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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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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가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된다면…가성비로 무장한 EX30 어때요? [타봤어요]

자동차

수입차 시장에서 가성비와 첨단 안전장비로 승부를 본다는 소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지난 2월 4일 경남 김해에서 왕복 130km의 거리를 시승했다.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소형 전기 SUV답지 않게 대담하다. 휠베이스와 전장의 비율이 62.6%로 동급 경쟁 모델에서는 높은 수치이고, 이렇게 균형 잡힌 차체 덕분에 외관은 대담하다는 느낌이 든다. 프레임리스 미러 디자인과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라이트는 세련된 외관을 뽐낸다.넉넉한 힘과 세련된 인테리어 눈길 끌어차에 다가갔다. 전방 및 후방 조명 시퀀스와 차량 주변의 조명이 운전자를 반긴다. 운전석에 앉으니 수입차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눈길을 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공조 장치부터 내비게이션까지 모든 차량의 설정을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차세대 티맵이 적용되어 있어서 내비게이션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다. 테슬라에서 시작한 태블릿 같은 디스플레이가 마치 전기차 인포테인먼트의 표준처럼 다시 한번 느꼈다. 하만카돈(Harman Kardon) 사운드 바는 9개의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음악을 듣는 재미가 넘친다.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컵 홀더와 평평한 바닥을 활용한 수납공간,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춘 전면 휴대폰 보관함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만족감을 더한다. 스칸디나비아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톤과 음영을 사용했다는 5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테마도 세련됐다. 인체공학적 시트는 주행 중 운전자와 동반자의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인테리어 역시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 같다. 주행감 역시 만족스럽다. 액셀을 밟으면 밟을수록 마음먹은 속도를 낼 수 있다. 소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라고 해도 전기차 특유의 가속성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소형 전기차 SUV라고 해도 18인치(울트라 모델은 19인치) 휠을 적용해 소형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제로백이 5.3초라는 설명대로 출발할 때 액셀을 힘껏 밟으면 중형차도 쉽게 앞지르는 짜릿함도 있다. 전기차라고 하면 항상 이슈가 되는 게 주행 거리다. 소형 전기 SUV라면 배터리 용량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66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했고, 여기에 200kW 모터를 결합했다. 힘은 부족함이 없다. 주행거리 역시 생각보다 멀리 갈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351km인데, 날씨가 춥지 않다면 실 주행 거리는 400km를 넘을 수 있을 만큼 전비가 좋다. 배터리 충전도 최대 153kW 급속 충전이 가능해 28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본지 기자가 지난 2월 4일에 경남 김해에서 왕복 130km의 거리를 시승한 소형 전기 SUV는 지난해 유럽에서 7만8000여 대의 판매량을 올린 볼보 EX30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라는 기록을 세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의 다음 10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차가 EX30이다”면서 “동급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최고의 안전장치를 탑재했다”고 자랑한 이유다. EX30은 2월 중 국내에 본격 출시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면에 내세운 무기는 가성비다. 한국에 이제야 선보인 EX30은 전 세계 최저가이고, 공식 판매가를 최대 333만원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EX30 코어 트림은 4755만원(기존 4945만원)으로 기존 4945만원에서 190만원을 인하했고, 울트라 트림은 5183만원이다. 기존 5516만원에서 333만원을 내린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이 울트라 트림을 대부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울트라 트림도 4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의 경쟁 모델보다 1000만원 이상이 저렴하다. 그만큼 EX30은 가격 측면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라는 브랜드에 가격 경쟁력까지 있다는 게 EX30만의 경쟁력이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 철학 보여줘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만의 철학을 EX30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가격에 파일럿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후방 레이더를 통해 ‘도어 개방 경고’ 기능도 추가됐다.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후방 교차 경고 등 첨단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볼보만의 안전 기술도 적용됐다. 차세대 안전 공간 기술을 바탕으로 유로앤캡(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이유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5년 무상 5G 무선통신 지원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기차를 선택하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된다면 EX30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다만, 소형 전기 SUV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게 있다. 뒷좌석 공간과 주행감이다. 뒷좌석에 앉아도 다리 공간이 어느 정도 있지만, 주행 중 ‘안락하다’라고 느끼기는 어렵다. 노면 상태에 따라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차가 통통 튄다고 느낄 수 있다. 중형 세단이나 중형 SUV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EX30 뒷좌석에서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4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라는 점을 고려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2025.02.07 05:00

4분 소요
운전대 놓고 카톡한다…GM 자율주행 현주소 '슈퍼 크루즈'

산업 일반

교통사고·교통체증·탄소배출 제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너럴 모터스(GM)가 내건 슬로건이다. GM은 미래 모빌리티에 진심인 편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의 혁신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시속 70마일(약 110km) 이상으로 차들이 매섭게 질주하는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고속도로. 카톡 알림음이 울리자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꺼낸 뒤 메시지에 답한다. 그리고 다시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차량이 멈춰선 상태가 아님에도 말이다. 운전자는 전혀 걱정이 없다. 특정할 수 없는 미래,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 2022년 현재 벌어지고 있다. 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이를 현실로 만든다. 아직 국내 도입 전이라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현대·기아의 HDA2 정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7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 주 버밍엄에서 GM 주행 시험장이 있는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ding Ground)'까지 약 한 시간, 35마일(56㎞) 정도를 달렸다. 10년이 넘는 운전 경력에 국제운전면허증도 소지했지만, 미국에서의 첫 운전 경험은 떨렸다. 주행 초반에는 불안했던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금세 마음이 진정됐다. 아마 GM의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슈퍼 크루즈' 덕분이었던 것 같다. 슈퍼 크루즈는 GM이 현재 상용화한 가장 최신의 주행보조 시스템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말하는 자율주행 레벨3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정 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도로 및 장애물 분석을 통해 스스로 회피하는 수준이다. 차량에 탑재된 전·후방 감지 센서와 차량 추적 알고리즘이 안전한 주행과 신속한 차선 변경을 가능하게 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완전히 뗀 상태로 주행 가능한 것이 슈퍼 크루즈의 핵심이다. 현장에서 GM 관계자는 줄곧 '핸즈프리'를 강조했다. 실제 이날 시승을 하면서 운전대에 손을 올릴 일이 거의 없었다. 전방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해 주춤하자 시승차는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추월했다. 놀라웠다. 아직 국내 기업은 이 정도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사용해보는 기능이라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의외로 사용법이 간단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운전자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큰 차이가 없다. 운전대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세 가지 버튼(차간 거리·속도·차선 제어)을 순차적으로 눌러주면 슈퍼 크루즈가 작동한다. GM에 따르면 슈퍼 크루즈는 아직 일반 도로에서 활용이 불가능하다. 도로 정보가 확보된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만 작동한다. 슈퍼 크루즈 활용 가능 구간에 진입하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에 운전대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슈퍼 크루즈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GM이 개발 중인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 전까지는 주행을 도와주는 보조자 역할로 생각해야 한다. 슈퍼 크루즈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GM의 마인드도 엿볼 수 있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내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쉴 틈 없이 운전자를 감시한다.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경고가 시작된다. 이를 무시하면 운전대 상단에 위치한 램프에 적색등이 깜빡인다. 그런데도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시트 진동, 비상등 점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끝까지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거부하면 차량 스스로 슈퍼 크루즈 기능을 차단한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에 가장 먼저 이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라는 게 현장에 있던 GM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타깝지만 슈퍼 크루즈의 한국 시장 도입은 미정이다. GM이 한국을 싫어해 의도적으로 슈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구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약 한 시간 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GM의 슈퍼 크루즈는 제법 인상적이었다. 규제 완화로 한국에서도 이 기능을 조속히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디트로이트(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04 14:16

3분 소요
"테슬라 잡겠다" 선언한 GM, 자신감을 채워줄 묘안은?

자동차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제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GM은 어떠한 혁신도 단행할 것임을 밝혔다. 100년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까지 공개했다. ━ GM, ‘2021 인베스터 데이’ 행사 개최 GM은 지난 6일 'GM 인베스터 데이 2021' 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을 두 배로 증진시키고, 완전히 전동화된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영업이익 마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GM의 목표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GM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등 전기차 확대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앞서 상반기에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 350억 달러(약 41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30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장 GM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기차 모델인 실버라도-E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GMC 시에라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3만 달러(약 3600만원) 이하의 쉐보레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도 내놓을 방침이다. 전기차 생산 능력도 갖출 전망이다. GM은 오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지역 공장의 50% 이상에서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GM의 북미 공장 중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이지만, 우선 2023년까지 최소 3개 공장을 추가로 전기차 조립공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모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을 혁신하고 그들을 완전히 전동화 된 미래를 향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GM,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꿈꾸다 현재 전기차 시장 1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GM으로 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GM이 가진 전기차 역사는 이미 깊다. GM은 미국 전통 자동차기업으로 1996년부터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다. 완성차업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EV1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당시 내연기관차가 대세인 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이후 2세대 배터리 전기차 쉐보레 볼트EV(Bolt EV)를 출시하는 등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테슬라를 잡겠다는 GM의 목표는 전방위로 이뤄질 전망이다. 자율주행 구독서비스와 같은 신사업 확장에 '진심'인 것도 테슬라를 추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경우 FSD(반자율주행) 기능을 쓰려면, 차량 구입시 1만 달러(약 1200만원)을 주고 기능을 사거나 매달 199달러(약 23만원)의 비용을 내고 구독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GM은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 혹은 슈퍼 크루즈 진화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를 유료 구독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분석리포트에서 "(GM이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발표한 비전은)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수익 가이던스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마진 달성 계획은 다소 부족했으나, 완성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사업모델 다각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2021.10.09 15:30

3분 소요
아시아 최고의 50대 부자 가문 리스트

산업 일반

포브스 아시아가 집계한 2016 ‘아시아 최고의 50대 부자 가문’에서 삼성가(家)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자산 34조 4400억원). 범현대가는 12위, LG가는 30위, 효성가는 49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인도 출신 가문이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다.상위 5위권의 가문이 경영하는 사업을 보면 첨단기술, 가축업, 부동산, 석유 및 가스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상위 50대 부자 가문은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이들 가문이 경영하는 기업집단은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가문의 자산을 모두 더하면 5190억 달러에 이른다.50대 부자 가문 중 17개 가문, 그리고 올해 순위에 새로 진입한 4개 가문 중 3개가 인도 출신이다. 신규 진입한 4개 가문을 보면 각자 사업분야가 다르다. 부동산에서 의료보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피라말 가문이 경영하는 피라말 엔터프라이즈는 금융서비스업체를 창업해 상장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8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으로 부를 일군 싱 가문이 소유한, 봄베이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DLF는 가치가 높은 렌탈 사업체에 보유한 지분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것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 덕분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의 25% 가까이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딘그라 가문은 인도 2위의 페인트 제조업체로 콜카타에 소재한 Berger Paints India가 지난 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도된 이후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60%가 넘는 고공행진을 보인 덕분에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본 순위에 진입하기 위해서, 해당 가문은 적어도 3대에 걸쳐 부를 형성해야 한다. 승계 계획은 중요하며, 특히 가문의 부를 처음으로 일군 창업자가 사망할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년간 두 명의 창업자가 사망했다. 9월에는 홍콩 최대 재벌기업으로 손꼽히는 저우다푸의 창업자 정위통이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지난 2012년 정위통은 이미 장남인 헨리를 가족소유의 보석기업 주대복 및 기업집단 뉴월드의 회장 및 전무이사로 앉혔다. 11월에는 인도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히어로모터의 창업자 브리즈모한 랄 문잘이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문잘은 수년 전 아들 파완과 수닐에게 기업 운영권을 넘겼고, 지난 6월 회장직에서 퇴임한 후 아들 파완이 경영권을 승계했다. 올해부터 수닐과 파완은 사업을 분할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올해 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기준순자산 액은 34억 달러로 작년에 비해 5억 달러 증가했다. 순위에서 탈락한 4개 가문 중 인도의 하미에드 가문이 있다. 하미에드 가문이 소유한 복제약 제조업체 시플라는 인도 정부의 약품가격 인하 정책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타격을 입었다.- KEREN BLANKFELD, GRACE CHUNG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1. 삼성 이 씨 가문 296억 달러 ▲ 대한민국나날이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는 삼성 이씨 가문 자산의 35%는 삼성전자에서 유래한다. 창업자의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장발작 이후 계속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이건희 회장의 외동아들이자 삼성의 후계자로 예상되는 이재용은 삼성의 갤럭시 휴대폰 갤럭시 노트 7의 리콜과 단종 사태로 최대의 난관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주가는 20% 상승했다. 이재용의 사촌 이재현 CJ 회장은 횡령 및 탈세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지 2년이 지난 2016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 2. 체아라와논 가문 277억 달러 ▲ 태국세계 최대의 동물사료제조업체 및 가축공급사 차른 뽁판드 그룹을 경영하는 체아라와논 가문은 보유자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자산이 늘어났다. 1921년 치아 엑 초르와 촌차른 체아라와논 형제가 중국에서 수입한 종자를 태국의 농부들에게 판매하는 가게를 연 것이 사업의 시초이다. 오늘날 치아 엑 초르의 아들 다닌이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다닌은 3명의 형제 및 여타 친척들과 자산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다닌의 아들 수파차이는 그룹 계열사이자 태국 3대 통신사업자 트루(True Telecom)를 경영하고 있다. 트루는 정부경매에서 4G 주파수를 사들이기 위해 30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입찰액을 제시했다. ━ 3. 암바니 가문 258억 달러 ▲ 인도석유·가스 재벌 무케시 암바니는 9월 4G 통신 서비스 지오를 개시하며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에 가격전쟁을 촉발했다.(무케시의 릴라이언스가 소유한 네트워크18은 포브스 미디어와 사용권계약을 맺은 업체다.) 같은 9월 무케시의 동생 아닐은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의 이동통신 사업부가 경쟁사 에어셀과 합병할 것이라 발표했고, 이 합병건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형제의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는 향신료와 실 무역으로 사업을 시작해 릴라이언스를 인도 최대급 민간기업으로 키웠다. 2002년 아버지의 사망 이후 무케시와 아닐은 사이가 틀어졌고 제국은 분할되었다. 무케시의 쌍둥이 자녀는 이동통신사업부 릴라이언스 지오인포컴과 릴라이언스리테일에서 일하고 있다. 아닐의 아들은 릴라이언스캐피털에서 일하고 있다. ━ 4. 궈(Kwok) 가문 252억 달러 ▲ 홍콩아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부를 쌓은 궈(Kwok) 가문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순훙카이부동산을 경영하고 있다. 2014년 토머스가 시 공무원을 매수한 죄로 실형을 선고받기 전까지 토머스와 레이먼드 형제는 610억 달러 규모(순자산 기준)의 순훙카이부동산을 공동경영했다. 토머스는 7월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레이먼드의 아들이 순훙카이부동산의 영업 및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토머스의 아들이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형제의 아버지 궈더성은 1969년 펑징시, 리자오지와 함께 순훙카이를 창립했다. 이후 궈더성은 순훙카이부동산을 설립하고, 순훙카이부동산은 1972년 상장되었다. 궈더성의 아들로 다른 형제들에 의해 축출된 월터는 엠파이어그룹홀딩스라는 독자적인 부동산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 5. 리 가문 247억 달러 ▲ 홍콩리 가문의 수장 리자오지는 2015년 7번째 손자를 봤다.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지인과 직원들에게 200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나눠줄 계획을 세웠다. 리자오지의 막내아들로 리 가문의 거대부동산기업 핸더슨개발의 사업을 관장하는 마틴이 7번째 손주의 아버지다. 형 피터는 중국의 사업을 맡고 있으며 장녀 마거릿은 포트폴리오 리스 사업부를 관리하고 있다. 리의 장손녀 크리스틴은 핸더슨개발의 부사장(assistant general manager)으로 일하고 있다. 회장 리자오지는 1973년 핸더슨개발을 설립했다. ━ 6. 하르토노 가문 186억 달러 ▲ 인도네시아하르토노 가문 자산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비국유은행(non-state-owned bank) 뱅크센트럴 아시아(BCA)에서 유래한다. 뱅크센트럴아시아의 주가는 거의 20% 가까이 상승했다. 하르토노 가문이 처음 부를 쌓기 시작한 것은 담배사업이 시초였다. 1951년 부디와 마이클 형제는 작고한 아버지가 1951년 설립한 인도네시아담배 크레텍 제조업체 자럼을 승계했다. 현재 부디의 아들 빅터가 경영하는 자럼은 담배세 상승과 정부의 담배제조 단속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하르토노 가문의 3세대 일원 중 6명이 기업운영에 일조하고 있다. 빅터의 남동생 마틴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다른 남동생 아르만드(Armand)는 BCA의 이사를 맡고 있다. 사촌 로베르토(Roberto)는 휴대폰 운영체제 피라(Fira)를 출시했다. ━ 7. 궈(Kwek) 가문 185억 달러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금융에서 부동산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업집단 홍룽그룹 경영에 관여하는 궈(Kwek/Quek) 가문의 일원은 15명이 넘는다. 궈 가문이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것은 궈팡펑이 세 형제와 함께 홍룽을 창업한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궈팡펑의 장남 궈링밍은 싱가포르의 사업을 맡고 있다. 손자 셔먼은 4월 홍룽그룹의 부동산 사업부의 수석부사장(Deputy CEO)직에 임명되었다. 궈링밍의 사촌 궈링찬은 홍룽그룹의 말레이시아 법인을 운영한다. ━ 8. 정 가문 173억 달러 ▲ 홍콩정 가문의 수장 정위통은 지난 9월 타계했다. 2012년 정위통은 장남 헨리를 정 가문이 경영하는 보석업체 주대복 및 기업집단 뉴월드의 회장 겸 전무이사로 앉혔다. 헨리의 아들 아드리안이 뉴월드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으며, 딸 소냐는 고급호텔체인 로즈우드를 맡았다. 헨리의 남동생 피터가 이끄는 뉴월드차이나랜드는 정위통이 중국본토에서 형성한 16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자산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헨리의 처남 윌리엄 두는 2015년 뉴월드의 하청업체 FSE 엔지니어링의 주식상장에 일조했다. 정유통은 주대복의 원래 소유주였던 금세공업자 아래에서 일하던 중 그 딸과 결혼하고 이후 홍콩에 정착했다. ━ 9. 차이 가문(금융) 153억 달러 ▲ 대만1962년 완차이(Wan-Tsai)와 완린 형제가 캐세이 보험을 설립했다. 가족 간의 불화가 발생하면서 1979년 두 형제는 갈라섰다. 완린(2014년 사망)이 캐세이를 가져갔고, 완차이는 푸본을 설립했다. 완린의 아들 홍투는 대만 최대의 대출기관 캐세이파이낸셜홀딩을 이끌고 있다. 6월 기준으로 홍투의 아들들이 캐세이파이낸셜홀딩의 부사장 및 자회사인 캐세이유나이티드뱅크의 이사 및 부회장을 맡고 있다. 완차이의 아들 대니얼과 리처드는 2014년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푸본의 경영을 맡고 있다. 리처드의 아들은 푸본스포츠앤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 10. 힌두자 가문 149억 달러 ▼ 인도, 영국트럭과 윤활유에서 은행, 케이블 TV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힌두자그룹은 사형제의 굳건한 공조체제하에 운영되고 있다. 힌두자그룹을 창업한 아버지 파르마난드 딥찬드 힌두자는 현재 파키스탄 영토인 인도의 신드주에서 장사를 하다 1919년 이란으로 이주했다. 힌두자그룹은 원래 이란에 본사를 두었으나, 4형제는 1979년 사업본거지를 런던으로 옮겼다. 현재 3세대 일원 중 7명이 그룹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11. 프렘지 가문 146억 달러 ▼ 인도프렘지 가문의 전신 와이프로(Wipro)는 1945년 땅콩으로 식용유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회장 아짐 프렘지는 1966년 아버지 모하메드 하샴 프렘지가 사망하면서 사업을 이어받았다. 아짐이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프렘지 가문의 부가 증대되었다. 오늘날 와이프로는 인도에서 3번째로 큰 첨단기술 아웃소싱 기업이다(매출 77억 달러). 10월 와이프로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피리오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들 리샤드는 와이프로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12. 현대 정 씨 가문 145억 달러 ▲ 대한민국현대 정 씨 가문의 자산 상당 부분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그 외동아들 정의선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입차와의 경쟁과 중국발 수요의 약화로 10분기 연속 저조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정 씨 가문의 자산이 증가했다. 정몽구 회장의 아버지 정주영은 1940년대 서울에 작은 자동차 정비소를 세워 사업을 시작했다. 오늘날 현대 주요 계열사로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 및 KCC등이 있다. ━ 13. 미스트리 가문 140억 달러 ▼ 인도미스트리 가문의 자산 대부분은 매출기준 1030억 달러 규모인 타타그룹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타타그룹의 경영을 맡았던 4세대 후계자 사이러스는 10월 이사회의 쿠데타로 축출되었다. 증조부 팔론지 미스트리는 건설업체를 설립해 뭄바이에 저수지를 짓고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했다. 조부 샤푸르지는 1930년대 타타그룹의 지주사 타타 선즈의 지분을 매입했다. 사이러스의 아버지 팔론지는 인도와 걸프만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계약을 수주했다. 팔론지는 2012년 아들 샤푸르지에게 샤푸르지팔론지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었다. ━ 14. 치라티왓 가문 138억 달러 ▲ 태국태국 최대의 쇼핑몰 개발업체 센트럴그룹을 이끌고 있는 소매업계의 치라티왓 가문은 4월 프랑스 카지노그룹으로부터 빅C 수퍼센터 베트남의 지분을 11억 달러에 매입했으나, 카지노그룹이 빅C 수퍼센터 태국 사업부에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입찰경쟁에서는 패배했다. 센트럴그룹은 토스 치라티왓이 이끌고 있다. 1927년 토스의 조부 띠앙 치라티왓은 방콕에서 처음 가게를 열었다. 1957년 띠앙의 아들 삼릿은 방콕 프라나콘에서 태국 최초의 백화점을 열었다. ━ 15. 궈(Kuok) 가문 134억 달러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지난 12월 로버트 궈(Kuok)는 2억6500만 달러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의 지분을 알리바바에 매각했다. 로버트 궈가 1949년 상품무역업체로 설립한 궈 그룹은 고급호텔체인 샹그릴라를 소유하고 있으며, 샹그릴라의 아시아 사업부는 로버트의 아들 중 한 명이 이끌고 있다. 또 다른 아들은 아시아 최대의 해상석유가스 탐사선 운영업체 PACC오프쇼어서비스홀딩스를 경영하고 있으며, 삼남은 케리로지스틱스의 디렉터이다. 궈 그룹은 로버트의 조카 궈콩펑이 공동창업한, 야자유를 생산하는 대기업 윌마르인터내셔널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궈 가문의 3세대는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16. 미탈 가문 132억 달러 ▲ 인도락시미 미탈이 소유한 아르셀로미탈은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다. 지난 5년을 통틀어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다. 락시미의 아버지 모한 랄 미탈은 1950년대 가족사업으로 철강업을 시작했다. 모국에서 제약에 직면한 모한 랄은 1976년 아들 락시미를 인도네시아로 보냈으며, 락시미는 이곳에서 제철소를 세웠다. 결국 락시미는 다른 형제들과 결별하고 미탈스틸을 설립했고, 미탈스틸은 2006년 아르셀로와 합병했다. 락시미의 딸 바니샤는 철강 제조업체 아페람의 최고전략책임자이며 아들 아디티아는 아르셀로미탈의 최고재무책임자이다. ━ 17. 시 가문 128억 달러 ▲ 필리핀헨리 시(Sy)는 필리핀 전역에 걸쳐 소매업체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 가문의 SM인베스트먼츠는 필리핀 최대의 소매업체로, 200개가 넘는 개별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2016년 2월 SM인베스트먼츠는 산하의 소매관련 사업체를 SM리테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합병할 것이라 발표했다. 시 가문은 마닐라의 작은 신발가게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쇼핑몰 개발업체 SM프라임으로 키웠다. 헨리 시의 자녀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손주 세대도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 18. 사지 가문 127억 달러 ▲ 일본일본의 위스키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사지 가문의 산토리홀딩스의 매출이 늘었다. 1899년 산토리를 창업한 도리 신지로는 서양식 주류를 생산했다. 아들 사지 게이조는 1961년 사업을 이어받아 산토리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창업자 도리 신지로의 손자 사지 노부타다가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도리 신지로의 손자로 사지 가문의 후계자가 될 도리 노부히로는 산토리식품의 임원(director)으로 활동하고 있다. ━ 19. 고드레지 가문 123억 달러 ▲ 인도고드레지 가문은 매출 기준 46억 달러 규모의 고드레지그룹(Godrej Group)을 이끌고 있다. 3세대 일원인 아디 고드레지가 맡고 있는 고드레지컨슈머프로덕츠는 잠비아, 세네갈, 케냐에서 개인용품 기업 3곳을 인수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고드레지그룹을 설립한 아르데시르 고드레지는 변호사였으나 1897년 변호사를 그만두고 자물쇠 생산을 시작했다. 아르데시르는 1918년 세계 최초로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비누를 출시했다. 동생 피로즈샤가 뭄바이에서 매입한 토지는 오늘날까지 고드레지 가문 최대의 자산이다. ━ 20. 바오 가문 113억 달러 ▲ 홍콩1991년 해운업계의 거물 바오위강(Y.K.Pao)이 사망하면서, 4명의 딸들이 사업체를 나눠가졌다. 각 사위들은 경영을 맡고있다. 가문 자산의 상당 부분을 딸 베시(Bessie)의 남편인 피터 우가 관장하고 있으며, 피터 우는 2015년까지 부동산 및 물류 기업집단 워프(Wharf)의 회장을 지냈다. 아들 더글라스는 지주회사 휠록앤코(Wheelock & Co.)를 맡고 있으며, 딸 애너와 결혼한 헬무트 조먼(Helmut Sohmen)은 2010년까지 해운사업체 BW그룹을 경영했다. 현재는 이들 부부의 아들 안드레아스가 경영을 맡고 있다. 딸 시시(Cissy)와 남편은 일본에 소재한 보험, 무역 및 산업용품 사업부 콘스앤코를 경영한다. 딸 도린과 남편은 가문의 사적 자금을 관리한다. ━ 21. 카두리 가문 99억 달러 ▲ 홍콩카두리(Kadoorie) 가문이 소유한 홍콩 & 상하이호텔(Hong Kong & Shanghai Hotel)은 올해 150주년을 맞았다. 카두리 가문이 소유한 페닌슐라 호텔은 2021년 런던에 신규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가문의 자산 대부분을 구성하는 CLP홀딩스는 홍콩 인구의 80%에 전기를 공급한다. 유대계 이라크인인 엘리 카두리 경은 1901년 CLP를 공동창업했다. 아들 로렌스와 호러스가 사업을 경영하다 로렌스의 아들 마이클에 경영권을 넘겼다. 처남 로널드 매컬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22. 비를라 가문 96억 달러 ▲ 인도쿠마르 비를라(Kumar Birla)는 매출기준 410억 달러 규모의 상품 기업집단 아디티아비를라그룹(Aditya Birla Group)을 이끌고 있다. 8월 쿠마르는 아디티아비를라누보를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 그라심인더스트리즈와 합병하고, 금융서비스 사업부를 개별기업으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3월 비를라 가문이 소유한 울트라테크시멘트는 경쟁사인 제이피그룹의 시멘트 사업부를 24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매듭지었다. 쿠마르의 증조부 간샴 다스 비를라(Ghanshyam Das Birla)가 1919년 황마 공장(jute mill)을 세운 것이 사업의 시초다. ━ 23. 황 가문 87억 달러 ▲ 싱가포르10월 황(Ng) 가문의 부동산 사업부 시노랜드(Sino Land)는 3억2500만 달러에 1만9000평방미터에 달하는 토지의 인수권을 획득했다. 이러한 계약은 궈 가문(4위)의 월터가 이끌고 있는 엠파이어그룹과 합작법인의 일환으로 체결된 것이다. 시노그룹은 1970년 황팅팡(2010년 사망)이 설립했다. 장남 로버트가 시노그룹의 침사추이부동산 회장을 맡고 있다. 차남 필립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부동산 개발업체 파이스트오거나이제이션을 경영한다. ━ 24. 모리 가문 86억 달러 ▲ 일본1959년 모리빌딩을 설립한 부동산 거물 모리 다이키치로(1993년 사망)의 상속자들이 모리 가문의 일원이다. 아들 아키라와 미노루는 1999년 기업을 분할했다. 미노루가 2012년 사망할 때까지 모리빌딩을 경영했다. 부인 모리 요시코가 모리빌딩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고, 사위 모리 히루가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아키라는 도쿄의 샹그릴라 및 메리어트를 포함한 호텔 21곳과 빌딩 101채를 운영하는 모리트러스트의 회장이다. 아키라의 딸 다테 미와코가 6월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 25. 위자자 가문 70억 달러 ▲ 인도네시아위자자(Widjaja) 가문은 인도네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Incubator·창업지원)의 허브를 만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이다. 위자자 가문은 최근 IT산업의 벤처자본 사업부를 설립했다. 위자자 가문의 수장인 으카 칩타 위자야(93)는 10대 시절 과자를 팔아 1962년 시나르마스(Sinar Mars)를 설립했다. 오늘날 시나르마스는 펄프 및 제지, 부동산, 금융서비스, 농업사업, 이동통신 및 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 26. 바자즈 가문 69억 달러 ▲ 인도바자즈그룹(Bajaj Group)은 이륜차에서 금융서비스, 설탕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라훌 회장의 아들 산지브(Sanjiv)가 경영하는 금융사 업체 바자즈핀서브(Bajaj Finserv)의 주가가 75%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가문의 자산이 증가했다. 라훌의 조부 잠날랄(Jamnalal) 바자즈는 마하트마 간디의 측근으로 바자즈그룹을 설립했다. 잠날랄의 장손 카말나얀(Kamalnayan)이 1942년 경영권을 승계하고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라훌은 1965년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사촌 니라즈, 셰카르, 마두르가 그룹 계열사를 운영한다. ━ 27. 라우 가문 65억 달러 ▲ 홍콩케네스 로(Kenneth Lo)와 라우카포(Law Kar Po) 형제는 서로 다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뿌리는 아버지 라우팅퐁(Law Ting-pong)이 세운 직물사업 제국을 바탕으로 한다. 케네스는 빅토리아시크릿과 J.C. 페니 등의 브랜드의 제조업체 크리스탈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아들 앤드루는 CEO다. 라우 카 포는 아태지역에서 11개 호텔을 경영하는 파크호텔그룹을 이끌고 있다. 아들 앨런이 CEO이며 딸 웬디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사촌이 납치되었다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사건에 연루된 9명의 납치범은 22개월에서 15년의 감옥형을 선고받았다. ━ 28. 로히아 가문 63억 달러 ▲ 인도네시아, 태국로히아 가문의 형제 두 명이 가문의 자산을 관리한다. 1975년 인도네시아에서 아버지와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강자 인도라마(Indorama)를 공동 창업한 스리 프라카시(Sri Prakash)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아들 아밋(Amit)이 그룹 이사로 일선 기업운영을 담당한다. ━ 29. 추 가문 62억 달러 ▲ 싱가포르역사적인 굿우드파크호텔을 소유한 추(Khoo) 가문은 10월 13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통해 호텔의 소수지분을 전부 매입하겠노라 제안했다. 이는 창업자의 딸 메이비스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굿우드그룹오브호텔스의 지분을 통합하기 위한 행보였다. 추 가문의 자산 대부분은 2006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보유했던 지분을 40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형성되었다. 작고한 창업자 추더바(Khoo Teck Puat)는 1986년 스탠다드차타드에 투자했고, 이후 굿우드파크를 비롯한 여타 호텔을 인수했다. ━ 30. LG 구 씨 가문 60억 달러 ▲ 대한민국거대 전자제품기업 LG 전자가 구 씨 가문 자산의 65%를 차지한다.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구본무는 1994년 외동아들을 잃고 조카 구광모를 양자로 들였으며 구광모가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구 씨 가문의 사업분야는 화학, 이동통신, 패션 및 기계를 아우른다. 1947년 구인회가 락희화학공업사를 공동창업하고 유명한 페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 포장문제로 비판의 목소리가 일자 구인회는 화장품에서 가전제품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아들 구자학은 작고한 삼성 창업주의 딸인 이숙희와 결혼했다. ━ 31. 부르만 가문 58억 달러 ▲ 인도매출기준 13억 달러 규모의 소비자제품 거대기업 다부르(Dabur)에 바탕을 둔 자산을 부르만(Burman) 가문의 다섯 가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1884년 아유르베다 요법을 실천했던 S.K. 부르만은 콜레라 및 말라리아와 같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만들었다. 아들 C.L. 부르만은 다부르 최초의 R&D 부서를 설립하고 생산을 확대했다. 1930-40년대 C.L.의 아들 둘이 경영을 맡게 되었다. 현재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아난드는 과거 제약사업부를 경영하며 부르만이 자체적으로 약초를 재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사촌 아밋은 부르만의 과일즙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다부르는 인도정부와 함께 말라리아와 당뇨병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 32. 반구르 가문 57억5000만 달러 ▲ 인도베누 고팔(Benu Gopal)이 소유한 시리시멘트(Shree Cement)는 판매가 증가하고 석탄가격 하락으로 에너지비용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35% 가까이 치솟았다. 아들 하리 모한(Hari Mohan)과 손자 프라샨트(Prashant)가 현재 경영을 맡고 있다. ━ 33. 살림 가문 57억 달러 ▲ 인도네시아살림(Salim) 가문이 소유한 살림그룹은 부채상환과 사업확장을 위해 2015년 12월 사모펀드업체를 통해 10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1월 2억2400만 달러에 뉴사우스웨일스의 석탄광산을 인수하고, 3월에는 한국의 커피숍체인 카페베네의 지분을 매입했다. 안토니 살림이 가문의 핵심투자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안토니는 퍼스트퍼시픽의 회장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생산하는 인도푸드를 이끌고 있다. 아들 액스턴은 이사회 임원이다. 안토니의 부친 린샤오량은 1938년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건너와 수하르토가 대통령이 되기 전 돈독한 관계를 다졌다. ━ 34. 차이 가문(식품) 56억 달러 ▼ 태국차이옌밍(Tasi Eng-Meng) 회장은 부친이 1962년 설립한 작은 무역회사 왕왕차이나를 차가운 우유 및 쌀과자로 유명한 중국 최대 스낵기업으로 키웠다. 2015년 매출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장남 샤오정(Shao-Chung)이 이사를, 차남 왕치아(Wang-Chia)가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조카 정원셴(Cheng Wen-Hsien)은 이사(director)다. 차이 가문은 태국 일간지 차이나타임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금융서비스·호텔에 투자하고 있다. ━ 35. 궈(Kwee) 가문 54억 달러 ▲ 싱가포르궈(Kwee) 가문의 캐피톨싱가포르 재개발 프로젝트는 억만장자 궈콩펑(15위)의 지원을 등에 입은 사업파트너 퍼레니얼부동산이 주주간의 교착상태를 이유로 프로젝트 청산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지난 4월 중단되었다. 폰티악랜드를 소유한 궈량겅, 궈량더, 궈량청, 궈량핑의 궈 가문 네 형제는 뉴욕에서 고급 빌딩를 개발 중이다. 아버지 헨리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직물 상인 겸 부동산 업자로 1958년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 36. 랄 가문 53억 달러 ▲ 인도랄(Lal) 가문이 과반수주주로 있는 아이허모터스(Eicher Motors)는 지난 회계연도 자사의 대표적 모델 로얄엔필드(Loyal Enfield) 모터사이클이 5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3월 아이허모터스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어드벤처바이크 모델 히말라얀을 시장에 출시했다. 비크람(Vikram) 랄의 뒤를 이어 경영권을 승계한 아들 시다르타(Siddhartha)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런던으로 왔다. 비크람의 아버지 만 모한(Man Mohan) 랄은 1948년 트랙터회사 굿어스(Goodearth Co.)를 설립했고, 10년 후 독일업체 아이허와 합작하면서 사명을 아이허트랙터(Eicher Tractor)로 바꿨다. ━ 37. 소벨 가문 51억 달러 ▲ 필리핀필리핀 최고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손꼽히는 아얄라그룹은 현재 소벨(Zobel) 가문의 7세대가 경영하고 있다. 지분의 3분의 1 이상은 가문의 일곱 형제가 보유하고 있다. 마닐라의 작은 증류소로 출발한 아얄라그룹은 오늘날 아얄라랜드, 뱅크오브필리핀아일랜즈, 글로브텔레컴, 마닐라워터의 지주사로 성장했다. 장남 하이메 2세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이고 남동생 페르난도가 사장·최고 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소벨 가문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식음료 및 포장산업 상장기업인 산미구엘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메(Jaime) 2세의 사촌 이니고 소벨(Inigo Zobel)이 산미구엘의 이사회 임원이다. ━ 38. 진달 가문 50억 달러 ▲ 인도O.P. 진달그룹의 사업영역은 철강, 전력 및 시멘트 등을 아우른다. 사망한 창업자 옴 프라카시 진달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Savitri Jindal)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옴 프라카시는 1952년 양동이를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인도 히사르(Hisar)에 파이프 사업부 진달인디아를 설립하고 1969년에는 대규모 산업공장을 세웠다. 옴 프라카시의 사망 이후 네 명의 아들이 기업을 분할해 현재 각자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 사잔(Sajjan)이 JSW스틸에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80% 반등했다. 사잔의 아들 파르드(Parth)는 그룹의 시멘트 사업을 관장한다. ━ 39. 아보이티스 가문 49억5000만 달러 ▲ 필리핀아보이티스(Aboitiz) 가문은 필리핀 세부에 본사를 두고 전력, 은행, 식품, 부동산개발 및 바이오 연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아보이티스에쿼티벤처스(AEV)를 소유하고 있다. 2015년 AEV는 라파즈 필리핀 사업부의 지배지분을 인수했다. AEV를 창업한 파울리노 아보이티스는 1800년대 말 필리핀으로 이주해 마닐라삼 매매 및 일반 상거래로 사업을 시작했다. 오늘날 대부분 4세대, 5세대인 가문의 일원 19명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40. 파텔 가문 49억 달러 ▲ 인도8월 파텔(Patel) 가문이 소유한 자이두스그룹의 제약사업부 카딜라헬스케어를 상대로 스위스의 바이오테크 대기업 로슈가 인도에서 자사의 유명한 유방암치료제를 복제해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카딜라헬스케어는 법규에 따라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학을 전공한 판카지가 회장을 맡고 있고 아들 샤르빌이 수석 사장(deputy managing director)으로 일하고 있는 카딜라헬스케어의 뿌리는 판카지의 아버지세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학교수였던 라만바이 파텔은 인드라바단 모디와 함께 1952년 카딜라연구소를 설립하고 빈혈치료제를 만들었다. 1995년 파텔 가문의 2세대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이 둘은 기업을 분할했다. ━ 41. 위 가문 46억 달러 ▲ 싱가포르위(Wee) 가문이 소유한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는 시가총액 기준 싱가포르의 3대 은행으로 창업자 위칭창(Wee Kheng Chiang)의 아들 위주야오가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고자 UOB는 싱가포르국립대학과 난양기술대학에 장학금으로 1500만 달러를 쾌척했다. 위주야오의 장남 위이종이 UOB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차남, 삼남인 위이차오와 위이린은 자회사를 이끌고 있다. ━ 42. 문잘 가문 43억 달러 ▲ 인도인도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사 히어로모토코퍼레이션(Hero MotoCorp.)의 창업자 브리즈모한 랄(Brijmohan Lall) 문잘이 2015년 11월 사망했다. 현재 아들 파완이 회장을 맡고 있는 히어로 모토는 6500만 대의 이륜차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아들 수닐은 다른 사업체와 신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7월 managing director 직에서 사임했다. 조카들은 금융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전자 사업부를 경영한다. 브리즈모한은 1947년 다른 세 형제와 자전거 부품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네 형제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제조사로 손꼽히는 히어로사이클을 설립했다. ━ 43. 싱 가문 42억6000만 달러 ★ 인도라흐벤드라 싱(Raghvendra Singh)은 1935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5년 후 인도육군에 자원입대해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종전 후 싱은 인도-파키스탄 분할로 이재민이 된 이들을 위해 주택을 지었고, 1946년 DLF를 세웠다. 사위 쿠샬팔(Kushal Pal) 싱이 1961년 군대에서 퇴역하고 DLF에 합류했으며, 현재 봄베이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DLF의 회장을 맡고 있다. DLF는 268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리스상업용부동산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K.P.의 아들 라지브 싱이 DLF의 부회장이다. ━ 44. 림 가문 42억5000만 달러 ▲ 말레이시아림(Lim) 가문의 카지노 제국 겐팅그룹은 2세대 림 궈타이(Lim Kok Thay)가 지휘하고 있다. 5월 겐팅그룹은 40억 달러 규모의 리조트월드라스베가스의 건설을 시작했으며 2019년 개장할 예정이다. 사망한 림고통(Lim Goh Tong)은 1964년 말레이시아의 빽빽한 열대우림을 유명한 리조트로 탈바꿈시켰다. 오늘날 겐팅그룹은 야자유, 전력 발전, 석유·가스, 부동산 개발, 크루즈 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림궈타이의 아들 림공후이가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를 맡고 있다. ━ 45. 로 가문 42억 달러 ▲ 홍콩로(Lo) 가문의 부는 1963년 아내 로 토 리 콴(Lo To Lee Kwan)과 함께 그레이트이글을 창업한 부동산 거물 로잉셱(Lo Ying-Shek)을 시작으로 형성되었다. 로잉셱 사망 이후 오늘날 96세가 된 아내를 포함해 가문의 일원 8명이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한다. 그레이트이글의 경영을 아들 카 슈이(Ka Shui)가 맡고 있으며, 다른 아들들은 각자의 길을 개척해 별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빈센트는 상하이의 유명한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지구 신천지를 개발한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슈이 온 랜드(Shui On Land)를 설립했으며, 또 다른 아들 역 수이(Yuk Sui)는 리갈호텔스의 모기업 센추리시티인터내셔널을 지휘하고 있다. ━ 46. 히라난다니 가문 38억 달러 ▲ 싱가포르라즈 쿠마르와 아소크 쿠마르 형제는 10대 시절 아버지 나라인다스 히라난다니(Naraindas Hiranandani)로부터 직물업체 로열실크스토어를 물려받았다. 형제는 이를 의류체인점으로 탈바꿈시키고 부동산개발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1년 부동산업체 로열브라더스를 분할했다. 라즈 쿠마르는 로열홀딩스를 경영하며 아들 키신 R.K.는 부동산업체 RB캐피털을 설립했다. 아소크의 로열그룹은 싱가포르, 호주,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에 소매유통, 사무실 및 호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딸 딤플 히라난다니 아스와니가 이사로 있다. ━ 47. 쿠 가문 37억 달러 ★ 태 국쿠첸푸(Koo Chen-Fu)는 조카 제프리 쿠 시니어(Jeffrey Kook Sr.)와 함께 물려받은 가족사업을 거대기업제국 쿠스 그룹(Koos Group)으로 키웠다. 2003년 쿠 가문은 사업을 분할했다. 제프리 가족은 차이나디벨롭먼트파이낸셜홀딩스와 CBTC파이낸셜홀딩스를 경영하며, 제프리는 2012년 사망하기 전까지 회장을 맡았다. 제프리의 아들 제프리 쿠 주니어(Jeffery Koo Jr.)는 금융사기에 연루된 이후 2006년 부회장직에서 사임했으며, 불법주가조작으로 감옥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를 진행 중이다. 6월 제프리 주니어는 또 다른 부패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 사건은 오해일 뿐이라 해명하고 있다. 남동생 안드레(Andre)는 차이리스 홀딩(Chailease Holding)의 이사회 임원이다. 쿠첸푸의 아들 레슬리 쿠는 타이완 시멘트(Taiwan Cement)를 경영한다. ━ 48. 딘그라 가문 36억 달러 ★ 인도커딥(Kuldip)과 구르바찬 싱 딩그라(Gurbachan Singh Dhingra) 형제는 콜카타에 소재한 버르거 페인트 인디아(Berger Paints India)의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65% 가까이 증가한 덕분에 올해 순위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형제가 75%의 지분을 소유한 인도 제2의 페인트제조업체 버르거 페인트 인디아는 최근 분기 순이익이 40%나 껑충 뛰었다. 자녀 중 두 명이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경영권을 승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49. 효성 조 씨 가문 35억 달러 ▲ 대한민국효성그룹을 경영하는 조 씨 가문은 산업 자재에서 건설 및 첨단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은 1월 탈세 및 분식회계로 유죄 판결을 받고 3년 감옥형을 선고받았다. 장남이자 그룹을 승계할 것으로 보이는 조현준은 횡령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18개월 및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집행 유예기한은 2019년이다. 조석래와 조현준 모두 항소한 상태이다. 조석래의 남동생은 세계 7대 타이어제조업체 한국타이어를 이끌고 있다. 조 씨 가문의 부는 아버지 조홍제가 1950년대 타이어가게를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 50. 피라말 가문 34억 달러 ★ 인도피라말 가문이 소유한 대표기업 피라말(Piramal)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80%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피라말 가문은 의료보건에서 데이터 및 금융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1977년 22세의 나이로 가문의 수장 아제이 피라말(Ajay Piramal)은 조부 피라말 차트랍후즈(Piramal Chatrabhuj)가 1934년 시작한 직물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제이의 아버지 고피크리쉬나 피라말(Gopikrishna Piramal)이 2년 후 급작스럽게 사망하고 5년 후에는 형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아제이가 경영권을 쥐게 되었다.

2016.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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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기자의 CAR TALK - 할리데이비슨으로 ROUTE 66(시카고~LA, 4200㎞)을 횡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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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한국인 가운데 상당수는 스스로 ‘불행한 세대’라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도 경제성장의 혜택도 받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며 평생직장이 사라진,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세대다. 인생 대부분을 ‘나’가 아닌 ‘남(가족)’을 위해 살았던 것에 후회한다는 설문 조사도 나온다. 자녀 교육비 부담에다 코 앞에 닥친 노후 대비는 인생의 중압감을 더할 뿐이다. ‘나’를 찾기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재충전해볼 여유가 있었을까.50줄에 들어선 기자는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주최로 지난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12박 일정의 미국 횡단에 동행했다. 서부 대륙 횡단도로인 루트 66의 시작인 시카고부터 로스앤젤레스(LA)까지 4200㎞를 완주한다. 40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80% 이상이 50~60대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나’에 대한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일까. 결혼 25주년, 30주년을 기념한 부부 동반 투어부터 사연은 다양했다. 12일간의 횡단 일정을 정리했다. ━ 일리노이 시카고~스프링필드 355㎞ 주행 긴 횡단의 첫 여정은 시카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루트 66의 시작 표지판이다. 루트 66을 알만한 사람이면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후 투어를 함께 할 모터사이클을 렌트하러 1094년 개장한 시카고 할리데이비슨 딜러를 찾았다. 기종은 할리데이비슨의 기함인 ‘울트라 클래식’이다. 웅장한 디자인과 300㎏이 넘는 무게, 강력한 토크를 앞세운 1690cc의 트윈캠 엔진이 특징으로 장거리 라이딩에 제격이다. 뒷부분 중앙과 좌우에 달린 수납공간은 거의 경차 수준이다. 연료 탱크 용량은 22.7L로 250㎞ 이상 주유없이 주행할 수 있다. 국내 가격은 4100만원이다.일리노이주는 한국(남한만 의미) 면적보다 더 크다. 사실상 루트 66을 횡단하는 일정이 하루에 한국땅 하나 정도를 훌쩍 달리는 식이다. 거대한 미국 대륙을 제대로 느껴본다고 할까. ━ 스프링필드~미주리 세인트루이스~스프링필드 570㎞ 주행 아침인데도 이글거리는 태양열로 수은주는 29도를 가리킨다.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는다. 다행스런 것은 습기가 많지 않아 불쾌지수가 낮다는 점이다. 시차는 주행 중에 가장 큰 골칫거리다.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진다.오늘은 주로 고속도로를 탄다. 이미 루트 66 구간이 상당부분 고속도로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도로 좌우에는 아무 볼 것이 없다. 오로지 끝도 보이지 않는 대평원이다.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경계에는 미시시피 강이 흐른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세인트루이스의 상징인 ‘게이트웨이 아치’가 우리를 반긴다. 서부 대평원의 에펠탑으로 불리는 이 아치는 1965년 완공됐다. 높이가 192m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2배나 높다. 은색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들어져 햇빛을 받으면 광채를 발산한다.미국은 위대한 나라다. 경제·군사력 세계 1위 같은 누구나 아는 수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미주리주 메라멕 주립공원 동굴에서 느낀 미국의 위대함이다. 동굴 투어 중 일행 한 명이 가이드에게 “왜 동굴 바닥을 시멘트 포장을 해 자연을 훼손했느냐?”고 물었다. 먼저 미국 가이드가 동굴에 달린 종유석을 만지거나 떼어 가면 벌금이 1000달러라고 엄포를 준 다음이다. 가이드는 “미국은 모든 장애인이 어떤 곳이라도 일반인처럼 갈 수 있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동굴을 구경할 수 있도록 포장을 했다”고 설명한다. 적어도 미국은 장애인에 관한 위대한 나라다. 메라멕 공원은 1930년대 서부시대를 누빈 전설의 갱단 두목인 제시 제임스가 피신한 곳으로 유명하다. 촬영소이기도 하다. 숙소는 루트 66의 전설을 가득 간직한 ‘루트 66 레일 해븐’여관이다. 전형적인 미국식 인(Inn)으로 단층 건물이다. 현관문을 열면 곧바로 주차장과 맞닿는다. 애연가들이 좋아할 장소다. 방 곳곳마다 루트 66의 전설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다. 옷장에서는 오래된 나무 냄새가 배어난다. ━ 스프링필드~오클라호마시티 530㎞ 주행 오늘 라이딩 거리는 12일간의 투어 가운데 가장 길다. 문제는 일기예보다. 한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다. 본격적인 더위와의 싸움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서쪽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66 Route West’라는 팻말이 눈을 자극한다. 도로 바닥에는 루트 66을 알리는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루트 66은 2003년 재건되면서 상당 구간이 기존 고속도로에 통합됐다. 끝없는 대평원이 전후좌우로 펼쳐진다. 루트 66 횡단은 미국인의 ‘버킷 리스트’로도 유명하다. 정오를 지났다. 주유를 겸해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오클라호마주의 두 번째 도시인 튤사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에 철도 건널목을 만났다. 때마침 기차가 들어온다. 길이만 1㎞가 넘는 화물열차다. 시속 60㎞ 정도로 24시간 대륙을 달린다. 정말 길다. 신호 대기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다. 땡볕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 오클라호마시티~텍사스 아마릴로~뉴멕시코 싼타페 930㎞ 주행 오클라호마 시티에 들어오기 직전에 재미난 로드 이름을 발견했다. 예일 로드가 나온 뒤 바로 하버드 로드가 이어진다. 미국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대학 이름이다.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텍사스로 향하는 길은 편도 4차선 이상의 광활한 고속도로다. 대평원이 좌우 앞뒤로 펼쳐진다. 크루즈 컨트롤을 켜 놓고 70∼80마일로 달린다. 태양은 오늘도 작열한다. 뉴멕시코에 들어서자 바람이 불어온다. 해발 고도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라 그렇다. 민감한 사람은 귀가 멍멍해진다. 산타 로사에서 루트 66의 명소로 꼽히는 고풍스런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소와 나란히 한눈에 봐도 오래된 루트 66의 황토색 도로가 남아 있다. 싼타페는 멕시칸 문화의 상징답게 고풍스런 황토색 건물이 이어진다. 왜 싼타페를 예술의 도시라고 부르는지 단박에 느끼게 해주는 풍경이다. ━ 싼타페~갤럽~아리조나 플래그스태프 680㎞ 주행 이번 12일간 일정에서 거의 매일 하나의 주를 주파한다. 싼타페를 지나 인디언의 전설인 나바호의 마을 앨버쿼키에 들렀다. 나바호 언어는 해독이 어렵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바호족은 2차대전 때 미군 암호병으로 투입됐다. 나바호족은 우리와 가깝다. 몽고 반점에 머리도 검다. 체형도 동양인과 비슷하다. 어느덧 일정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랜드 캐년으로 유명한 아리조나와 마주한다. 그랜드 캐년은 지구의 기가 가장 잘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아울러 인디언의 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인디언이 이곳에서 학살됐는가. 인디언의 저주를 생각하면서 할리데이비슨의 심장 고동을 듣는다. ━ 플래그스태프~네바다~캘리포니아 빅토리아빌~로스앤젤레스 1270㎞ 그랜드 캐년 길 곳곳마다 사슴들이 길가에 나와 행렬을 반긴다. 아침 기온은 17도로 주행을 하면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엊그제 느낀 거대한 대평원의 열기는 온데간데없다. 3시간 만에 그랜드 캐년을 후딱 보고 네바다로 향한다. 네바다 모하비 사막에 들어서기 전 주유를 해야한다. 다른 곳에 비해 기름값이 2배지만 전방 150㎞ 이상 주유소가 없다. 모하비는 황량한 돌사막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 지대를 뜨거운 태양을 벗삼아 달린다. 모하비 사막을 지나자마자 첫 레스토랑인 ‘바그다드 카페’를 만난다. 루트 66의 명소다. 입구부터 추억거리가 가득하다. 벽면 곳곳마다 루트 66에 열광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달아 놓은 휘장과 엠블럼으로 도배돼 있다. 종점인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안에 들어섰다. 더 이상 주행은 불가능하다. 해변 한 가운데 루트 66의 종점을 알리는 현대식 간판이 홀로 서 있다. ‘어머니의 길’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 김태진 포브스코리아 전문기자 kim.taejin@joongang.co.kr

2015.08.26 10:38

5분 소요
born to run 타라우마라족의 비운

산업 일반

카밀로 비예가스-크루즈는 행복했던 시절을 못내 아쉬워했다. 멕시코의 무법지대인 시에라 마드레 산악지대의 신포로사 협곡 깊은 그늘 속을 맨발로 달렸던 때 말이다. 민첩함(agility)과 장거리 달리기의 지구력(running endurance)으로 유명한 타라우마라족인 그는 전통 축제인 라라히파리(rarajipari) 경주와 함께 성장했다. 바위투성이 오솔길을 따라 나무로 깎은 공을 차며 달리는 시합이다. 그러나 18세가 되면서 완전히 다른 경주를 시작했다. 마리화나 23㎏이든 배낭을 국경 너머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으로 나르는 일이었다.올해 21세인 비예가스-크루즈는 모하비사막 부근 캘리포니아주 아델란토의 미국연방 교도소에 갇혀 있다.젊은 피가 끓는 달리기 달인에서 ‘노새(mules, 마약 운반책이라는 뜻이다)’가 된 그의 예기치 않았던 변화는 타라우마라족의운명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은 큰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 ‘뛰려고 태어났다(Born to Run: A Hidden Tribe, Superathletes, and the Greatest Race the World Has Never Seen, 국내에서는 ‘본 투 런: 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로 출간)’ 덕분에 무명에서 일약 유명해졌다가 멕시코를 탈진케 한 마약과의 전쟁, 경제 파탄, 무자비한 가뭄이라는 불가항력 때문에 급추락했다.타라우마라족은 스스로를 ‘라라무리(Rarámuri)’라 부른다. ‘발이 가벼운 사람들(the light-footed ones)’이라는 뜻이다. 그들의 뛰어난 장거리 달리기 능력은 외부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2009년 ‘뛰려고 태어났다’가 나오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저자인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이렇게 적었다. “장거리 달리기라면 그 무엇도 타라우마라족을 능가하지 못한다. 경주마도 치타도 올림픽 마라톤 선수도 그들에게는 못당한다(When it comes to ultradistances,nothing can beat a Tarahumara runner—not a racehorse, not a cheetah, not an Olympic marathoner).” 책에는 700㎞를 내달린 타라우마라족 달리기 우승자, 미국 콜로라도주 레드빌에서 열린 160㎞ 울트라 마라톤에서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우승한 타라우마라족 선수가 등장한다. 맥두걸은 은둔생활을 좋아하는 타라우마라족을 “지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행복한 사람이며(the kindest, happiest people on the planet) 보살처럼 자비롭다(benign as Bodhisattvas)”고 묘사했다.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연은 인간을 달리도록 만들었다(nature intended human beings to run)’는 주장이다. 그 메시지는 미국인들에게 잘 먹혀 들면서 아마추어 달리기 세계와 연간 23억 달러 규모인 러닝슈즈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맨발달리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거의 신발을 신지 않은 느낌을 주는 ‘발장갑(foot gloves,고무 양말, 발가락 신발이라고도 한다)’이인기를 끌었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가슴 아픈 반전(painful twist)이 있다. 변호사, 법집행 기관의 취재원, 심지어 타라우마라족의 일원까지도 생존에 필수적인 타라우마라족의 지구력을 마약 밀매업자들이 이용한다고 말한다. 마약조직의 행동대원들은 가난한 타라우마라족을 끌어들여 도보로 마약을 국경 너머 미국으로 운반한다.미국 남서부 국경지대의 변호사들에 따르면 의뢰인 중 타라우마라족 마약 운반책이 갈수록 늘어난다. 텍사스주 엘파소의 변호사 켄 델 밸은 2007년 이후 타라우마라족 의뢰인 열댓 명을 할당 받았다고 말했다. 전부 ‘마약 운반’ 혐의였다. 법집행 당국이 타라우마라족과 나머지 멕시코인들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얻기는 불가능하다.하지만 델 밸은 타라우마라족이 장거리 지구력 때문에 마약 운반책으로 선호된다고 말했다. “마약조직이 그들을 사막에 데려다 놓고 ‘출발!’이라고 외치기만 하면 된다(the cartels can put them in the desert and just say, ‘Go!’).”델 밸에 따르면 그런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미국 법원은 그들을 적절히 다룰 능력이 없었다. 초기의 한 사건에서 판사는 통역사를 찾을 수 없어서 타라우마라족 피고를 석방했다고 델 밸이 돌이켰다. 그러나 이제는 변호사들과 판사들을 돕는 통역사가 대기한다.미국 연방정부의 관선 변호사 보조인 돈모리슨은 2010년 처음 타라우마라족 의뢰인을 맡았다. “국경 바로 너머에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원시 부족이 있다고 상상도 못했다(I had no idea that right across the border there was a tribe of people who lived like this)”고 모리슨이 말했다. 타라우마라족 남성 다수는 지금도 손수 만든 샌들과 스커트 같은 샅바(skirt-like loin cloths), 호화로운 색채의 튜닉을 착용한다. 모리슨은 “타라우마라족까지 마약과의 전쟁에 휩쓸린다면 그 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If the drug war can start involving the Tarahumara, then no one is immune)”고 말했다.얼마 전까지 만해도 타라우마라족은 시에라 마드레 산맥이라는 험준한 지형 덕분에 외부로부터 격리됐다. 이곳의 지형은 환상적이다. 주추와 바위,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돌출 등. 협곡은 거의 2㎞ 위로 뻗어 있지만 타라우마라족은 절벽을 마치 계단처럼 쉽게 오르내린다. 그러나 지난 몇십 년 동안 목동, 광부, 벌목꾼, 마약 밀매꾼이 타라우마라의 전통적인 거주 지역에 점점 다가갔다. 이 지역을 다룬 최근의 여행책 중 하나는 2008년 영국 작가 리처드 그랜트가 쓴 ‘신의 가운데 손가락(God’s Middle Finger)’이었다. 널리 찬사를 받은 이 책은 무장 강도와의 만남을 그리면서 이런 다짐으로 끝맺는다. “다시는 시에라 마드레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I never wanted to set foot in the Sierra Madre again).”현지인들이 말하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 때문에 상황은 더 나빠졌다. 사정이 좋은 시절에도 타라우마라족은 대부분 먹고 살기에 빠듯할 정도로 경작하며 각박하게 살아간다. 이제 이들은 가뭄 때문에 작물을 재배하지 못한다. 지난해 겨울의 이례적인 혹한으로 그나마 심었던 작물 대부분이 살아남지 못했다.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그들은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해줄 ‘노새’를 찾는 마약 조직의 ‘봉(easy prey)’이 됐다.“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80km를 달리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들은 지난 1만 년 동안 자신도 모르게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의 운반책으로 단련이 됐다(they’ve been indirectly training for for 10,000 years)”고 ‘뛰려고 태어났다’의 저자 맥두걸이 말했다. “비극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이런 지저분한 일에서 가능한 한 담을 쌓으려 했다(This is a culture that has tried its best to stay out of this mess). 속세의 지저분한 일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지저분한 일이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지난 20년 동안 멕시코 북부도시 치와와에서 활동해온 미국인 랜디 깅그리치는 “마약 산업이 타라우마라족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은 측정조차 불가능하다(I can’t even weigh the cultural impact of what the drug industry is doing to the Tarahumara)”고 말했다. 그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운영하는 비정부기구(NGO) 티에라 나티바는 광부, 벌목꾼, 마약 밀매꾼, 관광객이 타라우마라족 등의 원시 부족에게 가하는 위협에 맞서 싸운다. 깅그리치는 한 마약조직 두목이 1800m 높이의 신포로사 협곡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아스트로투르프 스키장을 건설하려고 타라우마라족을 주거지에서 강제로 내쫓았다고 말했다.그 건설계획은 마약 두목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무산됐다.과초치 마을에 사는 타라우마라 여성 아나 셀라 팔마는 마약 운반책으로 국경을 넘어간 부족민 네 명을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 약속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그녀가 덧붙였다. “돌아오긴 했지만 진짜 엉망진창이었다. 몸도 망가졌고, 돈도 없고,분노만 가득했다.”팔마의 안내로 노리가치라는 작은 정착지에서 벌목꾼이 깎은 능선 오솔길을 따라 작고 조용한 계곡으로 들어섰다.계곡의 동쪽 면으로 좁다란 오르막길을 지나자 타라우마라 무당 호세 마누엘 팔마가 돌무더기위에 앉아 있었다. 82세로 팔마의 먼 친척이었다. 달리기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자신이 과거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유명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곳에서도 경주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 지금은 주로 꿈을 통해 병자를 치료한다고 그가 말했다. 호세 마누엘 팔마는 사람에게는 여러 개의 영혼이 있으며 그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illness is the result of souls losing their balance)고 믿는다. “시에라 마드레 지역 최고의 샤머니즘”이라고 깅그리치가 설명했다. “그들은 ‘소나데로스(sonaderos)’로 불린다. 꿈을 대신 꿔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호세 마누엘 팔마는 “마약 밀매꾼들이 타라우마라족 지도자들에게는 접근하지 않았지만 젊은이를 유인하고 그들이 친구들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그의 조카 알프레도 팔마도 그랬다. 그의 친구가 마약 운반을 같이 하자고 했다.미국 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알프레도 팔마(29)는 마약을 국경 너머로 운반하면 8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타라우마라족의 개인당 평균 1년 소득보다 많다. 팔마와 7명의 다른 운반책들은 추운 밤에 사막을 통과해 국경을 넘어 미국 뉴멕시코주로 들어갔다. 그때 적외선 레이더가 그들을 포착했다. 4명은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팔마와 동료 두 명은 관목 뒤로 숨으려는 순간 국경순찰대에 붙잡혔다.그들의 배낭에서 나온 멕시코산 마리화나는 120㎏나 됐다.호세 마누엘 팔마가 앉아 있는 곳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자가 말이 끄는 쟁기로 메마른 땅을 갈았다. 그의 아들중 한 명이었다. 비를 내려달라고 하늘에 기도한다고 그가 말했다. 그의 다른 아들은 일자리를 찾으러 치와와로 갔다. 카밀로 비예가스-크루즈도 가뭄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It was the drought that also drove Camilo Villegas-Cruz to look for work elsewhere). 그의 아버지는 손바닥만한 밭에 콩, 완두콩, 옥수수를 재배하지만 가뭄 때문에 생계가 어려워졌다. 2009년 1월 초 한 낯선 남자가 비예가스-크루즈와 동생 한 명에게 찾아와 물건을 운반해주면 각각 1500달러씩 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곧바로 승낙했다.어느 날 늦은 저녁 그들은 국경 부근의 작은 농가에서 출발했다. 경비가 없는 황량한 국경까지 도보로 30분이면 족했다. 그들은 각각 마리화나가 든 23㎏짜리 배낭을 지고 음식과 물을 담은 작은 배낭은 가슴 앞에 멨다. 밤새 사막을 걷다가 해가 뜨면 마리화나가 든 배낭을 적당한 곳에 숨기고 잠을 잤다.지루하고 힘든 여정이었다. 사흘째 그들은 미국 국경순찰대 헬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그들은 체포된 뒤 마약 유통 의도를 가진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charged with conspiracy with intent to distribute).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해질지 모를 혐의였다. 그러나 뉴멕시코주 로스 크루세스의 판사는 그들에게 감호 없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멕시코로 돌려 보냈다.비예가스-크루즈가 집으로 돌아가자 부모들이 불같이 화를 냈다고 그가 말했다. 어머니는 흐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곧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갔다. 그는 타라우마라족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전통 옥수수 맥주축제에 갔다. 80㎞ 타라우마 경주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도 했다. 부족의 전통 방식으로 밤새 나무 공을 차며 달리는 선수들을 위해 횃불을 들고 길을 밝히는 일이었다. (그 경주는 전설적인 울트라마라토너 마이카트루가 주최했다.‘카발로 블랑코’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인인 그는 타라우마라족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했고 ‘뛰려고 태어났다’의 중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뉴멕시코주에서 달리는 도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58세였다.)그러나 비예가스-크루즈의 가족은 여전히 형편이 어려웠다. 그래서 다시 일을 찾아나섰다. 처음엔 한 농장에서 칠리를 재배하며 타오르는 여름 열기 속에서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하루 10달러를 벌었다. 그러던 중 달콤한 제의가 들어왔다. 비예가스-크루즈에 따르면 “괜찮은 맞는 일거리가 있다”고 촐로라고 불리는 한 남자가 말했다. “사흘이면 된다.”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돈의 유혹이 너무 컸다. 마약 밀매꾼은 그를 데리고 시내 가게에 가서 옷가지와 신발, 그리고 추운 사막의 밤을 견딜 수 있도록 코트까지 사주었다. 함정이었다(There was a catch, however). 그 비용이 1500달러 보수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마약 밀매업자에게 빚을 진 비예가스-크루즈는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발을 뺄 수 없었다.그는 픽업 트럭의 뒤에 타고 미국 국경 부근의 작은 농장으로 갔다. 배낭은 미리 준비돼 있었다. 압축한 마리화나를 가득 채우고 테이프로 밀봉한 마대자루였다(heavy burlap sacks taped tight, full of compressed packages of marijuana). 비예가스-크루즈는 그 무거운 짐을 지고 다른 몇 명과 함께 새 신발을 신고 안내자의 뒤를 따라 밤에 걸었다.30분 만에 국경을 넘어 뉴멕시코주의사막으로 들어섰다. 비예가스-크루즈는 너무도 불안해 돌아가고 싶었다고 돌이켰다.“슬프고 겁났다”고 그가 말했다. 그러나 안내자가 없으면 신포로사 협곡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사흘째가 되자 비가 내렸다. 마리화나가 가득한 무거운 배낭을 지고 터덜터덜 걷다가 미끄러졌다. 온몸이 진흙투성이였지만 계속 걸어야 했다. 그때부터는 완전히 겁에 질렸다고 그가 말했다. 나흘째 아침 국경 수비대가 그와 다른 두 명을 붙잡았다. 안내자는 그가 이끄는 ‘노새’들보다 짐이 가벼워 쉽게 달아날 수 있었다.비예가스-크루즈는 유통 의도로 마약을 소지한 모의행위와 미국 불법 재입국의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에는 4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죄수복 차림으로 앉아 말했다.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Someday I’ll get home and I’ ll never come here again).”

2012.08.14 14:55

9분 소요
[Luxury Bike] 럭셔리 바이크 첨단기술로 무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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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선진국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는 소비 성향도 선진국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단순한 생활필수품 외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고부가 제품에 대한 욕구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다. 모터사이클도 예외가 아니다.모터사이클이라는 탈것이 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885년이다. 최초로 가솔린 엔진을 완성시킨 독일의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W. Daimler)가 그의 발명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하기 위해서 나무로 만든 자전거에 싣고 달린 게 시초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건 다임러가 특별히 모터사이클 매니어였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아마도 4륜 마차보다는 조향계 구조가 단순한 2륜차를 활용하는 편이 손쉬웠다는 이유였으리라. 그는 가솔린 엔진의 특허를 취득한 후 비슷한 시기에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칼 벤츠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 전념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임러 벤츠의 시작이다.이렇게 탄생한 모터사이클은 본거지인 유럽에서, 그리고 바다 건너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저마다의 특색과 개성을 갖추며 꾸준히 발전했다.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나 화물의 양, 이동 때의 쾌적성 등에서 자동차에 비해 턱없이 불리한 모터사이클은 발전 형태도 자동차와는 사뭇 달랐다. 실용성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스포츠 도구로, 생필품보다는 오락성 강한 사치품으로 열렬하게 환영 받은 것이다. 남보다 빠르게, 또는 멋지게 달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가 130년 가까이 갈고 닦이면서 구현된 게 오늘날의 모터사이클이다. 배기량이 1000cc가 넘는 대형 모터사이클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사치스런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모터사이클은 지금까지 생존해 왔고, 그 기세는 앞으로도 꺾일 것 같지가 않다. 올해 초에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터사이클의 신고대수가 182만대에 이르렀다. 과거 4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7.5%로 승용차(14.5%)나 승합차(10.8%)보다 높았다. 멋진 모터사이클에 올라 가슴 설레는 배기음을 뿜으며 바람을 가르는 맛을 또 어디서 느낄 수 있으랴.특히 럭셔리 모터사이클은 세련된 디자인, 크고 힘 좋은 엔진, 크루즈 컨트롤과 고성능 스테레오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사람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라이더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첨단 전자 기술을 적용한 모델도 늘었다. ABS나 트랙션 컨트롤을 비롯해서 듀얼 클러치 미션, 후진 기어에 에어백까지 장착한 모델도 등장했다.여가 활동으로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의 유수 메이커들은 자사의 사운을 건 기함격 럭셔리 모터사이클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할리데이비슨과 독일의 BMW, 세계 최대 메이커인 일본의 혼다를 들 수 있다. 엔진은 배기량이 1600~1800cc에 이르는 등 거의 자동차와 맞먹으며, 노면이나 기후 상황에 따라 엔진 출력이나 서스펜션 특성을 컴퓨터가 조정하는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대표적인 7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할리데이비슨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럭셔리 모터사이클의 대명사1903년에 출범한 이후 풍부한 감성의 공랭 V형 엔진을 탑재하는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미국 메이커가 할리데이비슨이다. 바이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말발굽 소리의 두둥거리는 엔진 소리와 일명 ‘만세 핸들’이라 불리는 독특한 승차 자세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CVO 시리즈는 할리데이비슨의 장인들이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고가의 최고급 파츠와 고품격 페인딩 기술이 아낌없이 적용된 특별 버전이다. 럭셔리 모터사이클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배기량: 1802cc            •최고출력: 미발표•최대토크: 156Nm/4000rpm   •중량: 404kg•값: 6010만원    •문의:할리데이비슨코리아(www.harley-korea.com) ■혼다 골드윙 에어백도로를 달리는 응접실1800cc짜리 6기통 엔진을 알루미늄 트윈스파 프레임에 탑재하고 있는 대륙횡단형 호화 크루저가 골드윙이다. 2012년 모델은 카울을 비롯해, 일체식 패니어케이스(좌우 가방), 탑케이스(트렁크) 등의 디자인을 바꿔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인터컴 기능이 내장된 오디오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장비는 기본이고, 만일의 사고에서 라이더를 지키는 에어백을 이륜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탑재하고 있다. 400kg이 넘는 차체를 앉은 채로 쉽게 후진시킬 수 있는 ‘전동 리버스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엔진: 수랭 4스트로크 수평대향 6기통 OHC 2밸브•배기량: 1832cc        •최고출력: 118.2ps/5500rpm•최대토크: 167Nm/4000rpm       •중량: 421kg•가격: 3850만원          •문의: 혼다코리아(www.hondakorea.co.kr)■할리데이비슨 일렉트라 글라이드 울트라 리미티드위풍당당한 도로 위의 제왕일명 ‘울트라’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아메리칸 로드 투어러의 대명사격 모터사이클이다. 한없이 뻗어 있는 광활한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기 위해 태어났다. 서정적인 고동감과 배기음을 자아내는 1690cc V형 2기통 엔진, 2인 인터컴, 4웨이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의 장비로 장거리 라이딩이 전문이다. 동사 CVO 시리즈의 베이직 모델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의 가지치기 모델이 경찰 바이크로도 활약 중이다. 위풍당당이라는 표현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모터사이클도 흔치 않다.•배기량: 1690cc          •최고출력: 미발표•최대토크: 134Nm/3000rpm         •중량: 400kg•값: 4190만원      •문의: 할리데이비슨코리아(www.harley-korea.com)■인디언 치프 빈티지핸드 메이드 아트할리데이비슨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할리에 비해 복고풍을 강조한 디자인의 모델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지 않고 주문을 받은 후 한 대씩 장인이 전담해서 생산하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V형 공랭 엔진은 물론 모든 파츠를 전부 손으로 만들어서 조립하고, 도색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말 그대로 ‘핸드 메이드’ 작품이라 희소성이 무척 높다. 그중에서도 치프 빈티지는 가죽 세공이 곁들여진 시트와 투톤 칼라, 가죽 새들 백, 백태 타이어 등 클래식 분위기가 일품이다.•배기량: 1720cc   •최고출력: 미발표•최대토크: 미발표  •중량: 350kg•값: 6300만원   •문의: indian.hwachang.com BMW K1600GT고급 세단의 이미지 그대로우리나라에서 BMW 하면 자동차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원래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이 회사가 모터사이클을 먼저 만들기 시작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23년에 최초의 BMW 모터사이클이 탄생한 이래로 줄곧 합리적이고 건실한 제품을 내놓아 전 세계에 팬이 많다. K1600 시리즈는 ‘실키 식스’로 잘 알려진 수랭 병렬 6기통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서 탄생된 호화 럭셔리 투어러다.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열선 시트, 전동 스크린, 엔진 모드 선택 기능 등 첨단 전자 기술이 가득 실려 있다. GT는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이다.•배기량: 1649cc •최고출력: 160.5ps/7750rpm•최대토크: 175Nm/5250rpm •중량: 319kg•값: 3350만원 •문의: www.bmwmotorrad.co.kr야마하 브이맥스머슬카의 박력을 그대로초창기 브이맥스가 등장한 것은 1985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랙 레이서 이미지를 강조한 스타일링과 강력한 엔진으로 큰 화제거리가 됐다. 발매 당시 그 가속력은 포르셰를 능가한다고 알려졌으며 0→400미터 도달 시간이 10초에 이르는 실력을 자랑했다. 신형 브이맥스는 2008년에 등장한 2세대 모델로 수랭 V형 4기통 1679cc 엔진은 무려 200마력에 이른다. 낮고 길게 깔린 차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심상치 않은 포스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톱기어에서 액셀 조작만으로도 뒷바퀴가 스핀을 일으킬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다.•배기량: 1679cc •최고출력: 200ps/9000rpm•최대토크: 167Nm/5250rpm •중량 : 310kg•값: 3538만원 •문의: www.ysk.co.krMV 아구스타 F4RR모터사이클판 페라리롤스로이스나 벤틀리처럼 덩치 크고 호화로운 자동차만이 럭셔리가 아니듯이 모터사이클에도 람보르기니나 페라리에 해당하는 럭셔리 모델이 있다. 대표격이 MV아구스타다. 이탈리아의 천재 디자이너 M. 탐부리니가 만든 환상적인 라인과 질감은 ‘달리는 예술품’이라는 칭호를 얻기에 충분하다. 페라리 F1 기술팀과 합작으로 개발한 수랭 4기통 엔진은 200마력의 파워로 불과 192kg의 경량 차체를 쉽게 300km/h의 세계로 안내한다. 걸출한 성능과 아름다운 자태로 전 세계 부호들의 콜렉션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다.•배기량: 998cc •최고출력: 200ps/13400rpm•최대토크: 112Nm/9200rpm •중량: 192kg•값: 5800만원 •문의: www.motoquad.co.kr

2012.04.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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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a Softy 발기부전 무서워 자전거 못 탄다고? Can bike seats harm your sex life? That? the conclusion of several studies, published recently in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which !blame ill-fitting saddles for erectile dysfunction in a small portion of male cyclists who @log long hours in the saddle. Avoid injuries by choosing the right seat. Specialized? Alias ($100; specialized.com), built for #serious riders, features a V-shaped groove down the center to promote better circulation. It? light, feels cushy and comes in three sizes: retailers have a device that measures your $undercarriage to ensure proper fit. Mellow bike-path riders can try the Easyseat ($29.95; hobsonseats.com), a %bizarre-looking noseless saddle that supports only the buttocks; it features two cushioned pads that ^tilt forward independently with each downward pedal stroke. Beyond seats, proper riding technique is crucial. Sit upright whenever possible and do like &Lance: stand more, especially on hills. PAUL TOLME 자전거 안장이 성생활에 해가 될까? 최근 성의학 학회지에 발표된 여러 논문은 ‘그렇다’고 결론 내린다. 그 논문들은 잘 맞지 않는 안장이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남자 사이클 선수 중 소수에서 나타나는 발기 부전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잘 맞는 안장을 골라 피해를 방지하라. 스페셜라이즈드사의 에일리아스(100달러)는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안장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가운데 앞쪽으로 V자형 홈이 나 있다. 가볍고 폭신폭신하며 세 가지 크기로 판매된다. 소매상들은 자전거 안장을 몸에 맞추기 위해 $신체 아랫부분을 측정하는 기구를 갖고 다닌다. 부드러운 자전거 도로를 느긋하게 달리는 사람들은 이지시트(29.95달러)를 시도해볼 만하다. 엉덩이만 받쳐주는 안장으로 코가 없고 %괴상하게 생겼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앞쪽으로 ^기우는 쿠션 패드가 두 개 달려 있다. 안장 외에 올바르게 타는 기술이 중요하다. 가능할 때마다 똑바로 앉고 &랜스 암스트롱처럼 더 자주 서도록 하라. 특히 언덕을 올라갈 때는. Ghosts of Past and Present 과거와 현재의 망령 Austrian director Michael Haneke? latest film is sparking debate across France. The brilliantly *manipulative ?ache?(?idden?, released on October 5, is the tale of a liberal French couple who are forced to confront France? colonial past in their own lives. Played by Daniel Auteuil and Juliette Binoche, the couple live comfortably with their 12-year-old son in a (swank Paris )town house, until one day, a surveillance tape of their house arrives at the front door: they are being watched. In the ensuing haunting, twisting narrative -- which Haneke has begged critics not to explain (that is, if they could) -- Auteuil? character is forced to confront the sins of his early 1960s childhood in provincial France during the Algeria war. 오스트리아 감독 미하엘 하네케의 최근 영화가 프랑스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10월 5일 개봉된 ‘카셰이’(감춰진 과거)는 기발하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영화다. 자유분방한 프랑스 부부가 자신들의 삶에서 프랑스의 과거 식민시대를 맞닥뜨리게 된다. 다니엘 오테이유와 쥘리에트 비노슈가 분한 그 부부는 파리 시내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열두 살짜리 아들과 안락하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집을 찍은 감시 비디오테이프가 현관에 배달되면서 평온이 깨진다. 그 다음부터 비비꼬이고 떨쳐버리기 어려운 이야기(하네케는 비평가들이 들어주든 말든 가능하면 영화평에서 설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가 펼쳐진다. 오테이유가 맡은 인물은 1960년대 초 어린 시절 알제리 전쟁 당시 프랑스 시골 지방에서 저지른 죄를 본의 아니게 돌이키게 된다. With immigration from former European colonies generating headlines across the continent, Haneke? film has ?esonated with viewers wrestling with the complexities of post-colonialism. And while France ?s poised to sign a friendship treaty with Algeria by the end of the year, the delicate dilemmas in both Haneke? film and reality may never see real resolution. TRACY MCNICOLL 유럽의 옛 식민지에서 몰려드는 이민이 현재 구대륙 전역에서 머리기사를 만들어내는 와중에서 하네케의 영화는 식민주의 이후 삶의 복잡함과 씨름하는 시청자들에게 微彭㉯?준다. 한편으로 프랑스가 연말까지 알제리와 우호협정을 체결할 防曼胄?돼 있지만 하네케의 영화와 지금의 현실 둘 다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해소할 진정한 해답은 요원할지 모른다. Why is there lightning during rainstorms but not during snowstorms? 폭풍우에는 번개가 치지만 폭풍설 때는 번개가 없는 이유는? Those eerie flashes are possible during snowstorms, but rare. Lightning occurs when warm surface air rises rapidly and mixes with cold air higher up, forming thunderstorm clouds. ?t? those tall clouds with their vigorous upward motions that create the energy for thunder and lightning,?says the Weather Channel? Greg Forbes. Cold winter air won? rise as quickly, so there won? be as much electrical activity. So next time you?e caught in a blizzard, don? worry; your chances of being struck by lightning are virtually nil. KYLE MONSON 폭풍설에서도 무시무시한 섬광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번개는 따뜻한 지표면의 공기가 급상승해 상공의 찬 공기와 섞여 뇌우 구름을 형성할 때 발생한다. “급속히 상승하는 높은 구름이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는 에너지를 생성한다”고 날씨 전문 케이블 웨더 채널의 그레그 포브스가 말했다. 추운 겨울 공기는 그만큼 빨리 상공으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전기 활동이 그처럼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폭풍설을 만나면 걱정하지 말라. 번개 맞을 확률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Our 'Can't We All Just Get Along?' Awards 모두 그냥 맞춰가며 살아갈 수 없을까 Who doesn? love DVDs? They are cheap, !ubiquitous and do their job well. One reason for their instant success is that -- unlike the initial situation with videocassette tapes -- you never have to worry about whether you?e buying the ?ight?format DVD: all discs play on all players. Now get ready for a shock: the next generation of DVD, engineered to play high-definition movies, just could become another @Betamax-VHS train wreck. As if life wasn? confusing enough, you may have to worry whether the high-def movie you buy is a Blu-ray (supported by Sony, Dell and HP) or an HD-DVD (the choice of Toshiba, Microsoft and Intel). DVD를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하고 성능이 좋다. DVD가 나오자마자 성공한 이유 한 가지는 (비디오카세트 테이프의 초기 상황과는 달리) ‘올바른’ 형식의 DVD를 샀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모든 디스크가 어느 플레이어로든 재생된다. 이제 놀라운 소식 한 가지. 고화질 영화를 재생하도록 만들어진 차세대 DVD가 @베타맥스-VHS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구입하는 고화질 영화가 블루-레이(소니·델·HP가 지원)인지, 아니면 HD-DVD(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인텔이 선택)인지까지 신경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It? one more round in a tired old game where companies put their #parochial concerns ahead of the well-being (and sanity) of consumers. All too often, this doesn? work with that, and the reason usually is that that companies exploit incompatibility between products to extend a competitive advantage. Could it be, for instance, that Microsoft? endorsement of HD-DVD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fact that Sony? upcoming Play-Station 3 will use Blu-ray -- and if that format is a $dud, Microsoft? competing Xbox 360 will benefit? 기업들이 소비자의 복리(정신 안정)보다 자신들의 #편협한 이해를 앞세우는 넌더리나는 구태가 재연되는 셈이다. 서로 통하지 않는 제품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기업들이 제품 간 비호환성을 이용해 경쟁우위를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MS)의 HD-DVD 지지는 출시 예정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가 블루-레이를 사용하리라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을까. 그리고 블루-레이 형식이 $실패한다면 MS의 경쟁 제품 X박스 360이 득을 볼까. In honor of this %venal tradition, let me present the first ?his Won? Work With That?wards, honoring ^self-serving perpetrators of toxic incompatibilities. There are so many to choose from that some really infuriating conflicts won? be included, so feel free to write in with your most frustrating examples. 이 같은 %타산적인 전통을 기념하기 위해 독불장군식 제품으로 ^자신의 잇속만 챙기고 남들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을 선발하는 제1회 ‘이것은 저것과 안 통해’(This Won’t Work With That) 상을 수여하겠다. 후보들이 너무 많아 정말로 분통 터지는 일부 갈등들도 제외되니 부담 갖지 말고 가장 답답한 사례들을 적어내시도록. Third prize goes to the satellite radio services Sirius and XM. It? a good idea to offer people the opportunity to subscribe to quality, ad-free radio, but a bad idea to have two systems that don? work with each other. If you like Bob Edwards (XM) and Howard Stern (Sirius), &tough luck. And depending on which you choose, you get either baseball or football. Get it together, guys. 3등상 수상자들은 위성 라디오 서비스인 시리우스와 XM이다. 사람들에게 질 높고 광고 없는 라디오 청취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서로 통하지 않는 두 방식을 만든 게 나빴다. 라디오 프로 진행자 밥 에드워즈(XM)와 하워드 스턴(시리우스)을 모두 좋아한다면 &딱한 일이다. 그리고 어느 쪽 방송을 택하느냐에 따라 야구 아니면 미식축구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 합치시게나, 친구들. Second prize goes to Apple CEO Steve Jobs for selling songs on the iTunes Music Store that play on iPods, but not on anyone else? music players. Also, Apple has *rigged the iPod so that (unless you perform some digital surgery) songs purchased from other online stores won? play on it. Jobs? explanation is that it? not something users are asking for, and if a (groundswell of users clamor for compatibility, he?l consider it. )Take my word for it, Steve -- when people pay for music, they want it to be playable on any device they choose. 2등상은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에게 수여한다. 선정 이유는 i팟으로는 재생되지만 다른 회사의 플레이어로는 재생되지 않는 곡들을 온라인 음악 매장 i튠스에서 판매한 공로다. 애플은 또 다른 온라인 상점에서 구입한 곡들이 (기술적인 수술을 하지 않는 한) i팟에서는 재생되지 않도록 *조작했다. 사용자들이 그런 기능을 요구하지 않으며, 또 호환성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면 고려해보겠다고 잡스는 설명했다. )내 말을 믿으시오, 잡스씨.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살 때는 어떤 기기로든 재생되기를 바란다오. And the grand-prize winner? America Online, for shamefully maintaining AOL Instant Messenger (AIM) as a closed system. Users can? swap messages freely with all other IM systems, like those of Yahoo or Microsoft (which recently agreed to work together). For years, AOL has also ?nvoked that same ?ame ?ur customers aren? asking for it?xcuse (as well as a bogus excuse about security). We?e supposed to believe that people don? want to send IMs to whomever they chose? Come on. What makes AOL? stance even worse is that when it was trying to persuade the FTC to allow the Time Warner merger, it promised to make AIM work with others. Now that the ?isastrous deal has been implemented, AOL no longer even pretends it? interested in letting AIM users talk to everybody else. 그리고 대상은? AOL 인스턴트 메신저(AIM)를 철면피같이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유지하는 아메리카온라인이다. 사용자들은 야후나 MS(최근 제휴하기로 합의했음) 사용자들과는 달리 다른 형식의 모든 쪽지 프로그램들과 자유롭게 메시지를 교환하지 못한다. AOL은 또 여러 해 동안 “우리 고객들이 그런 걸 요구하지 않는다”는 訪底냘?변명을 매번 똑같이 渼첸爭邨年?보안 문제가 있다는 허위 변명뿐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프로그램 사용자든 누구에게나 인터넷 쪽지를 보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믿으라고? 얼토당토않은 소리. AOL은 연방거래위원회(FTC)를 설득해 타임워너 합병의 승인을 받으려 애쓸 때 AIM을 다른 프로그램들과 통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때문에 AOL의 입장이 더 우스워졌다. 지금은 그 騈獰湛?초래한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에 AOL은 더 이상 AIM 사용자들이 다른 프로그램 사용자들과 쪽지를 주고받도록 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Congratulations, winners! You?e all invited to a very special ceremony, which we?l hold at a remote location that requires multiple connecting flights from different airlines. The prize is a trophy that comes in two pieces that don? really fit together. Sure, we could have had a nice prize without cracks and edges ?ticking out. But our customers didn? request it. STEVEN LEVY 수상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여러분을 모두 특별 기념식에 초대합니다. 그 행사는 저 머나먼 곳에서 열리며 서로 다른 항공사들의 비행기편을 여러 번 갈아타야 합니다. 상은 서로 들어맞지 않는 두 조각 한 세트의 트로피입니다. 물론 균열이 없고 모서리가 奔♥爭た읒?않은 훌륭한 상을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고객들이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아서…. The Eternal Frontier The universe is a tough place these days for creators of new books on astronomy. Faster than writers and editors can !go to press, their efforts are overtaken by @far-out discoveries and #eyepopping photos of things no one on Earth has ever seen before. As unwinnable as the race may be, Mary K. Baumann and her coauthors have given it a run in ?hat? Out There,?a collection of some of the most memorable and interesting celestial images from the past few years. The pictures, accompanied by short bits of text in plain English, $juxtapose relatively familiar views of space with sights that may surprise even veteran space watchers. Topics are presented in alphabetical order instead of thematically, effectively %shuffling them like a deck of cards. Venus, the second planet from the sun, follows the seventh -- Uranus -- which appears right behind the Hubble Space Telescope? dazzling ?ltra deep field?shot of the most distant galaxies ever photographed at visible wavelengths. One spread especially ^worth a good squint is a set of ?arth scapes.?They show a truly strange-looking planet as seen from space. Images of the sun and its spectacular phenomena are scattered among the book? pages in nearly a dozen entries from ?chromosphere?to ?enus transit.?You?l find the Pillars of Creation, the photogenic star *hatchery in the Eagle Nebula, under M, as in ?olecular cloud.?Luckily, there? an index. The (glossary is helpful, too, even though the writers have kept things as )jargon-free as possible. In explaining how the sun works, they?e made it almost pain-less to grasp the difference between a flare, a prominence and a coronal mass ejection. Don? let it worry you, anyway. As cosmologist Stephen Hawking says in a foreword, ?t would be boring to have nothing left to discover.?Bonus: his contribution is under 300 words. You can read it in five minutes and tell people you understood every word of one of his latest publications. SAM SEIBERT 영원한 미개척지 우주 우주는 요즘 새 천문학 책을 펴내는 사람들에게 아주 가혹한 곳이다. 저자와 편집자가 !책을 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지구상의 그 누구도 예전에 보지 못한 @파격적인 발견들과 #놀라운 사진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승산이 없을지 모르지만 메리 K 바우만과 동료 저자들은 ‘저 먼 곳에 무엇이 있나’라는 책으로 그 경주에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의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진진한 천체 사진을 모은 우주 안내서다. 각각의 사진에는 읽기 쉬운 영어로 짧은 설명이 달려 있고, 상대적으로 익숙한 우주의 광경과 경험 많은 천체 관측자들에게조차 놀라운 장면들을 $나란히 보여준다. 차례는 주제별이 아니라 알파벳 순으로 마치 카드 한 벌처럼 %뒤섞어 놓았다. 태양에서 두 번째 행성인 금성이 일곱 번째인 천왕성 뒤에 나온다. 천왕성은 가시 파장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먼 은하계를 보여주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눈부신 ‘울트라 딥 필드’ 사진 바로 뒤에 나온다. 특히 양면으로 펼친 한 장의 사진이 ^좋은 볼거리다. 바로 ‘지구 경치’ 모음이다. 그 사진들은 우주에서 바라본, 정말 이상하게 생긴 지구를 보여준다. 태양과 태양의 놀라운 현상을 찍은 사진들은 ‘&채층’(彩層)에서 ‘금성의 태양면 통과’까지 10여 개 항목에 흩어져 있다. 독수리 성운의 별 탄생 *온상인 ‘창조의 기둥들’은 알파벳 순에서 M항목의 ‘분자 구름’ 아래 들어 있다. 다행히도 색인이 있다. 필자들이 가능한 한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용어 해설도 도움이 된다. 필자들은 태양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플레어, 홍염(紅炎), 코로나 질량 방출 사이의 차이점을 부담을 거의 주지 않고 쉽게 이해하게 배려한다. 아무튼 그 때문에 걱정하지는 말라. 우주학자 스티븐 호킹이 서문에서 말하듯 “깨달을 게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면 아주 따분하지 않은가.” 덤으로 호킹의 기고문은 300자가 채 안 된다. 5분 만에 읽고 호킹의 최신 글 가운데 한 편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자랑할 수 있다. Exercise May Slow Mental Decline Exercise may delay or even reverse age-associated memory loss, according to a new study to be published Sept. 21 in The Journal of Neuroscience. The study, led by scientists at the 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showed that mice that started exercising in old age were better able to learn new tasks and added more of the brain? message-relaying neurons than their sedentary counterparts. A slow-down in the growth of new neurons and in mental ability is associated with normal aging. But the older mice that used a running wheel for a month in the study were actually able to reverse this decline, adding up to 50 percent as many new neurons as young mice that didn? exercise. And the new neurons appeared to function as well as those in the brains of young mice. The researchers also noted that young mice that exercised showed the greatest neuron growth of all the groups. It? not entirely clear whether the older mice were able to perform the task better simply because they were more fit or if their brain function really improved. The researchers write that their research indicated the latter, but cautioned that the extent to which new neuron growth contributes to the ability to learn and remember must still be confirmed. 운동으로 기억력 감퇴 막는다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운동을 통해 늦추거나 심지어 되돌릴지도 모른다.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지 9월 21일자에 실린 새 연구 결과다. 소크 생물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나이가 들어 운동을 시작한 생쥐들이 가만히 있는 생쥐들보다 새로 주어진 일을 더 잘 해내고 뇌의 신호 전달 신경세포가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신경세포 성장 둔화와 지적 능력의 감퇴는 정상적인 노화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한 달간 쳇바퀴를 사용한 늙은 쥐들의 경우 실제로 이런 퇴보 현상을 되돌려 놓았다. 운동을 한 늙은 쥐의 신경세포가 운동을 하지 않는 젊은 쥐에게서 생성되는 양의 50%까지 새로 생겼다. 특히 운동을 한 젊은 쥐들의 경우 모든 대조군 중 신경세포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운동을 한 늙은 쥐들이 새로 주어진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었던 까닭은 뭘까? 단지 체력이 더 좋아져서일까 아니면 뇌기능이 실제로 향상돼서 그럴까?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가 후자를 시사한다고 논문에 적었다. 그러면서도 신경세포 성장의 학습·기억력 기여도는 앞으로 확인돼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을 기했다. Key Word of The Week Abbies 2차대전에서 약 14만 명의 전사자를 낸 미국에도 종전과 함께 새로운 희망이 솟아났다. 1945년 8월 1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가운데 수병과 간호사의 환희의 키스 사진이 기억나는가? 그때 태어난 세대가 ‘베이비부머’(Baby boomer)다. 정확히 말해 1946∼64년 18년 동안 태어난 세대(2005년을 기준으로 만 41세부터 59세까지)다. 이제 초로에 접어든 베이비부머들을 ‘aging baby boomers’란 뜻에서 ‘abbies’로 줄여 부른다. 이들이 성장하며 겪은 50, 60년대는 실로 숨막히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46년생이 ‘틴에이저’(10세)가 된 56년 전쟁 영웅 아이젠하워가 대통령(34대)에 재선되지만 흐루시초프는 “역사는 우리 편”이라고 선언한다. 이듬해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그 이듬해 익스플로러 1호 발사로 맞선다(이때 피자헛이 미국에서 문을 연다). 59년엔 바비 인형이 태어나고, 쿠바에선 카스트로가 집권한다. 60년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처비 체커가 트위스트를 선보인다. 63년 케네디가 암살되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그 유명한 ‘내겐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연설을 한다. 64년 존슨은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지구 건너편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뛰어든다(그해 비틀스가 미국을 ‘침공’한다). 65년 인종갈등은 격화되고 베트남전 반전 시위가 온 미국을 휩쓴다. 격동의 세월을 직접 체험해서일까? 베이비부머들은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이들은 부모 세대인 ‘침묵의 세대’(1925∼45), 자식 세대인 ‘X세대’(1965∼76), 그리고 ‘Y세대’(1977∼89)와도 확연히 다르다(그 이후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베이비부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 미국인은 “2005년 현재 우리가 바로 미국 경제”라고 단언했다. 40, 50대인 자신들의 경제력을 두고 하는 소리다. 심지어 클린턴 시절인 90년대의 기록적인 경제 성장도 실은 자신들의 공로라고 생각하며 SUV의 인기도 자신들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들의 ‘집단 의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베이비부머들의 ‘사령부’를 자처하는 한 사이트(bbhq.com)는 “우린 지금도 인구학적으로 무시하기엔 너무 덩치가 큰 집단”이라고 자평했다. 이들의 사회적 영향도 엄청나다. 미 기업·방송·연예계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베이비부머 출신이다. 제너럴 일렉트릭·IBM·포드사의 CEO가 모두 베이비부머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폴 앨런·스티브 발머, 그리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영화계의 스티븐 스필버그·톰 행크스·댄젤 워싱턴·톰 크루즈가 베이비부머다. 어디 그뿐인가? TV 토크쇼계의 오프라 윈프리·제이 리노·데이비드 레터먼, 가수 마돈나·브루스 스프링스틴, 그리고 클린턴과 부시도 베이비부머다. 영향력이 앞으로도 20년은 지속될 듯한 이들의 애창곡은 뭘까? 10위가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 5위가 ‘예스터데이’, 그리고 1위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다. 과연 산전수전 다 겪은 세대다운 선택이다(뉴스위크 한국판 2005년 11월 16일자 커버 스토리 참조). 강태욱 tkang@joongang.co.kr

2005.1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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