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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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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 완화에 비트코인 “2분기중 12만달러 간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완화에 10만달러를 돌파했다. 2분기 중 12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85% 오른 10만2832.47달러에 거래되며, 10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약 91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10만3969.5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우려로 연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7일 가격인 7만4393.46달러와 비교해 약 39.76% 급등한 셈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로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시작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영국과 통상합의를 체결했다. 미국이 전세계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개별 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한 첫 사례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최근 비트코인의 2분기 목표 가격을 12만달러로, 연말 목표 가격을 20만달러로 제시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S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흘러 들어오는 기관 자금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1.41% 급등한 2204.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 이더리움은 관세 우려 완화에 더해 지난 7일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한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2025.05.09 20:12

1분 소요
OKX, 북한 해커에 악용된 DEX 서비스 중단

가상화폐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북한 해커들의 자금 세탁에 악용된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OKX는 18일 성명을 통해 "규제 당국과 협의 후 DEX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보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악용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발생한 바이빗(Bybit)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국은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OKX의 Web3 서비스를 활용해 해킹 피해액 중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를 세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사건은 총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로, 올해 발생한 가장 큰 해킹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DEX(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는 여러 개의 DEX에서 최적의 거래 조건을 찾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DEX는 특정 블록체인 기반에서 운영되며, 개별 플랫폼마다 유동성이 분산되어 있다.애그리게이터는 다양한 DEX의 유동성을 통합해 거래자가 가장 유리한 가격과 낮은 수수료로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익명성이 강한 DEX의 특성상 불법 자금 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OKX의 서비스도 이번 사건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북한 해커들의 암호화폐 탈취 및 자금 세탁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인 경고 대상이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북한이 해킹을 통해 탈취한 암호화폐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Lazarus)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대규모 해킹 사건이 보고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추세다. OKX는 2017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세이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3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취급하며, 별도의 Web3 플랫폼을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기준 Web3 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개인 지갑 수는 5300만개에 달한다.OKX는 EU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MiCA) 적용 대상 거래소로, 이번 사건 이후 규제 당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적인 보안 조치가 이뤄지면 Web3 사업 운영 방식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025.03.17 18:00

2분 소요
‘검은 월요일’ 그 후…맥 못추는 이더리움, 대항마 솔라나 '급부상'

재테크

지난주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가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는 가운데 유독 이더리움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및 거래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네트워크 활동 부진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솔라나는 업그레이드와 기술 발전을 통해 이더리움의 경쟁자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솔라나의 저평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1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8033만2020원으로 지난 5일 오전 12시 15분께 8060만6006원보다 0.34% 하락했다. 지난 일주일 중 최저가를 기록했던 5일 오후 10시 33분 6791만1693원과 비교하면 18.29%나 상승해 검은 월요일 이전의 시세로 사실상 회복했다.우리시간으로 지난 5일, 전 세계 증시가 대폭락하는 검은 월요일이 발생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취업자 증가 둔화, 실업률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 불안 심화와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원인이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7% 급락한 2441.55로 마감하기도 했다.하지만 다음 날인 6일부터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에 접어들어 검은 월요일 이전으로 복구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늘(12일) 오후 3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2613.95를 기록하면서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넘어섰다. 이런 양상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흐름처럼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5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솔라나는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가격 회복력을 나타냈다. 5일 오전 12시 26분께 18만5819원이었던 솔라나 가격은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19만6994원으로 6.01% 올라 검은 월요일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시총 7위 리플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717원에서 772원으로 7.67%나 상승했다. 그러나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현재까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1분께 이더리움 가격은 348만4905원 앞서 5일 오전 12시 25분께 386만3277원과 비교해 9.79% 하락한 상태다. 다른 주요 가상자산만큼 검은 월요일의 여파를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사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 ETF를 승인받아 거래가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동 부진, 기술력과 커뮤니티 결집력에 대한 의구심 등이 쌓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소밸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 이후 2주 동안 5억1070만 달러(약 700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이더리움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솔라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솔라나는 대표적인 이더리움 킬러(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말 리플의 시총을 제치면서 알트코인 2위로 올라섰다. 솔라나는 업그레이드와 기술 발전을 통해 이더리움의 경쟁자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말 예정된 솔라나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파이어댄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솔라나 재단은 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과 기술적 격차를 좁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파이어댄서는 솔라나 네트워크 효율성과 트랜잭션(거래량) 처리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일부 전문가들도 솔라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대칭 파이낸셜(Asymmetric Financial)의 창립자인 조 맥캔은 “자사가 운용하는 두 개의 유동성 펀드가 솔라나에 대한 과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이더리움은 전혀 보유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라이언 왓킨스 싱크러스 캐피탈 공동 창립자는 “솔라나가 이제 대배분 중요 지표에서 이더리움과 경쟁하고 있지만, 5분의 1 수준의 가치평가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12 17:20

3분 소요
코빗 리서치센터, 100번째 보고서 ‘우리가 믿지 말아야 할 10가지 통념’ 발간

재테크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100번째 보고서인 ‘우리가 믿지 말아야 할 10가지 통념(Myths)’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리포트에서 가상자산 관련 10가지 잘못된 편견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없다 ▲비트코인은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비트코인은 범죄 활동을 조장한다 ▲비트코인은 버블이다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나올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면 가격은 반드시 상승한다 ▲양자 컴퓨팅이 도입되면 비트코인은 없어질 것이다 ▲CBDC가 가상자산을 대체할 것이다 ▲알트코인 불장은 무조건 온다 등이다.우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화폐 수량의 원칙에 따라 통화 공급을 통제하고 자유로운 자본 흐름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가 커짐에 따라 변동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코드는 오픈 소스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포크’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고유한 네트워크 효과 등에 결정되며, 비트코인에서 포크된 코인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채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에 대해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의 연간 탄소 배출량이 은행 배출량의 4.5% 수준이며 금 배출량의 4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되는 에너지 중 많은 부분이 수력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비트코인이 범죄를 조장하는가에 대해 코빗 리서치센터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으로 발생한 불법 거래 총액이 전 세계 불법 자금의 1%에 그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올해 2월 공개된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서도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이 법정화폐와 같은 전통적 방법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비트코인의 버블 가능성에 대해서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금의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잠재적으로 금보다 더 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면서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시가총액이 금의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10년 전 파산 신청한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하면서 그간 비트코인을 받지 못했던 채권자들이 단기간에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팔아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도 코빗 리서치센터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운트곡스 파산 절차 중 조기 지급을 선택한 채권자들과 이들에 대한 헤어컷(haircut: 채권자가 받아야 할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감소시켜 지급하는 것) 및 파산 청구권을 매입한 펀드들, 뉴질랜드에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비트코이니카(Bitcoinica) 거래소 등의 이슈로 인해 단기 매도 압력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0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갖고 있던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다량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감기가 지나면 반드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것에 대해서도 가격 상승을 반감기 때문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시장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고 코빗 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세 번의 반감기와는 달리 가격 변동성,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인한 높은 수요 증가가 있었던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시장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양자 컴퓨팅 도입이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코빗 리서치센터는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의 프라이빗 키 보안을 위협할 수 있으나, 네트워크의 기본 작동 원리와 기록 원장은 그대로 유지되며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이미 양자 저항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개발 중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가상자산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결제 시스템 접근성 향상을 위해 CB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상자산이 보여주는 다양한 금융 기능과 웹3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가상자산과 CBDC는 미래에 충분히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끝으로 코빗 리서치센터는 알트코인 불장 가능성과 관련해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한 기관 자금의 유입, SEC의 증권성 논란, 그리고 알트코인에 대한 규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양한 구조적 변화 양상을 살피면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100번째 보고서는 통념이나 편견 때문에 더욱 쉽게 영향 받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정확히 짚어봄으로써 투자자들이 흔들림 없이 가상자산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주제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코빗 리서치센터는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발굴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8.05 11:19

4분 소요
“올해 가상자산 시장 전망은?”…업비트 투보센이 뽑은 10대 이슈

재테크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주는 콘텐츠 서비스 '캐디(CAre Digital asset DailY)'를 통해 ‘2024년 가상자산 핫이슈 10’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올해 가상자산 시장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시작으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등 굵직한 일정이 이어진다.우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SEC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제도권 편입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에는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2023년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추진되는 주요 업그레이드로, 롤업 체인의 부담을 낮춰 확장성을 개선하고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정식 배포는 테스트 이후인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3월 주요 이슈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꼽혔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3월 금리 인하 발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어 지속적으로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4월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4년 만에 도래한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오는 4월부터 블록당 3.125개(현재 6.25개)로 줄어든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4월 23일로 예정된 리플랩스(XRP)와 미 SEC의 소송 결과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리플랩스와 SEC 간의 법정 공방은 지난해 7월, 미 뉴욕 남부연방지법이 '개인 간 거래된 XRP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약식 판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4월 재판과 이후 진행 여하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 측면의 귀추가 주목된다.본격적인 토큰증권(ST)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은 올 상반기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의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올 상반기 내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신종증권이 신설된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이와 맞물려 토큰증권 또한 장외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연합(EU)이 제정한 가상자산 기본법인 미카(MiCA)는 올해 6월 30일부터 시작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역시 1단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넘어 2단계 가상자산 기본법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카를 면밀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가상자산 사업자 의무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를 담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제정됐다. 이 법은 시행령 및 감독규정에 대한 입법 예고를 거쳐 7월 19일부터 시행된다.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도 가상자산 산업 지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 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대선 결과와 양당의 입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CBDC’에 각국 중앙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중 최대 10만명의 일반인 대상으로 예금 토큰의 실제 상거래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가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며 “센터는 가상자산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캐디 리포트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 '디지털 자산 교육' 탭 내 '조사·연구'에서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8 17:38

3분 소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진짜 될까’…출렁이는 코인 시장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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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초집중돼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ETF(ARK 21 Shares Bitcoin ETF)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최종 승인 기한이 오는 1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문제는 승인 여부를 놓고 긍정 전망과 부정 전망이 엇갈릴 때마다 시장이 등락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최종 결과가 나올 10일까지는 롤러코스터 시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코인러들의 신중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주간 코인 시세: 엇나간 ETF 승인 전망에 가격은 ‘롤러코스터’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5468만7937원(1일·월요일), 최고 5996만194원(2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일 55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2일 들어 급등해 6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3일 오후 8시께부터 급락해 다시 55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회복세를 찾으며 5800만원대로 올라섰다.비트코인이 앞서 3일 급락한 데에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SEC 승인 거부 예상이 크게 작용했다. 틸렌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며 “2분기에는 승인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SEC가 1월에 모든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재적 발행사인 아크21 셰어즈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수정 등록한 것을 보면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며 안도했다. 이에 다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에 접어들게 됐다. 다만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 만큼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4.2% 올랐지만, 이더리움(ETH)은 2.7% 내렸다. 다른 알트코인인 솔라나(SOL), 리플(XRP), 에이다(ADA)는 같은 기간 각각 2%, 6.9%, 7.9% 하락했다.주간 이슈①: 국세청, 위메이드에 위믹스 관련 537억 추징국세청이 위메이드에 5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 관련 조사 결과다. 지난 3일 위메이드는 중부지방국세청의 2019∼2022년 법인세 통합 조사 결과 536억9000여 만원의 추징금 부과 사실을 공시했다.납부 기한은 다음 달 29일, 자기자본대비 추징금 비율은 10.05%다. 해당 금액은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에 부과된 금액을 합산한 액수다. 위메이드트리는 위메이드가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기업으로 2022년 2월 본사에 흡수합병됐다.국세청은 과거 위메이드·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해 사용한 코인인 위믹스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 부과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위메이드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용한 위믹스에 대한 회계·세무 처리에 따라 발생한 세액으로,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해 불확실했던 세무 처리가 보다 명확해짐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주간 이슈②: 금융위 “가상자산, 카드 거래 금지”가상자산 거래에 있어 카드 결제가 완전 금지된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2월 13일까지 실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개정안은 심사 및 의결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시행된다.기존에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VASP)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적용받아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통해서만 가상자산 간 거래가 가능했다.반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그간 카드 결제에 따른 국내 자금의 불법 해외 유출 우려가 있었다.앞으로는 가상자산을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 포함해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국제브랜드사의 협조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주간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 이달 29일 한국 서비스 종료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영업을 종료한다. 중국계 대형 거래소인 후오비의 한국 법인으로서 서비스를 선보인 지 6년 만이다. 지난달 29일 후오비 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그간 브랜드 리뉴얼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왔으나, 현재의 사업 환경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거래소 내 자산은 출금할 수 있다. 출금은 별도 기한 없이 고객 자산 전액이 출금될 때까지 계속 지원된다.후오비 코리아는 지난 2021년 개정 특금법이 시행된 뒤 원화마켓 거래소 운영을 위한 은행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코인마켓 거래소로 영업을 지속해왔으나 계속된 적자로 결국 서비스 종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후오비 코리아 같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폐업 행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캐셔레스트, 코인빗 역시 지난해 영업 종료를 택했다.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8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2024.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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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잡음 속…비트코인·이더리움은 ‘승승장구’[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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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에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거래소 총 자산의 23%, 금액으로는 200억원의 코인이 해킹범에 의해 탈취된 것. 지닥은 고객들에게 ‘전액 보전’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떨쳐지진 못했다.5대 원화마켓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구성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마련한 상장폐지 관련 규칙도 논란이다. 닥사에서 공동 상폐한 코인은 1년간 재상장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상폐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있는 건 진보했지만, 대체 무슨 기준으로 결정된 것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어 코인러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전후로 김앤장에 거액을 입금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권 대표는 다시 한번 투자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일주일 새 10% 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의 회복세에 웃음을 지으려다가도 크립토 세계에서 끊임 없이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마주하는 코인러들은 어지럽기만 하다.주간 코인 시세: 일주일 새 BTC 10% 상승…ETH는 13%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667만6768원(10일·월요일), 최고 4024만9047원(12일·수요일)을 기록했다.지난 일주일 간(14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10.28% 상승했다.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12일 4000만원을 터치했고, 14일에는 400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약 10개월 만의 기록이다. 미 달러로도 3만 달러선을 넘어섰다.이번 비트코인 급상승 원인에 관해선 흥미로운 추측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미국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오자 반발 심리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 운동에 나섰다는 것. 해당 보도 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보도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기후변화의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반발이 확산됐다.이더리움은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 기준 274만8350원을 기록해 일주일 새 13.11% 올랐다. 미 달러로는 2100달러를 넘어섰다. 13일 오전 7시 27분께(한국시간)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이후 대규모 인출 없이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스테이킹(예치)된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지는 게 골자다.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 대량 매물 발생 가능성은 작고 혹시 실제로 많은 물량이 나오더라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한주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주일 전보다 리플은 4.66%, 에이다는 15.66%, 도지코인은 9.14% 올랐다.주간 이슈①: 지닥, 보유자산 200억원 해킹당해…“전액 보전할 것”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에서 200억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지닥은 이와 관련된 고객 자산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지닥은 공지를 통해 “현재 지닥에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자산은 전액 충당된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입출금 재개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께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해킹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WEMIX)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한화 약 200억2741만원 규모(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다. 이번 해킹 피해 자산은 지닥 총 보관 자산의 약 23%다.지닥은 “골든타임 내에 신속한 신고 및 국내외 협조 요청과 탈취범에 대한 대응이 이뤄졌다”며 “탈취된 대부분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탈취범이 계속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지닥 측이 탈취된 자산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는 대해서 “차후 공지로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답했을 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우려가 쏟아진다.지난 2018~2019년 해킹으로 수백억원대 코인을 탈취당했던 빗썸과 업비트는 자체 보유 자산으로 피해 자산을 충당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인마켓 거래소인 지닥은 업비트·빗썸과 다르게 거래량이나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자체 자산으로 보전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한편, 지닥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거래소 및 지갑관리 시스템 운영에 대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했다. 또 미국 전역에서 디지털 자산 취급이 가능한 MSB 라이선스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는 등 기술력을 강조해왔다.주간 이슈②: 닥사, 공동 상폐 코인 ‘1년 재상장 불가’ 방침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회원사가 함께 결정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암호화폐는 1년 동안 닥사 회원사에 재상장이 금지된다는 원칙을 세웠다. 지난 13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닥사는 지난달 ‘거래지원(상장)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면서 공동 상장폐지한 코인을 재상장하려면 거래지원 종료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현재까지 닥사가 공동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거나,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은 ▲위믹스 ▲페이코인 ▲베이직 ▲세럼 ▲오미세고 등이다.닥사가 재상장 금지 기간을 설정한 건 지난 2월 코인원이 위믹스를 단독으로 재상장한 데서 비롯됐다.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에 재상장 기준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이 같은 규정을 추가한 것이다. 닥사는 지난해 11월 위믹스의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코인원이 재상장을 결정해 자율규제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와 관련, 닥사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폐지 후 재상장 기간에 대해선 협의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기간에 대해서는 시장의 혼란 등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비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닥사 회원사인 5대 거래소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 거래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닥사에서 상장폐지 되는 코인의 경우 사실상 1년간 국내 거래가 어려워진다.주간 이슈③: 권도형, 테라·루나 사태 전후 김앤장에 수십억 보내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전후로 거액의 테라폼랩스 자금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항)은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다가 수십억원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이 돈은 테라·루나 코인이 폭락한 지난해 5월을 전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입금됐다. 김앤장으로 건너간 돈은 90억원대라고 알려졌다. 검찰은 권 대표가 폭락을 미리 알고 법적 대응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해당 돈이 통상적인 자문료보다 많은 데다가 폭락 직전부터 송금이 시작된 점이 검찰의 의심을 키웠다. 만약 회사가 보유한 코인을 현금화했다면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어서다.또 검찰은 거액의 돈을 법률 대응 목적 등으로 미리 빼돌린 것이라면 김앤장에 송금된 돈까지도 추징 보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범죄 수익에 대한 처분을 금지하는 효력을 부여하는 것이다.다만 검찰이 아직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권 대표의 국내외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권 대표의 국내외 재산은 71억원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예금계좌와 외국 암호화폐 거래소 등으로 빼돌린 자산을 합하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검찰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의 국내외 재산 중 2400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앞서 권 대표는 지난해 9월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은 바 있다.주간 이슈④: 페이코인, 상장폐지 가처분 결국 기각…업비트·빗썸서 ‘퇴출’빗썸의 ‘페이코인’(PCI) 상장폐지 결정을 임시로 멈춰달라는 발행사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부장판사)는 14일 가상자산사업자(VASP) 페이프로토콜AG가 빗썸을 상대로 제기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본안에 앞서 급박하게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할 정도로 피보전권리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아울러 “페이프로토콜AG의 해외 서비스 실적이나 성장성이 국내 서비스 정지 여파를 상쇄해 페이코인의 가치나 안정성이 유지될 정도라는 점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는다”고 했다.또한 재판부는 “빗썸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기존 페이코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일정 부분 손상되는 면이 있다”면서도 “빗썸이 특정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을 종료할 수 있다고 미리 알린 점 등에 비춰 이번 결정이 신뢰 보호 원칙에 반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상장폐지가 확정됐으므로 투자자는 출금 종료일까지 보유한 페이코인을 개인 지갑 또는 다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 거래소별 출금 종료일은 ▲코인원 4월 28일 ▲업비트 5월 14일 ▲빗썸 5월 15일이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이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올 1월 페이코인이 은행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페이프로토콜AG의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를 불수리한 데 따른 조치다.페이프로토콜AG는 “‘글로벌 가상자산 연계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사는 FIU의 불수리 통보로 국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거래지원을 종료할 정도의 급격한 사업적 변동은 없다”며 이달 8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페이코인은 지난 13일부터 코인마켓 거래소인 비블록에서 거래를 지원한다. 비블록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자체 발행 코인을 통한 국내 결제 서비스 운영과 재단 보유물량의 투명성 등의 사항을 페이코인과 충분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주간 인물: 워런 버핏 “비트코인은 ‘도박용 토큰’에 불과”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도박에 비유하며 재차 비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는 ‘도박용 토큰’”이라고 말했다.또 버핏은 “평생 사람들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을 봤다”며 “사람들은 복권을 좋아하며 내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최근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에도 대해서도 버핏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버핏은 “1950년대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천 마일을 날아와 지능적이지 않은 일(도박)을 최대한 빨리하려는 사람들을 봤다”며 “그들을 보며 나는 이 나라에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비꼬았다.이어 그는 “암호화폐에는 도박 본능(gambling instinct)이 너무 강하다”고 덧붙였다.버핏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2018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쥐약”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산성 없는 자산을 사고, 다음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줄 것만 기대한다”며 비판했다.

2023.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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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가 무색한 코인거래소의 ‘억 소리’ 나는 연봉[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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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을 시작하게 한 테라·루나 사태도 어언 1년을 향해간다. 그 사이 FTX 사태, 셀시어스·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 붕괴,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시그니처 파산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태 여파에 여전히 재작년만큼 시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국내 코인 거래소들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두나무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4.1%나 감소했다. 코인들의 시세 하락이 그대로 반영된 것.하지만 임직원 임금은 겨울을 맞닥뜨리진 않았다. 지난해 평균연봉이 두나무는 2억3787억원, 빗썸은 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 임직원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인 곳이 36곳(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그나마 코인 투자자들은 거래소 직원들처럼 코인 투자에 제한이 없으니 더 큰 희망을 가져봐야 할까.주간 코인 시세: 뛰는 ETH, 튀는 DOGE, 고꾸라진 XRP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586만8245원(4일·화요일), 최고 3765만1578원(5일·수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4일과 5일에 각각 단기적인 급락과 급등을 보였지만 이후 3700만원 전후를 오가며 큰 변동 없는 횡보세를 보였다.이처럼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건 7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 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번 주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더리움의 경우 오늘 12일 진행될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4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수량을 출금할 수 있게 돼 홀더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도지코인은 앞서 4일 30%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기존 파랑새 이미지에서 도지코인를 대표하는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일 다시 파랑새 이미지로 교체되자 120원대던 도지코인은 100원대로 급감했다.2주 넘게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던 리플은 지난 7일 오후 4시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6.23% 빠졌다. 이르면 이번 주 종결될 것이라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실망 매물이 대거 투매됐다.주간 이슈①: 두나무·빗썸, 영업익 70% 이상 ↓…연봉은 ‘억대’업비트와 빗썸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이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2억원대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01억원, 1308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94%씩 줄었다.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201억원, 영업익 1635억원, 순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68%, 79%, 85% 감소한 수치다.두나무와 빗썸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급감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수수료 매출을 따로 상계하는 빗썸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 1조91억원보다 68%나 줄어들었다.두나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두 회사는 모두 평균 연봉이 억대를 유지했다. 두나무 임직원 평균 연봉은 2억3787만원으로 집계됐다. 3억9294만원이었던 전년보다는 39% 줄었다. 직원 수는 370명에서 551명으로 181명이 늘어났다.빗썸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5%(300만원) 늘었다. 직원 수는 312명에서 359명으로 47명 증가했다. 임원들의 보수도 화려했다. 두나무의 임원별 보수총액(급여+상여)은 송치형 회장 80억8600만원, 이석우 대표 27억6540만원,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18억6765만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16억10만원이다. 지난해 3월 말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김형년 부회장은 48억9500만원을 받았다.빗썸의 경우 이재원 대표와 김상흠 이사회 의장, 이정아 부사장 등 등기이사 3명이 지난해 총 9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3700만원이었다.주간 이슈②: 머스크, 트위터 로고 파랑새에서 ‘도지’로 교체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DOGE)의 상징인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해 화제를 몰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왼쪽 상단 위에 있던 로고 파랑새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바견이 들어섰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사서 로고를 시바견으로 바꾸세요”라고 제안한 한 트위터 이용자와의 대화 이미지와 함께 “약속한 대로”라는 트윗을 올렸다.다만 시바견 로고는 웹사이트를 포함해 트위터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측은 공식적인 로고 교체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트위터 로고가 바뀐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코인은 지난 4일 오전 4시 15분께 131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2시간 만에 31%나 급등한 것이다. 7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는 110원으로 떨어졌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코인이다. 이들은 당시 밈이었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도 강아지를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정했다.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아버지)’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고, 이후 이 코인은 그가 언급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머스크는 지난해 도지코인의 가격을 조작해 3만6000% 급등시켰다며 2580억 달러(약 340조3020억원)의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사건 담당 판사에게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한 후 이틀 뒤 트위터의 로고를 시바견으로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시바견 이미지 트위터 로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다시 파랑새로 교체됐다.주간 이슈③: 늘어지는 리플 소송, 2026년까지 간다고?리플(XRP)의 발행사 리플랩스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약식 판결 결과가 약 두 달 후에 나올 예정이다. 나아가 리플이 패소할 경우, 2026년까지도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존 디튼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비디오 클립을 통해 약식 판결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토레스 판사가 판결에 따른 방대한 파급효과를 고려, 신중하고 오판 없는 판례를 위해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디튼은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지난 주 디튼 변호사는 “리플의 소송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고 언급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리플은 급등세를 보였지만, 리플의 소송이 지난주 끝내 결론을 맺지 못하자 다시 하락하는 중이다.디튼 변호사는 “1946년 증권법 재판이 본격화 된 후 미국 역사상 리플과 SEC의 소송과 비슷한 사건은 한 차례도 없었으며 판사는 어떠한 오판도 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토레스 판사가 판결 후 양측의 ‘반사적인’ 항소를 고려, 이에 대한 명확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소송 판결 지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EC와 리플 양측 모두, 본 소송 패소시 항소할 것을 수차례 강조해왔다.디튼 변호사는 “정확한 판결 날짜를 확언할 수 없지만 추가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6일(현지시간)에는 제레미 호건 변호사가 “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항소 절차에 따라 2026년 이후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리플이 패소하게 된다면 소송에 1억 달러(약 1318억원) 넘는 자금을 쏟은 리플은 항소는 물론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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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주일 새 30% ‘껑충’…SVB 쇼크가 코인 호재?[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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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친(親)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은행도 무너졌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도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그런데 코인 시장은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17일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정확히 일주일 전보다 30.43%나 급등했다.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전통은행의 위기를 두고 크립토 시장에 악재인지, 호재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악재파는 대형 은행들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호재파들은 비트코인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탈중앙화를 목표로 탄생한 것이라며 지금이 지정한 대체자산이 될 수 있는 기회라 강조한다.급등한 코인 시장이 누구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걸까.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어떻게 생각할지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이다.주간 코인 시세: BTC, 3400만원도 넘었다…올해 최고치 기록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3~1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15만4988원(13일·월요일), 최고 3463만5789원(14일·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3일 오전 0시 2700만원대에서 시작해 14일 오후 10시께에는 340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불과 이틀 만에 27% 넘게 급등한 것이다. 또 비트코인이 3400만원선을 뚫은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6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9개월 만의 기록이다.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론 전통은행에 대한 불신에 오히려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급부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 션 패럴은 “비트코인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유는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대안적으로)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인식하는 투자자 집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이더리움과 폴리곤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21.58%, 18.72% 상승했다. 에이다도 같은 기간 8.5%나 올랐으며, 리플의 경우 0.12% 소폭 하락했다.주간 이슈①: 美 금융당국 “시그니처은행 인수 조건은 코인 사업 포기”미국 금융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접수하기로 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었던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인수 시 암호화폐 사업 포기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돼 논란이 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를 이들 은행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 주관사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일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에 실패할 경우 부분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두 명의 소식통은 FDIC가 은행업 인가를 가진 응찰자에만 인수의향서 제출 전 매물 은행의 재무 상태 열람을 허용할 것이라며 사모펀드보다는 기존 은행권에 우선권을 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시그니처은행 인수 시 암호화폐 사업 포기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처은행은 전체 고객 예금의 4분의 1이 암호화폐 관련 고객으로 추정된다.이를 두고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그니처은행 이사이자 전 민주당 하원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시그니처은행은 지급 능력이 있는데 폐쇄됐다”며 “이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반하는 입장에서 인수에 박차를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바이낸스US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브라이언 브룩스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세 개 은행의 폐쇄는 미 규제당국들이 코인 산업을 질식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튿날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FDIC는 “인수 조건에 별도의 서비스를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은행인수를 위해 암호화폐 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할 계획도 없다”며 앞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다음 달 12일부터 스테이킹 인출 가능해져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오는 4월 12일부터 출금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협정 세계시간(UTC) 기준 오는 4월 12일 오후 10시 27분께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3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된 것이다.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을 채굴로 대표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코인 보유량에 따라 블록 기록 권한을 부여하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예치)을 실시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코인을 맡겨 네트워크 검증, 운영 작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그간 스테이킹을 해놓은 이더리움은 인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이 가능해지게 된다. 지난 2월 이더리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ETH 스테이킹 출금 페이지가 업데이트된 바 있다.한편,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총 수량은 약 1760만개이며, 검증자 수는 약 55만명이다.주간 거래소: 빗썸, NH농협 실명계좌 계약 1년 연장빗썸이 NH농협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 지난 17일 빗썸은 NH농협과의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계약 만료 시점인 3월 24일 이전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 고객들은 기존 사용하고 있던 계좌를 통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빗썸과 NH농협은 지난 5년 동안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양사 간의 상호협력과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빗썸 관계자는 “다음 주에 농협과의 실명계좌 재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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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인도 증권인가요?”…비트코인·이더리움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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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들이 ‘줄상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례를 축적하고 외부의견을 들으며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서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에 증권성 시비가 생기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어 새로운 형태로 발행되는 토큰증권을 디지털(가상)자산이 아닌 ‘증권’으로 보고 자본시장법으로 다루겠다는 게 골자다.문제는 기존의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판명될 경우 코인 거래소들에서 모조리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증권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증권을 발행‧유통했다면 발행인 등은 제재대상이 된다. 국내에서 증권은 증권사·은행 등 계좌관리기관만 취급할 수 있다. 따라서 증권으로 판단되는 가상자산들은 원칙적으로 코인 거래소에서의 거래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금감원도 증권성 판단 TF 구성그렇다면 증권성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유명한 기준은 미국 금융당국이 사용하는 ‘하위(Howey) 테스트’다. 이는 1933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오렌지 농장을 운영하던 하위컴퍼니라는 회사가 진행한 농장 분양 사건에서 유래됐다.하위 테스트는 ▲돈이 투자되고(Investment of money) ▲그 돈이 공동의 사업에 사용되고(In a common enterprise) ▲투자 이익을 기대하며(With an expectation of profits) ▲그 이익이 타인의 노력으로 발생(From the efforts of others)할 경우 증권으로 본다.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앰프(AMP), 랠리(RLY), 데리바다오(DDX), 오라클네트워크(XYO), 라리거버넌스토큰(RGT), LCX, 파워렛저(POWR), DFX파이낸스(DFX), 크로마티카(KROM) 등 9개 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 중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건 앰프, 랠리, 파워렛저 등 3개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증권성 판단도 미국과 동일하게 내려질지는 미지수다.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서 금융위가 밝힌 8가지 예시에 해당되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증권 여부 판단에 대한 금융당국이나 사법부의 구체적 판단사례가 축적되면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감독원도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의 후속조치로써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윤길 금감원 기업공시국 증권발행제도팀 팀장은 “업계의 일관성 있는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상 간담회·설명회를 수시 개최하고, 체크리스트 제공할 것”이라며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스테이킹 보상주는 이더리움도 증권일까사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 건 양대 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다.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2.3%, 18.7%로 대다수를 차지한다.우선 SEC는 비트코인에 대해선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 2019년 제이 클레이튼 당시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는 주권 통화를 대체하며, 즉 엔, 달러, 유로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한다”며 “그런 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외엔 모두 증권”이라고 못박았다.비트코인은 처음 만든 주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데다가 오직 채굴을 통해서만 발행되고 있어 증권이라 보기 어렵다. 투자 이익이라는 목적성을 갖고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돈이 모이는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은 단지 서비스의 소비·이용을 목적으로 발행되고 사용됐기 때문에 증권성이 없는 셈이다. 다만 이더리움에 대해선 논쟁이 분분하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더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후, 블록의 검증 방식이 채굴인 작업증명(PoW)에서 보유량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면서 증권성에 대한 시비가 떠올랐다. 이더리움을 32개 이상 블록체인에 스테이킹(예치)해야 블록 생성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바뀐 것이 문제였다. 이 스테이킹 리워드(보상)가 일종의 주식 배당처럼 해석될 수 있어서다.그러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이더리움 선물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윌리엄 힌먼 전 SEC 기업금융 담당 국장은 “처음 만들 때의 기금모금을 제외하면, 지금의 이더리움 네트워크나 탈중화된 구조, 이더의 거래 등은 증권 거래라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증권성 시비로 SEC와 소송 중인 리플(XRP)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변호사 존 디튼도 “겐슬러 위원장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 말고는 비트코인 이외 모든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합의한 적 없다”며 “이는 법조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23.03.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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