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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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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월급이 300만원”…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은행

케이뱅크가 대졸 예정자와 경력 2년 이하 기졸업자 등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채용전형을 진행한다.케이뱅크는 이달 28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집직무는 ▲Tech(IT) ▲Biz/Marketing(마케팅) ▲Data(데이터) 분석·개발 ▲Risk(리스크) 운영·관리 ▲UX 등 총 5개 직군의 10개 포지션이다.케이뱅크 인턴십은 1금융권 은행 본점 주요부서에서 근무하며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경력직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은행에서 경력직이 아닌 대졸 예정자 등 사회초년생도 입사 가능한 전형이다. 지난 2021년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규모의 인턴을 채용했다.인턴십은 현업 중심의 실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간 현업팀에 배치돼 현장감 있게 실무를 경험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성공적인 인턴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 선배직원과의 1대 1 밀착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들은 업무에 필요한 직무교육은 물론 사회초년생의 원활한 조직적응을 돕는다. 또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다양한 기초교육과 프로젝트 등 탄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턴 실습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 인턴십 2개월 동안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인턴십 완료 후 정규직 전환심사에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케이뱅크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채용절차는 ‘서류접수-역량검사-면접’ 세 단계로 이뤄지며, 면접은 대면면접으로 1차례만 진행한다. Tech(IT) 분야는 코딩테스트, Data와 UX 분야의 경우 사전과제가 주어지며 코딩테스트는 학기 중인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말에 진행할 예정이다.모집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기졸업자 중에서도 경력 2년 이하인 경우에는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은 이달 28일까지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이번 인턴십 세부직무와 전형에 대한 실시간 Q&A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10월 22일 운영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변할 예정이며, 참석링크는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는 케이뱅크의 직무와 팀 소개, 지난 채용연계형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선배직원 인터뷰, 인턴 지원 시 유용한 팁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실무경험과 직무전문성을 쌓으며 핵심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인턴십을 통해 금융혁신을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22 14:25

2분 소요
“학력·경력·성별 무관”…쿠팡, 지방 일자리 1만명 더 늘린다

유통

쿠팡이 2026년까지 전국의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에 3조원을 투자하고 직고용 인력을 1만명으로 늘리기로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6조원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통해 7만명의 일자리를 만든 쿠팡이 2년 안에 1만개 일자리를 지역에 더 만들겠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취업 평균기간이 최장 1년 가까이 소요되는 만큼 쿠팡의 일자리는 즉시 취업이 가능하며, 채용 규모도 커서 지방 청년들의 사회 참여와 정착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청년 취업 1년 걸릴 때…쿠팡 물류센터는 ‘바로 출근’쿠팡은 3일 내년 초까지 전국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망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김천, 충북 제천, 부산·울산 등 9개 지역에서 만드는 직고용 인력만 1만명에 달한다. 이는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쿠팡은 지난 3월 전국에 대대적인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투자지는 부산(3000명), 광주(2000명)을 필두로, 남대전(1300명)과 경북 김천·칠곡(도합 1000명) 등 9곳이다. 예상 채용 규모는 1만여명으로, 2026년까지 쿠팡의 물류 투자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방에 1만명의 직고용 일자리를 늘리면서 쿠팡과 물류 및 배송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인력은 8만명에 달하며 지방 고용 비중은 80%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의 고용인원은 최근 이미 7만5000여명을 넘어선 상태다. 쿠팡의 채용 규모는 삼성전자(약 12만명)에 이은 국내 고용 2위다. 쿠팡의 직고용 일자리는 주 5일이 보장되고 연차(15일)를 자유롭게 쓴다. 집에서 근무지까지 거리가 멀어도 셔틀버스가 전국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일부 물류센터는 근무방식 등에 따라 최대 360만원 수준의 월급을 신입직원에 주기도 한다. 근무자 본인과 가족 대상으로 실손보험과 건강검진이 제공되고 임직원의 건강상담을 돕는 ‘쿠팡케어’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쿠팡 정규직 직행하는 20대들쿠팡의 직고용 일자리(정규직·상용직 등)는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20대 청년에게 빠른 취업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통상 물류센터에서 입고와 출고·허브·ICQA(품잘관리) 등으로 나뉘는데, 학력·경력·성별 조건을 따지지 않고 즉시 입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은 지역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20대 학생이 졸업 직후 입사가 가능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쿠팡에 관한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 대상으로 약 8주간 인턴십을 운영하는 등 정식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전주대와 군산대, 인천 재능대, 인제대 등 여러 지역들이 쿠팡과 파트너십을 맺고 ‘쿠팡의 이해’, ‘스마트 물류학과’ 같은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한편 물류업계에서는 쿠팡의 지방 고용이 청년들의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이탈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2023년 10년간 서울로 순유입(전입-전출)한 20대 청년(20~29세)은 38만6731명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광주·대전·울산·경북·충북·충남 7개 지역의 20대 청년 순유출 인구는 27만2233명에 이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 고용 인력이 늘면서 지방 물류센터나 배송캠프에 취업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갖는 가정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이탈하고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지역에 쿠팡의 투자계획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09.03 15:28

3분 소요
월 100만원 벌던 미술 문외한, ‘도슨트계 아이돌’ 되다[이코노 인터뷰]

전시

정우철 도슨트(Docent)는 현재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그는 ‘베르나르 뷔페’ 전을 시작으로 ‘툴루즈 로트렉’·‘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국민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며 도슨트라는 직업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정 도슨트는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을 예술 작품에 녹이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입문 5년 만에 스타 도슨트로 자리매김했다. ‘미술관의 피리부는 남자’, ‘도슨트계의 아이돌’ 등의 수식어가 요즘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이는 7년째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은 성실함, 그리고 자신의 일에 매사 지치지 않은 열정으로 임한 덕분이다.그는 왜 도슨트가 됐을까정 도슨트는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이후 그는 대학 시절 인턴으로 일했던 영상 회사에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무작정 퇴사를 결정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영상 외의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던 그 무렵, 회사에서의 승진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막상 사회적 신분이 사라지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도 많이 했다. 정 도슨트는 스스로에게 ‘내가 무엇을 좋아하나’, ‘뭘 할 때 가장 행복한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직장생활을 할 때 나름 회사 에이스였어요. 당시 목표는 교육 영상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거였죠. 20대 내내 영상 일을 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졌어요. 회사에 내 인생을 묻을수 없단 생각에 무모한 결정을 했죠. 그때 저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미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떠올렸죠. 그러다 전시 스태프 일을 하게 됐고, 우연히 ‘도슨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가르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도세르’에서 유래한 도슨트(Docent)는 지식을 갖춘 전문안내인을 의미한다.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관람객에게 작품 및 작가,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등을 짚어준다. 쉽게 말해 미술 분야에서 일종의 관광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미술 비전공자인 정 도슨트는 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누구보다 미술 작품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었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갔다. “백수 시절, 전시회에서 다른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데 정말 대충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에야 도슨트가 각광받고 있지만, 당시엔 자원봉사 개념이 많았어요. 네이버에 작가를 검색해서 나오는 정보를 A4 용지에 뽑아와 관객들을 보지도 않고 읽는 수준이었죠. ‘내가 저거보단 잘하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미술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도슨트 스태프에 지원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적성에 딱 맞았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너무 재밌었죠. 6개월간 함께했던 도슨트는 저 포함 4명이었는데 끝날 때가 되니 저 혼자 남게됐죠. 돌이켜보니 운도 따라줬던 것 같아요.” 다만 도슨트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보수를 못받는 건 다반사고 쉬는 시간 없이 일하는 등 처우는 열악했다. 그럼에도 정 도슨트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3년간 무보수로 일하며 묵묵히 도슨트의 길을 걸었다. “말이 도슨트지 전시장 스태프 월급을 받았어요. 고작해야 한 달에 100만원 수준이었죠. 저를 이제야 알게 된 사람들은 ‘쟤 처음부터 잘 됐잖아’라고 이야기하던데, 정말 오해에요. 오죽하면 도슨트를 직업으로 선택할 때 포기한 게 있어요. 결혼이었죠. 서른 살까지 월 100만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연애를 했겠어요.(웃음) 그럼에도 일이 너무 재미있어 다른 걸 못 하겠더라고요. 그만큼 열심히 했어요.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이런 결정을 다시는 못할 것 같아요.”“MBTI는 INFP, 극 내향형…나의 무기는 스토리텔링”도슨트는 작품 설명을 하며 관객들을 자신에게 집중시켜야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정작 정 도슨트는 내향적 성향의 소유자다. 성격유형지표(MBTI)는 INFP이지만 주변에서 모두 그를 E(외향적)로 여긴다고 한다. 여러 방송에서 전문가다운 입담을 뽐낸 그지만 처음엔 관객들과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제 MBTI는 이 직업과는 맞지 않아요. 저는 I가 92% 나오는 극 내향형 인간이에요. 사람들 앞에 서면 너무 떨어서 고생도 많이 했어요. 사실 지금도 완벽하게 극복하진 못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9년 전시예요. 손을 너무 떨어서 물을 못 마실 정도였죠. 그래서 한동안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먹었어요. 사람들은 원래 제가 말을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 처음에는 그 약이 없으면 방송을 못 했어요.”정 도슨트는 미술을 전공한 적이 없는 ‘비전공자’다. 그는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했다. 미술에 문외한인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궁금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작가의 인생과 메시지에 집중했다. “화가 인생을 해설하는 것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가장 대중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에 갓 입문한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죠. 그림 표현, 기법은 관객 입장에서 재미없어요. 그림 속에 작가의 인생이 있고, 그 작가의 인생을 말해야 집중도가 올라가거든요. 화가가 남긴 메시지나 증언을 해설 중간에 들려주면서 흥미를 높이죠. 이 화가의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질투의 대상 되기도…미술 대중화 앞장서고파” 2019년 정 도슨트가 맡게 된 ‘베르나르 뷔페’ 전시 해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툴루즈 로트렉, 알폰스 무하,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등의 전시 해설을 맡으며 스타 도슨트로 자리매김했다. 정 도슨트의 등장 이후 최근 미술에 대한 대중 관심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제 관람객들은 전시회 선택 시 도슨트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베르나르 전시가 끝나고 도슨트 기획사 대표님이 ‘도슨트가 전시를 살리는 건 처음 봤다’고 말씀하셨어요. 이후 도슨트의 방향이 바뀌었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도슨트도 많아졌죠. 전시회장에서 도슨트를 먼저 찾는 사람들도 늘었어요. 나름대로 미술 대중화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도 생겼어요.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관람객들이 정 도슨트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건내는 풍경은 그가 참여한 전시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또 정 도슨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일정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팬카페도 생겼을 정도다. 반면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혼자 나름대로 도슨트의 처우 개선을 위해 싸우고 있어요. 앞서가는 사람이 처우를 높여야 하잖아요. 지금도 저를 미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미술계에서 질투의 대상은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죠. 제가 잘 돼서 본인이 안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별개의 영역이에요.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었을 때 또 다른 영역이 생기고, 뜰 수 있는 거거든요. 앞서가는 사람으로서 이런 시기와 질투도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정 도슨트가 출연했던 EBS 클래스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은 이 프로그램 자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미린이’(미술+어린이)들에게 그림 감상의 재미를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작품 큐레이팅을 전면으로 내세운 방송 프로그램인 MBN ‘헬로아트’ 시즌 1(3월 16일 종영)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연예인 큐레이터가 나와 작품을 설명하고, 이를 평가하는 전문가 패널로 출연했어요. 최대한 전문가 입장에서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죠. 중학생이 들어도 이해할 수 있게,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하니까요. 신진 작가를 소개하고, 그의 신념을 들려주는 동시에 오락적인 면도 가져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됐어요. 미술계 유명인들과 함께 패널로 출연하면서 도슨트의 위상을 높이게 된 거죠.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순기능이 많아요.” 정 도슨트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노력의 중요성을 전했다.“요즘은 너무 한탕 시대인 것 같아요. 비트코인, 주식에 빠진 걸 보면 그만큼 사는 것이 힘들단 뜻이죠. 하지만 한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 성공하는 것과 우연히 한탕으로 성공하는 인생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원하는, 잘하는 분야를 찾아서 전문가가 돼 인정받는 것이 삶의 목표와 신념이 생기고 올바른 성공이라 생각해요. 꼰대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실력을 키워 인정받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묵묵히 자기 분야를 파면 기회는 오기 마련이에요. 저도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있었지만, 꾸준히 한 길만 파다 보니 길이 됐어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024.04.01 07:01

6분 소요
“웹툰 연재에 앱테크까지”...MZ는 ‘신생 N잡’으로 돈 번다

유통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빙빙 돌아가는 우리의 시간처럼, 인생은 회전목마” 지난 2021년 MNET의 음악 예능 쇼미더머니10에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래퍼 소코도모·자이언티의 노래 ‘회전목마’에는 항상 바쁘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과가 담겨있다.출퇴근, 혹은 등하교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혼자만의 여가시간’을 비장의 무기로 선택했다. 특히 일과를 마친 후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해, N잡을 뛰면서 돈을 모아가는 MZ세대가 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흔히 전통적인 부업으로 꼽히는 문서 작업, 서비스 알바 등에 더해 최근에는 ‘신규 부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예를들면 앱 출석 체크,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돈을 쌓는 앱테크, 배달 라이더,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 등이다. 웹툰 회사에서 일하는 박모씨(27)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시 동작구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박씨는 별도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에 마치 블로그를 운영하듯 개인 웹툰을 주기적으로 연재하고, 유튜버들의 썸네일을 제작한다. 박씨는 “회사의 연봉으로는 1인 가구 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자취를 시작한 시기와 동일한 지난해 여름부터 약 1년 반 동안 다른 일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주 7일 일한다고 생각하고 주말에도 쉬면서 부업 일을 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퇴근하고 1-2시간 정도를 짬내서 투자한다”고 말했다.부업의 성과도 꽤 쏠쏠한 편이다. 박씨가 부업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을 합치면 직장에서 받는 기본 월급 수준과 얼추 맞먹는다. 개인 웹툰 연재가 유튜브 썸네일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다는 후문이다.박씨는 “부업을 통해 우선 제일 필요했던 월세 충당이 가능하게 됐고, 수익이 오르면서 생활비에 많은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N잡으로 여유자금 마련”…앱테크 등 ‘티끌 모아 태산’MZ세대가 N잡에 뛰어드는 주요인은 단순 생계유지가 아닌 경우도 많다. 얼마 전 인턴생활을 끝내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 전영주씨(25)는 1년 전부터 010페이(앱테크)를 통해 소소하게 돈을 쌓아가는 중이다. 010페이는 일명 ‘앱테크 5대장’(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북, 하나머니, 010페이)이라 불리는 앱테크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매일 출석체크를 하면 기본 5포인트에 1~1000원 사이의 금액을 포인트의 형태로 랜덤 지급한다. 하루에 단 1분만 투자하면 최소 6원을 얻는 셈이다. 이밖에도 터치 포인트 적립, 광고 미션, 광고 포인트 등을 통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전씨는 “재테크 유튜브 ‘뿅글이’를 통해 앱테크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절약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가장 크고, 분기마다 커피 한 잔을 사 마실 정도의 돈이 생기는 점도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뿅글이’는 구독자 15.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프리랜서가 자기계발·재테크로 돈을 모으는 과정을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신규 부업뿐만 아니라 전통적 부업을 활용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대학원생 A씨(26)는 대학생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자취생활을 이어왔다. A씨는 수입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구글 파파고가 번역한 관광 데이터를 검수하는 번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A씨는 그외에도 학과 조교일, 튜터링까지 총 세가지 일을 병행하는 중이다.A씨는 “번역 일의 경우 주로 밤시간에 짬을 많이 내서, 일주일에 최소 10~15시간은 투자했다”며 “지금까지 8000개의 데이터를 검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교일과 튜터링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번역 알바는 큰 도움이 됐다”며 “정기예금을 일부 마련할 수 있었고 특정 소비나 비상금 마련에 보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01.14 14:00

3분 소요
케이뱅크, ‘월급 300만원’ 채용연계형 인턴 두 자릿수 모집

은행

케이뱅크가 전 직무에 걸쳐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모집 직무는 ▶데이터(Data) ▶마케팅(Biz/Marketing) ▶테크(Tech) ▶리스크(Risk) ▶재무·회계(Finance·Accounting) ▶지원직군·컴플라이언스(Management) 등 총 6개 분야의 15개 포지션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채용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 인턴십 기간은 3개월으로, 케이뱅크는 해당 기간 기초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즈니스 교육, 은행 기초교육, 그룹 프로젝트, 우수 선배 직원과의 1대 1 밀착 멘토링 등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인턴 실습비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3개월 동안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채용 절차는 지원자 관점에서 편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전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전형은 ‘서류접수-인성검사-인터뷰’로 세 단계로 이뤄지며 테크 분야는 코딩테스트, 데이터 분야 등 일부직무는 사전과제가 주어질 예정이다. 1차 서류 전형은 다음달 9일까지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인턴 합격자 최종 발표는 12월 내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의 세부 직무와 전형에 대한 실시간 질의응답을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두 차례 운영한다. 서류 접수 기간 중 10월28일과 11월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자세한 참석링크는 운영 당일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3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석사 및 2년 미만 경력자도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는 입사예정일인 내년 1월3일부터 3개월간 풀타임 인턴십 과정을 완료하고 별도 정규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4월 케이뱅크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하게 된다. 정규직 합격자는 재충전을 위해 인턴십 수료 후 입사 전까지 일주일간의 휴가인 ‘갭위크(Gap-week)’를 누릴 수 있다. 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케이뱅크가 지난 5년간 혁신과 포용 금융을 실천하면서 금융 산업의 메기 역할을 해왔다”며 “금융 혁신을 함께할 우수한 인재들이 케이뱅크에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케이뱅크 직무와 팀 소개, 지난해 채용연계형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인터뷰, 인턴 지원 시 유용한 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0.28 09:05

2분 소요
[차이나 트렌드] 中 항저우, 취업 앱으로 '15분 거리' 일자리 OK

차이나 포커스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현지 취업(就近就業)' 앱(APP)을 이용해 하루 만에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집에서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정말 좋습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시후(西湖)구에 거주하는 추이원팡(崔文芳)의 말이다.평소 아르바이트 위주로 일을 해온 추이는 집 근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로 맘 먹었다. 그는 지난달 말 '현지 취업' 앱을 통해 시후관광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한 달 월급은 4천300위안(약 83만원)으로 근무 시간, 출퇴근 거리, 업무 강도 등에 모두 만족한다고 밝혔다.올해 들어 항저우시 시후구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인사국)은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비가 비싸다' '투잡을 구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등 구직 관련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취업' 앱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추이원팡의 사례처럼 도보, 자전거 또는 차량으로 15분 거리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구직자는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보낼 수 있고 채용업체는 온라인으로 구직자와 화상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탕루이(唐銳) 항저우시 시후구 인사국 국장은 채용업체 및 일자리 정보는 모두 유관부서의 정보 수집, 검열 등을 통해 필터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영상 편집, 경비, 요리사, 설거지 담당, 전기직 인턴…. 구직자는 '현지 취업' 앱을 클릭한 후 '거리별' '지역별' 두 개의 검색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동네 일자리' '투잡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 다양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탕 국장은 "'현지 취업' 앱이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기업)에게 취업 보조금, 취업 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취업 교육의 경우 '장인 학당(工匠學堂)' 온라인 강좌 플랫폼을 통해 재택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현지 취업' 앱이 출시된 이후 1개월여 만에 '동네 일자리' 1만3천110개, '투잡 아르바이트' 242개, '인턴십' 250개 등 일자리 정보가 올라왔으며, 온라인 채용 활동이 총 40차례 열려 4천600명 이상의 취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탕 국장은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취업 서비스는 모두 무료"라면서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채용사이트의 회원제·요금제에 따른 취업정보 장벽을 허무는 한편 기업 채용 및 개인의 취업 비용을 경감시켜 기업과 지역 주민 간 일자리 정보가 효율적으로 매칭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2.04.20 16:38

2분 소요
미국 월가 인턴 연봉이 2억4600만원…지난해보다 37%↑

국제 경제

미국 월가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턴의 몸값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금융권 인력정보 사이트 ‘월스트리트 오아시스’를 인용해 월가 최상위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인턴에 대한 보수를 지난해보다 37.2% 인상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외의 대형 은행들도 36.9%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기자본 투자사인 제인 스트리트는 인턴에게 연봉으로는 20만 달러(약 2억4600만원)인 1만6356달러(약 2011만원)를 월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시타델도 인턴 월급의 중간값이 1만4000달러(약1721만원)에 이른다. 금융권 인턴은 통상 여름에 8~10주 일을 한다. 구인·구직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통상 인턴 가운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직종이 가장 많은 임금을 받으며, 기업의 소재지와 지원자의 학력에 따라 인턴 보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근무시간이 주 100시간에 이르기도 하는 월가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이직률이 높아지자 금융권이 인재 확보를 위해 보상을 늘려 인턴들의 처우도 좋아진 것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등 정보기술(IT)기업이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시해, 이들과의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월가의 인턴 대우가 좋아지는 요인 중 하나다. 글래스도어는 2년 전만 해도 인턴 보수 상위 기업 명단에서 IT기업의 비중이 절반에 못 미쳤지만 지금은 68%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를 둘러싼 금융권과 IT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IT기업의 인기가 다소 떨어진 반면, 금융권은 보상 확대에 나서 올해는 월가에 대한 인턴 지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골드만삭스의 인턴 모집에는 23만6000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7%나 늘어났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인턴 지원자가 부쩍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오아시스 창립자인 패트릭 커티스는 “금융권이 신입 사원에 대한 임금 인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인턴 지원자 급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4.16 17:00

2분 소요
시중은행 ‘만 41세’도 희망퇴직자...인터넷은행은 대규모 ‘개발자’ 채용

은행

은행들은 희망퇴직 연령을 갈수록 낮추며 인력 감축에 들어간 반면, 인터넷은행은 대규모 신입 채용에 나섰다. 업계에선 시중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내년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IT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은행 희망퇴직자 5000명 넘을까…30대 대리도 희망퇴직 가능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7개 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는 4888명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은 2500여명,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규모인 800여명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0일부터 추가 신청을 받아 올해 희망퇴직하는 은행원은 5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우리‧농협‧하나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에 만 41세인 1980년생까지 포함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희망퇴직 신청대상은 1966년생부터 1980년생까지다. 우리은행에선 지난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퇴직 조건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연령대는 지난해 희망퇴직 연령을 만 54세에서 46세로 조정한 데 이어 올해 만 41세까지 낮췄다. 1967년 이후 출생자는 희망퇴직 시 36개월 치 월평균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이와 별도로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최대 3300만원 등도 지급한다. 지난달 희망퇴직 공고를 낸 BNK부산은행도 희망퇴직 연령대를 확 낮췄다. 회사는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 누구나’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10년 이상 근무했다면 30대 대리도 희망퇴직이 가능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하반기 2차 희망퇴직에서 4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신청받았고, 국민은행도 상반기 만 48~49세 이상 직원도 신청 가능토록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만 40세 이상 '준정년 특별퇴직'을 별도로 연간 2회 진행해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고 있고 대부분의 업무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등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퇴직금 외의 지원금 등도 지급하기 때문에 만 41세 행원 등 낮은 연령대에서도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인턴 월급 300만원 준다…‘개발자 모시기’ 나선 인터넷은행 반면 디지털 인재를 위한 문은 열려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재 확보가 필수적인 은행권에선 개발자가 귀하다. 은행들은 공채를 줄이고 인원은 감축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직군은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대규모 신입 개발자 모집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인턴십 기간 월 3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했다. 올해 첫 연간 흑자 가능성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인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케이뱅크 채용으로 선발된 합격자들은 인턴 기간 상품과 서비스 기획, IT시스템 개발·운영,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리스크관리 등 은행의 핵심 업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3개월 간의 인턴십 과정을 완료하고 정규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도 처음으로 채용전환형 개발자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서버 개발자, 금융 IT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총 3개 분야로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다. 서버 개발자는 은행의 백엔드 서버, 금융 IT 개발자는 수신‧여신 등 금융서비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서비스 추천 모형을 개발한다. 합격자는 내년 2월 7일부터 2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한다. 인턴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의 개발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토스뱅크는 개발자 영입을 위해 이전 직장에 비해 최대 1.5배 연봉 지급과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등을 내걸었다. 이에 최근 개발자 채용에서는 5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업무에 바로 투입될 경력 개발자가 필요한 은행권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신입 개발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이 IT 기업에 가깝다는 평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는 귀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디지털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것도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 등 빅테크 출신 개발자들에게 은행권은 보수적인 환경과 까다로운 보안 문제 등으로 크게 선호되지 않는다. IT업계 관계자는 “은행들도 경력 있는 개발자를 뽑고 싶지만 사실 그들은 빅테크를 선호한다”며 “개발자들은 같은 연봉이라면 개발 경험을 위해서라도 보수적인 은행 대신 IT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들에게 개발 인력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최근 신입 개발자를 많이 뽑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1.12.22 07:01

3분 소요
일 배우고 급여 받는 일경험프로그램 참여 구직자·기업 모집

정책이슈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하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기업·공공기관 등에서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일경험프로그램’ 참여 규모를 2만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일경험프로그램을 한달 동안 직무를 체험하는 체험형(약 7500명)과 근로계약을 맺고 3개월간 일하는 인턴형(약 1만7500명)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참여하는 구직자는 하루 2만1000원의 참여수당을 지원받거나 기업에서 월급(인턴형)으로 받을 수 있다. 기업에겐 멘토링 수당(1인당 월 10만원)과 인건비(인턴형 월 최대 182만원)를 지원한다.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두산SK이노베이션GS건설신세계세스코한국전력공사국세청강남구청 등이 있다. 참여 희망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1.12.06 15:14

1분 소요
신사임당 “수도권 집, 영끌해서 절대 사지마라” [김성희의 富수다③]

증권 일반

※ 국내 주식계좌 수는 현재 4837만(6월 말 기준)개다. 단순 인구로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94%가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최근 경제 유튜브는 투자자들의 지침서 중에 하나로 꼽힌다. 김성희의 ‘부(富)수다’는 경제 유튜버를 만나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 노하우를 듣고 전달해주는 콘텐트다. “그냥 주PD로 불러주세요”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은 본인을 주PD라고 소개한다. 유튜브 PD로 활동 전에 한국경제TV PD로 일했을 때부터 주PD로 불려왔던 게 편해서다. 그의 하루 스케줄은 보통 4개다. 첫 일과는 아침 8시부터 두 시간 방송하는 유튜브 생방송이다. 툭툭 던지는 말투, 그렇지만 핵심만 콕콕 짚어주는 그의 매력에 구독자들을 끌어당긴다. 현재 구독자 155만명을 보유한 그는 여자 팬이 상당하다. 정보와 재미를 갖춘 것도 있지만, 눈이 크고 또렷하고 오똑한 코, 베일듯한 턱선까지 잘 생긴 외모도 한몫한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섭외력도 인기비결이다. 김동한 삼프로TV 대표와 슈카 등 유명 경제 유튜버들은 물론 만화가 허영만, 가수 스윙스까지 게스트도 다양하다. 사실 그는 ‘부동산 프로’다. 이미 유튜버들 사이에선 부동산 부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PD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며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보던 익숙한 검은 티와 환하게 웃는 얼굴도 걸어오는 주PD를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를 이코노미스트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퇴직을 꿈꾸는 월급쟁이가 많아지고 있다. 우선 회사에서 나의 위치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직장생활 5~6년 정도 다니다 보면 내가 이 회사에서 앞으로 얼마나 성장이 가능할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성장 가능성이 없고 나를 키워줄 회사가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투자보다 명품에 돈을 더 쓰는 젊은층이 늘었다. 명품을 사고 카드 명세서를 받아도 행복이 지속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괜찮다. 반면 고지서를 받는 순간 스트레스라면 소비를 멈춰야 한다. 할부와 같은 지출이 많아지면 고정비용도 늘어난다. 스스로 한계 가구로 만들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나와 아내, 아이 3명인데 한 달 카드값이 300만원 정도 나온다. 이 돈은 6년 전 직장생활을 했을 때와 똑같다. 돈을 많이 쓰고 적게 쓰는 것이 행복의 크기는 아니다. 젊을수록 시드머니를 모으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한 건 맞다. 부동산 투자 시드머니는 50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부동산 투자해서 실패하는 이유는 뭔가. 먼저 대출이자가 캐시플로우(수입)보다 많으면 집을 뺏기게 된다. 이자 부담을 못 견디면 집을 팔아야 해서다. 또 하나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상승장에서 뺏길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상황을 잘 보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예컨대 서울 집값이 내려가면 지방에 보유한 집을 팔아 서울 또는 수도권의 집을 매입하는 방법을 세워야 한다. 연령대별 부동산 투자전략이 어떻게 다를까. 남아있는 시간과 자산 두 가지로 투자 대상이 정해진다. 먼저 중장년층은 자산을 운용할 시간이 적다. 자녀한테 물려줄 생각으로 재개발 지역에 투자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개발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 퇴직을 앞둔 직장인은 캐시플로우가 적어질 생애주기에 있다. 이들은 자산 디레버리징(Deleveraging·빚 줄이기)을 해야 한다. 20~30대 젊은 층은 자산을 운용할 시간이 충분하고 캐시플로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젊은 층은 도심지 외곽에서부터 돈을 굴려 들어오는 전략이 좋다. 예를 들어 20만~30만명 도시에 5000만원을 투자해 2년 동안 1억원을 벌었다고 치자. 2년간 월급을 받아 4000만원을 모은다. 그럼 합친 1억4000만원으로 전세 끼고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20만~30만명 도시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다음엔 50만명 지역으로 갈아타고, 50만명 도시에서 서울로 전진해오는 방식이 괜찮다. 언제부터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나. 2015년 투자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실거주였다. PD생활을 지난 2011~2016년까지 하면서 오프라인 스튜디오도 함께 운영했다. 스튜디오 수익이 계속 있어서 그 수입으로 투자하고, 쇼핑몰 운영 수입도 합쳐 투자했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할 계획이 있나. 서울 핵심지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생기면서 교통이 좋아지고 있다. 주거는 분산할 수 있지만, 수도권 핵심지에 접근하는 교통이 좋아지면,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는 강남이나 홍대 같은 핵심지역으로 몰릴 수 있어서다.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다. 지금이라도 ‘영끌’해서 부동산 사야 될까. 영끌은 안 된다. 보통 영끌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우선 60% 전세를 낀다. 그리고 남은 40%의 15~20%는 시드머니로 넣고, 나머지 20%는 직장인이라면 10% 신용을 얻고 나머지 10%는 부모님께 빌리거나 사내 대출을 받는다. 이런 형태의 투자를 지금 수도권에서 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예전에 전셋값 높을 땐 시드머니를 넣고 투자했지만, 지금은 신용까지 끌어와서 투자하면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리고 지금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다. 주택 공급은 계획이 있지만 금리 인상이나 경기침체와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나오면 결국 팔아야 한다. 서울지역 빌라에 투자하는 건 어떤가. 부동산 투자에는 지방 투자로 돈을 벌어 서울로 진입하는 수평적 투자방식과 서울 안에서 점차 값을 올려가는 수직적 방식이 있다. 서울지역에 투자하는 수직적 전략을 택했다면 전세가를 계속 높여서 투자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서울이 규제지역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비규제 지역은 2년 보유만 해도 일반 세율로 팔고 나올 수 있지만, 서울은 아니다. 규제지역에서 수직적 방식처럼 깊이를 파서 올라가는 방식은 정책 때문에 쉽지 않다. 만약 정책이 풀렸을 때 수직적 투자 방식으로 접근하기 쉬워진다면 부동산 투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 미칠까. 부동산 시장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양도소득세 기준을 완화하면 매물이 많이 나오겠지만 전셋값이 내려가긴 어렵다. 대선과 상관없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맞게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한다고 가정 해보자. 만약 전세가는 떨어지고 매매값이 오르면 전세금을 얼마큼 넣어 투자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반대로 전세가는 오르고 매매가는 떨어지면 집을 팔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전세를 계속 사는 게 맞을까. 모든 자산의 가격은 상승이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변동성에 대한 공포가 있는 상황에선 월세를 사는 게 낫다고 본다. 월세를 살고 자산가격이 상승할 곳에 투자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전략이 없다면 전세 사는 게 낫다. 지금 주식투자를 하고 있나. 주식투자는 안 한다. 현재 자산 구성의 90%가 부동산, 5%는 달러, 나머지는 현금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시작했을 때 가용자금 중 2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1년 정도 지나니 50% 정도 올라서 다시 팔았다. 코로나 19로 증시에 쇼크가 온다면 유동자산을 늘리기 위해 주식투자를 할 수 있지만, 부동산을 팔아 주식을 살 생각은 없다. 부동산 공부하는 방법이 있나. 블로거 중 유나바머님 수업,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앱) 중에서는 아실, 호갱노노, 부동산지인 이 세 가지를 본다. 부동산 투자도 공부한 사람은 전략이 있고 시나리오가 있다. 시나리오가 맞지 않으면 전략을 수정하거나 하는데,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매입은 했는데 다음 전략이나 대응 방안이 없다. 부자 유튜버들의 공통점이 뭔가. 돈을 번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의식이 단련돼 있다는 점이다. 자다 깨도, 꿈에서도 주식 생각을 하거나 부동산 생각을 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러운 사고 상태가 지금 하는 행동과 일치한다면 고효율을 낸다고 생각한다. 간절하면 그렇게 된다. 유튜버로서 목표가 뭔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천천히 잊혀 가는 것이다. 나중에 아이한테 “아빠 예전에 TV 나왔어”라고 예전 일을 얘기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게 목표다. 김성희 기자,신수민 인턴기자

2021.09.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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