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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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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되면 오른다더니…코스피 '외국인 투매'에 파랗게 질렸다

증권 일반

2025년 4월 4일(어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원일치로 인용하기 7분 전이었던 오전 11시 15분, 2,506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탄핵이 인용된 이후 4일 오후 2시 기준 2,438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21.28포인트(–0.86%) 하락한 2,465.42로 마감되며, 탄핵을 호재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겼다.이날 개인 투자자가 1조 770억 원, 기관은 6,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1조 7,86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탄핵 인용을 바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재점화, 미국발 규제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미국의 반도체에 대한 관세 우려가 반도체 기업의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그나마 +0.57% 상승한 687.39로 마감했지만, 일부 성장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2.50원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수입 원가 상승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국제 금 시세 3,035.40달러, 국내 금값 142,703.74원/g을 기록하며 지속되고 있다.두바이유는 69.02달러, WTI는 61.99달러로 떨어졌고, 구리(8,830.50달러/톤), 옥수수(460.25센트/부셸)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기록했다.4월 4일 기준, KRX 종목 중 자연과환경(+18.50%),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ETN(+6.59%), KODEX 200선물인버스2X(+1.52%) 등이 상승세로 보였고 반면, 오리엔트바이오(-7.59%), 오리엔트정공(-15.25%), 형지I&C(-9.97%) 등은 급락했다.업종별로는 유라클(+29.78%), 웰케시(+23.93%), 두산퓨어셀(+10.69%), 에코프로비엠(+7.68%) 등이 상승했고, 신세계(+12.63%), 롯데쇼핑(+9.12%) 등 백화점·소비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2025.04.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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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반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자 장중 정치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테마주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 주의가 당부된다.4일 오후 2시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상지건설은 상한가(29.96%)까지 치솟은 6940원에 거래중이다.반면 같은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바이오는 4.52%, #오리엔트정공은 3.76% 떨어지는 등 테마주 별로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윤 전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하한가(30.00%)까지 폭락했고, #아이크래프트도 14.74% 굴러떨어졌다.정치테마주들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주가가 급변동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게 되는데, '대선 레이스' 국면에서 정치테마주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현행법상 탄핵 인용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6월 3일 이전에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금융감독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테마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할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해 불법이 확인된다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4.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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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소폭 하락 마감…2640선 유지, 코스닥도 약세

시세/공시

24일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1포인트(-0.35%) 내린 264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32포인트(-0.17%) 하락한 773.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90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916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20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전문소매(+9.10%), 무역업(+6.3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도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90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억원어치를 사들였다.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150원, +1.42%),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895원, +3.93%), 오리엔트바이오(1730원, +40.09%) 등이 있었다.해외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43428.02포인트로 전일 대비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19524.01로 438.35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38776.94포인트로 98.90포인트 상승 마감했다.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금융 및 유통 업종이 2거래일 간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025.02.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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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회견 소식에 오리엔트정공·오리엔트바이오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히자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가 급등세다. 이 대표는 과거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5분 현재 오리엔트바이오는 전일 대비 28.41%(175원) 오른 79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15.89%(240원) 오른 175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장중 8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재명 대표가 과거 종속회사인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된다. 이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15세였던 지난 1979년 성남 중원구에 있던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자금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지난 8월 당 대표에 선출된 뒤 첫 기자회견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0.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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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코스피, SK그룹株 동반 약세 [마감시황]

증권 일반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0포인트(1.27%) 하락한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강도 높은 긴축 예고가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06선까지 밀리며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26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267억원, 14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가 339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8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816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0%(400원) 내린 6만6100원에 마감했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0.51%(300원)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SDI(-4.21%), LG화학(-3.08%), 현대차(-0.55%), 카카오(-0.24%), 기아(-1.55%) 등도 내렸다. SK그룹주는 이날 2.06%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자회사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소식에 SK스퀘어는 전일보다 5.27%(2550원) 급락한 4만5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SK스퀘어는 장중 4만575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분할 상장 이후 최저가로 하락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 역시 장중 4% 이상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 1위는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다. 오리엔트바이오(21.83%), 우진(14.45%), 에쓰씨엔지니어링(14.18%),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13.1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3.38포인트(2.64%) 하락한 860.84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95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억원, 7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보다 2.10%(1만300원) 내린 48만1000원에,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2.83%(6300원) 하락한 21만67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3일 이후 2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주 투심 악화 속 게임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0.70%), 펄어비스(-2.57%), 위메이드(-1.66%), 넥슨게임즈(-2.44%), 컴투스(-2.51%)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셀트링노제약(-2.55%), 코스피 시장의 셀트리온(-2.65%) 등 셀트리온 3형제도 모두 내렸다. 코스닥 상승률 1위는 상한가를 달성한 THQ와 우리로가 차지했다. 그밖에 노터스(24.94%), CS(22.84%), 한일단조(20.72%) 등도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5.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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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만에 코스피 상승, LG엔솔 10% 넘게 하락 [마감시황]

증권 일반

5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던 코스피가 반등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1년 2개월 만에 2600선을 내주기도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개인 2668억원, 기관이 391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6931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10위 항목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2.81%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에 6%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액 42조99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오른 수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0.89% 떨어지며 45만원에 장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MSCI 지수 조기편입에 성공했지만 FTSE 조기편입엔 실패했다. 삼성SDI는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쓰면서 1.68% 빠졌다. 전날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15% 오른 동양3B우였다. 동부건설우(15%), 오리엔트바이오(14.56%)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률 1위엔 상장 이틀째인 LG에너지솔루션(-10.89%)이 이름을 올렸다. 그린케미칼은 10.63%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23.64포인트(2.78%) 오른 872.87에 마감했다. 개인이 1589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은 758억원, 기관은 775억원 각각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2차전지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은 0.67% 올랐지만, 엘앤에프는 0.41% 하락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4.17%, 셀트리온제약 4.29%, 셀트리온 2.37% 각각 올랐다. 게임주에선 위메이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장 초반 12% 넘게 급락하던 위메이드는 8% 빠지면서 장 마감했다. 전날 주당 54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LX세미콘은 7% 넘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상승률이 컸다. 수젠텍(26.32%), 엠투엔(21.9%), 엑세스바이오(21.81%) 모두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하락률이 높은 종목엔 최근 상장한 오토앤(-16.58%)과 케이옥션(-13.6%)이 이름을 올렸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1.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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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남기는 법

재테크

주식시장에서 행남자기와 오리엔트바이오는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탈바꿈했다. 최근 2년간 동전주를 벗어난 기업만 85곳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저성장 국면에 따른 대형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도자기 전문제조업체인 행남자기의 지난 2000년 4월 6일 주가는 907원이었다. 이후 지난 15년 간 주당 1000원을 넘지 못하는 동전주였다. 행남자기 주가가 상당기간 약세가 이어진 건 고급 해외 브랜드 제품 등장과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실적이 악화되면서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157%가 올랐다.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행남자기 주가는 1955원이다. 이는 지난 1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제약·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시장 진출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실험용 동물을 공급하는 오리엔트바이오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322%가 올랐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2240원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주 열풍이 불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올 들어 일본에 중형 실험동물 ‘비글견’ 수출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선다. 또 신약개발 중인 발모제도 국내 임상 1상을 우선 진행하고 미국에서 2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허가 절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행남자기와 오리엔트바이오는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탈바꿈했다. 동전주란 1000원 미만의 주식을 일컫는다. 지폐가 아닌 동전으로 살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최근 동전주가 감소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21개였던 동전주는 8월 12일까지 28개로 줄었다. 코스피 동전주는 79개에서 8개로, 코스닥 동전주는 42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동전주가 급감한 원인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그리고 저성장 국면에 따른 대형주의 부진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투자자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중소형 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성장성은 크지만 그동안 대형주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던 바이오나 전기전자(IT)의 주가가 올랐다”며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도 여러 사업에 나서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 서울전자통신·에스아이리소스 1년 간 100% 올라 최근 2년간 동전주를 벗어난 기업은 행남자기·오리엔트바이오를 비롯해 제미니투자·서울전자통신·세진전자·에스아이리소스 등 85곳이다. 지폐주로 탈바꿈 한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주가가 100% 넘게 올랐다. 대표적인 기업이 유연탄을 생산·판매하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에스아이리소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여 동안 100%가 올랐다. 지난해 4월 781원이었던 주가는 8월 12일 현재 1590원이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의 지분 16.91%를 인수했다.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 배우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더 허스토리’가 중국에 26만7000달러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삼성페이 결제단말기를 생산해 밴(VAN)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서울전자통신도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5월 삼성페이의 누적 결제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는 소식과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를 출시하면서다. 갤럭시노트7에서 모바일 홍채인식을 통한 삼성페이 서비스가 9월 9일부터 가능해진다. 홍채 인식은 향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의 연동을 통한 핵심 보안 기술인 만큼 삼성페이 확산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전자통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27%가 올랐다.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1610원이다.반대로 지폐주에서 동전주로 떨어진 기업도 있다. 현대페인트 주가는 2년 동안 77%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인 이안 전 현대페인트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게 원인이다. 경영실적도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0억4000만 원으로 전년(292억원)보다 317.1% 급감했다. 방송·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씨엘인터내셔널과 금속광물 도매 업체 코리드도 2년 동안 각각 43%, 49% 떨어졌다.상장폐지된 기업도 있다. 잘만테크, 태창파로스, 터보테크 등 8곳이다. PC 하드웨어 부품 전문기업인 잘만테크는 지난 2011년 7월 모뉴엘에 인수됐지만 지난해 모뉴엘이 대출 사기로 파산선고를 받자 잘만테크는 지난해 5월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공작기계 수치 제어장치 등을 제작하는 터보테크도 불황으로 어려워지면서다.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지난해 1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 투자할 때 종목 실적과 전망 꼼꼼히 체크해야 이처럼 동전주는 대체적으로 기업들의 적자 상태거나 경영권 분쟁 등에 휘말린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가가 장기간 횡보하거나 주가등락률이 큰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의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1000원 미만 종목은 주가가 코스피는 평균 -8.4%, 코스닥은 -6.5% 떨어졌다. 같은 기간 5000~1만원 미만 주가는 평균 15.1%, 8.9%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2.02%였다. 동전주는 전체 가격대 중 평균 주가등락률이 가장 낮았다.전문가들은 동전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의 실적 등 가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일시적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며 “해당 종목의 실적 추이와 향후 전망, 신사업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가격이 싼 만큼 투자하기에 부담은 덜 하지만 작전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요새처럼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환경에서는 단기에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작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대표이사 변경 사유가 명확하지 않거나 급작스러운 변동일 경우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고 싶은 종목이 생기면 ‘주식’이 아닌 ‘기업’을 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2016.08.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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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 20년 전 쥐에서 희망을 찾고 이제 영장류 사육을 꿈꾼다

바이오

찌는 듯한 날씨 속에 찾아간 경기 성남의 오리엔트바이오 본사는 조용했다. 전(前) 임상 실험에 쓰일 많은 실험 동물이 이곳에 있다. 그럼에도 동물 소리는 물론 어떤 냄새도 없었다. 장재진(51) 오리엔트바이오 회장은 “실험실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료 하나, 공기 하나 그냥 들어가지 않는다. 동물들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직원들 역시 철저히 관리한다. 예방접종은 물론 직원들 간 접촉에도 신경을 쓴다. 때문에 전직원이 모이는 체육대회조차 열지 못한다.오리엔트 바이오는 2001년 실험동물을 국제 기준에 맞춰 공급하는 것을 의미하는 IGS(국제유전자표준) 인증을 받았다. IGS인증을 받은 기업은 한국에선 오리엔트 바이오가 유일하다. 아시아에는 일본 업체를 포함해 두 군데, 세계적으로도 9곳뿐이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실력 키운다사업을 시작할 때 그의 전공은 수의학이 아니었다. 수의학 박사 학위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땄다. 바이오, 제약 붐이 일 때도 아니었다. 어떻게 실험동물 사업을 할 생각을했냐는 물음에 장 회장은 “10년 동안 성공이 힘든 분야였기 때문”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남들은 바로 돈 벌것을 찾는데 10년을 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일을 하겠다는게 믿기지 않았다.1990년 장 회장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손에는 살던 집 전세금과 200만원이 전부였다.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15일 동안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온갖 책을 펴봤다. 지갑이 얄팍했기 때문에 자본이 별로 들지 않는 업종을 찾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단기적인 아이템 보다는 미래에 뜰 사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기업과의 경쟁은 물론 해외에서 통할 기술적인 노하우가 있는 업종을 찾는 것도 중요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아이템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당시 서울대 수의대 이영순 교수가 쓴 『실험동물 의학』이라는 책을 봤다. 장 회장은 “이게 뭔가 하고 읽었더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생소한 분야라 책을 쓴 분을 직접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면식도 없던 이 교수를 찾아갔다. 사업계획에 대해 이 교수에게 설명하고 “이게 사업성이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당시는 우리나라 제약회사들 대부분이 복제약을 만들어 팔던 시절이라 많은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은 엄두도 못냈다. 그래서 수요가 없을 거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었다.이 교수는 “10년이 지나면 혹시 사업이 될지 모르겠다”며 장 회장을 말렸다. 장 회장은 오히려 이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 띄었다. “사업성이 없으니 10년 동안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거 아니겠어요? 그 동안 부족한 자금도 마련하고 기술적인 노하우를 쌓으면서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처음에는 직접 키우지 않고 실험동물을 유통하는 일을 했다. 서울과 경기 쪽에는 두 세 명의 업자들이 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충청 이남 지역을 공략하기로 하고 대구에 사무실을 얻었다. 방과 홀이 딸린 공간에서 살림과 일을 같이 했다. 코란도 패밀리를 타고 광주·포항·대구·부산 등을 쉴새 없이 왔다 갔다 했다. 운전하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토막 잠을 자며 돌아다녔다. 코란도 패밀리는 1년에 14만km를 뛰었다. 그렇게 1년 동안 공을 들였더니 신뢰가 쌓였다.10억 들여 키운 쥐 묻고 영국으로1991년 10억원을 들여 직접 실험동물을 키우기로 했다. 최고의 위생 시설을 갖췄다. 당시 실험동물은 일반적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사육’하는 수준이었다. 실험용 쥐를 KIST에서 분양 받았다. 대구에 20만 마리 규모의 시설을 만들어 실험용 쥐를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모 제약회사 연구소를 찾아갔다. “거기 연구원이 ‘이건 못써요’라고 하는 겁니다. 나도 화가 나서 ‘안 사면 말지 정성껏 키운 걸 못쓴다고 할 건 뭐냐’고 되받아 쳤죠.”연구원은 장 회장에게 이유를 설명해줬다. 장 회장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분양용 실험 쥐를 들여 와 유전적 관리를 하면서 교배하고 길러야 한다는 겁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쥐를 실험에 사용할 경우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거죠.”장 회장은 “키운 쥐들은 다 묻어버렸다”고 했다. 잘못된 사실을 알고도 팔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장 회장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국내에는 실험동물의 유전적 관리 개념이 희박했다. 그는 정부에 이런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장 회장은 사업을 접고 영국의 실험동물 회사 B&K 유니버스에 가서 5년 동안 기술을 배웠다. 생산 인프라와 컨트롤 방법까지 꼼꼼하게 익혔다. 한국에 돌아와 보건복지부에 실험동물의 유전적 문제에 대해 다시 건의했다.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1997년드디어 바이오제노믹스(오리엔트바이오의 전신)는 신약개발업체로 선정됐다.98년 경기도 가평에 실험동물 생산 센터를 60% 정도 지었을 무렵 농협 대출이 갑자기 중단됐다. 농협중앙회 회장이 구속된 게 원인이었다. 대출이 끊기자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죽고 싶은 마음에 한강도 여러 번 갔다. 마음을 다져먹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찾아갔다. 담당자가 거들떠보지도 않고 거절을 하자 장 회장은 직접 이사장을 만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초저녁부터 이사장집 앞에서 기다렸다. 이사장의 집 문을 두드리며 “안에 계신 거 다 안다. 좀 만나달라”고 소리쳤다. “밤새 그렇게 진을 빼고 아무 소득 없이 집에 돌아왔더니 TV 뉴스에 그 이사장이 구속됐다고 나오더라고요.” 허탈했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바뀐 이사장을 찾아갔다. 이사장은 심사역들에게 “이 회사가 안 되는 이유를 대보라”고 말했다. 심사역들은 그이유를 64가지나 적었다. 장 회장은 B&K의 벤튼 회장에게 이 문제를 의논했다. 벤튼 회장은 세계적 석학들에게 의뢰해 64가지의 이유가 틀렸다는 내용을 기술신보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장 회장은 “자금에 숨통이 트여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던 중 장 회장은 세계 1위 실험동물 업체인 찰스리버가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을 들었다. 그렇게 되면 여간 큰 문제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찰스리버와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인을 통해 찰스리버의 한국 진출 의향을 물었다. 찰스리버 측은 장 회장이 만든 시설을 둘러보겠다고 했다.가평 시설을 보고 장 회장의 설명을 들은 찰스리버 관계자들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변했다. 자신들의 노하우도 알려줬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찰스리버 관계자는 “우리가 이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내 청춘을 다 바친 건데 그렇게 팔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찰스리버 측에서 업무협약을 맺자고 제의했다. 1999년 두 회사는 실험동물 생산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오리엔트바이오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정부에서도 일부 실험용 동물을 길러 공급하고 있었다. 정부가 공짜로 제공하는 실험동물이 있는데 민간 업체의 경쟁력이 있겠냐고 의문을 갖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 1위 업체와 함께 생산한 오리엔트바이오의 실험동물을 찾는 곳이 차츰 늘어났다.임상실험 분야에도 진출실험동물 외에 장 회장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무도 하고 있다. 오리엔트제니아라는 별도의 법인을 통해서다. 여기서 전 임상 실험한 발모제는 지난해 2월 미국 FDA의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 장 회장은 “국제 수준의 CRO라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실험장비와 실험시설을 만들어 주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리엔트ENG도 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국가가 되려면 먼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장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덧붙였다. 지난 6월 돼지와 원숭이의 장기이식에 사용됐던 원숭이도 오리엔트바이오에서 제공한 것이다. 장 회장은“어려운 일을 여러 차례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2.08.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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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날줄 전략 신기원 개척

산업 일반

삼구아이앤씨는 국내 인력파견 아웃소싱 업체의 원조다. 건물 경비, 주차장 관리인, 병원 조무사, 호텔 서비스맨 등을 파견한다. 최근엔 전문인력을 수급해 전기·가스시설 공사 등 전문 분야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순 인력공급소(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남다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 올해 목표는 2000억원 돌파다. 고객의 믿음도 탄탄하다. 거래하는 500여 업체 중 80% 이상은 10년 넘게 계약관계를 유지한다. 인력만 파견하는 것도 아니다. 인력 아웃소싱 계약을 할 때 해당 사업에 맞는 운영기법을 제안해 원가 절감을 돕는다. 국내 최초로 받은 인증도 많다. 1998년과 2005년엔 국제 품질 규격인 ISO9002, ISO14001을 받았고, 2005년엔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삼구아이앤씨의 경영전략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재경영이다. 이 회사의 직원 9800여 명은 100% 정규직이다. 전 직원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직원의 사소한 실수를 문제 삼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공’은 직원에게, ‘화’는 회사가 책임진다는 게 삼구아이앤씨 구자관(66) 사장의 철학이다. 씨실이 회사라면 날실은 직원이라는 얘기다. “인력파견 업체 직원은 특성상 남의 물건을 관리하거나 보수합니다. 직원의 실수를 하나하나 꼬집으면 끝이 없죠. 그래서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제가 집니다.” 구 사장은 스스로 대표책임사원이라고 부른다. 사원의 잘못을 ‘대표해 책임지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1976년 설립된 삼구아이앤씨는 2011년 창립 35주년을 맞는다. 구 사장은 매출 2300억원을 올려 국내 1000대 기업(매출액 기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발판으로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게 구 사장의 또 다른 야심. 그는 “현재 인력 관련 아웃소싱 업체만 3만여 개가 넘는다”며 “삼구아이앤씨를 이들 중 가장 돋보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상조서비스 기본은‘신뢰’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혁신경영 부문 | 정용 에이플러스라이프 대표국내 상조시장은 약 6조원 규모다. 지난 10년간 급성장했다.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업체가 난립하며 각종 폐해가 발생했다. 시장은 신뢰를 잃었다. 최근에는 국내 1, 2위 상조회사가 잇따라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큰 변수도 생겼다. 지난 9월 18일 시행된 개정 할부거래법(일명 상조법)이다. 이 법에 따르면 상조회사는 자본금 3억원을 넘어야 하고 고객 납입금의 50%를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에이플러스라이프는 2009년 2월 설립됐다. 후발주자다. 하지만 성과는 괄목할 만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설립 1년6개월 만에 계약건수 1만5000건을 돌파했다. 관련 업계에서 보기 드문 빠른 성장이다. 정용(58) 에이플러스라이프 대표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혁신 서비스”를 비결로 들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70억원이다. 국내 상조회사 중 자본금 10억원이 넘는 곳은 대여섯 곳에 불과하다. 또한 이 회사는 상조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고객 납입금의 절반을 거래 은행에 예치했다. 정 대표는 “설립 직후부터 회사 재정상황을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공시한다”고 말했다.에이플러스라이프는 군소 업체가 난립한 시장에 ‘고품격 서비스’로 승부를 겨뤘다. 국내 최고 권위의 자문 교수진을 확보하고 명인급 장례 의전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상조 상품은 360만원부터 3억원까지 다양하다. 또한 환급보장·출동보장·제품보장·서비스보장 등 4대 품질보장제를 운영하며 서비스 불만족 시 파격적인 환불제를 도입했다. 정용 대표는 국내 최대 독립금융 판매업체 전문업체인 에이플러스에셋을 키운 주인공이다. 그가 상조업에 뛰어든 것은 명확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상조서비스에 진출해 성공 기반을 다진 후 교육, 실버케어, 여가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이플러스라이프의 비전”이라고 밝혔다.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바이오 강국의 인프라 구축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미래경영 부문 | 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오리엔트바이오는 바이오산업의 기본 인프라인 쥐, 토끼 등 실험동물을 만드는 회사다. 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이 회사는 2001년 실험동물을 국제 기준에 맞춰 공급하는 것을 뜻하는 IGS(국제유전자표준) 인증을 받았다. IGS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내에서 오리엔트바이오가 유일하다. 아시아를 통틀어 일본 업체를 포함해 2개고, 세계적으로도 9개뿐이다. 이 회사는 이런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실험동물을 키우는 모든 과정을 문서로 기록한다. “실험동물에게 주는 사료의 원산지도 까다롭게 관리합니다. 토질조사, 영양, 독성, 발암물질 등을 모두 검사합니다.”9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만난 장재진(49) 오리엔트바이오 회장의 말이다.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체계화된 시설로 실험동물을 키운 건 아니다. 실험동물을 키우는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제약회사로부터 납품을 거절당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쉽게 생각했어요. 유전적인 것부터 먹이는 것, 키우는 환경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았는데 말이죠.”영국 실험동물 업체에서 연수하고 돌아온 그는 1998년 가평에 제대로 된 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신뢰성과 재현이 가능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동물을 길렀다. 공기부터 사료, 온도, 그리고 자칫 동물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직원까지 예방접종, 상호 접촉 금지 등 철저하게 관리한다. 지금은 기술제휴를 한 찰스리버에서 견학올 정도다. 개나 유인원 분야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쥐나 토끼, 기니피그에서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선두권이다.장 회장은 실험용 개와 유인원을 키우는 설비를 만들 계획이다. 이런 인프라를 갖추면 신약 개발 지원 서비스도 세계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인프라가 없어 신약을 개발할 때 드는 비용은 물론 신약 물질에 대한 정보까지 외국 업체에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후발 주자들이 세계 수준에 쉽게 이를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얘기다.정수정 기자 palindrome@joongang.co.kr탁월한 시스템 완벽한 안전관리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0R&D 경영 부문 | 김용근 유신테크 대표숭례문에 완벽한 화재제어시스템이 있었다면? 국보 1호가 맥없이 불타는 걸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대형 화재가 잦은 주상복합아파트·쇼핑몰 등 현대식 건축물도 마찬가지다. 냉난방·조명장치, 소방·방범시스템의 적절한 통제는 필수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시스템 관리자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한계를 극복한 기업이 있다. 건물 자동제어시스템 개발·공급업체 유신테크다. 이 회사가 최근 특허출원한 통합관제시스템은 탁월한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는다. 시스템 관리자가 있든 없든 위험방지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가령 시스템 관리자가 부재 중일 때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의 휴대전화로 경보 메시지가 전달된다. 유신테크의 통합관제센터에서도 동시에 위험을 감지한다. 말하자면 이중 재난감시가 가능한 셈이다. 유신테크 김용근(47) 대표는 “통합관제시스템은 각종 건축물, 다중이용시설을 실시간 감시한다”며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통신망을 통해 건축물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예방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유신테크가 탁월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건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 덕이다. 1996년 창업한 이 회사는 R&D를 통해 확보한 독자기술로 건물 자동제어시스템을 설계·제작·납품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를 따로 설립할 정도로 R&D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 결과 ISO9001, ISO14001 등 품질 인증을 받았고,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차별화된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고객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뒤 “R&D 투자를 더욱 늘려 세계 시장에서 통할 만한 건물제어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2010.10.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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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이코노미스트·중앙일보, 글로벌 위기 탈출한 코리안號 영웅들에게 갈채 대기업·공공기관·중견기업서 가치·미래·창의·인재로 길을 연 창조경제 주역 위기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29년 발생한 경제 대공황의 높은 장벽에 부닥쳤지만 뉴딜정책을 추진해 국민과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그는 취임식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라고 말했다. 점점 어려워지는 기업 환경에서 CEO는 매번 위기와 맞닥뜨린다. 이 위기를 잘 넘기는 기업과 CEO만 시장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다.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2010 대한민국 경제리더’는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34개의 기업과 단체의 CEO를 경제리더로 선정했다. 친숙한 브랜드도 있지만 낯선 기업명도 여럿 눈에 띈다. 나이와 이력도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의 경영 발자취를 살펴보면 어떻게 구성원과 소통하고 조직을 혁신하며, 상생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 해답이 보인다.올해에는 가치·지속가능·인재·미래·혁신 경영 등 12개 부문에서 8개 대기업, 7개 공공기관, 19개 중견기업 CEO가 영예를 안았다. 대기업에서 양두진 농협목우촌 대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건영 빙그레 대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김중겸 현대건설 대표가 선정됐다.공공기관 CEO로는 이학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병원장, 정명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김대근 숭실대학교 총장, 임정식 원광대학교병원 병원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 병원장, 서남표 KAIST 총장,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뽑혔다.중견기업에서는 이삼직 건영식품 대표, 김종대 금호종합금융 대표, 이중현 더존비즈온 부사장, 곽성근 맥섬석지엠 회장, 손원길 메디슨 대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사장, 정용 에이플러스라이프 대표, 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 김용근 유신테크 대표, 안창엽 조인트유창써멀시스템 대표, 조현수 창운 회장,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 이송복 콘솔SWC 대표, 박경실 파고다아카데미 회장,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배효석 한국골드뱅크 대표, 박기영 한국짐보리짐월드 대표가 주인공이다.이번 대상의 시상식은 9월 30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34명의 수상자와 함께 이들을 축하하는 200여 명의 관계자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과 김광수 중앙일보시사미디어 총괄대표, 허의도 이코노미스트 대표 등이 주최 측으로 참석했다. 한 명 한 명 수상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축하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34명의 경제리더는 환한 미소로 답했다.김광수 중앙일보시사미디어 총괄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은 총포 없는 전쟁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수상자들이 10년 후에도 한자리에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윤용건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수(심사위원장)는 심사평에서 “선정 과정에서 대한민국 기업과 경영인의 질적·양적 성장이 두드러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수상자 명단 ■

2010.10.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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