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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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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투자 한국 넘어 일본으로…투자 관심 활발

부동산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풍토병(endemic, 엔데믹)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후쿠오카와 사가현 등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골프장을 중심으로 중견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엔저 영향으로 일본 골프장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과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M&A 브로커를 통해 골프장 매물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인근의 골프장이 각광 받았던 과거와 달리 한국과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한적한 소도시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견기업과 일본 골프장 투자를 위한 현지 조사를 마쳤다”며 “일본 내 수요 보다는 국내 이용객의 원정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부동산 개발업체 싸이칸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만 일본 골프장 2곳을 인수한 바 있다. 일본 규슈 사가현 소재의 아미야마 컨트리클럽(이하 텐쟌 CC)과 위진스타일 국제컨트리클럽(이하 위진스타일 GC)를 현지 채석업체인 ㈜타니구치로부터 각각 100억원 안팎의 가격에 인수했다. 골프장 규모는 텐쟌 CC가 27홀(본코스 18홀, 북코스 9홀), 위진스타일 GC가 18홀로 싸이칸홀딩스는 지난 2007년 인수한 다케오·우레시노 컨트리클럽(이하 다케오·우레시노 CC)까지 규슈지역에만 3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싸이칸홀딩스가 해당 골프장들을 인수한 이후 젊은 한국인 이용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 내 일본 골프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골프장 대신 일본 골프장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 그린피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중 61%, 주말 54% 상승해 일본 대비 2배 수준에 달하는 데다 여전히 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여행예약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골프 패키지 상품 송출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40% 급증했다.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골프 여행지는 일본으로 35%를 차지했다.후쿠오카와 사가현 경우 한국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골프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와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저렴한 가격에 자금조달도 용이여기에 일본 골프장 매물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실제 일본 골프장 M&A 시장은 버블 경제 시절 무분별하게 지어졌던 매물이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 상태다.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후쿠오카와 사가현 등의 경우 100억원 정도면 A급 골프장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본 골프장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1000원을 웃돌았던 원/엔 재정환율은 최근 900원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9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투자금도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회원권을 분양해 쉽게 조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비록 회원권이 예약 우선권 성격이 강하지만 해외에서 골프를 저렴하게 칠 수 있다는 이점에 많은 이용객들이 분양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일본 골프장 회원권은 1000만~1200만원의 가격대에 분양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현지 브로커들의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일본 골프장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높아진 수요와 낮은 진입장벽 때문”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다수의 골프장을 한 번에 인수한 이후 이를 활용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일본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규제가 없다 보니 미끼 상품이거나 사기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며 “골프 이용객들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9 09:00

3분 소요
[단독] 싸이칸홀딩스, 日 사가현 골프장 2곳 인수…韓 수요 정조준

산업 일반

부동산개발업체 싸이칸홀딩스가 일본 규슈지방 사가현 소재의 골프장 2곳을 인수했다. 한국 대비 저렴한 매물 가격과 일본 골프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골프장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싸이칸홀딩스는 향후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사가현 골프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국내 골퍼를 중심으로 수요를 집중공략 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싸이칸홀딩스는 올해 1분기말 일본 규슈 사가현 소재의 아미야마 컨트리클럽(이하 텐쟌 CC)과 위진스타일 국제컨트리클럽(이하 위진스타일 GC)를 현지 채석업체인 ㈜타니구치로부터 인수했다. 골프장 규모는 텐쟌 CC가 27홀(본코스 18홀, 북코스 9홀), 위진스타일 GC가 18홀이다. 이로써 싸이칸홀딩스는 지난 2007년 인수한 다케오·우레시노 컨트리클럽(이하 다케오·우레시노 CC)까지 규슈지역에만 3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두 골프장 모두 현재 한국인이 운영 중이다. 텐쟌 CC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김두경 다케오·우레시노 컨트리클럽(이하 다케오·우레시노 CC) 대표가 맡고 있고, 위진스타일은 박준우 지배인이 운영하고 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두 골프장 모두 싸이칸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이용자 중 한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0~60대 일본 내수 이용자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비 저렴한 가격에 관심↑텐쟌CC와 위진스타일 GC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 내 시세에 따라 인수합병(M&A)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일본 도쿄 등 핵심지역 외의 골프장은 100억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현의 규모가 소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인수자금의 경우 국내 상당수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 구매 과정에서 예약 우선권 성격의 회원권을 분양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싸이칸홀딩스의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일본 골프장 회원권은 1000만~1200만원의 가격대에 분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재훈 삼정KPMG 상무는 “일본 핵심지역에 있는 골프장이 600억원대의 가격에 매물로 나온 경우가 있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만큼 일본 골프장들의 가치는 절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국내 골프장 매매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인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사가현의 경우 소도시인 만큼 10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예약을 우선적으로 해주는 유사 분양권 판매를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라고 덧붙였다.매물 노리는 투자자 급증싸이칸홀딩스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 내 일본 골프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골프장 대신 일본 골프장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한국 그린피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중 61%, 주말 54% 상승해 일본 대비 2배 수준에 달하는 데다 여전히 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여행예약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골프 패키지 상품 송출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40% 급증했다.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골프 여행지는 일본으로 35%를 차지했다.특히 사가현이 위치하는 규슈의 경우 한국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골프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인천~사가현 노선을 오는 9월 8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골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상당수 투자자가 이점을 노리고 한국에서 가깝고 저렴한 일본 골프장 매물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사이칸홀딩스는 국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투자회사다. ㈜싸이칸, ㈜싸이칸개발, 인천도시관광㈜, ㈜씨앤앤인베스트,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등 5개의 자회사를 통해 골프장과 게임 등 여러 업종에 진출해 있다.

2023.07.11 15:38

3분 소요
엔저에 활짝 열린 하늘길까지…日 골프장 인수 열기 후끈

산업 일반

국내 일부 중견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일본 골프장에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금 열리면서 후쿠오카 등 한국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저 영향으로 일본 골프장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한 점도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개인 투자자와 중견기업들은 일본 골프장 인수를 위해 브로커를 통한 매물 조사와 현장 실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보다는 비교적 시세가 낮은 후쿠오카와 훗카이도 등이 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후쿠오카는 비행시간이 1시간 반 내외로 짧아 더 주목받고 있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올해 초 브로커와 일본 골프장 관리 회사 등을 통해 후쿠오카 지역을 중심으로 골프장 매물을 알아봤다”며 “일부 목록을 추려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도 “일본 골프장 인수를 위해 한 달 간 홋카이도를 방문해 매물들을 직접 살펴보고 왔다”며 “지난해보다 시세가 오른 것은 맞지만 일본 골프장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수요가 충분하고 투자 가치 역시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엔저 이후 관심집중일본 골프장은 엔저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대비 저렴한 시세가 엔저 현상으로 더욱 두드러지면서 투자처로 각광 받은 것이다. 골프장 M&A 딜을 주로 담당해온 심재훈 삼정KPMG 상무는 “일본 골프장들의 경우 워낙 가치가 절하돼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일본 골프장은 국내 골프장 매매가에 비해 20% 수준으로 인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핵심 지역에 있는 18홀짜리 골프장을 사면 한국 보다 퀄리티가 좋은 것도 320억에도 구매할 수 있다”며 “일본의 경우 한국 대비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지만 골프장은 7~8배 많아 국내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골프장 시세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골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비싼 그린피를 지불하고 국내에서 골프를 즐겼던 팬데믹때와 달리 하늘길이 열리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다. 한국 그린피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중 61%, 주말 54% 상승해 일본 대비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예약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2월 골프 패키지 상품 송출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40% 급증했다.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골프 여행지는 일본으로 35%로 나타났다. 즉 3명 중 1명이 일본행 골프 관광을 택한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조사에서도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여객수가 각각 115만5199명, 19만6472명 등 총 135만167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금 마련도 수월늘어난 일본 골프 수요는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골프 수요가 높은 만큼 회원권 판매를 통한 자금 마련 역시 수월하기 때문이다. 회원권의 경우 부킹 우선권 성격이 강하지만 1000만~1200만원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 골프장 회원권 수요가 상당히 높아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국내 골프장 부킹에 어려움을 느낀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일본 골프장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해 홀당 50억원대였던 후쿠오카 골프장 시세가 현재는 70억~8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후문. 도쿄 등 핵심 지역의 경우 100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지난해보다는 인수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심 상무도 “최근 높은 관심이 시세에 반영돼 저점 대비 2~3배 정도 상승했다”며 “시세가 지속해서 올라간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4.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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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특수 노리는 카드사들, 여행 마케팅 재가동

카드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카드업계가 여행·항공 관련 혜택 마련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여행·항공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지 못했던 카드사들이 해외항공권이나 호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모양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판단, 국내외 여행 관련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하나투어와 협업 행사를 진행한다. 여행상품 가격의 최대 5%를 할인해주고, 여행팀당 2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결제금액이 200만원 이상이 될 경우엔 2만원 추가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여행’을 통해 하나투어·한진관광이 제공하는 괌·하와이 행사상품을 예약하고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용금액 100만원당 최대 7만원 할인,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도 여행을 자주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11월 한 달간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에게 북미와 유럽 노선의 경우 7%, 그 외 노선은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선 항공권 혜택도 마련돼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국내 전 노선 항공권을 행사 기간에 예약하고 발권한 고객에겐 3% 할인혜택을 준다. 또 이달 30일까지 KB국민카드의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인 ‘티티비비(TTBB)’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고 체크인 하면 최대 3만원까지 결제금액의 12%가 할인된다. 현대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여행 플랫폼 ‘프리비아(PRIVIA)’를 통해 하와이·괌·몰디브로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이 해당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 결제액에 대해 5% 즉시 할인 혜택과 5%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더현대트래블’에서 호텔을 예약하면 결제금액의 50%를 현대카드 M포인트로 결제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아고다 제휴 채널에서 롯데카드 마스터카드로 국내 호텔 상품 결제 시 20% 할인되며, 롯데카드 비자·아멕스·유니온페이 및 국내 전용카드로 결제 시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호텔스닷컴 제휴 채널에서 국내·해외 숙박 상품 결제 시에도 10%를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해외 체류자와 유학생, 여행객들을 위해 해외 오프라인 결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우리카드 고객이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50달러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5만 꿀머니를 제공하고, 300달러 이상 이용시엔 누적 금액에 따라 최대 4만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또 내년 5월까지 인천공항 내 면세점 등에서 10~3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투어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하나카드 전용 할인요금제’를 운영한다. 또 진에어 괌 노선 왕복 운임 3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공항서비스도 상시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 신세계 등 면세점 10% 할인, 라운지 30%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연말까지 아고다·트립닷컴·렌탈카스닷컴 등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한 예약 시 최대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1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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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진 팬데믹] 벼랑 끝에 선 기업들

산업 일반

글로벌 밸류체인 타격 이어 북미·유럽 소비 축소 우려… ”추가대책 세워달라” 아우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산업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제조·서비스를 불문하고 국내 산업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파탄이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코로나 사태는 정부의 올해 ‘V자형 경기 반등’ 기대를 꺾어놓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부)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악화되던 가운데 가해진 코로나19 충격은 국내 실물경기의 추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아 대외교류가 많았거나 국제적인 가치사슬에 연결돼 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다”며 “고용 악화로 경기침체가 더 깊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가장 복합적인 양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현대·기아자동차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직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이어 감염병이 글로벌 확산하면서 수요 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19일 현대차의 주가는 종가기준 6만59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약 11년 전인 2009년 5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던 시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의 주가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中 밸류체인 무너진 제조업, 수요 위축 우려도 현대차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사태가 현대차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를 방증한다.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동기보다 10.2% 감소한 23만5754대를 판매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 2월 한달 동안 1007대 차량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2월(3만8017대)에 비해 97.4% 준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량도 2만2032대에서 972대로 95.6%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영업점이 휴업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중국시장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사태는 국내 공장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공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기도 했지만,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벌어진 감염병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된 영향이 더 컸다. 차체에 다양한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케이블 묶음인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중국 공장에서 공급받았는데, 이 공장들의 가동이 수일간 중단된 것. 이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공급체인의 붕괴로 인한 산업 악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은 단순 수출국에서 글로벌 공급체인의 중심국으로 성장한 상태다. 해외 생산기지도 많이 늘었고, 특히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다행히 발원지 중국은 일단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도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퍼지며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가 중국시장의 침체와 공급망의 붕괴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다가오는 2분기는 미국과 유럽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지난 2월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그나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버텨줬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은 피할 수 있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현대차 전체 매출 중 북미와 유럽의 매출비중은 51.7%에 달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유럽 공장 가동이 연이어 중단되고 경기가 급랭하면서 수요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3월 18일 오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공장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코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공장 노동조합은 14일간의 조업 중단과 방역을 요구하고 있다.완성차 업체의 위기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국내 2위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최근 전체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순환휴직도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져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도가 생산직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관리직 대상으로만 희망퇴직을 받았다. 배터리 기업과 철강 업체들도 위기감이 크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자체가 줄어들면 1분기는 물론 상반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셀 생산업체 3사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장 가동 중단 리스크도 안고 있다.수년간 고사 위기에서도 부활을 도모하던 조선업체들 역시 미래가 불안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사내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세계경기침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연초 수립한 올해 수주 등 사업 목표 및 경영계획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반도체 산업은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시황 회복세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회복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직격탄 맞은 항공·여행업계는 ‘버티기’ 돌입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입는 산업군은 여행과 항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간 경계를 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수요가 완전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는 올해 상반기 8개 국적항공사 매출이 최소 5조875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객 수를 보면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2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는데, 3월 사정은 이보다 더 악화될 것이 확실하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3월 1~15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09명(출·입국 합계)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82만8047명보다 85.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3월 11일에는 하루 이용객 수가 1만522명에 그쳐 조만간 하루 1만명도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 최저 기록은 ‘사스(SARS)’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3년 5월 20일로, 당시 이용객 수는 2만6773명이었다.2017년 사드 보복의 영향에 한차례 크게 흔들렸던 항공업계는 지난해 일본과 무역 마찰에 이어 이번 코로나19 쇼크에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았다. 항공업계에선 현재 상황을 ‘생존이 걸린 버티기 단계’라고 말한다. 사실상 영업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고정비용을 감당하며 사태가 종결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태다.항공사가 가장 먼저 취한 대처는 직원들 대상의 유·무급 휴직이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 희망휴직을 신청받았고,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이 열흘간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6개 LCC 역시 유·무급휴직 또는 단축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적항공사의 전 직원 4만여 명 중 20%가량이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은 만성적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조종사들마저 고정비 감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대한항공은 계약직인 외국인 조종사(300여 명)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경영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을 위해 임금의 25%를 자진삭감하겠다고 먼저 사측에 제안하기도 했다.문제는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를 되짚어보면 감염병은 발병 이후 2~3개월간 항공 수요에 큰 타격을 입혔고,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데까지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장기화 하면 올해를 내내 버텨야 할 수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무급휴직 등으로 고정비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항공기 리스와 주기비용으로 나가는 현금이 훨씬 많다”며 “모기업을 통해 현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항공사는 위기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여행업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휴업을 넘어 이미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개방여행업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56곳에 달한다. 특히 국내 여행업계 1·2위 사업자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공동 설립한 호텔앤에어닷컴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호텔업계도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 파크호텔 명동과 호텔 스카이파크 명동 1~3호점,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 라마다 동대문 등이 최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주고객이었던 이들 호텔은 길게는 4월 말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온라인여행예약플랫폼인 트립 닷컴에 따르면 2월 말부터 3월 10일까지 상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국내 호텔이 100곳에 달했다. ━ 유가급락·경기침체도 기업을 벼랑 끝으로 몰아 정유산업은 유가 급락으로 위기다.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사업은 유가가 떨어질수록 힘든 구조다. 중동과 미국 등지에서 원유를 수입·정제해 석유제품을 판매하는데, 원유를 사서 한국에 오는 동안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본다. 유가가 떨어지면 정제마진 또한 감소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월 16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내린 28.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 주요국에서 이동 제한과 국경 봉쇄에 나서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석유 패권을 놓고 경쟁적인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어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속된 경영난으로 체력이 바닥난 기업들도 글로벌 경기 불안정성에 따라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5위 규모의 해운사인 흥아해운은 최근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다. 물론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신청을 코로나19의 탓으로 보기는 어렵다. 흥아해운은 동남아시아 항로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2016년 이후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컨테이너선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영업외 자산매각, 주식감자,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자구책을 시행하며 재건의 길을 모색했지만 경영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흥아해운 측은 “이번 공동관리절차 신청은 케미컬탱커 사업부문 등 존속기업의 단기 유동성 안정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안정화 차원에서 오랫동안 금융채권단협 의회와 논의해 온 사항”이라고 말했다.다만 해운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업황 개선에 대한 흥아해운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놨다고 보고 있다. 워크아웃 신청의 ‘트리거’가 됐다는 얘기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오가는 물량이 줄어들며 글로벌 해운시장 운임이 폭락했고, 단기간에 업황 개선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사라졌다”고 말했다.매출 내리막길을 걷던 두산중공업도 궁지에 몰렸다. 두산중공업은 2월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전사 휴업을 검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막대한 자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 올해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하는 사채(회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포함)는 1조2435억원이다. 당장 다음달 6000억원을 시작으로 6월까지 자금 대부분이 몰려있다. 두산중공업의 현금흐름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버거운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닥친 글로벌 실물경제 위기가 여러 한계기업의 호흡기를 한번에 떼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한계기업의 도태는 필요하지만 이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진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기업 자금지원 포함된 2차 추경 가능성 전문가들은 결국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만이 가장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타개책이라고 말한다. 재계에선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세금부담 완화와 유동성 공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의 주장이 강하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경영학)는 “미국 정부도 자국 항공사와 공항 등에 역대 최대치의 보조금과 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항공 역사에서 이런 사태는 초유이기 때문에 전례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경제계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자금 공급의 시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계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맞지만 사실상 현재의 상황에서 기업 평가를 통한 ‘핀셋지원’의 기준을 잡고 이를 실행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8일 11조7000억원의 추경이 의결된 직후 추가적인 추경예산 편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추가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코로나19가 미치는 경제적 피해는 소비자보다 생산자에게 더 크고 치명적”이라며 “영세 상인, 여행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0.03.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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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인터넷이 중산층을 죽인다 - 네트워크와 자동화의 세계에서 보통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미국의 소득격차 확대는 정책이나 정치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전적으로 기술 때문이다. 뉴욕시의 암스테르담 태번 주점. 기술벤처 창업가 저스틴 키치가 일과를 마치고 맥주를 마시면서 새로 창업한 회사 큐리어스 닷컴(Curious.com)의 사업구상을 늘어놓았다. 가르치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 동영상 강의로 돈을 벌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구축하는 일이다. 기타 연주, 서핑, 강아지 미용 등 강의 주제는 다양하다.훌륭한 콘셉트다. 큐리어스닷컴이 뜨면 슈퍼스타 강사 계급이 형성될 수 있다. 큐리어스의 기타강습 강의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 스타 강사로 인기를 모으면서 TV 대담프로에도 출연하고 큰 돈을 벌게 된다.큐리어스 사업구상의 최종 결과부터 예상해 보자. 일부 글로벌한 기타 강사가 중급 수요를 빨아들여 엄청난 부자가 된다. 제대로 배우려는 학생들은 최고의 스승을 직접 찾아가겠지만 아마추어들은 온라인에서 적은 돈으로 더 우수한 강의를 듣게 된다. 그에 따라 평범한 강사들은 소득원이 고갈된다.21세기의 기타 강습은 2중 구조를 이루게 된다. 온라인이든 라이브 강의든 최고수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큰 돈을 버는 일류 강사들과 그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살아야하는 나머지 강사들이다. 한 마디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난다. 요즘 최고 인기곡인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보다 더 많이 들려 오는 클래식 후렴구 가사다.빈부격차 확대는 정계의 뜨거운 화두다. 뉴욕시장 선거에서 빌 드 블라시오 민주당 후보는 경제 불균형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ABC 방송의 정치대담 프로그램 ‘This Week’에 출연해 “대통령이 그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것은 대통령도 못 막는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기술이 그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 격차를 이끌어가는 양대 엔진은 네트워크와 자동화다. 그에 비하면 정책과 세제는 어느 때보다 더 우습다 못해 장식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네트워크와 자동화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것을 좋아한다(내 신형 식기세척기를 빼앗아 가려해보라!). 하지만 이제 그 영향과 대책에 관해 논의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네트워크는 모든 사람에게 최고를 연결해 준다. 모두가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고를 찾는다. 나머지는 변방으로 쫓겨난다. 10년 넘게 거론돼온 ‘롱테일(소수의 비주류 상품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 개념의 어두운 측면이다. 용의 머리가 되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나머지는 거의 모두 뱀 꼬리가 된다.사회 구석구석에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미국 프로농구 리그(NBA)가 대표적이다. 마이너리그 농구선수 이름을 댈 수 있는가? TV 방송사들은 모든 시청자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선발하는 NBA 소속 30개 팀에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사람들은 그런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지 포트웨인 매드 앤츠팀 선수들(평균 연봉 1만8000달러)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농구계에 중산층은 없다.신문업계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인터넷이 없던 수십 년 전에는 다른 지역 일간지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지역신문을 구독했다.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일단 일류 언론매체들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개시하자 독자와 광고주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언론사 기자들이 NBA 선수들과 맞먹는 연봉을 받는 건 꿈도 꾸기 어렵지만 인터넷은 언론계도 똑같이 두 부류로 갈라놓고 있다. 일류 뉴스매체들이 대부분의 수입을 쓸어가고 나머지에겐 거의 떡고물도 남지 않는다.큐리어스닷컴(또는 유사한 서비스)도 강사들에게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듯하다. 온라인 강좌가 대학에 그런 영향을 미친다. 라디오·MTV와 다른 모든 네트워크, 그리고 아이튠스가 돌아가며 대중가수들에게 그런 영향을 미쳤다. 네트워크가 많아질수록 용의 머리는 줄어들고 뱀 꼬리는 크게 늘어난다.이번에는 자동화의 영향을 살펴보자. 최초의 컴퓨터는 당시 사무실을 가득 메우며 ‘컴퓨터’로 불리던 계산 귀재들의 밥그릇을 앗아갔다. 익스피디아 사이트의 등장으로 누구나 온라인 여행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사라는 직업도 거의 사라졌다.네트워크와 자동화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그것이 첨단기술의 속성이다. 지금은 가족 주치의가 동네에서 우리의 건강을 진단해준다. 하지만 10~15년 뒤에는 아마도 대다수 여행사와 비슷한 운명을 맞을 것이다. 그런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그리고 신형 컴퓨터(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 챔피언들을 물리치고 우승한 IBM의 왓슨 등)로 복잡한 지식기반 직업의 자동화가 갈수록 더 확대될 것이다.미국 또는 다른 어떤 나라든 두 가지 실행가능한 대응방안이 있다. 하나는 최상위층의 부를 하위 계층 사람들에게 재분배하는 법을 제정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스웨덴이나 프랑스 짝이 난다. 여행하기는 좋지만 사회주의 정책들이 글로벌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나라들이다.둘째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많은 국민이 새로운 유형의 직업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들 새로운 유형의 근로자가 미래의 중산층을 이루게 된다고 일부 현명한 기업과 교육자들은 주장한다. 창의성, 철학, 아이디어 통합 등 네트워크화나 자동화가 쉽지 않은 사고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이다.지난 수십 년 동안 그런 ‘지식 근로자’들이 중산층의 주축을 이뤄왔다. 하지만 미래의 물결은 무엇을 아느냐보다 지식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바탕을 이룰 것이다. 소매유통업체들은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을 고용해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 의료보건 업체들은 약품과 패션처럼 이질적인 분야에 정통한 직원들을 중시하게 된다. 그런 직원들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패션으로부터 핵심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그런 일자리 다수가 태동단계에 있다.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아직 잉태되지도 않았다. 그런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사고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막을 수 없는 추세를 저지하는 관점이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를 받아들이는 데 우리의 기회가 있다.- KEVIN MANEY 기자 디지털 시대의 용쟁호투 - 애플과 구글이 MS 이후의 패권을 둘러싸고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인다세계의 양대 거물이 그렇게 치열하게 맞부닥친 적은 냉전 이후 없었다. 구글과 애플이 한치의 양보 없이 계속 치고 받는다. 과거 PC의 확고한 아성이던 전략적 요충지를 모바일과 앱이 넘겨받았다. 그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이후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싸움이다.가장 최근의 지도 전쟁은 싱겁게 끝났지만 그 첨단기술 전사들의 전선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구글 맵스는 A지점에서 B지점을 찾아갈 때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 받는 인기만점의 도구였다. 애플이 구글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다가 보기 좋게 나가 떨어졌다. 그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애플은 막사를 거두고 전장에서 퇴각했다. 그 실패한 작전을 지휘했던 장군 리처드 윌리엄슨은 귀대 후 총살대에 올려졌다.그러나 지도 전쟁은 국지전에 불과했다.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한 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7에서 구글 유튜브를 소리 없이 내렸다. 대신 자신들의 비메오앱을 깔아 구글의 수익성 높은 동영상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 했다. 통계를 보면 모든 게 자명해진다. 유튜브에선 한 달에 10억 명 이상의 순방문자(unique visitors)가 60억 시간이 넘는 분량의 동영상을 시청한다. 2012년 한 달 40억 시간 안팎에서 50%가 늘었다. 충분히 쟁취할 가치가 있는 이용자 기반이다.한편 비메오의 고객기반은 그 10분의 1이다. 업계 트래픽 통계 사이트 컴피트닷컴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튜브 시청자 수는 1억7500만 명인 반면 비메오는 1800만 명에 그쳤다. 애플은 새 아이폰의 기본 프로그램을 비메오로 설정해 놓아 이용자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사용하게끔 했다. 구글의 고객을 낚아챌 심산이다.애플은 휴대전화 독점을 발판 삼아 동영상 세계를 넘보고 있다. 구글에 치명타를 날리려는 참이다. 애플의 iOS 7 출시 첫 주말 2억 명 이상이 그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았다. 이용자는 카메라나 갤러리에 있는 동영상과 사진을 단 한 번의 터치로 공유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계정을 간단히 아이폰과 동기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광고 없는 비메오 만큼 간단하지 않았다.한편 구글은 애플로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가로채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2011년 애플의 iOS를 따라잡고 계속 시장점유율을 넓혀간다. 양사는 노트북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인다. 착용형 기술(wearable technology) 시장에서도 애플-구글 대전의 전운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가 최고의 스마트 시계인 애플 아이워치와 일전을 벌인다. 각자 자기 코너로.- RYAN NEAL 기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운전 상식들 - 차선이 줄어들 때는 끝까지 가서 차선을 변경해야 효율적현재 진행 중인 차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옆 차선에 합류해야 한다는 경고신호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다수 운전자는 보통 둘 중 한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 예절 바른 운전자는 즉시 속도를 늦추고 차선을 변경한다. 나머지 운전자는 속도를 높여 최대한 차선이 끝나는 지점까지 가서야 옆 차선에 끼어든다. 다른 운전자들을 기어코 씩씩거리게 만든다.하지만 알고 보면 끝까지 가는 쪽이 정답이다. 지퍼 합류(zipper merging)로 불리는 이 같은 대응방식이 효과적인 이유는 도로 상의 여유공간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의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지퍼 합류를 법으로 정해 놓았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너무 예의 발라서 그렇게 못하는 운전자가 많다(아니, 좀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지퍼 합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운전자들이 차선 끝까지 가지 않고 너무 일찍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의를 지키려 애썼다.‘우리는 왜 이렇게 운전하게 됐을까(Traffic: Why We Drive the Way We Do and What It Says About Us)’를 써낸 언론인 톰 밴더빌트가 유튜브에 이해를 돕는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지퍼 합류를 비롯해 여러 역발상 운전기법의 놀라운 효과를 설명했다. 이들 기법들이 고속도로 주행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성싶다.밴더빌트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의 ‘보잉 보잉: 독창성(Boing Boing: Ingenuity)’ 컨퍼런스에 강사로 나섰다. SUV 운전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안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SUV 운전자들은 도로 전면 시야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처럼 높아진 눈높이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SUV 등 차체가 높은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은 도로에서 받는 피드백이 적어진다”고 밴더빌트가 말했다. “실제 속도보다 더 느리게 간다고 느끼게 된다.” 도로는 시각적 환상으로 가득하다. 예컨대 운전자들은 기차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도 모험을 한다. 차량이 멀리서 다가올 때 그 속도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자전거 이용자의 경우 헬멧을 착용할 때 뜻밖에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자전거 헬멧은 종종 안전을 위해 절대적인 장비로 권장되지만 정말 더 안전해지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밴더빌트는 잉글랜드 바스대 심리학자 이안 워커의 연구를 인용했다. 자전거 이용자가 헬멧을 착용했을 때 자동차들이 더 바짝 다가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는 지적했다.자전거 마니아인 워커는 다양한 의상을 착용한 뒤 옆을 지나치는 차량의 움직임을 초음파 센서 세트로 기록했다. 헬멧을 착용할 때 차가 더 가깝게 접근했으며 뜻밖에도 여자 가발과 의상을 착용했을 때는 오히려 차들이 더 거리를 뒀다.교통체증의 원인은 남이 아닌 바로 운전자 자신들에게 있다. 운전자들은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서툴다. 밴더빌트는 운전자들에게 일정하고 느린 속도로 원형 경주트랙을 돌도록 한 실험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 결과 어김없이 길이 막혔다.이 모든 잘못된 운전방식에 대해 크게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 밴더빌트는 구글의 자동운전 차량 같은 ‘스마트’ 카가 대다수 교통문제를 해결해주리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사각지대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다른 차량의 사각지대에 들어 있는지 판단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한 가지는 운전자를 줄이는 방법이다. 뻔해 보이지만 조금만 줄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엄선된 지역의 운전자 1%”만 운전 계획을 취소한다면 “대도시 지역에 있는 다른 모든 운전자의 추가 이동시간이 무려 18%나 줄게 된다.” 보스턴에서의 혁신적인 교통 연구조사 결과다. 다시 말해 외출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가장 예의 바른 운전자일지 모른다는 뜻이다.- NSIKAN AKPAN 기자 에너지 음료가 두뇌발달 늦춘다 - 청소년기의 카페인 과다섭취가 약물남용·인격장애·정신분열 유발할지도카페인을 과다 섭취한 청소년들은 곧잘 과잉행동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더 멍청해지고 약물남용·인격장애·정신분열이 더 많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헬로, 레드불(에너지 음료 브랜드)! 청소년들은 주로 카페에서 만나 어울린다. 부모가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이들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한 잔을 통과의례로 간주한다. 지난 10년 사이 탄산음료와 에너지 음료 매출이 급증했다. 제품의 카페인 성분을 갈수록 강화하면서 청소년들을 공략하는 판매업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그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우려한다.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의 새 조사 결과 청소년기의 카페인 섭취가 두뇌 발달을 저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카페인 음료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청소년들에게 모든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말도록 권한다.스위스 연구는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 전 단계에 있는 생쥐의 수면패턴에 카페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어린이의 두뇌는 다수의 신경 연결로 인해 극히 가소성이 높다.” 연구 논문 작성자 중 한 명인 취리히 대학 아동 병원의 레토 후베르 박사가 말했다.연구팀은 시냅스로 알려진 신경단위들간에 이뤄진 전기적 연결을 분석했다. 이들 연결은 청소년기 특히 수면 중 미세조정된다. “이 같은 최적화는 필시 깊게 잠들었을 때 일어난다”고 후베르가 설명했다. 중요한 시냅스는 확대되고 나머지는 줄어 든다. 이 모든 과정이 네트워크를 더 효율화하면서 두뇌를 더 강력하게 만든다.어린 생쥐는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한 뒤 밤중에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짧은 것으로 뇌스캔에서 드러났다. 깊은 수면은 신경발달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단계다. 이 같은 수면부족은 비정상적인 양의 신경 시냅스와 상관관계를 보였다.인간에게도 똑같은 상관성이 나타나는지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 작성자들이 말했다. 그러나 앞선 연구에서 카페인을 섭취하는 청소년들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다고 밝혀졌다. 스위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는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을지 모른다. 청소년기 중 대단히 중요한 시냅스 배출(시냅스가 과다 형성된 뒤 일부 퇴화되며 자리를 잡아가는 현상) 기간이 정신분열·불안·약물남용·인격장애 같은 정신·기분장애의 증가와 연관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NSIKAN AKPAN 기자 금연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서 - ‘상호연결성’을 통해 서로 일체감을 느끼며 신뢰하고 지원한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담배를 끊은 첫째 이유가 퍼스트 레이디 미셸이 무섭기 때문이라는 말을 무심코 흘렸다. 하지만 금연을 하려고 무서운 배우자를 둘 필요까지는 없다. 건강관련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기가 쉬워진다고 조지아대 연구에서 밝혀졌다. 말하자면 인터넷이 새 금연 패치 역할을 할지 모른다는 뜻이다.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미국인 사망자 5명 중 1명이 담배와 관련된 문제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어림잡아 860만 명 안팎이 현재 흡연과 관련된 심장 및 폐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 기타 형태의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건강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지아대 보고서 작성자 조 퓨아가 말했다.“독립적으로 만성적인 건강이상을 개선하거나 통합치유 방안의 일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의학적 도움과 온라인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퓨아는 ‘상호연결’을 통해 흡연습관 근절을 돕도록 설계된 여러 사이트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 그룹의 구성원들은 동료 참여자들과 일체감을 갖고, 지원을 주고 받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었다. 모두 금연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다.금연 희망자들을 위한 사이트에는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예컨대 smokefree.gov에는 이용자들이 여러 전략을 결합하도록 돕는 ‘금연계획’이 마련돼 있다. 그래도 정 효과가 없으면 퍼스트레이디의 무시무시한 눈총을 받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JUSTIN CABA 기자

2013.10.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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