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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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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퇴사’ 김대호, 원헌드레드 전속 계약 체결

정책이슈

MBC 출신 아나운서 김대호가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원헌드레드는 21일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대호 아나운서와 한 식구가 됐다”며 “시사, 교양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예능에서도 무한 매력을 펼치고 있는 김대호 아나운서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대호 아나운서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서포트하겠다”라고 밝혔다.김대호 아나운서는 2011년 방영된 MBC 아나운서 경연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당시 5509명의 지원자 중 최종 3인에 뽑히며,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뉴스,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 진행자 및 뉴스 앵커로 활동을 했으며, 2023년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자유로우면서도 독특한 삶의 방식으로 그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이후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대호 아나운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자리를 꿰차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24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는 등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다.최근에는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인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에 합류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김대호 아나운서가 새롭게 둥지를 튼 원헌드레드는 그룹 더보이즈의 소속사이다. 또 가수 태민, 이무진, 비비지(은하·신비·엄지), 비오, 하성운, 렌, 퍼포먼스 디렉터 캐스퍼, 카니,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예능인 이수근, 배드빌런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기업이다.이수진 일간스포츠 기자

2025.02.21 11:39

2분 소요
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출시 임박…흥행 가능성은?

IT 일반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7월 31일 신작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톰게이트’의 사전 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등 세계적인 RTS 게임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RTS 게임이다. 클래식한 RTS 본연의 재미를 지향하면서 현재 트렌드에 맞는 최신 기술과 편의성을 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RTS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와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톰게이트’의 원활한 국내 서비스를 위해 개발 및 현지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의 다양한 정보를 공개 중이다. 스톰게이트는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먼 미래, 거대 포탈을 통해 등장한 외계 종족 ‘인퍼널’의 침략으로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인퍼널’의 침공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아있는 모든 역량을 집결해 ‘뱅가드’라는 이름의 강력한 조직을 결성했다. 여기에 우주적 대재앙에 맞서 싸우는 수호자 역할의 ‘셀레스철’ 종족까지 가세해 끝없는 전쟁을 펼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스톰게이트의 캠페인 모드에서는 세 종족 간 치열한 대립 양상을 따라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각 종족별 특성과 유닛 활용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스톰게이트는 전통적인 RTS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독자적인 요소를 추가하고 신규 이용자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개발사가 자체 개발한 RTS 전용 엔진 ‘스노우플레이’를 통해 기존 RTS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스노우플레이’는 한 화면에서 수많은 유닛을 조작해야 하는 RTS의 장르적 특성에 맞춰, 다수 유닛의 효율적 관리와 상호작용 부분에 최적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격투기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롤백’ 기술을 탑재해 지연시간을 크게 줄였다.RTS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1대1 대전 모드이다. 스톰게이트는 RTS 게임 숙련자부터 처음 입문하는 이용자까지 모두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먼저, ‘버디봇’ 시스템을 통해 자원 관리, 건설물 구축 등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용자들이 RTS 게임의 핵심 요소를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또, 복잡한 단축키 시스템을 간소화해 불필요한 입력을 줄이고 정밀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외에도, 각 종족의 독창적인 콘셉트에 기반해 다채로운 전략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선, ‘뱅가드’는 콘셉트에 맞게 수비적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건축물, 뛰어난 과학 기술로 개발된 공격 유닛들이 존재해, 맵의 지형과 상대 종족에 따른 전략적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다. '인퍼널'은 다른 종족의 영역을 침공한다는 세계관 설정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적군을 공격하며 유닛을 토벌하고 진영을 파괴할 시 더욱 강력한 유닛 생성을 가능케하는 '애니머스'를 획득할 수 있다. 셀레스철’은 기존 RTS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독보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아크십’을 활용해 맵 전체를 장악하며 자원을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의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협동 모드 맵, 협동 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신규 영웅, 추가 캠페인 미션 등을 예고했다. 추후에는 RTS 장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맵 에디터, 색다른 대전 경험을 제공하는 3대3 대전 모드, 한국풍 신규 영웅을 선보일 예정이다.‘뱅가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전투 유닛 생성 및 방어 구조물을 건설해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빠르게 적군 기지를 정찰할 수 있는 ‘S.C.O.U.T’, 다재다능한 전투 유닛 ‘엑소’,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벌칸’ 등 적재적소에 활용해 상황에 맞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 ‘뱅가드’는 오랫동안 전투에 살아남은 유닛의 최대 체력량 증가 등 여러 효과를 부여하는 ‘베테랑’, 구조물 건설 시간을 줄여주는 ‘오토메이션’ 시스템 등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인퍼널’은 악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종족으로 희생과 파괴를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갖고 있다. 이용자는 자원을 통해 ‘임프’를 소환할 수 있으며, 새로운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해선 해당 유닛을 희생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퍼널’은 독특한 콘셉트의 유닛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루트’는 제거당할 때 ‘핀드’ 유닛 2개를 생성해 전투에 변수를 만들 수 있다.‘셀레스철’은 고대부터 존재해온 신성한 종족이라는 설정으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며, 빛과 신성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마법 공격을 발휘할 수 있다. ‘셀레스철’은 타 종족에 비해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갖고 있다. 타 종족은 유닛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반면, ‘셀레스철’은 구조물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며, ‘아크십’을 활용해 맵 전체를 장악하며 자원 수급에 중점을 둔 종족이다.스톰게이트는 7월 31일과 8월 14일, 사전 팩 구매자 및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톰게이트’ 관련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7.26 15:40

4분 소요
“솔트룩스가 개발한 생성형 AI ‘구버’가 앞으로 네이버 대신할 것”[이코노 인터뷰]

CEO

‘2024년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줘’라고 요청했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럴듯한 리포트 한편이 만들어졌다. 도입부, 한국 부동산 시장 동향과 예측, 미국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영향, 한국에서 주목받는 지역, 주택 시장 동향 및 투자 전략 조언 등이 화면에 펼쳐진다. 마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리포트처럼 한국의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일목요연하게 다양한 각도로 분석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다소 침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이 리포트만 참고해도 하나의 기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2024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곧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를 잠깐 체험 해본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Gemini 등의 서비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구버가 좀 더 개인화된 생성형 AI라는 느낌이 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가 가입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 아이디를 구버에 등록하면 검색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 아이디나 국내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리스(RISS) 등의 논문 서비스 아이디를 등록하면 유료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결과에 적용하는 것이다. 해외 콘텐츠는 바로 한국어로 번역한다. 사용자가 원하면 외국어로 대답을 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생성형 AI 서비스 구버 론칭을 준비하는 기업은 20년 넘게 AI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솔트룩스(Saltlux)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구버는 소설도 쓸 수 있고, 기자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버는 6월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네이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년간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구버’ 개발에 매달려구버는 솔트룩스가 3년 동안 개발에 집중한 생성형 AI다. 구버는 개인형 맞춤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서핑을 하다가 북마킹을 하면 그걸 알아서 학습한다. 외부에서 받은 문서를 구버에 업로드하면 그 문서를 학습해 검색 결과에 적용한다. 이 대표는 “가장 강력한 서비스는 리포트 생성이다”면서 “사용자가 그동안 모았던 정보를 구버가 조사를 해서 그것을 리포트로 만들어주는 데 그 리포트만 봐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행 일정을 만들 수도 있다. 솔트룩스는 이를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표현한다.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 문서 등을 통해 관심사를 학습한 ‘커넥톰’이 전 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가장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챗GPT처럼 채팅만으로도 정보를 추천하고 요약·번역·정리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스크 구버’도 탑재되어 있다. 20년 넘게 AI 한 분야만 파고든 국내 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기술 하나로 상장에 성공한 강소 기업으로 꼽힌다. 2000년 자연어처리 기업 시스메타 설립 이후 2003년 다국어처리 기업 모비코인터내셔널을 합병하면서 솔트룩스가 탄생했다. 당시 AI는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대표는 솔트룩스만의 강점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솔트룩스가 AI 기업으로 인정받는 데는 20년 넘게 이어온 자연어 처리 기술 덕분이다. 솔트룩스가 개발한 챗봇이나 AI 콜센터 등의 고객 응대 솔루션에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화·라이브챗·카카오 등의 다양한 상담채널에서 고객 문의와 요청 응대를 자동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한 고객 응대 솔루션을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정부 부처에서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솔루션 덕분에 상담원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 추천이나 가입 정보 등의 고객 응대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룩스의 자연어 처리 기술은 검색 및 추론 등으로 이어졌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심층 질의응답 기술은 시나리오대로 답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말과 글을 이해해 추론하고 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2010년대 초반 솔트룩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심층 질의응답 기술을 고도화했다. 2016년 장학퀴즈 프로그램에서 수능 만점자 등을 제치고 우승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인 ‘엑소브레인’의 등장에는 솔트룩스의 대규모 지식 학습과 축척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부터 시작한 솔트룩스…20여 년간 빅데이터 모아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솔트룩스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AI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했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국을 빛낸 멋진 앱’으로 꼽혔던 ‘지니뉴스’.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플랫폼 ‘D2’, 인공지능 ‘아담’(ADAM)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2016년 선보인 빅데이터 인지분석 서비스 데이터믹시(DATAMIXI)는 몇몇 언론사에서 그래픽 기사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만 평가받던 솔트룩스가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계기는 2016년 3월 열렸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딥마인드 챌린지 덕분이다. AI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를 휩쓸면서 솔트룩스라는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솔트룩스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무기로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LUXIA) 개발에 성공했고, 이와 함께 가상 인간 및 AI 상담 비서 등의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2020년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를 구축한 기업이 바로 솔트룩스다. 구삐는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한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술력을 무기로 삼아 2003년 솔트룩스가 설립됐을 때부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나 NH농협·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정부 관계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AI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때 솔트룩스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이유는 기술력 덕분이다.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과 손잡고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기업 거래(B2B)와 기업과 정부 거래(B2G)를 통해 솔트룩스는 많은 성장을 했다. B2C로도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7월 솔트룩스는 AI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솔트룩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매출은 여전히 우상향을 하지만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인 셈이다. “상장 이후 연달아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했는데 경영에 별 어려움은 없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새로운 AI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때문에 마이너스 이익을 냈다”면서 “상장 이후 3년 동안 투자에 집중했는데, 올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2020년 상장 이후 다양한 인수합병·투자 소식을 전했다. 2021년 가상인간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플루닛을 설립했고, 같은 해 창업투자회사인 솔트룩스벤처스를 설립했다. 2023년에 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인 NHN다이퀘스트의 지분 94.95%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AI 분야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디구루 ▲UX/UI 디자인 기업 이니션 ▲법률 플랫폼 기업 아미쿠스렉스 ▲AI/디지털 플랫폼 기업 T3Q 등 10여 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직접 한 사업에서 실패한 경우는 없는데,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를 해서 실패한 사례가 몇 가지 있다”며 웃었다. 또 다른 10년 위해 잠실로 본사 이전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솔트룩스에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가 하드웨어 개발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드웨어 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만 알려진 솔트룩스는 지난해 ‘루시아 온’이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기기를 말한다. 솔트룩스의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가 탑재된 하드웨어로 전원을 켜면 즉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트룩스가 갑자기 하드웨어에 도전하는 게 궁금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이 고민하는 것이 의외로 하드웨어 비용”이라며 “기업 내부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수억원에 달하니까 거기에 생성형 AI 비용을 합하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 우리는 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수천만원 내외의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일체형인 루시아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트룩스가 생성형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운영을 모두 책임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해지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출시됐는데, 올해 연말까지 200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루시아온의 최소 가격은 5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 대표의 목표대로 루시아온을 판매하면 하드웨어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솔트룩스의 변화는 지난 20년보다 요 몇 년 사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공간도 10여 년 만에 서울 역삼동에서 잠실로 옮겼다. 다이퀘스트·플루닛 등 주요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구성원들을 한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잠실에 있는 솔트룩스 사무실은 빌딩의 한 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솔트룩스의 사무실은 계열사와 직무별로 나뉘어 있지만, 칸막이가 없어서 그런지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이 있다. 사무실 곳곳에 전화 부스와 회의실 등을 마련했다. 역삼동 시절 구성원들이 좋아했던 라운지 ‘해다미’는 규모를 줄여서 사무실 한 곳에 마련했다. 사무실 배치의 핵심은 ‘소통’이다. 이 대표는 “사무실 공간이 기업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실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한 층에 주요 계열사를 모두 모은 또 다른 이유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솔트룩스는 AI 한 분야만을 파고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투자나 M&A 대상도 AI 개발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 사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한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것도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20여 년 넘게 집중하기 때문일까. 솔트룩스와 이 대표의 행보는 언제나 업계의 주목을 끈다.

2024.06.10 08:00

7분 소요
“여보, 엑소가 탔던 그 車야”...독일+스웨덴 감성의 전기차 폴스타 2[타봤어요]

산업 일반

스웨덴 차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함, 여기에 독일차 특성 중 하나인 주행의 즐거움이 절묘하게 결합한 차가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2다.지난해 한국에서 단일 모델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가 폴스타 2다. 최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콩콩팥팥에서 아이돌 엑소(EXO) 디오(도경수)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기자는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의 한 카페를 오가는 총 180km 구간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조수석에서 경험했고, 듀얼모터 모델은 직접 운전해 봤다. 실내외에서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다. 전면부 그릴 디자인이 바뀐 것이 사실상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내연기관차 느낌을 주던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의 전면부에 ‘스마트 존’이 생겼다. 이곳에는 카메라, 중거리 레이더 등이 숨겨져 있다. 보이지 않는 기술을 시각화한 것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기존 폴스타 2의 싱글모터 모델은 전륜구동 방식이었는데,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됐다. 여기에 차세대 전기모터, 인버터 등이 적용되면서 전력 효율이 극대화됐다. 배터리 용량(78kWh, LG에너지솔루션)이 이전 모델과 동일함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2km 늘어난 449km인 이유다.주행 성능은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졌다. 먼저 조수석에서 경험한 싱글모터 모델은 이전보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확실히 달랐다. 신규 모터 적용으로 기존보다 출력이 30%, 토크가 48% 개선된 덕분으로 보인다. 이 모델을 시승한 기자는 “펀치력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구동 방식 변경 덕분인지 고속 주행뿐 아니라 곡선 구간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줬다. 소음과 진동도 이전보다 감소한 느낌을 줬다. 모터 주변 부싱류를 업그레이드한 덕분이라는 게 폴스타코리아 측 설명이다. 듀얼모터 모델은 직접 운전을 했다. 싱글모터 모델과 달리 앞뒤 축 모두에 전기모터가 맞물려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보다 3% 높아진 421마력을 발휘하며, 토크도 10% 이상 개선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부러울 것이 전혀 없다.업그레이드 폴스타 2에서 새로운 비동기식 모터가 채택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기존에는 동기식 영구자석 모터를 사용했다. 새로운 모터는 많은 힘을 필요로 하지 않은 구간에서 앞축의 전기모터를 쉬게 해준다. 힘을 아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존보다 45km 늘어난 379km의 주행거리가 그 효과를 입증한다.가장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싱글모터 모델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 모델은 6090만원이다. 전력 효율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각각 500만원(기존 488만원),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증액됐다. 싱글모터 모델의 풀옵션 기준으로 보면 이전 대비 가격이 1%(36만원) 인상됐다고 볼 수 있다.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자꾸만 페달을 밟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스웨디시 감성에 독일 특유의 펀 드라이빙까지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타보는 게 어떨까.

2023.11.18 08:00

2분 소요
실적 고공행진 하이브…플랫폼 확장이 기대되는 이유

산업 일반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낸 하이브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이브는 내년 상반기 방탄소년단(BTS)의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 우려가 나왔지만 멤버들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약으로 이를 극복했다. 특히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팬덤의 인기와 관심으로 아티스트를 뒷받침하며, 실적 향상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379억원과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9.8%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실적 호조는 BTS 솔로 멤버들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하이브는 분석했다.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으로 앨범·공연·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커지며 하이브의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4% 늘었고,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83.9% 증가했다.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다. 올 3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0% 성장한 1050만명을 기록했다. 위버스 라이브 조회 수도 10억 회를 넘어섰다. 위버스는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2019년 출시한 팬덤 플랫폼 서비스다. 하이브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지만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아티스트를 향한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에 파급되는 시너지가 무궁무진 할 수 있다. 더욱이 위버스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만을 위한 그리고 국내 팬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엔시티(NCT) 등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주요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입성했다. SM의 위버스 입점은 지난 3월 SM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하이브가 인수 추진 절차를 중단하며 카카오와 플랫폼 간 협업을 이끌어낸 결과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종합 라이프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위버스에는 이미 BTS,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뿐 아니라 블랙핑크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K팝 스타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여기에 제레미 주커, 뉴호프클럽, 히라테 유리나, AKB48, 이마세 등 정상급 해외 아티스트들도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위버스는 80~90% 이상이 해외 유저인 만큼 K팝의 글로벌 팬덤 파급효과를 더욱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관계자는 “위버스를 ‘팬덤 라이프 플랫폼’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관련된 아티스트들에 대한 모든 것을 그냥 원스톱으로 다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위버스는 론칭 이후 꾸준한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덤 간 양방향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기능을 넘어 ▲아티스트의 독점 콘텐츠 및 실시간 라이브 방송 ▲콘서트 스트리밍을 즐기는 ‘미디어 플랫폼’ ▲아티스트의 공식 상품과 앨범 등을 구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장해왔다.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이미 지난 2021년 음악 중심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IT 플랫폼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하이브의 사업은 크게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음악 콘텐츠 제작하는 레이블 ▲음악 기반의 공연, 영상 콘텐츠, IP,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솔루션 ▲위버스를 기반으로 하이브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영역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게임 퍼블리싱,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넥슨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박지원 대표를 영입하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게임 사업을 전담하는 산하 법인 하이브 IM을 분사해 게임 사업을 본격화했다. 또한 하이브는 AI오디오 기술을 가진 슈퍼톤에도 공을 들였다. 하이브는 2021년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해 18.2%의 지분을 확보한 뒤 지난 1월 450억원을 추가로 투입, 총 56.1%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넷플릭스로 공개할 예정으로 영상 콘텐츠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이브가 아티스트들의 IP를 확보하고 있는 강점을 지닌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 확장과 수익 모델 다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3분기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굿즈(MD)·라이선싱·콘텐츠·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는 이달 최종 멤버를 확정하고 데뷔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관련 다큐멘터리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데뷔 시 미국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3분기 SM 소속 아티스트 입점 효과로 MAU가 2분기 대비 100만명 늘어난 1050만명을 기록했다”며 “위버스 파이 팬즈 서비스 론칭 및 내년 멤버십 도입으로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3.11.04 09:30

4분 소요
라이엇 게임즈, LoL 챔피언 기반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 공개

IT 일반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재해석한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HEARTSTEEL)을 17일 공개했다.HEARTSTEEL은 LoL에 등장하는 ▲이즈리얼(보컬) ▲케인(래퍼, 연주자) ▲아펠리오스(연주자, 작사가 겸 작곡가) ▲요네(프로듀서) ▲크산테(공동 리더, 보컬) ▲세트(공동 리더, 래퍼)로 구성된 가상 아티스트다. 여섯 챔피언들의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곡에 담아낼 예정이다.보컬 또는 래퍼를 맡은 4인의 챔피언(이즈리얼, 케인, 세트, 크산테)은 실제 아티스트의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즈리얼은 그룹 ‘엑소’와 ‘슈퍼엠’의 멤버이자 솔로 미니 앨범 ‘City Lights’, ‘Delight’, ‘Bambi’ 등으로 알려진 ‘백현’이 맡는다.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인 ‘Take Over’에 참여한 래퍼 ‘칼 스크러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오지’ ▲싱글 ‘Buff Baby’로 인기를 끈 ‘토비 루’도 각각 케인, 세트, 크산테로 등장한다.라이엇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마리아 이건(Maria Egan) 음악 및 행사 글로벌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아티스트를 통해 혁신적인 음악으로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며 “라이엇 게임즈의 유능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훌륭한 아티스트들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HEARTSTEEL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라이엇 게임즈는 ‘라이엇 게임즈 뮤직’을 통해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을 비롯해 가상 아티스트 'K/DA', 헤비메탈 밴드 ‘펜타킬’, 힙합 그룹 ‘트루 데미지’ 등 게임 IP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HEARTSTEEL은 첫 번째 싱글 ‘PARANOIA’의 뮤직 비디오를 10월 24일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플레이어들은 멜론, 지니, 벅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PARANOIA’의 음원을 즐길 수 있다.

2023.10.17 18:25

2분 소요
5년 전 멈춘 열풍인데…게임에 다시 눈독 들이는 엔터사, 왜?

IT 일반

그쳤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이번에도 과거처럼 ‘찻잔 속 태풍’으로 끝이 날지, 신규 먹거리의 탄생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게임 시장 진출에 관한 얘기다.지식재산권(IP)의 매력도는 게임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세계관·캐릭터 등은 게임 몰입을 돕는 핵심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미 팬덤을 형성한 IP를 게임에 접목하면, 초반 흥행은 물론 장기 사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팝(POP) 아이돌 IP는 게임 사업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대형 연예 기획사는 이 때문에 게임 사업에 일찍이 관심을 기울였다. 2010년대 초중반 아이돌 IP를 활용한 게임이 대거 출시됐다. 그러나 당시 출시된 대다수 게임은 ‘반짝 흥행’ 후 시장에서 사라졌다. 기대와 달리 특별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고, 2010년대 후반부턴 엔터사와 게임 기업의 협업 소식도 뜸해졌다.‘재진출’ 불 지핀 하이브…IP 활용 범위↑업계에선 당시 엔터사의 게임 시장 진출의 실패 원인으로 ‘낮은 이해도’를 꼽는다. IP만큼이나 ‘게임성’ 역시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인데, 이 지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장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성을 저해하면서까지 IP 활용에만 집중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이라며 “2010년대 초중반 활황이던 엔터사와 게임사 간 협업 시도도 2019년쯤엔 대다수 끊겼다”고 말했다. 가능성만 보고 진출을 타진했던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실패의 ‘쓴맛’을 본 뒤로 사업을 철수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전략에 다시 불을 붙인 건 하이브다. 하이브는 계열사 하이브IM을 통해 2022년부터 게임 사업을 본격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게임이 ‘대박’을 터뜨리며 사업성을 입증했다.하이브의 성공을 지켜본 다른 엔터사는 최근 발을 뺐던 게임 시장에 점차 다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팝이 비교적 아시아권에서만 돌풍을 일으켰던 2010년 초중반과 달리, 지금은 미국·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재진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 기업별로 팬덤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면서 정보기술(IT) 역량을 쌓으면서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엔터의 게임 진출 현황 ‘4社 4色’하이브IM의 성공으로 굵직한 엔터사들의 게임 시장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온도 차는 여전히 관측되고 있다. 이른바 ‘엔터 빅4’로 불리는 하이브·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모두 게임 산업에 발을 담근 정도가 다르다. 하이브가 단연 가장 적극적이고, YG는 계열사 YG PLUS를 통해 IP 확장의 일환으로 게임 시장을 다시 주목하는 모양새다.SM은 카카오그룹에 인수되면서 IT 역량과 아이돌 IP를 연계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 창출을 살피고 있지만, 아직 게임 산업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내놓지 않았다. JYP는 2010년대 초중반 게임 산업 추진을 타진하다 발을 뺀 뒤로, 현재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하이브가 과거 엔터사의 게임 진출 실패를 답습하지 않았던 배경으론 ‘기술 내재화’가 꼽힌다. 하이브는 2019년 리듬 게임 개발사 수퍼브를 인수했다. 하이브 품에 안긴 수퍼브는 각 레이블 IP를 활용한 게임 ‘리듬 하이브’를 출시, 나름의 성과를 냈다. 해당 게임의 누적 가입자는 현재 850만명, 해외 비중은 93%에 달한다. 가능성을 확인한 하이브는 2021년 11월 해당 기업을 흡수합병하면서 게임 개발 역량을 완전히 내재화했다.하이브IM은 수퍼브를 모태로 탄생한 기업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Interactive Media)의 앞 글자를 따 2022년 4월 출범했다.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경계를 확장하는 콘텐츠 사업 전개’를 목적으로 한다. 하이브IM은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의 IP를 다각도로 활용해 게임 산업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22년 6월 ‘BTS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게임’이란 수식어로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모바일 매치3 퍼즐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출시해 성공을 거둔다. 이 게임의 누적 가입자 수는 현재 8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 비중은 96%에 달할 정도다.퍼블리싱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코빌 신작 게임 ‘프로젝트OZ’와 플린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하이브IM은 지난 8월 30일 하이브와 함께 아쿠아트리에 총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 MMORPG ‘프로젝트A’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YG 역시 YG PLUS를 통해 게임 사업에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하이브와 달리 직접 개발을 진행하는 구조는 아니다. YG는 최근 대형 IP인 ‘블랙핑크’를 활용한 두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5월 게임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와 협업해 ‘블랙핑크 더 게임’을 선보였다. YG PLUS는 블랙핑크 IP를 제공하면서 기획을 도왔다. 약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300만을 넘어섰다. 블랙핑크 IP를 활용하는 첫 공식 모바일 게임이란 점에서 초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 25일 해당 게임의 OST ‘더 걸스’ 음원이 발매되는 등 확장을 꾀하고 있다.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도 블랙핑크 공간이 마련됐다. 개발은 영국 런던 소재 메타버스 전문 스튜디오인 카르타(Karta)가 담당했다. YG PLUS 측은 “블링크(블랙핑크 팬덤)가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고, 지속해서 새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하이브·YG에 반해 SM·JYP는 게임 산업에 비교적 미온적이다. 다만 두 기업은 사업목적 정관에 ‘게임’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구체적으로 SM은 사업 목적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 음반, 캐릭터, 게임물 등의 제작, 수출입, 배급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라고 게재했다. JYP는 ‘게임 소프트웨어(SW) 개발, 기기의 제조 유통 판매’를 사업 목적에 올려두긴 했지만, 현재는 미영위로 분류하고 있다.SM은 지난 2014년 달콤소프트와 손잡고 리듬 게임 ‘슈퍼스타 에스엠타운’(SuperStar SMTOWN)을 선보였다. 여전히 SM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통해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2015년 아이돌 육성게임 ‘스타팝’, 2016년 러닝게임 ‘엑소런’, 2017년 모바일 보드게임 ‘다이스슈퍼스타’ 등을 출시했으나 대부분 ‘반짝 인기’에 그쳤다. 지난 3월 카카오그룹에 인수된 뒤로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그룹 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이 S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JYP는 2013년 스마일게이트와 당시 인기 그룹인 미쓰에이(Miss A)와 2PM IP 활용을 골자로 한 사업 협력을 추진했으나, 게임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2016년 달콤소프트와 협력해 출시한 리듬 게임 ‘슈퍼스타 제이와이피네이션’(SuperStar JYPNATION)은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다.

2023.09.09 10:00

5분 소요
“JMS 정명석, ‘1만명 성폭행 목표’ 초과 달성했을 것”

정책이슈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JMS 반대 단체인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명석이 평소 했던 말이 ‘나는 1만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 즉 1만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그걸 제3자가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지금 나서서 (정명석을) 고소한 사람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명석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정명석이 과거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이번은 가중 처벌돼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과거 정명석이 중국으로 도피했음에도 JMS 교세가 이어진 데 대해 “인터넷을 통해 지속해 설교를 했고, 밀항했다는 것도 밝혀졌는데 그 당시 수사기관이 정명석을 체포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저희도 참 답답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제 아버지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을 이름까지 지목해 경찰과 검찰에 고발했지만 수사할 의지가 없었다”며 “당시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는 ‘증거 없으니까 안 된다. 고발 취소하라’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JMS의 영향력을 묻는 말에는 “자기 단체에 대해 반대하면 현직 검사, 현직 기자도 나와 그 사람을 공격한다”며 “일반인들은 저 큰 집단과 맞서 싸운다는 게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JMS를 비호하는 권력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사회 요소에 신도들이 포진해 있고, 그 사람들이 언제 활동을 개시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2023.03.15 16:01

2분 소요
“KBS PD·통역사, JMS 현직 신도” 생방송서 폭로

정책이슈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세력이 공영방송 KBS 내부에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당황한 진행자들이 “그렇게 단언하시면 안 된다”고 말을 끊었으나 김 교수는 “아니요.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라며 발언을 이어갔다.김 교수는 또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여자 통역사는 현재 (JMS 관련 형사사건의) 외국인 성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냐. 계속해서 성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진행자가 “(JMS 신도가) 사회 곳곳에 있는 것 같다”고 대꾸하자 김 교수는 “사회 곳곳에 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진행자들은 “시간이 없다”며 방송을 급히 마무리했다.방송 이후 온라인상에는 “KBS PD와 여성 통역사가 누군지 밝혀라”고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진상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KBS 측은 10일 “지난 9일 밤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알렸다.김 교수는 최근 JMS 등에 대해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여러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JMS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JMS를 신봉하는 엘리트 조력자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포진해 정명석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김 교수는 또 서초동에 위치한 권력기관(대검찰청 청사) 정문에 있는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고 밝혔다.

2023.03.10 11:13

2분 소요
JMS 신도가 만든 대검찰청 조형물 논란…“정명석 성폭행? 누명”

정책이슈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설치된 조형물을 제작한 작가가 이단 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 정문에 설치된 8m 높이의 ‘서 있는 눈’은 1994년 대검찰청 서초 청사 신축(1995년 8월 준공) 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돼 설치된 작품이다. 정의의 편에 서서 깨어 있는 눈으로 불의를 감시·감독하는 뜻을 담고 있다.이 조형물 작가인 전직 교수 A씨는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JMS에는 1990년대까지 다녔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 건강이 나빠져 가지 않는다”며 JMS 신도임을 밝혔다. 다만 작품과 JMS 교리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건축계 몇십 명 법조계 몇십 명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반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면서 “그가 (JMS)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정명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그는 김 교수의 주장에 “피해자에게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피해자들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엑소더스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하지만 A씨는 JMS 총재 정명석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며 그를 두둔했다. A씨는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했다”며 “나이가 80이 돼가고 JMS 교리에 이성 관계를 금지하는데 어떻게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JMS의 정 총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7차례에 걸쳐 여신도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강제추행)로 구속기소돼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나상훈)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정 총재는 2009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2월 출소했다.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30)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정 총재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3.03.09 13:41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