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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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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 美 초고속 충전 서비스 공식 론칭

자동차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본사에서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공식 런칭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 ▲기아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완성차업체 8개사가 속해있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4일(현지시간) 본사 인근 ‘에이펙스 리차저리’(Apex Rechargery)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소 4곳과 전기차 충전 기술을 연구하는 고객 경험 연구소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운영 충전소 4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에이펙스 리차저리를 포함해 ·▲윌러비(Willoughby·오하이오 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오하이오 주), ▲스크랜튼(Scranton·펜실베니아 주) 등이다.아이오나는 전기차를 이용해 미국에서의 로드 트립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2025년까지 1000기, 2030년까지 3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이오나는 지난 2024년 2월 공식 출범 후 1년 만에 100곳 이상의 충전소 부지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이오나는 안전한 충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기차 80여개 차종을 대상으로 4400회 이상의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충전 전력만 63MW(메가와트)에 달한다.이밖에도 아이오나는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일부 충전소에는 결제가 필요 없는 무인 상점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편의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해도 사전 등록한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 매장이다.

2025.02.05 09:13

2분 소요
LG엔솔, 트럼프 2기 시대에도 투자는 계속…GM과 함께 건립 중인 배터리 공장 지분 인수

산업 일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 미시간주에 건립하고 있던 배터리 공장을 인수해 단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은 2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는 LG엔솔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 지분을 LG엔솔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랜싱에 거의 완공돼 가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LG엔솔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LG엔솔은 3일 오전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엔솔은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이번에 처음으로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기록을 쓴 것이다. 각형 배터리는 납작한 상자 모형으로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 쌓여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내구성은 좋지만 내부 공간 활용 측면에서 유휴 공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재를 층층히 쌓는 공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LG엔솔이 발표한 각형 배터리 생산은 미국 공장에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은 각형 배터리 개발 소식과 함께 글로벌 생산 공장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가동 수율이 90% 이상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얼티엄셀즈를 북미 최대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 만들었고 이는 오늘날 북미에서 다양한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LG엔솔이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제3공장을 인수하면 이 공장은 북미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다. 아직까지 이 공장의 활용 방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LG엔솔이 수주한 물량 중 일부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올해 ▲7월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LFP 배터리 ▲9월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10월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11월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 굵직한 수주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GM발표에 따르면 3공장은 대부분 지어진 상태라고 알려진다. 즉각 설비 구축이 가능한 상태인 셈이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테네시주에 2공장을 두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LG엔솔은 이외에도 미시간과 애리조나에 자체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캐나다에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가지고 있고, 미 오하이오주에는 혼다와의 합작법인 공장과 미 조지아주에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12.03 14:20

3분 소요
트럼프에 뿔난 美 전기차·배터리업계…“전기차 보조금 폐지 반대”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업계 단체인 제로배출교통협회(Zero Emission Transportation Association, ZETA)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IRA 세액공제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며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조지아와 같은 배터리 벨트(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지역) 주에서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이어 “미국이 이러한 일자리를 가져오고 실제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려면 그 목표와 일치된 ‘청정 차량 세금 공제’ 같은 수요 신호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런 투자를 저하하고 미국의 일자리 성장을 해칠 것이다”며 제도 유지를 촉구했다.ZETA 홈페이지에는 이 단체가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로 인한 오염을 크게 줄이는 정책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합 단체라고 소개돼 있다.한국 기업 LG를 비롯해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업체 EVgo, 미국의 전기회사 에디슨 등이 회원으로 등재돼 있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내에서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IRA를 자주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EV mandate)를 끝내겠다고 거듭 공약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이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이 주최한 패널 대화에서 “트럼프는 에너지 전환을 믿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전기차 소비자에 주는 보조금 7500달러는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와 함께 소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충전소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정부 투자가 줄면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크게 둔화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2024.11.16 14:36

2분 소요
“개·고양이 먹는 이민자” 트럼프 선동에 폭탄 위협까지

국제 이슈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허위 주장을 한 이후 미국 중서부의 한 소도시가 폭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에 있는 병원 2곳은 14일(현지시간) 폭탄 위협으로 한때 폐쇄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같은 날 보도했다. 케터링 헬스 스프링필드 병원은 폐쇄 후 이뤄진 수색에서 의심스러운 것은 발견되지 않았고, 또 다른 병원인 머시헬스의 스프링필드 지역의료센터도 이후 계속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시헬스 대변인은 현지 경찰과 병원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시했다.스프링필드시에서 이런 폭탄 위협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시청 건물이 폐쇄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교사가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TV 토론에서 스프링필드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언급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인구 5만8000여명의 스프링필드에는 최근 약 3년간 1만5000여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들어왔다. 롭 루 스프링필드 시장은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아이티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공격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동을 그만 멈추라고 촉구했다.스프링필드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이 특히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5 16:50

2분 소요
美 독립기념일에 벌어진 참극...총기·흉기에 26명 사망

국제 이슈

미국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이 총격과 폭력으로 얼룩졌다.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4일 전후에 시카고 등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력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쳤다.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시카고에서만 11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이날 오전 6시15분경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 지역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8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어린이 2명은 중태에 빠졌다.총격범은 범행 후 달아났다.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개인 다툼에 의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총격범을 추적하고 있다.이날 자정을 갓 지난 0시 14분경엔 시카고 리틀 이탈리아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해 70대 여성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두 명 사이의 총격전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총격범은 달아났다고 밝혔다.약 1시간 반 뒤에는 시카고 오스틴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6명이 다쳤다.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일련의 폭력 사태가 우리 도시를 비통한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를 본 가족과 지역 사회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오후 11시경에는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서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날 오하이오주 나일스시에서는 10대가 쏜 총에 20대가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10살 소녀가 총에 맞아 숨졌다.필라델피아에서도 총격으로 19살 남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보스턴에서도 3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졌다.코네티컷주에서는 한 여성이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2건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미 독립기념일은 1년 중 미국에서 가장 총격 사건이 많은 날로 꼽힌다.지난해에는 이날을 전후해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2022년에는 시카고 인근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중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한 사례도 있다.

2024.07.06 09:36

2분 소요
청룡의 해, 트렌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스페셜리스트 뷰]

정책이슈

2024년은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큰 해다. 변화와 변수가 많고, 위기와 기회도 많은 해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물론 어설픈 희망은 경계한다. 분명 위기에 빠질 한국 기업이 많을 것이다. 위기를 겪지 않는 게 핵심이 아니라, 위기에 잘 대응하고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트렌드를 살피는 것은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청룡’의 해 2024년 한국 사회를 이끌 주요 트렌드와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 트렌드와 경영자가 되새겨야 할 생각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관전 포인트 1. 올드머니, 그리고 AI가 촉발할 일자리 위기2024년 주목할 트렌드 키워드로 ‘올드 머니’(OLD MONEY)가 있다. 졸부가 아니라 대대로 물려받은 부를 토대로, 예술에 투자하고, 문화 자산도 쌓고, 사회적 책임과 기부에도 적극적인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 그들의 소비와 패션·취향·욕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드머니 룩으로 꼽히던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테니스·골프·승마 등 올드머니가 좋아하던 스포츠가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위스키 소비가 커지고, 미술 아트마켓에 2030대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의 변화가 이어진다. 미국에서 먼저 Z세대들 사이에서 바람이 불었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바람이 이어져 2024년 우리의 의식주와 라이프·소비·비즈니스에서 아주 중요한 코드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올드 머니 패션을 따라 하는 유행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가 점점 어려워진 세상, 부자는커녕 자기 부모보다 생애 소득이 적어질 수 있는 Z세대가 받아들인 욕망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두가 부자를 꿈꾸고, 성공을 꿈꾸는 시대에는 뉴머니, 즉 졸부가 보편적 욕망이 됐다. 하지만 이젠 성공한 회장의 자서전도 잘 팔리지 않는 시대다. 누군가의 부와 성공을 부러워하고 따라 하기보다, 취향과 경험을 쌓으며 윤택한 라이프를 누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전방위적 트렌드 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다. 부부가 각자 집에서 산다는 ‘각 집 살이’도 대두된다. 엄밀히 세컨드하우스를 가지고, 삶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여유로운 부부들 얘기다. 별장을 가지는 문화가 부자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 중산층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중장년 사이에서 각집살이, 전원주택이자 세컨드하우스가 욕망으로 부각된다. 이미 2023년에 다수의 대기업이 모듈러 주택 시장에 진입했고, 2024년 본격적인 시장으로 전개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집이 바뀌는 건 의식주 모든 욕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한국 사회에서 경제력 있는 노인들을 대응하는 시장은 2024년에 더 주목해야 한다. 빈곤 노인층을 대응하는 건 정부와 지자체의 몫이고, 경제력 있고 유능한 노인층을 일컫는 ‘스마트 그레이’를 대응해야 하는 건 기업의 몫이다. 출생인구가 줄고 학령인구가 줄어도 유아시장 및 사교육 시장은 더 커졌다. 이렇듯 같은 트렌드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다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가속화되는 2024년에는 식문화 트렌드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수산물 소비가 많은 한국인의 밥상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노르웨이 수산청은 한국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초래한 수산물 소비 변화도 누군가에겐 비즈니스 기회다. 2024년 여름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데, 기후위기 가속화로 폭염경제가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되는 강한 리더십과 노동 생산성 문제가 한국에 어떻게 전개될지, Z세대가 가진 실업에 대한 태도 변화, 술에 대한 태도 변화, 얼리 안티에이징(early antiaging) 욕망은 다른 세대와 한국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지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AI가 본격적으로 사업적 가치를 증폭시켜가며 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과, AI가 촉발시키는 일자리 위기와 노동 혁신이 어떤 변화를 만들지도 2024년 관전 포인트다. 관전 포인트 2. 트렌드 불확실성 증폭하는 2024년 중대 변수 ‘선거’ 앞서 제시한 트렌드 이슈들의 속도에 영향을 줄 변수가 바로 선거다. 2024년은 선거의 해다. 이해 충돌의 해이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해다. 선거는 기업에 가장 큰 변수다.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중 하나가 정치이고 정책이고 예산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중단되거나, 원치 않던 상황이 새롭게 대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로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선거 추세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한국은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정국은 아주 복잡해지고 갈등도 심화한다. 미국은 11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바이든의 재선 여부에 따라 미국 경제·산업·국제 정치는 아주 복잡해질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대통령 선거가 있다. 전쟁의 결과나 양상에 따라 선거의 향방도 바뀌고, 이것이 단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도 총선이 있고, 영국과 이란도 총선이 있다. 대만 총통 선거, 몽골 후랄 선거가 있고, 핀란드·멕시코·우루과이·인도네시아·스리랑카·페루 등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유럽 의회 선거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사회·정책·경제·규제 등 아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승자독식이라는 선거의 속성상,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와 가짜뉴스가 난무할 가능성도 높다. AI의 역습을 가장 실감하는 사건이 생길 여지도 충분하다. 분명한 것은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극대화되는 시점이고, 변화도 그만큼 많아진다. 경영자라면 자사와 연관되는 정치적 변수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긴밀한 파악과 대응이 필수다. 워낙 많은 변수가 동시다발로 나올 수도 있기에, 예상 못 한 변수도 만날 수 있고, 유능한 경영자가 더 돋보이는 시기다. 반대로 유능하지 못한 경영자가 기업에 해를 끼치는 것도 많아질 2024년이다. 위기 상황은 실력자를 검증해 주는 시험대다. 관전 포인트 3. 법·제도가 뒷북? 법·제도에서 기회 찾는 인사이트 필요 경영자라면 법·제도가 새로운 사업의 발목을 잡거나, 뒷북을 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이런 경험이 아주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경영자의 관성 속에 법·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뒷북만 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법과 제도는 과거에 만들어졌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은 미래를 지향하다 보니, 과거나 미래를 담아내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씩은 법·제도가 뒷북이 아닌 ‘앞북’을 칠 때가 있다. 이때가 비즈니스의 판도가 바뀌는 시기이고, 누군가에겐 기회지만 누군가에겐 심각한 위기가 닥친다. 바로 지금이다. 2024년에도 앞북 치는 걸 많이 목격할 것이다.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만들어지는 법과 제도 중에서 ‘탄소 감축’ 및 ‘기후 위기’가 반영되는 것들이 많다. 기존 산업에 위기를, 탄소 감축에 부합되는 새로운 산업에 기회와 미래를 안겨준다. 유럽연합(EU)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을 2035년으로 정한 것도,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것도 결국 탄소 감축 때문이다. 탄소 감축 이슈만 없다면 내연기관차를 버릴 필요는 없다. 프랑스에서 2023년 5월,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국내선 비행기 취항이 금지되는 법이 만들어진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런 법 때문에 저비용 항공사이자 항공산업으로서는 아쉽겠지만, 기차 산업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받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조선 빅3가 11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한 것도, 수주 실적이 확대된 것도 엄밀히 탄소 감축 때문이다. 해운사를 통제하는 UN산하 국제 해사기구가 탄소 감축에 대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전 세계 해운사들이 저탄소 선박 발주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빅3 조선사가 저탄소 선박 건조에 경쟁력을 확보해 둔 덕분이다. 국내 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조선업계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ESG(특히 E)가 평판 관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R&D와 비즈니스 전략에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글로벌 탄소 감축 패러다임이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게 하고, 이런 흐름에 적극 대응한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누리는지 인식해야 한다. 부디 ESG 경영한다면서 쇼만 하는 경영자는 반성하기를 바란다. 돈만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게 ESG 경영이라는 인식이 리더에겐 필요하다. 경영자들은 자신이 속한 산업에서 탄소감축 기조에 따라 어떤 새로운 법과 제도가 미국과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 혹은 준비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방향은 정해졌다. 관전 포인트 4. 결국은 클린테크…바뀌는 법·제도 수혜자 정해져 있어 뉴욕시는 2024년 1월부터 7층 이하 신축건물을 지을 때 난방(열)과 온수를 위한 천연가스 사용이 금지된다. 2021년에 만든 조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조리기기와 난방기기를 금지하는 이유는 탄소 감축 때문이다. 뉴욕시뿐 아니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 에서 관련 법과 제도가 확산하고 있다. 결국 가스레인지나 가스스토브 시장은 죽고, 인덕션·전기레인지 같은 시장은 더 커진다. 탄소 감축이 목적인 법·제도지만, 결과적으로 사업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이건 소비자의 변심도 아니고, 기술력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법과 제도 때문이다. 어떤 사업을 접을지, 어떤 사업을 벌일지, 투자를 더 할지 이런 판단을 할 때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만 볼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트렌드도 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갈 집과 건물도 탄소 감축을 중심으로 변화한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신축 건물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감축에 대한 법·제도는 계속 나오고 있고, 노후 건물이나 기존에 있던 건물에 대한 법·제도도 계속 나온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물 리노베이션(Renovation) 을 요구하고,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건물은 징벌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 이미 뉴욕시는 2020년 징벌세 법안이 통과됐다. 건물주로선 돈을 써서라도 의무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전 세계에 확산할 법·제도다.캘리포니아 주의회가 2023년에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선 2024년 1월부터 트럭 운송회사와 트럭 소유주들은 단계적으로 전기차 트럭으로 전환을 시작한다.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전환되겠지만, 나중에는 아예 트럭 중 내연기관 트럭은 판매를 금지할 것이기에 결국은 미래에 모든 운송 트럭은 전기차가 된다. 당연히 이런 차량을 충전하고 관리·정비할 곳도 필요하다. 그래서 발 빠른 사업자들이 큰 부지를 확보에 트럭을 위한 충전설비와 차량 유지보수, 청소까지 포함한 시설을 만들고 있다. 법·제도의 방향을 알고 있는 경영자들이 이렇게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그동안 법과 제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성격으로만 접근했다면, 이제 법·제도를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창구라는 성격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로펌들도 ESG 사업을 다들 벌이면서 기업들이 가진 ESG 지표 작성의 문제나 풀어주고, 평판 관리에 대한 문제가 리스크 관리만 해줄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을 위해 어떤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우리의 의식주와 일상적 비즈니스 기회를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분석하는 정보를 더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도 그것을 요구해야 하고, 법·제도를 만드는 정치에서도 이점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기존에 해왔던 수많은 사업을 새롭게 전환하는 변화의 중심축이 될 법과 제도, 바로 지금이 법·제도가 뒷북이 아닌 앞북을 칠 수 있는 시기다. 그만큼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관련한 변화는 지구와 환경을 위한 거창한 ‘명분’ 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라는 현실적인 ‘실리’를 따져보는 게 경영자의 일이다. 참고로 LG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AI·바이오·클린테크·소프트웨어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미래 먹거리로 강조된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R&D 승진이 많았고, 그중 클린테크 분야가 2/3 정도 차지했다. 다른 대기업에서도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가 초래한 비즈니스 기회이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 5. 2024년 대기업 인사 핵심 키워드 ‘위기 대응’과 ‘구조조정’인사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단순히 사람만 바꾸는 게 아니라, 경영의 방향이자 전략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의 2024년 사장·임원 인사의 주요 트렌드를 5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면, ▲세대교체 ▲기술 인재 우대 ▲성과주의 강화 ▲다양성 기조 확대 ▲임원 축소다. 그런데 5가지 키워드는 모두 한 가지로 귀결되고 있다. 바로 ‘위기 대응’이자 ‘구조조정’이다.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 한다는 ‘세대교체’에서 핵심은 나이가 아닌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기술분야의 R&D’ 인재 중심의 교체, 성과를 내는 능력 위주의 교체다. 물론 오너 3~4세가 경영 일선으로 더 약진하는 인사를 낸 대기업도 많았다. 이를 세대교체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편승하려는 경우도 있어서 세대교체 화두가 이번에 더 많은 기업에서 전방위적으로 나오긴 했다. 분명한 것은 불확실성이 초래한 위기 상황에서 대응은 빠르고 과감해야 한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인적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시기다.인사 결과를 소개하며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50대 사장이 나온 것을 것을 강조하기도 하던데, 자칫 ‘나이’에 포커스를 맞추기 쉽지만, 엄밀히 그들은 ‘능력’과 ‘성과’를 확실히 보여줬기에 연차와 나이와 무관하게 발탁된 것이다. 나이가 젊다고 발탁된 게 아니다. 다양성 기조 확대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이 늘어나는 것도 엄밀히 따지만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면 성별과 피부색을 따지지 않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단순한 소수자 배려 차원이 아니다. 다양성 기조는 수년 전부터 계속 확대했고,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결국은 능력주의, 성과주의 기조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이것을 반대로 보면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임직원들은 과감히 퇴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대기업에서 임원 축소 경향도 드러났는데, 이건 단지 임원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조직 효율성·생산성 강화와 직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한국에서 노동생산성이 낮은 문제는 계속 미루기만 했지만, 이제 해결하고 넘어갈 문제다. 조직에서도 2030 세대가 수평화를 지향하고, 4050 세대가 수직화에 익숙하다. 이런 차이 때문에 조직의 세대갈등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세대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직장관·노동관의 차이, 즉 바뀐 사회와 산업에 따른 차이다. 수평화는 서로 편하게 맞먹자는 게 아니라 연차와 상관없이 능력대로 평가하고 보상한다는 의미다. 사장·임원 인사에서도 능력과 성과가 핵심 이슈인 것처럼,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결국 과감하게 결단하고 대응하는 강한 리더십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변화에는 저항도 반발도 따른다. 리더가 욕먹는 것이 두려워 소극적으로 일한다면, 그건 무능이다. 한국 기업에게 닥친 불확실성과 위기 상황을 풀어갈 원동력은 유능한 경영진이다.관점 포인트 6. 미국에서 확산 중 급여투명화법, 한국 기업에 큰 영향미국의 51개 주 중에서 가장 GDP 규모가 큰 톱 10 주 중 4개 주에서 급여투명화법(Pay Transparency Law)을 시행하고 있다. GDP 규모가 압도적 1위 캘리포니아가 2018년 이 법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그리고 3위인 뉴욕, 5위 일리노이, 공동 9위 워싱턴이 이 법을 시행 중이다. 공동 9위인 뉴저지는 법을 도입 예정이고, 7위인 오하이오는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이들 6개 주의 GDP 총합이 미국 전체 GDP의 1/3 정도다. 급여투명화법을 시행 중인 10개 주, 법을 도입 예정인 14개 주를 다 합치면 미국 GDP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법 시행과 도입 예정인 주가 대거 늘어난 것은 2022~2023년이고, 2024년에도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아울러 2023년 3월에 미국 의회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급여 형평성 법안으로, 공정근로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 FLSA)을 개정해 공개 직책의 임금 범위(wage range) 공개를 의무화하는 ‘급여 투명화법’(Salary Transparency Act)이 발의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모든 고용주는 모든 고용과 승진 등에서 임금 범위를 공개해야 한다. 개별 주에서 법안이 계속 확산되는 데다, 연방 정부에서도 논의가 확대되고 있기에 미국에서 급여 투명화법은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으로 인해, 기업에서 같은 역할(업무)을 하면서 인종·성별·나이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급여가 다르다면 그건 불법이 된다. 벌금이 부과되고 기업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같은 역할을 하더라도, 능력 차이나 성과에 따라서 급여 차이가 나면 문제 되지 않는다. 사실 이 법이 다양성· 평등성·포용성의 일환이지만 궁극적으로 성과주의·능력주의 강화에 기여할 가능성도 크다. 급여 격차를 만드는 유일한 이유는 능력 차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해고의 자유가 있는 대신, 능력에 따른 우대도 확실하다. 급여투명화법은 약자 보호가 목적이 아니다. 엄밀히 능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목적이다. ESG 경영을 ‘착한’ 기업 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영자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착한 게 아니라, 기업에게 닥칠 리스크를 없애고 계속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합리적’ 기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단이다. 결단을 위해선 발 빠른 정보 파악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관성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트렌드 인사이트를 가진 경영자들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트렌드 분석은 트렌드 변화의 이유, 흐름의 방향을 찾는 것이다. 그 속에서 나올 기회나 위기를 가늠하는 일이다. ‘무엇이 트렌드다’가 아니라, 그것이 왜 트렌드가 되었고, 어떤 기회가 있다를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탈 관성’이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지식으로 배웠던 익숙한 것들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2024년, 과감히 버리고, 과감히 결단하는 경영자들이 많아지기 희망한다. 필자는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자 트렌드 분석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정부기관에서 3000 회 이상의 강연과 워크숍을 수행했고, 트렌드 전문 유튜브 채널 ‘김용섭 INSIGHT’를 운영한다. 저서로 ‘라이프 트렌드 2024 : OLD MONEY’, ‘라이프 트렌드 2023 : 과시적 비소비’, ‘ESG 2.0’,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언컨택트’ 외 다수가 있다.

2024.01.01 07:30

12분 소요
BBQ, 美대륙 절반에 깃발 꽂았다...앨라버마주에도 1호점 개장

산업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앨라버마주 모빌(Mobile, State of Alabama)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BBQ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 이어 앨라버마주에 매장을 오픈하며 지난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 만에 전체 50개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주에 매장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매장을 오픈한 모빌점은 앨라버마주에서 버밍햄, 몽고메리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다. 주내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중요 항구 도시로 손꼽힌다. 앨라버마주 모빌 1호 매장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의 BBQ카페 매장으로, 규모는 158㎡(48평)이다. 매장 인근에 사우스앨라버마대(University of South Alabama)가 있으며,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혼합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몽고메리(Montgomery, State of Alavama)에도 2호점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BBQ 관계자는 “이번 앨라버마주 매장 오픈으로 미국 전역 매장 오픈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남은 24개 주를 포함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달성을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BQ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 확장했으며, 최근 오픈한 앨라버마주와 미시건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26개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10.05 10:37

1분 소요
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대 규모 리튬 계약 체결

산업 일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SQM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건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년 치 잔여 물량인 3만6000톤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뿐만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27GWh)과 더불어 16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SQM은 리튬 추출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내의 리튬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3.07.07 14:07

2분 소요
김동관 부회장, 美 부통령 만났다…“일자리 2500개 이상 창출”

산업 일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자사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 라인 증설 현장을 찾았다.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았다.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지난 2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법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20여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달튼 공장을 꼽은 것이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면서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를 제공했고 달튼 공장과 같은 신증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면서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관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자,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또한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전달했다.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서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SRE에 1.2GW 규모 모듈 공급한화솔루션은 이날 서밋 리지 에너지(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SRE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말까지 2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2023.04.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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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코스맥스 주가 향방은…

증권 일반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주가가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주가는 2022년 12월 12일부터 2023년 3월 10일까지 3개월 사이 6만7800원에서 8만400원으로 18.58%(1만2600원)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늘자 최근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작년 4분기 코스맥스는 연결 매출 4005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92% 줄었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당기순손실 120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코스맥스 실적 부진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시장 부진과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을 위해 코스맥스는 올해 여러 재도약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영업만 해 왔던 코스맥스는 최근 첫 B2C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8일 코스맥스는 첫 자체 화장품 브랜드 상품인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출시했다. 고객의 주문에 맞춰 1개의 제품이라도 생산해 제공함으로써 화장품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방식을 택했다.새로운 서비스들을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전략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쓰리와우는 그동안 강조해온 맞춤형 시장과 디지털 전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사 이해도를 높이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도 예상된다. 코스맥스의 중국 상해 법인은 올해 2월 완전히 정상화 됐고, 중국 부녀절을 기점으로 지역 소비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코스맥스의 미국 오하이오 법인은 최소 인력이 남아 폐쇄 절차를 밝는 중이며 동시에 뉴저지법인으로의 설비 통합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도 미국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이 있겠지만 2022년 4분기보다 비용 규모가 확연히 줄어들고, 2023년 2분기부터는 뉴저지법인을 통해 미국 적자를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적자 해소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코스맥스만큼 장점을 가진 경우는 드물다”며 “현 가동률 추이를 감안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며, 긍정적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11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추정치를 보면 올해 코스맥스는 매출 1조7451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0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DB금융투자는 2023년 코스맥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고객사들의 오더(주문) 회복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수출량이 회복되고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다.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법인 영업권 손상분에 대한 회계적 처리가 남아있고 광저우 법인에서의 잇센 물량 감소를 상쇄할 만한 신규 고객사 확보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불확실성 요인이 있다”며 “그러나 팬데믹 이후 국내 및 중국 시장의 화장품 수요 회복 방향성이 분명하고 미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비용이 선반영 돼 손익개선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선 잇달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10만원→11만3000원), DB금융투자(8만5000원→11만원), 다올투자증권(5만6000원→8만2000원), 메리츠증권(8만3000원→9만8000원), , 신한투자증권(8만7000원→10만원), 키움증권(9만8000원→11만1000원) 등 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중국의 중저가 로컬 브랜드 수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조개발생산사는 구조적으로 브랜드사 대비 수익성 변동성이 높아 할인 평가가 불가피하며, 미국 사업 손실 지속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고려해 목표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3.03.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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