 관리도 더해지면서 5조629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후 수도권 등 주택 거래 급증세까지 꺾이면서 10월(1조1141억원)과 11월(1조2575억원), 12월까지 석 달 연속 1조원대의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주도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578조4448억원으로, 2023년 말(529조8922억원)보다 48조5526억원 늘었다. 다만 11월 말(576조9937억원)보다는 1조451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8월(8조9115억원), 9월(5조9148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축소됐다.신용대출 잔액은 11월 말 104조893억원에서 12월 30일 103조9007억원으로 1886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7월(1713억원) 이후 5개월 만이다. 2023년 말(106조4851억원)과 비교해 잔액이 2조5844억원 줄었다.은행들은 지난해 7∼8월 이후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으로 높여왔던 가계대출 문턱을 새해부터 낮춘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은 연말 대비 연초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부담에서 여유롭다.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연간 목표치가 새로 설정되기 때문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일제히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적용을 재개한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해당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보험 적용이 다시 이뤄지면 서울 지역의 경우 5000만원 이상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1억원으로 묶여있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도 확대된다. 신한·우리은행은 한도를 2억원으로 늘리고, 국민은행은 한도를 없앤다. 다만 유주택자의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는 여전히 하나은행만 가능하다. 국민·신한은행은 전 지역에서 우리·NH농협은행은 수도권 주담대가 막혀있다.전세대출 규제 역시 완화된다.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하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도 올해부터는 하나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받을 수 있다.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제한도 대부분 해제된다. 국민은행은 당초 비대면 대출을 막지 않았고, 신한·하나·농협은행이 연말 연초 비대면 대출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을 재개했으나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 중단은 연장했다.

2025.01.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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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다더니...가계대출 금리 넉달째 상승

은행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내렸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어려웠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올려 4개월째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가산금리 인상 기조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인하된 금리의 체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9%로 전월(4.55%)보다 0.24%p 올랐다. 8월(4.08%) 이후 4개월째 오름세다.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했다. 이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7%포인트 상승한 4.31%,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4.25%를 기록했다.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4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31%포인트 상승한 6.17%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고, 이에 대한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12월 들어서 가산금리 인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12월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연말보다는 은행들이 연초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에서도 벗어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 측면에서 지금보다는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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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는데...은행 주담대 금리 최대폭 상승

은행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반대로 상승세를 보였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p) 오른 4.62%다. 이는 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5%p 오른 4.2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3%p 오른 3.74%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폭은 지난 200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3%p 오른 3.72%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4%p 상승한 4.08%로 나타났다. 이는 코픽스(적용월, -0.08%p) 등 주요 지표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은행권 가산금리가 인상된 탓이다.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전월 대비 0.23%p 오른 4.05%를 기록했다. 코픽스 및 은행채 2년물(-0.01%p) 금리 하락에도 가산금리가 올라서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2%p 오른 5.87%를 기록했다.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는 은행채 5년물이다. 그런데 지난달에 금리 변동이 없었다"며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대부분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2024.10.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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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떨어질까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했지만 ‘어쩌나’

은행

#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금리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금리인하요구권도 거절 당했고, 제 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걸까요.” 직장인 A씨가 부동산 정보 온라인 카페에 올린 게시글의 내용의 일부다. A씨는 3년 전 주택 구입을 위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다,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 기준 코픽스 반등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0%로 8월 3.36%보다 0.04%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 이후 8월까지 세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코픽스 변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9월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16일부터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기존 4.71~6.11%에서 16일부터 4.75~6.15%로 0.04%p 올렸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기존 5.31~6.51%에서 5.35~6.55%로 올랐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 ‘피벗’에도 차주들 체감 어려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대출자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코픽스 집계는 9월 기준으로, 지난 11일 단행된 한은의 기준금리 0.25%p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부터 시장금리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달금리가 장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당장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금융당국 수장도 지속해서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위가 최근에는 가장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 효과 의문 지적도기준금리 인하에도 차주 부담이 줄지 않자, 일각에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등 피벗의 효과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 총재는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에 대해선 이 총재는 “시장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낮아졌다가 이번에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올라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 3.25% 유지’ 의견을 냈다. 10월 금리 인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더 희박해졌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당장 11월에는 5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대출과 같은 금융안정 요인을 계속해서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매파적 인하’로 풀이되며,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포인트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2024.10.19 15:01

3분 소요
대출금리 오를까…9월 코픽스 3.40%로 넉달 만에 반등

은행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올랐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 3.36%보다 0.04%포인트(p) 오른 3.40%로 집계됐다. 6월 이후 8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하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p 떨어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4%에서 3.12%로 0.02%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71~6.11%에서 4.75~6.15%로 0.04%p 높아진다.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된다.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5.31~6.51%에서 5.35~6.55%로 오른다.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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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 나섰지만…“영끌 줄이기 쉽지 않네”

은행

금융당국·은행권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 이달 들어서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값과 직결된 새로운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다음 달 11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금융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유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이달 들어 26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7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은행권은 이 주택구입용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집 구입과 관련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지표로 보고 있다. 하루 평균 3018억원 규모로, 8월(3596억원)보다 16% 정도 취급액이 줄었다.하지만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뺀 23일 기준으로는 1일 평균 3412억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8월(3596억원)과 비교해 감소율이 5%에 불과하다. 7월(347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실행됐지만, 이사철 가계대출 수요 등으로 인해 석 연휴 이후에 집중적으로 실제 대출 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은행권은 계속 추가 가계대출 억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 증가 속도 둔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집단잔금대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또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때 지점이 아닌 본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다음 달 4일에는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품·만기·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0.45%포인트(p) 더 올린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 달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0%p 추가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은 7월부터 약 두 달간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주담대 금리를 20차례 넘게 올렸다. 이에 시장금리가 하락함에도 예금은행들의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10개월 만에 반등했다.집값 추이도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기는 했으나 뚜렷한 추세 변화는 ‘아직’이라는 시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다만 오름폭은 8월 둘째 주(0.32%) 5년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하지만 9월 주택 거래나 집값 추이도 주말까지 닷새에 이르는 추석 연휴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 소강 상태였던 만큼, 부동산 시장이 추세적으로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집값 관련 데이터들이 뚜렷한 추세 변화를 드러내기보다 애매모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6일 금융안정 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추석 연휴 효과 등이 있는 만큼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판단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해 한은이 통계상 집값·가계대출 안정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다음 달 11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4.09.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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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빅컷’에 한은 10월 금리인하 전망 ‘솔솔’

증권 일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빅컷)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0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 집값과 가계대출 진정세가 우선돼야 한다는 관측이다.연준은 9월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p 낮췄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4년 반 만에 글로벌 경제·금융을 좌우하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섰다.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은 금리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피벗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인 물가안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114.54)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또한 한은은 경기를 고려한 피벗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0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6.9%로 고령층이나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보고서에서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기·속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으로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와 함께 성장 흐름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 탓에 금융안정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8월 사상 최대 증가 폭(+8조2000억원)을 기록한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는 뚜렷하게 꺾이지 않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9월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2조1772억원 늘었다.더구나 상환을 고려하지 않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개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3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3405억원에 이른다. 8월 4012억원 보다 15% 적지만 7월 3861억원 이나 6월 3617억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관련 지표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한은이 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0월에도 가계부채·부동산·환율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한은은 11월 이후로 인하를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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