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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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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닉네임 사용 금지"…까닭은?

유통

커피 전문 브랜드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등 대선 후보의 이름이 포함된 닉네임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선거 기간에는 특정 닉네임 사용이 매장 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불필요한 오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함이다.13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대선 기간 중 출마한 모든 후보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이 제한된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진짜이재명', '김문수최고', '이준석짱'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인물의 이름이 포함된 닉네임은 모두 사용이 금지된다.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름은 매장 내 호출 시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닉네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건희,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설정할 수 있다. 대선 기간이 끝나면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은 다시 닉네임으로 사용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스타벅스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시 등록한 닉네임으로 이름을 부르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닉네임 운영 기준에 따르면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표현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매장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종교적, 정치적 중립은 물론, 부정어·욕설·음담패설 등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이름도 논란 가능성을 고려해 선거 종료 시점까지 차단할 계획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욕설이나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되지 않는 한, 후보 이름 자체만으로는 닉네임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5.05.13 14:27

2분 소요
'한국인 오지 마!' 日 관광지서 왜?…"안 가 이 XX야"

국제 이슈

일본 유명 관광지에 있는 신사에서 한국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신사는 작년에도 한국인의 출입을 전면 금지해 논란이 된 곳이다.24일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이어 "경외심 없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온 장소와 사물을 파괴하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다름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이에 "신도와 참배객이 아닌 사람들은 누구냐"는 문의가 잇따르자, 신사 측은 "신을 숭배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입이 가능하며, 사진 촬영도 자유롭다"면서 "반대로 신사를 단순히 테마파크나 촬영 장소로만 여기는 사람들은 참배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앞서 신사 측은 신사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흡연과 불법 주차, 폭언 등을 저지른 사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지난 21일에는 한 남성이 신사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한국인이 다시 담배를 피웠다. 신사 및 주변은 금연이니 규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특히 지난 22일에는 불법 주차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이 "안 가, 이XX야"라며 고함치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도 공개했다. 신사 측은 이러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했다.23일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사 인근 푸드트럭에서 빵과 음료를 먹은 뒤 쓰레기를 신사 내에 버리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신사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쓰시마 섬은 부산에서 약 50km 떨어진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은 여행지다. 코로나19 이후 선박을 통한 한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면서 와타즈미 신사 측은 반복적인 무질서와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에 시달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신사 측은 "직원들이 신성한 공간이 훼손되는 것에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반복되는 폭력과 모욕으로 신사 운영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6 20:05

2분 소요
'보복관세 연기'... 트뤼도·트럼프, 알고보니 '욕설 통화'

국제 경제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한 보복 관세를 연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미국·캐나다 정상 간 통화에서 언쟁이 있었고 대화 내용에 '욕설'이 포함돼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에 “캐나다는 4월 2일까지 1250억 캐나다 달러(약 126조 5462억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나다는 모든 관세 철폐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직후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7조원)에 대한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 3711억원)는 즉시 적용됐다. 나머지 1250억 달러는 21일 경과 후 2차로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르블랑 재무장관의 발표는 2차 관세 부과 연기를 알린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4월 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적용한 캐나다 상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에 적용한 상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기 때문에 모든 상품이 25% 관세 면제를 받는 건 아니다.한편 미국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발효 하루 뒤인 5일 오전에 통화하면서 서로 격하게 말싸움을 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와 트럼프 간의) 통화는 격했고 욕설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2025.03.07 12:40

2분 소요
'첫사랑 아이콘' 왕대륙, 살인미수 혐의 체포.. 무슨 일?

국제 이슈

대만 인기배우 왕대륙(34·왕다루)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병역 기피 혐의로 의사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사를 받은 왕대륙은 이번에는 살인미수 사건에 연루되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다음 주 군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었던 그의 계획도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ET투데이, TVBS 등 대만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대륙이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왕대륙은 지난해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 소속의 한 기사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인을 시켜 해당 우버 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대륙의 매니저는 현지 매체에 대해 "모든 것이 조사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상황은 이랬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우버를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 차량이 도착하자 그는 배정된 차량에 대해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마찰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차량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었는데,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둘은 서로 욕설하며 언쟁을 벌였다.왕대륙은 지인에게 기사와 마찰을 빚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그의 지인은 사람들에게 운전기사를 찾아내 폭행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운전기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 조사 중 드러났다. 검찰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던 중 왕대륙이 지인에게 운전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앞서 왕대륙은 지난달 병역 기피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의사를 통해 허위 의료 진단서를 발급받아 현역 복무 대상인 상비역에서 '면역'으로 바꾼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오는 13일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되면서 왕대륙의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대만의 병역법에 따르면, 대만 남성은 만 18세부터 만 36세까지 군대에 입대해 의무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 의무 군 복무 기간은 1년이다. 2024년부터 의무 군 복무 기간이 4개월에서 현행 1년으로 연장됐다. 병역을 고의로 회피할 목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하거나 사실을 은폐할 시에는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왕대륙은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9년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장난스런 키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만 첫사랑'이라는 애칭도 붙은 청춘스타다. 그러나 그는 2019년 영화 홍보 과정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지만, 국내에서 '버닝썬 스캔들'이 터지고 승리와의 친분이 알려지자 일정을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2025.03.05 10:47

2분 소요
'무례·혐오' 포털 뉴스 댓글에 몰려...유튜브보다 많아

IT 일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영상의 댓글보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와 '혐오 언어'가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언론정보연구에 실린 '언어 사용과 의견 양극화'(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 등)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 이슈에 대한 보도를 접하며 떠오른 감정을 주로 포털 사이트에 댓글로 표현했다.연구진은 대통령 지지율(2022년 5월 1일부터 1년), 여성가족부 폐지(2022년 1월 1일부터 1년), 화물연대 총파업 등 노조 파업(2022년 6월 1일부터 1년) 등과 관련해 조선일보, 한겨레의 네이버 뉴스 댓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0위까지 댓글을 분석했다.무례 언어는 '개인이나 집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욕설, 비방 등 언어적인 표현', 혐오 언어는 '특정 집단의 고유한 특성을 근거로 삼아 적대적이거나 편견적인 표현을 하고 증오와 차별을 옹호하는 것'으로 봤다.연구 결과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는 2844건(23.9%), 혐오 언어는 893건(7.5%), 무례 언어와 혐오 언어가 모두 나타난 것은 237건(2%)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댓글에서 무례 언어는 1212건(12.3%), 혐오 언어는 105건(1.1%), 무례 언어와 혐오 언어가 모두 나타난 것은 44건(0.4%)으로 집계됐다.한편, 연구진이 20~60대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자는 혐오 언어를, 보수 성향자는 무례 언어를 피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또, 자신의 성향과 다른 뉴스를 발견했을 때 진보 성향자는 '비추천' 또는 '싫어요'를 누르거나 팔로우 취소 또는 탈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보수 성향자는 반박 댓글을 작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통로가 포털 사이트라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정치 성향에 따라 유의미하게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악성 댓글 탐지 기술을 지속해서 개선해, 악성 댓글의 노출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5.02.22 17:04

2분 소요
“집중 되겠냐”vs“개인 자유”.. 크롭티 입은 女강사에 갑론을박

정책이슈

한 여성 학원 강사가 크롭티를 입고 강단에 올랐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크롭티는 복부가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해당 여성과 복장에 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복장 논란에 대해 다소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강사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20일 SNS에는 학원 강사 A씨의 강의 영상이 릴스(reels) 형식으로 갈무리돼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한 손에 마이크를 쥔 채 앞머리를 쓸어 올리면서 문제 풀이하는 학생들을 바라봤다. A씨가 팔을 들자 상의가 짧은 탓에 복부가 일부 노출됐다. A씨는 곧바로 옷을 끌어 내리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이어 A씨는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만졌고 이 과정에서 복부가 지속 노출됐다.영상을 확인한 일부 누리꾼들은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복장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바라볼 때 선생님은 단정한 비즈니스 복장이 좋은 거 같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할 거 같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배를 노출하는 복장은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 “과하다” “최소한 사람 앞에서 서 있어야 할 직업군은 싫든 좋든 단정함이 기본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반면 직업군과 상관없이 복장 선택은 개개인이 알아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개인의 자유” “그 어떤 논란의 여지도 없어 보이는 상황” “저게 과한 건가. 앞으로 상투 틀고 한복 입고 다녀야 하는가” “학원 강사는 직업일 뿐 복장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이런 복장 관련 이슈가 문제가 왜 되는지 신기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이와 같은 갑론을박 상황에 A씨가 자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일부 게시물에서 제 개인 정보와 함께 혐오적인 댓글, 심각한 성희롱 및 욕설이 포함돼 있어 큰 불편함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무단 게시된 콘텐츠의 삭제 요청을 진행 중으로 성희롱 및 혐오 발언 등의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A씨는 “제 계정이나 콘텐츠와 관련해 불법적인 활동을 발견하신 경우 제보 또는 신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놀라기도 했지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며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20 14:25

2분 소요
‘헌정사 초유’ 尹대통령 현직 구속…지지자들 법원 습격까지

정책이슈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7일 만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나흘 만이다.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윤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나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잇따른 탄핵 등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였기에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고,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병력만 국회에 투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내란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했다.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범죄의 중대성이 크고,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장관 등 10명이 모두 구속기소된 점도 발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법원은 공수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 등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두 차례 시도 끝에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했다.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 공수처로 이송돼 10시간 40분간 첫 조사를 받았지만,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로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만 한 채 검사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이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추가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나오지 않았다.공수처는 더 이상의 조사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발부받았다.공수처가 2021년 1월 설립 이래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것은 지난달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구속한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윤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검찰과 열흘씩 구속기간을 나누어 쓰기로 사전에 협의했는데, 오는 24일께 검찰로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 달 5일 전후에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만일 윤 대통령이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한다면 그 시기는 뒤로 더 밀릴 수 있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구속된 후 입장문을 내고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무법지대'가 된 것으로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다.곳곳에서 "XX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욕설로 위협하면서 지지자들은 경찰을 밀어붙였고, 바리케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다.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다.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난동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다.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이들 중에서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도 곳곳에서 목격됐다.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던 일부 지지자는 "이것은 대통령님이 원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하느냐"며 서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난입 장면을 모두 생중계로 찍던 유튜버는 자신이 현행범 체포되는 장면마저 라이브 중계했다. 경찰에 검거되자 자신은 "딸려 들어왔다"고 했다.지지자들의 저항이 거세자, 경찰은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400여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께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가 85명에 달한다.경찰 관계자는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 밖에서도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위협하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앗거나, 사태와 무관한 행인을 진보 쪽 지지자 아니냐고 몰아세우는 등 크고 작은 실랑이가 계속됐다."밖이 궁금해 나와봤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붙잡아 "중국인 아니냐"며 취조하는 시위대에게 학생의 아버지가 항의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2025.01.19 09:10

4분 소요
페르소나AI, 전화 응대 GEN AICC 서비스 선보여...

IT 일반

인공지능 기업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AI 에이전트를 더한 'GEN AICC(생성형 AICC)'를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고 2일 밝혔다.GEN AICC는 AICC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성향과 상담 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응대를 진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단순 반복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며 24시간 운영 가능하다.기존 상담센터는 상담사가 하루 동안 처리한 전화(콜) 수로 평가받거나 정해진 상담 수를 채워야만 하는 구조로 상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고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점 역시 문제였다. AICC 도입이 반드시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고객이 첫 통화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AI 응답 성공률은 58% 수준에 불과했다.페르소나AI는 AI와 상담사가 하이브리드로 대응하는 HICC(Hybrid+AICC)를 실현함으로써 해답을 찾았다. 핵심은 원천 AI 엔진을 활용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고객의 지난 상담 내역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빠르게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고객 파악과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AI 응답 성공률은 95%, 고객 만족도는 93%로 끌어올렸다.상담사는 AI 에이전트와 함께 응대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30명의 고객까지 대응 가능하다. 또한 단순 반복 상담이 줄어들면서 심화 상담을 중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AI와 상담사가 공존하며 상담의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AI 필터링으로 폭언 및 욕설을 차단해 감정노동 문제까지 해결했다.나아가 HICC에 가상 GPU를 연계하고 서비스 직관성을 높여, 고가의 GPU나 MLOps(AI모델 운영) 전문가 없이 고품질의 HICC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비용 부담도 절감했다.페르소나AI는 AI 업계의 화두인 AI 에이전트를 AICC 분야에 선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제고함과 동시에 AICC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외 6개 기업과 GEN AICC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콜센터 산업이 활발한 필리핀에서도 영어 버전 GEN AICC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GEN AICC는 단순 콜센터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라며 "GEN AICC를 통해 기업, 상담사, 고객 모두의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2 09:50

2분 소요
'트럼프의 입' 백악관 입성하는 20대 女 대변인

정책이슈

'트럼프의 입' 백악관 대변인에 27세 레빗 발탁…역대 최연소(종합2보)1기 때 대변인실 근무후 하원 출마 거쳐 대선캠프 대변인 맡아트럼프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출범할 2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으로 대선 캠프 내신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7)을 발탁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캐롤라인 레빗은 나의 역사적인 선거운동에서 내신 대변인으로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캐롤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나는 그녀가 대변인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레빗은 발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면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고 적었다.1997년생인 레빗은 올해 27세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지금까지 백악관 대변인 중 최연소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때의 론 지글러로, 그가 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 나이는 29세였다.집권 2기 '트럼프의 입' 역할을 맡게 된 레빗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내신 대변인을 맡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를 강하게 몰아붙여 왔다.그는 1기 트럼프 행정부 후반부에 '대변인보'로 일하며 백악관 공보팀 일원으로 몸담았다.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백악관을 나온 그는 트럼프 측근 의원이자 최근 유엔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2022년 중간선거 때 연방 하원의원(뉴햄프셔주)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현역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소프트볼 선수로도 뛰었다.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대언론 전략을 총괄하는 공보국장에 대선 캠프 수석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중국계 미국인 스티븐 청을 기용한다고 발표했다.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전략대응국장을 지낸 청은 2013년엔 종합격투기 UFC의 홍보 담당으로 일한 이력이 있으며,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을 서슴지 않는 거친 스타일로도 유명하다.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공보 담당 보좌관들의 다수가 언론을 공격적으로 비난하고 민주당을 조롱하는 것을 즐기지만 청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진다"면서 "트럼프가 언론을 상대하는 방식이 2기 행정부에서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논쟁적일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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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돼지 해고해라" 트럼프에 욕설 날린 여배우 역풍

국제 이슈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또다른 4년간의 증오"…트럼프 지지자들 "이 돼지 해고해라" 공격 디즈니가 개봉 예정인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의 주연 배우 레이철 제글러(2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결국 사과했다.15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를 예상한다면서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제글러는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남자(트럼프)를 위해 (투표소에)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고 깊은 질병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F'가 들어가는 욕설을 날렸다.또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쓰기도 했다.이에 폭스뉴스와 NBC 뉴스 등을 거친 언론인이자 보수진영 논객 메긴 켈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제글러를 일컬어 "이 여자는 돼지"라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켈리의 이런 방송 내용이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제글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결국 제글러는 14일 온라인에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제글러는 "지난주 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썼다.디즈니는 제글러를 둘러싼 이번 논란에 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디즈니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21일 개봉 예정이다.제글러는 2021년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부터 인종에 민감한 보수 진영의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배우다.원작 동화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당시 제기됐었다.제글러는 17세 때 빼어난 가창력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했으며, 이 영화 연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2023), '샤잠! 신들의 분노'(2023) 등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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