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2

스마트홈 핵심은 ‘연결’…이통3사, 새 기회 포착할까

IT 일반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산업 각계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홈의 핵심은 연결성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신 연결이 필수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스마트홈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스마트홈 서비스란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제품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난방·조명시설을 제어하고 주차·공용시설·인근 상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SKT,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SKT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주거 공간 내 기기들을 앱으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동주택단지의 홈 네트워크와 연동해 빌트인 형태로 탑재된 조명과 난방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왔다.또한, 공동주택 생활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축은 물론 기축 공동주택단지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공동 현관문 자동 출입 ▲주차 위치 확인 ▲무인 택배 도착 알림 ▲단지 내 투표 ▲공용시설 예약 ▲인근 상가 할인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AI 기반의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SKT 누구 스마트홈은 2022년 기준 전국 600여 개 아파트 단지의 50만 세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단위 신축 아파트 단지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 SKT는 지난 2022년 BGF리테일과 스마트홈 파트너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의 1만6000여 개 점포에 대한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을 통해 스마트홈 이용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하게 됐다. 입주민들은 입주 단지 주변의 CU편의점의 주소·전화번호·프로모션 정보를 누구 스마트홈 앱의 ‘동네 가게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CU편의점의 타임세일이나 1+1 행사 등을 누구 스마트홈 앱 알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KT는 지난 2017년 AI 스피커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 아크로서울포레스트·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단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AI 아파트 서비스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 밸브 제어와 함께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비 조회·공지 사항 확인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지난 2020년에는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KT ‘AI 주택형 솔루션’을 내놓았다.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타운하우스·주택 등 거주자들도 KT 기가지니 플랫폼 기반의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기존 AI 아파트 및 AI 주택 사업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KT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주택에서는 실내 공기 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KT는 환기와 청정, 산소 공급 등을 제공하고 입주민은 기가지니를 활용해 환기시스템 작동하거나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신속하게 알람이 전달되고 세대별 대피경로 등을 안내한다. 옥상 비상문 안전 서비스를 활용해 안전한 옥상 비상문 관리도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닫혀있는 상태로 각종 범죄에서 입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지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 열림을 통해 피난처로 옥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KT는 서비스·방역 로봇 등 KT의 다양한 로봇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KT는 변화하는 주거환경과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춘 AI 스페이스 서비스 고도화로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주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LGU+, IoT 서비스 ‘U+스마트홈’ 선보여LG유플러스의 U+스마트홈은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집 안을 확인하고 ▲주요 영상을 저장하며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거나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집 안에서는 AI 스피커를 통해 말 한마디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가전을 제어하는 등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U+스마트홈은 다양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으로도 유명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불안을 덜어주는 ‘우리집 지킴이’는 ▲홈 CCTV ▲현관문 열고 닫힘 ▲집 안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함께 제공한다. ‘펫케어’는 ▲부재중일 때도 반려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CCTV ▲공놀이 훈련이 가능한 펫토이 ▲원격 급식기 등을 제공한다. ‘구글 패키지’는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IoT 가전 제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스피커 구글 네스트 허브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2023년 11월에는 ‘U+스마트홈 버튼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버튼봇은 집안 조명 스위치 등 가전제품에 부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다. 버튼봇을 AI 스피커와 연동하면, 기기 작동을 위한 별도 장치 없이 음성만으로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홈 기능이 없는 구형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탑재한 홈 카메라 ‘슈퍼맘카’도 최근 선보였다. 홈 카메라 슈퍼맘카는 368만 화소의 QHD 해상도와 16배 줌 기능을 갖췄다. AI가 아이의 웃는 표정을 포착해 자동으로 ‘베스트샷’, ‘움짤’ 등의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을 탑재했다.스마트폰이 없는 아이가 슈퍼맘카를 통해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가 “헤이 맘카, 전화 걸어줘”라고 하면 슈퍼맘카가 부모의 U+스마트홈 앱으로 푸시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수락할 경우 아이와 대화가 연결된다. 기존 양방향 대화 기능은 부모가 전용 앱을 통해 먼저 대화를 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도 먼저 부모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슈퍼맘카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된다. 별도의 전원선이 없어 여러 장소를 옮겨가며 홈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5년 약 2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도 적극적인 고객 확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관련 가전 구비·이용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향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7.01 07:00

5분 소요
박서준은 '직방'을

부동산 일반

프롭테크는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부동산 중개, 사이버 모델하우스 같은 3차원(3D) 공간설계,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건물관리 등이 프롭테크에 해당합니다. ‘픽(Pick) 프롭테크’ 코너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거나 소개하고 싶은 프롭테크 기업이나 서비스, 이슈 등을 전달합니다. “집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시겠습니까” 국내 대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방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넘어 종합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리브랜딩에 한창이다. 직방 고객들은 3D단지투어, 가상현실(VR)홈투어 등 모바일로 아파트 세대 내부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매물 탐색을 할 수 있다. 또 공인중개사와 실시간 중개 라이브 등을 통해 편리한 비대면 아파트 거래도 가능하다. 또한 우리집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주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집서비스는 부동산에서 파생되는 월세, 관리비 납부, 주민투표 등 입주민 전용 서비스다. 다양한 홈 사물인터넷(IOT)제품도 만날 수 있게 된다. 최근 새 광고모델인 배우 박서준이 참여한 신규 CF를 통해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홈 업데이티드’(Home Updated)라는 컨셉의 이번 CF에서는 ▶집 찾기(Searching) ▶집 사기(Buying) ▶홈IoT(Living)로 대표되는 직방의 주요 서비스들을 새롭게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영상에는 직방이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주목된다. 집 밖에서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 열람까지 스마트하게하는 '직방도어록'과 집 안에서 음성인식으로 홈 디바이스 제어를 자유롭게 하는 '직방월패드'가 그려진다. 박서준이 “거실 조명 켜줘” 라는 음성 명령으로 직방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장면과 함께 집의 가장 새로운 버전을 직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직방은 지난해 7월 삼성SDS 홈IoT 부문을 인수하며 스마트홈 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SDS의 한국 및 중국법인에서 운영하던 홈IoT 사업 관련, 지적재산권과 주요 영업·생산·계약 등 사업 관련 일체의 권한을 양수했다. 이에 따라 직방은 ‘삼성 도어락’, ‘삼성 월패드’ ‘삼성 로비폰(공동현관기)’ 개발과 판매를 위한 ‘스마트홈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직방이 국내외 스마트 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직방에게는 이번 인수가 리브랜딩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 새 주택시장 호황기를 타고 경쟁업체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프롭테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최근 부동산시장까지 침체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서다. 삼성SDS 홈 IoT 사업부 인수…‘캐시카우’ 기대 직방 역시 수익선 개선이 주요 과제인 상황이다. 직방은 지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적자 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직방은 2021년 영업손실 82억원, 당기순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직방에게 삼성의 홈IoT 사업 부문은 앞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도어락과 월패드’를 포함하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 왔으며, 연간 매출은 1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지난 2021년 기준 직방의 매출인 558억원원의 약 두배에 육박한다.사용자 편의성과 심미학적 요소를 동시에 살린 ‘푸시풀(push-pull)’ 제품으로 주목받은 ‘삼성 도어락’은 2004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월패드’ 또한 2015년 개시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홈IoT 사업을 바탕으로 아파트 등 건설사 대상 매출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로비폰’은 원격영상통화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 11월 ‘리브랜딩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 기업 이미지(CI)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비욘드 홈(집 너머)’이 이날 직방이 새로 공개한 슬로건이다. 이 자리에서 직방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을 공개했다.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입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기기다. 직방은 스마트 도어록 등 홈 IoT 사업을 북미나 중국 시장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이 밖에 직방은 가상오피스 서비스 ‘소마(Soma)’를 론칭하며 비대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소마는 직방이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신규 브랜드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오피스의 역할을 한다. 한편 직방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아파트 실거래가와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시작으로, 2019년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네모’ 운영사 슈가힐을 사들였다. 이어 2020년 욕실과 주방 청소 서비스 업체 ‘호텥리브’, 부동산 컨설팅과 중개업체 ‘온택트플러스’와 ‘위너스파트너’를 인수했다. 지난해엔 공동주택 관리 플랫폼 ‘모빌’을 새 식구로 맞았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 IOT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의 직방이 기계를 연결시고 모발일 기반으로 구현시키려고 한다”며 “홈 IOT시장을 이제 진짜 스마트 홈 플랫폼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직방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01.24 07:00

4분 소요
기아, 어린이 환경보호 체험 ‘EV6와 함께하는 그린랜드’ 개막

산업 일반

기아는 경기도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환경보호 체험형 전시 ‘EV6와 함께하는 그린랜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EV6와 함께하는 그린랜드’는 지난 9월 체결된 고양시와 기아 간 ‘도시기업 브랜드 강화 및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결실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지구환경 보존의 의미를 가슴속에 담아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자연환경 보호를 주제로 ▶EV6 공작소 ▶고릴라 아지트 ▶바다상어 놀이터 ▶숲 속 우리집 ▶펭귄마을 친구들 등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참여한 어린이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경험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EV6 공작소’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가 직접 나만의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디지털 지도로 재현된 전시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지구환경 보존의 의미를 가슴속에 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체험형 전시 외에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방 및 소외계층 청소년들 대상으로 자립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아 인스파이어링 프로그램’을 교육부와 협업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0.21 11:40

1분 소요
GS건설 1호 사내벤처 ‘인디드랩’, 세대별 조망권·일사량 구현 앱 출시

부동산 일반

발품을 팔지 않고도 앱 하나로 세대별 아파트 실제 조망권과 일조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 ‘스택(stack.)’이 출시됐다. 기존 서비스가 조망권을 3D로만 구현했다면, stack.은 3D구현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조망권과 일조권, 에너지 효율, 시세 등 정량화된 데이터를 제공해 아파트 가치를 한 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GS건설은 26일 1호 사내벤처인 ‘인디드랩’이 업계 최초로 아파트 세대별 조망권과 일조량, 소음, 시세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인 stack.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디드랩은 GS건설 1호 사내벤처로 올해 3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스택을 시장에 내놓았다. 스택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분석한 세대 고유의 환경 성능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시각화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도에 맞는 집을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는 신개념의 프롭테크 서비스이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VR/AR 등의 ICT 기술이 부동산 시장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택은 아파트 단지명과 동, 호수를 검색하면 해당 세대에서 보이는 조망권의 이미지가 제공되어 마치 현장 방문을 하듯 조망 범위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강뷰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구매하고자 하는 집의 메인 거실 창을 통해 실제 한강이 얼마나, 어떻게 보이는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집안에 있는 창을 통해 조망 가능한 녹지, 수공간 등 외부 경관 조망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구사해 놓았다. 일사량도 월별, 시간대별로 세밀하게 제공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집에 얼마만큼의 햇빛이 들어오는지를 알 수 있다. 에너지 환경 분석도 가능하다. 각 세대별로 일조량에 따른 에너지 환경을 분석해, 단지 평균을 기준으로 한 여름철 및 겨울철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의 증감율을 예측한다. 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에 항공이나 철도 혹은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가 있다면 세대별로 외부 소음 영향 정도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택에서는 환경 성능 항목별로 세대의 단지 내 순위를 제공한다. 특정 세대가 전체 세대 혹은 유사 평형세대들 대비 몇 번째로 조망, 일조시간, 개방감, 일사량, 단지 내부 조경 조망, 태양광 예상 발전량이 높은 지 항목별로 순위가 표시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내 최초로 신규 분양 단지 뿐만 아니라 공사 중 또는 공사예정 단지의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세부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조건 검색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아파트를 찾는 기능도 탑재해 내 집 마련을 더욱 쉽게 하도록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예를 들어 조망권, 일사량, 개방감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항목과 항목별 데이터의 조건을 설정하면 맞춤 단지가 탐색되어 보다 쉽게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스택은 단순히 분석 데이터만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한다. 특정 세대를 ‘우리집’으로 등록하면 세대의 환경 성능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세대별 맞춤형 아이템까지 제안한다. 예를 들어 설정된 ‘우리집’이 일사량이 많은 집이라면 냉방용 창유리 필름 시공을, 외부 소음 영향권에 위치해 있는 집이라면 차음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창호 설치를 제안하는 형식이다. 현재 스택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인디드랩은 이와 함께 프롭테크 기술력을 통해 시공업체와 시행사, 도시정비를 추진 중인 조합을 위해 최적의 단지 배치가 가능한 설계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미 서울 한남, 강원 속초, 인천 산곡 등에서 개발기술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는 “자체 분석 데이터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제공함으로써 아파트 정보를 보다 손쉽게 접근하도록 구성했다”며 “주거 공간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실현 가능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독립법인으로 분사까지 지원하는 사내벤처 제도를 2020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디드랩은 그 첫 번째 사례로 GS건설은 사내 스타트업 분사 후에도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 홍보 및 확정, 해외 진출 등 회사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게 된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09.26 13:36

3분 소요
DS네트웍스, 인천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 나눔 실천

건설

DS네트웍스는 18일 인천광역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했다.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규용 DS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는 지정기부금을 활용해 전용면적이 대부분 40㎡ 이하의 영구임대주택인 '우리집'에 냉장고, 에어컨 등 맞춤형 생활가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간활용을 효율적으로 변경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규용 DS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질의 부동산 개발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과 물품 기부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네트웍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출 1조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는 국내 최대시행사로 2023년 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19 14:42

1분 소요
[문학으로 읽는 경제원리] 모리스 마테를링크 作 '파랑새'의 ‘관계재’

전문가 칼럼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재화...사랑보다 돈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행복도 낮은 경향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라고 봤다. 아침밥을 먹는 것은 출근하기 위해, 출근은 일을 하기 위해, 일은 돈은 벌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추구권은 헌법에도 명시된 권리다. 그러나 정작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하기 쉽지 않다. 틸틸과 미틸이 파랑새를 찾으러 떠난 112년 전에도 그랬다.모리스 마테를링크는 1906년 6막 12장 분량의 희곡 를 썼다. 2년 후인 1908년 러시아 연극계의 거장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가 모스크바 예술극장에 이 작품을 올렸고, 대성공을 거뒀다. 연극이 성공하자 마테를링크는 이듬해인 1909년 프랑스에서 희곡집 를 펴냈다. 1911년 마테를링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파랑새는 어느새 ‘행복의 상징’이 됐다. 찌루찌루와 미찌루로 알려진 의 주인공의 원이름은 ‘틸틸’과 ‘미틸’이다. 일본어판을 번역해 국내에 들여오면서 잘못 알려졌다.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이다. 공간적 배경은 소박한 시골 오두막집이다. 남매 틸틸과 미틸에게 빨간 두건을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지팡이를 쥔 자그마한 할머니가 찾아온다. 요술쟁이 할머니 베릴륀느다. 그녀는 온몸이 파란 파랑새를 찾고 있다. 아픈 어린 딸이 원한단다. 딸은 파랑새가 있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할머니는 틸틸에게 마법의 모자를 씌워준다. 다이아몬드가 달린 초록색 모자다. 다이아몬드를 돌리면 사물 안에 있는 진짜 모습, 즉 요정을 볼 수 있다. 틸틸이 다아아몬드를 돌리자 개·고양이·물·우유·사탕·빵·빛·불·물로부터 요정들이 나온다. 틸틸과 미틸은 이들과 함께 파랑새를 찾아 떠난다.마테를링크는 신비와 운명, 저승과 같은 환상의 세계를 작품 속에 자주 담았다. 그는 진실은 눈에 보이는 것, 저 너머에 있다고 믿었다. 틸틸과 미틸은 6개의 신비의 나라와 조우한다. 추억의 나라에서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동생들과 식사를 한다. 밤의 궁전에서는 전쟁, 질병, 유령, 어둠과 공포를 만난다. 숲속에서는 떡갈나무, 포플러, 보리수, 너도밤나무의 영혼과 당나귀, 수탉, 늑대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공동묘지를 거쳐 도달한 행복의 정원에서는 다양한 행복을 만난다. 끝으로 하늘궁전인 미래의 나라에서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준비하는 아기들에게 둘러싸인다.파랑새는 잘 잡히지 않는다. 추억의 나라에서 잡아온 파랑새는 까맣게 변한다. 밤의 궁전에서 잡아온 수십 마리의 파랑새는 모두 죽어버렸다. 행복이 그렇다. 잡힐 듯한데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는다. ━ 행복은 돈에 비례하지 않아 경제학도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전통경제학에서는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고, 그럴수록 삶이 더 윤택해지기 때문이다. 즉 물적생산력과 소비력이 커질수록 행복감이 커진다고 본다.그런데 정말로 그런가. 우울해하다가 끝내 자살로 생을 끝내는 재벌가 자녀들이 있다. 무엇이든 다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가진 그들은 왜 행복하지 못했을까. 이스털린에 따르면 돈을 어느 수준까지 벌고 나면 그 이상은 행복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5000달러가 변곡점이 된다. 한국인은 연봉 1억원 내외에서 행복도가 꺾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월소득 600~700만원 때의 행복도가 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월 1000만원 이상 벌면 6.7점으로 만족도가 감소했다.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가 제시한 연소득 7만 5000달러(약 8100만원)과 비슷하다.행복은 왜 돈에 비례하지 않을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회비용이 생긴다. 이탈리아의 사회경제학자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는 이를 ‘관계재(Relational Property)’로 설명한다. 관계재란 인간관계, 즉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생기는 재화를 말한다. 서비스와 같은 무형의 재화로 혼자 있어서는 생성되지 않는다. 사랑과 우정은 사람들에게 만족감(효용)을 준다. 그런데 사랑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 우정도 상대가 있어야 한다. 사랑과 우정은 쌓기 위해서는 만나서 시간을 써야 한다.고소득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과 나눠야 할 시간을 줄여야 한다. 바빠서 만나지 못할 수 있고 주요 행사 때도 빠져야 할지 모른다. 관계 맺기를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한 만큼 소득은 늘어나고 지위는 높아지겠지만 관계재는 빈곤해진다. 즉 소득을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관계재의 생산은 줄어든다. 상품재와 관계재는 일정 부분 대체재 성격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관계는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 어려울 때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기쁠 때 내 마음처럼 축하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관계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한국인들의 관계재는 세계 평균에 못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나은 삶의 지수 2017’을 보면 한국인은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7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41개국 중 꼴찌다. 서은국 연세대 교수는 저서 에서 “돈은 사람에게 ‘너희가 없어도 난 혼자 살수 있어’와 같은 우쭐한 기분을 들게 한다”며 “하지만 사랑보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그의 행복도는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인의 관계재 세계 평균에 못 미쳐 다시 희곡으로 돌아가보자. 틸틸과 미틸은 행복의 정원에서 배가 불룩한 ‘소유하는 행복’을 만난다. 퉁퉁한 볼살을 지닌 ‘허영심이 충족되는 행복’도 만난다. 그러나 둘은 파랑새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파랑새가 어디 있는지는 ‘아주 작은 행복’들이 안다.한 행복이 틸틸에 묻는다. “나를 모르겠어?” 틸틸이 답한다 “모르겠는데…. 너희를 본 적이 없어.” 행복이 말한다. “우리는 늘 네 곁에 있어! 언제나 너와 함께 먹고, 마시고, 잠들고, 깨어나고, 숨쉬면서 지내왔단 말이야.” 알고 보니 이 행복은 ‘집에 있는 행복’이다. 틸틸이 놀랜다. “우리집에 행복이 이렇게 많다고?” 건강하게 지내는 행복. 부모를 사랑하는 행복, 맑은 공기의 행복, 파란 하늘의 행복, 햇빛이 비치는 시간의 행복, 해질녘의 행복, 별을 바라보는 행복, 빗방울의 행복, 겨울난로의 행복, 천진난만한 생각의 행복…. 집에는 정말이지 셀 수 없는 행복이 있다.잠에서 깬 틸틸와 미틸은 마침내 파랑새를 찾는다. 파랑새는 집안 새장에 있었다. 주 52시간 근무가 곧 시행됐다. 수입은 좀 줄어들겠지만 그대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 관계재를 회복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2018.08.11 15:44

4분 소요
로니 애보비츠 매직리프 창업자

산업 일반

극비리에 부쳐진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는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혼합한다는 급진적 개념을 추구하며 기록적인 액수의 자금을 모았다. 이러한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은 우리가 일하고, 즐기고, 쇼핑하고, 보는 방식에 변혁을 야기하고, 더 나아가 산업계 전체의 모습을 영원히 바꾸어놓을 것이다.요새 첨단기술업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티켓은 무엇일까? 겉에서 보면 미국의 여느 교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소 따분해 보이기까지 하는 사우스플로리다의 사무실 거리로 들어갈 수 있는 초청장이다. 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은 완전히 다른 현실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복도를 걸어다니고, 녹색의 파충류 괴물이 라운지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화에 등장하는 요정들이 불을 켰다 껐다하고, 높이가 75피트(22.86m)나 되는 전쟁 기계들이 주차장을 순찰한다.사무실 기기조차도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 벽에 걸려 있는 HD급 TV는 지극히 평범해보인다. 그러나 다가가는 순간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다. 잠시 후 TV가 방 한가운데 다시 나타난다. 놀랍게도 이제 TV는 허공에서 부유하고 있다. 최대한 TV 가까이 다가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 TV는 대각선 길이 80인치로 ESPN 채널에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아무런 지지장치 없이 그저 공중에 떠 있다.진짜처럼 보이는 이 TV는 물론 현실이 아니다. 이 모든 놀라운 광경은 환영이다. 스타트업 매직리프가 만들어낸 신비로운 발명품 ‘혼합현실’이다. 헤드셋의 렌즈를 통해 마법처럼 존재하게 된 환영이다.모든 훌륭한 마법사가 그러하듯, 매직리프의 창업자이자 CEO인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45)는 자신이 갖고 있는 패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매직리프는 2011년 창업 이후 모든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며 운영돼왔다. 매직리프 기술을 실제로 본 사람은 소수이며, 이 기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더욱 적다. 그리고 이들 모두 기업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조차 힘들 정도의 수없이 많은 기밀유지협약서에 얽매여 있다. ━ 14억 달러의 벤처자금을 모은 스타트업 그러나 매직리프가 자리한 곳,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바로 남쪽 인구 3만 명의 작은 마을 데니아 비치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매직리프는 14억 달러의 벤저차금을 모았다. 매직리프의 평가액은 가장 최근의 자금 조달을 통해 45억 달러로 확인됐다. 만약 애보비츠가 지분의 22%만 갖고 있다 하더라도 (본인은 부인한다) 억만장자가 되는 셈이다.사실 매직리프는 단 한 번도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다. 제품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적도, 제품을 발표한 적도, 제품의 근간이 되는 자사 고유의 ‘라이트필드(lightsfield)’ 기술(상자기사 참조)을 소개한 적도 없다. 이제 매직리프는 가려있던 장막을 서서히 걷어내고 있다.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애보비츠는 매직리프가 시제품을 완벽하게 다듬는 데 10억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소비자용 제품을 내놓기 전 플로리다의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향후 18개월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이 출시된다면 우리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사용하게 될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함께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상황인식(contextual) 컴퓨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매직리프의 혁신은 단순한 첨단기술 디스플레이가 아닌, 기존 산업계의 와해를 야기할 기계(disruption machine) 자체다. 매직리프의 기술은 스크린·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과 더불어 이를 사용하지 않는 많은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 1200억 달러 규모의 평면패널디스플레이 시장을 사장시키고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소비자 가전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도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그야말로 심오한 변화가 야기될 것이다. 지금의 PC, 노트북 그리고 휴대폰은 잊어버려라. 이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컴퓨터의 능력은 그저 안경 하나를 통해 구현될 것이며, 이 안경은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당신이 원하는 크기로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다.다음 회의가 열릴 곳으로 가는 길을 도로를 따라 선명한 노란색 화살표로 그려 보여주는 등 이 안경은 그 무엇이든지 보여줄 수 있다. 구매할까 고민하고 있는 신상품 소파가 있다면, 이 소파가 우리 집의 거실에 놓일 경우 어떠한 모습일지를 그 어떠한 각도에서든지 그리고 그 어떠한 조명 불빛 아래서든지 집에서 한 발짝 걸어나갈 필요없이 미리 볼 수 있다. 기계를 만지는 쪽으로 도통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할지 정확히 짚어주고, 만약 틀리게 하고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대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를 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서 매직리프는 사용자와의 모든 상호작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지셔닝돼있다. 생각해보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뿐만 아니라 여기서 창출되는 대량의 데이터의 수집, 분석 더 나아가 재판매 모두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술이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 분야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독자 여러분은 아마도 가상현실(VR)을 체험해봤을 것이다. 소니, 구글, 삼성 그리고 페이스북 모두 지난 12개월 동안 VR 제품을 선보였다. VR은 VR 헤드셋으로 실제 세계를 가리고 이를 대신하는 몰입형 컴퓨터생성 시뮬레이션이다. 주로 비디오게임에 사용된다.여러분은 물리적 환경에 디지털 콘텐츠를 덧입히는 증강현실(AR)도 체험해봤을 것이다. 2016년 불어닥친 최대의 디지털 열풍으로 손꼽히는 현상 덕분에 증강현실 AR은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바로 7월 모바일앱 개발업체 나이언틱이 출시한 ‘포켓몬 고’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움직이는 괴물이 실제 세계 혹은 적어도 휴대폰 화면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 안경을 통해 보여주는 ‘혼합현실’의 세계 VR 게임 혹은 포켓몬 고 게임 그 어느 것도 매직리프의 ‘혼합현실(MR)’에서 가능한 것을 해낼 수는 없다. VR이 나를 다른 장소로 데려가고 AR이 나의 거실에 피카츄가 나타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혼합현실은 내가 다른 곳으로 움직일 필요 없이, 내가 있는 장소 바로 그 곳에 피카츄가 나타나도록 만드는 것이다.어떻게 가능할까? 매직리프 기술의 핵심은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사용자의 머리에 장착하여 입체화면을 표시하고 아울러 머리의 움직임을 검출하여 이를 로봇이나 제어시스템에 이용하는 장치)다. 하지만 최종제품은 안경의 형태로 구현될 것이다. 이 안경은 착용해도 앞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반투명 유리 안에 내장된 광학시스템을 통해 착용자의 망막으로 직접 이미지가 투사된다(그렇다고 착용자의 안구가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이 제품은 착용자가 스크린을 응시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스럽게 세계를 관찰하는 방식을 모방한다). 안경은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장애물이 있는지 공간을 스캐닝한다. 목소리를 듣고,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손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그 결과 혼합현실의 객체는 주변의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매직리프의 하드웨어 안경에서 포켓몬은 잡히지 않으려고 우리집 소파 뒤에 숨거나 혹은 내가 ‘스마트’ 주택에 거주할 경우 집의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숨어버릴지 모른다.매직리프는 한 차례 시연을 통해 컴퓨터가 생성한 ‘가상 상호작용 인간(virtual interactive human)’을 보여준 바 있다. 실물크기인데다 놀라우리만큼 현실적이다. 애보비츠와 그 팀은 이 가상 인간(혹은 동물이나 여타 다른 것이 될 수 있다)이 디지털 조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존이 선보인 에코(인공지능 비서)와 비슷하다. 단, 물리적인 존재감이 있어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쉬워지는 것과 동시에 그 존재를 무시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가상 조수에게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면, 가상 조수는 나의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동료가 착용한 혼합현실 헤드셋을 통해 동료의 책상 옆에 다시 나타나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다. 혼합현실의 세계에서 컴퓨팅 파워는 책상 위의 기기에 한정되지 않는다. 실제건 가상이건 어떠한 객체로든지 연결할 수 있고, 자신이 어디 있는지 인식할 수 있다. 자신의 목적에 대해 인지하고 내가 자신을 어떻게 사용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도 지니고 있다.“미래의 컴퓨팅 모습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세상이 나의 데스크톱인 것이지요.” 우리는 메인프레임(대형 컴퓨터)으로 시작해 PC 그리고 모바일 기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만약 매직리프가 상상하는 세계가 펼쳐진다면, 미래는 가상의 세계가 될 것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나 단순한 비디오게임이 아닙니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토마스 툴(Thomas Tull)의 말이다.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며 새로운 세대의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매직리프가 정말이지 너무나 중요한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1971년 클리블랜드의 이스라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애보비츠는 자라면서 컴퓨터와 과학소설에 매료되었다. “우리 세대는 스티브 잡스와 조지 루카스를 보고 자랐습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우리 성장기의 밑바탕이 되고 또 우리의 머릿속에서 항상 떠나지 않았던 주제들이지요… 저와 제 친구들은 모두 루크 스카이워커가 되어 죽음의 별을 패배시키고 C-3PO(영화 스타워즈의 로봇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컴퓨터와 과학소설에 매료된 유대계 소년 애보비츠가 11살 되던 해 가족은 사우스플로리다로 이사했다. 애보비츠는 한 해 이른 13살 되던 해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했다. 졸업 후 MIT에 합격했으나 집에서 가까운 마이애미 대학을 선택했다. 1994년 기계공학 학사를, 2년 후에는 의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애보비츠는 다시 스타워즈를 꿈꾸기 시작했다.애보비츠는 1997년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의료용 로봇을 만들기 위해” Z-KAT이라는 이름의 기업을 공동창업했다. 이후 2004년, Z-KAT의 로봇사업부를 분할해 정형 외과수술에서 의사를 보조하는 로봇팔을 제조하는 마코서지컬이라는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켰다. 당시 의료용 로봇팔에 대한 수요는 뜨거웠으며, 2008년 마코서지컬은 주식상장을 통해 51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마코서지컬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결혼 후 어린 딸도 있었던 애보비츠는 아워블루(Hour Blue)라고 명명한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를 찾았다. 아워블루는 애보비츠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의 공상세계로 말하는 로봇과 날아다니는 고래 등 환상적인 생물로 가득한 외계 행성이었다. 2010년 애보비츠는 아워블루 프로젝트를 소설만화시리즈·장편영화 프랜차이즈로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 매직리프스튜디오스(Magic Leap Studios)를 출범시켰다. “직원은 저한 명뿐이었고 말 그대로 저희 집 차고에서 시작한 사업이었습니다”라고 애보비츠는 말했다.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도움이 필요했던 애보비츠는 마코서지컬에 투자했던 현금을 일부 빼내 웨타워크숍(Weta Workshop) 멤버들을 기용했다. 뉴질랜드에 소재한 특수효과·크리에이티브 개발업체 웨타워크숍은 3부작 영화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애보비츠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상상의 세계를 발전시키고 여기에 살을 덧붙여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웨타워크숍에 주문했다. 윌리엄 깁슨의『뉴로맨서(Neuromancer)』나 버너 빈지의『레인보스 엔드(Rainbow's End)』와 같은 과학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애보비츠는 소설에서 읽었던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이 실제 세계에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데 실망하고 어떻게 하면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1년 매직리프스튜디오스는 사업방향을 전환해 사명을 매직리프로 바꿨다. 애보비츠는 혼합현실이라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자 작은 팀을 고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직리프는 실제로 사용가능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처음 하나의 픽셀을 공중에 띄우고 방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였을 때, 우리는 너무나 흥분했습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사람들은 ‘저게 뭐야? 그냥 점 하나일 뿐이잖아.’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알았지요. 저는 바로 그때 이 기술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애보비츠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도 알았다. 다행히 기술 그 자체로 홍보효과가 있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우리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를 방문한 다음에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음…정말 이런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냈군요.’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야’에서 ‘우리도 끼워줘’라고 태도가 변하는 겁니다.” 2014년 2월 매직리프는 민간투자자들로부터 종잣돈으로 50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8개월 후 매직리프는 구글이 주도한 5억4200만 달러의 B시리즈 펀딩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매직리프에 투자한 이유는 라이트필드 기술이 PC,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중대한 차세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라이트필드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교육, 생산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의 글로벌 경제분야에서 변혁을 불러올 잠재력이 있습니다.” 오비어스 벤처스의 제임스 조아퀸의 말이다. 2016년 2월 발표된, 역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7억 9400만 달러 규모의 매직리프 C 라운드 펀딩을 주도한 것은 알리바바다. 이후 구글과 퀄컴 벤처스가 투자하고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 JP모건, 모건스탠리, T. 로우프라이스에서도 신규투자를 제공했다. “광풍이 불었다고 말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툴의 말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롤모델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윌리 웡카라면 모를까 애보비츠는 산업계를 진두지휘하는 대장 타입은 아닌 듯하다. 플로리다 플랜테이션에 자리한 매직리프의 새로운 본사 건물 안을 안내하는 애보비츠의 얼굴은 로널드 달이 창조한 소설 속의 천재 초콜릿제조업자 윌리 웡카의 얼굴처럼 환하게 빛났다. 애보비츠는 ‘멋진’ 기계들을 가리키고 각종 도구를 감탄 어린 어조로 소개하며, 손님들에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배관통로 안의 고급 공기필터를 확인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애보비츠는 친근하고 쾌활하며 어조나 복장 모두 매우 캐주얼하다. 사람들은 애보비츠의 지적인 능력만큼이나 친절한 인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한다. ━ 투자자들 ‘불가능한 일이야’에서 ‘우리도 끼워줘’로 매직리프는 2015년 10월 2만400㎡ 규모의 새로운 본사 건물 준공식을 치렀다. 2016년 말까지 850명의 직원 대다수가 이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나머지 직원들은 전세계 각지에 자리한 사무소 9곳에 흩어져있다. 실리콘밸리나 오스틴 같은 첨단기술의 핫스팟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웰링턴이나 텔아비브와 같은 다소 외진 변방에도 매직리프의 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매직리프는 이곳 플랜테이션 본사 부지에 제조시설 역시 건설하고 있다. “매직리프에서 우주선 같은 느낌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제조라인 구역으로 안내하며 애보비츠가 하는 말이다. 기다랗고 모듈방식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된 일련의 격실들이 항만에 정박한 잠수함처럼 정렬되어 있다. 각각의 라인은 필요할 경우 연간생산량을 수천 개부터 100만 개 이상까지 증산할 수 있다. 애보비츠는 매직리프가 플로리다에 계속 남기를 바란다. 기밀 보호를 위해서다. 만약 매직리프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본사를 두었더라면, 이직률이 높은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온갖 루머가 양산되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비밀리에 사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당연히 이 분야에서 기회를 발견한 기업가는 애보비츠만이 아니다.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증강·가상 현실 시장의 전세계 매출은 올해 52억 달러에서 2020년경 162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모든 업계 거물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글라스를 통해 2013년 증강현실 시장에 발을 담갔다. 가상의 컴퓨터 스크린이 착용자 앞에 나타나도록 하는 안경제품 구글글라스는 사생활침해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베타버전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구글이 매직리프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은 구글이 계속 이 시장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도 증강현실을 연구하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지 혹은 아이폰에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7300만 달러를 유치한 메타, 23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아티어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독자적으로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응당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매직리프 최대의 경쟁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2014년 홀로렌즈라 명명한 증강현실 헤드셋을 발표했다. 생산 전단계 버전인 홀로렌즈디벨롭먼트 에디션은 2016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출하되었으며 그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7년경에는 소비자용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에 구축한 인맥 때문에 사업을 하는 데 커다란 이점이 있습니다.” 가트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블로의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홀로렌즈 역시 바로 그렇게 포지셔닝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제조라인을 보유했으니 매직리프가 시장에 뛰어들 타이밍은 언제가 될까? 2017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의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직리프도 같은 기간 내 제품을 출시해야 할 것이다. 메타의 헤드셋에 대한 사전주문가격이 1000달러 내외로 책정되었음을 고려하면, 매직리프의 신제품도 동일한 가격대가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결국 매직리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분야는 비즈니스용, 특히 의료영상과 소매업 분야(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사고 싶은 옷을 ‘입어볼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술이 그러하듯,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매직리프는 콘텐트의 대부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유명한 비디오게임 설계전문가, 만화가, 예술가, 작가를 몇몇 채용했다. 1992년 출간된 가상현실을 다룬 기념비적 소설 『스노우 크래시』의 작가 닐 스티븐슨은 매직리프의 수석퓨처리스트로, 매직리프의 시애틀 사무실 외부에서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게임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웨타워크숍에 있는 애보비츠의 연합군들이 콘텐트를 개발하고 있다. 최초의 프로젝트 ‘닥터 그로드보츠 인베이더스(Dr. Grordbort’s Invaders)’는 스팀 펑크(증기기관을 뜻하는 ‘스팀’과 첨단공상과학소설 사이버펑크를 합성한 SF 용어) 분위기의 대안세계에서 펼쳐지는 액션장르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레이저총을 쏘며 마치 자신의 거실의 벽을 뚫고 들어와 집 안을 날아다니는 듯한 사악한 로봇에 대항해 싸운다. 2016년 6월, 매직리프는 루카스필름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사업부 ILMxLAB(ILM Experience LAB)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루카스필름의 샌프란시스코 부지에 공동연구소를 열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이미 스타워즈 세계를 배경으로 한 혼합현실 경험세트를 여러 개 만들어냈다. 이 중에는 영화 의 아이콘으로 영화 도입부 호스의 전투에 등장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액션장면세트가 있다. 이것으로 애보비츠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비밀리에 X-윙 파이터를 만들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정말로 X-윙 파이터를 만들고 있다. - DAVID M. EWALT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마법을 부리다 '포토닉 라이트필드 칩’은 매직리프가 독자적으로 소유한, 가장 비밀스러운 기술로 매직리프는 이 기술의 정확한 작용기전을 밝히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일반에 공개된 특허문서와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기본적으로 구식 TV처럼 작동하는 기술임을 알 수 있다. 브라운관 안에서 코팅된 유리를 따라 전자가 흐르듯 통과하며, 빛을 내는 인광물질을 활성화시키고, 스크린 위에 이미지를 띄운다. 매직리프의 시스템에서는 광자가 라이트 필드 칩을 따라 흐르듯 통과하며, 빛을 반사하는 나노 크기의 구조물과 부딪히며 산란되고, 이미지를 착용자의 망막 위에 직접 그린다. “우리의 뇌가 진화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 신호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애보비츠의 말이다. “매직리프에서 저희가 하는 일은 이같은 과정에 방해가 되지 않게 비켜 서는 겁니다.” 스크린 위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대신, 광자칩은 착용자의 눈에 정보를 제공하고 착용자의 뇌가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놀랍도록 현실적인 가상이미지가 그려진다. 광자칩이 착용자의 눈으로 직접 빛을 보내기 때문에, 물리적인 스크린보다 훨씬 더 높은 해상도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와 같은 부품의 크기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또한 광자칩은 3D 디스플레이에 수반되는 편의성의 문제로부터도 상당수 자유롭다. 매직리프의 시스템에서는 착용자가 물체가 실제로 보여지는 스크린이 아닌, 물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따라서 눈에 주는 부담은 덜면서도 뇌에서 더욱 그럴듯하게 인식되는 3D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할 것이다.

2016.12.23 16:53

13분 소요
S.T.듀퐁 클래식에 새긴 그의 스토리(7) 동양인 최초의 플로리스트 방식 회장

CEO

동양인 최초의 플로리스트 방식(71) 회장. 88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독일 총리관저, 청와대, 정상회담, 주요 시상식, 백화점, 그룹 회장실엔 언제나 방 회장의 꽃이 놓여 있었다. 서울 성북동에 자리한 방식꽃예술원 테라스에서 방 회장과 송길영 부사장이 만났다. 송길영 부사장이 2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전하자 방식꽃예술원 회장은 “그럼 잠시 춤을 좀 추겠다”라며 예술원 3층으로 올라갔다. 그를 따라 올라가는 통로의 벽에는 그림 몇 점이 걸려 있었다. 그는 “내가 그린 그림”이라고 했다. 예술원 2층엔 방식 회장이 모은 특별한 드라이 플라워가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른 벽면에도 그와 관련한 사진 기록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해 물었더니 방식 회장은 쿨한 표정으로 “잘 남기고 잘 넘겨 주는 게 내가 할 일 아니겠나!”고 했다. 알고보니 예술원을 일반인과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장 중이었다.때마침 송길영 부사장이 도착했다고 알려왔다. 사진 촬영도 할 겸 두 사람이 예술원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걸음을 걷던 두사람이 한 순간, 2층 방 회장의 젊은 시절 활동상이 담긴 사진 앞에 멈추고 마주 섰다. 방 회장은 “이런 이야긴 저녁에 소주 한잔 하면서 해야 하는데…”라며 잠시 눈을 감았다. “옛날 이야기를 꺼내면 마음이 아프다”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그가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서게된 운명적인 스토리였다.“군대를 가기 전 사귄 여자친구가 간호대생이었는데 당시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어요. 3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독일로 갔더니 그녀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더군요. 16개월 동안 광부로 일해서 독일로 오기 위해 빌린 비행기 티켓값을 갚았죠. 그 뒤에 독일 본에 있는 성당에서 우연히 조경사로 일하게 됐어요. 거기서 독일 조경 연합회장인 칼라이를 만났고 그의 집에서 10여 년을 보내며 독일의 조경과 꽃꽂이를 배운 겁니다. 그의 집에 있으면서 독일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했는데 꽤 잘됐어요. 그러다 33살에 동양인 최초의 플로리스트로 한국에 돌아왔죠. 명동에 위치한 상업전수학교 교실을 빌려 꽃꽂이를 가르치고 근처에서 꽃집을 운영했지요. 어느날 신격호 당시 롯데백화점 사장(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꽃집에 들렀고 그게 인연이 돼 롯데백화점 1층에서 꽃가게를 운영하게 됐어요. 유명해 진거죠. 그렇게 갤러리아백화점을 시작으로 방송사, 호텔 등에 꽃 장식을 계속 추가하면서 내 이름이 알려지게 됐지요.” ━ 어릴 적부터 그림과 음악, 춤에 익숙해 송길영(이하 송): 언제부터 꽃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요?방식(이하 방):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이 “커서 뭘 할거냐?”고 묻길래 “그림 그리며 꽃 키우고 살겠다”고 했어요. 선생님은 “그게 무슨 꿈이냐”고 하셨지만 지금 그렇게 살고 있어요. 당시 그런 이야기를 했던 이유가 어릴 적 우리 옆집엔 남농(허건) 선생이 살았고 우리 아랫집엔 국악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국악 명인이 된 조상현, 신영희씨가 있었죠. 그리고 우리집 작은방엔 서커스 단원들이 세들어 살았어요. 늘 듣고 보는 게 그림과 음악, 춤이었죠. 그러니 지금도 전 그림 그리고 춤도 추고 소리를 합니다.송: 그렇게 모여 살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방: 당시는 산 밑에 살아야 폭격에도 살아남는다고 다들 산 밑에 모여 살았어요.송: 독일 유학 이야기는 앞서 들었고요. 플로리스트가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쉽진 않은 것 같아요.방: 맞아요. 독일처럼 나라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다 보니 직업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기 쉽지 않긴 합니다. 하고자 했던 사람 중에 10% 정도만이 자기 길을 계속 이어가는 것 같아요. 독일에 가면 플로리스트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전공자 출신의 가이드가 참 많습니다. 고급 방랑자죠.송: 대학생들이 스펙을 만들어 입사하는데 사용하고는 직장에 들어가선 대부분 그 스펙을 활용할 기회가 없거나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하죠.방: 우리나라 예술계에서 대가들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그겁니다. 입력하고 따라 해요. 자기만의 콘텐트가 없어요.송: 소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았을 때의 지식이 자기 것이죠. 저는 전산학과 출신인데 시험 볼 때면 교수님이 컴퓨터가 아닌 백지를 주고 답을 쓰라고 하셨어요. ‘진짜 네 것만 써라’는 의미죠.송: 독일에서 배운 걸 한국에서 펼치긴 어땠습니까?방: 우리나라는 독일보다 조경, 꽃이 발달하기 참 좋은 조건이에요. 우리나라는 거리문화가 발달했잖아요. 독일은 소위 돈이 안 되는 나무는 잘라버립니다.송: 거리의 나무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군요.방: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잖아요. 게다가 나무도 함부로 자르지 않죠. 당산나무는 신이 깃든 나무라고 안 자르고요.송: 예술원 조경이 대게 우리나라 조경과는 다른 것 같아요. 잔디에 예쁜 수목이 있는 풍경이 일반적인 조경 아닌가요.방: 잔디밭 위의 예쁜 수목. 그건 인위적인, 군국주의의 산물이죠. 어지럽고 무질서 해 보이지만 상당히 관리가 잘 된 조경입니다.송: 획일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시는 거죠?방: 그럼요. 우리나라 조경이나 꽃꽂이가 독일만큼 아니 그보다 우수한 이유가 바로 우리 민족의 자유분방함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획일화, 규격화되면 덜 아름다워요. 얼마 전 모 신문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발달하려면 음식이 규격화 돼야 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어딜 가든 새롭고 다양하고 자유로와야죠.송: 우리나라 꽃꽂이 시장과 관련 학문은 회장이 만드신 겁니까?방: 전승은 인습이고 답습입니다. 저는 형식과 기초를 만들어 줄 뿐이고 나머지는 그들 나름의 예술성을 추가하는 거죠. 불러주기 위한 꽃이 돼야 하니까요.송: 자신만의 영역을 일부러 개척하신 건가요?방: 경쟁을 힘들어 하는 편입니다. 그냥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일부러 찾았어요. 조경사 자격증도 있지만 독일에서 귀국했을 땐 이미 조경사들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길래 그 일은 하지 않고 꽃꽂이 일을 한 겁니다. ━ 자신을 위해 꽃을 사야한다 송: 방식이란 이름이 브랜드가 됐습니다.방: 내 이름 때문에 꽃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난 오히려 아는 사람이 내 꽃을 사는 걸 탐탁치 않아 합니다. 꽃의 가치가 훼손되니까요. 제게 중요한 건 농민들입니다.송: 왜죠?방: 요즘 조화를 많이 사용하는데…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최소한 전 플로리스트로 농민들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현실은 농민이 아닌 상인에 보탬이 되니 마음이 아파요. 화훼가 안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20만원짜리 부케를 3만원에 하청을 줍니다. 결국 나 아닌 남을 위해 꽃을 사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봐요. 자신을 위해 꽃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꽃을 얼마나 조화롭게 구성하는지, 상품에 관심을 가질 텐데 지금은 꽃을 보내고 꽃을 주는 데 의미를 두잖아요. 그러니 농민이 아닌 중간의 상인들이 이득을 봅니다. 전 그냥 1000원짜리 꽃 한송이라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송: 30년 넘게 플로리스트 일을 하셨으니 제자들도 상당수겠네요.방: 플로리스트는 600명, 여기서 수료하고 독일에 가서 상공부가 주는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제자가 100여 명 될 겁니다. 신라, 조선, 하얏트 호텔 꽃장식을 담당하고 공항이나 백화점에서도 다들 일하고 있어요.부사장이 갑자기 “덕후를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방 회장이 “모른다”고 답했다. “한가지에 몰두하는 사람을 뜻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바로 덕후로 성공하는 사람이다. 회장님은 젊은이들 표현대로라면 성공한 덕후라는 뜻의 ‘성덕’입니다.” 그 말에 방 회장이 웃었다. ━ 방식은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송: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과정이 쉽진 않죠.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요?방: 상추 뜯어다가 그냥 팔면 단속하지 않죠. 가락동 꽃 시장도 일부 경매고 시장 앞은 대부분 소매예요. 그것도 꽃가게 하는 사람 같으면 500원 깍아 주는 식이죠. 이렇게 해선 안됩니다. 국가가 나서서 라이선스에 기반한 업으로 인정해 줘야 합니다.송: 꽃은 순간 아닌가요? 잠시 자연을 가져와 보는 건데 허무하지 않습니까?방: 그렇게 따지면 오페라는 1시간이잖아요. 꽃은 두고 보면 3일은 갑니다. 그리고 식물은 모든 뿌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자랍니다. 살아야 되는 운명도 타고나죠. 마찬가지로 잘라야 사는 나무도 있어요. 최대한 그런 가지를 사용합니다.송: 경쟁을 왜 싫어하십니까?방: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요. 아무도 하지 않는 건 내가 기준을 만들고 내가 하면 돼요. (웃음)송: 처음으로 돌아가서. 꽃을 만지며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방: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꼭 파주 농장에 갑니다. 거기서 하는 일은 풀을 뽑는 거예요. 약을 뿌려서 잡초를 죽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아요. 잡초를 뽑으면 함께 꽃과 나무의 생리를 경험하니까요. 마음이 꽃이 돼야 삽니다. 더 정확히는 마음이 꽃이 되는 삶을 살면 좋겠어요.- 대담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진행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2016.10.26 11:04

6분 소요
숙박공유의 숨은 매력

산업 일반

최근 통계청은 2016년 1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3.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노인 인구(14%)가 처음으로 0~15세 소아 인구(13.4%)를 추월할 것이며, 2040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2.3%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도 본격적으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앞으로 30년 간 퇴직하는 인구가 매년 8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과거에 퇴직은 곧 은퇴를 의미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은 다르다. 은퇴 후 3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여생(餘生)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긴 세월이다. 당연히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때문에 많은 사람이 ‘반퇴’를 준비한다. 퇴직 후 직업 교육을 받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이 예전보다 못한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예전 수준의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60대 이후 시니어들의 월 평균 임금은 전체 평균에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소일거리 수준의 일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퇴를 준비하는 사람 중 다수가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 한 채는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돈을 모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중 다수는 자녀들이 결혼 및 취업 등으로 집을 떠나 남는 방이 있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 가끔씩 찾아오는 자녀와 손주를 생각하면, 선뜻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기도 애매하다.은퇴 이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면, 그리고 남는 방이 있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숙박공유를 통해서 공유경제에 참여해보는 것도 반퇴생활을 즐기는 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정부가 부산·제주·강원 등을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하고 연간 120일에 한해 내외국인 대상의 공유형 민박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지역이 아니라면 도시민박업에 의거해 외국인 대상의 민박업을 신청할 수 있다.물론 숙박공유로도 예전 직장에서 만큼 돈을 벌긴 어렵다. 하지만 숙박공유의 진정한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전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과 교류하는, 젊은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집에 묵은 손님에게 따뜻한 한끼 밥을 먹이면서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도 새롭고, 우리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동네 맛집과 명소를 알려주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한다.낯선 사람을 자기 집으로 들이는 것이 불안하다는 사람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대화할 자신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예로부터 지나가는 과객조차 후히 대접하던 동방예의지국이 아니었던가. 손님이 머무는 사랑방은 집안에서 가장 활기차고 웃음이 넘쳐나는 공간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당황할 것도 없다. 한국인의 정을 듬뿍 담는다면 익숙하지 않은 영어와 바디 랭귀지로 하는 의사소통 자체도 여행의 한 재미가 될 수 있다.조만간 노년층의 일자리 문제는 청년실업만큼 심각해질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사회가 진행될수록 은퇴 이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다. 반퇴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적 안정뿐만이 아니다.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즐거운 삶을 사는 것 역시 무척이나 중요하다.

2016.03.05 10:46

2분 소요
[홈 인테리어 강자 노리는 KCC] 인테리어도 쇼핑하듯 간편하게

산업 일반

계절이 바뀌면 사람도, 집도 옷을 갈아입는 법이다. 가령 겨울에 어울리는 실내 인테리어를 통해 아늑함을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인테리어는 복잡한 공사로 이어지는 만큼 마음 먹기가 쉽지 만은 않다. 집안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데, 자신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인테리어가 있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인 KCC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다. 홈씨씨인테리어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듯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쇼핑하면 된다. 우리집 아이방, 화장실, 주방까지 원하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집으로 옮겨가는 것이다.KCC는 올해 초 경기도 분당 서현점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 홈씨씨인테리어 브랜드 전시 판매장 문을 열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KCC 본사 건물 1층에 여섯 번째 전시 판매장인 서초 본점을 열었다. 전시 판매장은 홈씨씨인테리어가 제공하는 3가지 인테리어 패키지인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를 실제 주거공간과 동일하게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둘러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 콘셉트로 꾸몄다.‘오가닉’ 쇼룸은 자연과 가까운 톤의 컬러, 패턴 등으로 오가닉(유기농)한 감성을 돋보이게 꾸몄다. 중대형 가정집을 겨냥해 중후함을 강조했다. ‘소프트’ 쇼룸은 차분한 컬러에 주방가구, 조명 등의 클래식 요소를 가미한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구성했다. 고급스러우면서 오랜 기간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스타일로 꾸민 가운데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구도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트렌디’ 쇼룸은 그레이 라이트(밝은 회색)의 트렌디한 타일 사용을 강조, 북유럽풍 스타일로 꾸몄다. 이곳에 가면 고객들이 샘플북을 찾아보거나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그려볼 필요 없이 매장에서 세가지 스타일과 공간을 동시에 비교해 볼 수 있다.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에 3가지 패키지를 적용해 놓은 만큼 세가지 패키지 중 하나만 선택하면 집으로 그대로 옮겨 설치할 수 있다.특히 인테리어 전문가인 인테리어 플래너(IP)가 상주해 현장에서 상담, 견적, 계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공 사후관리까지도 책임진다. KCC 서초 전시 판매장을 찾은 주부 김민정씨(34)는 “패키지 인테리어라고 해서 일부는 싼 자재를 쓰거나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며 패키지별로 다양한 가격대와 브랜드, 제품으로 실제 집처럼 꾸며놔 막연하기만 했던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KCC 서초 전시 판매장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별도로 ‘인테리어 소품존’도 있다는 점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KCC가 이번에 정식으로 시작한 신사업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크기는 작지만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도가 큰 부분이다. 이 소품존에는 액자에서부터 쿠션 등 패브릭 제품, 향초, 디퓨져, 식기 등에 이르기까지 KCC가 직접 선별한 제품을 전시했다. 전재형 홈씨씨인테리어 부장은 “홈씨씨인테리어는 인테리어가 기존 ‘공사’의 개념에서 점차 쉽고 편리한 ‘쇼핑’의 개념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홈씨씨인테리어 전시 판매장 쇼룸을 통해 모든 인테리어를 눈으로 보고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점차 수도권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2015.12.20 09:00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