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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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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는 대우건설…경영능력 시험대 오른 김보현 대표

부동산 일반

시공능력평가 기준 업계 3위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김보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1966년생인 김보현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는 처남-매제 관계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같은해 4월 헤럴드미디어그룹 부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후 김 대표는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편입한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한 뒤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국내외 현장·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내실 경영 강조…리스크 줄이고 불확실성에 대응앞서 중흥그룹은 지난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지 1년 6개월만에 정원주 부회장을 대우건설 회장으로 선임한바 있다. 여기에 김 대표가 대우건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오너가 경영이 본격화됐다. 대우건설 측은 김 대표 선임에 대해 “오랜 기간 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리스크 축소와 수익 극대화를 통한 내실 경영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각오로 현장 관리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건설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2027년까지 당기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 10조5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매출 목표(10조4000억원) 대비 101.0%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8418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170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1386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실적(6625억원) 대비 39.2% 감소한 4031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실적(5215억원) 대비 53.4% 감소한 2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결과는 매출 2조6470억원, 영업이익 1212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주택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9조912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11조 5000억원) 대비 86.2%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44조440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4억원), 서울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 등 국내 수주 비중이 컸으며, 기대했던 해외 수주는 다소 이연돼 올해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망치로 매출 8조4000억원, 신규 수주 14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수립했으나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등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기극복 DNA 통해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대우건설은 최근 중대재해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현장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86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상자는 전년(2259명)보다 17.3% 줄었지만 2022년(1666명)과 비교하면 12.1% 늘었으며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25명)보다 25% 증가했다. 부상자는 전년(2231명)보다 17.8% 감소한 1833명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5명), 현대건설(3명)이 뒤를 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올해 3월 26일 취임 후 첫 주주총회에 나선 김 대표는 “특유의 위기극복 DNA를 발휘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연결 기준 수주 14조2000억원, 매출 8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서 체코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며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다양한 국내외 성과를 언급했다.올해 중점 추진과제로는 ‘안전 최우선’ ‘내실 경영’ ‘신성장 동력확보’ ‘소통‧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매출 채권의 효율적 관리, 도급증액, 거점시장과 주력 공종 위주 사업으로 재무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을 선별 추진해 사업의 폭을 넓히겠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3.30 06:02

4분 소요
전국 아파트값 0.01% 상승…“토허제 해제에 상승 기대감↑”

부동산 일반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가 해제되자 가격 상승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상승했다. 서울이 0.04% 올라 수도권(0.02%)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01% 떨어졌고 기타지방은 0.02%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9곳, 보합 1곳, 하락 7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이번 주 오름폭이 큰 지역은 ▲충북(0.06%) ▲충남(0.05%) ▲전북(0.05%) ▲서울(0.04%) ▲경북(0.04%) ▲울산(0.0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작년 12월 하락 전환 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0.18%을 기록했다.전세시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보합(0.00%) 수준에서 제한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 경기ㆍ인천 및 5대광역시, 기타지방에서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2곳, 보합 15곳, 하락 0곳으로 보합세가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0.01%) ▲부산(0.01%)에서 올랐다. 한편 1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0.02%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서울시가 2020년 이후 5년 동안 이어오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을 일부 해제하면서 해제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호가(부르는 가격)가 오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된 분위기다. 서울 내 토허제는 주요 개발사업들이 위치한 용산, 여의도, 압구정, 목동, 성수, 강남 등에 위치한다. 이번 해제지역은 강남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 이슈가 있는 송파 잠실동, 강남 삼성‧대치‧청담동이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여기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재건축 이슈단지 14곳 제외)이 해제되면서 매수자의 2년 거주 제한이 즉각 풀리는 만큼 위축됐던 매매거래가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다만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매수하려는 수요층도 늘어나지만, 매도에 나서는 집주인들로 인해 매물량도 동시에 늘어나는 만큼 갑자기 수억원 뛴 호가에 대한 거부감으로 매수자가 계약에 흔쾌히 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02.14 18:02

2분 소요
현대건설, 지난해 1조2000억 손실·대우건설 영업익 39% 감소

부동산 일반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실적에 대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았던데다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현대건설은 최근 실적 발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영업이익 7854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은 물론, 2001년 이래 첫 연간 영업손실이다. 현대건설이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때 영업손실(3828억원)을 낸 이후 23년 만이다. 실적 발표 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5448억원이었으나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현대건설은 고환율과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해외 현장에서의 사업비 증가가 주원인으로 손꼽힌다.원자잿값 상승·공사비 상승 직격탄현대건설의 이번 실적 부진은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약 1조2000억원의 손실을 작년 4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사업을 시작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목표치인 29조원의 105.3%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해외에서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3873억원, 수주 목표는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원으로 설정했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업황 침체기에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선방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1조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33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8조6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550억원)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대외 환경 변화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이는 지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6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95.5% 증가한 19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신규 수주 16조740억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를 찍었다.GS건설은 지난해 수주 실적에 대해 각 사업본부에서 국내외 다양한 사업을 따내며 수주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원)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원)을 수주했고,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 (1조6039억원) ▲동북아 LNG Hub 터미널1단계 프로젝트(5879억), 인프라사업본부에서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원) 등을 따냈다.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2조6000억원, 신규수주 14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반과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 선방…대우건설 영업익 39%↓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31억원으로 전년(6625억원) 대비 39.2%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은 10조5036억원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다. 다만 이런 수치가 시장 전망치보다는 나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각각 10조4000억원, 3514억원 수준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8418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170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1386억원 ▲기타 연결종속부문 35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일부 주택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다만 신규 수주는 9조9128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1조5000억원)의 86.2% 수준에 그쳤다. 주요 수주 실적으로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4억원) ▲서울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으로 국내 수주 비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44조440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4년 3개월치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는 14조2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매출 목표로는 8조4000억원을 제시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지속적이고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9 09:00

4분 소요
'대어' 행진 예고된 2025 IPO 시장 회복할까

증권 일반

올해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IPO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으로는 ▲LG CNS ▲디엔(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비스(옛 현대로지스틱스) ▲달바 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몸값이 최대 6조원대로 거론되는 LG CNS는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LG CNS의 희망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이를 고려한 기업가치는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첫 타자인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이후 IPO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공모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은 공모희망가를 내리거나 공모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어 LG CNS도 마차가지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 등은 당초 상장 시가총액 목표를 7조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가 몸값을 낮춰서라도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맥쿼리PE와 협상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당시 5년 이내 상장 조건을 내걸었다. 상장 마감 기한은 2025년 4월이다. 현재 LG CNS의 2대 주주인 맥쿼리PE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LG CNS의 IPO 흥행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꾸준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6억원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연평균 16.3%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공작기계 전문 제조기업 DN솔루션즈는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DN솔루션즈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5조~6조원에 달한다. DN솔루션즈는 대우중공업 사업부가 모태로, 자동차·정보통신(IT)·반도체·우주항공 등 다양한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첨단 금속 절삭가공 장비를 만든다. 최근에는 공작기계에 로봇이나 AI를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도 공급한다. 2023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7922억원, 영업이익 391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이다. 공모가 눈높이 낮추는 등 시장 ‘눈치 보기’코스피 입성 재수생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예상 기업가치 3조원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보증보험은 ‘고평가’ 논란이 일며 2023년 8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사단과 서울보증보험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모가를 다소 낮춰 수요예측 흥행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에 설립돼 보증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5838억원, 영업이익 5191억원을 기록했다.다만 LG CNS를 제외한 대어급 기업들의 공모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DN솔루션즈·서울보증보험·롯데글로벌로지스·달바글로벌 등은 이제 상장예심을 통과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상장예심을 통과했지만 IPO를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를 철회하면서 업계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2024년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목표였던 IPO를 올해 초로 연기했지만 이 역시 무산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 반등은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1.14 07:00

3분 소요
여의도 등 핵심 업무지구, 금리 인하에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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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데 이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전문가는 “국내 기준금리 폭등으로 빠르게 침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기준금리 동결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서울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까지 이어질 경우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및 편의시설 등 탄탄한 인프라와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춘 여의도(YBD), 강남(GBD), 도심(CBD) 등 서울의 3대 업무지구 내에 공급되는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이 건립하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대한민국 금융업무지구의 대표인 여의도 권역에 위치해 다양한 개발 계획에 따른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6층~지상 57층 규모에 레지던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전용면적 40~103㎡, 총 348실로 지어진다.특히 지난 9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수정 가결함에 따라 여의도 금융중심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할 예정이다. 여의대로변 및 한국거래소 일대의 국제금융 중심지구, KBS 별관 주변 상업·업무 복합지구, 샛강 수변 인근 도심 기능 지원지구, 그리고 공작·수정·진주·서울 아파트 단지의 도심주거 복합지구가 포함된다. 또한, 한국거래소와 KBS 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를 지을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었다.‘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249.9m의 초고층 건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서울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높이다. 서울시가 이 국제금융 중심지구 일대의 초고층 건축물 기준을 350m 이상으로 완화한 만큼, 이로 인해 이 일대 스카이라인이 더욱 입체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단지는 초고층으로 건물로 여의도 공원, 한강, 도심 전경 등 각 호실 별로 서로 다른 매력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초고층 루프탑에는 약 22m 길이의 스카이 인피니티 풀이 위치해 있어 여의도 공원에서부터 한강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경관을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IFC Mall,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여의도공원, 샛강생태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까이 있어 비즈니스, 휴식, 쇼핑 등을 단지 인근에서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등 다양한 도로망 이용도 쉽다.‘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관련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1에 위치한 갤러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2024.10.31 10:10

2분 소요
‘여의도 1호 재건축’ 공작APT, 시공사 선정 완료…한양APT도 잰걸음

부동산 일반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아파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 속도전에서 선두를 달렸던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서울시 제동으로 공작아파트에 1호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사업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에 나섰다.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공작아파트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1·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6857㎡의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570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총 공사금액은 5704억원 규모로 3.3㎡당 공사비는 1000만원대다.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에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Black Label과 한정판의 뜻을 지닌 Limited Edition을 조합한 명칭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한강의 정상으로 탄생시키려는 의지를 단지명에 담았다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써밋 더 블랙 에디션은 월드클래스 해외 거장들과의 협업으로 여의도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루브르 박물관, 엘리제궁, 루이비통 본사 등을 설계하며 프랑스 건축의 상징이 된 세계적인 거장 장 미쉘 빌모트가 외관설계를 맡았다. 장 미쉘 빌모트는 비상하는 공작을 형상화해 단지를 설계했다.'프랑스 건축 거장' 장미쉘 빌모트, 공작 재건축 외관 설계단지의 조경은 부르즈칼리파, 디즈니랜드 등 하이엔드 조경을 기획해온 글로벌 디자인 조경 그룹 SWA와의 협력으로 럭셔리하게 설계했고, 상가컨설팅은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롯데백화점 본점, 광교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한민국 대표 상업시설을 성공시킨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담당한다.대우건설은 소유주 전 세대에 4BAY 이상 맞통풍 구조․전세대 발코니 확장을 제시했다.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차를 위해 여의도 최대 규모 세대당 주차대수인 2.82대로 설계했다. 세대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해 엘리베이터 홀을 세대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다다’, 독일 ‘캐머링’ 창호, 전실 원목마루 등 최고급 명품 마감재를 적용했다.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총 16개로 약 8000가구 규모다. 공작 아파트뿐 아니라 한양 아파트, 시범 아파트, 광장 아파트, 대교 아파트, 삼익 아파트, 수정 아파트, 은하 아파트 등에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당초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올해 7월 여의도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입찰 공고를 실시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아파트의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이 사업 면적에 시행권한이 없는 단지 내 상가를 사업부지에 포함시킨 것을 지적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또 서울시는 KB부동산신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위법 소지가 있다고 봤다. 공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다. 다만 한양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지 매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완료하고 오는 26일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어 해당 부지 매입 등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인 만큼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3.12.20 06:00

3분 소요
‘라임 특혜 환매’ 의혹 김상희, 금감원장에 3억 손해배상 청구

정책이슈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9) 의원이 이복현(51)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3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김 의원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민사21단독 이영풍 부장판사에게 배당했다.김 의원 측은 금융감독원 발표 이후 허위사실 확산으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에서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민사소송과 별개로 전날 이 원장을 허위공문서작성, 공무상비밀누설, 명예훼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다.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저와 관련된 금감원의 특혜성 환매 발표는 총선을 앞둔 민주당 흠집내기 정치공작이었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금감원장은 끝끝내 사실을 밝히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에서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자금으로 일부 유력인사들에게 환매해줬고 이들 가운데 ‘다선 국회의원 A씨(2억원)’가 있다고 밝혔다.금감원 발표 이후 특혜성 환매를 받은 유력인사가 김 의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김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며 금감원 로비에서 농성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23.09.08 19:19

1분 소요
‘라임 특혜환매’ 누구 말이 맞나…“정치 공작” vs “미리 환매는 혜택”

증권 일반

‘라임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다선 국회의원 등에 대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금융감독원의 발표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당사자로 알려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매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금감원은 김 의원이 투자한 펀드는 환매가 불가능했는데도 환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특혜라고 맞섰다.김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펀드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펀드에 투자한) 16명에게 일제히 연락해 모두 환매해준 것”이라며 “해당 펀드는 이후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펀드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총 2억원을 투자해 최종적으로 1억6400만원을 환매 받아 손해를 봤다”며 “‘특혜성 환매’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날 오전 이복현 금감원장과 직접 만나 이런 내용에 대해 항의했으며, 사과받았다고도 밝혔다.이에 금감원은 전날 발표한 검사 결과에 대한 보충 설명 형식의 자료를 내고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금감원은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 지원으로 투자자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추가 적발한 라임 펀드 돌려막기는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9월 환매된 4개 개방형 펀드와 관련한 사안”이라며 “라임의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유독 4개 펀드에서만 다른 펀드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환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당시 4개 펀드는 부실 또는 비시장성 자산을 편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시 대량 환매 신청에 대해 정상적인 환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환매 중단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보거나 장기간 고통을 받은 투자자에 비해 한 달 전 환매를 미리 할 수 있었던 4개 펀드 투자자는 결과적으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금감원은 “투자자 손실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특혜성 환매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양측은 특혜와 관련한 주체를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며 충돌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금감원은 라임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데 초점을 뒀다. 금감원은 전날 발표에서도 ‘특혜’를 받은 부분이 어떤 ‘위법’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금감원은 김 의원이 펀드 환매 과정에 개입했다거나 영향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그런데도 금감원은 김 의원이 특혜를 요구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특혜성 환매’라는 표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의도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건 민주당 국회의원 흠집 내기, 도덕성 상처 주기"라며 "어떻게 금감원이 정치공작을 하느냐”고 비판했다.아울러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전날 발표에서 위법이 확인되지 않은 ‘다선 국회의원’을 전면에 내세운 걸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복현 금감원장의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금감원은 이날 ‘보충 설명’ 자료를 통해 전날 언급하지 않았던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회사들에서 발생한 횡령 자금의 사용처로 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을 명시해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했다.금감원은 “피투자회사에서 발생한 자금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금 흐름 및 사용처(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 등)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 원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농성에 돌입했지만, 이 원장은 김 의원과 별도 만남을 갖지 않았다.

2023.08.25 22:57

3분 소요
“대형 주택사업 선점하자”…전열 다지는 건설업계

부동산 일반

주택시장은 불황기에 접어들었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서울에 위치한 대형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힘을 쏟는 모습이다. 수주전에 본격 참여하기 전부터 새로운 주택서비스 론칭 또는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주택 마케팅 인력을 확대하는 등 전열을 다지고 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군 건설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APT, 1군 건설사 관심 집중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정비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고 불린다.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획득할 경우 여의도 지역의 다른 재건축 단지 15곳 사업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건설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면적 3만4879㎡를 부지에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공동주택 95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9월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한양아파트는 주거, 사무실, 상업시설을 결합한 국제금융특화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한양아파트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해 10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높아진 대신, 금융 중심지를 지원하는 공공기여를 40% 안팎으로 확정했다.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내걸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여의도 ‘공작아파트’도 주요 건설사들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장설명회 전부터 이미 단지 곳곳에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줄줄이 걸려있을 정도로 수주 경쟁이 뜨거웠다. 지난 4일 열린 공작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 12개사가 참석했다.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 면적 1만6929㎡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 공동주택 57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월 21일이다.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는 금융중심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고가 노후 단지들이 즐비해 재건축 수요가 큰 데다 서울시에서도 고층개발을 허용했기 때문에 수주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며 “한양아파트, 공작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여의도 1호’라는 상징성도 있어서 건설사들이 관심을 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마케팅 활활…브랜드 리뉴얼 준비도이처럼 건설사들은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주택서비스를 론칭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9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한 새로운 주거생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홈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고 홈스타일링, 입주민 문화·취미 생활, 커뮤니티 활동까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Home)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다.현대건설도 지난 4월 ‘라이프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 힐스테이트’를 콘셉트로 주거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새 홈페이지를 통해 힐스테이트가 추구하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라는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GS건설도 자회사인 ‘하임랩(HEIMLAB)’을 통한 리모델링 서비스를 지난 6월 론칭했다. 하임랩은 데이터에 기반한 주거 진단 서비스 및 주택 기능과 주거환경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GS건설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다. 하입랩은 욕실 리모델링 시공 상품을 먼저 선보이고 향후 리모델링 서비스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대우건설도 올해 1월 자사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와 ‘그리너리 스튜디오’의 국문·영문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며 입주 서비스의 브랜드화를 준비하고 있다.건설업계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주택 마케팅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자사 주택 브랜드 인지도 조사, 주택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 조사 등 브랜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군 최상위권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한남뉴타운과 과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올해 하반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압구정, 여의도, 목동을 대상으로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8.14 07:01

3분 소요
‘현금부자’ 삼성물산, ‘자금조달 암흑기’에 수주 늘릴까

부동산 일반

“요즘 금리가 높아 업계가 정말 어렵다. 수중에 현금 가진 건설사도 별로 없을 거다.”한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을 기점으로 서울 핵심지역 재건축 대어들의 시공권 입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정비사업에 각종 사업비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일부 건설사가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신용등급이 높은 건설사일수록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조합에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자금조달 걱정없는 삼성물산, 상대적 우위 점하나정비사업은 관리처분인가를 전후로 이주비, 공사비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교적 사업 초기부터 수억원~수십억원 대 설계용역비를 비롯한 예산지출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자금은 각 조합이 서울시 차입금 등을 통해 해결하거나 건설사가 지급보증을 하는 방식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다. 자금조달이 원활한 대표적인 시공사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꼽힌다. 삼성물산이 10년 가까이 국토교통부 종합시공능력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공사실적뿐 아니라 경영평가 항목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경영평가 기준에는 차입금의존도와 자기자본비율 등이 포함된다.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 기준 AA+(안정적)로 1군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래미안’ 브랜드로 2000년대부터 국내 주택시장을 선도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년여간 도시정비 시장을 떠나면서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 등을 내세우며 적극 수주에 나선 경쟁사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결국 삼성물산은 2020년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를 계기로 시장에 복귀했으나, ‘클린수주’를 기치로 까다롭고 선별적인 투찰을 이어가며 일각에서 “비용을 아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주택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고 대형 건설사들조차 비용 및 사업성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면서 래미안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경쟁사들이 호황일 때 수주 현장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주건이 적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갖는 유동성 부담은 삼성물산보다 더 큰 상황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요즘 재건축, 재개발 조합 역시 자금조달 비용에 부담을 느껴 공사비 지급을 늦추거나 시공권 입찰 시 신용등급 등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추세”라며 “삼성물산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요구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인 데다 조합원들 사이에 여전한 ‘래미안 브랜드 파워’로 인해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먹거리 정비사업, '수주 경쟁' 치열 전망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현금 많은 건설사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성 자산은 연말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건설업계에 드문 AA-(한국기업평가)로 높은 편이다. 이밖에 ‘더블에이’급을 유지하고 있는 1군 건설사로는 현대건설(AA-)과 DL이앤씨(AA-)가 있다.사명 그대로 해외플랜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모기업인 현대건설의 주택브랜드를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공유하며 주택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부터 시행된 서울시 조례 개정안 또한 정비사업 조합의 자금조달 편의 등을 돕는 취지로 시공사 선정 시기를 기존 사업시행계획 인가 이후에서 정비구역 지정 이후로 앞당긴 상태다. 이에 사업시행인가 전 단계인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주거선호지역 대형 재건축 사업이 빠른 기간 내에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금이 많고 차입금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자금조달 리스크가 없는 것은 맞다”면서 “어느 지역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서울 등 주요지역 정비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적극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사업성 높은 핵심 정비사업은 선점해야 할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데다, 브랜드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수주가 필수적이라 경쟁사들 또한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조달 측면에서 삼성물산이 정비시장에 소구할 만한 역량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시공사 선정 단계에 이른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서 보듯 서울 핵심지를 둘러싼 경쟁은 여전하며 각 사가 서울시 조례 개정을 계기로 전열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마냥 우리가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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