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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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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청라, 하나금융·베인캐피탈 3000억 투자 유치

유통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 ‘하나금융그룹’ 및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과 함께 스타필드 청라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신세계프라퍼티가 30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스타필드 청라 개발 투자를 위해 조성된 ‘캡스톤자산운용펀드’를 통해 2250억원 출자에 참여한다. 베인캐피탈은 7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약 6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가 이뤄진다. 이에 따른 스타필드 청라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 50% ▲캡스톤자산운용펀드 40% ▲베인캐피탈 10% 등이다.또한 하나금융그룹은 후순위 대출 형태로 추가 2700억원의 금융 자금을 약속해 총 495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타필드 청라 개발의 안정적인 재원 마련에 힘을 싣는다.하나금융그룹은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다. 이번 투자에는 은행과 증권이 참여한다.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금융복합단지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해 하나금융그룹 본사, 데이터센터 및 글로벌 캠퍼스 등으로 활용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와는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둘 정도의 인근에 위치해 청라 지역 경제 및 인프라 발전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1984년 설립된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유수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운용 자산(AUM)은 약 1850억달러 규모다. 베인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 오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산업 및 레저 분야에 걸쳐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왔다.스타필드 청라는 세계적 수준의 금융 및 투자 전문 기업들과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해 자금 확보는 물론, 금융 노하우 및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국내 대표 금융그룹이자 청라국제도시의 이웃사촌인 하나금융그룹과 세계적 투자기업 베인캐피탈이 공동 파트너로 함께 하는 만큼 견고한 재무적 시너지는 물론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타필드 청라는 복합쇼핑몰을 넘어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차세대 레저테인먼트 시설로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K컬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호텔·수영장 등이 한 건물에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2만3000석 규모의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 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그리고 K팝(Pop)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진다.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2024년 10월 설계 변경에 따른 건축 변경 인허가를 완료해 골조 공사 진행 중이다. 2027년 준공, 2028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7.08 11:39

2분 소요
경북도, 영덕서 청년 지역 정착 지원 프로그램 운영

여행

경북도가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영덕군 영해면을 중심으로 '이웃사촌마을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만 39세 이하 외지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장단기 체류형 3종 프로그램(창업 3주, 어촌 2주, 농촌 1주)과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2종 프로그램(인센티브 여행, 비대면 트레킹 챌린지)으로 운영된다. 장단기 체류형 프로그램 '영해에서 창업 꿈틀'은 8월 11일부터 3주간 로컬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10명을 모집해 지역 체험과 창업 교육을 병행한다. '내가 바라던 바다'는 7월 2회(회당 10명)에 걸쳐 어촌 체험,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한다. '농촌 살아봤수다'는 10월 2회(회당 10명) 운영되며, 농작업 체험 및 주민 교류를 통해 농촌 정착 가능성을 타진한다. '영해 멤버십 인센티브 여행'은 오는 10월까지 월 25팀 이상의 소규모 관광객(2-5인)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트레킹 미션 챌린지'는 비대면 방식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영해의 특색 있는 트레킹 코스를 기반으로 미션 수행과 보상을 연계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 내 문화예술 기반 강화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모집된 서울, 부산 등 외지 청년예술가 10명도 7일부터 영해에서 5개월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비트박서, 웹소설, 퍼포먼스 아티스트, 만화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영해를 모티브로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문태경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이번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청년과 지역이 관계를 맺는 출발점"이라며, "청년이 스쳐가는 방문자가 아니라 이 지역에 머물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7.07 16:57

2분 소요
가수 소유, 대통령 이웃사촌?...한남동 자택 재조명

정책이슈

가수 소유의 용산 자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소유는 지난 2023년 8월 유튜브 웹예능 ‘아침먹고 가’에 출연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소유의 집을 찾아간 MC 장성규는 당시 “집이 너무 좋다. 매매가 안 되는 집이라고 들었다. 월 1200만 원 아니냐”며 감탄했다. 이에 소유는 “집 타입마다 다르긴 한데 (집값이) 올랐다. 난 여기 5년째 살고 있는데 이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집 소개를 이어가던 중 소유는 특정 방향에 대해 촬영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이쪽은 찍지 마라. 앞에 대통령님 집이 있어서 옥상에서도 촬영을 못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은 공개 당시엔 일시적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 3일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집행되고 관저 주변 모습이 각종 뉴스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재조명받았다. 누리꾼들은 “저정도면 집에서 체포영장 집행 모습 다 보일 듯” “평소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관저뷰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약 6시간 가량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물리적 충돌 우려로 불발됐다.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6일 24시다. 일간스포츠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5 12:15

1분 소요
득남 '정우성', 이정재와 공동매입 '청담동 건물' 170억 올랐다

정책이슈

최근 혼외자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정우성'이 4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 건물의 시세가 약 170억 원 상승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 건물은 그의 절친한 동료 배우 이정재가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과 이정재는 2020년 5월 이 건물을 330억 원에 매입했다. 그 후 4년이 지난 현재 시세는 약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인근 부동산 업계는 도산대로변 맞은편에 위치한 맥도날드 청담DT점 건물이 평당 3억 원에 거래된 사례를 근거로 하여 두 사람이 공동 명의로 소유한 대지면적 165평의 건물에 대한 가치를 약 500억 원으로 평가했다.이 빌딩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된 규모로,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토지 활용도가 높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 8분 거리라는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매입 당시 건물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입점해 있었으며, 이후 두 사람은 2022년 5월 대수선 리모델링을 통해 외벽 마감재를 교체하고 내부 계단을 새로 설치하는 등 건물의 가치를 높였다.건물 매입 당시 223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취득세 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126억 원의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건물의 상승된 가치는 두 사람에게 약 17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안겨준 셈이다. 한 사람당 85억원 수준이다.한편, 배우 정우성은 최근 16세 연하 모델 문가비와의 관계에서 얻은 혼외자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그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에 참여여부를 숙고했던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여해 "모든 질책을 안고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으나, 사회전반에서 그의 혼외자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한편 정우성의 절친한 동료인 이정재는 올해 방영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 출연으로 세계적인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비즈니스와 개인적 우정을 동시에 이어가며, 청담동 건물뿐 아니라 삼성동 고급 아파트 '라테라스'에서도 같은 층의 인접한 호실에 거주하며 '이웃사촌'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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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아모레家 3세, 하정우와 이웃사촌 되나

정책이슈

'아모레퍼시픽가(家)' 3세 서민정과 배우 하정우가 서울 이태원동의 초호화 빌라 '어퍼하우스 남산'을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4일 한 언론매체 보도와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이 120억원에 달하는 '어퍼하우스 남산' 1가구를 분양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퍼하우스 남산의 정확한 분양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잔여 가구가 최근 120억원에 분양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서 담당은 2021년 9월 분양을 받아 지난 8월 19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별도 근저당권이 잡혀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분양대금을 치른 것으로 파악된다.배우 하정우도 2022년 9월 동일 빌라의 1가구를 분양받았다. 하정우는 34억1000만원의 담보대출을 받아 매수했으며, 지난 8월 30일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이 외에도 여러 재계 인사들이 '어퍼하우스 남산'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성재 삼우 부회장은 지난해 5월 1가구를 분양받아 지난달 2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도 2022년 1월 1가구를 분양받았으며, 마찬가지로 전액 현금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6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하늘이 남편 강모 씨와 공동명의로 1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어퍼하우스 남산'은 시행사 신원종합개발이 남산체육관 부지에 조성한 19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고급주택이다. 프라이빗한 주거 환경과 함께 호텔식 서비스, 트레이닝, 스파, 데일리 케어, 펫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초고가주택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00억원 이상 거래는 14건으로 지난해(5건)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5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242건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2024.10.04 09:02

2분 소요
[얼마예요] “심은하 이곳에 산다”…★ 주거의 성지 된 ‘버티고개힐즈’ 집값은

부동산 일반

90년대를 풍미한 뒤 은퇴한 여배우 심은하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복귀설’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거주지인 일명 ‘버티고개힐즈’가 이목을 끈다.버티고개힐즈는 서울 중구 신당동 버티고개역 인근에 위치한 주거단지다. 심은하 뿐 아니라 공유, 공효진, 김태희 등 국내 유명 톱스타들이 이곳의 주택을 대거 매입하면서 ‘한국판 베버리힐즈’가 연상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강남이 투자와 실거주 측면에서 스타들이 가장 애정하는 지역이었다면, 이제는 신당동 버티고개를 비롯한 약수, 옥수 등 서울 남산 이남의 강북지역이 새로운 ‘스타픽’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은하 외 한가인·연정훈 부부, 공효진도 ‘이웃사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포레스트하우스 빌라형 아파트 전용 219.89㎡에 전세로 임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 부부가 체결한 전세가격은 약 17억원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1년 4월 동일면적의 4층 매물이 28억에 팔렸다. 전세는 2018년 기준 17억~18억원 사이에 거래됐다. 심은하가 거주지로 선정한 버티고개힐즈 속 고급빌라들은 비슷한 듯 저마다 다른 외관을 지닌 게 특징이다. 보안을 위한 CCTV가 집집마다 곳곳에 설치돼 있고, 주차공간도 1대 이상으로 넉넉한 편이다. 건물 특색을 살려 한 집만 소규모 리모델링을 한 주택과 관리사무소를 갖춘 5층 이하의 빌라형 아파트도 눈에 띈다. 심은하와 이웃사촌인 배우 한가인은 서울 중구 신당동 고급빌라인 ‘목멱재’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가인은 2014년 12월 전용면적 156.08㎡ 규모의 한 호실을 사들여 살고 있다. 배우 공유도 한가인과 같은 건물인 목멱재 전용 156.08㎡를 19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4년 3개월 간 거주하다가 지난 2020년 5월 21억3800만원에 매각했다. 목멱재는 2010년 준공된 고급빌라로 9가구만이 거주하고 있다.배우 공효진도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현대빌라의 한 호실을 매입해 거주하고 있다. 공효진이 매입한 호실은 전용면적 147.87㎡로, 2016년 7월 매입한 가격은 약 12억원이다. 현재 남산현대빌라 4층 전용 150.41㎡는 매매가 36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전세가격 매물 시세도 전용 150.41㎡ 4층 기준 15억원으로, 공효진의 약 10년 전 매입가보다 전세가격이 더 오른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수 태연의 어머니도 버티고개힐즈에 속한 신당동 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나경원 전 국회의원도 신당동에서 살다가 몇 년 전 이사를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버티고개역 근처 신당동은 한적한 고급주택가인 데다 보안에 신경을 쓰는 유명인사나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동네”라고 말했다.공기 쾌적하고 사생활 보호 철저…인기 요인 심은하를 비롯한 유명 스타들이 버티고개힐즈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은 스타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골고루 갖춘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대가 높고 남산과 가까워 공기가 쾌적하고, 유동인구가 적다 보니 조용하고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버티고개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주택 고급빌라가 많이 위치한 언덕 부근은 아무래도 오가는 사람도 적고, 연예인들이 주변 시선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거주하기에 좋아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대가 높아 경치도 좋다. 실제 버티고개 언덕 위를 올라 고급빌라단지 쪽으로 향하니, 서울 동쪽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마치 언덕이 공간을 반으로 가로지르듯 좌측은 고급빌라, 우측은 재개발단지로 나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산 산책로를 통해 인근 호텔과 골프장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연예인과 재력가들이 강남쪽 투자나 희소가치가 낮아지면서 남산 이남쪽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투자 목적이나 증여 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년 자산가들과 세컨하우스로 이용하려는 영리치들의 고급주택이나 빌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흘러나온 심은하 복귀설도 결국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은하는 1993년 MBC 탤런트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린 톱스타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텔미썸딩'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았다. 안방극장과 영화계를 넘나들며 주가가 치솟던 그는 2001년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돌연 팬들 곁을 떠났다. 2005년 지상욱 전 의원과 결혼한 뒤 내조에 전념했고 이후에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계속됐지만 별다른 근황이 드러난 바 없어 아직까지 신비주의 스타로 불리고 있다.

2023.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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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韓 대상식품 '김치 아저씨',"한중은 이웃사촌, 동반성장 기대"

차이나 포커스

(중국 난징=신화통신) 대상(롄윈강)식품유한공사(이하 대상(롄윈강)식품) 회의실에는 '복여동해, 대상여의(福如東海, 大像如意)'라고 쓰인 중국 서예 작품이 걸려있다. 이는 엄동현 대상(롄윈강)식품 사장이 아끼는 작품으로 방문객이 올 때마다 이 글을 빌려 장쑤(江蘇)성 둥하이(東海)현에 둥지를 튼 회사의 발전상을 설명한다.엄 사장은 점점 더 많은 자사 제품을 중국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둥하이현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서면 많은 중국 시민이 한국의 김치·떡 등을 고르는 것을 볼 수 있다.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한·중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대상그룹은 세계 유수의 종합식품회사로 꼽힌다.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여긴 대상그룹은 중·한 양국이 수교를 하기도 전에 베이징 사무소를 설치했다.대상(베이징)식품유한공사는 2003년 설립됐다. 바로 그해 엄 사장이 베이징에 왔다. 그는 "중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며 "단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나라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에 와서 만리장성을 유람할 당시 그 웅장함에 놀랐지만 당시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 가이드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엄 사장은 베이징에서 5년간 일했다. 몇몇 한자만 알던 그는 많은 중국어 표현을 배웠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졌다.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체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이 그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2008년 업무 조정으로 베이징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던 엄 사장과 중국의 인연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대상(롄윈강)식품이 2019년 설립됐고 그는 다시 중국으로 파견됐다.엄 사장은 "11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올 줄 몰랐는데 중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베이징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인지도도 낮은 둥하이현이지만 엄 사장의 눈에는 둥하이현이 회사 성장에 이상적인 장소로 보였다. 그는 "육상과 해상 교통이 편리하고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풍부하며 산업적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공장 운영에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당시 엄 사장은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매우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정부의 효율적인 서비스가 그를 안심시켰다. 2년도 안 돼 공장 건설부터 조업까지 이뤄졌다."우리 회사는 원료·가공·저장·출하까지 전 과정을 저온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특히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롄윈강전력유한공사가 이러한 문제를 즉시 해결해 줬다"고 전했다.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대상(롄윈강)식품의 생산·경영도 영향을 받았다. 원료 운송과 제품 출하가 한동안 원활하지 않았다. 둥하이현 관련 부서가 대상(롄윈강)식품의 어려움을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도와 차량 통행증을 발급해 주었고 기업은 빠르게 정상화됐다.엄 사장은 "올 1~7월 회사 매출이 4천500만 위안(약 87억9천84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천100만 위안(21억5천72만원) 증가했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8천만 위안(156억4천16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기 프로젝트의 생산·경영이 순조로워 대상그룹이 내년에는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엄 사장은 한·중 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양국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9.06 13:15

3분 소요
판교로 가는 대형 로펌들…태평양·광장은 이웃사촌 된다

IT 일반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이 잇따라 경기도 판교에 새 사무실을 내거나 기존 사무실 규모를 넓히고 있다. 벤처투자가 크게 늘면서 로펌으로부터 사업 자문을 받으려는 신생기업(스타트업)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이달 3일 판교 알파돔시티에 사무실을 열었다. 새 사무실 면적은 630㎡(약 190평)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있던 기존 사무실(270㎡)보다 두 배 이상 넓다. 근무 인원도 크게 늘었다. 변호사 7명과 세무사 2명이 상주하고 있다. 예전엔 변호사 3명이 서울 본사를 오가며 순환 근무했다. 이중엔 베테랑 전문가가 많다. 판교 사무실 업무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금융과 기업자문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또 이상직(기술·미디어·통신), 강태욱(지식재산권), 송준현(공정거래), 구교웅(인사·노무) 변호사 등 10~20년 안팎의 경력을 지난 전문가도 대거 합류했다. 이밖에 본사를 오가는 인력을 더하면 약 30명이 판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판교에 둥지를 튼 로펌 중에서 가장 많다. 정의종 변호사는 “판교 오피스는 혁신기업을 위한 최적의 전진기지”라고 강조했다. 2월 중순엔 광장도 태평양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다. 규모도 태평양에 버금간다. 상주하는 변호사는 7명, 일주일에 2~3일씩 판교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는 5명이다. 서울 본사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근무자도 13명이다. 광장 측은 인수합병·지식재산권·노무·정보통신기술(IT)·바이오 분야를 주력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에서 주로 관심 가질만한 분야들이다. 그보다 이른 지난해 6월엔 세종이 판교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대기업 인수합병이나 기업집단 내부 구조조정 등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온 조중일 변호사가 이곳 지휘를 맡았다. 이 밖에 블록체인·데이터나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변호사들도 합류했다. 변호사 6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 무신사는 창업 초기부터 태평양과 계약 대형 로펌이 잇따라 판교로 향하는 건 스타트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스타트업은 보통 첫 투자 라운드인 시리즈A에서 벤처투자사로부터 억 단위 돈을 투자받고, 반대급부로 지분을 넘긴다. 돈과 지분이 오가는 만큼 이때부터 기업과 투자사 간 분쟁거리가 생겨난다. 한 로펌 관계자는 “계약에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 것 같다며 찾아오는 창업자가 많다”고 말했다. 예전엔 분쟁 거리가 있어도 감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 초기 자금력이 넉넉할 리 없기 때문이다. 시리즈A는 자사 사업모델을 입증해내야 하는 단계다. 적자를 감수하고 값싼 수수료나 프로모션으로 매출을 늘리는 건 이 때문이다. 한 푼이 아쉬운 때 로펌을 찾는다면 투자사가 먼저 반발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엔 상황이 바뀌었다. 창업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시리즈A 단계에서 100억원 넘게 투자받은 기업이 지난해 3분기까지 104개사에 달했다. 역대 처음으로 연간 기준 100개사를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 규모도 역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패션 전자상거래업체인 무신사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태평양으로부터 사업 자문을 받아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벤처투자사인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만큼 두 나라 자본시장 관련법에 관한 자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콰이어캐피탈은 2019년 무신사에 2000억원을 투자했었다. 해외, 특히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성공만 하면 기업 가치가 순식간에 몇 배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시장 자체도 크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미국 현지 벤처투자사로부터 투자받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 매력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최근엔 국내 이슈를 넘어 국경 간 거래와 같은 복잡한 이슈를 다루는 법률서비스의 수요가 늘었다”며 “태평양은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해외사무소(9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대기업도 고객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다. 판교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기업을 인수하려는 대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세종은 “(판교 사무소는) 카카오·네이버 등 대형 IT기업에 법률자문을 제공해왔다”며 “지난해 4월 카카오의 크로키닷컴(지그재그 운영사) 인수 자문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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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한가위’ 11인의 시선 | 김국현-가족] 일가친척보다 가까운 ‘트친’ ‘페친’

전문가 칼럼

정(情)은 함께 축하하고 슬퍼하는 일... 비대면이라도 ‘현실의 가족·친구’ 챙겨야 '소셜 디스턴싱(사회적 거리두기)’이라는 말은 좀 어색하다. 사실 사람들은 오히려 더 ‘소셜’해지고 있어서다. 거리를 두라고 할수록 소셜 네트워크, 소셜 미디어, SNS 등 소셜을 표방하는 얼개와 장치들은 우리에게 더 가까워졌다.슬롯머신을 돌리듯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스크롤 한다. 코인을 넣듯 엄지손가락으로 일상과 단상을 상납하면 그 기분을 해치지 않을 콘텐트를 알아서 ‘뽑기’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실제 일면식도 없지만 익숙해져 지인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니, 나름 사회적 활동이다. 실생활의 지인과는 마음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트친이니 페친이니 스마트폰 속 사람은 친구 관계를 끊거나 블록해 버리면 그만이다. 끊임없이 읽고 쓰며 뭐라도 발언하니 별로 외롭지도 않다. 소셜 미디어에 탐닉 중인 현대인 사이의 거리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함을 더해가는 지금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그런데 소셜 디스턴싱이란 말은 어쩌면 소셜 미디어까지 포함해 모두와의 거리두기가 필요한 때가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매체를 만든다. 15세기 구텐베르크 활판 인쇄는 지식을 해방해 근대로 이끌었지만, 이와 함께 프로파간다와 음모론도 해방되었다. 21세기의 기술과 매체가 만드는 혼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반복적 전개는 불가피한 일이다.댓글부대가 정론매체와 똑같은 활자를 쓰고, 극단적 주장의 유튜버들이 공중파와 똑같은 영상 기술을 구사한다. “뉴스에서 봤는데…”라는 말은 나만의 정의를 위한 연료가 된다. 그것이 어느 매체의 누가 쓴 것인지는 관심도 없고, 알아도 금세 잊어버린다. 그저 인터넷에서 본 것은 모두 진실이 되고, 이 활동이 돈이 되니 모두 달려든다. 적나라한 경제적,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경우 이외에도 존경과 관심을 받고 싶은 개인적 욕구가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 가족은 조금씩 천천히 해체되고 있다. 인간은 몰려다니면서 안전을 확보하도록 진화됐다. 원시시대에 집단으로 뭉치는 습성은 홀로 지내다 객사할 가능성을 줄였다. 역사상 발발한 수많은 감염병도 마을 단위로 뭉쳐서 대응했다. 마음 둘 곳을 찾는 것은 인류의 본능인 셈이다.다만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은 도심 속에서 가족 단위로 분절되어 고립되어 있다. 사촌도 이웃사촌도 남과 같아진 지금, 가족이 붕괴하거나 기능부전에 빠지거나 가족이 곧 나홀로인 1인 가족이라면 마음 둘 곳을 찾아 나선다. 통신과 교통 덕에 전국구가 될 수 있는 종교와 정치적 모임들은 집성촌(集姓村) 대신 마음 둘 곳이 되어 준다. 그런데 그곳이 나를 보호할 물리적 울타리가 아닌 코로나 집단감염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고독을 가려주는 그곳들이 별로 밉지 않다.재단법인 일본청소년연구소는 다양한 테마로 한·중·미·일 4개국 청소년의 의식조사를 매년 해오고 있다. 2015년은 고교생의 생활과 의식에 대한 조사였는데, 흥미로운 문항이 있었다.“부모가 고령이 되어 여러분이 돌봐야 할 경우 어떻게 하겠습니까?”‘어떤 일을 해서라도 스스로 부모를 돌보고 싶다’는 문항을 57.2%의 한국 청소년이 선택했다. 중국(87.7%)보다는 못하지만, 일본(37.9%)보다는 높았다. 문제는 ‘부모 자신의 힘에 맡긴다’는 문항이다. 한국만 26.5%. 다른 국가들은 미·중·일 각각 2.7, 0.4, 3.7%였다. ‘경제적 지원은 한다’, ‘잘 모르겠다’ 등 다른 문항도 있었지만 한국 청소년 상당수에게 ‘부모의 노후란 스스로 알아서 하셔야 할 남의 일’이었다.누군가에게는 당연한 답변이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겐 놀라운 답변이다. 그렇기에 모두를 당황하게 하는 문항이기도 하다. 현대사회 속 가족의 역할에 대해 모두 제각각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이상, 그 기대 수준의 차이는 점점 벌어질 것이다.현대사회는 부모가 제 노릇을 못하더라도 그 불찰을 대신 메워 줄 조부모 등 친지가 가까이에 없다. 그저 부모역할 못 하는 일로 끝나지 않고 방임이나 학대가 되기도 하니, 이들이 성장한 뒤 부모와 멀어지는 일을 불효라는 질타로 막기는 힘들어질 것이다.고독사 문제는 독거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고독사 추정건의 14%가 20~30대다. 물리적 고독은 나의 물리적 소재에 관심이 없는 트친이나 페친이 좀처럼 해소해 줄 수 없는 일이다. 결국은 밥 한 끼 같이 나눌 현실의 가족과 친구만이 지켜줄 수 있다.한가위는 농경사회의 한국인에게 더없이 중요한 최대명절이었다. 도시화 이후 흩어졌어도 이때만큼은 일가친척이 고향에 모여 함께 핏줄을 확인하는 축제를 지냈다.올해의 한가위는 분위기상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이를 반가워하는 이들도 있다. 자주 보지 않아 별 애착이 없는 관계에 둘러싸여 잔소리나 듣는 명절 따위 고역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먹고 마시고 떠드는 걸 좋아한다. 낯을 가리는 내성적 사람도 마음에 맞는 이가 한 명만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활짝 웃는다.음식을 둘러싼 회화가 즐거운 것은 우리 태고의 기억 덕이다. 연회란 농경과 정주화가 시작된 후, 질서를 과시하고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리고 그 본질은 바로 축하하는 일에 있다. ━ ‘한가위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 소중하다 서비스업 3차 산업의 근간은 결국 사람이 모임으로써 이뤄지던 이벤트, 축하와 같은 감정적 의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인생의 각 스테이지에 있어서의 모든 축하의식이 하나둘 중지되고 있으니, 마치 올림픽이 사라진 운동선수처럼 우리 개개인의 정신적 타격은 물론 사회 전체의 위축 효과가 심상치 않다.하지만 함께 밥숟가락은 같이 들지 못해도 멀리서나마 축하하는 일만큼은 할 수 있다. 코로나 속 한가위에 해볼 만한 일이다. 축하할 일이 없다고? 그럴 리 없다. 조금만 관심을 두면 축하할 일은 언제든 있다. 살아남아 오늘을 사는 일 자체가 축하받을 일이다. 축하할 일을 함께 찾는 것 또한 친지의 정이기도 하다.정(情)이란 함께 축하하고 함께 슬퍼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사실 마주 보고 있지 못해도, 목소리만으로도, 아니 단 몇 단어의 문자만으로도 전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만나지는 못해도, 함께 할 수 있는 한가위의 마음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이 일이 한 해에 한번이 아니라 수시로 반복할 수 있을 때, 아니 수시는커녕 ‘좋아요’ 누르는 시간에 한 번만이라도 해본다면, 우리는 해체되던 가족과 친지의 유대를 어쩌면 조금씩 회복하게 될지도 모른다.※ 필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IT평론가다.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IT 자문 기업 에디토이를 설립해 대표로 있다. 정치·경제·사회가 당면한 변화를 주로 해설한다. 저서로 등이 있다.

2020.09.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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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이여, 단체여행을 떠나보라

전문가 칼럼

은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숨길 ‘은(隱)’에 물러날 ‘퇴(退)’, 조용히 물러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은퇴의 한자 풀이에는 또 다른 뜻이 있다. 숨길 ‘은’은 사전을 찾아보면 ‘가엾어 하다’ ‘근심하다’라는 쓰임새가 나온다. 물러날 ‘퇴’는 ‘겸양(謙讓)하다’ ‘움츠리다’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억지로 엮어보면 가엾게 움츠린 모습? 어째 느낌이 좋지 않다.7년 전에 삼성생명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해 ‘은퇴준비지수’라는 개념을 내놓은 바 있다.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 수치화 한 것인데, 평가 기준이 ‘여가, 일, 가족과 친구, 주거, 마음의 안정, 재무, 건강’ 등 7개 항목이다.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마음의 안정’이다.실제로 대한민국 남성은, 특히 CEO 출신이라면 은퇴 직후 급격하게 멘털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꽤 오랫동안 남들로부터 ‘챙김’을 받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회사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자리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러 의전을 받게 된다. 회사와 관련된 모든 모임에 그의 좌석은 가장 좋은 곳에 마련되어 있을 것이며, 어떤 행사에 가더라도 그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최적의 동선이 구비되게 마련이다. 갓난아기처럼 모든 것을 챙겨 받던 그가 일순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보통사람이 된다는 것은 마치 강보에 싸여 버려진 아기와 같은 처지가 된다는 이야기다. 말할 수 없는 허전함과 소외감은 때로는 타인에 대한 분노로 변하기도 하고, 좀 더 지나면 자괴감으로까지 발전한다. 위험하다. 은퇴의 또 다른 뜻으로 글머리에 예를 든 ‘가엾게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은퇴준비지수의 항목 ‘마음의 안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려 받던 자리에서 남을 배려하는 위치로 돌아가는 것,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해낼 수 있는가 여부가 CEO의 은퇴 후 남은 생을 좌우한다.이제서 본론을 슬며시 꺼내본다. 패키지여행을 한번 떠나시라. 여행사 대표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은퇴 이후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가장 좋은 예행연습은 단체여행을 경험하는 것이다. 시선과 몸을 낮추어 남을 배려해 보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비단 은퇴를 준비하는 누군가가 아니라 현직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CEO라 할지라도 이런 훈련은 필요하다. 여행을 간다면 너무 비싼 상품은 피하고 가성비를 강조한 열흘 이상의 장거리 여행을 권한다. 단체여행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다.첫째, 좋은 것을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배우게 된다. 버스 맨 앞자리는 가이드와 인솔자 자리, 그 다음으로 좋은 자리는 일행 중 가장 나이가 많거나 몸이 불편한 분이 앉는 자리다. 내 자리는 뒤쪽 어느 한 구석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과 노인들, 약자가 먼저 창가 자리를 차지하고 나는 그 다음이다. 둘째, 생각과 처지가 전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처음 버스를 탔을 때 견딜 수 없이 어색하던 사람들이 놀랍게도 딱 3일만 지나면 친구가 된다. 눈인사만 주고받다가 친화력 있는 누군가(대부분 50~60대 여성) 먼저 말을 건네는 순간 물꼬가 트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새 10년은 알고 지낸 이웃사촌처럼 친해진다. 그 사소한 대화 속에서 깨닫고 배우는 것이 의외로 많다. 셋째, 인내할 줄 아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여행 일정이, 가이드가, 현지의 날씨가 모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 끼어들고 싶은 상황도 단체여행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게 된다. 인내의 끝은 ‘참기 잘했다’는 안도감이다.

2019.03.09 09:37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