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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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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GM 한국사업장...떠나는게 나을까, 남는게 나을까

자동차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이에 현재 GM 한국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들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철수설이 더욱 위협적인 이유는 이미 GM 한국사업장은 군산공장 철수라는 된서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GM 한국사업장의 역사는 2002년 대우자동차가 GM에 매각되면서 시작된다. 2011년에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3년 1월 GM 한국사업장으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15년간 GM 보유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거부권 협약이 2017년 10월부로 만료되고, 바로 이듬해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된 것이다.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81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2028년까지 GM 한국사업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2017년 당시 GM 한국사업장의 판매량은 총 52만대로 약 6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의 군산공장 사태 초기에는 정부의 지원을 위한 압박 카드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볼모로 내세웠다.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시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귀족노조로 대변되는 자동차회사 근로자의 급여, 복리후생 및 기타 근무조건 등이 보도됐다.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해 국민 세금 지원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이게 된 것이다힘 못 쓰는 마이너 3사더불어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GM이 본인들 차입금을 빼가는 상황이 알려졌다. 결국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을 퍼붓는다 해도, 호주 사태처럼 지원금 중단 후 철수 가능성이 커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노사 합의 가능성이 점차 요원해지면서, 이제 정부가 강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GM 한국사업장의 원가가 높은 이유가 높은 임금과 생산물량 저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도 있지만, 해외 자회사와 부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됐다. 결국 협력업체로의 부당한 반품도 조사할 태세로, 정부가 GM을 거꾸로 압박하면서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GM 한국사업장은 군산공장 철수 직전인 2017년 당시 국내 자동차 총판매량 178만대 중 독자적으로 13만2000대를 판매하며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지금의 판매량과 비교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2021년에는 ‘르쌍쉐’라고 부르는 마이너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총합이 17.1%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8.5%로 반토막이 났다.마이너 3사의 경쟁력이 계속 저하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해서 하락하는 시장 점유율은 2024년 기준 5% 미만을 기록하면서 극단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과도하게 높여주게 된다. 물론 쌍용은 현재 KGM으로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르케쉐’라고 불러야 하나 싶지만, 기존에 부르던 이름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익숙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중 ‘제네시스’의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으로 마이너 3사를 훌쩍 추월하고 있다. 유일한 먹거리 대미 수출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바닥을 치면서, 2024년 기준 총 생산한 49만9559대 중 41만8782대(약 83.8%)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모델 중 트레일블레이저가 2023년 3월 국내 출시 후,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 68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4% 증가하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2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29만5000여 대) 차종이 됐다.결국 한국GM은 대미 수출이 유일한 먹거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25%로 높이게 되면, 한국GM은 가격 경쟁력을 잃고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고용 안정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25% 관세가 부과되면 차량 가격이 상승해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GM의 차량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미국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멕시코산 차량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GM은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GM의 생산 축소나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한국GM은 1조3000억의 이익을 남겼지만, 25% 관세가 확정되면 약 3조의 손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실적으로는 철수가 가장 현명한 대책이기 때문이다.한국GM 노사는 지난달 미국 GM 본사를 방문했고, 한국 생산물량을 유지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한국GM의 추가 신규 생산 모델이나 설비 투자에 대한 요구에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현재 GM이 철수설을 극구 부인하는 것은 진실일 수 있다. 그런데, 추가 생산 모델 도입이나 설비 투자에 즉답을 피하는 것은 2027년까지 철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받은 지원금 때문으로 판단된다.즉, 당장 철수하지 않겠지만 2028년에는 철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물론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전체 시설이 모두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법인과 연구법인을 분리하고 R&D 센터는 한국에 남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르노삼성의 스페인 공장 회생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노사 간 합의로 힘든 자구 노력 끝에 스페인 공장은 전 세계 148개에 달하는 자동차 공장 중에서, 생산 효율이 16시간으로 1위에 올라섰다. 현대·기아차의 28~29시간에 비해 월등히 효율적이고, GM 한국사업장의 59시간(130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생산성이 좋다.물론 위 수치는 몇 년 전 자료다. 현재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GM 한국사업장 사태는 큰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눈앞의 여론이나 각종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에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섣부른 결정으로 급한 불을 끌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산업 분야의 위기에 당연한 해결책의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불황은 앞으로도 추가로 겪을 수 있는 문제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5.04.14 08:00

4분 소요
연봉 8억‧배당금 17억 백종원, 주가는 반토막…“실적은 괜찮아유”

증권 일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보수로 8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백 대표에게 8억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매월 6850만원씩 받은 셈이다.더본코리아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 대표의 기본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더본코리아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배당금도 받는다. 백 대표는 879만2850주(지분율 60%)를 갖고 있어 배당금으로 17억5857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최대주주는 1주당 200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지급된다.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최근 더본코리아가 여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고 이 과정에서 백 대표의 기여도가 인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4642억 원으로 전년(4166억 원) 대비 1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40% 증가했다.더본코리아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상장사로서 사업보고서 공개 의무가 발생했다. 더본코리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8명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897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4년이다.다만 실적과 달리 각종 논란에 휘말린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첫날 60% 넘게 올랐으며 장중 최고가 6만4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지난 17일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인 2만7800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회사 영업이익 등 실적과는 무관하게 백 대표의 ‘오너리스크’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제품 품질과 법 위반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더본코리아가 2023년 11월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밖에 더본코리아는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등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잇단 잡음에 사과문을 냈다. 백 대표는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3.21 18:01

2분 소요
2월 전국 분양 아파트 1만2676가구, 작년 대비 '반토막'

부동산 일반

2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지난해 2월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모집 공고 기준으로 이번 달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16개 단지에서 1만2676가구(일반분양 7821가구)가 분양돼 지난해 같은 기간(2만5974가구)보다 51%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권역별로 수도권 6251가구, 지방 6425가구가 공급된다.수도권에서는 인천 4180가구, 경기 271가구가 시장에 나온다.서울은 모집 공고를 내는 신규 단지가 없다.지방에서는 충남(1763가구), 부산(1436가구), 대전(952가구), 울산(899가구), 대구(755가구), 광주(620가구)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경기 의정부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가 있다. 총 1816 가구 중 674 가구를 일반 물량으로 공급한다.인천 미추홀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티오씨엘7단지' 1453가구가 공급된다.지난달에는 분양 예정이었던 1만3113가구 중 8585가구가 실제로 분양돼 공급실적률이 65%로 집계됐다.대표적으로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가 1순위 평균 경쟁률 26.1대 1을 기록했다.세종시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평균 경쟁률이 12대 1로 집계됐다.직방 관계자는 "1월 분양한 세종시나 전북 전주 단지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입지나 분양가의 경쟁력 등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03 09:47

1분 소요
‘양손잡이’ 경영 이끌 ‘LS 3세’ 구동휘

산업 일반

LS그룹의 ‘오너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 LS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 단행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고,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예외는 있었다. 바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이다.이번 인사로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최고경영책임자(CEO)자리에 올랐다. 그가 COO에서 CEO가 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다. 구 대표는 LS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구 대표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1982년생인 그는, 지난 2013년 LS그룹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을 맡았다. 이후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LS일렉트릭 중국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등을 거쳐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 등 계열사 요직을 수없이 거쳤다. 이후 올해 LS MnM COO 부사장을 거쳐, LS MnM CEO 부사장(2025년) 자리까지 올랐다. 구 부사장이 LS MnM의 CEO 자리에 오른 만큼 재계는 LS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탄력 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양손잡이’ 경영의 중심구 대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힘을 보탠다. 앞서 구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 강화와 함께 신사업도 성장동력으로 삼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구 대표의 LS MnM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한 축인 배터리 소재 분야를 이끌 예정이다. 배·전·반은 LS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이다. 이를 위해 LS 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 첫 발을 내딛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이다. 최근 LS그룹이 배터리 및 전기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LS MnM은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 계열사로 평가받는다.LS MnM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밸류 체인은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함으로서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 할 방침이다.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도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다.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당시 구동휘 LS MnM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인 만큼,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 께 열정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 포부를 밝힌 바 있다.오는 2027년 IPO도 관건당장 구 대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기업공개(IPO)다. 지난해 말 LS그룹은 인사에서 구 대표를 LS MnM의 COO로 임명한데 이어, LS MnM 대표이사에 올렸다. 이같은 결정이 IPO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점은 IPO에서 투자자를 이끌 요인이 될 수 있기 떄문이다.실제 구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지주사가 100% 소유한 회사인 만큼 최대한 가치를 잘 인정받아야 한다”며 상장계획을 말하면서도 “상장을 서두르고 있진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LS MnM은 LS그룹과 일본 한일공동제련(JKJS)의 합작법인이었다. 다만, 지난 2022년 LS그룹이 JKJS의 보유 지분 49.9%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금이 필요했고,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7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당시 LS그룹은 JKS파트너스와 오는 2027년 8월까지 LS MNM 상장을 완료한다는 약정을 맺었다.문제는 실적이다. 지난 2022년 LS MnM의 영업이익은 5143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3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24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매출은 10조15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6.7% 줄어든 수치다. 추후 LS MnM의 실적 개선이 IPO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EO 자리에 오른 구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희망은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S MnM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LS MnM은 구리를 제련해 전기동(Copper Cathode)를 생산한다. LS MnM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전기동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원인이 구릿값 하락이었다면, 올해의 경우 구릿값이 인상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주된 해석이다.

2024.12.30 07:00

4분 소요
'진영이 형이 돌아왔다' 56% 급등 JYP...1년 전 발언 재소환

증권 일반

JYP Ent의 주가가 한 달 동안 무려 56% 이상 상승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JYP 주식에 대해 중장기적 투자 관점을 제안한 지 1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특히 박진영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19일 경제 유튜버 슈카가 운영하는 채널 '슈카월드'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JYP 주식의 장기적 가치를 강조하며 JYP에 대한 신뢰를 가진 시청자들이라면 투자해도 괜찮은 회사라는 관점을 제시했다.박진영은 당시 방송에서 "JYP 주식이 앞으로 1년 동안 하락할 수도 있지만, 3년 혹은 5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회사의 체계와 팀원을 믿는다고 강조하며 JYP Ent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JYP의 주가는 9만 300원이었다.하지만 그의 발언 이후 JYP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9월 10일 4만 3500원까지 급락하며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카월드'에서의 박진영의 발언은 계속 회자되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1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56% 이상 급등하면서 그의 장기적인 관점에 대한 신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물론 JYP 주가는 현재 7만 6400원을 기록하고 있어, 박진영이 발언한 시점의 주가를 완전히 회복하려면 18% 이상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이와 같은 주가 흐름은 JYP의 3분기 실적 호조와 연관이 깊다. 올해 3분기 JYP는 매출액 1705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의 이화정 애널리스트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북미 음반 흥행과 팬상품(MD)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도 JYP 주식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11월 동안 JYP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결국, 슈카월드 방송에서 박진영이 언급했던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이번 주가 반등과 함께 다시 주목받으며, 그의 예측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4.11.30 11:02

2분 소요
업계 1위라지만…저가커피 위협받는 스타벅스

유통

19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매장 수는 1900여 개까지 늘었고,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국내 커피시장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스타벅스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최근 아성에 조금씩 금이 가는 모양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가 거세지며 스타벅스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1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절반으로 꺾인 스타벅스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수익성 강화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마트 인수 후 영업익 ‘뚝’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 2조9295억원으로 3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감소 추세다. 2021년까지 10%대 내외를 유지했던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7%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 올해 상반기는 5.1%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의 절반 수준이다. 커피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매장 출점엔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1937개로, 지난해까지 매해 100개 이상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4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매장 확대는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 감소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핵심 상권 등에 매장을 열면서 임차료가 많이 들고, 출점이 많아지면서 관리해야 하는 매장과 인력이 증가해 매출이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마트가 최대 주주가 된 이듬해인 2022년 영업이익률이 크게 꺾인 점이다. 이후에도 영업이익률이 반등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다. 일각에선 이마트가 스타벅스를 인수하면서 스타벅스만의 감성과 편안함이 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년 오픈런을 일으킨 e-프리퀀시 굿즈(기획상품)의 디자인과 활용성이 예전만 못하다며 인기가 시들었다는 평가다. 또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신세계 유료 멤버십 ‘스마일 클럽’을 가입하면 따로 17잔을 마시지 않아도 스타벅스 e-프리퀀시 굿즈를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굿즈는 스타벅스 팬들의 팬심을 증명하는 매개체였는데, 단순히 신세계그룹 쇼핑의 상업적 수단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가격도 소폭 올랐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오랫동안 4100원으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신세계가 스타벅스 잔여 지분을 인수한 지 불과 1년도 안 돼서 약 8년 가까이 유지하던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이후 지난 8월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 가격과 원두 상품군 가격을 인상했고, 불과 3개월 만인 11월에도 아이스 음료 11종 톨(355㎖) 사이즈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업계는 스타벅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업계는 스타벅스가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고 이후 다른 업체들이 뒤따라 올리는 식이었다”며 “아무리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지만 스타벅스가 짧은 기간 두 번 연속으로 가격 인상을 할지는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혜택도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앱을 통해 홀 케이크를 예약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때 제공하던 무료 음료 쿠폰도 중단했다. 지난 2022년 무료 음료 쿠폰을 2장에서 지난해 1장으로 줄이더니, 올해 들어서는 아예 사라졌다. 또 프리퀀시 17장을 모으면 증정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포함된 할인 쿠폰도 사라졌으며, 텀블러 MD 구매 시 제공되던 전 사이즈 무료 음료 쿠폰은 ‘텀블러 지참 시 톨 사이즈’(가장 작은 사이즈) 음료 쿠폰으로 변경됐다.스타벅스 관계자는 혜택 축소와 관련해 “고객 혜택 이벤트를 할인율로 변환해 수치를 확인했는데,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혜택이 빠지고 새롭게 들어가면서 개편이 돼 실질적으로 고객이 받아 가는 혜택은 늘었으며, 사이즈업 쿠폰을 발행하는 등 고객 맞춤형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지는 저가커피 시장…스타벅스에는 ‘위협’?1999년 스타벅스의 등장은 커피업계의 혁신이었다. 스타벅스에 영향을 받은 국내의 여러 창업들이 커피 프랜차이즈를 창업했다. 이후 스타벅스가 사실상 국내 커피 시장 규모를 키우는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다만 이제 전국 어디에서든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가성비 커피도 등장하고 있어 스타벅스가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가커피의 가파른 성장세가 스타벅스 변화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커피의 대표업체인 메가MGC커피의 경우 2020년 1188개에 불과하던 매장이 지난달 기준 3000개 이상으로 증가했고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 3년간 89% 늘었다.커피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해 아직 5년도 채 안 된 매장이 많다”며 “저가커피 또한 일시적인 유행이 될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지 기로에 서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타벅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저가커피와 포지셔닝 자체가 다르다”면서 “스타벅스는 앞으로 한국적인 브랜딩을 가미해 진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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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산업’ 대박 났지만…주가는 ‘허우적’

증권 일반

국내 키즈 산업이 호황을 맞으며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사업 성장 추세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밸류업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과도한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키즈 산업은 14세 이하의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을 말한다. 의류·완구·애니메이션·도서 등 아이들 관련 모든 사업을 총칭하며 ‘엔젤 산업’(Angel Business)이라고도 불린다.◆ 키즈 산업 ‘돌풍 주인공’ SAMG엔터…주가는 ‘민망’올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키즈 산업 관련 기업으로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를 꼽을 수 있다. SAMG엔터는 자체 캐릭터와 키즈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유튜브, iQiyi, YOUKU 등), OTT,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와 브랜드를 활용한 완구-의류-F&B 등 머천다이징(MD), 교육, 게임, 오프라인 테마공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영화 ‘사랑의 하츄핑’ 제작해 지난 8월 7일 개봉했다. 최근 누적 관객 수가 120만명을 넘어서며 회사의 주가도 연일 급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 같은 인기에도 SAMG엔터의 주가 흐름은 상장 초기와 비교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SAMG엔터은 2022년 12월 6일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주가는 2만3450원, 시가총액은 2015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10월 16일 종가 기준 SAMG엔터의 주가는 1만5720억원으로 상장 시점 대비 무려 33%나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31% 감소한 1382억원에 그쳤다. ◆ 실적 부진이 주가 끌어내려…해외 사업 등 돌파구 마련SAMG엔터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독한 실적 부진 탓이다. 상장 첫해인 2022년 SAMG엔터의 매출액은 683억원으로 예측치 83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그해 SAMG엔터는 4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와 2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SAMG엔터는 95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도 영업적자 규모가 94억원으로 늘었으며, 1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SAMG엔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 49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이 51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적자 규모 또한 76억원이나 증가해 96억원을 기록했다.이에 SAMG엔터는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과 해외 사업을 강화 중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완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법인은 지난해 매출 83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실제 해외 사업을 통한 SAMG엔터의 수익성 개선 움직임도 엿보인다. 지난해 매출에서 19% 수준을 차지하던 수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31%까지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완구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전문가들은 4분기에 SAMG엔터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패션, 게임 사업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처리해야 하므로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4분기는 홀리데이 시즌이 포함돼 있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3분기까지 체화재고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내 혹은 내년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캐리소프트·스튜디오미르·손오공 등 ‘날개 없는 추락’국내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콘텐츠와 완구류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는 캐리소프트·대원미디어·스튜디오미르·오로라·손오공 등이 있다. 다만 이들 역시 대체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30일에 설립돼 현재에 이른 어린이와 가족IP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2019년 10월 29일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했다. 캐리소프트는 ▲캐리와 친구들 ▲우주에서 온 콜라 ▲캐리와 슈퍼걸스 등의 캐릭터와 브랜드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 당시 1만3850원이었던 캐리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16일 기준 4125원으로 주저앉았다. 800억원을 육박하던 시총도 3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2010년 10월에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지난해 2월 7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스튜디오미르는 시나리오 기획(Pre-Production)부터 편집·믹싱·녹음(Post Production)까지 총괄 제작이 가능한 애니메이션 외주 제작사로 매출은 애니메이션 제작 100%로 구성돼 있다. 상장 당시 5만원이 넘었던 스튜디오미르의 주가는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시총은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이밖에 1996년 12월 30일에 설립된 손오공 역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손오공은 피셔프라이스·쥬라기월드·미니언즈 등 마텔사의 완구 등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완구 유통 전문기업이다. 2005년 1월 7일 코스닥에 상장된 손오공의 현재 주가는 상장 시점 대비 90.8%, 시총은 68.9% 감소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키즈 산업 관련주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완구, 애니매이션 등 관련 기업의 경우 과거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현저히 낮았던 경우도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하락은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키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산업의 주가 추이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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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2차전지주 기회일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 오던 2차전지주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가 매력까지 더해진 탓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화재로 인해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일부 종목에서는 반등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차전지주들은 지난해 상반기를 달군 이후 여름부터 하락세가 지속되어 왔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실적악화에 이어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급부상하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7월 26일 기록한 62만원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렸다. 올해 8월 5일에는 31만1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9월 2일 종가기준 41만2000원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30% 넘게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고점인 6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8월 8일에는 종가기준 19만9500원을 기록하며 70%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은 9월 2일 종가기준 24만650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24% 가까이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및 업황 저점을 지났다는 해석이 나오며 2차전지 소재 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히기도 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그룹주도 들썩였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에코프로비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시총) 2위로 밀렸으나, 최근 알테오젠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그룹주 막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올해 1월 10일 종가기준 24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8월 5일 7만2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9월 2일 종가까지 30% 넘게 오르며 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의 상승이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AI 성장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2차전지주를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적인 메리트에 더해 업황 회복 기대감 등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금리 인하 기대감 등 반영…‘진바닥’은 아직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자 실적이 부진한 다른 기업들까지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게 됐고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를 보면서 지난해 초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가 최근까지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 온 반도체주를 떠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밖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승리 기대감에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다가올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짚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 지표인 전기차(EV) 판매·메탈가격·수출지표 등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서 2차전지 주가의 ‘진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지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V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생산 지연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 포드(Ford)는 차세대 전기픽업 트럭 2종의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하고,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Ford·SK온·에코프로비엠 합작 양극재 공장의 건설도 중단했다. 주 연구원은 “투자·생산 지연은 수요 부진 탓이 크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 영향도 있다”며 “대선이 끝나야 미국 주문자위탁생산(OEM)들의 조정된 중장기 전동화 계획을 알 수 있고, 그에 맞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투자 계획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머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 3분기 증익 가시성이 높고 에코프로머티는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주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를 선행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리튬 가격에 주목한다”며 “역사적으로 리튬 가격은 2차전지 주가를 약 3개월 전후 선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주가의 진반등이 리튬 가격의 반등을 확인한 후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리튬 가격이 티어 1(Tier 1·1차 부품 공급업체) 업체들의 평균 생산 원가 수준인 kg당 7~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2024.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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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중동發 화약 냄새’에…정유 업계 ‘노심초사’

산업 일반

국제 유가가 출렁인다. 이스라엘과 이란·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다. ‘중동 긴장’에 덩달아 국내 정유 업계도 긴장한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까지 얹어진 까닭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하반기에도 위험은 여전하다. 결국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하반기 전망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 입장에선 자국의 중심에서 하마스 수장이 암살된 셈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번 암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는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고심하는 이유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로켓 약 25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친이란 성격을 띤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잃은 바 있다. 이스라엘을 배후로 한 ‘암살’이 중동 화약고를 들썩이게 만든 핵심 계기가 된 셈이다. 롤러코스터 탄 ‘국제 유가’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도 덩달아 요동친다. 대표적인 예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다. WTI는 3대 유종 중 하나로 미국 서부 텍사스주의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주로 미국 내에서 거래된다. 다만,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으로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 많이 활용된다.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3.22달러(4.2%)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음날 13일(현지시간) WTI 종가는 전장보다 2.14% 하락한 배럴당 7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 악화’에 주목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원유 수요 악화가 원유 급등세를 진정시킨 셈이다.실제 전 세계 원유 수요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71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말 이후 가장 작은 원유 수요 증가폭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중국의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3만5000배럴로 제시했다. IEA는 OPEC이 감산 조치를 유지하더라도 브라질과 캐나다, 미국 등의 산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에도 원유 공급은 과잉일 것으로 전망했다. 흔들리는 정유 업계중동의 화약 냄새는 국내 정유 업계에게 뼈 아프다. 가뜩이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합계는 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곤두박질친 셈이다.지난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8006억원이다.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약 78% 급감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받게 된 핵심 원인으로 본업인 석유 부문이 지목됐다. 2분기 들어 정제마진 약세와 함께 석유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자 덩달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값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것을 뜻한다. 주로 정유사의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 선을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정유시장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기준 7.3달러에서 2분기 3.5달러로 반토막 났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원유 공급망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원유 공급망 불안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다만, 수요가 부족한 상황 속 오르는 원유 가격이 오히려 정제마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수출전망 조사’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채산성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100%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는 국제유가와 석유 제품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까닭에 정제마진이 증가한다”면서도 “수요는 늘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만 상승 할 경우 오히려 제품 생산비만 증가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반등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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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실적에 ‘뚝뚝’…에코프로 3형제 반등 언제쯤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에코프로그룹이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 직격탄을 맞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낮추며 개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에코프로그룹 계열 삼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는 일제히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반토막 났고, 영업손익은 18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같은기간 매출액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각각 51.7%, 93.8%씩 급감했다. 전구체를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도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감소했고, 순손실은 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 실적의 부진한 걸음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도 재검토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에코프로그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투심이 식은 상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4월 25일 액면분할 직후 11만54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0만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기준 22만3000원으로 연초 고점(32만2300원) 대비 10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17일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월 11일 23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10만8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Q 실적 전망도 암울...증권가 목표가 일제히 '뚝'증권가에서는 특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해 2분기 매출은 8253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 규모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장정훈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액을 제하면 시장 예상치 대비 하락했다”며 “전방 수요둔화로 인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데다 판가도 13%가량 빠졌다”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환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판가 하락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과 일부 완성차 업체 및 전동공구 업체들의 재고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하며 2분기 영업손실 114억원을 제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뜻하는 ‘마켓퍼폼’(시장수익률)보다는 높지만 ‘매수’보다는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권준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방 수요둔화 및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재 판매량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 기존 목표가 3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리고 다올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2024.05.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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