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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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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럽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 보류한 이유 알아보니

테크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유럽에서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개발한 개인용 인공지능 시스템을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아이패드·맥에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아이폰을 통해 ‘내가 오후 2시에 공항에 도착할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캘린더에 등록하고 공항까지의 교통편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발표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자사 기기에 탑재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유럽에서 보류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기술기업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dl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애플은 EU 국가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미러링·화면 공유 기능을 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DMA의 호환성 요구는 우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을 위험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강제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DMA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됐다. 애플·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면서 자사 플랫폼과 외부 서비스의 상호 운용을 반드시 허용하게 했다. 이를 위반하면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이번 발표에 대해 “게이트키퍼들이 우리 규칙을 준수하기만 하면 유럽에서 그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대응했다. 애플의 이번 발표로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27개국 소비자들은 애플 기기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24.06.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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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적자’ 이마트…본업 ‘부진’·노브랜드 ‘날았다’

유통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이유가 크지만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 경쟁력이 낮아진 것 또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등 전문점 사업은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마트 유통사업 부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마트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857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영업손실 주 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 대비 1757억원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신세계건설 부진이 주요 적자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마트의 주력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하면 75.4% 떨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지 않았다”며 “또 지난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성수점 영업을 종료했고, 킨텍스점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광명점, 이수점은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엔 대형할인점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실적을 끌어내린 건 할인점인 이마트다. 이마트 할인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2조871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1787억원에서 반토막 수준이 됐다. 그간 성장세를 이어온 트레이더스도 지난해엔 전년 대비 9.8% 감소한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펫샵·토이킹덤·베이비써클 등의 전문점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총매출 259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이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부문에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노브랜드가 안정적인 영업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문에서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효율화 작업을 몇 년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특히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노브랜드의 저가형 PB 상품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전문점에 포함된 몰리스(Molly’s)는 정용진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을 따 만들어진 반려동물 전문 매장이다. 몰리스는 10여년 넘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매장과 콘셉트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회복과 온라인 자회사의 비효율 제거,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 리더십을 주도하고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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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적자…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

유통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 1375억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순손실은 187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 기준 4분기 순매출은 7조3561억원, 영업손실은 855억원을 기록했다.영업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부진이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며 4분기 총매출액은 4조625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이다.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엔데믹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2023년 연간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억 늘어난 1398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8억원 늘어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마트는 올해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Every Day Low Price)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 하며,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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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한’ 이마트, 3분기 매출 7.7조 ‘역대 최대’…영업익은 7% ↓

유통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한 7조70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07억원이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79억원 감소했다. SCK컴퍼니와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PPA상각비 400억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원이 반영됐으나, 오프라인 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큰 폭의 온라인 적자 개선으로 인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비 4.6% 증가한 4조53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억원 증가했다. 3분기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신장폭을 확대했다.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장폭을 확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비 0.7%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이 0.2% 소폭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했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비 0.4% 증가했다. 전문점은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년비 75억원 개선한 5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흑자 폭을 더욱 확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2분기 실적공시 당시 발표한 균형성장(Balanced Growth)전략에 힙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 SSG닷컴 순매출은 14% 증가했고,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PP센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전년비 151억원 줄인 231억원을 기록했다. W컨셉의 3분기 GMV는 전년비 40% 증가한 1035억원이며 분기 BEP를 달성했다. G마켓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GMV를 기록했으며,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적자는 2분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불투명한 업황 속에도 신규 사업장 오픈 등 투자를 이어가 지난 2분기 2년 반 만의 흑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이마트24는 전년비 11억원 증가한 5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흑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SCK컴퍼니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의 영업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해 594억 감소한 266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품질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엄격한 자체안전기준 정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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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산골 출신 청년사업가, 맨손으로 시작해 연매출 약 59억원 달성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친링(秦嶺)산맥에 자리한 산시(陝西)성 상뤄(商洛)시 산양(山陽)현은 친바(秦巴) 산간 지역의 극빈 지역에 속한다. 현성(縣城)에 마련된 특산품관으로 들어서니 목이버섯∙참깨∙호두 등 다양한 상품이 즐비했다. 한쪽에선 위옌(喻琰) 산양현 전자상거래협회장이 고객에게 자사 제품인 속이 빈 수제 과몐(掛麵·마른국수)을 소개하고 있다.이 지역에서 창업 스타로 통하는 위 협회장은 2012년 맨손으로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7개 회사를 설립했다. 연 매출은 3천만 위안(약 59억원)에 육박한다. "힘든 날도, 또 좋은 날도 있었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잘 버텨 오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위 협회장은 지난날을 이렇게 소회했다.산양현 중춘(中村)진 출신인 위 협회장은 2006년 당시 그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수재로 명문대인 샤먼(廈門)대에 합격했다. 2010년 졸업 후 그는 브랜드 마케터로 순조롭게 취업해 회사에서 2년 만에 마케팅부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그러나 1980년대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항아리 생산 작업장을 운영했던 할아버지와 1990년대 벽돌 공장을 경영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까닭인지 그의 마음속엔 언제나 창업의 꿈이 있었다.항상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위 협회장은 2012년 회사 업무로 상장을 준비하던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견학한 후 농산품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이후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동안 고향에서 시장조사를 진행한 끝에 속이 빈 과몐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전통적인 생산∙판매 모델은 원가는 높지만 이윤이 낮다고 판단한 그는 2013년 한창 붐을 이뤘던 전자상거래를 판매 루트로 삼았다.창업 초기 농가에서 직접 과몐 완제품을 매입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품질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그는 300만 위안(6억원)을 가지고 고향인 중춘진에 수제 과몐 공장을 열었다. 인력 조달을 위해 현지에서 숙련자를 채용해 초보들을 가르치도록 했다. 또 수제 과몐 제작 공정을 최적화해 베테랑 작업자가 핵심 단계를 책임지고 생산토록 했다.위 협회장은 "수제품의 초심을 지키려면 대량 생산을 포기해야 한다"며 "무작정 규모화 생산을 추구하지 않고 소규모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창업 3년 차를 맞은 위 협회장의 회사는 마침내 흑자 구조로 돌아섰다. 연간 300t 가량을 생산하며 생산량과 품질 모두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한편 중국은 지난 10년간 빈곤과의 전쟁에 나섰다. 이에 극빈 지역이던 산양현 역시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일련의 정책을 내놓았다. 덕분에 위 협회장은 전문 합작사를 설립해 200여 명의 농민을 가입시켰다. 합작사는 제품 표준을 제정하고 농민이 직접 제작한 과몐을 매입하는 식으로 '농가+생산기업+합작사+판매업체'가 합쳐진 생산∙판매 모델을 수립해 지역 주민 소득 증대를 이끌었다.기업이 일정 규모에 달하자 호두∙곤양 등 판매를 도와 달라고 위 협회장을 찾아오는 농민들도 생겼다. 이를 계기로 그는 판매 제품을 늘리기 시작했다. 2017년 그의 회사 총매출액은 3천만 위안에 달했고 그중 과몐류 제품의 연간 매출액은 1천700만 위안(33억원)이었다.2020년 기업은 소비를 통한 빈곤 구제 및 유명인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등 시대의 흐름에 편승함에 따라 판매 품목도 100여 종으로 확대했다.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위 협회장은 자신 명의로 농산물 가공, 전자상거래,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7곳을 설립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코로나19 및 현성 지역의 지리적 한계로 인해 기업이 매출 저하,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도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정책적 지원과 교통 인프라 발전에 힘입어 타개책 마련에 고심 중인 위옌은 이제 농촌 왕훙(網紅·인플루언서)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산양현은 산간 지역에 위치해 고향에 남아있는 여성과 노인이 많습니다. 그중 숏폼 영상을 즐기는 사람도 상당수예요. 이들을 교육시켜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 영상으로 소득을 창출하도록 돕고 싶습니다."한편 그는 기업의 활동 범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과 손잡고 농촌의 엄청난 잠재력을 이끌어내 산양현을 친링산맥 토산품 집산지로 발전시킬 그날이 기대된다.

2022.10.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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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날고 ‘대형마트’ 뛰고…이마트, 지난해 ‘25조’ 벌었다

유통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3.2% 성장한 24조9327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6억원으로 전년대비 33.1% 늘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8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뛰었으나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8억원 감소했다. 이번 연결기준에는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SCK컴퍼니와 G마켓클로벌의 실적이 함께 반영됐다. 별도기준으론 4분기 총매출 4조249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6조 4514억원, 영업이익은 2659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3.2% 신장한 2조9408억원, 트레이더스 매출은 1.3% 신장한 7706억원이다. 특히 할인점 중 기존점포가 2.3% 신장하면서 6분기 연속 신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주요 연결 자회사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SSG닷컴의 4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한 1조 6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연간 총거래액은 2020년보다 22% 증가한 5조 7174억 원으로, 산자부 통계 온라인 평균 신장률인 15.7%를 상회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모바일과 온라인 사업 호조로 4분기 매출은 19% 증가한 703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8%, 91억원 큰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연결 자회사에 편입된 SCK컴퍼니는 4분기 6583억원의 매출을, 5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비 132.2% 증가한 1032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 개선한 -37억원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룬 만큼 이마트는 올해 연결 순매출을 18.9% 신장한 29조65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별도 총매출은 16조 9,247억원으로 전년비 2.9% 성장을 전망했다. 각 사업부별로 할인점은 +4.1%, 트레이더스는 +6.5% 신장을 계획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해 예상된 투자액은 7550억원으로 지난해 투자 목표치인 5600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PP센터 확충과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에 집중 투자하며, ‘디지털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으로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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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사상 첫 매출 70조 돌파…영업이익은 감소

산업 일반

LG전자가 가전 판매 호조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7일 2021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년 대비 28.7% 늘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1조8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라고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6777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어든 수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전 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가전(H&A) 사업본부와 TV(HE) 사업본부를 합친 총매출액은 44조3283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두 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3221억원이다. 전장(VS) 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위생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109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매출(22조2753억원) 대비 21.7%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H&A 사업본부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사상 최초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왕좌 자리에 올랐다. 앞서 월풀은 26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219억8500만 달러(약 25조208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G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S 사업과 관련해선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차별화된 부품 경쟁력으로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1.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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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흔들린 포스코 ‘그룹 물류업무 통합’] 물류효율화 필수지만 해운업계·정치권 반발에 ‘자회사 플랜’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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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기존 자회사 이용 또는 사업부 방식 포스코가 추진해온 ‘그룹 물류업무 통합’ 방안에 제동이 걸렸다. 그룹사의 물류를 담당할 ‘자회사’ 설립 계획이 해운업계 반발과 정치권 간섭으로 사실상 멈추었다. 포스코는 연내 자회사를 추진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재검토 중인 상태다. 그룹 물류시스템의 장기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자회사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이미 나왔지만, 차선책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다만 포스코가 그룹 물류업무 통합 계획을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룹 물류업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을 추구하는 게 포스코그룹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외부에서 먼저 발표한 ‘자회사 계획 철회’ 한국해운협회(전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1월 12일 저녁 성명서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계획 철회 환영’을 내고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한 것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과 해운산업이 상생협력으로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 큰 결단’이었고, 우리 경제의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선 고개를 갸우뚱했다. 상식대로라면 포스코가 ‘철회’ 계획을 밝힌 뒤 관련 업계에서 ‘호응’을 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이번 의사결정 과정은 달랐다. ‘호응’이 먼저 나왔고, 포스코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 업계는 포스코가 사실상 물류자회사 설립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 추진을 멈춘 건 ‘국정감사’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이뤄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규탄하는 자리가 됐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농림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포스코에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만희·권성동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재갑·맹성규·어기구 의원은 포스코를 ‘국민기업’이라고 정의하며 “국민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게 맞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진출은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지어 해수부장관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국민기업’ 포스코로선 상당한 압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그럼에도 포스코가 계열사의 물류 통합 계획을 완전히 철회했다곤 볼 수 없다. 별도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포기하는 것일 뿐, 물류 통합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계획은 당초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물류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함이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인 ‘물류자회사 설립’을 반발 탓에 철회하더라도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해 새로운 방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그룹 입장에선 ‘효율화’를 위해 물류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연간 전체 물류비는 총매출액 대비 11%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6조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비용엔 분명한 ‘낭비’가 존재한다. 포스코는 한 해 1800만t의 철강을 수출하고, 1억t의 원료를 수입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시장에서 취급하는 물량은 수천만t에 이른다. 이 안에 중복되는 비용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동일 노선에서 두 배가 실어 나르던 물량을 하나의 배가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류업무를 통합하면 기존에 계열사별로 나눠 운송 계약을 맺은 탓에 빈 채로 돌아오던 배에 화물을 실어 올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해외 배선의 경우 기존 해외 고객사가 배선하다 보니 해외 선사의 물량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포스코가 이를 전담하면 오히려 국내 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원료 구매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물류 통합은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에서 국내·해외 계열사 및 협력사의 원료 통합물량 협상을 통해 교섭력 제고 및 구매비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결국 포스코가 선택할 방안은 새로운 물류자회사를 설립하지 않는 선에서 그룹사의 물류 업무를 통합하는 방향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크게 두 가지 수가 존재한다.먼저 기존의 자회사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포스코의 물류 통합회사가 진행할 가장 주요한 사업은 ‘국제물류중개업’, 즉 포워딩 업무다. 포스코의 수많은 계열사가 이 회사에 화물을 위탁하고 이 회사는 글로벌 선사와 계약을 통해 ‘정해진 곳에’, ‘적시에’ 화물을 날라야 한다.현재 포스코의 계열사 중 이미 이런 기능을 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포스코터미날’이다. 포스코 계열사의 대량화물 유통체제 사업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광양 및 포항 CTS 기지를 운영하며 포워딩 업무를 수행한다. 포스코 입장에선 사실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할 필요 없이 이 회사에 물류 담당 인원들을 배치하고 일감을 맡기면 된다. ━ ‘포스코 사업부’ 방식으로 갈 전망 다만 포스코 측은 이런 방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물류기능 통합은 전사의 물류 역량을 하나에 집결하고 투자를 통해 물류의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터미널 관리가 주요 업무인 포스코터미날이 담당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포스코터미날이 포스코의 완전 자회사가 아닌 JV(조인트벤처·합작법인)이라는 데 맹점이 있다고 본다. 포스코터미날은 포스코가 51%의 지분을 가져 지배주주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쓰이물산(24.5%)과 아시아대양주 미쓰이물산(24.5%)이 총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포스코의 전사적 물량을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결국 두 번째 수가 주목받는다. 포스코 그룹의 물류기능 통합은 포스코의 사업부가 책임지게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내부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물류서비스 통합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들의 수정배치가 필요하다”며 “담당 인력 역시 포스코의 자회사보다는 그룹의 핵심전략을 담당하는 포스코로 배치되는 것을 희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0.1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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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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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경쟁 미흡’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5월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19년도 통신 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를 내놓고 국내 이동통신 소매시장을 분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가 정보통신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분석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보고서에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등 시장구조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주로 알뜰폰 활성화 등 정책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구조나 성과 등의 측면에서는 경쟁이 활발하다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2018년 말 국내 이동통신사 가입자 점유율(알뜰폰 제외)을 살펴본 결과, SK텔레콤이 47.3%, KT는 29.8%로 1위와 2위의 격차는 17.5%포인트였다. 3위 LG유플러스는 22.9%였다. 소매 매출액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와 2위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SK텔레콤의 소매 매출액 점유율은 47.5%, KT는 28.6%로 두 사업자간 차이는 18.9%포인트였다. LG유플러스는 23.9%로 나타났다.국내 이동통신시장의 1위 집중 현상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이동통신 1, 2위 사업자 간 가입자 점유율은 12.1%로 한국보다 5.4%포인트 낮았다. 소매 매출액 점유율에서도 한국을 제외한 OECD 평균치는 한국보다 3.2%포인트 낮았다. 시장 점유율 차이는 영업이익에서 차이로 이어졌다. 2018년 연간실적을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1조8498억원으로 2위 KT가 기록한 3150억원의 6배에 이른다. 3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6701억원으로 SK텔레콤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고서에서는 영업이익 격차가 벌어진 상황은 향후 투자 및 요금인하 여력 등 경쟁력 측면에서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도 업체간 경쟁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동통신 3사 모두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SK텔레콤의 ARPU는 SK텔레콤은 2만9953원, KT는 2만9070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3만1704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서는 “설비기반 사업자의 신규 진입 가능성도 낮아 시장 구조의 근본적 개선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은 5세대 이동통신(5G) 전환에 대한 업계 대응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 예상했다.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 어려운 국내 기업 여건에 주주제안 감소 2020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 활동이 2019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는 5월 25일 내놓은 ‘2020 주주총회 리뷰-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 현황 및 해외 사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의 활동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 상정된 주주 제안 안건은 총 39건으로 2019년 57건에 비해 31.6% 줄었다. 주주 제안이 상정된 회사 역시 17곳에서 12곳로 5곳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이뤄진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 활동 역시 줄었다. 여기에는 주주서한 발송과 투자 기업과의 대화 등이 포함되는데 2019년에는 178건의 주주 관여 활동이 나타났지만 2020년에는 165건으로 13건 감소했다. 보고서에서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아 주주 제안이 가결되기 어려운 국내 기업 특성과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 등 다양한 배경이 작용하면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전체적인 주주 관여 활동은 줄었지만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 주주 관여 활동은 늘었다. 지난해 ESG 관련 주주 관여 활동은 전체 주주관여 활동 가운데 38%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58%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에서는 “환경 및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시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하는 곳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기에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 활동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연구원 | 경제회복 위해선 기업 옥석 가리기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향후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월 25일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 규모와 종료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전부터 생산성이 업종별·연도별로 하위 40%인 기업 가운데 부실기업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위 40%인 저성과 기업 가운데 부실기업 비중은 지난 2011년 6.1%였지만 2018년에는 15.1%까지 늘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부실기업이 대거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실기업이 지속해서 낮게 유지되면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9년 퇴출 기업 수는 116개로 2008년 50여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실기업 비중은 2007~2008년 5.8∼5.9%에서 2011년 4.8%로 낮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부실기업이 줄어들면서 국내 기업의 평균 생산성은 2014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국내 기업 평균 생산성은 2009년 에 비해 16% 향상됐다. ━ 한국경제연구원 | 구글세 도입은 한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도로 추진 중인 디지털세 도입 과정에서 과세대상에 휴대전화, 가전, 차 등 소비자대상 제조업은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5월 25일 ‘디지털세의 해외 도입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OECD 합의안이 디지털세 도입 목적과 우리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세는 디지털세는 고정사업장 없이 매출을 내는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고안된 조세로 ‘구글세’로도 불린다. OECD는 2020년 말까지 디지털세 과세 방안을 마련하고 3년 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보고서에서는 과세대상에 디지털서비스 사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을 포함한 소비자 대상 사업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는 점이 문제로고 지적했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의 기준이 글로벌 총매출액, 대상 사업 총매출액, 이익률, 배분 대상 초과이익 합계액 등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7억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디지털세를 적용하기로 합의가 된 상황인데 대상 사업에 컴퓨터와 가전, 휴대전화, 옷·화장품·사치품, 프랜차이즈, 자동차 등이 해당된다. 보고서에서는 OECD 최종 권고안에 수정 없이 2020년말 확정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해외에서 디지털세를 추가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 가파른 고령화에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설 것 급속한 고령화로 요약되는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구구조를 제외한 다른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월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개방경제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 및 대외자산 축적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생산가능인구 비중에 주목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1998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상품수지는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의미하며 투자가 일정하다면 저축 여력이 높을 경우 흑자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구조를 보였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거나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가 더욱 더 깊어져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 경제의 소비 유인을 증가시키고 저축을 감소시켜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거나 적자로 돌려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한국이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30년부터 2045년 사이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 흑자와 순대외자산 축적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순대외자산 축적은 소득수지 확대를 통해 경상수지 안정성에 기여한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순대외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순대외자산 증가는 소득수지 확대로 이어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리=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2020.05.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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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없는 알리바바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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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퇴진 후에도 회사 성장 이끌 요인으로 비즈니스 모델, 시장기회, 변함없는 실적 3가지가 꼽힌다 지난 9월 10일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20년 전 자신이 창업한 사업에서 물러나면서 지도부 교체가 이뤄졌다. 교사 출신으로 중국 최고 부자가 된 그는 알리바바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그의 퇴진으로 일명 ‘중국의 아마존’으로도 불리는 알리바바의 성장세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양사 모두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마존과의 비교는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런 표면적인 유사성은 알리바바를 귀중한 투자 기회로 만드는 요인과 거의 관계가 없다. 마윈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가 계속 성장할 이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 회사를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만드는 요인을 살펴보자. ━ 상당한 가치 창출하는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액은 2017~2019년 평균 56% 증가해 그 기간에 330억 달러가 늘었다. 이들은 마윈의 임기 동안 구축한 사업체들의 복잡한 조합을 통해 탄탄한 실적을 창출한다. 그 중심에는 중국 소매업체의 해외 구매자 대상 판매 지원부터 중국 소비자간 판매 지원까지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갖춘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혼합체가 있다. 다니엘 장 CEO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한 월간 실제 중국인 소비자는 7억5500만 명에 달했다.알리바바는 또한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를 소유하며 최근 중국인 소비자의 해외 명품 구입을 지원하는 사이트 카올라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바바는 재고관리 같은 전자상거래의 자본집약적인 측면을 판매자에게 떠넘기고 대신 광고의 후원을 받는 검색엔진과 최적화된 쇼핑 체험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매출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주력한다.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사업 외에도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유형의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운영한다. 원격 컴퓨팅 기능, 데이터 저장과 기타 다수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과의 또 다른 유사점은 스트리밍 음악과 TV 그리고 라이브 행사 티켓을 판매하는 디지털 서비스 조직이다. 알리바바의 또 다른 황금거위는 등록 이용자가 6억 명을 웃도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다. 인기 많은 애플 페이의 이용자 2억5200만 명보다 훨씬 많다. ━ 무역마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장기회 알리바바는 또한 그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시장의 덕도 본다. 여기에는 앞으로 10년 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제1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리라는 예측을 포함해 많은 이유가 있다. 이는 알리바바에 수년간의 이점으로 작용한다. 2002년 중국의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했다. 지금은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4억 명으로 추산된다. 급성장하는 중산층의 상품·서비스 지출 확대는 알리바바 같은 기업의 매출증가를 의미한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유통 시장이며 글로벌 명품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그러나 무역전쟁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직은 결론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다. 지난 6월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9.8% 증가했는데 7월에는 증가율이 7.6%였다.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전 달보다 현저하게 줄었다.경제는 둔화해도 알리바바에는 성장 기회가 있다. 알리바바의 조셉 차이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 중소 도시들의 경기가 확장하는 중이며 소매 판매가 “오늘날 2조30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7조 달러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라자다와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기라성 같은 각종 사업체 덕분에 동남아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자신들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변함없이 탄탄한 실적 알리바바의 현 경영진은 확고히 기반을 잡고 상당 기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알리바바는 마윈이 물러날 것이라고 처음 발표한 지난해 9월부터 1년여 동안 그의 은퇴를 준비했다. 알리바바는 새로운 지도부 아래 지난 4분기 동안 주가수익비율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지난 6월 30일 마감된 3개월간의 최신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의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의 매출은 44% 증가한 반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66% 성장했다. 이 같은 인상적인 성장으로 해당 분기 총매출액이 167억 달러에 달했다. 전분기 매출액 139억 달러에서 20% 증가한 수치다. 주식도 JD닷컴 같은 지역 라이벌보다 저평가됐다. JD닷컴의 주가수익비율은 51.41배이고 알리바바는 32.05배다.마윈의 은퇴는 전자상거래 공룡기업 알리바바에는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지만 그 앞에는 많은 기회가 놓여 있다. 무역전쟁 우려로 알리바바 주가는 196달러에 육박하는 52주 최고가에서 기사작성 시점 종가 기준 178달러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지금이 마윈이 지은 집에 투자할 호기다.- 로버트 이즈키어도 모틀리 풀 기자※

2019.10.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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