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02

뉴욕 증시, 공포의 하루…‘25년 전 닷컴버블 고점 찍은 날과 같다는데’

증권 일반

고공 행진하던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M)7으로 불리는 빅테크 주가가 하루 새 1100조 원 이상 증발하며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날은 25년 전 미국 주가지수가 고점을 찍은 뒤 추세가 꺾였던 ‘닷컴 붕괴’ 시점과 겹치자, 현재의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27.90포인트(p)(-4.00%) 급락한 1만7468.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인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데 나스닥은 이미 지난주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달 19일 고점 대비 하락률은 12.9%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15.43%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4.85%) ▲엔비디아(-5.07%) ▲메타(-4.42%) ▲마이크로소프트(-3.34%) ▲알파벳(-4.49%) 등 그동안 강세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M7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총 7590억달러(1107조3810억원)가 증발했다.공교롭게도 나스닥은 종가 기준 2000년 3월 10일 5048.62로 닷컴 버블 시기 고점을 찍고 하락 전환했다. 그해 5월 23일까지 약 37% 떨어진 바 있다. 지수는 이후에도 계속 흘러내려 2002년 10월에는 1114.11까지 찍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78%나 됐다.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증시의 급락을 두고 닷컴버블과 유사한 점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긍정과 부정적 시각에는 전망이 엇갈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5년 전 이번 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5년 만에 500% 이상 급등한 후 닷컴 시대 정점을 찍은 뒤 그 후의 붕괴는 빠르고 잔혹했다”며 닷컴 붕괴가 현재의 AI 붐 혹은 버블에 주는 함의를 분석했다.WSJ은 “오늘날 AI도 같은 사이클이 전개될까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사실이라 해도 닷컴 붕괴가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다”고 했다.현재 선도적인 AI 기업의 가치는 수십 억 또는 수천 억 달러에 달하며 일부는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 거의 없어 마치 닷컴 버블의 모습과 유사하다.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정책 불확실성↑다만 WSJ는 닷컴 붐은 붕괴로 이어졌지만 야심찬 기술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것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 5개와 상위 7개 중 6개는 그 시대의 기술 기업이거나 당시에 심은 씨앗에서 자란 기업이라는 것이다. WSJ은 이제 이러한 AI 투자가 ‘좋은 버블’로 이어질지가 관심인 가운데 AI의 진화로 검색이 더 스마트해지는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태양광 발전, 자율주행 자동차, AI로 구동되는 로봇의 미래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닷컴 버블 당시와 지금 상황을 정확히 ‘평행’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신생 기업들이 주도한 닷컴 버블과 달리 지금은 수익을 내는 빅테크들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시 붕괴를 예측했던 금융 전문기자 짐 그랜트는 “어떤 것들은 변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전형적인 버블의 모든 신호가 우리 앞에 있다”면서도 “패턴은 비슷하지만 타이밍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현재 미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또 소비자 신뢰나 제조업 주문 등 경제 지표에 대해서도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 급락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관세 등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정책 효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 올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번 폭락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지 마테요 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 발언보다) 더 큰 의문점은 무역 정책의 미래 방향”이라며 “관세 자체보단 계속 번복하는 성격이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11 18:00

3분 소요
이창용, 한은서 권성동과 회동…“추경 계획 가시화 돼야”

은행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은행을 찾았다.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밝힌 이 총재의 속내를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총재와 권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만나 추경 등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면담을 나눴다. 이 날 한은에서는 이창용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 채병득 부총재보, 윤경수 국제국장, 이지호 조사국장, 김태경 기획협력국장, 김용식 공보관이,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박형수, 구자근, 박수영, 최은석, 서지영 의원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대외신인도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계획이 빨리 가시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본격적인 대화 시작 전 “최근 정치권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단히 증대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재께서 정치권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데 발언 배경에 대한 속사정을 듣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환율이 잠시 내려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우리나라 경기가 어떤지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면담에선 추경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신년사에서도 이른 시점에 추경이 편성돼야 한다는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면담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 총재가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다고 말했다”며 “대외에 알려진 바로는 이 총재가 ‘추경을 가급적 빨리 해야한다’고 말씀했는데 오늘 듣기로는 간극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한은과 여당 간의 견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올 한해 연말까지 추경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리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며 “여당은 빨리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 안정이 우선이라는 목표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총재가 정치를 하셔도 되긴 하지만 현재는 물가안정이라는 기본 임무에 대한 전념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2025.01.22 18:02

2분 소요
원/달러 환율, 美 소비자물가 발표에 하락…1450원 중반 거래

정책이슈

원/달러 환율은 간밤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1,450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6.6원 내린 1,454.6원에 거래됐다.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강달러 압력이 완화돼 6.2원 내린 1,455원에 개장했다.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떨어진 109.059를 나타냈다.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강달러 압력 진정,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등에 힘입어 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여전히 부진한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심리와 역내 저가매수 유입은 환율 하단을 지지해 1,450원대 초반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또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도 중요한 이슈"라며 "기준금리를 3번 연속 인하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에 대한 사전적 대응을 강조하는 이창용 총재의 기조를 본다면 인하도 배제할 수 없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21원 오른 930.46원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156.32엔으로 0.69% 내렸다.

2025.01.16 11:11

2분 소요
환율, 국민연금 영향에 소폭 하락…1455원으로 출발 뒤 등락

은행

원/달러 환율은 8일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 속에 장 초반 소폭 하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7원 하락한 1,451.8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55.0원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간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810만건으로, 같은 해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아울러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월 대비 2p 오른 54.1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 발 더 후퇴했다.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7%에 육박해 지난해 4월 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1.11%,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 각각 하락했다.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108.68 수준이다.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다만,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꼽힌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가 외환시장에 돌면서 해당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고 전했다.이어 "오늘도 장중 특정 외국계, 시중은행이 매도세를 강하게 가져갈 때 너도나도 똑같이 매도 포지션을 잡는 촌극이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21.16원)보다 2.65원 하락한 918.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07% 오른 158.16엔이다.

2025.01.08 09:45

2분 소요
원·달러 환율 1470원 넘어…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

은행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대로 올라섰다.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8원 오른 1472.6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15분께 1470원을 넘었고 한 때 1473.5원까지 올랐다.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 1470.0원을 찍고 하락했다.시장에선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정치권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강달러 확산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1470원 후반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와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에 주목해 원화 약세 급속도로 진행한다"며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처음인 만큼 단기 과열 인식에 상승세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며 "오늘 환율은 정국 불안과 엔화 약세 영향에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이며 1470원 중심 흐름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7 10:03

1분 소요
美 연준 ‘매파적’ 발언에 국내 증시 불안감↑

증권 일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예고에 국내 증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2426.55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6% 하락한 682.53에 개장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과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50∼4.75%에서 연 4.25∼4.50%로 0.25%p 낮췄다. 9월 0.50%p(포인트) 인하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뒤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하향 조정이다. 다만 미 연준은 내년에 기존에 예고한 네 번이 아닌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만을 단행하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미국 경기와 고용 흐름이 탄탄하고 물가 재상승 등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빠르게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연준이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다.매파적 금리 인하 신호에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p(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p(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p(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미 간 금리정책 차별화가 확대되면 달러화 강세는 더 커져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 국내 증시 하방 압력 노출↑환율이 비우호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커스터디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한다.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나성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추세적으로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한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400원대 고환율 구간에 머물러 있음에 따라 수출업체들에 환율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볼 필요가 있다”며 “2400pt 내외에서는 수출, 주주환원(금융 등)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접근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13:44

3분 소요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나스닥 첫 2만선 돌파

글로벌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앞다퉈 신고가를 경신하며 일제히 올라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20,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가 '뜸 들이기' 모드를 취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27p(0.22%) 내린 44,148.56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8p(0.82%) 오른 6,084.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7.65p(1.77%) 높은 20.034.89를 각각 기록했다.다우지수는 보합권을 오르내리다가 낙폭을 넓혀 결국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이날 나온 11월 CPI는 월가 예상과 일치하며 연준의 12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지지했다.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CPI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에 부합했다. 1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3% 각각 올랐다.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금리 '빅 컷'을 단행했다.BOC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3.25%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BOC는 지난 6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며, 지난 10월에도 금리를 50bp 내렸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4.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5.1%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6%p 높아졌다.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5종목이 장중 신고가를 수립하며 나스닥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S&P500 기술주 실적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K)는 1.46% 상승했다.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1980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인 250달러를 넘어 장중 250.80달러까지 올랐다.구글 모기업 알파벳(195.61달러)·아마존(231.20달러)·페이스북 모기업 메타(638.40달러)도 잇따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테슬라(424.88달러)도 2021년 11월 수립한 사상 최고가(414.50달러)를 3년여 만에 경신했다.애플은 음성비서 시리(Siri)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출시 소식과 함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세(0.52%↓)로 장을 마감했다.그러나 엔비디아(3.14%)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반등에 성공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5.52%), 테슬라(5.93 %), 아마존(2.32%), 메타(2.16%) 6종목은 모두 급상승했다.알파벳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아마존도 자체 AI 칩 개발 가속화로 주가를 견인했다.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수혜주로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 시장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테슬라는 종가(424.77달러)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6.63% 뛰었다.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날 주가가 5.60% 밀리면서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보험 부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의 날' 맨해튼 금융 중심가에서 총격 살해된 후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수익 가이던스를 주당 2.34~2.69달러에서 2.25~2.50달러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0.84% 밀렸다.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분사한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 GE버노바는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모두 낮춰 발표했으나, 주당 25센트 배당금 지급 및 6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고무돼 주가가 5.01% 상승했다.미국 자동차 빅3 GM(제너럴 모터스)은 전날 장 마감 후 로보택시 개발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해당 사업체 '크루즈'를 GM 기술팀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33% 하락했다.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는 2026년부터 미국 내 노선에 최고 수준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11.06% 급등했다.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2.02%)·에너지(0.02%)·금융(0.26%)·테크놀로지(1.5%)·통신서비스(3.08%) 5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63%)·헬스케어(1.3%)·산업재(0.19%)·소재(0.37%)·부동산(0.24%)·유틸리티(0.57%) 6개 종목은 하락했다.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상대로 시장 상승 동력은 더 강력해졌으며 연말 랠리를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평했다.로젠버그 리서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오늘 좋은 소식은 CPI가 놀라울 정도로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디스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정체됐다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살아있으나, 내년 초에 인하 행보를 일시 중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4.12.12 07:40

4분 소요
한은 총재 “금융시장 정상 작동”...금리 인하는 일축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앞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해결해 온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총재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진행한 사실을 언급했다.그는 “지난 2년 간 구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여기서 모든 경제적 이슈를 결정한다”며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회의체가 잘 작동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임시 회의을 열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결정한 점도 함께 전했다.다만, 이 총재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는 “이번 정치적 사건으로 경기 전망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글로벌 가치 사슬 등 구조적 변화가 금리 결정에 있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향후 대규모 시위 등에 대한 해외 일각의 우려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유지했다면 중요한 변수가 됐겠지만,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계엄이 해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낮아진 상태”라며 “한국의 시민들, 정치인들, 정치 시스템은 성숙하다. 시위는 언제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노이즈가 있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20:03

2분 소요
금리인하에 오피스텔 관심 높아져…‘마포 에피트 어바닉’ 선착순 분양

분양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신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1일 한국은행은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텔 중에서는 역세권 상품 수요가 특히 증가하고 있고, 현저하게 낮아진 입주 예정 물량으로 공급부족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오늘 금리인하가 발표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 에피트 어바닉' 오피스텔이 선착순 분양에 나서 관심이 뜨겁다. 해당 오피스텔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발코니가 적용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총 407세대로 전용면적 34~46㎡ 아파트 198세대와 전용면적 42/59㎡ 오피스텔 209실 규모다. 오피스텔은 ▲전용 42㎡ 38실 ▲전용 59㎡ 171실로 구성되어 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사통팔달 교통망과 생활인프라, 교육환경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도 도보권이고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다른 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전용면적 59㎡타입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3Bay 2룸 구조로, 욕실 2곳과 ㄷ자형 주방, 별도 세탁실과 펜트리가 설계됐다. 또한, 일반적인 오피스텔 대비 20cm 더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가전과 가구, 중문 등을 무상으로 제공과 100%자주식 주차공간을 갖추었다.차량 교통망도 우수하다. 마포대로와 신촌로 등 간선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쉬워 자차를 이용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다양한 특화 커뮤니티도 이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와 GX룸, 골프클럽, 탁구장, 댄싱룸, 라커룸&샤워실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지하 2층에 조성된다. 지상 2층은 카페 그린하우스와 코쿤카페, 힐링가든, 리프레쉬 라운지, 릴랙스 라운지 등이 예정됐다. 최상층에 있는 루프톱에는 BBQ가 가능한 다이닝과 펫플레이그라운드, 키즈플레이존, 라운지 등이 들어서 가족·지인과 색다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도입하면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며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우수한 상품성과 생활인프라, 교통망을 갖춰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포 에피트 어바닉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마련되어 있다.

2024.10.29 10:16

2분 소요
美 기준금리 또 동결…금리 인하는 ‘연내 1회’ 예고

은행

미국의 기준 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다. 이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했고,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또한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있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CPI 결과에 대해선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올해 FOMC는 오는 7월과 9월, 11월, 12월 총 네 차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 부총리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수행을 위해 출장중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4.06.13 09:31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