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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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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잡아라”…‘펨테크’에 꽂힌 진단기기 기업

바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진단키트로 성장한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이 여성 건강(Women's Health)과 관련한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 건강을 위한 의료 기술인 ‘펨테크’(FemTech·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추세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진단기기 기업 수젠텍은 이달 여성의 호르몬 진단을 기반으로 한 미용 제품을 선보이고 해당 제품을 우리나라와 미국, 중동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수젠텍은 앞서 여성의 호르몬 5종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측정기를 선보이는 등 여성 건강과 관련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소변으로 배란, 임신, 폐경 등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도록 전자기기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한 것이다.진단기기 기업인 비엘사이언스도 여성질환 자가진단키트 ‘가인패드’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가인패드는 생리대 형태의 자가진단키트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질염 및 성병을 유발하는 성매개 감염병(STD)을 진단할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만 분석기관에 보내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어, 여성들이 손쉽게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진단 전문 기업 노을은 세계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 ‘마이랩 CER’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궁경부세포의 염색, 이미징, 분석을 전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고, 환자는 30분 정도의 검사를 거치면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노을은 이 제품을 올해 상반기 상용화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2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알츠하이머병 환자 3분의 2 여성의학계에서는 여성질환이 의학 정보의 부족으로 진단과 처방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실제 미국에서는 여성이 임상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지침이 1977년 발표돼, 이를 폐기하는 법안이 1993년 도입되기까지 여성의 임상시험 참여는 제한됐다. 유럽에는 여성이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한다는 중요성이 알려져 있으나, 여성 단독 임상시험에 관한 지침은 없다.문제는 특정 질환의 경우 여성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을 기준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59만3270명 중 71%인 42만4117명이 여성 환자다. 골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 또한 여성 환자가 사실상 대부분이다. 두 질환 외에도 여성 환자가 많은 질환이 있으며,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연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성별로 인한 보건 측면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질 바이든 전 영부인은 지난해 연간 최소 5억달러(약 7227억원)를 여성 건강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도 올해 ‘여성 건강’을 주제로 한 별도의 세션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바이든 전 영부인은 “여성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해법이 필요하다”라며 “여성 건강 연구는 이제 출발점에 섰다”라고 말했다.

2025.03.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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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상장 첫날, 8년 버틴 소액주주 1000% 수익↑

증권 일반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오상헬스케어(036220)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3일 장중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했다. 올해 첫 바이오 기업공개(IPO) 기업인 오상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2만원)보다 66%가량 높은 3만3250원에 시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한때 공모가 대비 125% 오른 4만5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장중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46.75% 오른 2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21~2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오상헬스케어의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인포피아가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이다. 인포피아는 2007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2016년 2월 인포피아는 전·현직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어 3월에는 2015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까지 나오면서 상장 폐지됐다. 당시 오상그룹이 인포피아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상장 폐지를 피하지 못했다. 상장 폐지된 인포피아는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하고 코스닥 재입성을 노려왔다. 2020년 코로나 19분자 진단 시약 개발에 성공, 실적 성장으로 자신감도 붙었다. 오상헬스케어는 연결 기준 2019년 매출액 573억원, 영업손실 1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깊어졌던 2020년엔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회사는 2021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재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으며 실패했다. 과거 상장 폐지된 이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 매출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다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고 11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오상헬스케어는 IPO 재도전 배경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꼽았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는 “현재 회사의 소액주주만 4000명 이상”이라며 “주주들이 오랜 기간 보여준 회사에 대한 애정은 돈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상장폐지 당시 소액주주들은 8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끝에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상폐 직전 오상헬스케어의 종가는 3500원이었다. 이날 오상헬스케어가 따블을 달성한 시점으로 단순 계산 시 10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의 매출 대부분이 코로나19 제품이라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중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에 달한다. 회사도 증권신고서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무 실적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향후 재무 성장세는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상헬스케어의 주요 제품으로는 혈당측정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분자 진단 시약 등이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으로, 올해 탐색 임상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 임상을 거쳐 2026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혈당측정기 및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 추진으로 안정적 성장 전망된다”며 “기존 유통채널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 예정임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는 물론 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4.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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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오상헬스케어, 포괄적 사업 협력 추진…“공동 투자 계획”

바이오

유한양행은 오상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신성장 산업의 동력을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한다.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성장 산업에서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망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체외진단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유한양행과 오상헬스케어는 유망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호흡을 맞춰 나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할 때 공동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과 분자진단 등 기술로 다양한 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다. 유한양행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000억~2000억원 규모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체외진단 기업인 오상헬스케어와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이동현 오상헬스케어 회장은 “유한양행과 협력해 체외진단 기업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2023.05.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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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기업‧지역과 함께 성장하자”…‘스마트공장 3.0’ 지원 사업 시작

산업 일반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인구소멸 위험이 있는 지역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우선 지원하고 지역 경제활성화를 돕겠다는 취지다.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이 함께 진행하는 CSR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 시작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수혜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진화된 스마트공장 사업 모델도 추진된다.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을 별도 구성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최적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기본 혁신 활동을 끝낸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ESG) 강화에도 지원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성공 경험을 전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삼성전자는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평균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만큼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2017~2020년 기준)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전 세계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19 기간에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자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았다. 월 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했던 에이스라이프는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는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납기 지연으로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16년 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4억원으로 성장했다.지난해 11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스마트공장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또 2024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지난 3월 자발적으로 모여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시키며 전북 주도의 스마트공장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의 상생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2023.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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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골칫거리’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잡고 내년 반전 이루나

테크

한컴라이프케어가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의 ‘골칫거리’에서 ‘성장 동력’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신호탄을 쐈다. 마스크 특수 종식에 따라 추진한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의 핵심 키워드는 방산과 진단이다. 다만 낮은 영업이익률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하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마스크 특수’를 누리며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2020년도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던 상황에서 한컴라이프케어가 생산한 KF 방역마스크는 대안으로 떠올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마스크 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껑충 뛰었다. 연결기준 2020년도 연간 매출은 1518억원으로, 2019년(665억원)과 비교해 무려 128% 상승했다. 2020년도 연간 영업이익 역시 387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32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25.5%를 기록, 마스크 특수 효과를 온전히 누렸다. 그러나 마스크 부족은 2021년도에 들어서면서 해결됐고, 현재는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연결기준 2021년도 매출은 1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 하락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에 그치면서 87%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3.95%를 기록, 직전 연도 대비 21.55%포인트(P) 감소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이 같은 실적 하락은 한컴그룹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컴라이프케어가 한컴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터라 그룹 실적의 발목을 잡았단 평가도 이어졌다. 마스크 특수가 사라진 한컴라이프케어가 그룹 내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배경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021년 마스크 생산 기업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상황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마스크 생산에 계속해서 집중했고, 이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스크 대란이 있기 전인 2019년도 영업이익률(13.72%)에도 한참 못 부족한 성적을 낸 이유다. 회사가 공시한 2022년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스크 평균 가격은 2020년 14만2271원에서 ▶2021년 13만8046원 ▶2022년 3분기 13만231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단가가 소폭 하락했다”며 “마스크의 가격 변동의 주요 원인은 경쟁 체제로의 시장 변화에 따라 경쟁 상대의 과도한 가격 인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기여도에 비하여 이익률은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무적인 안정성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일반 방독면 부문에서도 타사 대비 경쟁우위 및 이익 개선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 ‘생존’ 위한 변화, 2023년엔 성과 기대 한컴라이프케어는 2021년 마스크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나타난 실적 하락을 반면교사 삼아 올해 초부터 기존 사업의 강화는 물론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다만 체질 개선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까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73억5300만원으로 평년 대비 하락했다. 1분기엔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3억5400만원으로 저조하다. 영업이익률 역시 2.3%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3년부터 불확실성이 높아진 방역마스크 부문의 매출 비중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단 입장이다. 실제로 보건용 마스크의 생산 가동률을 보면 2020년 123%(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 초과 공급)에서 ▶2021년 45% ▶2022년 3분기 기준 1%로, 현재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지 않다. 회사는 줄어든 보건용 마스크 매출을 기존 사업을 강화와 신규 사업 추진으로 매울 방침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마스크 특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회사의 저력은 개인안전장비 전문 제품에 있다. 1971년 설립된 이후 소방·국방·산업·생활안전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주요 매출 역시 ▶방독면 ▶호흡기 ▶보호복 ▶생활안전 제품에서 일으켜 왔다. 특히 방독면 분야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2015년 신형 K5 방독면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 2016년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에만 18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써왔다. 회사 제품의 주요 고객사는 방위사업청이다. 올해에만 7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53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44%에 해당한다. 회사는 방위사업청의 수주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최근 신규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10 탄약운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105억834만원) ▶K56 탄약운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73억9567만원) ▶K77 사격지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40억5108만원) 사업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알렸다. 총 사업 규모는 22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후방카메라 ▶후방카메라를 모니터링하는 디스플레이 ▶기타 구성품 등을 2024년 12월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방독면 위주 사업에서 그 영역을 카메라 분야로 확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기타 사업 부문으로 표기했던 ‘국방’ 분야를 최근 사업보고서엔 별도로 분류해 표기했다. 회사는 해당 사업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0억6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8.8%에 해당한다. 또 한컴라이프케어 자회사 한컴헬스케어가 추진 중인 진단 키트 사업 역시 기대 요소로 꼽힌다. 한컴헬스케어는 메디안디노스틱과 협력해 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를 지난 5월 출시했다. 한컴헬스케어 코로나19 진단키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진단키트 ▶중화항체 신속진단키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 사업 부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9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새로 추가된 사업목적은 ▶창고업 ▶화물운송주선업 ▶군복 및 군용장구 제조 판매업 ▶방탄 등 특수소재 제조 판매업 ▶소방장비 제조 판매업 ▶기타 공학 연구개발업 ▶펄프 및 종이·종이 제품 제조업 ▶부직포 및 펠트 제조업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 등이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에 이어 새로운 성장축으로 국방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방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다변화하면서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방사업 수주와 수출 성공을 통해서 한컴라이프케어의 장기적인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2.17 10:00

4분 소요
“미국선 3만종 인데”…‘비상약’ 파는 편의점, 5년째 왜 ‘13종’일까

유통

편의점들이 안전상비약을 판매한 지 10여년이 흘렀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2012년 약사법 개정으로 24시간 연중무휴 점포에서 13종의 약 품목을 판매한 데 이어 2018년부터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벌써 품목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도 5년여가 흘렀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업계는 복약 지도가 필요 없는 안전상비약 품목으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약사회는 관리 문제를 이유로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 24시간 불켜진 편의점…코로나19에 타이레놀 17%↑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약 10년 전인 2012년 약사법 개정으로 24시간 연중무휴이면서 일정한 교육을 수료한 편의점에서는 타이레놀 등의 해열제, 판콜 등 감기약, 훼스탈 등 소화제, 파스 등 총 13개 품목의 판매를 허가했다. 24시간 영업으로 심야 긴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할 때도 구매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 편의점 CU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약국이 많은 수원시(530여곳)에서도 편의점이 약국보다 63%가량 더 많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의 취급 규모도 2019년 기준 435억원으로 도입 초기인 2013년 154억원보다 1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으로 편의점 안전 상비의약품 공급금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443억4600만원으로 2020년 456억6700만원 대비 13억2100만원(3.0%) 소폭 줄었다. 단일 제품으로는 일반의약품은 해열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알약 형태의 타이레놀이 편의점에만 212억400만원어치가 공급돼 2020년 181억7000만원 대비 약 17%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의 148억3500만원과 비교하면 43% 급증했다. 소비자들도 편의점 등 24시간 무휴 점포에서 상비약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경실련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편의점 등에서 상비약 구매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7.4%에 달했다. 향후 품목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90.2%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산협회에 따르면 약국이 문을 닫는 밤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편의점 안전 상비의약품 구매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절 연휴 또는 휴일 편의점 안전 상비의약품의 매출은 평일보다 절반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공익적 역할 활용돼야” vs “부작용, 복약지도 문제” 편의점 안전 상비의약품 판매의 사회적인 편익과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품목 확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실정이다. 세계적인 흐름으로 봐도 미국은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약이 약 3만개에 이른다. 가까운 나라 일본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약이 2000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13종에 그치는 이유는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와의 의견 충돌 때문이다. 약사회는 오남용과 부작용, 의약품 관리문제, 복약지도의 문제점으로 지난 2018년부터 편의점의 안전 상비의약품 품목 확대를 지속적으로 반대해오고 있다. 약사회는 심야 약국 운영이나 병의원과 약국을 연계한 당번 운영을 제도화로 국민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다만 업계에서 다시 편의점 안전 상비의약품 취급 품목 확대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자가 검사키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식약처는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위해 전국 5만여개 모든 편의점을 대상으로 자가 검사키트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급한 상황에서 편의점의 공적 인프라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긴급상황에서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하는 경험을 하면서 공익적 역할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경실련이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안정 상비의약품 확대 품목은 제산제, 지사제 등을 포함한 20여개 품목이다. 일반의약품처럼 특별한 복약 지도가 필요 없고 이들의 용법을 가시성 높게 디자인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올해 초 국회에서도 국내공항과 항만시설에서도 기초적인 안전 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상비약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비상약을 판매할 수 있는 약국 또는 24시간 편의점이 입점하지 않았더라도 여객이 상주하는 공항과 항만시설에서 비상약 판매가 가능하게 하는 '약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것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안전 상비의약품이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으로 품목확대는 편의점과 약국의 경제적 이권이 아닌 소비자 후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전국 최대 오프라인 거점인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는 동네 약국을 대신해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등 안전 상비의약품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며 “지역주민의 이용 편리성, 위해 의약품의 회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심야 및 공휴일에도 국민이 안전 상비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20 15:01

3분 소요
외국 보험사도 “한국인 NO”…해외서 격리되면 수백만원[보험톡톡]

보험

#. 직장인 김모씨(40)는 지난달 해외여행을 하다 낭패를 겪었다. 여행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7일이나 격리된 것. 결국 김씨는 격리기간과 체류기간을 합쳐 10일 후에나 한국에 귀국할 수 있었다. 문제는 김씨가 10일의 체류기간 동안 사용한 비용이다. 숙소와 식비, 항공료 등을 합쳐 총 150만원을 부담했지만 가입한 여행자보험으로는 단 한푼도 보장받을 수 없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여행지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격리 중 수백만원의 비용을 자비로 지출하지만 가입한 여행자보험으로는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해 허탈해하고 있다. 일부 보험대리점이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격리 비용 보험도 사실상 이달 모두 종료될 예정이고 해외 보험사의 상품도 한국인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9월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 격리되면 수백만원 비용 부담…가입 가능 보험은 전무 최근 해외노선이 재개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174만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6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외여행객이 격리 비용을 모두 자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여행지에서 코로나19 감염시 여행객은 해당 국가 법령에 따라 5~10일간 격리&체류 후 한국으로 귀국해야 한다. 현지 숙소비용을 1박에 10만원만 잡아도 10일이면 100만원이다. 여기에 10일간 식비, 항공권 변경 등의 비용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여행객은 해외에서 여행도 못하고 숙소에서 격리를 당하면서 수백만원을 허공에 날리는 셈이 된다. 물론 현지 자가진단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PCR(유전자증폭)검사 비용도 여행객 몫이다. 일부 국가는 올해 상반기만해도 해외여행자의 격리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행객이 늘어나며 격리 비용 지원을 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도 사정은 비슷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격리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여행자보험 하나면 여행지에서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시 현지에서 받은 치료비 보장만 가능하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격리 비용은 보장되지 않는다. 최근 일부 보험대리점 업체가 보험사와 제휴해 코로나19 격리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한 사례가 있다. 이들 상품은 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격리 비용 보험’에 목마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A업체는 이달 중순까지 프로모션 차원에서 해외서 코로나19 감염 시 숙박비 1박당 150달러, 식비 회당 20달러(1일 3회), 항공권 변경 등 1인당 최대 2000달러를 지원하는 여행보험을 판매했다. B업체도 보험사와 제휴해 26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시 호텔비 1일 10만원, 10일까지 100만원, 항공권 변경비용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격리 비용 보험’을 판매한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이달을 끝으로 격리 비용 보험 판매를 중단하며 향후 재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너무 많은 가입자들이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들의 제휴 상품은 기존 보험사 ‘여행자보험 상품 담보’에 보험대리점이 코로나19 격리 비용을 따로 부담하는 형태다. 여행객이 코로나19 격리 비용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가 아닌 보험대리점이 비용을 부담한다는 얘기다. 가입자가 너무 많이 몰리면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A업체 측 관계자는 “가입 고객이 너무 많아 예정보다 일찍 프로모션을 종료하게 됐다”며 “프로모션 재개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B업체도 “향후 프로모션 재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격리 비용 보험’ 앞으로도 보기 쉽지 않을 듯 해외 보험사 이용도 쉽지 않다. ‘헤이몬도’라는 스페인 보험대리점은 올 상반기만 해도 ‘격리 비용 보험’을 판매하는 해외보험사 가입을 중개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고객 가입에 제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고객이 너무 많이 쏠리면서 상품 가입에 제한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여행사들은 자사 패키지 상품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격리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행보험 상품이 아니고 해당 여행사 상품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조건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격리 비용을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코로나19 격리 비용 담보의 경우 손해율 예측이 힘들어 출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상품을 만들려면 보험료를 책정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일단 손해율 예측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격리 비용 보험은 국가별로 격리 기준과 들어가는 비용, 방역지침이 모두 달라 손해율 측정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26 07:07

4분 소요
수젠텍, 조달청과 97억원 규모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

바이오

수젠텍이 조달청과 97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Ag self'다. 수젠텍에 따르면 이 제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2.75(켄타우로스)도 검출할 수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제품이지만, 수출용으로 생산된 반포장 제품을 내수용으로 전환해 국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조달청을 통해 정부 및 지자체의 수요기관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수젠텍은 중국 체외진단 기업 야훼로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제품은 알레르기 100개를 한번에 진단하는 다중면역블롯장비(S-BLOT3)와 시약 'SGTi-Allergy screen'이다. 회사는 이 제품에 대해 유럽 인증을 받은 상태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7.26 18:00

1분 소요
에스디바이오센서, 2조원 규모 M&A 딜 성사

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판매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한다고 8일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규모는 약 2조원으로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 지분 60%, 함께 인수에 나선 SJL,파트너스는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JL파트너스는 JP모간 한국 대표를 지낸 임석정 회장이 2017년 설립했다. 셀트리온홀딩스 투자를 계기로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다. SJL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그다음 해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비제바노에 1000억원대 투자를 했고, 그 이듬해에는 KCC와 원익QNC와 함께 3조5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인수를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SKC와 함께 가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 넥시온을 인수한 바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메리디안을 인수한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1976년 설립된 메리디안은 진단 사업부와 생명과학 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면역진단·호흡진단·혈액진단 플랫폼과 진단 시약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메리디안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소화기 감염 진단 플랫폼을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이다. 메리디안의 북미 유통망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아시아·유럽 등의 유통망을 더해 유통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통해 M&A 및 투자 진행 국내 바이오 기업이 최대 규모의 해외 기업 인수를 이끌어낸 이유가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진단키트 제조·판매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만 2조5000억원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3조105억원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는 매출 규모 증가로 인한 자가진단키트 판매 가격 인하 및 분자진단 기기 M10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비의 추가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고민은 팬데믹 이후 엔데믹을 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택한 것이 M&A 전략이다. 기업의 성장과 규모 확대 그리고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해 빠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바이오업계의 큰 손’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M&A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모기업인 바이오노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M&A와 투자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코넥스 상장사인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기업인 유엑스엔을 200억원에 인수했고, 같은 해 11월 브라질 진단 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4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3월 독일의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트비온을 162억원에, 지난 4월 이탈리아의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년 도 안된 기간에 2조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M&A를 실행한 것이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역시 활발하다. 지난 3월 메디톡스 관계사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는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씨티씨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엔에이백신연구소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에 지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도 오전 9시 4분에는 4만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대비 3100원이 상승했다. 12시 45분 현재 4만4850원을 기록해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연구개발(R&D)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 능력, SJL 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에서 세계 3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7.08 13:18

3분 소요
23일부터 신속항원검사로도 입국 가능…음성확인서 인정

정책이슈

23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외에 24시간 이내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로도 입국을 할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입국 시 48시간 이내 시행한 PCR 음성확인서와 24시간 이내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병행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가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후 1일차에 PCR 검사,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해외 입국자의 검사 접근성 및 편의성을 고려해 음성확인서의 인정 범위를 넓힌 것이다. 다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는 음성확인서로 인정하지 않는다. 검사의 기본은 PCR이며, 이번 조치는 신속항원검사 PCR 검사를 대체하는 의미로 자가진단키트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이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는 1일차에 실행하는 PCR 검사 시기를 입국 후 1일에서 3일 이내로 조정한다. 6~7일차에 받던 신속항원검사는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가 국내 입국 후 받아야 하는 의무 검사는 2회에서 1회로 줄어들게 된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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