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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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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 새 단장…향·음악·영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

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건설업계 최초로 써밋(SUMMIT) 인공지능(AI) 영상 공모전을 열고 ‘써밋, 열망과 성취의 기념비’(The Monument of Aspiration)을 주제로 AI 기반 영상 콘텐츠를 모집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공모전의 영상들은 지난 7월 10일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된 SUMMIT 브랜드 공식 음악 ‘The Monument, SUMMIT’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총 4편의 수상작(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2)이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이 음원의 감정과 리듬, 브랜드 철학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디자인과 서사를 담은 시청각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중 대상 수상작 ‘The SUMMIT of Light’(팀명 스튜디오프리윌루전_BOMB)는 개인의 성공을 향한 고유한 여정을 조명하며, SUMMIT의 핵심가치인 탁월함과 고유함, 영향력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을 시청각 언어로 정교하게 해석해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SUMMIT이 지향하는 철학과 가치를 감각적으로 전달한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사례”라면서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해석과 수준 높은 결과물이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밝혔다. 선정된 수상작은 SUMMIT 공식 홈페이지와 견본주택 ‘SUMMIT 갤러리’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SNS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써밋 브랜드 정체성을 후각으로 표현한 대표 향 '더 모뉴먼트'(THE MONUMENT)도 공개했다. 포시즌스 호텔, 웨스틴조선 서울 등 글로벌 호텔과 향을 개발해 온 센트온과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절제된 품격과 신뢰 등을 향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급 주거 시장에서의 브랜드 상징성을 강화하고 써밋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리뉴얼한 써밋은 대우건설이 수주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에 처음 적용된다.

2025.07.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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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국제 학술지에 韓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 게재

유통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15년에 걸친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상재균)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분석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인과 중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상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코스맥스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셀룰러 앤 인펙션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한국인 피부 유형과 노화 유형을 분석한 연구 과정 및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코스맥스는 지난 5년간 단국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휴앤바이옴과 함께 한국인 1000명의 피부 상태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코스맥스는 한국인 피부를 피부 특성과 연령 등 총 12가지 대유형으로 분류했다. 전체 25%는 피부에서 건조함과 유수분 보충 부족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또 표본의 15%는 피부 탄력과 톤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 두가지 피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표본은 전체 30%에 달했다.연령대 별로 나누면 10대에선 단 4%만이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호소했다. 20~30대 중 35%는 전반적인 피부 상태가 양호했다. 27%는 피부 유수분에, 18%는 피부 톤과 탄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20%에 달했다.중년층인 40~50대에선 38%가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호소했다. 60대 이상 장년층에선 69%가 주름을 포함한 종합적인 피부 문제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코스맥스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피부 진단이 가능한 코스맥스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FACE-LINK™)도 개발 완료했다. 페이스링크는 2022년 처음 개발된 후 현재까지 누적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알고리즘 정교화 과정을 거쳐 K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96% 이상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코스맥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후 꾸준히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 3000여 종을 확보하고 미생물 특허 204건을 출원했다. 이 중 총 110건이 등록 완료됐으며 올해도 30건에 달하는 특허 등록이 예정돼 있다.코스맥스는 글로벌 대상 페이스링크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등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표본 채취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다양한 파생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피부가 스스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상태로 이끄는 열쇠인만큼 업계 선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7.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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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전략적 협력 논의…북미 시장 진출 가속화

유통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세라젬은 지난 7월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서울타운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이하 암참) 제임스 김(James Kim) 회장 겸 대표이사와 공식적인 미팅을 진행하고, 한미 양국 간 웰니스 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만남은 세라젬의 북미 시장 확대 전략에 암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산업 정책 지원 역량을 접목함으로써, 양측 간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라젬은 최근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번 미팅은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구체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암참 제임스 김 회장은 “세라젬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K헬스케어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암참은 글로벌 진출, 규제 대응, 투자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라젬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이번 만남은 세라젬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로, 암참과의 협력은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세라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양측은 향후 ▲세라젬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및 네트워크 차원의 협력 ▲헬스케어 분야 유력 기업 및 투자자와의 전략적 연계 ▲미국 내 주요 산업 박람회 및 정부 주관 협력 행사 공동 참여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을 지속 논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웰니스 열풍을 타고 국내 안마의자 기업들은 앞다퉈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총 11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핵심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다.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딜러사를 60개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코웨이 비렉스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안마의자 등 힐링케어 제품군도 함께 확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는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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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프랜차이즈 '카페인24', 8월 9일 부산서 창업설명회

경제일반

국내 대표 무인카페 브랜드 '카페인24'가 오는 8월 9일 카페인24 부산괘법점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에서는 브랜드 스토리와 무인카페 창업의 장점, 실제 운영 사례, 본사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카페인24만의 노하우 및 창업 혜택이 소개될 예정이다.카페인24는 2021년 워킹맘 임선영 대표가 운영하던 6평짜리 작은 카페에서 출발해, 입소문만으로 1년 만에 47개 매장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전국 1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 곳의 폐점도 없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무인 결제 시스템, 실시간 재고 관리, 리모트 운영 체계 등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은 퇴직자, 워킹맘, 경력단절 여성, 1인 창업자 등 다양한 수요층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특히 정보공개서 기준 무인카페 매출 1위, 전체 가맹점 중 32%가 다점포 운영 중, 본사 직영점 9곳 직접 운영 등 브랜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예비 창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브랜드의 핵심 철학은 '필요한 곳에 쉼을 선물하는 커피 한 잔'이다. 카페인24 관계자는 "최근 부산과 양산 지역 매장들이 지역 커뮤니티의 작은 사랑방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설명회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창업을 시작하고, 일상에 균형과 보람을 더하는 선택지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창업설명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석 가능하며, 카페인2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10호점까지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정된 창업 특전도 제공될 예정이다.홍석천 기자 newstory@edaily.co.kr

2025.07.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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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 중국전매대학에서 성료

차이나 포커스

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 시상식이 지난 7월 12일 중국전매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5개국에서 600명 이상의 청년이 28개 언어로 참가해, 중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전매대학이 주최하고 외국언어문화학원이 주관했으며, 국제적 시각과 언어 감수성, 문화 간 공감력을 두루 갖춘 이중언어 방송 인재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참가자들은 중국어를 필수 언어로 선택하고, 여기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언어를 더해 자기소개 영상과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언어 진행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며 방송 진행 역량을 평가받았다.심사는 중국 유수 대학과 미디어 업계 전문가, 외국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담당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11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 중 금상 3명, 은상 5명, 동상 8명, 최우수 부문상 23명, 우수상 61명, 해외 유망상 1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9개 기관에는 우수 조직상이 수여됐다.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인 참가자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천향대학교의 정다운 학생이 동상을, 중앙대학교의 송은주 학생이 최우수 잠재력상을 수상했다.시상식에는 중국전매대학 장수팅(张树庭) 총장, 차이젠핑(柴剑平) 부총장, 중국방송TV연합회 옌청성(闫成胜) 부회장, 중국인터넷뉴스센터 셰리성(薛立胜) 부총편집장, 전 중국외교관연합회 치우궈훙(邱国洪) 부회장, 전 중동문제 특사 우쓰커(吴思科), 전 쿠바 주재 전권대사 장투어(张拓) 등 중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모잠비크 주중대사관 교육참사 안토니오 가스파르, 브라질 대사관 교육부서 책임자 루이스 펠리페 미제 페르난데스 등 다수의 외교관과 학계 전문가, 언론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행사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시상과 감동적인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장수팅 총장, 옌청성 부회장, 안토니오 가스파르 교육참사가 금상을, 차이젠핑 부총장과 셰리성 부총편집장이 은상을, 치우궈훙 부회장, 우쓰커 전 특사, 장투어 전 대사가 동상을 각각 수여했다.베이징대학교에 재학 중인 쿠바 유학생 알베르토 블랑코 페나테(Alberto Blanco Penate)는 수상 소감을 통해 중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 쾰른음대에 재학 중인 네덜란드 출신 첼로 연주자 카스파르 레오나르드 베스터만(Caspar Leonard Westerman)은 현장에서 연주를 선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중국전매대학 23학번 일본 유학생 오호리 리오(大堀理绪)는 중국에서 겪은 흥미로운 체험담을 전해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행사 오프닝에서는 전매대 학생들이 ‘음악의 신’을 주제로 댄스 공연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순서로 전매대 다언어 합창단이 《꿈을 좇는 순수한 마음(追梦赤子心)》을 열창하며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양한 공연과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발표가 어우러진 이번 시상식은 언어를 넘어선 진심 어린 교류와 문명 간 공감의 장이 됐다.

2025.07.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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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200% 관세 폭탄’ 예고…K바이오, 美 현지화 카드로 ‘선제 대응’ 나설까

바이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이르면 7월 말부터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예 기간이 1년 이상 주어진다고는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00%의 초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터라 시장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현지화 전략을 앞당기는 방향 등으로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월 15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은) 아마도 7월 말쯤 관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1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상 방침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제약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업계와 전문가들은 유예 기간이 주어지더라도 그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공급망 재편과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의약품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약 39억7000만 달러(약 5조4500억원)에 달한다.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업계 고민이 크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는 국내보다 3배 넘는 비용이 든다. 또한 기술 이전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만도 2년 이상 걸려 유예기간 내 실질적 이전은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다. 국내 제약 업계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전략 수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기간별 대응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9일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으로 2년분의 재고 보유 완료 및 향후 상시 2년분의 재고 보유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 위탁생산(CMO) 파트너와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 인수도 검토 중이다. 향후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美 정부 예의주시…“다양한 대응책 고심”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캐나다 소재 CMO 업체 등을 통해 미국에 수출된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생산을 이용하는 만큼 향후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미국 현지 CMO 업체를 이용하는 등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공장 실사까지 마친 상태”라며 “아직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게 비용적으로 우월하지만 미국으로 생산 제조소를 옮기면 장기적인 위험(리스크)도 관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내 FDA 승인을 받은 생산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어, 관세가 확정될 경우 미국 생산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며 “1년~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 만큼, 최적의 공급망과 생산 구조를 설계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를 언급한 점은 이전 대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현재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설립을 두고 기존 시설이나 회사를 인수하는 ‘브라운필드’ 방식과 신규 부지를 개발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의약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제약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지난 6월 2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 혜택을 누리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라는 숫자는 단순히 시장 진입 장벽을 넘어서 사업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장 시행되지 않는 점은 다행이지만, 유예 기간 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 물리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직접 유예 기간을 언급한 만큼 일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구체적으로 주어진 만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외 기업의 리쇼어링(해외생산의 본국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경고성 수치로 실제 부과 여부 역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07.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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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CJ 출신 ‘글로벌 전문가’ 김지훈 대표 신규 선임

유통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CJ 출신 글로벌 식품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BBQ의 해외 영토 확장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14일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김지훈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미니스톱 출신인 심관섭 전 대표는 취임 약 1년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미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2024년)까지는 CJ그룹(CJ 및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에서 식품수출담당 경영리더를 지낸 글로벌 식품 사업 전문가다.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해외 사업 확장을 원하는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한다. 윤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이상의 BBQ 가맹점을 확보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넘어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BBQ는 지난 200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5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글로벌 매장 수는 4500여개(국내 약 2300개 포함)에 달한다.특히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BBQ는 지난 2007년 첫 미국 진출 이래 현재까지 32개주에 25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은 맥도날드를 넘어 세계 1등 프랜차이즈가 되겠다는 BBQ가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핵심 국가다. BBQ의 해외 소비자 매출(해외 매장 포스기에 기록된 매출)은 지난해 기준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전체 약 75% 수준인 3000억원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중국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BBQ는 지난 5월 베이징, 칭다오 등 8개 지역 외식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BBQ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중국 외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조위안(약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는 CJ그룹의 식품·외식업을 담당한 유통전문가”라며 “BBQ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07.14 16:22

2분 소요
케이뱅크,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연구 논문 국내 학술지 게재

은행

케이뱅크가 AI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케이뱅크가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의 전략적 설계와 성능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며 혁신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고객 행동 패턴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케이뱅크 앱에 대한 내용을 담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의 전략적 설계와 사용자 경험 변화 분석: MLOps 자동화를 통한 금융 앱 실험’ 논문이 국내 데이터 분석 학술지 ‘JKDAS(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에 게재됐다.JKDAS는 한국자료분석학회(KDAS)가 발행하는 저널로 통계 기반 데이터 분석 이론과 응용 연구를 활발하게 다루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국내 주요 학술지 중 하나다.이번 연구는 케이뱅크 앱에 적용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중심으로 AI 기술이 고객의 행동 변화, 사용자 경험,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개인 추천이 활발한 커머스, OTT 등의 업계가 아닌 금융권 내 AI 모델 개인화 전략 연구로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특히 케이뱅크는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모델을 설계하기 위해 케이뱅크 내 여신, 수신 등 여러 금융 분야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했다.이를 통해 고객 유형과 행동 패턴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AI모델 개발 단계부터 적용해 단순 기술 중심 추천을 넘어 금융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했고 예측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이같은 추천 시스템은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을 기반으로 구현해 앱을 이용하는 고객의 선호도, 체류 시간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지속 학습하고 다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도입해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대고객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등 AI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GPU 서버 확대 등 지난해 대비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구축한 시스템을 궁극적으로 AI Agent 체계로 발전시켜 고객에게 더욱 정교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금융 서비스 선도에 주력하며 ‘AI 파워드 뱅크(AI Powered Bank)’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5.07.14 09:42

2분 소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가도에 파란불 켜졌나

은행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숙원이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종합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만년 4위 금융지주사 딱지를 떼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했고 이에 알맞은 우량 생명보험사 2곳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동안 부당대출 등의 사고가 터지며 입지가 흔들렸던 임종룡 회장이지만 향후 비은행 사업군 강화 계기가 될 이번 성과가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보험·증권업 부활...핵심과제 완수하다최근 들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들의 회장 선출과 관련해 보다 투명한 절차와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자행했던 불공정한 행위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주 회장 승계 후보군을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석세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차기 회장 후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관리되는 후보군에는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된다.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앞으로 임기 만료 90일 전부터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금융의 경우 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므로 올해 말부터는 승계 절차에 나서야하는 셈이다.다만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 사업을 완성시키며 연임에 더욱 다가서려는 모양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핵심 과제다. 이미 임 회장은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시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앞서 우리금융은 각각 2014년과 2015년, 보험 계열사(우리아비바생명)와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를 매각한 바 있다.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증권업과 보험업을 다시 부활시킨 셈이다.지난해 우리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이중 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하지만 동양생명(3143억원)과 ABL생명(1051억원)의 순이익이 더해지면 우리금융 내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융지주사들의 희망 매물 1순위는 증권사였고 2순위가 보험사"라며 "실제 많은 금융지주사들이 증권사와 보험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금융 입장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비은행 경쟁력 강화 관건임 회장은 지난 1980년대 초 행정고시 합격으로 관료계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의 최고 요직인 종합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거쳤고 기재부 제1차관을 맡기도 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며 금융계에 처음 입문했다가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다시 관계로 복귀했다. 그는 금융 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이미지가 강하다. 2023년 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출됐을 당시 노조에서 '관치금융' 논란이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후 임 회장은 회장 부임 초기 노조와의 만남에서 "관치에 대한 우려는 기우고 이를 직접 증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임 회장 재임 기간 관치금융 논란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그의 취임 후 우리은행 직원이 170억원대 횡령사고를 냈고 올해 2월에는 2300억원대 부당대출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에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주문 중이다. 향후 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우리금융이 안정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또한 업계에서는 임 회장의 보험사 인수가 연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한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실제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한 뒤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키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40%를 돌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업계 리딩뱅크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비은행 사업군들의 성장 덕분이었고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비은행 사업군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실질적인 지표로 입증된다면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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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이익 비중 높여라"...보험사 인수한 금융지주사, 얼마나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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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품으면서 부족했던 보험 퍼즐 조각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를 설립한 우리금융그룹이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올 상반기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보험사 인수로 수익 다변화, 서비스 확대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나섰던 금융지주사들의 성공적인 전례도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성공적인 보험사 인수 사례를 보여준 곳들이다. 두 회사 모두 생명·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그룹의 전체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보험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수 후 합병...우량 보험사로 ‘우뚝’ KB금융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을 인수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재임기간(2014~2023년) 동안 2곳의 생·손보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이 지금의 5조원대 이익을 내는 데 있어서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KB금융은 지난 2015년 LIG손보를 인수했다. 당시 LIG손보는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13.8%를 확보하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과 함께 ‘빅4’로 불리는 대형 손보사였다. LIG손보 인수로 단숨에 업계 ‘빅4 손보사’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또한 KB금융은 지난 2020년 당시 상반기 자산규모 기준 업계 11위, 순이익 기준 5위권이었던 우량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했다. KB금융의 생보 계열사였던 KB생명은 당시 총자산이 9조80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였지만 2023년 푸르덴셜생명과 합병 후 KB라이프생명으로 재탄생하며 총자산 34조원의 중대형 생보사로 재탄생했다. 두 회사는 인수 후에도 순항 중이다. KB손보와 KB라이프는 지난해 각각 8395억원, 26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7%, 15.1%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의 생보사 인수 후 합병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은 2년 후인 2021년 기존 계열사였던 신한생명과 합병을 통해 신한라이프생명을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출범 4년이 지난 현재, 총자산 59조원으로 ‘빅3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은행계 생보사들 중 압도적인 순이익 1위다. 올 1분기 순이익(1656억원)만 보면 업계 2위 한화생명(1220억원)을 제치기도 했다.다만 손보사 부문에서는 신한금융도 고전 중이다. 지난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보험사인 신한EZ손보를 출범시켰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에 보험을 추천하는 ‘푸쉬(Push)영업’이 강점을 보이는 보험업권의 영업 특성상 온라인 보험 판매가 중심인 디지털 보험사들은 실적 면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1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보험사 인수에 따른 혜택을 아직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하나손보를 출범시켰지만 지난해 기준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 중이다. 하나생명도 지난해 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하나금융의 비은행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 상황이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 보험사 덕분에 ‘쑥쑥’2010년대 들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목표는 은행에 편중된 이익 기여도를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이자 이익에 집중된 은행 이익은 금융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이런 측면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보험사 인수로 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KB금융의 올 1분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40%, 신한금융은 30%대를 넘어섰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실적이 상승하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상승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비은행 순이익 7735억원 중 보험계열사 순이익(KB손보 3135억원·KB라이프 870억)이 400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덕분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보험사를 운영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두 생보사가 통합돼 시너지가 나면서 경쟁력이 강화된 사례”라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보장성보험 위주의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굳이 따로 운영하는 방안보다는 합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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