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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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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더미식 오징어라면’ 한 달 만에 200만봉 판매

유통

하림은 ‘더미식(The미식) 오징어라면’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 200만봉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더미식 오징어라면은 하림이 더미식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해물류 라면 제품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이 200만봉을 넘어섰다. 일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하루 만에 약 1만봉이 팔리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실제 온라인 쇼핑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진한 오징어의 풍미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좋아요” “오징어 건더기가 쫄깃하고 맛있고 국물 맛도 진해서 밥 말아먹으면 더 맛있네요” “그동안 먹어본 해산물 라면 중 최고예요” 등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진다.더미식 오징어라면은 주재료인 오징어와 새우·멸치·가리비·홍합·황태 등 5가지 해산물을 정성껏 우려낸 해물 육수에 국내산 무와 청양고추, 고춧가루를 넣어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면은 육수를 넣고 반죽해 고소한 풍미를 살렸으며, 동결건조한 오징어를 건더기로 넣어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하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컵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추운 겨울철, 언제 어디서나 오징어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도 선보였다.더미식 오징어라면 광고 캠페인은 더미식 브랜드 모델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주연 배우인 이정재를 비롯해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1’에 출연했던 인물들이 대거 카메오로 등장해 시청자로 하여금 광고 속 흑백요리사 셰프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하림 관계자는 “기존 라면과 차별화되는 오징어 풍미 가득한 국물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라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17 14:40

2분 소요
톱스타 대거 출연한 '오징어게임2'...배우 리스크도 그만큼 컸다 [OTT 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톱스타 옆에 톱스타” 제작비 1000억원 수준이 투자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가 화려한 출연진을 대거 등장시켰지만, 그만큼 배우 관련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1 제작비가 25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즌2는 제작비만 4배로 커졌고, 출연진도 더 화려해졌다. 시즌1에도 물론 이정재, 이병헌, 공유를 비롯해 박해수, 위하준, 허성태와 같은 스타 배우가 출연했지만 이중 이병헌과 공유는 우정출연 형태로 등장 장면이 많지 않았고, 이외에 게임에 참가한 출연 비중도 높은 배우들은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많았다. 배우 정호연, 아누팜, 김주령, 오영수 등은 오징어게임 시즌1 출연 후 대중에게 이름을 본격 알렸다. 시즌2 출연진은 달랐다. 이병헌과 공유의 출연 분량이 크게 늘었고, 이외에도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새로 투입한 배우로는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등인데 이들은 대부분 이전 작품에서 주연 연기를 펼치던 배우들이다.이 같은 이례적인 톱스타들 조합은 시청자들의 기대도 키웠지만, 파급력이 높은 배우들의 행동으로 배우 리스크도 그만큼 커졌다. 최근에는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스타 배우들이 잘못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이 잡음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주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음란물 영상 표지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배우 박성훈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해당 이미지를 받아, 이 사진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오징어게임 콘텐츠 담당자에게 보내려다가 실수로 자신의 SNS에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8일에는 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이 SNS에 올린 촬영 현장 사진이 논란을 빚었다. 박규영은 병정 의상인 진분홍색 수트를 입고 의자에 앉아 쉬는 모습을 촬영해서 올렸는데, 박규영 뒤에 앉은 또 다른 병정 남성이 박경석 역으로 나온 배우 이진욱 모습과 닮아 논란이 된 것이다. 만약 사진 속 남성이 배우 이진욱이라면,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로 나와 총에 맞아 죽은 듯한 박경석 역이 시즌3에서는 죽지 않고 병정으로 역할을 바꿔 나온다는 대형 스포일러가 된다. 이에 박규영은 해당 사진을 바로 삭제하고, 소속사는 스포일러에 대한 질문에 “시즌3에서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배우 최승현 캐스팅에서부터 논란은 있다. 최승현은 배우이자 가수 빅뱅 멤버로, 2017년 6월 대마초 불법 흡연 혐의로 적발돼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긴 공백 이후 첫 컴백작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가 된 것인데, 시청자들은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진이 문제를 일으킨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차가운 시선을 내비쳤다. 대중 시선을 신경 쓴 제작진은 배우 최승현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한 타노스 역을 맡았지만, 지난해 연말에 열린 오징어게임 시즌2 주역 배우 라운드 인터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인터뷰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박규영, 양동근, 이서환, 위하준, 강애심, 이병헌, 박성훈, 임시완, 조유리가 참여했다. 최승현은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에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배우 리스크는 시즌3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시즌2와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출연 배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즌2와 3는 지난 2023년 7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6월 마무리됐고 시즌3는 올해 안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2025.01.11 06:00

3분 소요
大배우 이정재로 부족해...하림, 더미식 오징어라면 ‘벌써 할인?’

유통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내세운 하림 ‘더미식 오징어라면’이 일부 유통채널에서 정상가 대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신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하림산업의 더미식 오징어라면이 정상가 8800원(130g·4봉) 대비 15% 할인된 7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신제품 출시 8일 만인 지난 13일 시작됐으며,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하림산업 측은 현재 자체 쇼핑몰에서도 더미식 오징어라면을 할인 판매 중이다. 현재 정상가 대비 10% 할인된 792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림산업 측은 할인 프로모션 관련 “채널별 프로모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더미식 오징어라면’은 하림산업이 지난 5일 공식 출시한 신제품이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지향하는 더미식의 첫 번째 해물라면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021년 하림산업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더미식 장인라면을 통해 본격적인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비빔면·메밀비빔면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하림산업 내부에서는 더미식 오징어라면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경쟁 모델과 차별화되는 품질을 갖춘 만큼 충분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윤아인 하림산업 브랜드매니저는 지난 5일 더미식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더미식 오징어라면은) 타사 제품과 다르게 한식에 가까운 오징어 국으로 개발했다”며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국물의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게 좀 더 얇고 쫄깃한 면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해물류 라면 시장 전체 규모가 490억원 수준인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해 2위로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계속된 적자로 허덕이는 하림산업 입장에서는 더미식 브랜드 내 라면 제품의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유로모니터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6000억원 전후로 형성된다. 농심의 신라면이 연간 5000억원 수준(2023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매출 하위권 제품들은 매년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치열하다.이런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하림산업은 조금씩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하림산업의 면 사업 매출은 지난 2022년 약 87억원에서 2023년 약 11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면 관련 매출이 194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약 84억원) 대비 130% 개선된 실적이다.업계 관계자는 “고객 인지도 상승을 위해 신제품 출시에 맞춰 종종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농심이 최근 선보인 신제품인 신라면 툼바도 출시 후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더미식 오징어라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맛이 맵고 진하나 비싸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등의 부정적 의견과 “다른 라면보다 인스턴트 느낌이 덜해 좋다” “오징어짬뽕의 상위 버전 같다” 등의 긍정적 의견이 나온다.

2024.12.27 06:00

3분 소요
“전 세계가 본다”…‘오징어 게임2’ 특수 노리는 유통가

유통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올 하반기 유통가를 휩쓴 가운데 초대형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공개됐던 시즌1의 인기에 특수를 누렸던 유통업계는 시즌2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내수 경기침체 속 글로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너도나도 오겜2 손잡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오뚜기, 하이트진로 등 국내 식음료 기업들은 오징어 게임 신작과 협업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비비고’ 브랜드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시장을 타깃으로 오징어 게임2와 손잡고 한국·미국·유럽·호주 등·전 세계 14개국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한다.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인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에 오징어 게임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히 냉동 김밥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처음 내놓는다. 주재료로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와 ‘버터오징어 김스낵’를, 태국에서는 ‘비비고 무말랭이 오징어 김치’를 각각 출시한다. 오뚜기는 오징어게임 시즌2 협업 상품으로 안주용 스낵 ‘뿌셔뿌셔 버터구이 오징어 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을 출시했다. 신제품 2종 패키지에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인형의 일러스트를 더했다. 오뚜기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자를 겨냥한 스낵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도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9일부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오징어 게임 캐릭터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오징어 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색상을 입혀 핑크가드의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 삼각형, 사각형을 표현했다.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도 출시했다. 영희 캐릭터 게임기와 핑크가드 두꺼비 피규어는 송년회 손님들이 많을 식당가에 판촉물로 제공한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 유니폼을 모티브로 만든 앞치마, 컬러 잔도 출시한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호주, 멕시코 등 3개국에서도 동시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K-뷰티도 오징어 게임2 열풍에 올라탄다. CJ올리브영은 자사 뷰티 브랜드인 ‘브링그린’과 ‘웨이크메이크’를 통해 ‘오징어 게임’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브링그린은 영희 캐릭터를 활용해 ‘티트리 시카 트러블 수딩 토너패드’, ‘티트리 시카 포어 클레이 팩’ 등을 선보이며, 달고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달고나 립밤’과 황금 저금통 콘셉트의 ‘골드 콜라겐 아이패치’도 함께 출시한다.편의점업계도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전후로 관련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IP 확보 적극 나서는 이유오징어 게임 시즌1은 지난 2021년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고, 방영 28일 만에 시청 가구 수 1억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확실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즌 1에서도 작품에 등장한 라면, 달고나 등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극 중 편의점 앞에서 일남(오영수)과 기훈(이정재)이 안주로 먹던 삼양라면은 간접광고(PPL) 없이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누렸다.최근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와 협업한 편의점도 관련 제품 출시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업계는 오징어 게임2에서 어떤 먹을거리가 등장해 매출 반등 효과를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글로벌 콘텐츠 노출 기회를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어 오징어 게임과 협업은 글로벌 진출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콘텐츠 공개 시점에 맞춰 다수 기업이 협업 제품을 출시, 후광 효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단순 마케팅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을 바탕으로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2.13 06:00

3분 소요
'정우성 이정재 회사' 선행매매 의혹…20%이상 급락에 개미들 '패닉'

정책이슈

배우 이정재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에 휩싸였다.최근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가 장중 하한까지 밀렸다. 이는 금융당국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련 선행매매 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회사 측은 이정재가 선행매매 당사자가 아닌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6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3660원(21.62%) 내린 1만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하한가인 1만18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이는 관련 보도가 나오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특정세력이 이정재와 정우성 등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주식을 일부러 정치 테마주로 부각시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주가를 고의로 띄워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우성과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3월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올랐다. 한 대표와 이정재는 고등학교 동창이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과거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 금융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티스트컴퍼니와 이정재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정보 유출이나 선행매매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와 전혀 관계없다.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자체 조사를 통해 선행매수 또는 정보유출 관련자들을 고소·고발, 주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로 2010년 설립하여 다음 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은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와이더플래닛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와이더플래닛은 유상증자 사실 공시 전 주가와 거래량이 치솟아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3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상호명을 바꿨고, 지난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했다.

2024.12.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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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판단할 것”…하림 ‘이정재 라면’ 성적표는

유통

하림산업이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더(THE)미식’ 라면이 시장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출시간담회 때 직접 라면 삶기 시연을 보였을 정도로 라면 사업은 김 회장이 엄청난 애착을 보인 사업이다. 또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했다. 하지만 들인 공 대비 성과가 미진하다. 더미식 라면은 판매 초기부터 일반 라면 대비 가격대가 1000원에서 1500원가량 높아 고가 전략이 결국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었다. 또한 업계에서는 하림이 국내 라면시장 공략의 맥을 애초에 잘못 짚었다고 지적한다. 힘 빠진 기세…점유율 1% ‘굴욕’하림산업은 2021년 10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의 첫 제품 ‘장인라면’을 내놨다. 봉지당 가격은 2200원이다.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이 95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출시 당시 하림 측은 장인라면에 대해 자연재료를 그대로 사용했고 면 반죽 시에도 닭 육수를 넣었다고 했다. 야채 스프도 다른 일반 라면보다 1.5배 더 넣었다고 강조했다. 원가가 높다보니 자연스레 가격도 높게 책정됐다는 얘기다. 초기 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장인라면은 출시 초기 두 달 만에 500만개를 팔아치웠다. 이정재를 앞세운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예능프로 제품간접광고(PPL) 등 출시 초반부터 마케팅에 힘을 주며 초기 반등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식품 사업군에서 라면군 매출액은 2022년 134억원, 지난해 20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라면군 매출은 72억원에 그쳤다. 전분기(48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장인라면의 봉지당 가격이 다른 라면의 2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매출이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라면사업이 오히려 역성장 중인 셈이다. 라면시장 전체로 봐도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라면시장 총 매출액은 2조3898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하림산업이 라면시장 공략법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가격 조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라면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른 상품보다 가격 저항이 심한 품목 중 하나다. 농심이 몇년 전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 블랙’도 출시 초기 높은 가격대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만큼 국내 라면시장에서 고가 전략은 구사하기 쉽지 않은 편이다. 국내 라면 판매는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이 주요 경로다.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나 SSM에서는 라면을 4~5개씩 묶는 패키지 형태로 판매한다. 장인라면의 4개입 가격은 7000~8000원 수준이다. 일반 라면 5개입 가격이 4000~50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의 4개입 가격도 5000~6000원 수준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카트에 여러 상품을 담다 보니 총비용을 줄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가격대가 조금이라도 낮은 저렴한 상품을 바구니에 담는 편”이라며 “라면은 판매대에서 4~5개입 상품의 가격이 모두 보이는 만큼 가격 비교도 쉽다. 다른 라면을 두고 장인라면을 바구니에 담기 위해서는 가격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부분을 소비자들이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라면 상품의 경우 주요 판매처에서 가격 비교가 쉬운 만큼 높은 가격을 책정할수록 판매에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히트작 넘기엔 부족, 가격 조정 나설까하지만 하림이 라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김홍국 회장은 더미식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더미식의 다른 간편식 가격도 다른 제품들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김홍국 회장은 2022년 더미식 즉석밥을 출시하면서 “제품 가격은 올라가겠지만 지불 용의는 소비자의 판단 영역”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우수한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상품을 원하는 수요층이 분명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처럼 더미식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선언한 만큼 향후 가격대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점도 하림의 라면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년)간 판매량 순위인 톱(Top)10 라면은 약간의 순위 변동만 있을 뿐 똑같은 제품들이 차지했다. Top10 라면 중 빨간국물 베이스의 봉지라면은 ▲신라면 ▲진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등으로 모두 수십년간 사랑받은 히트작들이다. 장인라면이 이들 라면들을 제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은 국내를 불문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이 매우 보수적인 편이라 새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잡기란 쉽지 않다”며 “하림산업이 라면 제조 설비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만큼 당장 가격 조정에 나서기는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7 09:01

4분 소요
벌써 4년차…하림 프리미엄 ‘더미식’ 자리 못 잡는 이유

유통

하림그룹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론칭 4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림산업 측은 '여전히 출시 초반이고 투자하는 단계'라는 입장이지만 영업 적자가 1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심 차게 출사표 던졌지만지난 2021년 10월 하림산업은 종합식품기업을 선언하면서 가정간편식 브랜드 'The미식'을 론칭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을 내세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더미식은 프리미엄 고가 전략을 펼쳐왔다.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정재를 발탁,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더미식에서 처음 출시된 장인라면은 당시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양념 채소를 20시간 이상 끓여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듬해인 2022년엔 더 미식 즉석밥과 유니자장면을, 지난해에는 만두 9종과 비빔면을 내놓는 등 상품군을 넓혔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더미식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직접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브랜드를 키우는 데 열의를 보였다. 초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장인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500만봉이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후 하림산업은 더미식에 이어 스트릿푸드 브랜드 ‘멜팅피스’와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잇달아 선보였다.하림은 더미식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공장 증설과 제품 확장 등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분위기다. 김 회장은 장인라면을 출시하면서 더미식을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하림산업은 해마다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은 2019년 매출 36억원에서 2022년 461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8억원에서 868억원으로 적자가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6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시장 안착 가능할까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2022년에 5조원을 돌파(5조8500억원)했다. 작년에는 시장이 더욱 커져 6조5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MR 제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의 비율도 2012년 13.2%에서 2020년에는 4가구 중 1가구가 넘는 26.4%로 집계됐다.HMR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중 더미식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낮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더미식 즉석밥은 210g 기준 2300원이다.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 (210g 1850원)보다 450원이나 비싸다. 고기교자 만두는 700g 기준 1만1000원이다. 비비고 왕교자 만두가 1.05kg에 1만1530원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또 가격이 비싼 반면 맛이나 품질이 월등하지 않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즉석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전체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해 틈새를 파고들기에 맛이나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향 평준화된 HMR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외식, 배달 음식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프리미엄을 표방한 더미식은 대표 상품도 부재하며 그만큼의 경쟁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식품전문 기업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이나 가성비 높은 상품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면 시장에 끼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물가 시대에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부담 요소로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하림의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림산업은 지난 7월 689억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 공장과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면 생산시설에 403억원을, 물류센터 증설에 286억원을 집행했다. 김 회장 또한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의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고정 소비 고객이 생기면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림산업 관계자는 “더미식은 론칭 4년 차로 아직 투자하고, 성장하는 초기 단계”라며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며 내수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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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더미식 장인라면’...출시 2년 만 ‘건면 3대장’ 됐다

산업 일반

하림이 더미식 장인라면(사진) 출시 2년 만에 비유탕면류(건면) 전체 시장 3위에 올랐다.1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비유탕면류(건면)전체' 부문 매출액 규모에서 하림이 농심, 오뚜기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하림 건면 라면의 2·4분기 대비 3·4분기 매출 증감률은 70%에 이르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비유탕면류 내 국물라면’(컵 제외, 봉지 기준)의 시장점유율은 농심에 이어 하림이 두 번째다. 2·4분기 대비 3·4분기 전체 건면 라면 시장 시장점유율 증감률은 7%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하림 측은 이렇게 비교적 단시간 내에 건면 시장 3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최고의 식재료만을 사용한 더미식만의 제품력과 기술력, 틈새시장 공략 등의 차별화된 전략 덕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연구 개발에만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장인라면의 핵심은 바로 분말 스프가 아닌 육수를 직접 농축한 액상 스프로 자연스러운 맛을 냈다.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 채소를 20시간 푹 끓여냈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하는 하림만의 제트노즐 공법을 건면에 적용했다. 여기에 건면이라는 라면의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도 수많은 마니아층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첫 출발부터 ‘이정재 라면’이라는 입소문을 빠르게 타기도 했다는 평가다. 올 여름에 출시한 더미식 메밀비빔면, 육개장칼국수 등 건면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이 외에도 하림의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3분기 짜장라면 카테고리에서 매출액 9위로 올라섰으며 직전 분기 대비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더미식 비빔면 역시 지난 8월, 대형마트 판매 순위 ‘톱3’ 반열에 오른 바 있다.하림 관계자는 “건면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더미식 장인라면이 런칭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건면 시장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식에 대한 신념과 집착,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은 하림만의 맛과 퀄리티를 고수하며 더욱 높아진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2 18:22

2분 소요
계속되는 적자에도  HMR 도전 멈추지 않는 까닭 [‘하림’ 김홍국의 뚝심] ②

산업 일반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하림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중견 닭고기 전문업체를 넘어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면서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어 과연 김 회장의 ‘뚝심 경영’이 빛을 발할지 눈길이 쏠린다. ‘가족의 힘’으로 식품 사업 이끌어김 회장은 맨손으로 국내 축산업계 1위 업체를 일군 자수성가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그를 식품 사업으로 이끈 것은 ‘가족의 힘’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로 농장주가 되는 꿈을 꿨다. 이후 닭과 돼지를 번갈아 사고팔면서 18세 때 자본금 4000만원으로 양계장을 차린다. 1978년 황등농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농업 사업에 나서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82년 돼지와 닭 가격이 폭락하면서 빚더미에 앉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언스트&영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이 열린 모나코에서 김 회장은 “돌이켜보면 항상 위기는 기회였고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주변의 반대가 있더라도 오너는 뚝심 있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항상 외로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HMR 시장에 뛰어든 것 역시 ‘가족’이 배경이 됐다. 그는 “네 아이, 다둥이 아빠다. 어느 아빠나 그렇듯 제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하지만 면을 먹으면 볼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났던 넷째 아이와 라면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라며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자연 식재료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튼튼해지고 볼이 빨개지지 않게 음식을 만드는 나트륨 등 인공감미료(MSG)가 아닌 진짜 재료로, 제대로 된 맛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막내딸을 위해 2021년 10월 첨가물이 없는 ‘더미식 장인라면’ 출시에 이어 지난해 5월 즉석밥, 올해 튀김 전문 ‘멜팅피스’, ‘더미식 냉동만두’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제품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어린이식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마음에 ‘푸디버디’ 브랜드도 10월에 론칭했다. 엇갈리는 시장 반응…누적된 적자가 발목다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하림의 끊임없는 프리미엄 HMR 시장 도전에도 적자가 지속되자 업계는 이 같은 사업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엔에스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하림산업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3월 주주 간 주식교환 방식으로 엔에스쇼핑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10월 엔에스쇼핑을 엔에스지주와 엔에스쇼핑으로 인적분할했다. 이후 엔에스지주와 합병하면서 하림산업, 글라이드를 하림지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까지 경영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만큼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실제 하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전년(217억원) 대비 112.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89억원에서 868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638억원에서 1165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림산업의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2016년 116억원에서 2017년 104억원으로 주춤한 뒤 ▲2018년 119억원 ▲2019년 148억원 ▲2020년 294억원 ▲2021년 589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8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김 회장의 야심작인 ‘더미식’이 론칭한 2021년은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더미식은 고품질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간편식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라면·즉석밥·짜장·냉동 볶음밥·냉동만두 등을 연이어 출시한 데 이어 ‘더미식 장인라면’은 유명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해 홍보에 나섰다. 출시 직후 두 달여간 500만봉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1% 내외로 알려져 있다. HMR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하고 있지만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들하다는 평가다. 제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하림산업은 신선하고 고품질 재료로 만들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국물이 들어간 제품에는 자연 재료를 깊게 우려냈다는 문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에 해당 제품의 가격을 경쟁사 제품보다 1.5배까지 높게 책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제품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직접 홍보에 나설 정도로 HMR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하림산업이 출시한 가정간편식 제품 가운데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제품은 아직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할지 모르겠다”라며 “좋은 품질과 맛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가격 정책이 시 장 점유율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3.11.10 08:00

4분 소요
넥타이는 남성 전유물?…여성 MZ세대는 패션템으로 쓴다 [민지의 쇼핑백]

유통

넥타이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이 늘고 있다. 남성 직장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넥타이는 이제 더 이상 ‘남성의 것’이 아니게 된 것이다. 패션에 성(性)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도 오래. 남자들 사이에서는 진주 목걸이가 유행한 것처럼 여자들의 넥타이 패션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이는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 패션’(성별 구분을 따로 하지 않는 패션)의 일종이다. 젠더리스 패션이 대중화되면서 2023 F/W 컬렉션에서도 넥타이를 활용한 룩이 쏟아졌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즐기는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공식 석상에 등장한 셀러브리티까지 넥타이를 멋지게 소화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달 디올 행사에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아우라를 풍기며 나타났던 한소희의 블랙 타이 룩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손예진 또한 발렌티노 쇼에 참석하며 오버사이즈 재킷과 타이를 매치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이유, 걸그룹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이 넥타이 패션을 활용한 룩을 선보이며 대중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요즘은 스타들의 리얼웨이 룩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일반인들의 타이 패션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넥타이를 한 자신의 사진을 ‘여자 넥타이 코디’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넥타이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먼저 ‘클래식’ 스타일을 떠올릴 수 있다. 넥타이 스타일링의 기본은 슈트에 매치하는 것으로, 격식 있는 자리에 가야 할 상황이라면 드레스보다 슈트를 선택해 넥타이를 매주면 더 갖춰 입은 느낌을 낼 수 있다. 보이시한 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박시한 셔츠나 오버사이즈 재킷에 넥타이를 매치하는 식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올 가을 겨울 ‘프레피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넥타이를 매치하는 것이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프레피룩을 선보이는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하는데, 화이트 셔츠에 타이를 매고 카디건이나 베스트를 레이어드한 뒤 플리츠 스커트로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좀 더 힙하게 타이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크롭 셔츠와 매치하거나 루스한 실루엣의 카고 팬츠나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완벽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처럼 넥타이의 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7년 다이앤 키튼은 영화 ‘애니 홀’을 통해 베스트, 팬츠, 셔츠, 넥타이를 매치시킨 중성적인 ‘매니시 룩’(여성복에 남성적인 분위기나 디자인을 적용한 패션)을 전 세계에 유행시켰다. 80·90년대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넥타이를 즐겨 맸다. 2000년대 초반엔 팝 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넥타이를 자신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만들어 인기를 모았다.이후에는 2020년 F/W 패션쇼에 여성의 넥타이 패션이 다시 등장,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재유행되기 시작했다. 올해 F/W 컬렉션에서도 타이는 메인 아이템 중 하나였다. 디올 뿐만 아니라 발렌티노, 알렉산더 맥퀸 등이 넥타이를 선보였고, 특히 발렌티노의 피촐리는 이번 컬렉션을 ‘블랙 타이’로 명명하고 거의 모든 룩에 타이를 더했다.넥타이 룩의 유행을 비추어 보면 ‘남자다움’ ‘여성스러움’ 등 표현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수식어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패션업계의 수많은 패션 브랜드는 성별을 구분 짓지 않는 패션 아이템 ‘젠더리스 룩’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이 넥타이를 매는 것처럼 프릴 혹은 리본이 있는 블라우스, 진주 목걸이 등 화려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남성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수 지드래곤을 필두로 배우 이정재, 강동원, 이동휘, 송민호 등 남성 패션 셀럽들이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길거리에서도 일반인들의 젠더리스 스타일링을 한 남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평등 문화가 이미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성별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대중화 됐다”며 “MZ세대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개성과 선호를 중시하는 특성에 따라 젠더리스 패션의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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