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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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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출력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 공개

차이나 포커스

지난 25일 중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세계 최대 출력의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이 상하이에서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엔진은 산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설계 최대 출력은 6만 4500킬로와트에 달한다. 무게는 1953톤으로 선박 엔진 중에서도 초대형급이며 업계에서는 이를 '선박의 심장'이라 부르고 있다. 특히 첨단 디지털 스마트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메탄올이 기존 디젤 연료를 대체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서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선박그룹의 동징진(董晶瑾) 메탄올 엔진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엔진이 연간 300일 운항할 경우 약 7만 2000대의 가정용 휘발유 차량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엔진 개발이 글로벌 해운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엔진은 조만간 1만 6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처음 탑재되며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선박그룹 측은 "향후 2~3년 내에 다양한 메탄올 엔진을 추가로 출시해 화학 운반선 등 특수 선박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동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6 10:38

1분 소요
차란, 중고 의류 판매로 연간 9000톤 탄소 감축

산업 일반

마인이스가 운영하는 세컨핸드(Secondhand)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차란’이 지난 약 1년간 절감한 탄소 배출량이 9000톤에 이른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8월 서비스 정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1년 5개월간 차란이 판매한 중고 의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판매된 의류의 무게는 약 116톤이었다. 이를 통해 절감한 탄소 배출량은 9,031,126 kg(의류 생산량 기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30년생 소나무 약 99만 그루(국립산림과학원 기준)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최근 의류 폐기물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는 매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버려지는 옷은 약 11만톤(2022년 기준)에 달하며, 지난해 5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폐의류는 이미 연간 10만6000톤을 넘어섰다.이에 잘 입지 않게 된 옷을 판매자로부터 직접 수거해가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배송 전 과정을 대행하는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차란은 중고 의류 판매를 통해 폐의류를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에 기여한다. 매일 평균 2600여 벌이 새롭게 등록되고 있으며, 평균 판매율은 70%, 재구매율은 60%에 이를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차란은 중고 의류 판매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검수 중 판매가 어려운 옷은 판매자에게 반환되거나 ‘대리 기부’ 시스템을 통해 판매자 이름으로 대신 기부된다. 또한 차란의 모든 상품들은 생분해 플라스틱과 재활용 박스를 사용해 포장되어 발송되며, 상품 택과 박스 역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마크를 받은 종이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씨앗, 새싹, 꽃, 나무, 숲, 지구 등의 자연친화적 회원 등급제도 실시하고 있다.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잘 입지 않게 된 옷은 소비자에게는 인기 브랜드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경험으로, 대외적으로는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며 “차란은 친환경 기업으로써 세컨핸드 의류가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는데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02.18 13:48

2분 소요
카카오페이손보, 취약계층 아동에 1000만원 규모 방한용품 지원

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결합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연간 약 1억8000만 장의 종이를 줄여 절감한 사회적 비용의 일부를 취약계층 아동에 지원하며 특별한 후원 활동을 펼쳤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1000만원 규모의 방한용품과 행복상자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임직원 40여 명은 이틀 동안 아이들의 필통과 방한 신발을 직접 제작하고, 무릎담요∙장갑∙양말∙핫팩∙필기구∙간식 등 10여 가지 물품이 담긴 행복상자를 포장했다. 준비된 행복상자는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인 해피피플을 통해 성남우리공부방아동센터와 은혜지역아동센터로 전달됐다. 또한 임직원이 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하고 학습 지도를 하며 의미 있는 시간도 보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의 전 과정을 100% 디지털화해, 종이 없는 보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1억80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종이 절약은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로 이어졌다. 종이 생산과 사용을 줄인 덕분에 연간 약 518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180만 킬로리터의 물 사용량이 절약되고, 약 300그루의 묘목을 심는 것과 같은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또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 슬로건 아래, 12월 한 달간 ‘사랑으로 보호받다(Insured by Love)’라는 자체 슬로건을 선정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NO 엘리베이터, NO 일회용컵, NO 잔반’ 3가지 환경 챌린지를 펼치고 있으며, 라이브 경매를 통해 모인 기금 전액을 폭행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종이 없는 보험 문화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2.18 09:29

2분 소요
전기오토바이 시대로 가는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에 출장을 갔을 때 처음에는 낯설었다가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있다. 바로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짐을 쌓아 놓고 달리거나 학교 등하교 시간에는 온 가족이 한 오토바이에 몸을 실어서 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오토바이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수단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대중교통도 부족한 상황에서 오토바이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고 서민들의 재산 제1호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사는 것이 오토바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2023년 기준으로 1억3200만 대로, 인구수 2억7500만을 고려하면 인구의 약 48%가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이다. 2023년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오토바이대수는 7500만 대로 인구수 1억명을 기준으로 할 때 75%가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중국, 인도에 이어 오토바이가 세계에서 세 번째, 네 번째 규모로 큰 시장이다. 그렇다면 오토바이의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해 600만대 이상의 새로운 오토바이가 판매된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한화로 약 200만원 정도 되는데 이 가격을 적용할 경우 12조원의 이상의 시장이다. 베트남도 한해 약 300만대가 판매되는데 시장규모는 6조원이 넘는다. 동남아시아 전체로 보면 1200만대 규모의 오토바이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시대 변화에 힘 못쓰는 내연 오토바이 강자 혼다·야마하오토바는 교통체증과 더불어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도시들의 나쁜 공기에 오토바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MONRE) 산하 환경오염통제부(Environmental Pollution Control Department)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오토바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84만 5340 톤, 미세먼지 배출량은과 5261톤에 달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주요국들은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전기오토바이로의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전기오토바이에 대해 태국은 72만원, 인도네시아는 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오토바이의 가격을 고려할 경우 매우 높은 금액이다. 동남아시아 내연기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기업의 독무대다. 혼다와 야마하가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두 회사는 동남아시아에서 오토바이를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혼다 오토바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약 67%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오토바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한다. 참고로 혼다의 사륜차 영업이익률이 6%임을 감안하면 오토바이로 높은 이익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관련 금융을 통해 무시 못하는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전기오토바이에 대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혼다와 야마하도 전기오토바이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로 진입 장벽이 높다. 또한 전기오토바이로 완전히 전환되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내연기관 오토바이 판매에 주력하는 사이에 현지 전기오토바이 생산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볼타(Volta)와 폴리트론(Polytron)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은 빈패스트(VinFast)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오토바이 업체 중 하나인 야디(Yadee)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적극적이지만 현지 업체와 달리 차별된 전략을 내놓지 못해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자국에서 생산되어야 하고 자국산 부품의 비율을 얼마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 등을 만들어 관련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기오토바이 관련 스타트업의 창업도 활발하다.전기오토바이 서비스 금융 및 중고차 사업 등으로 영역 확대전기오토바이는 데이터와 배터리 충전방식을 두고 혁신의 경쟁이 일어난다. 일부 전기 오토바이 업체는 오토바이 및 배터리 상태, 주행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향후 렌탈, 보험 등 관련 금융상품 개발과 탄소 배출권 그리고 중고차 사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 충전방식도 주 수요층이 승차공유나 배달 기사 등임을 감안 할 때 배터리 교환 방식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부족한 전력 및 충전 인프라, 긴 충전시간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돈인 이들의 입장에서 1~2분내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오토바이 제조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터리 교환소를 확장할 수 있는지가 승부수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기오토바이가 들어오면서 동남아시아의 오토바이 시장이 바뀌고 있다. 이는 전기오토바이 제조뿐만 아니라 금융·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등 관련 사업의 성장을 함께 예고하고 있다.

2024.10.20 09:00

3분 소요
티웨이항공, ‘국적사 최초’ 에어버스 A330-900NEO 도입 …운항 역량↑

항공

티웨이항공은 대한민국 국적사 최초로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A330-900NEO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은 글로벌 항공기 리스사 아볼론(Avolon)과 2026년부터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항공은 2027년 말까지 총 10대의 A330-900NEO를 운영하기 위한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기단 현대화와 운항 역량 강화에 나선다.A330-900NEO는 점점 더 많은 항공사들이 선택하고 있는 신뢰성 높은 항공기로, 기존 A330CEO 시리즈보다 항속거리가 길어 약 1만3300km(7200 해리)까지 갈 수 있으며,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감소한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최신 롤스로이스 트렌트 7000(Rolls-Royce Trent 7000) 엔진이 탑재됐으며, 지속가능항공유(SAF) 활용에도 더 적합한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최신 공기역학 설계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장거리 운항을 할 수 있다.신규 도입될 A330-900NEO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한 약 340석 규모로 좌석이 구성된다. 향후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에어버스의 최신 객실 인테리어 디자인인 ‘에어스페이스 바이 에어버스’(Airspace by Airbus)가 적용돼 쾌적한 객실 환경을 제공하며, 이코노미 클래스는 2-4-2 배열로 좌석 간격이 넓어 승객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연료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한 A330-900NEO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안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티웨이항공은 합리적인 운임 및 서비스는 물론 친환경 항공사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6 13:49

2분 소요
[2024 100대 CEO] 자원순환·탄소 저감 이끈 ESG 경영 리더십

산업 일반

글로벌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를 이끄는 이수일 부회장(대표이사)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 부회장의 평가처럼 지난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ESG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단 평가다. 이 부회장은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만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제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을 4.45%가량 줄였다. 4년 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치다. 눈여겨볼 대목은 스코프 2다. 스코프 2는 전기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간접배출을 의미한다.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제조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약 70%를 차지한다. 제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저감 분야 투자는 필수다.한국타이어의 에너지 저감 투자 비용에서도 이 부회장의 노력은 빛난다. 회사가 지난해 에너지 저감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약 5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3% 늘었다.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양은 2만5327톤(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효율 설비 투자와 에너지 누출 관리, 응축수 회수 방식 변경 등 제조공정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 결과다.글로벌 무대에서 탄소감축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2023 CDP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선택소비재 부문’을 수상했다. CDP 기후변화대응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글로벌 약 2만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타이어는 국내 기업 중 25개 기업에만 부여되는 리더십(A-) 등급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2024.08.26 13:55

2분 소요
韓에 드리운 ‘탄소중립’ 그늘…갈 길 먼 ‘2050 탄소중립 시대’

산업 일반

탄소중립이 만든 그늘이 짙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2024파리올림픽이다. 앞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배출량을 2020도쿄올림픽 대비 5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탄소·친환경 올림픽을 위한 희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희생은 결국 또다른 차별을 낳았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호텔 전체를 대여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미국 농구팀의 독단적인 행위는 차별의 단초가 됐다.파리올림픽의 무리한 움직임은 이어졌다. 파리올림픽 주최측은 ‘친환경 올림픽’ 기조아래 육류 소비를 최소화 했다. 선수촌 식당 식단 60%를 채식으로 채웠다. 효과는 미비했다. 각국의 선수들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자체적으로 식사를 공수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성급한 탄소 줄이기가 시사한 부작용의 파편들이다. 국제 사회의 새로운 질서가 된 탄소중립이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은 틀림없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아래 우리나라도 덩달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다만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저탄소 정책’이 직면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리한 추진 과정이 전력수급난과 지역 격차 등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지난 2020년 10월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이다.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에너지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등 부문별 키워드를 선정해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 해당 시나리오는 A안과 B안 총 두 가지로 구성됐다. A안은 화력발전 전면 중단 등 배출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B안은 화력발전이 잔존하는 대신 CCUS 등 제거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A안과 B안 각각에는 공통적으로 ‘화력 발전 대폭 축소’ 내용이 포함됐다.명분은 좋다. 두가지 안 모두 화력발전 대폭 축소 및 재생에너지·수소기반 발전 확대를 공통 목표로 둔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A안에서는 70.8%, B안에서는 60.9%로 확대된다. 현재는 상용화되지 않은 무탄소 가스터빈도 A안 21.5%, B안 13.8%까지 비중이 늘어난다. 이에 반해 원자력 발전은 각각 6.1%, 7.2%로 줄어든다. 석탄 발전은 두 안 모두에서 전면 중단되고,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B안에서만 5% 잔존한다. 사실상 화력 발전의 종말인 셈이다. ‘2050 탄소중립 시대’...남은 시간은 26년문제는 짧은 시간안에 화력 발전소가 문을 닫음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정점부터 탄소중립까지 도달하는 시기를 살펴보면 ▲유럽연합(EU) 60년 ▲미국 45년 ▲일본 37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배출량의 정점이었던 2018년(6억8630만톤) 기준 32년의 시간이 주어졌다.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시간이 부족한 우리나라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탄소 중립을 강행할 경우 ▲전기요금 상승 ▲지역 격차 ▲고용 불안정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영국 산업단체 에너지인스티튜트(EI)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 소비는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한다. 2023년 기준 전기의 61% 이상이 석탄·가스·석유 등 화력발전에서 생산됐다. 특히 석탄과 가스는 각각 32%와 27% 이상의 전기를 생산했다. 한국의 전력 절반이 화력발전을 통해 만들어지는 셈이다.나머지 저탄소 및 청정 에너지원은 전기의 38%를 제공한다. 이 중 원자력이 전기의 약 29%를 생성한다. 이에 반해 태양열과 지열, 바이오 연료와 등과 같은 다른 에너지원은 전체적으로 약 8%를 차지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대로 화력발전이 대거 문을 닫고, 원자력 발전 비중이 줄어들 경우 전력수급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기료 인상 등에도 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을 야기한다.또 다른 문제는 지역 격차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 등 탈(脫)탄소 정책이 지역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책 연구기관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탄소중립의 역설: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지역 격차를 심화시키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당진 1∼4호기를 폐쇄할 경우 한국 국내총생산(GDP)는 2조3349억원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보령 5·6호기, 태안 1~6호기를 폐쇄할 경우 각각 1조5865억원, 1조5522억원 규모의 GDP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연구원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지역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보령 5·6호기 폐쇄 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전국 지니계수’는 기존 0.5106에서 0.5109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충청 ▲수도권 ▲부산권 ▲대구권 등 다른 광역권 간 격차도 지니계수가 기존 0.4033에서 0.4035로 커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보령시가 속한 충청권 내 지니계수는 폐쇄 이후에도 0.1073로 큰 변화는 없었다.발전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도 해결 과제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36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8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정부의 계획으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충남의 경우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9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에 가까운 29기가 몰려 있다. 이 가운데 14기가 오는 2036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지된다. 대상은 ▲2025년 2기(태안) ▲2026년 2기(보령) ▲2028년 1기(태안) ▲2029년 3기(당진·태안) ▲2030년 2기(당진) ▲2032년 2기(태안) ▲2036년 2기(당진) 등이다.산업통상자원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피해로 생산유발 감소액 19조2080억원, 부가가치유발 감소액 7조8300억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유발 감소인원은 1만764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는 탄소 중립 전환 과정 속에서 우리의 속도가 아닌 EU, 미국 등 유리한 국가의 속도에 따르다 보면 자연스레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화석연료 기관에 의해 성장한 국가인 만큼, 산업 전반에 필요한 전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기관에 의해 성장한 국가다. 화석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뤄왔다”며 “탄소 중립 전환에 있어 유리한 국가가 주도하는 대로 따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의 경우 탄소 중립을 단기간에 이뤄내야하기 때문에, 기존 목표를 바꾸기 보다 산업 전반에 필요한 사안들을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12 12:00

5분 소요
‘탄소 중립’이 쌓은 무역장벽…시험대 오른 철강·석유화학

산업 일반

국제 사회가 ‘탄소 중립’을 향한다. 탄소 중립은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맞는 조치를 통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이다. 탄소 중립을 위해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제도를 시행한다. 미국도 2025년 ‘청정경쟁법’(CCA) 도입을 추진 중이다. 탄소 중립이 새로운 국제 질서가 된 셈이다.EU의 CBAM은 탄소배출이 이전되는 탄소누출(Carbon Leakage)을 막기 위해 제안됐다. 탄소가 배출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이전됨을 방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CBAM은 지난해 5월 16일 공식 발효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전환 기간이 시작됐다. CBAM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CBAM이 시행될 경우 EU 역외에서 수입된 제품의 탄소배출량이 역내 생산 동일 제품에 비해 배출량이 많다면, 초과분에 대해 인증서 구매를 통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사실상 탄소국경세다.탄소국경세는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의 제품을 수입할 경우 발생하는 세금이다. 수출국 입장에선 ‘무역 장벽’으로 통한다. CBAM이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CBAM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전기 ▲비료 ▲수소 등 6개 품목에 적용된다. 이후 유기화학 제품, 플라스틱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무역 장벽, 미국도 쌓는다. CCA가 대표적이다. CCA는 CBAM과 유사한 무역관세다. 지난 2022년 미국 상원이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세수 확보를 위해 발의했다. 민주당의 발의한 법률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지지를 받아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CCA는 미국이 수입하는 ▲화석연료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유리 ▲펄프 ▲종이 등 12개 품목에 적용된다. 해당 제품 생산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1톤(t)당 55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은 해당 법안 도입 목표 시기를 2025년으로 뒀다.CCA에는 석유화학, 석유정제, 철강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우리 수출 상위 산업 부분이 대거 포함돼 있다. CCA 도입이 우리나라에 또 다른 무역장벽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산재하는 셈이다.코트라 관계자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기업들이 ESG 환경 지표대응시사 후처리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전 관리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주요 이슈와 더불어 연관 산업의 업데이트 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기조에 대응하는 철강·석유화학우리나라의 탄소 배출 순위는 10위다.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란스’(GCP)가 지난 2022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는 약 6억1600만톤(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세계 배출량의 1.67%에 해당한다. 탄소국경세가 본격 도입 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국내 산업은 철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EU 철강 수출량은 317만톤이다. 철강 제품은 22만톤이 수출됐다. 한국이 적용받을 CBAM 품목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다.철강산업은 이산화탄소 발생률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국내 산업계가 배출하는 탄소 중 39%는 철강업계가 뿜어낸다. 현재 철강 산업은 배출권을 무상으로 할당받고 있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ETS) 아래 철강 산업과 같은 탄소집약적이고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 무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해 주는 까닭이다. 기후변화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 수준의 철강 기술과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유지할 경우 CBAM 시행으로 국내 철강업체가 EU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연간 1910억원이다. CBAM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는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공정 고도화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그룹 전체 투자 예산(10조8000억원)의 41.7%인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입한다. 저탄소 생산설비 구축을 위함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 수립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와 전기로 확대 투자에 집중한다. 하이렉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석탄을 대신해 수소를 활용한다. 4개의 유동환원로에서 철광석을 순차적으로 수소와 반응시켜 직접환원철(DRI)로 만든 뒤, 이를 전기용융로(ESF)로 보내 쇳물로 녹이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통해 상용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고유 기술력이 반영된 신(新) 전기로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 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동국제강은 친환경 성장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동국제강의 탄소배출량은 철강업종 전체의 2%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까지 기존 대비 10%의 탄소 배출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폐열회수, 가스발전 등 친환경 자가발전 사업을 확대를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석유화학업계도 새로운 국제 질서에 따른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S,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재탄생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CCUS는 포집된 이산화탄소 일부를 재활용하고, 일부는 지하에 영구 저장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셈이다.탈탄소 기조에 따라 CCU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분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이산화탄소 이니셔티브(GCI)는 2030년 전 세계 CCU 시장 규모가 최대 8370억달러(1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산화탄소 활용 규모도 72억톤으로 내다봤다.CCU를 둘러싼 석유화학업계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GS칼텍스는 전라남도·여수시와 손잡고 여수산단 중심의 CCU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친환경 전환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GS칼텍스는 CCU 실증사업을 추진해 이산화탄소 원료·연료소재 개발 등 공정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실증사업은 화학적 전환 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산단에서 기술연구소 실험실 수준의 검증을 완료한 뒤 파일럿 검증과 실증 단계를 준비 중이다.특히 CCU와 관련해선 지난 4월 CCU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화학연구원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CCU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하겠단 포부다. 최근에는 CCU 기술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를 넣은 폴리올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CCUS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여수의 금호석유화학의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CCUS 사업의 핵심 설비인 CO₂ 포집 및 액화 플랜트의 착공식을 가졌다.이번에 공사에 돌입한 포집 및 액화 플랜트가 목표대로 2025년 초에 준공될 경우,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되어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2024.08.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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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이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2010년 이후 열다섯 번째로 발간하는 보고서다. 회사 측은 유럽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과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 기준 등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공시기준을 선제적으로 준용해 공시 의무화에 사전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기반 지속가능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46%(4조7000억원)에서 2022년 52%(6조2000억원), 2023년 61%(9조6000억원)로 3년 연속 증가했다.무공해 차량 전환,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등 다양한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통해 2023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스코프1) 및 간접배출량(스코프2)은 36만3374tCO₂e(이산화탄소 환산량)로 전년 대비 2만1462tCO₂e 감소했다.이번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주요 6개 자회사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정보도 함께 담겼다. 보고서 내 ‘ESG DATA(연결)’ 부문을 통해 ▲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스틸산업 ▲ 현대도시개발 ▲ 송도랜드마크 ▲ 현대에코에너지 ▲ 현대서산농장의 주요 ESG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넷제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중대재해 및 하자 제로를 위해 온 힘을 쏟는 등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여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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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스마트 선박 조명 제어 시스템 상용화…탄소 배출 45%↓

산업 일반

한화오션이 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동시에 줄인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상용화에 나섰다.한화오션은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한국선급(KR)로부터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선박 구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한다. 선박 내부 복도는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통행이 있을 때만 조명이 점등된다. 엔진룸에는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는 밝기를 평소의 5%까지 줄인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또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조타실에 위치한 중앙제어장치의 조명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 또는 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의 상태 확인 및 고장 알람 감지도 가능하며, 이에 대한 기록 기능 또한 제공한다.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기준으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조명 대비 4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및 전력 소모량은 44% 감소했다. 조도를 최적화한 결과 조명의 수명은 48% 증가했다.한화오션은 지난 2월 대양전기공업㈜, KR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향후 한화오션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자체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에 연동해 통합 관제를 제공할 계획이다.서행명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7.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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