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2

티메프 “법원 통제 하에 영업 정상화...피해보상 노력할 것” [이슈+]

유통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대한 안내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티메프는 31일 공지를 통해 “최근 정산 및 환불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 판매자(셀러) 등 모든 채권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사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7월 30일부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티메프는 또 “법원의 통제 감독 하에 영업을 정상화하고, 채권자들의 피해를 보상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전날(30일) 서울회생법원은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티메프의 심문기일을 다음 달 2일로 정하고, 양사의 자산 및 채권 등을 동결하는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티메프는 “법원은 대표자 심문 등 충분한 심리 후 회생절차의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당사는 회생채권자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채무변제 방안을 도출한 뒤 회생계획안을 작성한다. 회생절차에 따라 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티메프는 소비자 환불 지연에 대한 해소 방안도 안내했다. 티메프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해 채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티메프는 이달 초 예정된 판매대금 정산일에 정산금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입점 셀러 등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셀러들의 거래 취소가 이어지면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환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7.31 15:24

2분 소요
카드사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민원 신속 대응할 것”

카드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결제 승인 취소 및 환불 요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업계가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민원 대응 및 처리를 약속한다고 26일 밝혔다.현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 승인 취소와 환불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상적인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주요 신용카드사는 관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우선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상적으로 결제한 후에도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경우,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제기는 카드사 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카드사는 접수된 이의제기를 신속히 확인하여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결제 취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다만, 카드사가 티몬과 위메프 간의 구체적인 거래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결제대행업체(PG사)와 티몬·위메프를 통해 취소 사유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또한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 납부한 경우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카드사는 할부거래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이를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고 처리할 예정이다.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이와 같은 민원 대응 외에도 추가적인 지원 및 협조 방안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15:21

2분 소요
편의점 쿠폰 준대서 “네” 했더니 ‘월 7900원’ 결제됐다

카드

#. 서울 중랑구에 거주 중인 김대헌(32·가명)씨는 지난 10월 말 KB국민카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카드 이용 금액 조건 없이 편의점 3000원, 대형마트 5000원 금액 쿠폰을 준다는 안내였다. 상담사의 거듭되는 “부담 없이 사용해 보세요”라는 말에 김씨는 “네”라고 대답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매월 7900원씩 결제해야 하는 ‘유료서비스’였다. 김씨는 “앱에서 곧바로 해지하긴 했지만, 어르신들이라면 이런 대응조차 가능했을까 싶다”며 “보이스피싱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국민카드 정도의 대형 금융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과거부터 이어진 카드사들의 고질적인 ‘꼼수’ 마케팅이 현재 진행형이다. 고객이 제대로 마케팅 안내를 듣지 않는 점을 악용해 상품을 가입시키는 것은 물론, 약관을 빌미로 제공 중인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유료인 줄 모르고 반년을 돈 냈다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KB국민카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와이즈(Wise)쇼핑플러스’ 가입을 권하는 텔레(전화)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쇼핑플러스는 유료부가서비스로 월 7900원의 이용료가 청구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 동안 매월 8000원의 쇼핑 금액권(대형마트·편의점)과 3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준다. 문제는 김씨처럼 와이즈쇼핑플러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정확히 인지 하지 못하고 가입을 당해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와이즈쇼핑플러스에 가입했던 KB국민카드 고객들은 “할인 쿠폰을 준다는 말만 또렷이 들려서 대답했는데 다음 날 가입 사실을 알게 됐다”, “전화 목소리가 명확하지 않아서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는 유료서비스임을 6개월간 인지하지 못해 5만원에 달하는 이용료를 지불해 온 사례도 있었다.다만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판매 모든 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부가서비스 가입한 후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내용 혜택과 월 이용료를 알리고 있다”며 “홈페이지, 명세서에 유료 부가서비스 현황 이용료 납부 내역 등도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실 이 같은 꼼수 텔레마케팅은 KB국민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에서도 지난 십수년 간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이제는 스스로 자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카드사 직원들이 실적을 쌓기 위해 전화 영업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빠른 진행을 위해 설명이 너무 요약돼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며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면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비스 돌연 중단도 문제…공정위 시정 나서반대로 고객들이 기존에 유용하게 사용하던 부가서비스를 소리 없이 중단해버릴 수 있는 카드사들의 불공정 약관도 지적된다. 앞서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등)의 1376개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57개 불공정약관을 추려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중단하거나 변경·제한하는 약관이 주요 불공정 유형으로 적발됐다.주요 사례를 보면 A카드사는 서비스 안내장에 “인천공항 발레파킹, 김포공항 발레파킹 서비스는 사전 고지 없이 중단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B카드사의 경우 골프장 무료이용 서비스에 관해 “제휴 골프장의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물론 공항라운지 이용, 발레파킹 대행, 골프장 무료이용 등 결제기능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휴사 서비스 내용에 따라 고액의 멤버십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만들었기에 이는 부당하고 불리한 약관일 수 있는 셈이다.이밖에도 ▲계약해지 사유를 “본 계약에 위배”, “부당한 거래” 등 추상적·포괄적으로 정한 조항 ▲앱 푸쉬 등 개별통지 수단이 부적절하거나 개별통지를 아예 생략해버린 조항 등도 시정 대상에 올랐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정요청을 통해 불공정 약관 다수가 시정돼 카드사 등 여전사를 이용하는 소비자 및 중·소기업 등 금융거래 고객들의 피해가 예방될 것”이라며 “사업자의 책임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2.03 08:00

3분 소요
여신업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최고는 ’신한카드’ 감면액은 ‘삼성카드’

카드

올해 상반기 여신금융업권의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총 23만5000여 건으로 이 중 9만2000건이 수용돼 약 41억원의 이자가 감면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협회 공시홈페이지를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시행하는 첫 공시로 향후 매 반기별로 공시될 예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가 소득 증가, 재산 증가 등 개인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신용카드사는 신청 건수 20만8995건 중 8만4302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30억5500만원이다. 이 중 가장 많이 금리인하요구를 받아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71.92%의 수용률을 보였다. 우리카드(62.16%), 현대카드(45.81%), 삼성카드(40.35%), 롯데카드(40.15%), KB국민카드(39.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28.05%, 11.92%로 전체 여신업권의 수용률인 39%보다 낮았다. 하지만 감면액 규모로 보면 삼성카드가 14억2761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외 우리카드는 4억7915만원, KB국민카드 4억3879만원, 현대카드 2억8400만원, 신한카드 2억3342만원, 롯데카드 1억1351만원, 하나카드 5879만원, 비씨카드 1929만원 순이었다. 리스·할부 금융사는 신청 건수 2만6532건 중 7850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10억500만원이다. 여신협회는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비교 공시됨으로써 향후 소비자의 거래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선택 시,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인 금융회사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8.30 17:00

2분 소요
“카드론 금리 깎아줘”…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 실적도 공개된다

카드

앞으로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며 4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사 등에서 카드론, 리볼빙,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여신전문금융사별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실적은 확인할 수 없어 금리인하요구를 잘 처리하는 금융사 등의 정보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고객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각사별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실적을 확인하고, 금리인하 신청 건수 및 수용 건수, 수용률, 수용에 따른 이자 감면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사별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요구제도 운영실적은 오는 8월까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신용카드 모집인 등록 시 교육 기간 유효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카드 모집인으로 등록하는 경우 기존에는 등록 1개월 이내에 여신금융협회 주관 교육을 이수해야 했다.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 신용카드 모집인의 교육 유효기간은 등록 1년 전까지로 확대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3.17 12:40

1분 소요
긁으면 NFT 준다는 카드사들…카드 코인 결제는 언제쯤

카드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블록체인업계와 손잡고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카드사들이 기존에 갖추고 있는 고객군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미 글로벌 대형 카드사들은 여러 거래소와 제휴해 가상자산 결제가 가능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에선 관련법과 정부의 기조가 보수적이어서 카드사들이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장’까지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1일 ‘두나무 비씨카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용카드사와 블록체인 기업 간 첫 PLCC 제휴 사례다. 두나무 비씨카드로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재탄생된다. 이 NFT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가방을 사면, 세컨블록 안에 있는 자신의 캐릭터도 가방 아이템을 소유하게 되는 식이다. 이 밖에도 두나무와 비씨카드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형년두나무 부회장은 “양사의 노력으로 NFT와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프랜차이즈 치킨브랜드 bhc와 쿠폰형 NFT를 내놓은 바 있다. 블록체인업체 블로코XYZ가 기술지원을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KB국민카드와 bhc는 KB국민카드의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에서 bhc 전용 2000원 할인쿠폰을 내려받은 고객 중 500명을 선정해 NFT 작품과 bhc 1만원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쿠폰형 NFT는 bhc의 치킨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으로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 또 특정 조건(시간)에 맞춰 NFT 화면이 변화하도록 설계해 제작한 ‘조건형 NFT’ 기술도 적용됐다. 블로코XYZ는 지난해 12월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연말 이벤트 때 조건형 NFT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뿌찌 NFT는 오는 18일 발급 예정이다. ━ 해외선 이미 대세…비자, 4분기 가상자산 카드 결제액 3조원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자산을 활용한 카드 결제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비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회계연도 1분기(2021년 10~12월)에 가상자산 연동카드를 통한 결제액이 25억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상자산 연동카드는 비자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다. 지난해 상반기 가상자산 연동카드의 결제액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상자산 결제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비자의 가상자산 연동카드의 가맹점 수는 8000만개에 이른다. 또한 60개 가상자산 플랫폼과 제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바산트 프라부 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레스토랑, 여행 등 다양한 곳에서 비자 가상자산 연동카드를 사용하면서, 가상자산의 활용범위가 확대됐다”며 “비자는 가상자산 상품의 성장을 위해 신뢰성과 보안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 페이백 등을 통해,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현금처럼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시장으로 유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이용하면 일정액을 페이백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지난 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잡았다. 코인베이스가 곧 선보일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마스터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측은 “NFT는 예술 및 수집품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을 안전하게 참여할수록 있도록 하는 것이 NFT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 시 가상자산 페이백을 제공하는 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관련 교육 ▶리스크 평가 ▶은행의 가상자산 및 NFT 전략 개발 ▶가상자산 카드 및 혜택 프로그램 설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인 사이퍼트레이스를 인수하고, 10월에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와 협업해 가상자산 결제 가능 카드를 발급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 핵심은 ‘결제’…국내에선 아직 ‘어렵다’ 이처럼 해외 대형 카드사들이 가상자산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NFT 발행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핵심인 가상자산을 활용한 카드결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내 카드사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 8월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를 원천 차단했다. 외국환거래법,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위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도 이런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카드사들이 당장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한 후 현재까지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아서다. 가상자산이 금융당국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기획재정부 등 다수의 부처와 연관돼 있어 사업인허가 과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장애물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요는 확실하다”며 “정부가 가상자산을 결제수단보다 투기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썬 사업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03 07:00

4분 소요
빅테크 기업이 노리는 디지털 인증 시장, 국민지원금 덕에 웃을까

IT 일반

민간 인증 서비스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가 폐지된 데다 얼굴을 보지 않고 신원 증명을 요구하는 기관이나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당장 전 국민 88%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신청할 때 다양한 민간 인증 서비스를 접하게 된다. 지원금은 지자체와 신용카드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때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증 서비스 ‘패스(PASS)’를 거치면 간단히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지원금 관련 알림을 전해주는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는 카카오나 네이버의 인증 서비스를 각각 활용하면 된다. 민간 기업의 인증 서비스는 말 많고 탈 많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존재감이 드러났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시행된 이후, 다양한 업체가 마케팅 공세를 벌였다. 발급과 관리의 불편함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공인인증서와 달리 이들이 내놓은 인증서는 발급·사용 절차가 간편했다. 이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이동통신 3사,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기술 기업 일색이다. 기술 기업이 인증 시장에 진출해 노리는 건 새 수익원이었다. 인증은 결국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번째 관문인데, 이 플랫폼에 고객을 끌어들이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략의 성과는 있었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증 서비스 ‘패스(PASS)’ 가입자는 얼마 전 35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인증서 발급자는 2300만명을 돌파했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지갑, 네이버 등의 인증 규모 역시 각각 1000만명이 넘는다. 여러 서비스가 동시에 집객에 성공했다는 건 그만큼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얘기지만, 동시에 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점한 사업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들 서비스가 범용성에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독점적인 지위를 받은 공인인증서가 대부분의 공공·금융 서비스에 적용됐던 것과 달리 민간의 인증서는 제휴처가 제각각이다 보니 여러 개의 인증서에 가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사회에선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운 만큼 디지털로 신원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다. 전자출입명부 서비스 덕분에 QR코드가 국민 일상 속에 자리 잡았듯, 민간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의 쓰임새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은 ‘대목’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현금을 쥐여주는 만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고객 입장에선 비슷한 기능의 여러 인증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한 번이라도 써보고 익숙해진 인증 서비스에 몰리기 마련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무료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인증 서비스 그 자체로 돈벌이가 크진 않지만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다른 결제 서비스로 유인할 수 있어 IT 기업에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향후엔 자주 쓰는 인증서 2~3개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06 17:02

2분 소요
‘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신청·사용법 ’원스톱’으로 보세요

정책이슈

5차 재난지원금(코로나19 국민 상생지원금) 신청이 오늘 6일부터 시작된다.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이다. 지원 대상 여부는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콜센터, 자동응답시스템(ARS),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신청은 5부제로 운영한다. 출생 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에, 2·7이면 화요일에, 3·8이면 수요일에, 4·9면 목요일에, 5·0이면 금요일에 조회·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끝자리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 ‘신용·체크카드 충전’…씨티은행은 제외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체크카드·선불카드·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여러 카드사들이 지원금 신청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안내 문자 메시지를 경쟁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은 받아써야 한다.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희망하면 카드사 홈페이지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은행 계열 카드사라면 오는 13일부터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도 된다. 충전 가능한 카드사는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이다. 씨티카드는 지원금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나 카카오페이 카드의 경우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충전은 신용·체크카드는 신청일 다음 날 이뤄진다. 충전된 5차 재난지원금은 기존의 카드사 포인트와는 별도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액은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사용 기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 약 4개월이다. 이때까지 쓰지 않은 지원금은 국가가 환수한다. ━ 백화점·복합쇼핑몰 안되고 배달은 현장결제만 사용처는 전통시장·약국·안경점·동네슈퍼마켓·식당·미용실·의류점·학원·병원·프랜차이즈가맹점(편의점·빵집·카페·치킨집) 등에서 쓸 수 있다. 우리 동네 사용가능 매장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홈페이지인 ‘국민지원금사용처.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지원금을 쓸 수 없는 곳은 ▶백화점 ▶복합쇼핑몰 ▶이마트 에브리데이·노브랜드·GS슈퍼마켓·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기업형 수퍼마켓 ▶삼성디지털프라자·LG베스트샵·전자랜드·하이마트 등 대형 전자판매점 직영 매장 ▶11번가·G마켓·쿠팡·위메프·티몬·옥션·인터파크 등 대형 온라인 마켓 등이다.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카페이지만 직영으로만 운영되기에 지원금을 쓸 수 없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운영되기에 사용 가능하다. 또 GS25·CU 등의 편의점에서는 결제가 허용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인 노브랜드와 롯데슈퍼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파리바게뜨·베스킨라빈스·던킨·뚜레쥬르 등 대기업 브랜드도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매장에서는 결제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에서는 지원금을 쓸 수 없다. 하지만 사용 기준에 맞는 식당·카페의 단말기로 현장 결제는 허용된다. 이 밖에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나, 대형마트에 입점한 일부 임대 매장과 소상공인 점포에서는 결제가 가능하다. 이같이 복잡한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잔여 백신을 확인하는 일과 유사하다. 앞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국민지원금 사용처 데이터베이스를 각 카드사와 대형 포털에 제공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9.06 10:33

2분 소요
[설 자리 줄어드는 신용카드사] 대표 결제수단에서 애물단지로 전락 위기

카드

정부 규제, 간편결제 성장에 수익 감소 … 희망퇴직 받으며 QR페이, 보험몰, 부동산 서비스로 반격 지난 1월 7일 신한·롯데·BC카드 등 신용카드 3사는 공동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QR페이’를 선보였다. QR페이는 고객이 식당이나 상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 QR리더기에 QR코드를 대면 신용카드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의 QR코드로 세 카드사 간 상호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안에, 하나카드는 늦어도 상반기 안에 QR페이 연합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등도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던 카드사들이 연합군을 구성해 QR페이를 내놓은 것은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이 주도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핀테크 흐름에 동참해 외부의 적을 견제하면서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내부의 경쟁자끼리 힘을 모은 모양새다.지금은 ‘~페이’ 회사에 수수료를 주지 않으면서 카드 사용자를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 신용카드사의 존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휴면 신용카드 640만장 달해 신용카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도 소비자의 대표적인 결제수단이었다.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국내외 지급결제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1인당 카드 이용건수는 147건으로 세계 1위였다. 인구 1000명당 카드 발급수도 2453.6장으로 미국(2808.8장)·일본(2516.8장)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금융거래에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가 등장하면서 결제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플라스틱 카드를 들고 다니는 대신 모바일 앱을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간편결제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할인혜택·캐시백 같은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간편결제가 인기를 끌면서 신용카드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에 그쳤다. 2분기 증가율(9%)보다 둔화된 수치다. 휴면카드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업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의 휴면 신용카드는 총 640만2000장으로 1분기(590만7000장) 대비 약 50만장(8.4%) 넘게 증가했다.간편결제 시장은 성장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 간편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12만4000건으로 전년보다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서비스 이용액도 2016년 기준 11조8000억원에서 2017년 39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간편결제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네이버페이 등 각종 페이에 소액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1월 16일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페이 업체에 소액 신용공여 기능을 부여해달라”는 건의에 “전자지급 수단에도 월 30만원 정도에서 신용공여 업무를 허용해주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용공여는 미리 충전 후 결제하는 카카오페이 등에 충전액이 모자라도 신용기능을 활용해 결제한 후 사후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페이에서도 제한적으로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금융당국까지 나서서 간편결제 시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카드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입맛대로 조정하면서 카드사들은 위기를 맞았다”며 “업황도 나쁜 상황에서 간편결제 시장을 넓혀주는 건 일방적인 카드사 죽이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정부는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용카드 수수료도 평균 2%대에서 1%대로 낮추기로 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수수료율 인하로 2019~2021년 사이 카드사 순이익이 1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간편결제 서비스 성장 등은 카드사에 대형 악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카드사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2014년(2조1786억원) 대비 47% 줄었다. 3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감소한 것이다.문제는 앞으로다. 수익이 갈수록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경쟁력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사가 내세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연회비 기반의 제휴 혜택 강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 1년 간 수수료율 수술을 당해 제휴·마케팅을 확대하기에는 체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결국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신한카드에서는 희망퇴직으로 올해 초 2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카드는 200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 카드론 등 대출시장 확대에 힘 쏟아 겹겹악재 속에서 카드사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 가장 먼저 상당수 회사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의 대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가 은행 대출을 제한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론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조8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1년 사이 28%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카드도 23.6% 늘었다.카드사들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부동산 정보 서비스 ‘부동산케어’를 출시했다. 하나카드 고객이 관심 부동산 주소를 등록하면 부동산 등기 변동이 발생했을 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의 등기부등본 변동사항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권 설정 변경, 가압류 등 변경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이용료는 월 900원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적은 이용료지만 샤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 가능한 ‘온라인 보험몰’을 열었다.온라인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혜택, 할인행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령대와 성별,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 자신에게 맞는 추천 보험상품 리스트를 보여준다.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카드사 경영환경은 카드수수료율 인하, 기존 영업에 대한 업권간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보다는 질적인 개선을 요하는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9.01.20 10:35

4분 소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평가(7) 신용카드 앱] 종합 1위 삼성카드, 디자인 최하위 현대카드

카드

카테고리별 상품 추천으로 사용자 편의성 높여 … 우리카드 신청·조회 기능 개선 필요 모바일 인터넷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51.2%로 PC 인터넷 사용률(47.8%)을 추월했다. 인터넷 사용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지면서 기업들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은 물론 사용자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모바일 앱을 잘 만들고 적극 활용하고 있을까. 앱의 이용편리성과 콘텐트 등을 종합 분석해 사용자 환경(UI)을 점검하고 비교·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을 모두 제공하고 이용률이 높은 업권별 경쟁 기업의 앱이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분석·평가를 맡았다. 삼성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콘텐트와 디자인 부분에서 사용자 환경(IU)이 우수했다. 메인 화면에 있는 다양한 메뉴와 화면 상단에 있는 검색 기능이 있어 검색하기가 수월했다. 신한카드는 이용안내, 화면별 도움말 등과 같은 서비스를 구성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모바일 앱에서도 일시불을 할부로 전환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는 나만의 카드, 혜택별 카드 찾기 등 카드 정보 조회와 서비스 신청 기능이 없어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고객 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트, 디자인, 기술성의 5개 항목에서 삼성카드 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4.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카드(83.7점)·KB국민카드(82.7점) 순이었다. 우리카드 점수는 72.3점으로 9개 신용카드사 앱 가운데 최하위였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7월 17일부터 2주 동안 상위 신용카드사 앱 9개를 비교 평가한 결과다. 이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카드사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콘텐트가 다양하다”면서도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관심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나 앱 사용 안내와 같은 부가서비스 기능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A(Attraction): 고객 흡인력 | 1위 신한카드 ★★★★★ 90.8점, 9위 현대카드 ★★★☆☆ 69.7점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FAQ)이나 화면별 이용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는 따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입력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앱 최초 실행시 본인 인증을 거쳐 비밀번호 설정을 하면 로그인이 가능하다. 불편사항이 있는 사용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MS)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 앱 내 메뉴로 제공하던 롯데멤버스 서비스를 현재는 별도 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씨티카드는 공지사항, 새 소식, 이벤트 관련 정보가 기준 없이 혼재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데 불편했다. ━ B(Business): 비즈니스 | 1위 신한카드 ★★★★★ 86.7점, 9위 NH농협카드 ★★★★☆ 66.3점 신용카드 앱에서 기본은 결제·이용내역 조회와 카드정보, 부가서비스신청 기능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 부분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신한카드는 대면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가능했던 할부 전환이나 당일·연체결제도 모바일 앱에서 가능했다. 현대카드는 카드정보만 알아보려 해도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 고객이 아니면 불편함이 있었다. 우리카드는 카드신청 발급에 제한이 있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카드신청을 위한 전화상담원 또는 모바일 전용 카드신청 서비스가 필요했다. ━ C(Content): 콘텐트 | 1위 삼성카드 ★★★★★ 92.1점, 9위 우리카드 ★★★☆☆ 60점 콘텐트 점수가 가장 높은 삼성카드는 금융, 생활서비스, 제휴 혜택, 자동차 할부 등 메뉴가 다양하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고객들의 이용패턴 분석과 후기 작성, 테마별 가맹점 검색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콘텐트 점수가 가장 낮은 우리카드도 본인의 카드 결제내역을 분석한 통계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리포트는 최근 3개월 간 카드 구매건수가 많은 업종을 도표로 제공한다. 씨티카드는 고객들의 이용 빈도수가 높은 가맹점, 가맹점 지도보기, 혜택조회 등을 제공해 정보의 다양성을 높였다. ━ D(Design): 디자인 | 1위 삼성카드 ★★★★★ 90.3점, 9위 현대카드 ★★★★☆ 73.5점 삼성카드 앱은 흰색과 푸른색의 컬러로 회사의 이미지를 잘 전달했다. 로딩화면에서도 삼성카드의 숫자카드를 표현하는 숫자를 나열해 독자성을 잘 나타냈다. 롯데카드 앱 메인 화면은 간결한 디자인 중심인 메트로UI를 사용했다. 또 특정 아이콘의 크기를 확대하고, 아이콘 배열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했다. 현대카드는 전반적으로 터치, 슬라이드, 트럼프 카드 넘기기 등 생동감 있는 인터랙션(Interaction)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성카드는 페이지 간의 이동을 줄이고 아래로 펼쳐보기, 접기 형식의 디자인으로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씨티카드는 페이지별 화면 구조의 일관성이 부족해 정보 탐색에 혼란을 줄 수 있었다. NH농협카드는 메인 화면에 기업명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 디자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E(Engineering): 기술성 | 1위 KB국민카드 ★★★★☆ 75점, 9위 롯데카드 ★★★★☆ 66.4점 삼성카드는 보안 관련 기능이 우수했다. 만약 먼저 사용하던 PC에서 삼성카드 홈페이지 로그아웃 없이 종료하고 다른 모바일 기기로 로그인할 경우 사용이 일정 시간 동안 제한된다. 신한카드도 정보보호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이중 로그인 제한, 중요 화면 보호 등 필수적인 보안 기능을 다양하게 구축했다. KB국민카드는 스마트폰 사용이 미숙한 사람들을 고려해 앱 내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나카드는 앱 실행시 다른 카드사 앱보다 메인 화면 로딩까지의 시간이 길어 보완이 필요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2000년에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홈페이지·앱 컨설팅 평가기관이다. 문형남 소장(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 전공 교수)이 이끄는 웹발전연구소는 2013년 독자적인 앱 평가모형(SM-ABCDE)으로 특허를 받았다. 고객흡인력·비즈니스기능·콘텐트·디자인·기술성 5개 대분류, 30개의 중분류로 나눠 정밀하게 평가한다.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자문단과 전문가 패널 13명이 참여했다.

2017.08.20 16:12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