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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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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2세 창업 ‘픽셀리티’ 특혜 논란 도마 위

바이오

스킨부스터 ‘리쥬란’ 제조사인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상수 파마리서치 이사회 의장의 아들 정래승 파마리서치 이사가 창업한 회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지분 1.2%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 번째 서한에서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픽셀리티에 대한 인수 또는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머스트운용은 “당사가 확인한 한 가지 용역 계약에는 VR 기반의 ‘재활용 의료기기 개발’ 용역이 있는데, 용역의 주제가 의료기기기 때문에 추후 파마리서치홀딩스(인적분할 존속회사) 지주회사에서 (픽셀리티를)인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머스트운용은 픽셀리티가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파마리서치 또는 파마리서치의 자회사 튜링바이오 등에서 픽셀리티와의 용역 계약을 통해 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픽셀리티는 정래승 이사가 창업한 개인 회사로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술 기반 게임 개발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게임이 아닌 파마리서치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마리서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픽셀리티에 연간 6억~8억원의 비용을 지급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파마리서치가 픽셀리티에 지급한 비용은 20억9000만원에 달한다. 픽셀리티의 매출액이 연간 10억원 내외임을 감안했을 때,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게임이 아닌 파마리서치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머스트운용에 따르면 픽셀리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에는 적자 폭이 더욱 커져 약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의 순자산은 마이너스(-)3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머스트운용은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VR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픽셀리티를 인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인적분할로 소액주주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소액주주 돈이 대주주 일가의 자산을 키워주는 꼴이 되는 셈이다. 머스트운용은 “중복 상장 분할이 끝나면 지배주주의 (지주사) 지분율은 종전 30%에서 60% 이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다른 일반 주주의 견제 역량은 절반 이하로 내려가는 만큼 픽셀리티에 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머스트운용은 이번 인적분할 계획에 대한 CVC캐피탈파트너스(CVC)의 입장과 파마리서치와 픽셀리티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두고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상속세 절감이 진짜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CVC 측 이사들이 분할에 찬성한 것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CVC 측 이규철·이원배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 6월 13일 파마리서치 이사회에 참석해 인적분할에 찬성했다.CVC, 주주가치 훼손 논란 몰랐을까앞서 CVC는 지난해 10월 파마리서치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CVC가 투자금을 납입한 지 반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진 상황인데, CVC가 투자 시점에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상수 의장의 아들인 정래승 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점에 비춰봤을 때 승계 논의가 이미 진행됐을 것이란 시각이다. 머스트운용은 지난달 24일 “분할 후 모회사의 주가는 크게 내리고 자회사의 주가는 크게 오르는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CVC는 상승을 누릴 수 있는 전환권과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상환권을 둘 다 보유했다”며 향후 전환권과 상환권 행사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이어 “74.3%의 높은 분할비율이 되는 지주회사의 순자산의 50%는 CVC가 투자한 현금을 그대로 가져간 자산”이라며 이번 인적분할과 이어질 현물출자의 문제점이 없어질 수 있도록 주요주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화장품·의료기기 브랜드 리쥬란으로 인지도가 높은 파마리서치는 지난 6월 중순 인적 분할을 통해 회사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쪼개 재상장한다는 계획을 공시해 소수주주의 반발을 샀다. 가장 큰 반발을 일으킨 부분은 분할 비율이다. 보유 자산 기준으로 파마리서치홀딩스가 74.3%, 파마리서치가 25.7%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실질적인 수익과 성장을 담당하는 신설 파마리서치(사업회사)의 비율이 현저히 낮고, 자회사 중복 상장과 지주사 특성상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파마리서치홀딩스(지주사) 주식을 대다수 보유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모회사(지주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하면서 회사의 가치가 희석되고, 지주사는 주가 폭락이 우려된다는 것이 소수주주 측의 주장이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지난달 26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이번 분할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되는 쪼개기(분할) 상장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며 분할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포럼은 “사측은 인적분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주주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분할 때문에 거의 6주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리스크가 발생하고 왜곡된 가치평가 때문에 올해 12월 재상장이 되면 지주사의 주식은 주가가 폭락하고 사업법인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 명약관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는 파마리서치 일반주주가 극히 고평가된 지주사를 떠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특정 행동을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적 갈라치기’에 해당한다”며 “분할 뒤 지주회사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50%가 넘어가면 다른 일반주주들은 소수로 전락하게 돼 결과적으로 권익을 침해당한다”고 우려했다.한편 인적 분할과 관련해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인적분할은 주가 부양을 위한 전술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며 "향후 5년간 그룹 전체의 연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7.04 16:13

4분 소요
유엔젤 1분기 매출액 작년 대비 31% 급상승한 179억원 돌파,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점유율 1위 안착

산업 일반

코스피상장기업 유엔젤이 또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상장기업 유엔젤(072130)이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급상승 및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엔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0% 증가한 179억원 이상,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1% 상승한 58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유엔젤은 이미 2023년 대비 2024년도 매출·이익이 대폭 증가하여 작년 매출액이 44.8% 증가한 530억 45,914,000원, 매출총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급상승이 예상되어 왔다.유엔젤은 B2B 및 B2C 스마트러닝 부문에서 국내 유아 교육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저출산 기조에에도 불구하고 유아대상 스마트러닝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엔젤의 유아 대상 학습 서비스가 안정적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이다.또한 최근 SK텔레콤 USIM 해킹 이슈로 물리적 USIM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엔젤의 eSIM 기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 ‘로밍도깨비’는 누적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별도 유심 없이 스마트폰 설정만으로 해외 로밍이 가능한 ‘로밍도깨비’는 보안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1999년 설립된 유엔젤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 600억원, 이익잉여금 392억원 이상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코어네트워크, 스마트러닝, 서비스사업, 글로벌데이터 등 네 개 사업부문에서 고마진 서비스를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한편 그동안 낮은 최대주주 지분율 때문에 적대적 M&A 세력들에게 잦은 공격을 받아왔던 유엔젤이 지난 3월말 2대주주 ㈜더원엠티에스와 상생을 약속하며 적대적 M&A 위협에서 벗어난 바 있다.지난 2025년 3월 28일 개최된 유엔젤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유엔젤 측과 ㈜더원엠티에스 측 합계 우호 의결권 행사 주식수는 약 771만주로 전체주식수 13,195,454주의 60.88%에 달하였고 유엔젤 측이 상정한 의안 찬성율이 96%를 넘어서는 등 적대적 M&A 세력들의 공격 주장이 압도적으로 배제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요인이 사실상 제거되어 회사 경영권이 안정된 상태에서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부분도 이번 실적 개선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2025.05.19 13:52

2분 소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내년 10월까지 지주사 전환

보험

교보생명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내년 10월까지 '지분 '50%+1주'를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자회사로 저축은행을 품으며 금융지주사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통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 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지난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경기 불황 속 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고려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내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할 예정이다.교보생명 측은 "오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 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다"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은 교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교보생명 플랫폼(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플랫폼(140만명)을 합쳐 총 370만명의 금융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고객층도 적극적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고객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해 이용편의성을 높이며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보생명과 SBI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과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주요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SBI홀딩스가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했다. 향후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25.04.28 18:00

2분 소요
'사기 혐의' 박효신 다섯 번째 분쟁…"주식 대해 기망"

정책이슈

가수 박효신이 전 소속사 대표와 주주들로부터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5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효신은 최근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됐다.박효신의 전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이하 글러브엔터) 전 대표 A씨와 글러브엔터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박효신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글러브엔터는 2016년 5월, 2018년 8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박효신, A씨를 비롯한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했다. 고소인들은 “박효신이 회사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의 측근인 이른바 ‘바지사장’ B씨에게 실제로는 명의신탁약정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고소인들 소유의 주식에 대해 ‘자신이 고소인들에게 명의신탁한 주식’이라고 기망해 고소인들 소유 주식의 실제 소유자가 자신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라고 했다.이어 “이에 따라 2022년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고소인들 소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자신이 행사해 자신의 편 3인을 이사로 선임해 회사 경영권을 가져갔고, 2023년 8월 열린 글러브엔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소인들 소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직접 행사해 A씨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박효신의 행위가 ‘삼각사기’(기망행위의 상대방과 피해자가 다른 형태의 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효신 측은 이 매체에 “주식 관련 민사소송에 휘말린 것은 사실이나,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박효신이 피소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6년 당시 소속사는 박효신이 전속계약을 무단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10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효신도 이에 맞고소 했고 양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2008년에도 당시 소속사가 박효신이 전속계약을 파기했다며 3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때는 소속사가 승소했다.2014년에는 박효신 전 소속사가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이는 강제집행을 면할 목적으로 재산을 은닉·손괴·허위양도 또는 허위의 채무를 부담해 채권자를 해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를 뜻한다. 박효신은 처음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2016년 박효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2019년에는 사업가 A씨가 박효신이 승용차와 손목시계 등 4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뒤 가로챘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박효신은 오는 5월 31일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 10주년 공연 출연을 앞두고 있다.일간스포츠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7 09:52

2분 소요
티플랙스 김태섭 대표 “제2공장 건설, 첨단 소재 기업으로 발전”

산업 일반

스테인리스 철강 전문 기업 티플랙스 김태섭 대표이사 사장이 제2공장 건설과 첨단 소재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라는 청사진을 밝혔다.지난 3월 31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태섭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기적으로 연 매출을 2500억원 대를 회복하고 약 1만7000평의 안산 MTV 본사 공장부지에 2000평 크기의 제2공장을 건설하여 창사 50주년인 2031년에는 스테인리스 제품 가공·유통 사업을 넘어 첨단 소재 사업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주주환원을 위해 올해 진행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추가 자사주 매입과 반기 배당을 도입하는 방안 등 주주이익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1981년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문을 연 철공소 태창상회가 뿌리다. 김태섭 대표는 김영국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다. 김영국 회장은 45년동안 불철주야 영업일선을 지휘하며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 전문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800개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30년이 넘게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57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23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겪은 영업손실을 1년 만에 회복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창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과 주주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소신을 밝혔다.한편, 티플랙스는 올해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인사를 감사로 승인했다. 티플랙스는 오랜 기간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법인 대표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주주제안을 두고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한 에이원자산대부관리(대표 안은영)는 채권추심업무를 주업종으로 하는 자산관리회사로 티플랙스 총 주식수(24,268,402주)의 1.02%(248,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원자산대부관리의 관계회사인 로코모티브(대표 이태성)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십수년 동안 티플랙스 및 주요 주주들과 유무형의 거래 관계를 진행해 왔다. 이번 주총에서 티플랙스 상임감사로 선임된 구희찬 감사는 티플랙스와 에이원자산대부관리에서 동시에 등기이사로 겸직하기도 했던 인사다. 구희찬 감사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재직하며 티플랙스 부사장(CFO)까지 지냈고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은 에이원자산대부관리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겸직한바있다. 로코모티브 이태성 대표도 에이원자산대부관리 대표이사를 지냈다. 에이원자산대부관리 측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일부 안건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티플랙스와 갈등을 겪어왔다.의결권 대행사인 로코모티브는 다음달부터 한국경제인협회 부설 경영·경제 교육기관인 국제경영원 및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경영권 방어 아카데미’를 열어 소액주주 운동으로 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2025.04.22 11:13

2분 소요
정부 860억 물어내야…'메이슨에 배상' 항소 포기 왜?

산업 일반

정부가 삼성 합병으로 손해를 본 미국 사모펀드 메이슨에 3200만달러(약 438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결정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메이슨에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86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법무부는 18일 "정부 대리 로펌 및 외부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정부의 메이슨 ISDS 중재판정 취소 청구를 기각한 3월 20일자 싱가포르 국제상사법원(1심)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법리뿐 아니라 항소 제기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및 지연이자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2019년 9월 13일 메이슨은 한국 정부가 옛 삼성물산 주주로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결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해 약 2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ISDS를 제기했다.지난해 4월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는 메이슨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에 3203만876달러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배상 원금은 메이슨이 청구한 금액인 2억 달러의 약 16% 수준이다.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11일 중재지인 싱가포르 법원에 중재판정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싱가포르 법원은 지난달 20일 우리 정부의 주장을 기각했다.정부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배상안은 그대로 확정될 예정이다.취소소송 판결 선고 시점 기준으로 지연이자를 포함해 메이슨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약 86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급 시점은 우리 정부와 메이슨 측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18 15:54

1분 소요
최윤범 회장 주총서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성공…법적 분쟁은 ‘여전’

증권 일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28일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19인으로 제한하는 안건까지 통과시키면서 최대 주주인 영풍·MBK 연합의 추가 이사회 진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안 등 7개 안건을 처리했다. 주총 핵심 안건인 ‘이사 수 상한 설정안’은 출석 주식 수의 71.11%, 전체 의결권의 62.8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최 회장 측은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기 위해 이사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에는 이사회 정원에 관한 규정이 없다. MBK·영풍 측은 이번 주총에서 17명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단번에 장악하려 했다. 이사 선임 표 대결에서는 최 회장 측 추천 후보 5명과 MBK·영풍 측 추천 후보 3명 등 총 8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이사 선임의 경우 지난 7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집중투표제로 진행됐다. 최 회장 측 후보로는 이달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등 3명이 재선임됐다.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 2명이 신규 선임됐다. MBK·영풍 측 이사 후보로는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 부회장,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등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이사회 멤버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총 4명의 MBK·영풍 측 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서대원 BnH세무법인 회장이 ‘3% 룰’에 따라 진행된 분리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3% 룰이란 상장사의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주요 주주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을 일컫는다.이로써 주총 직전까지 최 회장 측 5명, MBK·영풍 측 1명으로 ‘5대 1’이던 고려아연 이사회 구조는 ‘11대 4’로 재편됐다. ‘상호주 관계’로 영풍 지분 25% 의결권 제한이날 주총 표결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높다. 하지만 이날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MBK·영풍 측 지분이 15.55%로 축소돼 최 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 속에 표 대결이 진행됐다. 지난 27일 법원은 고려아연이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 지분 10%를 확보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다만 MBK·영풍 측은 순환출자를 활용한 고려아연 측의 공세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했다. 추후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풍·MBK 연합 측은 의결권 제한이 여전히 위법하다고 보고 항고 의사를 밝혔다. 영풍과 MBK 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왜곡된 정기주총 결과에 대해서 즉시항고와 효력정지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고, 법원에서 왜곡된 주주의 의사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3.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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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유리해진 최윤범…“영풍 의결권 제한된 채 열린다”

산업 일반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법원이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이로써 MBK 연합은 28일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25%가 넘는 영풍 지분에 따른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해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고 경영권 분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법원은 썬메탈홀딩스(SMH)가 호주에 있는 외국 회사이지만 한국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행사 제한의 대상이 되는 주식회사의 형태에 해당한다고 봤다. 또한 외국 회사여도 주식회사라면 상호주 관계일 때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상법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 1월 23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을 10% 이상 취득하게 해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7일 MBK 연합이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최 회장 측은 호주에 있는 SMC의 모회사인 SMH가 SMC 보유영풍 지분을 현물 배당받는 방식으로 새로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도록 재조치했다. 그러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17일 최 회장 측이 정기 주총에서 영풍·MBK 연합의 의결권을 또 다시 박탈해 주총을 파행으로 이끌려 한다며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아울러 MBK 연합은 순환출자를 활용한 고려아연 측의 공세를 예방하고자 지난 8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한 바 있다. MBK 연합은 이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져 고려아연이 주장하는 상호주 제한이 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번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은 작년 12월 31일라는 점에서 그 후인 3월 이뤄진 조치를 근거로 한 MBK 연합의 이런 주장 역시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법원 가처분 결정에 MBK 연합 지분율 10%대로↓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MBK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 연합 측이 앞서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25.42%가 주총에서 힘을 못 쓰게 된 만큼, MBK·영풍 연합의 지분율은 16%가량으로 크게 낮아졌다. 주요 안건에서 모두 지난 1월 23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처럼 최 회장 측에 유리한 결정이 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고려아연 주종 안건으로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안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올라와 있다.이번 정기 주총은 지난 7일 법원이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의 결의 중 집중투표제를 제외한 모든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부분 인용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뤄진다.현재 고려아연의 이사진은 법원의 효력정지 등 영향으로 최 회장 측 5인과 영풍 장형진 고문 등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 측은 우선 이사수를 19인으로 상한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감사 1인을 제외한 8인의 신임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신규 이사 선임의 경우 지난 7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집중투표제로 진행된다. 다만, 향후 MBK 연합의 요구로 임시 주주총회가 다시 열리게 된다면 순환출자 고리가 계속 존재해 이를 근거로 이제는 와이피씨가 보유한 25.4% 지분의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한지에 관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025.03.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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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빼빼로 현지 생산, 인도 내 롯데 브랜드 입지 확장”

유통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시 양평동 롯데웰푸드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943만4574주) 85.1% 주주가 출석(위임·전자투표 포함)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주주총회에서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부담액 증가 및 불경기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도전적인 활동을 통해 더 성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올해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한 데 이어, 글로벌 사업 방향으로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을 확대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함으로써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 또 ‘헬스&웰니스’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 당기순이익 820억원을 거뒀다.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특히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건 승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13만주 소각을 결의함으로써 앞으로의 기업가치 증대를 전망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외이사 김도식, 손은경 이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2025.03.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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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주주총회 키워드…이사선임‧내부통제‧연임

은행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이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키워드는 ‘사외이사 선임’, ‘내부통제 강화’, ‘연임’ 으로 정리된다. 다만 사전에 공시된 회의 안건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의견을 권고하는 점은 눈여겨봐야할 변수다. 26일 ‘슈퍼 주총데이’…사외이사 진용 수술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하나금융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어 26일에는 KB·신한·우리금융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안건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 진용 수술에 나섰다는 것이다.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에서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23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이 교체되고 14명이 유임된다. 금융사들은 내부통제 전문가를 영입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다양성을 강화했다.특히 지난해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이강행‧김영훈‧김춘수 이사를 추천했다.우리금융의 이번 사외이사 지명은 ‘내부통제’에 방점이 찍혔다. 새롭게 추천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는 금융·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이란 평가를 받는다.KB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6명중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경제‧회계 분야 전문역량을 제고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했다.신한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7명 중 2명을 교체한다. 신한금융은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재일교포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신임 추천된 사외이사가 모두 일본통이다. 전묘상 후보자는 재일교포 3세이자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양인집 후보자는 손해보험 대표이사와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사장을 지낸 데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온 경영전문가다.하나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교체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추천됐다. 하나금융은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이사회 변화의 폭이 작은데, 이는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통제위원회 신설…함영주 회장 연임 등 안건주주총회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내부통제’다. 금융지주들은 모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관련 정관 변경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진 감시와 견제 등 금융사 내부통제 전반을 감독하는 이사회 보조 기구다. 금융사들은 지난해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 금융사들은 분기 배당 기준일 관련 법률 및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정관 개정 내용을 반영해 분기배당 관련 정관도 변경한다. 구체적으로 3‧6‧9월 말부터 45일 이내의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고 기준일을 정한 경우 2주전 공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올해 금융권 수장 자리는 큰 변동은 없지만,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카카오뱅크 또한 회의에서 윤호영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끈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은행권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반대’ 의견 걸림돌 될까이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명목으로 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의 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했다. 우선 하나금융에 대해선 함영주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등 기존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부실 감독 책임이 있고, 소비자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이사진 재선임과 관련해서도 반대 권고를 내렸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비리 사건 등에 대해 감시·견제 등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ISS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재선임에 대해 심각한 책임 실패를 보여준 이사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SS나 글래스루이스 등 의결권 자문사의 리포트는 주로 해외 주주가 참조할 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포트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해외 주주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체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금융지주 주총 안건이 ISS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매년 통과될 수 있었고, 올해 역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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