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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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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회사 존재 이유 보여줄 것”[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7년 만의 흑자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부실기업 이미지 벗고 경영정상화 속도곽 회장은 9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취임 1년 소감을 밝혔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KG모빌리티를 이끌어 온 바 있다. 쌍용차가 KG그룹에 공식 인수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다.곽 회장은 “지난 1년간 쌍용에서 KG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한 해를 보냈다”며 “많은 분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맡고 있는 이 일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으며, KG모빌리티는 새로운 회사로 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모든 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음을 적극 어필했다. 곽 회장은 “직원들의 요즘 건배사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자’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의 존재 이유를 여러분께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어떤 심정으로 경영에 참여해 왔는지도 밝혔다. 곽 회장은 “사실 취임 두 달 전부터 실질적인 경영에 관여했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과거 수십 년간 소비자 입장이었는데, 공급자 입장으로 바뀐 상황에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70년 역사의 쌍용차는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줬다”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원인을 살펴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KG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회사라면 적자기업 이미지는 없어야 한다는 게 곽 회장의 생각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4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달성을 이뤄내기도 했다.곽 회장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새로운 공급을 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별 흑자를 냈고,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4분기 실적도 자신했다. 곽 회장은 “남은 4분기도 그럴 것이라 믿고 있고, KG모빌리티의 원년 흑자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전환 집중이날 곽 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KG모빌리티의 미래 전략도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최근 인수 막바지에 다다른 에디슨모터스와 사명 변경 후 리브랜딩 전략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해 “에디슨모터스는 잔금을 모두 납입(인수 대금 총 550억원)해 법원에 예치한 상태”라며 “사전에 관계인 동의를 거의 받은 상황이라 월요일(9월 25일)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회생절차 종료 후 에디슨모터스의 사명은 KGM커머셜(KGM Commercial)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국산화율 85% 수준의 전기버스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쓰고 있으며, 삼성SDI와도 배터리 협력 강화를 준비 중이다. 곽 회장은 “법원의 허락을 받아 두 달 전부터 매일 보고받고, 업무 지침도 내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11미터(m) 버스 외에 9미터 버스 생산 계획도 갖고 있으며, 동남아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미터 버스 생산은 내년 6~7월부터 군산공장에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에디슨모터스는 그동안 1000억원 고지를 넘은 적이 없지만, 이 공장을 가동할 경우 연간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사명 변경과 함께 추진됐던 리브랜딩 작업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줄곧 쌍용이라는 이름을 갑작스럽게 KG모빌리티와 단절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우리는 페이드 아웃(서서히 사라지는 것) 전략을 지난 1년간 해왔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 전국 대리점의 간판은 올해 안으로 모두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안도 나왔고 발주도 한 상황”이라고 했다.향후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할 배터리 관련 계획도 언급했다. 곽 회장은 “경제적인 문제는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터리의 성능 문제를 이야기해야지 중국·한국 등 국적을 논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또한 “비야디(BYD) 배터리가 기존 제품보다 가격·성능 측면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와도 관계를 맺고 연구소와도 협의 중이다. 새로운 차종에는 국내 배터리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21 14:11

4분 소요
KG표 전기버스 나오나…에디슨모터스 인수 잠정 확정

산업 일반

KG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추가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28일) 마감된 에디슨모터스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에는 추가 응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KG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5월 26일 회생법원(창원지법)은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G모빌리티를 선정한 바 있다.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해 투자희망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양사의 입장이 2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20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던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의 인수를 추진한 바 있으며, 법원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예정된 기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제됐다. 이후 재무 상태가 악화된 에디슨모터스는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됐다.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이 해제된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며 경영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850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기록하며 25분기 만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KG모빌리티는 조속한 시일 내로 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KG모빌리티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관계인집회에서 이해관계자들(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등)의 승인을 얻으면 에디슨모터스의 새주인은 KG모빌리티가 된다.KG모빌리티 측은 에디슨모터스 인수 시 발생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가 보유하지 않은 전기버스 기술력과 영업망 등을 확보하고 있다.

2023.06.29 17:19

1분 소요
“채권액 대부분 변제”…쌍용차, 법정관리 종결 신청

자동차

KG그룹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가 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에 속도를 낸다.쌍용차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회사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2022년 8월 26일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을 받았다”면서 “회생절차 진행 중 인가 전 M&A에 따라 2022년 5월 18일 KG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할 총 채권액은 3517억2800만원이며, 신청일(10월 31일) 기준 3516억6800만원의 채권을 변제했다”며 “일부 채권자의 해외체류, 청산 등의 사유로 계좌정보가 접수되지 않아 산업은행 계좌에 잔액 5900만원을 별도 예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또 “당사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이번 회생절차 종결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할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0.31 19:04

1분 소요
쌍용차, 최대주주 KG모빌리티로… 지분율 61.86%

자동차

KG그룹이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쌍용차는 21일 회사의 최대주주가 지분율 61.86%의 KG모빌리티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주식 7309만8000주를 3655억원에 사들였다. 직전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감자와 KG모빌리티의 신주 취득 등에 따라 지분율이 10.07%가 됐다.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월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9.21 17:06

1분 소요
‘지속가능’ 강조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쌍용차 어떻게 달라질까

자동차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최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KG그룹 일원이 된 쌍용차는 곽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곽 회장의 쌍용차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회사’는 재무 구조 개선,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는 국내 대표 토종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를 지속가능한 회사로 변화시키려면 부실한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최근 법정관리 졸업 가능성이 커졌지만, 계속되는 경영 악화로 벌써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지속된 적자 행진을 끊는 것이 급선무다. 이 기간 누적된 적자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예년 대비 적자 폭 등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91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1805억원에서 6분의 1 수준인 30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기업회생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손실 387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손실 179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시장 위축 속 판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4만7709대로 집계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매출도 23.8% 증가했다.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다. 여기에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흥행도 재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 6월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만 3만대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까지 누적 계약 대수는 6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공급 물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간 연속 2교대로의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무급휴업, 1교대 전환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 미래 경쟁력 강화... 토종 브랜드의 힘 보여줄까 쌍용차는 국내 몇 안 되는 토종 자동차 브랜드다.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현대차·기아와 직접 경쟁할 수는 없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쌍용차에게 요구되는 역할 중 하나다. 특히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외국계 완성차 기업의 취약점인 전동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중국 비야디(BYD)와 배터리 개발 및 팩 자체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쌍용차는 BYD와 함께 개발한 배터리를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 처음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전동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픽업트럭 전동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픽업트럭을 자체 생산해 내수 시장에 판매 중인 곳은 쌍용차가 유일한 탓이다. 회사는 오는 2024년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쌍용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했다. 경영 악화 속에도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끈을 놓지 않았지만, 관련 비용이 최근 감소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새로운 주인인 KG그룹의 지원을 받는 만큼, 쌍용차는 미래 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실제 KG그룹은 인수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이후 계약금과 별도로 500억원의 운영 자금을 대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 인수대금 3655억원에, 다음 달 쌍용차가 진행 예정인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투입할 5645억원(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까지 더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KG그룹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지만 적자, 부실 회사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며 “적자를 끊어내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토레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무 구조 개선과 동시에 경쟁사 대비 늦어진 전동화 전환, 첨단 기술 상용화 등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9.01 14:05

3분 소요
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흥행으로 정상화 속도

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두 번째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KG그룹의 품에 안기게 된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의 흥행을 발판으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진행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즉시 인가를 결정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 결정에 따라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한 뒤 10월 중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금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 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이다. 앞서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던 쌍용차는 경영 악화로 인해 지난 2009년 기업회생 신청을 한 바 있다. 이후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2011년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했다. 두 번째 법정관리로 부정적 여론도 존재했지만, 이번 관계인집회 전부터 법원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존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비롯해 상거래채권단 내에서 채권액 비중이 높은 현대트랜시스, 희성촉매 등이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매각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에디슨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한 차례 무산됐던 매각 작업은 KG 컨소시엄을 만나면서 속도가 붙었다.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3319억원을 완납했다. KG 컨소시엄은 변제율 상향 조정을 주장한 상거래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주식 등의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결합 심사를 담당한 공정거래위원회도 KG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에 찬성했다. 지난 22일 공정위는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주식 61%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시장의 경쟁 제한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 족쇄 풀린 쌍용차, 토레스로 재도약 회생계획안 통과로 법정관리 졸업 및 새주인 찾기에 성공한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0년 말 기업회생 신청을 한 쌍용차는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 규모는 1조원을 훨씬 웃돈다. 그럼에도 새로운 주인인 KG 체제에서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무구조의 개선, 새로운 주인인 KG그룹과의 자금 지원 및 시너지, 신차 토레스의 흥행 등이다. 먼저 최근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67% 감소한 것이다. 판매 회복세와 자구노력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만7709대로 집계됐다.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도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쌍용차의 새주인이 된 KG 컨소시엄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앞서 인수 계약금과 별개로 500억원의 운영 자금을 쌍용차에 빌려준 바 있다. KG 컨소시엄은 쌍용차가 발행하는 5645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가 운영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수대금에 3655억원에 추가금 5645억원을 더하면 9800억원을 투입해 쌍용차 경영정상화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KG그룹이 계열사로 KG스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KG스틸은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등 냉연판재류를 생산한다. 시장점유율이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흥행이다. 지난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해 7월 공식 출시된 신형 SUV 토레스는 최근까지 6만대 이상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토레스의 흥행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출시될 신차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 중인 상황인데, 토레스를 벤치마킹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가성비와 디자인이 토레스 흥행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후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26 17:12

4분 소요
쌍용차 매각절차 완료 ‘초읽기’…오늘 관계인집회서 결정

산업 일반

쌍용자동차 매각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오후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쌍용차는 KG그룹 품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제1호 법정에서 쌍용차 관계인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법원이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회생계획안 인가 조건은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 이상 동의 등이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2차 관계인집회가 진행될 수 있으며, 법원 판단에 따라 강제 인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회생계획안 인가에 찬성한 회생채권자 비율은 67%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25일) 전체 회생채권액(5655억원)의 10%(500억원)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회생계획안 동의 위임장을 제출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트린시스는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회생절차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큰 상태이지만, 자동차 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까지 늘렸다. 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상거래채권단의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3355억원에서 추가로 30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인수대금 납부를 완료했다. 또 2500억원의 공익채권은 연내 변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상거래채권단 현금변제율은 13.97%로, 실질변제율은 41.2%로 기존 대비 상향됐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가 결정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매각 절차도 마무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24일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약 61%) 건에 대해 승인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26 10:24

2분 소요
곽재선 KG그룹 회장

산업 일반

"좋은 제품, 삶의 터전, 신뢰 등 세 가지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좋은 주방장이 되겠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쌍용차 토레스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곤 했다"며 "지금껏 잘 해왔던 것처럼 쌍용차도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Stalking-horse bid)'으로 재매각을 추진해온 바 있다.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5월 18일 조건부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지난 달 2일 공개매각을 진행해 같은 달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유일한 참여자 광림컨소시엄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해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으며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곽 회장은 쌍용차 재도약의 시작이 될 신차 토레스 출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곽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사업을 해오면서 여러 크고 작은 사명감을 갖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쌍용차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세 가지 정도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두 번째는 그 기업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세 번째는 믿고 맡긴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쌍용차는 그동안 이 세 가지가 조금씩 다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세 가지가 삼발이로 잘 지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삼발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좋은 주방장이 되겠다"며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7.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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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앞세운 KG....쌍용차 새 주인 '유력'

산업 일반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우선인수권을 확보했다.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파빌리온PE와 손잡은 KG그룹은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로 평가돼 왔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KG그룹은 이날 쌍용차 우선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지 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인수 후보가 결정된 것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지 후 곧장 재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쌍용차 인수전은 지난 11일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급변했다. 이날 쌍용차 우선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은 다음주 중 쌍용차 매각주관사 한영회계법인과 M&A 투자계약 체결에 나선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우선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6월 초 진행될 공개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곳이 없을 경우 KG그룹이 최종 인수후보가 된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오는 8월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에서 앞서는 KG그룹이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꾸준히 거론됐다"며 "최근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으면서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5.13 14:00

1분 소요
쌍용차 인수예정자 오늘 선정…유력 기업은?

자동차

쌍용차 새 주인의 윤곽이 13일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13일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결정해 법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공개된다. 이날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정해지면 쌍용차는 다음 달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같은 달 말께 최종인수자를 선정한다. 이후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 말께 법원의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쌍용차 재매각은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매각 시한은 10월 15일이다. 당초 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막판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KG그룹-파빌리온PE 연합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5000억원대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수를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을 3049억원으로 명시했으나 낮은 채권변제율에 따른 채권단의 집단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에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아울러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력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는 KG그룹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KG그룹은 KG케미칼·스틸·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가지고 있는 데다 지주회사격인 G케미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대금 5000억원도 확보되는 데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5.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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