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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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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 7월 동대문점 폐점...“경영 효율화 추진”

유통

국내 면세점업계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매장 축소와 희망퇴직 실시 등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면세점도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현대면세점은 1일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중국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많은 고민 끝에 면세산업 전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 상황 개선과 적자 해소를 위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향후 사업 운영의 안정성, MD 경쟁력 그리고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 7월 말까지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은 기존 8~10층 3개층에서 8~9층 2개층으로 축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무역센터점과 인천공항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현대면세점은 조직 효율화에도 나선다. 시내면세점 효율화에 따라 조직 및 인력 운영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해 직원 고용 안정화 차원에서 고객 접점 직무로의 전환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뒤이어 희망퇴직 제도 등도 추진해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 효율화 추진은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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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스퀘어, 한일 관광 수장 만나 방한 일본인 여행 유형 소개

유통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결제·환전·교통카드)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한일 관광 수장을 만나 방한 일본인의 여행 유형을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관광 체험의 확장을 위한 관광과 연관산업간 협업’을 주제로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로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 및 유관 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이장백 대표는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동향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일본인 와우패스 사용자의 페르소나 예시를 제시하며 청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예를 들면 2001년생 일본인 여성 사용자 A씨의 와우패스 발급 이후 여행 동선을 따라가 본 것이다. A씨는 2024년 5월 와우패스를 발급 받아 한국을 한 차례 여행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한국을 재방문했다.2박 3일간 와우패스 결제 데이터를 따라가 보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 첫 날 동대문, 익선동, 용리단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2일차에는 명동, 강남, 압구정로데오를, 여행 3일차에는 명동에서 시간을 보내다 인청공항에서 출국했다. A씨는 한옥카페, 맛집, 편의점, 치킨집, 노래방, 한식당, 피부과 등을 방문했다.이 대표는 방한 일본인의 소비 데이터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주로 20대 여성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화장품과 식당, 의류 등을 소비하는 데 아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이 대표는 앞서 한국관광공사의 일본팀과 협업해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 활성화 전략에 성공한 결과도 공개했다. 한국을 재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캐시백 제공 이벤트로, 해당 기간 이벤트 참여자들로부터 발생한 소비액은 총 51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 소비액은 비참여자 대비 48% 증가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와우패스가 한일 관광 분석·활용 플랫폼으로 활용이 가능함에 따라 체험 및 연관 산업간의 협업 툴 역할을 제공하는 등 방한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게이트웨이 슈퍼앱’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포럼에는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해 한일간 교류 협력 확대 및 안전하고 편리한 한국 여행 등을 강조했다.

2024.1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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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發 ‘LCC 시스템 장애’ 12시간 만에 복구

IT 일반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장애로 오류를 나타내던 저비용항공사(LCC) 시스템이 약 12시간 만에 복구됐다.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LCC인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시스템 등의 복구가 현재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국내 취항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에어프랑스·네덜란드항공 등도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현재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스쿠트·세부퍼시픽 항공의 시스템도 정상 작동 중이다.해당 LCC의 시스템은 지난 19일 오후 5시께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20일 오전 5시30분께 복구됐다. 이는 세계 2만 곳 이상 고객을 가진 보안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서비스 오류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 오류를 겪은 국내 LCC 3사의 경우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Navitaire)를 사용하고 있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서비스되는데, MS의 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해 장애가 나타났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내 LCC 3사의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1편, 김포·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61편 등 총 92편이 지연 운항됐다. 결항편은 없었다. 이들 LCC 외에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 등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편 및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었다.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국내 LCC 3사는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했다. 한 팀당 발권에 5분 이상씩 소요되면서 카운터에 100m 이상의 줄이 생겨나는 등 대기가 길어져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지연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호주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MS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지난 18일 오후 7시께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20 10:06

2분 소요
日하네다공항 사고로 차질 빚은 대한항공·아시아나 운항 정상화

항공

지난 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차질이 빚어졌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이 하루 만에 모두 정상화됐다.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기존 스케줄대로 정상 운항하고 있다.전날 공항 폐쇄로 하네다공항에서 한국으로 오가려다 지연·결항한 항공편 총 10편의 승객들은 전원 목적지에 도착했다.김포∼하네다 3편, 인천∼하네다 2편 등 총 5편을 결항했던 대한항공은 기존보다 큰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하고 잔여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결항편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전날 하네다공항이 아닌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한 KE2103편 승객에게는 도쿄행 교통비를 사후 지원하거나 나고야 호텔 숙박비 등을 일부 지원했다.아시아나항공은 후속 항공편 등을 통해 결항 항공편 승객을 목적지까지 수송했다고 설명했다.전날 오후 8시 5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OZ1035편 승객의 경우 3시간 늦어진 오후 11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아시아나항공은 밤늦은 시각 원래 목적지가 아닌 곳에 도착한 승객들에게 전세 버스 9대를 지원해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승객과 승무원 379명을 태우고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한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에 내린 직후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JAL 여객기 탑승자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2024.01.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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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미·일 노선 여객 100% 회복…중국 관광객 언제 돌아오나

산업 일반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국 노선의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항공업계와 인천공항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1~11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미주·일본·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각각 516만명, 1210만명, 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2019년 같은 기간 여객 수의 101%, 109%, 108%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462만명이다. 2019년의 37% 수준에 그친 수치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유럽보다 떨어진 것이다. 노선별 회복률은 동남아 86%(1654만명), 유럽 67%(395만명), 동북아 63%(427만명)을 기록했다. 세계 주요 공항과 비교하면 인천공항의 여객 회복률은 유럽이나 미주에 비하면 낮지만, 아시아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총여객 수는 5050만7311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78% 수준까지 회복했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 공항의 회복률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월 공항별 여객 회복률의 경우 타이베이(대만) 68%, 방콕(태국) 66%, 나리타(일본) 57.2%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04%), 미국 로스앤젤레스(81%)보다 여객 회복률이 더딘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 노선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객 심리 정상화 속도에 따라 2024년 중으로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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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나온 롯데免…‘면세점 1위’ 자존심 다시 세울까

유통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면세점이 7월 1일부로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면세점이 국내·외 시내면세점 강화를 위해 방을 뺐고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새로 단장한 매장을 선보이며 향후 10년간 사업권을 가지게 됐다. 시장에선 인천공항에서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롯데가 빠지면서 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공항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는 만큼, 단 10%의 매출만 줄어들어도 신라면세점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롯데는 해외사업과 시내면세점 확대로 인천공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인천공항 떠난 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7월 영업 시작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로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향후 10년간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이들을 새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낮은 입찰가를 적어내며 탈락했다. 이로써 6월 30일을 끝으로 인천공항 사업을 접게 됐다.시장에선 인천공항에서 매출을 빼앗긴 롯데가 업계 1위 자리를 가져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 자체 추산 공항면세점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롯데가 공항면세점에서 빠지게 될 경우 매출의 10%만 줄어들어도 신라면세점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발생한 매출이 총 3조원에 달한다.현재 국내 면세업계 순위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순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3조7200억원, 신라면세점은 3조3400억원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조7000억원,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롯데 측은 “전체 매출 중 공항점 비중이 2019년 3%, 최근엔 1% 수준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떠난 롯데면세점은 인터넷 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7월부터 ‘공항보다 더 큰 롯데 면세권에서 산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항 면세점보다 가까이 있고, 이용이 편리한 시내면세점과 인터넷 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인터넷 면세점에서는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 판매에 나섰다.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 판매는 7월부터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제도를 변경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국세청과 관세청이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한국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한 지원 정책 중 하나였다. 제도 변경으로 온라인 면세점의 주류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발 빠르게 전문관을 마련하고 100여 개 브랜드의 700여 개 제품을 선보인다.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하면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더라도 면세주류 판매가 가능해진 셈이다. 오프라인 면세점 또한 일상 회복에 따라 7월 7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섰다. 우선 롯데면세점 시내점 중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현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 중인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제주점과 부산점도 추후 관광객 회복을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이 빠진 인천공항도 분주하다.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은 7월부터 일제히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화장품, 주류, 담배 브랜드만 400여 개를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디올, 구찌, 티파니를 유치했고 패션·뷰티 제품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제2터미널에서 먼저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고 다음 달 1터미널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시내면세점 승부수…‘온라인 판매’ 주류에도 사활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터미널의 8907㎡(약 2700평) 규모 매장에 40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샤넬·디올·에스티로더 등 화장품과 에르메스·샤넬·구찌 등 명품 패션, 발렌타인·조니워커 등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제1·2터미널에서 향수와 화장품, 주류, 패션 등 29개 매장을 운영한다. 우선 22개 매장에서 645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향후 단계적으로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는 까르띠에·디올·구찌·보테가베네타·생로랑·티파니·불가리 등을 선보였다.다만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 우려도 제기된다. 고환율이 이어지며 면세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 방식은 출국자 여객 수에 따라 연동된다. 올해 인천공항 1~5월 출국자 수는 986만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국자 수(891만명)를 넘어섰다. 2010년 165만명 수준이던 인천공항 출국자 수는 2019년 353만명으로 114% 늘었다. 같은 기간 면세점 매출은 1조4500억원에서 3조1600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이용객 수에 정비례해 증가한 셈이다. 증가율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 신라의 역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입장에서는 공항 이용객 수가 늘어야 잠재적 고객이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는 셈”이라면서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이용객 수가 늘어도 매출이 늘지 않는 시점이 오느냐가 진짜 승자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8 09:00

4분 소요
합병 무산 위기감에 안전‧노조 문제까지

산업 일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양사 결합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와중에 안전과 노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적 항공사 중에 유일하기 1분기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간 수요 회복 속도가 더뎠던 중국 노선 정상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최근 한중 외교 관계가 경색되면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출입구 공포’ 가시지 않았는데…노사 갈등 ‘터졌다’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6월 7일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기 이륙 약 2시간 전에 시작했던 조종사·승무원 브리핑을 규정대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활주로에서 항공기 법정 속도를 준수한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준법 투쟁으로 항공기 운항이 30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준법 투쟁과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비행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준법 투쟁에도 사측이 비행 안전을 무시하고 불성실한 임금 협상을 계속한다면 필수공익사업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파업까지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이 회사 조종사 노조의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을 진행했는데, 임금 인상률을 두고 견해 차이가 크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2.5%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는데, 조종사 노조 측은 10%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임금을 동결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10%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수용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측이 제시한 2.5%의 임금 인상률을 노조 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준법 투쟁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달 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출입문을 연 상태에서 비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월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의 한 승객이 대구국제공항 착륙을 앞두고 출입문을 연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사건이 발생한 항공기는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 손상을 입었다. 피해 규모는 약 6억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출입문을 열어 항공보안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송치된 A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기체 결함으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10일 오후 8시 5분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0시 25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1035편에서 착륙 장치 오류로 인한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약 2시간 동안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도착 예정 시간이 늦춰지면서 김포공항의 야간 운항 금지 시간(커퓨 타임, 오후 11시~오전 6시)에 걸리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커퓨 타임이 없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방향을 틀었고, 해당 항공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30분 지연된 11일 오전 2시 1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인천공항에서 긴급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승객 이동을 지원했다. 도의적 보상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상품권도 지급했다. 부채비율 2000%…시간 없는 아시아나항공 더 큰 문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 결론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황의 악화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4563억원, 영업이익 925억원, 순손실 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7.0%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나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도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35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냈다. 주요 국적 항공사 중에 1분기 순손실을 본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유일하다.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00%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다만 항공업계 일부에선 “올해 2분기부터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노선에서 강점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상화되지 못한 중국 노선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 다수의 중국 운수권이 있는 대형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한중 관계가 또다시 경색되고 있는 분위기인 데다, 중국 정부의 일관되지 않은 정책 결정 등 불확실성 커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23.06.16 06:00

3분 소요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에 신세계‧호텔신라

산업 일반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장(양동우 호서대 교수)은 이날 특허 심사위원 15명과 제3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각 업체별 사업계획서를 심의‧의결해 이 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에는 호텔신라(DF1구역)와 신세계디에프(DF2구역)가 각각 선정됐다. 전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DF8·9구역에는 경복궁면세점(DF8구역)과 시티플러스(DF9구역)를 각각 선정됐는데, 이 구역은 경쟁 제한 구역으로, 중소·중견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특허심사위원회에선 지난 2월 28일 열린 제2회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의결해 특허 심사 평가 기준에 새롭게 반영한 업체들의 송객 수수료 절감 등 공정 경쟁 계획서를 심도 있게 살펴봤다.특허 심사 참여 업체들은 그간 외형적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과도한 할인과 송객 수수료 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등 송객 수수료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한다.

2023.04.26 19:49

1분 소요
팬티·사타구니에 필로폰 숨겨…김해공항 마약 밀반입 비상

정책이슈

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김해국제공항에서도 마약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14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30대 2명이 사타구니에 마약을 숨겨오다가 세관에 붙잡혔다. 이들은 태국에서 필로폰 약 1㎏과 엑스터시 239정을 바지 안 사타구니 부분에 붙여 들어왔다.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에는 태국에서 필로폰 약 700g을 팬티에 숨겨온 30대 1명도 세관에 적발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현재 구속 중이며 검찰은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여객 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마약 적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마약수사 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공항이 잠잠한 데 비해 김해공항에서는 최근 마약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 노선이 많아 마약사범들의 이동이 용이한 데다 앞서 국제선을 재개한 인천공항의 단속망을 피해 김해공항으로 한꺼번에 몰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관세청 김해공항세관은 마약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국제선을 재운항하면서 여객·화물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위험관리 전담 기구를 구성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해외 여행자와 수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더 면밀히 조사하고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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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우려에도 ‘면세업’ 포기 못하는 까닭 [계륵 면세점]③

산업 일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자 후보가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3개사로 압축되며 국내 면세업체 간 경쟁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국내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미래 10년이 걸려있는 최종 낙찰자 자리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임대료 높으면 위너? 다이궁 수수료 감면 노력도 평가 반영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 21년 만에 고정 최소보장액(고정임대료) 제도를 폐지하고 공항 여객 수에 따라 임대료를 산정하는 ‘여객당 임대료’ 방식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누가 인천공항공사에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입찰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말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와 신세계는 각 구역별 최고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는 1·2구역에서, 신세계는 3·4구역과 5구역에서 가장 높은 입찰액을 제출했다. CDFG는 DF1~4에서 적어낸 금액이 모두 3위에 그쳤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높은 입찰가를 적어낼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보다 낮았고, 사업제안서도 다소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보다 낮은 4위였다.총 7개 사업권 중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것은 5곳( DF1~5)이다. 1차 심사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40%, 사업계획 60% 점수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선정한다. 2차에선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임대료 40%, 사업계획 10%씩 반영해 점수를 각각 낸 뒤 이를 합산해서 고득점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를 줄이는 노력을 얼마나 했을지도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내 면세 업계는 올해 CDFG 등 외국 면세점까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자 송객수수료 정상화에 나섰다. 실제로 롯데·신라·신세계 등 송객수수료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송객수수료는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서서히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9년 1조3000억원에서 2021년에는 3조9000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관세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3년 제2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과도한 송객 수수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심사할 때 업체의 송객수수료 절감 노력 등을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송객수수료를 낮추자 면세업계의 매출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약 6000억원으로 전달(약 1조1800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40% 후반까지 치솟은 송객수수료를 30%대로 정상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면세업 놓고 엇갈리는 시각…“손해 보더라도 포기 못해” 복수사업자에 선정된 기업들이 최종 낙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면세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우선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면세 업계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규모와 광고효과 등을 고려할 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매출규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상당해 좋은 브랜드 유치에도 영향을 준다”며 “10년을 생각할 때 손해를 보더라도 놓칠 수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2019년 여객처리 실적은 7057만명으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한 해 7000만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인천공항공사는 2030년 약 1억2000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번에 특허권을 따낸다면 10년 계약기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단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입국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유류비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올라 기대만큼은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었다”며 “국제 항공편 정상화만 이뤄진다면 회복에도 속도가 금방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일각에선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허권을 따낸다고 하더라도 높은 임대료로 인해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면세점 업계는 과거에 이미 승자의 저주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면세점은 2020년 8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특허권을 돌려줬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업황에 관계없이 총 4조1000억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업황이 안 좋아질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고가의 고정 임대료를 입찰할 때 적어낸 탓에 롯데는 당시 인천공항에서 매월 10억~20억원의 손실을 냈다.한화갤러리아도 과거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63빌딩에 면세점을 운영했지만 높은 특허수수료 대비 영업이익은 크지 않아 3년간 1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내고 사업을 접었던 바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천공항이라는 곳 자체가 기업 이미지 위상을 보여줄 수 있고 판매되는 물량 볼륨이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도 키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면세업황이 회복되는 추세지만 임대료 수준이 높고 여전히 수익성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이어 “국내 기업들은 향후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낙관적, 보수적 또는 중간 정도의 입장을 취할 수 있는데 결국 기업들이 향후 시장 전망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그 역량에 맞게 결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도 오롯이 기업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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