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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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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 정체' 잦아진 이유…삼성화재 硏

보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로 교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14일,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해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이후 고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또한 증가세 또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계 휴가철(7~8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월평균 2.82억대로 전년(2021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이후 여가통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중 교통량 최다 기간인 가을 행락철 (10~11월) 또한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3월 교통량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지난해 대비 3.7% 감소세로 출발했으나, 올 4월 방역수칙 완화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봄철(4~6월) 교통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하계 휴가철(7~8월)은 12.3%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가 관련 이동 수요가 증가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가을 행락철 또한 최소 올 하계 휴가철 교통량 증가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가을 행락철 고속도로 월평균 교통량은 2.97억대로 추정돼 올 1분기 대비 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최근 주말 여가 통행을 중심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가을 행락철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고, 과속,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유발 위험 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과 예방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0.17 09:00

2분 소요
The perfect  100  꼭 가봐야 할 10개 도시의 명소

산업 일반

지난 4월 뉴스위크는 세계 10개 도시의 잘 알려진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그에 이어 이번에도 세계적 수준의 10개 도시를 새로 선정해 각각의 10개 명소를 소개한다.시카고선정: RAHM EMANUEL윌리스 타워(Willis Tower)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원래 시어스 타워로 알려졌지만 2009년 윌리스 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시카고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103층의 스카이데크로 올라가 건물 외벽 밖으로 1.3m 돌출해 있는 유리 발코니 레지에 들어서면 412m 상공에서 시카고의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233 South Wacker Drive; theskydeck.com조프리 발레단(Joffrey Ballet)1956년 창설된 조프리 발레단은 세계 일류 공연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한다. 시카고 지역의 발레·무용 교육에 헌신하면서 예술적인 탁월함을 추구한다. 각 시즌마다 ‘호두까기 인형’ 같은 클래식부터 획기적인 현대 무용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10 East Randolph Street;joffrey.org건축 관광 크루즈(Architectural Boat Tour)아주 색다른 관점에서 시카고의 유명한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역사를 배워 보자. 유람선을 타고 시카고 강을 따라 루프(‘루프’궤도를 도는 고가열차에서 유래된 시카고 도심의 명칭)를 돌면서 1시간 동안 박식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40개 이상의 시카고 주요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600 East Grand Avenue,Navy Pier; chicagotours.us미티에라(Mi Tierra)시카고 남서부의 리틀 빌리지로 가 보자. 미시간 애브뉴에 이어 시카고 제2의 ‘유혹의 1마일’에 속하는 지역이다. 그곳의 미티에라 레스토랑에서는 정통 멕시코 요리와 흥겨운 음악쇼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메뉴인 해산물 구이요리 파리자다를 다양한 육류를 곁들여 즐겨 보자.2528 South Kedzie Avenue;mitierra restaurant.com매주 둘째 금요일의 갤러리 나이트예술적 활력이 넘치는 구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매달 시카고 미술가들의 다양성과창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갤러리와 작업실을 둘러보며 작품들을 감상하자. 매번 작가와 작품이 바뀐다. 미술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자.이곳을 찾는 것 자체가 이 활기찬 구역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방법이다.1821 South Halsted Street;chicagoartsdistrict.org코트 극장(Court Theatre)고전 연극을 새롭게 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극장으로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중심에 위치한다. 시카고대와 손잡고 탁월한 공연을 제공함으로써 이 도시의 예술 문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고전작품의 혁신적인 해석이 늘 감동을 안겨준다.5535 South Ellis Avenue;courttheatre.org사우스 쇼어 문화센터(South Shore Cultural Center)컨트리 클럽을 개조한 이곳은 이제 가족들이 즐겨찾는 문화 명소가 됐다. 예술부터 건강, 체력단련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자연보호 구역과 나비 정원으로도 유명하며 청소년 하계 6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7059 S. South Shore Drive;chicagoparkdistrict.com/parks/south-shore-cultural-center브론즈빌 어린이 박물관(Bronzeville Children’s Museum)미국 최초이며 유일한 흑인 어린이박물관이다. 쌍방향 학습법으로 3~9세 어린이에게 교육적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 설립 목표다. 건강한 식습관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생활 요령을 배워 보자.9301 South Stony Island Avenue;bronzevillechildrensmuseum.com세컨드 시티 극장(The Second City)이제 시카고 북부로 가서 코미디를 구경하며 저녁 식사를 하거나 심야 칵테일을 즐겨 보자. 세컨드 시티는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티나 페이, 존 벨루시, 스티븐 콜베르 등기라성 같은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배꼽 잡게 만드는 즉흥 코미디로 지금도 시카고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1616 North Wells Street; secondcity.com그린 시티 마켓(Green City Market)더 건강한 시카고를 목표로 하는 이 단체는 소규모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한주에 두 차례 시내로 나가 자신들이 재배한 과일, 채소 등을 판매하도록 주선한다. 아침 식사거리를 찾거나 건강 식품을 원한다면 노스 사이드에 있는 이 시장을 방문하라.여름장: 1790 North Clark Street;겨울장: 2430 North Cannon Drive;greencitymarket.org멕시코 시티선정: ENGELBERT L. VALPEOZ VIDALES카라반세라이의 메종 프랑세즈 (Maison Française de Thé Caravanseraï)콜로니아 로마 구역의 20세기 초 아르누보식 카라반세라이 호텔에는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찻집 중 하나가 있다. 62쪽짜리 메뉴는 모든 차, 그리고 유기농 음식 등 특선 요리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 구역은 문화 체험에도 안성맞춤이다. 아르데코, 아르누보, 네오클라식 건축물과 상점 수십 개,그리고 카사 람 문화센터도 있다.Orizaba 101, Colonia Roma;caravanserai.com.mx비야 코요아칸(Villa Coyoacán)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한 후 정착한 이곳은 멕시코 시티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구역 중 하나다. 식민지풍 건물, 교회, 박물관, 시장, 식당, 술집,가게가 수업이 많은 이곳은 긴 시간 산책을 하며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하기에 이상적이다. 주말 방문을 권한다.Jardín Centenario, Coyoacán, D.F.;coyoacan.df.gob.mx오페라 바(Bar la Opera)멕시코 시티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식당 겸술집이다(1876년부터). 대통령, 정치인, 예술가, 작가, 배우, 혁명 운동가 사파타의 민병대, 농민, 그리고 혁명의 전설 판초 비야(이곳에서 총을 발사해 지붕에 구멍이 났다고 알려졌다)가 애용했다. 멕시코 정통 요리로 유명하며 와인과 증류주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Cinco de Mayo 10, Colonia AlamedaCentral; barlaopera.com소칼로(El Zócalo)멕시코 시티의 헌법 광장으로 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곳은 스페인에 정복당하기 전에 멕시카(아즈텍) 제국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였다. 아즈텍 사원인 템플로 마요르의 폐허 위에 스페인인들이 건설한 이 광장은 성당과 국립궁전 등 초기 식민지 건축을 자랑한다. 주변에 박물관 20여 곳, 도서관, 식당, 술집, 카페, 가게가 즐비하며 원래의 사원 유적지도 남아 있다.Plaza de la Constitución, Colonia Centro;guiadelcentrohistorico.com국립인류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이 박물관은 1841년 처음 세워졌지만 현재의 3만5675㎡ 대규모 전시장은 1964년 첫선을 보였다. 마야, 아즈텍, 올멕, 테오티우아칸, 톨텍, 사포텍, 믹스텍 등 스페인 정복이 전 메소아메리칸 문명의 유물을 가장 많이 소장한 박물관이다. 대표적인 유물이 아즈텍 달력이다.Paseo de la Reforma and Calzada Gandhi,Colonia Chapultepec Polanco;mna.inah.gob.mx미술 궁전 (The Palace of the Fine Arts)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명소다. 외부는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을 사용한 신고전주의와 아르누보 양식이며 내부는 대리석, 마로티 유리, 철을 사용한 아르데코 양식이다. 1904년부터 34년까지 간헐적으로 건설된 이 궁전은 디에고 리베라, 루피노 타마요, 호세 클레멘테 오로즈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벽화로 유명하다. 거의 매일 음악, 전통 무용, 연극이 공연된다.Avenida Hidalgo 1, Colonia Centro;bellasartes.gob.mx로스 기라솔레스(Los Girasoles)현대 멕시코의 최고 요리예술가들이 만든 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아울러 이곳은 멕시코 문화를 보고, 맛보고, 듣는 경험도 제공한다. 라파엘 코로넬, 호세 루이스 쿠에바스, 가브리엘 마코텔라, 호세 루이스 부스타만테의 회화 작품들로 장식돼 있다.Tacuba 8–10, Colonia Centro;restaurantelosgirasoles.com소치밀코(Xochimilco)이 구역의 운하들은 ‘치남파스(chinampas,물 위의 채소밭이라는 뜻)’로 불리는 소규모 인공 경작지로 유명하다. 그곳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작물은 주변의 고급 식당에 제공된다. 트라히네라(노를 젓는 작은 배)를 타고 전통 음식과 마리아치 음악, 경관을 즐기자.Centro de Xochimilco; www.xochimilco.df.gob.mx/turismo카페 데 타쿠바(El Café de Tacuba)17세기에 지어진 저택에서 1912년 문을 연이 식당은 멕시코 시티 방문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대통령, 정치인들이 애용했으며 가장 유명한 고객으로 작곡가 아구스틴 라라와 포르피리오 디아즈 대통령이 꼽힌다. 최고의 멕시코 음식과 음악을 즐길수 있다.República de Guatemala 28, ColoniaCentro; cafedetacuba.com.mx산 앙헬(San Angel)의 토요일장멕시코 시티의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 공예품과 미술품 시장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통 아침식사를 골라서 맛볼 수 있다. 주변을 산책하면서 극장, 박물관, 도서관을구경해 보자. 제대로 쇼핑하고 싶은 관광객을 위한 현대식 플라자 그란드 백화점도 있다.부에노스 아이레스선정: CECILIA MARTÍNEZ RUPPEL테아트로 콜론(Teatro Colón)의 센트로 엑스페리멘탈(Centro Experimental)새단장한 테아트로 콜론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필수 관광명소가 됐다. 음향의 질과 인상적인 건축으로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 꼽힌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엔리코 카루소, 마리아 칼라스 등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그러나 그곳의 센트로 엑스페리멘탈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건물 지하실에서1990년대부터 문을 연 실험 공연장으로 이런 클래식한 극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예를 들어 올해엔 전위 작곡가 존 케이지 헌정 공연과 현지 극작가 페르난도 루비오의 연극이 선보인다. teatrocolon.org.ar/en메르카도 사베 라 티에라(Mercado Sabe la Tierra)부에노스 아이레스 북부 구역을 찾으면 도심의 혼잡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르카도 사베 라 티에라 시장이 최고다. 경전철 트렌 데 라 코스타를 타고 산페르난도 역에서 내리면 된다(중간 역인 산이시드로와 티그레에도 볼거리가 많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연 그대로 재배된 식료품을 팔며 다양한 워크숍과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요가를 배우고, 타악기 워크숍에 참여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sabelatierra.com말바(MALBA)프리다 칼로, 안토니오 베르니, 디에고 리베라, 술 솔라르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구경하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 미술관은 2001년 문을 연 이래 라틴 아메리카 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이 됐다. 영구 소장품과 함께 특정 기간에만 전시되는 세계 각지의 뛰어난 작품을 감상하며 오후 한나절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미술관의 영화관도 유명하다. 유명한 고전영화와 새로운 독립영화를 상영한다.Avenida Figueroa Alcorta 3415; malba.org.ar/web/home_eng.php팔라시오 바롤로(Palacio Barolo)아베니다 데 마요에 위치한 이 눈길 끄는 건물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각종 상징물과 자료들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22층은 지옥, 연옥, 천국이라는 세 섹션으로 구성된다.꼭대기에는 단테의 ‘최고천’을 상징하는 회전 등대가 있다(특별한 경우에만 불을 밝힌다). 건축가 마리오 팔란티가 1919~23년 지은 이 건물은 신낭만주의와 신고딕 양식이 혼합돼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인근에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전용 테이블을 갖고 있었다는 유명한 카페 토르토니(Avenida de Mayo 825)가 있다.Avenida de Mayo 1370; www.xochimilco.df.gob.mx/turismo차카리타(Chacarita)차카리타 공동묘지의 오솔길을 걸어가다 보면 전설적인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의 조각상을 만난다. 그의 손에는 늘 불 붙여진 담배가 끼워져 있다(팬들이 그를 기리는방식이다). 묘지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쓸쓸하지만 볼거리도 많다. 탱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오스발도 푸글리에제, 시인 알폰시나 스토르니, 화가 베니토 킨켈라 마르틴 등 저명 인사들의 인상적인 영묘와 괴물 석상들이 인상적이다. 묘지에서 나와 기차역 건너편의 임페리오에서 전통 음식을 들며 기분을 전환하자.프로아 재단(Fundación PROA)보카 구역은 전통적인 거리 박물관 카미니토와 보카 주니어 축구팀 경기장 라 봄보네라로 유명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가 자주찾는다. 이 구역에 새로 들어선 명소가 현대 미술센터인 프로아 재단이다. 전시회와 문화 강연이 열리며 서점과 카페가 방문객들을 유혹한다.Avenida Pedro de Mendoza 1929; proa.org산 이시드로 경마장(Hipódromo de San Isidro)치밀한 경주 일정으로 경마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경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잔디 트랙 주변을 휩쓰는 열정과 흥분된 분위기는 이례적인 오락거리가 될 만하다. 이 경마장 웹사이트에서 베팅 안내와 스페인어 경마 관련 용어 해설 자료를 내려 받을 수 있다.Avenida Márquez 504, San Isidro;hipodromosanisidro.com코리엔테스 거리(Avenida Corrientes)이 전통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를 따라 산책해 보자. 이 거리에는 상징적인 61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있으며 주요 극장들이 늘어서 있다. 구에린, 반체로, 또는 라스쿠아르테타스에 들러 맛있는 피자도 먹어보자. 이곳의 피자 전문점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테이블에 앉아도 되고 바에 서서 생맥주 한 잔을 곁들여 피자를 먹을 수도 있다.라스 비올레타스 식당(Las Violetas)알마그로 구역의 이 그림 같은 식당은 125년전통을 자랑한다. 초기의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이곳에 테이블을 잡으려고 사람들이 늘 줄을 선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은 티타임이다. 트로타 레기사모, 둘체 데 레체 케이크, 머랭, 아몬드 크림 등 별미가 제공된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전통 케이크 파네토네를 포함해 이곳의 각종 케이크는 포장이 가능하다.Avenida Rivadavia 3899, at the cornerwith Medrano; lasvioletas.com아틀레티코 페르난데스 피에로(Atlético Fernández Fierro)오르케스타 티피카 페르난데스 피에로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탱고 밴드로 현대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아틀레티코 페르난 데스 피에로 클럽(CAFF)은 이 밴드가 독자적인 쇼를 제공하고 현지 음악인들에게 공연할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곳에서 일류 음악과 와인, 엠파나다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전형적인 야간 나들이를 즐겨 보자.Sánchez de Bustamante 764;caff.com.ar코펜하겐선정: LOUISE ROUG BOKKENHE USER라그카게후세트(Lagkagehuset)덴마크 사람들은 빵을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 이 빵집에서 빵을 사려면 토요일 아침이면 줄을 서야 하지만 맛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는다. 역사적인 크리스타인스하븐의 운하 곁에 있는 이곳은 덴마크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루그브뢰드(검고 향긋한 호밀빵)를 판매한다.Torvegade 45; lagkagehuset.dk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라그카게후세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41년 전에 만들어진 공동체 구역이다. 의회에서 몇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도시 속의 해방구로 마리화나 거래가 성행한다. 히피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이상향 지지자들은 크리스티아니아 공동체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식당, 음악 공연장, 유명한 자전거 가게 등이 있다.Bådsmandsstræde 43; christiania.org칼스버그(Carlsberg)덴마크 사람들이 언제나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세계 최고의 맥주” 칼스버그 때문인 듯하다. 그런 시건방진 표현을 논외로 치더라도 이 양조장은 국왕의 인정을 받았으며 많은 미술 작품을 코펜하겐 시에 기증했다. ‘인어 공주’ 동상도 그중 하나다.Gamle Carlsberg Vej 11; visitcarlsberg.dk다비드 박물관(The David Collection)투자은행 란드만드스방켄(1920년대의 리먼브러더스라고 할 수 있다)의 총재를 변호하면서 명성과 부를 얻은 변호사가 설립했다.세계에서 손꼽히는 이슬람 미술품을 소장한다. 8~19세기 스페인에서 인도까지 고전 이슬람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들이다.Kronprinsessegade 30; davidmus.dk/en덴마크 공영방송사(DR)덴마크 공영방송은 최근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엔 범죄 드라마 ‘살인(Forbrydelsen)’이 히트했고, 이번에는 정치 드라마 ‘보르겐(Borgen)’이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DR의 논란 많은 콘서트홀이 제격이다.Emil Holms Kanal 20; dr.dk/koncerthuset/english덴 소르테 디아만트(Den Sorte Diamant)코펜하겐의 왕립 도서관 신관은 운하 변에 세워진 반짝이는 검은색 건물로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6세기부터 현대까지 각종 서적의 보물로 가득한 곳이다. 유명한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 소장품이 대표적이다. 1648년 국왕 프레데릭 3세가 설립한 이 도서관은 현재 종이책 만이 아니라 전자책도 소장한다.Søren Kierkegaards Plads 1; kb.dk/en에펠 바(Eiffel Bar)이 멋진 술집은 코펜하겐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갈색 바’ 중 하나다. 손님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술집이라는 뜻이다(벽이 니코틴 잔여물이 배어 갈색이다). 영업 시간이 길고 술값이 저렴하다. “에펠 바에선 누구나 즐길수 있다”가 이곳의 모토다.Wildersgade 58; eiffelbar.dk슬로트스캘데렌 호스 기테 키크(Slotskælderen hos Gitte Kik)1910년 의회 근처에 문을 연 이 식당은 청어요리, 장어와 달걀 샌드위치, ‘수의사의 야참’(거위간 파테, 아스픽, 염장 쇠고기를 끼운 검은 빵)을 제공한다. 사회주의 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전 1935년 선거에서 ‘스타우닝이 아니면 혼란이 온다’는 슬로건으로 총리에 선출된 토르발 스타우닝도 이 식당의 단골이었다. Fortunstræde 4루이지애나(Louisiana)덴마크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미술관이다. 뛰어난 현대미술 소장품 때문이다. 라우션버그, 리히텐슈타인, 자코메티, 이브 클랭의 주요 작품이 포함돼 있다. 설립자 크누드옌센은 이 아름다운 미술관을 자신의 ‘사우나 원칙’에 따라 나눴다. 잘 알려진 화가의 작품은 ‘뜨거운’ 방에, 새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화가의 작품은 ‘차가운’ 방에 전시된다.Gl. Strandvej 13; louisiana.dk룬데타른(Rundetårn)1642년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4세가 지은 원형탑이다. 34m가 넘는 이곳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소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엘리베이터도 층계도 없으며 독특한 나선형 복도만 있다. 러시아 황제 표토르1세가 1716년 이 복도를 통해 말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랐다고 한다.Købmagergade 52A; rundetaarn.dk/en로마선정:BARBIE LATZA NADEAU야간의 콜로세움(Colosseum)절반은 무너진 고대 로마 콜로세움만큼 ‘로마’를 적절히 상징하는 단일 기념물은 없다.낮에는 뜨거운 석회암 위에서 공간을 서로 차지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그러나 이제 방문객들은 이탈리아 문화부가 마련한 특별 야간 관람에 참가해 이 장대한 유적을 달빛 아래서 감상할 수 있다.Piazza del Colosseo; archeoroma.beniculturali.it/en/archaeological-site/colosseum빗속의 판테온(Pantheon)로마는 연중 내내 비가 잘 오지 않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판테온으로 달려가 이 고대 사원 천장의 뚫린 둥근창을 통해 떨어지는 비를 감상하자. 불빛이 빗방울에 적절히 비춰지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로마 시대 사원 중 가장 잘 보존된 이곳은 반드시 가볼 만하다. 거대한 입구 아래 잠시 서서 지난 2000년 동안 이 문턱을 넘은 모든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Piazza della Rotonda; sbap-roma.beniculturali.it/index.php?it/116/pantheon산 클레멘테(San Clemente)로마의 역사는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로마는 그 오랜 역사의 지층 위에 존재한다. 이처럼 로마의 복잡한 과거를 산클레멘테 성당보다 더 잘 보여주는 곳은 없다. 오래된 돌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로마 과거의 세 단계를 통과한다. 맨 위는 12세기에 지어진 구조로 모자이크 장식이 많다. 그 아래는 프레스코 벽화가 아직 남아 있는 4세기성당의 유적지다. 맨 아래는 기독교 이전 미트라스교 사원의 유적으로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모습이 묘사된 조각상이 아직 남아 있다.Via Labicana 95; basilicasanclemente.com바티칸 미술관(Vatican Museum)과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바티칸 미술관과 시스티나 성당의 복도에서 인파에 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겠지만 미술사의 영광을 진정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다른 비용을 아껴 특별 폐장 후 투어에 참가하라. 비용은 300달러 정도로 비싸지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미술관 중 하나를 거의 혼자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www.vatican.va일요일의 아피아 고대도로(Appia Antica)평일에는 교통량이 많아 어렵지만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일요일이나 휴일에는 아피아 고대도로를 이용하기가 좋다. 자전거를 빌려 타든지 걸어서 가장 중요한 고대도로중 하나를 답사해 보자.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문에서 시작해 자갈 깔린 길을 따라 고대묘지와 유적지를 둘러 보자. 가이드가 안내하는 지하묘지도 가 볼만하다.Via Appia Antica; parcoappiaantica.it/en/default.asp비가톨릭 신자를 위한 묘지아벤티노 언덕 아래 위치한 이곳에서 묘석을 읽은 것이 로마 방문의 즐거움 중 하나다.그처럼 중요한 인물들이 많이 묻힌 곳도 드물다. 시인 키츠와 셸리를 비롯해 마지막 나날을 로마에서 보낸 수많은 외교관과 이탈리아의 비가톨릭 신자들이 이곳에 안장됐다. 정교한 묘비에 새겨진 긴 묘비명은 이 영원의 도시에서 생을 마감한 여행가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셸리는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이곳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아름다운 곳에 묻힌다고 생각하면 어찌 죽음을 사랑하지 않으리.” cemeteryrome.it성모 마리아 성당(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천사와 순교자의 성모 마리아 성당’은 미켈란젤로가 사망하기 1년 전 설계했으며, 고대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의 폐허 위에 세워졌다. 18세기에 거대한 수직형 해시계가 대리석 바닥에 세워졌다. 부활절을 예측하고 그레고리력의 정확성을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면 자오선을 표시하려고 벽 높은 곳에 낸 작은 구멍을 통해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Piazza della Repubblica 9;www.santamariadegliangeliroma.it몬티 리오네(Monti Rione)로마의 고대 유적지 한 가운데 위치한 동네가 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몬티 리오네는 예외다. 콜로세움에서 언덕을 올라가면 있는 이곳은 황혼부터 새벽까지 밤새도록 로마 토박이들로 북적거린다. 자갈 깔린 도로를 따라 진기한 공예품 가게와 멋진 카페가 늘어서서 외부와 격리된 분위기를 지켜 나간다. 고풍스러운 음식을 맛보며 수제 보석이나 독특한 맞춤의상을 구입할 수 있다. Via dei Serpenti산테우스타치오 일 카페(Sant’Eustachio Il Caffé)판테온과 나보나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카페에서 로마 최고의 커피를 맛볼 수있다. 실내 장식은 1930년대 이래 변하지 않았다. 고급 커피가 추가되긴 했지만 메뉴 중 최고는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다. 야외에 놓인 작은 테이블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그만이다.Piazza di Sant’Eustachio 82;santeustachioilcaffe.it펠리세 아 테스타쵸(Felice a Testaccio)놀랍게도 로마에서 형편없는 음식을 만나기가 쉽다. 특히 관광객을 상대하는 도심이그렇다. 그러니 시간이 난다면 로마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테스타쵸로 가 보자. 트라스테베레에서 티베르 강 건너편에 있는 이 구역의 여러 맛집 중 펠리세 아 테스타쵸가 돋보인다. 모든 음식이 훌륭하지만 특히 카쵸에 페페(파스타 위에 페코리노 치즈와 신선한 페퍼를 얹은 요리) 때문에 로마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며칠 전에 예약해야 테이블을 얻을 수 있다.Via Mastro Giorgio 29; feliceatestaccio.it이스탄불선정: OWEN MATTHEWS루스템 파샤(Rustem Pasha)아야 소피아는 이보다 1000년이 더 오래 됐고, 술레이마니예는 훨씬 웅장하다. 그러나 건축학적 완벽성으로 볼 때 루스템 파샤가 이스탄불에서 가장 훌륭한 사원이다. 이집트 바자르의 분주한 시장 거리를 따라 잠시 가다 보면 단순한 아치형 입구가 나온다. 그위로 올라가면 16세기에 이즈니크 타일로 지어진 루스템 파샤가 있다.Hasircilar Caddesi, Fatih바실리카 시스테른(The Basilica Cistern)비잔틴 시대에 지하저수지로 지어진 바실리카 시스테른은 대리석과 화강함 기둥 수백 개로 지탱되는 거대한 지하 홀이다. 그 기둥들 사이에 서면 마치 기이한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직도 바닥에 물이 차 있기 때문에 수면에 기둥과 특이한 조각상이 비치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올드 시티에서 이보다 더 분위기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Yerebatan Caddesi 13, Sultanahmet;yerebatan.com올드 시티의 석양이스탄불은 경관이 뛰어난 도시다. 그러나 역사적인 건물 누페라의 옥상 테라스에서 올드 시티(구시가지)의 웅장한 모스크 너머로 지는 해를 보는 것이 최고다. 누페라의 바에서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역사적인 골든혼 만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저녁이면 이스탄불의 부르주아 보헤미언들로 가득하다.Mesrutiyet Caddesi 67, Beyoglu; nupera.com.tr순수 박물관(The Museum of Innocence)이 박물관은 개념의 기발함만이 아니라 전시물 자체로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터키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은 1970년대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사랑과 집착에 관한 소설 ‘순수 박물관’을 쓰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주변에 있었던 물건들을 수집했다. 담배 꽁초부터 장난감, 가족 사진등 터키 부르주아들의 삶을 장식한 정교한 소도구들이 순수의 박물관에 전시된다.Cukurcuma Caddesi, Dalgic Cikmazi 2,Beyoglu; masumiyetmuzesi.org보스포루스 해변의 칵테일보스포루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이슨과아르고호 선원들이 황금의 양 털을 찾으려고 세상의 끝으로 항해하면서 이곳을 통과한 이래로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수로 중 하나였다. 요즘은 초대형 유조선, 화물선, 페리, 스피드보트가 이 해협을 수놓는다. 새로 문을 연 포시즌 포스포루스 호텔의 바 테라스는 편안하게 쉬면서 해협을 바라볼 수있는 가장 안락한 전망소다.Ciragan Caddesi 28, Besiktas;fourseasons.com/bosphorus그랜드 호텔 데 론드레스(Grand Hotel de Londres)부유크 론드라 호텔로도 불리는 이 고풍스러운 호텔에는 트로츠키가 한 때 머물렀고, 헤밍웨이가 젊은 종군기자 시절 이곳 바에서 술을 마셨다. 그 부근에 있던 페라 팰리스호텔의 역사적인 바가 재개발로 아쉽게도 철거되면서 이제 이 호텔의 바가 1920년대 콘스탄티노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장소가 됐다.Mesrutiyet Caddesi 53, Beyoglu; londrahotel.net왕자의 섬(The Princes’ Islands)이스탄불 남쪽의 마르마라해(Sea of Marmara)에 있는 9개의 열도다. 왕족이나 귀족의 유배지로 사용되다가 19세기 레반트의 부르주아들이 이곳에 대형 목조 여름별장을 지었다. 가장 큰 섬인 부유카다는 여름철이면 인파로 몸살을 앓는다. 그럴 때는 고산 지대에 위치한 그리스 수도원 아야 요르기를 찾아가 멋진 경관을 즐기며 맛있는 점심을 먹는 게 최고다.아라스타 바자르(The Arasta Bazaar)그랜드 바자르가 세계 최초의 쇼핑몰일지 모른다. 그러나 550년 역사를 가진 이곳은 시끄러운 호객행위와 조잡한 상품, 그리고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그에 비하면 블루 모스크의 그늘 속에 위치한 아라스타 바자르는 더 우아하며 덜 붐빈다. 진품 이즈니크 도자기, 양탄자로 만든 가방과 신발, 황금칠을 한 유리제품이 유명하다.Arasta Carsisi 107, Fatih; arastabazaar.com코라 교회(The Chora Church)14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비잔틴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한 후 터키의 무슬림들이 우상 형상 위에 회칠을해서 모스크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자이크와 그림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이제 영광스러운 과거로 복원된 이 그림들은 중세의 삶을 잘 보여준다. 카리예 박물관으로 불린다.Kariye Camii Sokak, Edirnekapi;choramuseum.com치야(Ciya)이스탄불은 미식의 수도로 유명하다. 특히 치야는 전통 아나톨리아 식당으로, 이 한 곳에서 터키만이 아니라 발칸, 중동, 중앙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오스만 제국의 훌륭한 요리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치야는 이스탄불의 아시아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낭만적인 페리 여행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Guneslibahce sokak 48, Kadikoy; ciya.com.tr케이프타운선정: JUSTIN FOX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거대한 사암 덩어리로 이뤄진 테이블 마운틴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상징으로 필수관광코스다. 맑고 바람 없는 날을 택해 가장 쉬운 길인 플르테클루프 고르게를 따라 정상에 오르자. 정상의 케이블카 타는 곳에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멋진 경관을 즐기자. 다리가 아프다면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타자.마운트 넬슨 호텔(Mount Nelson Hotel)‘핑크 레이디’라는 별명을 가진 이 유서 깊은 호텔은 1세기 이상 왕족, 정치인, 영화 스타들을 끌어 들였다. 정원이 아름다운 이곳은 우아함과 식민지풍의 매력을 풍긴다. 방값이 너무 비싸다면 그곳에서 오후에 차라도 한 잔 마셔 보자.76 Orange Street; mountnelson.co.za하버 하우스(Harbour House)와 폴라나(Polana)칼크 베이는 케이프타운의 가장 아름다운 항구다. 그곳 방파제의 한 건물에는 훌륭한 식당과 술집이 자리잡고 있다. 위층에는 단순하고 우아한 하버 하우스 레스토랑이 있다. 항구에 들어온 배에서 바로 가져온 생선으로 요리를 해준다. 아래층에는 폴라나가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예쁜 술집이다.파도가 창에 부닥친다.harbourhouse.co.za올드 비스킷 밀(Old Biscuit Mill)낙후된 우드스톡 구역이 화랑과 현대식 레스토랑으로 재단장했다. 그 중심이 올드 비스킷 밀이다. 그곳에서 토요일 네이버굿 시장이 선다. 음식과 미술품, 공예품을 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유기농 와인부터 고급 치즈까지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373–375 Albert Road, Woodstock;theoldbiscuitmill.co.za클리프턴 해수욕장(Clifton Beach)케이프타운은 세계적 수준의 해수욕장으로축복 받은 곳이다. 특히 화강암 바위와 맑은 비취색 물을 자랑하는 클리프턴이 가장 유명하다. 계단으로 이어진 4개의 작은 해변으로 구성돼 있다. 여름엔 인파가 붐빈다. 태양이 눈앞에서 대서양으로 풍덩 빠지는 저녁시간에 가는 게 가장 좋다.로벤 섬(Robben Island)테이블 베이 한가운데 있는 이 악명 높은 섬으로 페리를 타고 가보자.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래즈처럼 이 섬도 수십 년 동안 교도소로 사용됐다. 넬슨 만델라도 한때 이곳에 수감됐다. 서쪽 해변에는 펭귄 서식지가 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대포 포좌가 있다. robben-island.org.za커스텐보시 식물원(Kirstenbosch Gardens)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식물원 중 하나로 테이블 마운틴의 동쪽 비탈진 곳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전시 식물이 7000종 이상으로 남아공의 다양한 식물군 대부분이 포함됐다. 여름철 일요일 저녁에는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sanbi.org/gardens/kirstenbosch콘스탄샤 와인가(Constantia Wine Route)웨스턴 케이프에는 스텔렌보시와 프란슈회크 도시 외곽에 더 유명한 와인가가 있다. 그러나 케이프타운의 콘스탄샤 와인가도 무시해선 안 된다. 여러 와인 농장이 개방돼 있으며 훌륭한 와인이 생산된다. 그 도로변에서 가장 큰 건물인 그루트 콘스탄샤는 네덜란드 총독의 관저였고 지금은 와인 저장소,식당, 박물관으로 사용된다.constantiavalley.comV&A 워터프런트(Waterfront)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지금도 실제 항구로 긴요하게 사용된다. 멋진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이 많다(V&A는 빅토리아와 앨버트를 의미한다). 몇몇 훌륭한 식당과 가게가 있으며, 케이프타운의 유람 여행은 대부분이곳에서 시작된다. 알바 또는 바스큘 바에앉아 지나가는 배를 구경하자.waterfront.co.za케이프 포인트(Cape Point)아프리카의 서남단인 이곳은 높은 절벽과 거센 파도로 유명하다.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야생동물과 토착 식물들로 가득하다. 수영복을 챙겨가 이곳의 아름다운 비치 중 하나에서 차가운 물에 뛰어들어 보자(도시락을 훔쳐 가려는 개코 원숭이를 조심하라).capepoint.co.za베이징선정: MELINDA LIU자금성(紫禁城, Forbidden City)지구상에서 보존된 왕궁 중 가장 규모가 큰 이곳은 500년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황제 24명이 살았던 이곳은 이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제비꼬리형 지붕, 붉은 기둥, 보물로 가득한 소형 박물관이 상징이다. 가이드에게 황제와 궁녀와 내시가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지 않으면 9000개에 이르는 건물의 이름만 듣느라 시간이 다 흘러간다.Tiananmen Square; dpm.org.cnDuck de Chine(全鴨李)카오야(북경오리 요리) 전문점이다. 육즙이 많고 부드러우며 매혹적이다. 이 식당의 북경오리 요리가 베이징에서 최고다. 신 자두를 넣은 호박 등 다른 요리도 수준급이다.북경오리 식당은 주변이 너무 시끄럽지만 이곳에서는 소리를 지르지 않고 대화할 수있다. 빠삭빠삭한 오리 껍질을 씹을 때는 물론 대화가 안 되지만…At 1949-The Hidden City, GongtiBeilu; www.elite-concepts.com/promotions/1949/duckdechine.htm후통 투어원나라 시대(元朝,1271–1368)에 베이징에는 후통(胡同)으로 알려진 매력적인 골목길이 생겼다. 인력거를 타고 이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달리며 고대 가옥, 종루, 목가적인 허우하이(后海) 호수, 소설 ‘홍루몽(紅樓夢)’의 무대가 된 거대한 정원을 둘러보자. 안타깝게도 전통 후통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구경하려면 서두는 게 좋다.hutongculture.com798 예술구과거 동독이 건설한 군사용 전자부품 공장이던 이곳이 화랑, 아파트, 부티크, 카페, 술집이 가득한 활기찬 동네로 바뀌었다. 최신 전시회를 구경하거나 촬영 중인 패션 모델들이나 미술품 상인들, 또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를 거닐어도 좋다. 넓기 때문에 가이드를 고용하거나 적어도 자세한 지도는 지참하자.2 and 4 Jiuxianqiao Lu, Dashanzi district판자위엔(潘家園) 골동품 시장주말에 서는 노천 벼룩시장으로 규모가 매우 크다. 골동품, 고산지대 부족이 짠 무지개색 직단, 은으로 만든 티베트 부적상자, 마오쩌둥 어록집 및 문화혁명 당시의 소품 등 매우 다양한 상품이 거래된다. 일찍 가서 신중하게 고르고 심하게 흥정하라.East Third Ring Road, southwest ofPanjiayuan Bridge템플 레스토랑 베이징(TRB)구불구불한 후통 안에 있는 이 식당은 1683년에 세워진 티베트 불교 사원이었다. 이 사원은 1949년 베이징 최초의 흑백 TV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개조됐다가 다시 현대식 식당으로 거듭났다.23 Songzhusi, Shatan Beijie;temple-restaurant.com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프랑스 건축가 폴 앙드뢰가 설계한 티타늄-유리로 된 반구형 건물로 ‘오리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에 세워진 여러 대형 건축물 중 하나다. 외부도 놀랍지만 내부도 열대 견목을 많이 사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낸다. 일부 공연은 세계적 수준이다.2 West Changan Avenue; chncpa.org/ens인산타린(銀山塔林)베이징 중심부에서 북쪽 50km 지점에 있는 이 조용한 계곡 숲은 900년 전 세워진 다층석탑 7개로 유명하다. 나무가 우거진 산길을 따라 해발 730m인 인산에 오르거나 명조의 경극 무대와 사원이 있는 시골 마을을 방문하자.Changping district구이지에( )일명 ‘귀신의 거리’. 붉은 등을 걸어놓는 유명한 먹자골목이다. 볼거리도 많고 해물, 신장 케밥, 양다리 구이 등 먹을 거리도 풍성하다. 화자이위엔(花家怡園) 식당은 접시 돌리기, 변검 등으로 구성된 디너쇼도 제공한다.Dongzhimenwai Street,Chaoyang district황화청(黃花城) 장성대다수 관광객은 거의 완전히 다시 만든 만리장성을 찾는다. 그러나 안목 있는 사람들은 비바람에 닳은 고대의 웅장함을 상기시키는 장성을 찾는다. 황화청은 쓸쓸한 망루와 함께 멋진 경관을 자랑하며 이곳에 가면 저수지 양쪽 면에 붙어 있는 만리장성의 일부를 비교적 쉽게 걸을 수 있다.방콕선정: LENNOX SAMUELS왕궁/ 차오프라야 강차오프라야 동쪽 강둑에 세워진 태국 왕궁은 넓이가 21만3600㎡이며 1782년 이래 태국 국왕들이 살아왔고, 에메랄드 부처 사원이 있다. 보트를 타고 왕궁을 방문하면 가는길 그 자체가 좋은 관광이다.Maha Ratchawang, Phra Nakhon;Tha Tien or Tha Chang pier;grandpalacethailand.com왓 아룬방콕의 빼어난 사원(왓) 중 하나인 왓 아룬(‘새벽의 사원’이라는 뜻)은 차오프라야 강서쪽 둑에 있다. 왓 아룬은 크메르 스타일의 탑으로 여러 색깔의 도자기 조각으로 장식돼 있고, 사면에 방문객이 오를 수 있는 가파른 층계가 만들어져 있다.34 Arun Amarin Road, Bangkokyaidistrict; Tha Tien pier, then ferry acrossthe river; watarun.net차투착 주말 시장파리의 클리낭쿠르, 런던의 포도벨로 로드에 해당하는 방콕의 벼룩시장이다. 태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15,000개 이상의 노점이 있다.타이 실크부터 침구류, 청바지, CD, DVD, 수제 신발, 보석류, 도자기, 가죽제품, 책, 음식 등 모든 상품이 거래된다. 흥정이 필수다.Kamphaeng Phet 3 Road; BTS Skytrainstation: Mo Chit; MRT station: KamphaengPhet; chatuchak.org카오산 로드배낭여행자의 천국이지만 부유한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호스텔, 저렴한 호텔,저렴한 식당, 거리 음식, 선술집, 바가 즐비하다.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축제분위기를 띠며 세계 어디든 비자를 얻어줄수 있다고 홍보하는 여행사들로 유명하다.Banglamphu area of Phra Nakhondistrict; Phra Arthit pier왓 포방콕의 많은 사원 중에서도 특히 가볼 만한 곳이다. 가장 큰 볼거리는 높이 15m, 길이 43m인 거대한 와불상이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신도들이 동전을 넣을 수 있도록 108개의 청동 사발이 복도에 늘어서 있다.248 Thai Wang Road, Phra Borom MahaRatchawang, Phra Nakhon; Tha Tien pier;watpho.com/en/homeMBK 센터방콕의 라차프라송 구역은 가이소른 플라자에서 센트랄 월드를 거쳐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까지 이어지는 길고 긴 고급 상가로 구성돼 있다. MBK 센터도 매우 길지만 그와는 다르다. 저렴한 명품 짝퉁 상품으로 넘쳐난다. 5000달러짜리 프라다 가방의 복제품을 200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Corner of Rama I Road and Phaya Thairoads, Pathumwan district; BTS Skytrainstation: National Stadium; mbk-center.co.th/en/home룸피니 무에타이 경기장태국의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에 관심이 있거나 호기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하라. 젊은 이들이 무에타이로 대련하는 시끄러운 곳이다. 최고의 선수는 무술 기술이 뛰어난 사람일 뿐 아니라 초콜릿 복근과 조각 같은 몸매를 가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간주된다.Rama IV Road, Pathumwan; MRT station:Lumphini; muaythailumpini.com/index1.html만다린 오리엔탈 호텔135년 전에 개장한 이 호텔은 지금도 최고의 서비스로 유명하다. 이 호텔의 우아함이나 호화로움과는 별도로 차오프라야 강변에서 칵테일이나 차를 한 잔 하기에 이만큼 좋은 곳도 없다.48 Oriental Avenue; mandarinoriental.com/bangkok차이나타운야오와랏으로 불리는 이 구역은 혼란스럽지만 태국 화교들의 매력과 향취를 자랑한다. 팔찌, 체인 등 금붙이 제품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여기서는 물건을 살 때 아직도 흥정이 필요하다. 노점 음식도 일품이다. 금불상이 있는 왓 트라이미트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이곳의 춘절이 환상적이다.Yaowarat Road/Sam Pheng Lane;Ratchawang Pier; bangkokforvisitors.com/chinatown국립 박물관18세기 궁전을 중심으로 세워진 이 박물관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각종 예술품과 유물을 소장한다. 인근에 있는 사남루앙도 가볼 만하다.왕족의 화장 행사를 거행하던 곳이다.4 Na Phrathat Road, Phra Borom MahaRatchawang, Phra Nakhon district;Maharaj Pier; bangkoksite.com/nationalmuseum/index.htm시드니선정: CAMERON STEWART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반짝이는 하얀 돛처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면서 매력적인 항구 너머로 부풀어 오른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건물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바나 레스토랑에 들러 호주산 백포도주를 마시며 항구 다리와 배들을 구경하기에 그만이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도 가능하고 시간이 맞으면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Bennelong Point; sydneyoperahouse.com하버 워크(Harbor Walk)이 매력적인 산책로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시작해 왕립 식물원을 거쳐간다. 식물원에는 유명한 매콰리 부인의 의자가 있다(의자라기보다 벤치에 가깝다). 식민지시대 총독인 라클런 매콰리의 부인이 시드니 만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바위를 깎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더 내려가면 울루물루와 핑거 워프가 내려다 보이는 보이 찰턴풀에 이른다. 바닷물 풀에서 수영한 뒤 위층의 카페에 올라가 바다와 해군 함정들을 바라보며 점심을 즐겨 보라.여름철 야외 영화왕립 식물원 안 매콰리 부인의 의자 부근에 세인트 조지 야외 영화관이 있다. 여름철이면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스카이라인의 야경과 함께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지난 4월에는 호주 오페라단이 이곳에서 라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내년에는 카르멘을 공연할 계획이다.stgeorgeopenair.com.au맨리 페리(Manly Ferry)서큘러 키에서 맨리를 오가는 페리는 시드니의 명물 중 하나다. 30분이면 항만을 건너가 반대편에서 시드니의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중간에 타롱가 동물원에 들러도 좋다. 맨리에 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고급 식당 필루 앳 프레시워터로 가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 그만이다.manlyaustralia.com.au/information/gettinghere.asp; piluatfreshwater.com.au하버 브리지 오르기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올라 시드니의 360도 경관을 감상하자. 항구만이 아니라 멀리 블루 마운틴까지 눈에 들어온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 다리 교각을 오른다. 안전하지만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다. 오르면서 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다리에 감탄하고 멋진 경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australia.gov.au/about-australia/australian-story/sydney-harbour-bridge조나스 레스토랑(Jonah’s Restaurant)시드니의 북부 해변에 위치한 훼일 비치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식당이다.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시드니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에 있다. 그러나 로즈베이에서 수상 비행기를 타면 시드니 최고의 해변들 위를 통과해 15분 만에 도착한다.69 Bynya Road, Whale Beach; jonahs.com.au/restaurant시드니 현대미술관(Sydney’s Museum of Contemporary Art)최근 수백만 달러를 들여 재단장한 이 미술관은 서큘러 키의 페리 터미널에 있다. 미술 작품을 충분히 감상하고 나면 전면의 파티오에 나가 점심을 먹거나 오페라 하우스가 내려다 보이는 위층의 조각품 테라스를 찾아라.140 George Street, The Rocks; mca.com.au/visit시드니 극단(Sydney Theatre Company)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을 못 봤다면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 케이트 블랜칫의 시드니 극단 공연을 추천할 만하다. 월시 베이의 분위기 있는 옛 부두에 극장이 있다. 극장 끝에 있는 바는 항구를 내려다 보며 칵테일을 마시거나 식사하기에 이상적이다.22 Hickson Road, Walsh Bay;sydneytheatre.org.au시드니 수족관(Sydney Aquarium)시드니에 가서 상어를 보지 못하면 뭔가 빠진 듯하다고 느끼는가? 바로 곁에서 헤엄치는 무시무시한 상어의 입을 보고 싶다면 유명한 상어 터널을 통과해 보자. 상어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다면 상어와 함께 헤엄칠 수도 있다. 훈련된 상어라 다칠 염려는 없다.좀 더 생생한 상어와의 만남을 원한다면 서핑을 하라.1-5 Wheat Road, Darling Harbour;sydneyaquarium.com.au록스(The Rocks)록스 구역의 자갈길을 걸으며 옛 식민시대 건물들 사이를 누비면 1788년 백인이 처음 정착할 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란스러운 선술집에 들어가 항구를 내다 보자. 록스 고스트 투어나 록스 디스커버리 박물관을 통해 살인, 교수형, 채찍질 등 호주 형벌 역사의 어두운 면도 알아보자.ghosttours.com.au; therocks.com/sydney-things_to_do-the_rocks_discovery_museum.htm

2012.08.14 15:36

26분 소요
[서머타임제 오해와 진실] 경제효과 있지만 국민정서는 부정적

산업 일반

낮이 긴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도. 이 제도는 2009년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다 무산된 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공공부문 근무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서머타임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1989년 폐지된 이후 20년 넘게 찬반 양론이 팽팽한 서머타임제 도입 효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소니가 일본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대지진 여파로 전력난이 심해지자 낮 시간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소니뿐이 아니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도청 직원들은 지난 6월 6일부터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15분에 퇴근한다. 역시 출퇴근을 한 시간 앞당긴 것이다. 일본은행(BOJ)도 7월부터 석 달간 오전 8시에 근무를 시작할 방침이다.우리 정부 역시 부처·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근무시간을 현행 9시 출근, 6시 퇴근에서 8시 출근, 5시 퇴근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에너지 절감과 내수 활성화가 정부가 내건 도입 취지다. 이를 계기로 ‘서머타임제도’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이 긴 여름에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당기는 것으로 74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노무현 정부는 2007년, 이명박 정부는 2009년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급작스럽게 추진한다”는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이라는 노동계의 반대도 심했다. 그렇다고 현 정부가 서머타임제 도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이견이 많지만 서머타임제는 실보다 득이 많은 제도”라며 “도입 효과가 없다면 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소속 국가 모두가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적어도 1년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 스케줄을 조정하는 데 5~6개월이 걸리고, 기업은 전산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 북위 30~60도에 위치한 나라의 경우 4~9월에 시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만큼 늦어도 전년 10~11월에는 시행이 확정돼야 한다. 서머타임제를 내년에 도입하려면 지금쯤 다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1987~1988년 시행되다 폐지된 이후 지난 22년간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는 서머타임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다?이전 정부 때는 찬성 여론이 우세서머타임제는 단 한 명도 영향을 받지 않는 국민이 없다는 점에서 예민하고 중차대한 문제다. 여론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어야 제도 시행에 무리가 없다. 서머타임제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데”라는 주장을 앞세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2006~2009년 초에 실시한 다섯 차례의 조사에서는 찬성이 47.8~52.5%, 반대가 30.1~32.5%로 나왔다. 2006년 에너지시민연대, KBS, C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대략 23~2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009년 상황은 다소 달랐다. 그해 2월 에너지관리공단이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찬성 52.5%, 반대 30.1%였다. 하지만 여론조사 회사인 리얼미터가 같은 해 7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반대가 46%로 찬성 38.2%보다 높았다. 비슷한 시기에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반대가 61%로 많았다.이에 대해 서머타임 도입 효과 연구에 참여했던 한 대학교수는 “정부가 서머타임제 추진 발표를 한 후에 전보다 반대 여론이 높아졌다”며 “갑작스럽게 정책을 발표하면서 반감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 ‘생체리듬이 파괴될 것’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 벌건 대낮에 퇴근하기 힘들다?하루 8시간 근로시간에는 변화 없어서머타임제 도입에 가장 큰 장애물은 ‘근무시간만 늘 것’이라는 근로자들의 우려다. OECD 국가 중 연중 근로시간이 가장 많고 정시 퇴근 문화가 덜 정착한 우리나라로서는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는 착시현상과 비슷한 것이다. 서머타임제는 전 국민이 시계를 한 시간씩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시간에는 변화가 없다. 하루 가용 시간은 이전과 같다는 얘기다.정부가 공공부문 근무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일부 기업이 유연·탄력·시차제 근무를 속속 도입하면서 굳이 서머타임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머타임제와 유연·탄력 근무제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유연·탄력·시차제 근무제는 하루 9시간(점심식사 포함) 근무를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로 하는 것이다.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10시나 11시에 출근하는 인원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만큼 퇴근은 늦어진다. 일광 시간을 절약한다는 서머타임제 취지와 전혀 다르다. 또한 시계를 그대로 놔두고 8시 출근, 5시 퇴근으로 할 경우 근로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퇴근시간 연장’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클 수 있다.# 생체리듬이 깨진다?한 시간 시차여행은 일주일이면 극복서머타임제는 전 국민이 ‘한 시간의 시차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의견 중에 ‘생체리듬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한다.순천향대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2009년 8월 제출한 ‘서머타임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머타임제에 따른 생체리듬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6~2008년 국내외 문헌을 종합 검토한 결과다. 우리 몸에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관장하는 ‘생체 시계’가 있는데 이것이 생체 리듬을 좌우한다. 외국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온 후 겪는 ‘비행시차 증후군’은 생체 시계와 외부 시계가 불일치하며 생체 리듬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서머타임 시행 첫 주는 잠자는 시간이 다소 준다. 핀란드에서 2003~2004년 조사한 결과인데, 조사 대상자 상당수가 30분~1시간 정도 수면이 단축됐다. 하지만 대부분 시행 첫 주 목~금요일에 극복됐다. 독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시행 초반에 낮에 졸림증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았고, 특히 올빼미형 학생의 경우 이런 증세가 3주까지 지속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에너지 절약 효과 없다?세계 74개국에서 에너지 절약 목적으로 시행에너지 절감은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이에 대한 논란은 많다. 정부 보고서부터 오락가락이다. 1997년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면 5~9월 전력 소비 절감률이 0.3%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200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 효과는 미미하거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돼 있다.2009년 MB정부는 서머타임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서울대 경제연구소와 KDI(한국개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7개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한 결과를 정책 효과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4~9월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연간 341억~653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불과 2년 전 KDI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연구용역 보고서는 “에너지 절감, 소비·생산 파급 효과는 근거가 취약하다”며 “서머타임제 도입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책 연구기관이 정부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외국에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제도가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이유다. # 출퇴근 교통이 혼잡해질 것이다?교통량 분산되고 사고율 감소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면 출퇴근 시간에 교통량이 몰릴까, 분산될까? 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 대부분은 교통량이 분산되고 따라서 교통사고 건수도 줄 것으로 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교통사고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4~11시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데 서머타임은 교통량을 분산하고 야간 운전 수요를 감소시켜 교통사고율 감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머타임 전인 1986년에 비해 1987년 교통사고 발생률이 0.3~0.5%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다.외국의 연구도 유사하다. 1976~2003년 미국 교통사고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서머타임제는 보행자와 관련된 자동차 사고의 8~11%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서머타임제 시행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13%, 자동차 운전자 사망사고의 3%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데도 이견은 거의 없다.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오후 일광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해가 지기 전에 귀가하는 인구가 늘어나 범죄 노출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009년 정부 용역 보고서는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범죄 발생률이 연 2.5%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안 하면 우리도 못한다?같은 표준시 사용해 공동 추진이 효과적2년 전 정부가 추진한 서머타임제가 무산되자 ‘정부가 일본 눈치를 보다가 접은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무슨 말일까? 우리 정부가 일본과 서머타임제를 공동 추진하자는 입장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양국 모두 내부 반대가 심해 무산됐다. 정부가 일본과 공동 도입을 추진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OECD 국가 중 양국만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국민 설득에 용이하다고 봤던 측면이 있다. 또 하나는 양국의 표준시간이 같고 인적 교류가 많기 때문에 함께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본 것이다. 세계 각국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세계시)으로 동~서로 15도에 1시간씩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일본과 같이 동경 135도를 표준자오선으로 채택해 쓴다. 동경 135도는 일본 고베를 지난다. 서울은 127도에 위치한다. 동경 127도와 135도는 실제로는 약 30분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 한국 표준시로 오후 2시는 실제로는 1시30분이다.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면 우리나라는 1시간30분 정도 일광 절약 효과가 있는 셈이다.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2011.06.27 11:05

7분 소요
빙판 길에서 벤틀리의 진면목을 보다

산업 일반

벤틀리를 몰다 처박지는 않았지만 거의 그럴 뻔했다. 내 잘못이 아니었다. 질퍽한 눈길 위를 달리며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순간 차가 눈더미를 향해 돌진했다. 차는 큰 충격 없이 멈췄다. 동승자(동료 기자와 벤틀리 직원)는 다행히도 멀쩡했다. 옅은 하늘색의 벤틀리 뮬산도 이상이 없었다. 눈더미 위에 차가 얹혀 있을 동안 두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첫째, 진짜 사나이들이나 할 일에 문학 편집자를 보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지(집에서 교정쇄나 훑어볼걸 괜히 자동차를 몰고 시골의 빙판길로 나왔다!). 둘째, 감탄사가 절로 우러날 만큼 시트가 편안하다, 오후 내내 이렇게 편히 앉아서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그리고 이 때는 시트 마사지 기능을 발견하기 전이었다). 그러나 따뜻한 차가 우리를 기다렸고 시승할 자동차가 더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나의 공상은 거기서 끝났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다시 길을 떠났다. 하지만 우리 앞길에 또 다른 눈더미가 기다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를 마시며 조금 전의 위험했던 순간을 한바탕 웃음으로 털어낸 뒤 자동차를 갈아타고 또다시 장도에 올라 악천후와의 싸움을 재개했다. 이번에는 다른 기자가 운전대를 잡고 나는 동승자였다. 바꿔 탄 차는 황홀한 빨간색 바늘땀으로 내부가 장식된 매혹적인 검정색 2도어 컨티넨탈 컨버터블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헤지펀드 매니저가 정부에게(그리고 어쩌면 아내에게도) 사줄 만한(사줘야 할) 바로 그런 자동차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안타깝게도 이 차는 운이 좋지 못했다. 코네티컷주의 그림 같은 마을 리지필드의 빙판을 만날 때까지는 차가 순조롭게 달렸다. 이 마을의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비난할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따뜻한 날에 가는 편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어쨌든 차 뒷부분이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배달 트럭의 옆구리를 스치고 또다시 눈더미에 처박혔다. 이번에는 그렇게 가볍지 않은 사고였지만 우리는 거의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 범퍼가 떨어져 너덜거리고 차 옆면이 백과사전 크기만큼 움푹 들어갔음을 볼 때 차가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말해준다.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됐을까? 우리는 겨울 중 아마도 가장 황량하고 질퍽하고 칙칙한 날에 뉴욕을 출발했다. 물기를 머금은 눈이 높이 쌓이고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날 모인 사람은 동료 기자 여러 명, 벤틀리 본사에서 나온 매혹적인 여성 몇 명, 그리고 2차 사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직 경찰관 한 명이었다. 우리의 자동차 행렬이 너무 화려하고 당당해서 맨하튼을 지날 때는 우리 앞길이 자동으로 열렸다(하지만 이 차 자체에 그런 마법의 힘이 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적어도 차종, 모델 또는 신호를 무시하는 뉴욕 택시 기사들 앞에서는 말이다). 몇 블럭 안 가 고급스러운 4 도어 뮬산의 진가가 발휘됐다. 앞 유리창 와이퍼는 삐걱거리는 소리나 약간의 떨림도 없이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시야를 틔워줬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현재 이 전형적인 영국 차 회사를 소유한 독일인들의 말마따나 “세부에 사물의 핵심이 있으며(God is in the details)” 벤틀리와 일반 고급 세단의 차이는 와이퍼에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다. 다시 사고현장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가 길가에 서서 현지 경찰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릴 동안 벤틀리 직원은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난다고 우리에게 쾌활한 어조로 설명했다(시승 행사에선 베이루트에서든 웨스트체스터에서든 사고가 체험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면 명품지 로브 리포트 최신호를 보면 된다). 여기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다른 자동차 기자들과는 달리 우리는 적어도 환경 탓을 해도 괜찮다. 경찰관으로부터 20만5000달러 안팎이던 자동차가 이젠 어림잡아 16만 달러짜리로 변했다는 악의 없는 놀림을 들은 뒤 우리는 곧 벤틀리 직원이 몰고 온 날렵한 청색 제타(이 차와 컨티넨탈의 격차는 나와 윌리엄 왕자의 차이와 비슷하다)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차는 질퍽한 빙판 길을 거의 덜컹거리지 않고 달려 우리의 점심식사 장소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기품 있는 28만400달러짜리 뮬산은 내 ‘기사’(슬프게도 지금으로선 내 거창한 환상의 산물에 불과하다)가 끌어갔고 컨버터블은 벤틀리 재활공장으로 향했다. 점심식사(요즘의 신토불이 미식가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스톤 반스의 블루 힐에서 4코스의 완벽한 진수성찬이었다는 말을 덧붙여야겠다)를 마친 뒤엔 신형 컨티넨탈 GT가 내게 맡겨졌다. 동종 모델 중 가장 빠른 자동차로 곧 미국에서 선보인다. 나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이 차를 시승했으며 최초 운전자는 다른 매체 기자다. 어떤 스릴이 느껴지는지 알려면 그의 글을 읽어봐야 한다.신형 컨버터블 GT는 정지상태에서 4.6초 만에 시속 96km에 도달하며, 최고속도가 시속 317km에 이르고, 550을 웃도는 마력을 자랑한다. 이 인상적인 최고 수치를 모두 실험해 봤다고 말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못했다.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 밀 파크웨이에서 모퉁이를 돌고 널따란 웅덩이를 피하며 운전하는 과정이 더없이 완벽한 즐거움이었다는 점만큼은 장담한다. 짙은 황색 안개와 증가하는 교통량 속에서도 이 차는 제 몫을 다 했다(또는 19만 달러 가까이 호가하는 차 값을 했다). 악천후에 이 정도 훌륭하다면 따뜻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건조한 날 또는 선선한 가을 날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벤틀리 관계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정말로 그 느낌이 어떨지 확인해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자동차 전문 평론가 입장에선 벤틀리를 타고 96km 이하의 속도로 운전한다니 정말 답답하게 여겨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진면목이 드러나듯이 자동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노면이 마르고 완만하게 굽은 길에서는 어떤 차라도 ‘꿈의 머신’이 되기 쉽다. 그리고 시승자는 분명 희희낙락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에 달하는 능력을 시험하게 된다. 그러나 정말 연중 사시사철 혼잡한 도로에서, 그리고 시골 집으로 가는 길에 운전할 만한 자동차의 진정한 매력을 확인하려면 비 내리는 날 약간의 빙판길이 제격이다. 오늘의 여행은 최근 출시된 벤틀리 모델들이 평상시 이용하는 일반 승용차가 됐음을 증명했다. 적어도 몇 군데 차가 좀 찌그러져도 집을 압류당하지 않고 수리할 만한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말이다.번역·차진우

2011.02.09 09:50

4분 소요
‘너도 나도 우주관광’ 멀지 않았다

산업 일반

민간 우주 공항 건설에 미국 이어 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 참여…2008년부터 상용화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드 미사일 실험장 인근의 사막 부지 70㎢. 우주 산업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가장 가까운 도시인 라스 크루스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연중 320일이 맑아 비행에 안성맞춤이고,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22m짜리 활주로와 로켓 발사대뿐이다. 세계 각지에서 민간인 승객들이 비행기로 이곳에 도착해 곧장 외계로 날아가도록 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나는 늘 우주에 매료됐다”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말했다. 리처드슨은 최근 2억2500만 달러짜리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우주 공항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영국의 대표적 재벌 버진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 등이 이 사업의 투자자인 동시에 고객이다. “상업 목적의 우주 여행은 우리가 효시가 되고 싶다”고 리처드슨이 말했다. 우주 산업의 미래를 장악하려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에버그린에 본부를 둔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 리포트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우주 관광 시장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에 이르리라 추정된다. 브랜슨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려 나섰다. 여러 나라 정부와 공동으로 지구촌 곳곳에 발사대와 훈련 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짜릿한 흥분을 원하는 사람들이 벌써 탑승권을 사려고 줄을 선다. 仄말璨?가동 중인 우주 기지 35곳 대다수가 정부 관할에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스웨덴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민간 우주 기지 8군데가 계획 중이거나 현재 건설 단계에 있다. “민간 사업자들에게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리서치 리포트 인터내셔널의 스티븐 모리스 사장이 말했다. 지금까지는 우주 여행의 수요가 극히 적었다. 따라서 발사 시설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컨설팅 업체 퓨트론에 따르면 2021년께엔 1만5000명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몇 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맛보려고 연간 7억 달러를 기꺼이 쏟아부을 전망이다. 보다 저렴하게 더 자주 우주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우주 여행 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인다. 그에 따라 발사대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텍사스를 포함해 몇몇 주에 상업용 우주 공항을 짓겠다는 제안을 심사 중이다. 지난 6월엔 FAA가 오클라호마주의 옛 군사기지에 우주 공항 건설을 승인했다. 그곳에서는 2008년부터 실제로 승객을 우주에 실어나를 계획이다. 버진 갤랙틱은 뉴멕시코주의 우주 공항을 본사 소재지로 선정했다. 본사 건물의 일부는 지하에 건설되며 거기에는 쇼핑센터와 식당, 대합실이 들어서게 된다. 버진은 궁극적으로 세계 곳곳에 발사대를 세울 계획이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북부 로시머스 공군기지 사용권을 놓고 영국 공군과 협상 중이다. 활주로가 길고 주변 인구도 적을뿐더러 항공 교통량이 확실히 통제되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크루나의 로켓 발사 연습장 사용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북극권의 장엄한 광경도 즐길 수 있다”고 버진 갤랙틱의 윌리엄 화이트혼 사장이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우주 여행의 열기에 사로잡혔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의 개발업자들은 기존의 경제 허브에 우주 공항을 추가하는 방안에 주력한다. 싱가포르는 1억1500만 달러 규모의 시설을 계획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우주 여행사 스페이스 어드벤처, 이 회사의 동업자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 알 카시미(아랍에미리트 라스 알카이마의 왕세자), 그리고 몇몇 개인 투자자가 자금을 댄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옆에 세워질 이 우주 기지는 저궤도 비행 기지와 민영 우주비행사 훈련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곳에서는 공공 교육 및 쌍방향 고객 센터와 함께 무중력 비행, 고공 제트 비행, 원심분리 비행과 우주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항구 도시로 시작했다”고 스페이스포트 싱가포르 계획의 책임자 마이클 리언이 말했다. “그런 싱가포르로서는 우주 진출이 당연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가 계획 중인 우주 공항은 두바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라스 알카이마 지역에 건설된다. 싱가포르나 미국 뉴멕시코주의 시설보다는 규모가 작다. 왕세자 셰이크 카시미는 이 사업에 드는 1억 달러 중 3000만 달러를 출자했다. 호텔과 쇼핑 센터를 건설하고, 공항을 개량하고, 제조 및 상업 기업들을 유치하려는 라스 알카이마 개발계획의 일환이다. 물론 선전은 요란하지만 우주 관광은 전망이 확실한 사업이 아니다. 민간 로켓 발사 산업은 1990년대에도 인기를 끌었지만 위성 발사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주저앉았다. 또 20만 달러나 하는 탑승 요금이 인하되지 않는다면 우주 여행은 극소수 초갑부층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978년만 해도 컴퓨터라고 하면 부자들의 사치품이 아니었나”라고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CEO 에릭 앤더슨은 반박했다. 운이 따른다면 앞으로 초갑부는 아니더라도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우주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

2006.08.16 00:40

4분 소요
‘너도 나도 우주관광’ 멀지 않았다

산업 일반

민간 우주 공항 건설에 미국 이어 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 참여…2008년부터 상용화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드 미사일 실험장 인근의 사막 부지 70㎢. 우주 산업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가장 가까운 도시인 라스 크루스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연중 320일이 맑아 비행에 안성맞춤이고,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22m짜리 활주로와 로켓 발사대뿐이다. 세계 각지에서 민간인 승객들이 비행기로 이곳에 도착해 곧장 외계로 날아가도록 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나는 늘 우주에 매료됐다”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말했다. 리처드슨은 최근 2억2500만 달러짜리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우주 공항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영국의 대표적 재벌 버진 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 등이 이 사업의 투자자인 동시에 고객이다. “상업 목적의 우주 여행은 우리가 효시가 되고 싶다”고 리처드슨이 말했다. 우주 산업의 미래를 장악하려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에버그린에 본부를 둔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 리포트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우주 관광 시장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에 이르리라 추정된다. 브랜슨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려 나섰다. 여러 나라 정부와 공동으로 지구촌 곳곳에 발사대와 훈련 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짜릿한 흥분을 원하는 사람들이 벌써 탑승권을 사려고 줄을 선다. 지구상에 가동 중인 우주 기지 35곳 대다수가 정부 관할에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스웨덴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민간 우주 기지 8군데가 계획 중이거나 현재 건설 단계에 있다. “민간 사업자들에게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리서치 리포트 인터내셔널의 스티븐 모리스 사장이 말했다. 지금까지는 우주 여행의 수요가 극히 적었다. 따라서 발사 시설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컨설팅 업체 퓨트론에 따르면 2021년께엔 1만5000명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몇 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맛보려고 연간 7억 달러를 기꺼이 쏟아부을 전망이다. 보다 저렴하게 더 자주 우주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우주 여행 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인다. 그에 따라 발사대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텍사스를 포함해 몇몇 주에 상업용 우주 공항을 짓겠다는 제안을 심사 중이다. 지난 6월엔 FAA가 오클라호마주의 옛 군사기지에 우주 공항 건설을 승인했다. 그곳에서는 2008년부터 실제로 승객을 우주에 실어나를 계획이다. 버진 갤랙틱은 뉴멕시코주의 우주 공항을 본사 소재지로 선정했다. 본사 건물의 일부는 지하에 건설되며 거기에는 쇼핑센터와 식당, 대합실이 들어서게 된다. 버진은 궁극적으로 세계 곳곳에 발사대를 세울 계획이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북부 로시머스 공군기지 사용권을 놓고 영국 공군과 협상 중이다. 활주로가 길고 주변 인구도 적을뿐더러 항공 교통량이 확실히 통제되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크루나의 로켓 발사 연습장 사용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북극권의 장엄한 광경도 즐길 수 있다”고 버진 갤랙틱의 윌리엄 화이트혼 사장이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우주 여행의 열기에 사로잡혔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의 개발업자들은 기존의 경제 허브에 우주 공항을 추가하는 방안에 주력한다. 싱가포르는 1억1500만 달러 규모의 시설을 계획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우주 여행사 스페이스 어드벤처, 이 회사의 동업자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 알 카시미(아랍에미리트 라스 알카이마의 왕세자), 그리고 몇몇 개인 투자자가 자금을 댄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옆에 세워질 이 우주 기지는 저궤도 비행 기지와 민영 우주비행사 훈련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곳에서는 공공 교육 및 쌍방향 고객 센터와 함께 무중력 비행, 고공 제트 비행, 원심분리 비행과 우주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항구 도시로 시작했다”고 스페이스포트 싱가포르 계획의 책임자 마이클 리언이 말했다. “그런 싱가포르로서는 우주 진출이 당연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가 계획 중인 우주 공항은 두바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라스 알카이마 지역에 건설된다. 싱가포르나 미국 뉴멕시코주의 시설보다는 규모가 작다. 왕세자 셰이크 카시미는 이 사업에 드는 1억 달러 중 3000만 달러를 출자했다. 호텔과 쇼핑 센터를 건설하고, 공항을 개량하고, 제조 및 상업 기업들을 유치하려는 라스 알카이마 개발계획의 일환이다. 물론 선전은 요란하지만 우주 관광은 전망이 확실한 사업이 아니다. 민간 로켓 발사 산업은 1990년대에도 인기를 끌었지만 위성 발사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주저앉았다. 또 20만 달러나 하는 탑승 요금이 인하되지 않는다면 우주 여행은 극소수 초갑부층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978년만 해도 컴퓨터라고 하면 부자들의 사치품이 아니었나”라고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CEO 에릭 앤더슨은 반박했다. 운이 따른다면 앞으로 초갑부는 아니더라도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우주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

2006.08.14 10:55

4분 소요
지금 파리는 ‘리모델링’ 중

산업 일반

Paris Rising 처음 건설될 당시 ‘레 알’은 우주 시대에 걸맞은 모더니즘의 경이이자 건축학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 파리 시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방대한 쇼핑 센터인 그곳을 ‘레 알의 구멍’이라고 부른다. 외부 공간에서는 지린내가 진동하고, 으슥한 곳에서는 마약 밀매상들이 숨어서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파는 더러운 1970년대식 ‘지하 괴물’에 대한 비난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파리는 유서깊은 건물들이 곳곳에서 기하학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전히 혁신적인 첨탑인 에펠탑, 지그재그식 모퉁이와 고대의 석조 부벽(扶壁)들이 있는 고딕 교회들, 트윈 윙을 가진 루브르와 녹색의 튈레리 정원, 게다가 파리의 언덕에 세워진 로만-비잔틴 양식의 사크레 쾨르 성당 등. 그 모두 파리가 투쟁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거의 잊도록 만들어주는 옛 파리의 아름다움이다. 튈레리 정원은 1871년 폭도들에 의해 튈레리 궁이 불타고 남은 잔해다. 넓은 대로들은 나폴레옹 3세가 군대를 도시의 이곳저곳으로 좀더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하려고 만든 것이다. 에펠탑은 한때 흉물스럽다고 여겨져 1889년 세계박람회 후에 해체될 예정이었다. 파리는 그 자체가 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사랑받지만 런던이나 뉴욕 같은 진정한 세계적 도시들을 변형시킨 세계화의 힘이자 모더니티의 기념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70년대 이후 파리를 변형시키기 위한 노력은 참담하게도 모두 실패했다. 다만 I. M. 페이가 설계한 루브르 피라미드는 예외일 수도 있다. 레 알을 비롯해 창자를 연상시키는 퐁피두 센터, 음침한 기둥인 몽파르나스 탑, 도시 외곽의 어울리지 않는 고층건물들 같은 근래의 다른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들도 모두 실패작이다. 그러나 신세대 도시 낙관주의자들을 믿는다면 상황은 변할 것이다. 파리는 수십년의 망설임 끝에 도시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파리의 과거 활력을 되찾아 학술·비즈니스·예술 분야의 현대적인 최첨단 글로벌 센터로 탈바꿈하는 게 희망이다. 건축가 장-파트릭 포르탱은 “파리는 더 많은 역동성이 필요하다. 목표는 처음 건설될 당시의 에펠탑만큼이나 파리를 혁신적으로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진정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꿈을 뒷받침해주는 사람이 바로 야심적인 파리 시장 베르트랑 들라노에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회주의 정치인에 속하는 그는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파리가 그 역사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기를 원하며 이는 도시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파리가 혁신적이기를 원하며 21세기에 걸맞은 도시가 되기를 원한다.” 그의 생각대로라면 파리 시민들은(아직은 깨닫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생활과 도시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리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기업과 문화의 에너지를 유치하기 위한 전쟁에서 유럽의 다른 수도들과 경쟁하고 있다. 다른 곳의 경우 그런 종류의 에너지는 도시 재개발(바르셀로나), 경제 성장(금융허브 ‘더 시티’를 가진 런던), 첨단기술의 메카(샌프란시스코), 예술의 중심지(2차대전 이전 수년간의 파리)를 낳았다. “시장은 파리가 파리답기 위해서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방부 처리된 도시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포르탱은 말한다. 그렇다면 파리가 박물관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들라노에는 고유의 장점을 살리는 것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설문에 응답한 재계 지도자들의 47%는 프랑스의 최대 매력은 삶의 질이라고 말한다. 90% 이상은 파리의 교통 및 현대화의 또다른 주요 지표로 꼽히는 텔레콤 인프라에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와 세금을 단점으로 들었다. 재계 지도자들이 파리에 거주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회사도 뒤따를 것이다. 물론 최고의 기업과 사람들을 유치하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최첨단 회사들을 유치하고 보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번창하는 대도시들은 일할 수 있는 젊은이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포르탱이 “부유하고 역동적인 사회 계층”이라고 부르는 가정, 젊은 독신자, 전문직 종사자들은 파리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달리 교외로 이주하지 않았다. 그들을 계속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좋은 보육시설, 학교, 공원, 깨끗한 거리, 혼란스럽지 않은 교통이라는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또한 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들라노에가 취임한 후로 파리는 도시에서 자유분방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들라노에의 대표적인 초창기 혁신으로는 센 강변의 제방을 따라서 설치한 “파리 플라지”라는 임시 모래사장을 들 수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모래사장에는 이번 여름 개장 10일간 2백만명이 찾아와 일광욕을 즐겼다. 그리고 베를린과 뉴욕 등 많은 도시들이 그곳을 모방하고 있다. 들라노에의 집무실 앞에는 정사각형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배구장도 있다. 파리는 또한 보행자 전용 도로, 자전거 및 버스 전용차로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그리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경찰 호위를 받으며 떠나는, 인기있는 자전거 여행을 만들었다. 그같은 창의적인 계획들은 박물관 이미지를 벗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시민들은 시내 공원의 잔디밭에 들어가 앉거나 거닐 수도 있다. 시빅 다이내미즘(도시에 활력 불어넣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이다. 다시 말해 저렴한 부동산이다. 들라노에의 진정한 도전은 거기에 있다. 지나치게 혼잡하고 경제적으로 침체된 파리는 최근 자금과 부동산 그 어느 것도 찾기 힘든 곳이다. 파리의 공식적인 경계는 페리페리크라고 알려진 도로를 경계로 하는데 브뤼셀보다 작으며 런던의 15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동산을 좀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층으로 높이 건설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파리는 지난 25년간 도심에서는 최고 8층, 외곽에서는 12층까지로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등 고층 건물의 신축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같은 고도제한법으로 파리는 1차대전 이전의 조용한 매력을 간직할 수 있었지만 그로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대기업들은 적당한 사무실 공간을 찾지 못해 교외로 이전했다. 파리의 집세는 급등했다. 도시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자 근로 계층은 외곽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도쿄와 뉴욕의 두배가 넘는 파리의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 1천2백만명의 인구가 레 알 지하의 초대형 지하철 역에서 1시간도 안 걸리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그 결과 통근자들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방대한 쇼핑센터의 지하에 위치한 샤틀레-레-알-메트로 역은 매일 80만명이 그곳을 통과할 것을 염두에 두고 건설되지는 않았다. 그 역의 통로는 쇼핑을 하고, 사교생활을 하거나, 뜨거운 여름날 그 지역에서 그저 어슬렁거리는 수십만명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따라서 들라노에가 악명높은 그곳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계획을 조용히 모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리 시민들은 관심을 기울였다. 장 누벨 같은 유명 건축가들이 제안한 설계안에는 정원과 지하철을 실용적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에서부터 공중정원을 추가한다거나 아니면 20개의 다채로운 탑들을 건설해 상점·예술 및 기타 용도로 사용하게 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들라노에가 거창한 프로젝트를 시민의 동의도 받지 않고 슬며시 추진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그러자 그는 파리 시민들에게 설문지를 뿌렸다. 파리 인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18만명 이상이 응답을 하거나, 다양한 계획안들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들라노에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은 셈이었다. “사람들은 레 알이 대도시 전체가 만나는 곳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어느 면에서 그곳은 프랑스의 중심”이라고 그 프로젝트의 착수를 도왔던 포르탱은 말한다. 들라노에 시장의 민주적인 접근은 마술을 부리고 있다. 레 알은 시작일 뿐이다. 관리들은 주요 대로의 교통량을 분담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트램웨이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센 강변에서는 노동자들이 대학교 신설 부지를 다듬고 있다. 또한 현대음악·신기술·생명공학을 위한 새로운 센터들과, 예술가들의 주거 공간 등이 설계됐다. 센 강가에 연중 개장이 가능하도록 개폐식 지붕을 가진 수영장의 건설 계획도 있다. 들라노에는 ‘탑의 금기’를 깨뜨렸으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하늘로 솟아 오르는 권리를 얻었다. 예술 또한 들라노에의 계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건축가와 설계사들에게 파리의 도시 경관을 재구성하는 데 창의성·세련미·스타일을 추구하겠다고 서약했다. 들라노에는 후세의 평가 이상을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파리는 오랫동안 더 큰 야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출발점이었다. 1977년까지 파리에는 시장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 정부가 그같은 인물이 휘두르게 될 권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물론 초대 파리 시장을 역임한 자크 시라크는 현재 프랑스 대통령이 돼 있다. 재임 3년째인 들라노에의 국민적인 지지율은 현재 프랑스의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과 같은 수준이다. 프랑스 정가에서는 들라노에가 빠르면 2007년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 그보다는 그가 파리 시장을 연임한 후인 2012년에 출마할 가능성이 좀더 높다. 들라노에는 그같은 이야기를 일축한다. 프랑스 정계에게 노골적인 야심은 항상 꼴사납게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같은 야심을 갖고 있다면 달력은 그의 편에 설 지도 모른다. 프랑스는 2012년 올림픽의 개최지 최종 후보에 들어 있고, 올림픽 몇달 후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바르셀로나·아테네 및 다른 올림픽 개최지에서처럼 올림픽은 항상 도시를 탈바꿈하는 강력한 수단이었으며 그것은 파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 도시 계획가는 다소 냉소적으로 “우리의 모든 도시 프로젝트들은 정치적인 달력과 연결돼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들라노에 시장으로서는 2012년 새롭게 탄생할 파리에서 올림픽 개막식 연설을 하는 대통령 후보가 된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리의 정치는 다루기 힘들고 예측불가능한 사업이다. 보수주의자와 보존주의자가 도시 몽상가들과 대결하고, 기업인들과 그들에게 우호적인 정치인들이 사회운동가들과 대결한다. 게다가 어떤 경제적 충격이나, 테러의 쇼크가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파리의 야망은 그 자체로도 다양한 방면으로 궤도를 이탈할지도 모른다. 반면 기적을 낳을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 들라노에는 어떤 경우에도 정적(靜的)이기보다는 역동성을 추구하겠지만 그로 인해 파리 시민들이 “6개월 후 우리들에게 토마토 세례를 퍼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실은 더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들라노에가 ‘레 알’을 어떻게든 개선할 수 있다면 영원히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비록 더 큰 야망에서는 좌절감을 맞볼지라도 말이다. With MARIE VALLA and TRACY MCNICOLL

2004.08.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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