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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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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공사 선정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심화

경제일반

서울에서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값만 오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다.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22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대림가락 재건축사업은 867가구, 4544억원 규모지만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관련 법에 따라 2차례 이상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강남권 다른 정비사업장도 상황이 비슷하다.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공고를 냈다. 1차 입찰 때는 롯데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송파구에선 지난해 잠실우성4차(DL이앤씨), 가락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한강변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서초구 신반포2차는 두 차례 유찰 이후 지난해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운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데다 총공사비가 1조310억원에 달하는 신반포4차의 경우 삼성물산의 단독 참여에 따른 수의계약이 유력하다.용산구 한강변에 위치한 산호아파트도 네 차례 유찰 끝에 작년 말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 수주 경쟁은 탈락한 회사가 그간 투입한 금액을 모두 날리게 되는 치킨 게임"이라며 "지금처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사업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득실을 따진 뒤 '안 되겠다' 싶으면 건설사끼리 웬만하면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유찰을 겪는 정비사업장도 속출하고 있다.서초구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유찰되자, 공사비를 올려 다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서울시 신통기획 1호 사업장인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 사업은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데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사비가 급격히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진 건설사들이 아무리 주요 지역에 있어도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참여를 꺼리고 있어서다.DL이앤씨는 서울 핵심지역과 광역시 정비사업만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총 공사비 1조7천억원 규모 한남 5구역 시공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남 4구역 재개발사업 이후 경쟁이 예상되는 정비사업장은 압구정, 성수, 여의도 등 누가 봐도 입지가 뛰어난 곳이다.연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압구정 2구역에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리턴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다음 달에는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2860가구를 새로 짓는 이 재건축사업 공사비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업계에서는 그간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던 삼성물산이 공격적으로 일감 확보에 나서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달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한남 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른 데 이어 이달 대림가락 재건축을 수주했고, 송파구 한양3차, 강서구 방화6구역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다.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관련 수주 물량이 줄어들 것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3조4000억원에서 대폭 올린 5조원으로 설정했다.삼성물산은 지난해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8331억원), 용산구 남영2구역 재개발(6619억원) 등 정비사업 3조6398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2025.02.24 08:03

3분 소요
[2024 100대 CEO] 미래기술‧고부가가치 해외 사업 집중

CEO

올해 상반기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의 시공권 경쟁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 대표들이 직접 나선 이 경쟁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단지를 직접 찾아 조합원들에게 ‘최고품질·랜드마크’를 약속했고 결국 사업을 따냈다. 기존 소유주가 동일 크기의 새 아파트에 들어갈 경우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 일반분양가로 대물 인수하겠다는 공약까지 했다.윤 대표는 ‘주택사업 전문가’로 유명하지만, 재경본부 등을 거치며 사업관리와 영업 등 업무를 두루 섭렵한 ‘통합형 인재’로 꼽힌다. 품질에서 타협을 보지 않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승부사로도 알려져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9조6513억원, 영업이익은 785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2390억원, 57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38%, 영업이익은 3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최근에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현지화 전략 가동에도 나섰다. 지난 6월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힐튼 소피아 호텔에서 열린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에서는 현대건설의 원전 시공 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현대건설은 ‘미래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해외 사업’에 집중하며 특히 원전 사업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형 원전이나 SMR 등 핵심사업에서 차별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수소·CCUS 분야 같은 미래기술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8.26 10:50

2분 소요
목동14단지, 60층 초고층으로...5007가구 공급

부동산 일반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 아파트가 최고 60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목동 일대 재건축이 탄력을 받으며 5만3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26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14 세부개발계획 수립(안)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 공고가 나왔다. 공람에서 목동14단지는 최고 높이 계획을 기존 35층에서 60층으로 변경했다. 공급 세대 수는 총 5007가구다. 목동신시가지는 1∼14단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한 가운데 6단지에 이어 이번에 14단지의 정비계획이 수립되면서 이 일대 재건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목동6단지는 지난해 8월 최고 50층, 약 2300세대 규모의 디자인 특화단지로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목동 1∼14단지 일대에는 5만3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대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된 목동 일대에는 현재 총 14개 단지 2만 6629세대가 거주 중이다. 특히 송파구 잠실, 영등포구 여의도에 이어 목동 단지들도 초고층단지 재건축 대열에 속속 참여하는 분위기다. 잠실 5단지는 최고 층수 70층에 약 65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서울시 인허가 문턱을 넘었다. 여의도에서는 1호 재건축 한양아파트가 56층, 시범아파트가 60층 이상 높이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 7단지 역시 종상향(2→3종)을 통해 최고 60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목동 1∼3단지는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상향이 가결(조건부 가결)됐다.

2024.04.26 18:54

2분 소요
현대건설 ‘황금알’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따내

건설

‘황금알’로 꼽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현대건설이 따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23일 KB부동산신탁은 오후 1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했다.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314표로 포스코이앤씨(231표)를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했고, 단지명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3.3 ㎡(1평)당 824만원이고, 개발 이익을 위해 오피스텔 고급화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내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경쟁사를 이기는 데는 동일 평형 입주 시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고,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얻었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는 현대건설이 떠안기로 했다. 보통 미분양 물량이 생기면 손해는 소유주 부담이 되는데, 이를 현대건설이 책임진다고 밝힌 것이다. 이로써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에서 최고 56층, 5개동(아파트 4개동·오피스텔 1개동), 총 992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용적률이 높아진 데는 단지 내에 경전철 서부선 지하철역 출입구와 공공청사를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24.03.23 17:41

1분 소요
‘여의도 1호 재건축’ 공작APT, 시공사 선정 완료…한양APT도 잰걸음

부동산 일반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아파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 속도전에서 선두를 달렸던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서울시 제동으로 공작아파트에 1호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사업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에 나섰다.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공작아파트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1·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6857㎡의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570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총 공사금액은 5704억원 규모로 3.3㎡당 공사비는 1000만원대다.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에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Black Label과 한정판의 뜻을 지닌 Limited Edition을 조합한 명칭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를 한강의 정상으로 탄생시키려는 의지를 단지명에 담았다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써밋 더 블랙 에디션은 월드클래스 해외 거장들과의 협업으로 여의도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루브르 박물관, 엘리제궁, 루이비통 본사 등을 설계하며 프랑스 건축의 상징이 된 세계적인 거장 장 미쉘 빌모트가 외관설계를 맡았다. 장 미쉘 빌모트는 비상하는 공작을 형상화해 단지를 설계했다.'프랑스 건축 거장' 장미쉘 빌모트, 공작 재건축 외관 설계단지의 조경은 부르즈칼리파, 디즈니랜드 등 하이엔드 조경을 기획해온 글로벌 디자인 조경 그룹 SWA와의 협력으로 럭셔리하게 설계했고, 상가컨설팅은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롯데백화점 본점, 광교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한민국 대표 상업시설을 성공시킨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담당한다.대우건설은 소유주 전 세대에 4BAY 이상 맞통풍 구조․전세대 발코니 확장을 제시했다.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차를 위해 여의도 최대 규모 세대당 주차대수인 2.82대로 설계했다. 세대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해 엘리베이터 홀을 세대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다다’, 독일 ‘캐머링’ 창호, 전실 원목마루 등 최고급 명품 마감재를 적용했다.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총 16개로 약 8000가구 규모다. 공작 아파트뿐 아니라 한양 아파트, 시범 아파트, 광장 아파트, 대교 아파트, 삼익 아파트, 수정 아파트, 은하 아파트 등에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당초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올해 7월 여의도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입찰 공고를 실시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아파트의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이 사업 면적에 시행권한이 없는 단지 내 상가를 사업부지에 포함시킨 것을 지적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또 서울시는 KB부동산신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위법 소지가 있다고 봤다. 공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다. 다만 한양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지 매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완료하고 오는 26일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어 해당 부지 매입 등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인 만큼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3.12.20 06:00

3분 소요
“나 지금 떨고 있니”…여의도 한양APT, ‘과열 수주’ 우려에 급제동

부동산 일반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 타이틀로 정비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 위법사항이 있다며 여의도 한양 재건축 조합에 입찰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이다.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운영위원회와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10월 29일로 예정했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10월 19일 밝혔다.이는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 재건축 관할구청인 영등포구청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위반 소지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시정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결과다. 시는 여의도 한양 사업시행자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등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상가 부지 사업면적 포함, 정비계획 절차 건너뛰어 발목서울시가 위반 소지가 있다고 거론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정비구역 지정을 받지 못한 상태로 KB부동산신탁이 시행자 권한이 없는 부지를 사업면적에 포함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했다는 점이다. 해당 부지는 단지 내 상가인 롯데쇼핑이 소유주인데 아직 재건축사업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임에도 사업 면적에 포함한 것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또 서울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안)을 기반으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한 것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 서울시는 여의도 한양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높이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신통기획안을 마련했다.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 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제하고 시공사 입찰 공고에 나섰다. 신통기획안은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받지 않은 가이드라인일 뿐인데 관련 절차를 생략하고 시공사 선정으로 넘어갔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사업 제동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안을 기반으로 영등포구 주민 동의를 받은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 확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서울시가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에 제동을 가한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과열된 시공권 수주전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의견이다.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신통기획안을 통해 용적률이 기존 252%에서 재건축 시 600%까지 상향 가능할 뿐 아니라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을 두고 시공사 선정 입찰 전부터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개발 이익 극대화, 사업비 책임 조달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경쟁을 벌였다. 서울시, 현대‧포스코 수주전 민원 빗발치자 개입현대건설은 ▲분양수입 증가 가구당 약 6억원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현대건설이 대물인수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모든 이익 소유주 귀속 등의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제시했다.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을 최고 수준 분양가로 공급해 조합원 분양 수익을 극대화함으로써 조합원당 최소 3억6000만원 이상을 환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미분양이 나더라도 현대건설에서 대물인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담겼다.포스코이앤씨도 3.3㎡당 공사비를 800만원 이하로 제안한 것과 동시에 공사비 7020억원의 약 142% 규모 자금인 1조원을 책임조달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고금리 시장 상황에서 사업시행자가 이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사업비 우선 상황 등을 제시하는 금융특화 전략을 내세웠다.10월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대안설계 설명 이후 과열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안설계를 특화한 대안설계를 제시한 반면, 현대건설은 원안설계와 다른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며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의도 한양 소유주들이 현대건설의 대안설계가 주동개수, 층수, 건폐율, 스카이라인 등을 모두 변경해 경미한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합동홍보설명회 이후에도 현대건설은 불법 홍보관 설치, 홍보 지침 위반으로 서울시‧영등포구 등에 민원이 제기돼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또 홍보관 설치와 관련해 홍보 지침 위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1차 합동설명회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신통기획안에 준하는 원칙적인 설계안을 제시한 반면, 현대건설은 기본적인 요건만 지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설계안을 제출하면서 양측을 각각 지지하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서울시에서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에 엄포를 놓은 것은 민원이 계속 이어지면서 수주전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2023.11.06 06:05

3분 소요
“대형 주택사업 선점하자”…전열 다지는 건설업계

부동산 일반

주택시장은 불황기에 접어들었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서울에 위치한 대형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힘을 쏟는 모습이다. 수주전에 본격 참여하기 전부터 새로운 주택서비스 론칭 또는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주택 마케팅 인력을 확대하는 등 전열을 다지고 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군 건설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APT, 1군 건설사 관심 집중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정비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고 불린다.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획득할 경우 여의도 지역의 다른 재건축 단지 15곳 사업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건설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면적 3만4879㎡를 부지에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공동주택 95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9월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한양아파트는 주거, 사무실, 상업시설을 결합한 국제금융특화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한양아파트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해 10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높아진 대신, 금융 중심지를 지원하는 공공기여를 40% 안팎으로 확정했다.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내걸고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여의도 ‘공작아파트’도 주요 건설사들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장설명회 전부터 이미 단지 곳곳에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의 현수막이 줄줄이 걸려있을 정도로 수주 경쟁이 뜨거웠다. 지난 4일 열린 공작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 12개사가 참석했다.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 면적 1만6929㎡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 공동주택 57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월 21일이다.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는 금융중심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고가 노후 단지들이 즐비해 재건축 수요가 큰 데다 서울시에서도 고층개발을 허용했기 때문에 수주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며 “한양아파트, 공작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여의도 1호’라는 상징성도 있어서 건설사들이 관심을 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마케팅 활활…브랜드 리뉴얼 준비도이처럼 건설사들은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주택서비스를 론칭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9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한 새로운 주거생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홈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고 홈스타일링, 입주민 문화·취미 생활, 커뮤니티 활동까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Home)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다.현대건설도 지난 4월 ‘라이프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 힐스테이트’를 콘셉트로 주거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새 홈페이지를 통해 힐스테이트가 추구하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라는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GS건설도 자회사인 ‘하임랩(HEIMLAB)’을 통한 리모델링 서비스를 지난 6월 론칭했다. 하임랩은 데이터에 기반한 주거 진단 서비스 및 주택 기능과 주거환경을 향상시키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GS건설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다. 하입랩은 욕실 리모델링 시공 상품을 먼저 선보이고 향후 리모델링 서비스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대우건설도 올해 1월 자사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와 ‘그리너리 스튜디오’의 국문·영문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며 입주 서비스의 브랜드화를 준비하고 있다.건설업계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주택 마케팅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자사 주택 브랜드 인지도 조사, 주택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 조사 등 브랜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군 최상위권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한남뉴타운과 과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올해 하반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압구정, 여의도, 목동을 대상으로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8.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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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시흥동 재개발, 신통기획 호재 타고 완주할 수 있을까

부동산 일반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가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21일 서울시 및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흥동 810 일대는 총 3만8859㎡ 규모다. 토지 등 소유자는 330명이다. 이 일대는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지역(옛 시흥19구역)에서 해제된 곳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다.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할 경우 올해 초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차례대로 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신통기획으로 이 기간이 3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노후 단독주택 다수…토착민들의 반대 변수 하지만 사업추진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돼서다. 이 일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이 각각 약 46%, 54%로 구성됐다. 그중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는 소유주의 연령대가 높은 단독주택이 많아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정비사업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반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있는 다세대 소유주는 원주민이 아닌 투자자가 많아 신통기획에 다소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인근 지역의 정비사업이 꽤 활발한 편인데, 크고 작은 연립빌라들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공공재개발, 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준공 42년차인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된 편이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는 1980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노후 공동주택단지다. 소유자들의 재건축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동의율이 97.25%에 달했다. 지난 2017년 2월 정비계획 수립 이후 2018년 3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1월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원래는 총 5개 동, 639가구 규모의 저층 단지였지만 향후, 지하 4층~ 지상 35층, 10개 동, 약 9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한 인근 정비사업, 시흥동 810 일대의 신통기획까지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금천구 개발 호재와 맞물려 일대 변화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시흥동 810 일대는 1호선 금천구청역까지 거리가 꽤 멀어 도보로 이동하기가 힘든 것이 단점이다. 다만 오는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이 조성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광명시, 금천구 시흥동과 독산동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금천구청역 주변으로는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 개발과 대형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2023년까지 산업 재생, 문화 재생, 상권 재생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까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학원가는 그리 발달 된 건 아니지만 사업지 인근에 신흥초등학교, 한울중학교, 시흥초등학교가 있다. 사업지 동쪽에는 도시자연공원과 서울시 지정 문화재인 순흥안씨 묘역이 있고, 관악산이 구역과 맞붙어 있어 녹지 환경도 풍부한 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교통망 개선이나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의 과도기인 만큼 금천구 집값이 저평가 돼 있다는 반응이다. ━ 교통망 개선·인근 개발 호재 사업 탄력 예상 금천구 시흥구 일대 아파트를 보면 1980년에 준공된 무지개 아파트 전용면적 84.96㎡은 10억8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2004년에 준공된 벽산5단지 84.97㎡은 7억~7억5000만원 선이다. 2014년에 준공된 남서울힐스테이트는 84.67㎡은 10억~10억8000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신통기획이 완전히 된다고 말 할 수 없다”며 “다만 잘 진행돼 신축 아파트 단지가 탄생하고, 교통망 개선 등이 이뤄지면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집값도 상승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810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시흥아파트 인근 817번지와 818번지, 819번지, 167번지가 새롭게 주택정비사업 선도구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시흥동 810번지도 가로주택정비사업 선도구역에 포함돼 있었다. 재개발 사업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다. 때문에 810번지 일대는 주택정비사업 선도 선도지역에서는 빠지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면적으로 817번지와 818번지, 819번지, 167번지가 새롭게 선도구역에 포함시킬 것을 금천구청이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해 4월29일 발표된 선도구역에 대한 관리구역지정과 관리계획 수립에 관해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 중이며 올 하반기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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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 '빠숑 김학렬'이 찍었다…5년후 ‘용’ 될 지역은?

부동산 일반

"현재 3급지에서도 '제 2의 판교' 나올 수 있습니다." 7월 16일 와 만난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부동산 고점론에도 "일자리·인구가 성장하는 지역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현재 소위 부촌이라 불리는 1·2급지가 아니지만, 인기 지역으로 변신할 곳이 서울 및 수도권에도 즐비하다고 얘기한다.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 일자리, 교통망 등의 호재다. 빠숑이 본 ‘집값이 더 오를 지역’을 알아본다. ━ 강남, 규제지역…'비싼 곳'이 더 오른다 지금도 비싼 강남 등 핵심지 주택가격은 더 올라가나. 일자리를 봐야 한다. 강남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역 근처 GBC에만 2만~3만명 정도가 근무할 것이다. 그 정도면 지방의 일반 군보다 낫다.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증가한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성남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지구가 있는데, 아직 절반도 입주 안했다. 강서구는 지금 서울에서 집값이 중하위권인데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점프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도에서는 평택과 화성에서 서울과 무관하게 자체적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지역들은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한다. 서울에서 마곡 외에 성장이 두드러질 지역은 어디일까.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지역은 마곡일 것 같고, 강남은 지금도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강서구를 추천한 이유는 지금 시세가 중하위권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위권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낮을 때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또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용산이다. 그런데 용산은 용산공원 부지도 아직 확정이 안 됐고 주변에 있는 캠프킴이나 용산정비창 부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이 안 났다. 용산 개발은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 또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자리 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생기는 지역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일 일자리가 많은 강남권, 종로, 여의도, 영등포 이쪽으로 연결되는 지역들을 보면 좋다. 지금 공사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가 있습니다. GTX A와 연결되는 지역들은 다 관심 지역이다. 역세권이 아니었다가 역세권 되는 지역들이 있는데, 3기 신도시 중에서 고양시 덕양구의 창릉 신도시에 창릉역이 생긴다. 창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다 개방된 것이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경전철 신림선이 있는데,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서울대입구까지 가는 라인의 역세권이 될 만한 부지들을 눈여겨보면 좋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에 동북선이 4~5년 안에 개통이 될 예정이다. ━ ‘노도강’은 잊어라…부동산 공식 바뀌어 과거 ‘서울 노도강’이 언론에 등장하면 “부동산 끝물이 왔다”고 봤는데. 일자리, 교통망으로 봐야 한다. 1호선이 1974년에 생겼는데 그때는 종로구에 일자리가 제일 많았다. 시청이나 서울역이 1호선의 중심지였다. ‘노도강’은 서울 출퇴근권 밖의 지역이었다. 당시라면 그쪽 집값이 올라가면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돼 거기서 출퇴근하고 있다. 거기가 오른다고 할 때는 오르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노도강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할 것 같다. 노원구에는 새 아파트 호재가 많아졌다. 상계 주공에 16개 단지가 있는데 8단지가 재건축으로 입주했고, 포레나 노원은 분양가 대비 3배가 올랐다. 다른 주공 아파트도 속도를 내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새 아파트 수요가 있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노원은 여러 호재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것이지 끝물 지역이라서 오른 것이 아니다. 경기도의 의정부시, 구리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광주시 등을 유망지역으로 소개한 이유는. 서울은 다 좋고, 경기도도 웬만하면 다 좋다. ‘좋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지금 가격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미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곳들을 설명해 드린 것이 이번에 출간한 이다. 의정부가 떠오르던 시기는 2006년도다. 그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현 수도권순환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의정부와 1기 신도시를 만나게 된다. 이후 1호선이 연장되면서 종점이 의정부에서 양주, 동두천까지 연장됐다. 연장 덕에 의정부는 중심지 입지가 되었다. 최근에 두 가지 교통 호재가 생겼는데, 하나는 7호선 연장과 GTX-C연장 호재가 생겼다. 교통이 생기다 보니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가 됐다. 교통망만 연결된다고 사람들이 이사 가지 않는다. 새 아파트가 있어야 한다. 최근에 의정부가 굉장히 많은 재개발 및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 아파트와 교통망 호재가 맞물리면서 의정부가 경기도 북부에서 굉장히 부각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구리도 마찬가지. 택지개발사업, 8호선 연장 등의 교통망 호재가 생겼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가 생길 무렵 서울 강남권 등에서 옮겼다가 후회 사례가 많았다. 현재 가격이 치솟은 경기도 신축도 곧 인기가 빠지는 것은 아닐까.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다른 이유가 있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을 역전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그 공식이 깨졌다. 경기도나 인천 신축 아파트가 웬만한 서울 구축보다 비싸다. 즉 경기도나 인천에 자체 일자리가 생겼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광역교통망이 발달해 행정 구역으론 경기도, 인천이지만 서울로 봐도 무방한 지역이 생겼다. 경기도에는 서울에 딱 붙어있는 지역이 있다. 서울에 제일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다. 이 지역을 에워싼 하남시, 성남시, 과천 그리고 광명 네 개 지역은 경기도의 빅4 지역으로 지난 10년 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과거의 1기 신도시가 서울시의 수요를 일부 분산했던 때와 다른 것이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의 타격도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3기 신도시는 입지가 좋다. 1기 신도시에서 3기 신도시로 옮겨타는 전략에 저는 찬성한다. 그렇다고 1기 신도시가 무너지느냐. 그건 아니다. 집값이 빠질수도 있고 안 빠질수도 있다. 우선 그 지역에 대기 수요층이 있는지 여부를 봐야 한다. 3기 신도시가 생긴다고 해도 1기 신도시인 과천의 집값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성남도 그렇고, 하남도 마찬가지다. 이미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경쟁력을 봐야한다.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나, 학원가 옆이나 이런 곳은 빠질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베드타운인 지역, 교통도 불편한 곳은 빠질 수 있다. 무조건 3기 신도시가 1·2기 신도시의 가격을 낮춘다라고 보기보다는 입지 경쟁력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앞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는 지역은. 서울은 걱정할 지역이 거의 없다. 지금도 대기 수요가 많으니까. 그런데 거듭 강조드리지만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지역들은 100% 가격이 빠질 것이다. 그런데 지방의 광역시급 중에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다 하면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받을 수 있지만. 그런데 대구 달성군 저 끝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인데, 재건축 가능성이 없고 30년 됐다 하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주변에 택지개발을 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 아파트에 수요를 더 빼앗길텐데 구축까지 오르긴 힙들다. 그렇게 구분하면 된다. 부동산 규제 시대, 안전한 투자 전략에 대해 말씀주신다면. 투자와 내 집 마련은 다르다. 실거주자분들은 규제와 상관없다. 오히려 가장 규제가 심한 것을 사면 된다. 그런 곳에는 절대 수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규제를 하는 것이다. 흔히 바닥에서 사서 머리에 파는 것을 희망하는데, 저는 욕심이라고 본다. 주택을 구입한 후 가격이 내릴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자가를 사는 경우는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보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보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내 집 마련은 현재 가격보다는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조언을 드린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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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입주물량 태부족 - 전세 가뭄 당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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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세가 여전히 매섭다. 전셋값은 오르고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싼 전셋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오르는 전셋값도 걱정이지만 전세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집주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영향이 크다. 현재 전체 임대차시장의 절반은 월세다. 그나마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은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전셋집을 구하기 유리하다.하지만 올 봄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기 만만치 않겠다. 전세 물건은 귀한데 전세 수요는 되레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서초·강동구 등지 주요 재건축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 달리 전셋집은 부족하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가 연 3%에도 못 미치자 전셋집을 월세로 돌려 월세 수익을 얻으려는 집주인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난의 단비가 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넉넉하지 않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3~5월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518가구로 지난해의 70% 수준이다. 서울은 4500여 가구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도권도 지난해보다 50% 줄어든 7285가구에 불과하다. ━ 입주물량 지난해 절반 수준 싼 전셋집을 찾는다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 모든 계약자가 직접 입주하지 않기 때문에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져 전셋집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대개 입주물량의 절반 정도는 전세로 나온다.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쌀 확률이 높다.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데다,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계약자가 자금 부담에 미리 싼 값에 세를 놓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전세 수요가 움직이면서 기존 전셋집을 구하기도 낫다.서울에선 도심권에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편이다. 4월 마포구 아현동과 합정동에서 공덕자이(1164가구), 마포한강 푸르지오(198가구)가 집들이 한다. 마포구는 한강이 가깝고 서울 시청이나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기 편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 지하철 5·6호선, 경의선이 지나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서강대교·마포대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셋값은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최근 입주한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2차 85㎡(이하 전용면적) 전셋값이 4억원이다. 공덕·아현동 일대 입주 5~6년차 80㎡형이 3억7000만원선이다. 113㎡형은 4억4000만~4억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공덕자이(59~114㎡)는 지하철 2·5호선 아현역이 가깝다. 6호선·공항철도·경의선 환승역인 공덕역도 멀지 않다. 현재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84㎡형은 분양가에 8000만~9000만원 웃돈이 붙어 7억1000만~7억8000만원 선이다. 전세 물건은 많지 않다. 전셋값은 84㎡형이 5억8000만~6억2000만원, 59㎡형이 5억~5억1000만원선이다.용산구 문배동에서 KCC웰츠타워가 집들이 한다. 84~97㎡형 232가구다.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삼각지역, 6호선 효창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남쪽에 한강이, 북쪽애 남산이 있다. 일부 가구는 집 안에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몸값은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84㎡형이 7억~7억8000만원 정도다. 전세 물건은 5억~5억3000만원에 나온다.6월 양천구 목1동에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가 입주한다. 57~127㎡형 248가구로 이뤄졌다. 5호선 오목교역이 가깝다. 여의도·광화문이 가깝고 주변에 목동초·중, 목운중, 진명여고 등이 있다.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84㎡형 매매 시세가 7억5000만~8억5000만원인데 전셋값은 7억원선이다.성동·성북·중랑구 등 서울 동북권에선 6월까지 24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이 눈에 띈다.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공동 시공했다. 59~148㎡형 1702가구다. 성수대교·강변북로·내부 순환로가 가까워 서울 도심이나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2호선 상왕십리역이 가깝고, 이마트·CGV·한양대 병원 등이 가깝다. 59㎡형 전셋값은 4억~4억5000만원, 84㎡형 4억8000만~5억2000만원 수준이다.수도권도 공급 가뭄이다. 6월까지 입주물량이 3300여 가구에 불과하다. 포스코건설이 구리시 인창동에 지은 구리 더샵 그린포레가 5월 집들이 예정이다. 74~114㎡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다. 검안산자락에 자리 잡아 녹지가 넉넉하다. 주변에 인창 공원, 구리 시립 체육공원, 늘푸른공원 등이 있다. 중앙선 구리역과 8호선 연장선이 연결되면 교통 여건이 좋아진다. 전세 물량은 전체 가구수의 20% 정도다. 대부분 84㎡형이다. 중간층,남향 84㎡형이 3억4000만~3억7000만원에 나온다.GS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지은 광교산자이가 4월 입주한다. 78~102㎡ 중형 중심의 단지다. 일부 가구는 집 안에서 광교산을 조망할 수 있다. 광교산 산책로나 등산로 이용이 편하고 신봉천이 가깝다. 용인 서울 고속도로 서수지나들목 이용이 편하고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교통이 편해진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깝다. 전셋값은 84㎡형이 3억7000만원 정도다. 층과 향이 좋은 물건은 4억원은 줘야 한다. 101㎡형은 4억~4억4000만원선이다. 월세도 있다. 주로 78~84㎡형이다. 84㎡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 90만원 정도다.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 50만원인 물건도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80%로 높아져 전셋집을 구할 때 ‘깡통 전세’를 조심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금액과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의 80%를 넘는다면 전세를 얻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전셋집 계약 후 전입신고, 확정일자, 실제 거주는 꼭 필요한 요소다. 그래야 살고 있던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임차권이 성립돼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다. 다만, 전입신고(확정일자)가 은행 등보다 늦은 후순위라면 전세보증금을 온전히 지킬 수 없어 확인해야 한다. 전세권 설정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전입신고(확정일자)만 해도 괜찮다. 전세권 설정은 집주인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비용도 세입자가 내야 한다. 하지만 전세 계약 기간 중에 이사(전출)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전세권 설정을 해야 한다.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면 임차권 등기를 설정하면 된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따라 등기를 설정하면 세입자가 이사를 가더라도 대항력과 우선 변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집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되고 비용도 전세권설정 등기보다 싸다. 단, 임대차 등기명령은 전세 계약이 끝나야 한다. 집주인이 계속 전셋값을 돌려주지 않으면 임차보증금반환청구소송을 거쳐 판결 등의 집행권원을 확보한 뒤 강제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 대출+전세보증금이 집값 80% 넘으면 위험 그래도 불안하다면 세입자를 위한 보험상품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 전세 보증금 4억원 이하(수도권 4억원 이하, 그 외 지역 3억원 이하)라면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세보증금이 아파트의 경우 집값의 90% 이하,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 70%, 단독주택 80% 이내라면 전세 보증금을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보증료율은 전세금의 연 0.197%이다. 고가 전세 세입자라면 서울보증보험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세금이 집값만 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아파트는 전세금 전액(보증료율 연 0.232%), 단독·다가구·다세대는 70~80%(보증료율 연 0.263%)까지 전세금이 보장된다.

2015.04.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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